[파이낸셜뉴스] 벚꽃 시즌 나들이를 함께 갈 '알바생'을 찾는다는 글이 온라인을 통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게시글에는 성격 유형 타입인 MBTI를 적어 지원서를 보내달라는 내용까지 담겼다. "전자문서로 근로계약서 작성, 최대 2끼 식사에 후식 제공" 최근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일당 7만원, 4월 10일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4시간동안 벚꽃 구경을 함께 할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급여 날짜 시간은 같이 조율한다”며 “나이와 MBTI를 같이 보내달라”고 적었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도 지난달 '벚꽃 데이트 일일 알바(女)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등장했다. 글을 쓴 A씨는 "인생에 살아보면서 벚꽃 피는 날 이성과 하루 정도는 같이 식사하고 싶어 구인 글을 올린다"며 4월 6일부터 7일 중 하루, 서울 한강 및 여의도 일대에서 벚꽃 데이트를 할 여성 아르바이트생을 구했다. 급여는 시급 2만원으로 8시간 근무, 일당은 총 16만원으로 제시했다. 전자문서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출퇴근 픽업도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최대 2끼의 식사와 후식까지 제공한다. "청년세대 단면 보여주는 사례…성 상품화 위험도" 게시글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시급 2만원에 8시간이면 16만원, 대단하다", "돈이 아깝다. 차라리 소개팅을 해라", "나도 37살인데 마음이 아프다" 등의 반응이 올라오는 가운데 "바쁘고 시간 없으니 이성 사귀기 귀찮을 수 있다. 공감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윤리적인 결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감정의 금전화'가 자칫 성 상품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전문가는 "경쟁에 매몰돼 이성 친구를 사귈 여유가 없는 현 청년 세대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감정이나 사랑의 영역까지 금전화한다는 것은 젊은 층의 과도한 실용주의적 접근 방법이고 이 과정에서 성을 상품화하는 등 윤리적으로 그릇된 결과가 도출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02 08:39:46[파이낸셜뉴스] 김호연 작가의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이 시리즈 통합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했다. 지난 14일 현재, 2021년 4월 출간된 ‘불편한 편의점’ 1권은 80만 부를 넘겼고, 2022년 8월에 출간한 2권은 20만 부를 넘겨 1, 2권 통합 판매 부수 100만 부를 돌파했다. 2020년대 들어 100만 부가 넘게 팔린 한국 소설로는 ‘달러구트 꿈백화점’(1, 2권)과 ‘아몬드’에 이어 세 번째다. 출간 초기만 해도 ‘불편한 편의점’이 이토록 열광적인 반응을 얻으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김호연 작가는 데뷔작 ‘망원동 브라더스’를 포함한 네 권의 소설과 한 권의 산문집을 펴낸 데뷔 8년 차 작가지만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지 않았다. 출간 두 달 후인 2021년 6월부터 고무적인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전자책 플랫폼 ‘밀리의 서재’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도서 1위에 오르더니, 온오프라인 서점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지며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상위에 안착했고, 12월 교보문고, 이듬해 1월 영풍문고, 2월 예스24와 알라딘까지 모든 주요 서점에서 종합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2022년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등극했으며(교보문고, 예스24 집계), 2권이 출간된 8월 이후로는 1, 2권 모두 각 서점의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전국 30여 개 지자체에서 ‘불편한 편의점’을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다는 사실도 베스트셀러 기록 못지않게 주목할 만한 성과다. 서울 강남구와 종로구, 경기도 부천시 외 8개 도시, 부산광역시(원북원), 제주시 등 전국 각지에서 ‘불편한 편의점’을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다. 이는 역대 최다 도시 올해의 책 선정 기록이다. 이들 지자체는 올해의 책을 통해 책 읽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북페스티벌 등 시민이 참여하는 행사를 개최하며, 선정 도서의 저자를 초청해 시민들과 소통하는 장을 마련한다. 김호연 작가는 지난 6개월간 이 도시들을 다니며 감사의 마음을 담은 특강을 진행했다. ‘불편한 편의점’은 일본, 중국, 러시아 등 8개국에 판권이 수출되어 해외 독자들과도 만나고 있다. 현재까지 태국,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 출간이 되었고, 특히 대만에서는 9월 출간 즉시 번역 소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지금까지 1위를 유지 중이다. 소설은 연극과 드라마로도 만들어진다. 연극은 내년 봄 무대에 오를 예정이며, 드라마 역시 지난해 제작사와 계약을 체결해 KT의 ENA 채널에서 2023년 편성 및 방영을 목표로 제작 중이다. 친근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나와 닮은 사람들의 이야기 ‘불편한 편의점’은 서울 청파동 골목의 작은 편의점을 배경으로 힘겨운 오늘을 살아가는 평범한 이웃들의 삶을 따뜻하게 그린 작품이다. 편의점이라는 일상적이고 친근한 공간에서 저마다 사연과 개성을 지닌 인물들이 마음을 나누고 위로를 주고받는 이야기가 100만 독자의 가슴을 울렸다. 1권에서는 서울역 노숙자 출신 야간 알바 독고가 편의점을 찾는 손님과 이웃,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소통한다면, 2권에서는 독고와 닮은 듯 다른 홍금보(황근배)가 독고의 자리를 이어받는다. 1권과 2권은 숨겨진 인연의 고리로 연결되어 있어, 모든 관계들이 밝혀지는 순간 독자는 자신도 이 세계의 일원이 된 듯한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불편한 편의점’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1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전 세대가 읽는다는 점이다. 특히 청소년 독자들의 열독률이 매우 높다. 실제로 작가는 여러 도시에 강연을 다니면서 넓어진 독자층을 실감한다고 말한다.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 중에 핵심 독자층인 20~40대 못지않게 청소년층이 많고, 가족 단위로 찾는 독자들도 적지 않다.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추천 리뷰에서도 10대 자녀와 함께 읽었다는 글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중고교 납품 도서 규모가 상당하고 학교에서 작가 강연 요청이 쇄도하는 것에서도 청소년 독자들의 열기를 짐작할 수 있다. 작가는 지금까지 20여 개 중고교와 50여 개 도서관의 초청 강연을 통해 청소년과 성인 독자와의 만남을 가졌다. 그는 독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작품 이야기를 더 나누기 위해 연말까지 계획된 강연을 지속한다고 한다. 김호연 작가는 2001년 영화 시나리오를 쓰면서 작가 생활을 시작해 2013년 세계문학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20년 넘게 스토리를 써왔고, 일찍부터 대중소설의 가능성에 눈을 돌린 작가는 쉽게 잘 읽히는 소설을 쓰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시한다. 독자 친화적인 작품을 쓰는 대중소설 작가 김호연. 그의 작법과 문체는 ‘불편한 편의점’에 이르러 독자와 제대로 통했다. 독자들은 각종 SNS와 온라인서점 리뷰를 통해 작품에 열띤 호응을 보냈다. 1, 2권 통합 네이버 블로그 리뷰 1000여 개, 인스타그램 리뷰 2만2000여개, 밀리의 서재 한줄평 7200여개와 서재 36만여개, 온라인서점(알리딘, 예스24, 인터넷교보문고) 리뷰 2800여개와 한줄평 1200여개, 전체 평점 평균 9.5점/10점. 이 수많은 리뷰와 감상이야말로 밀리언셀러가 탄생한 생생한 현장이다. ‘불편한 편의점’은 계절을 테마로 한 리커버 에디션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1권은 15만 부 기념 윈터 에디션과 40만 부 기념 벚꽃 에디션을 냈고, 2권은 최근 20만 부 기념 단풍 에디션이 나왔다. 계절을 담은 표지는 소설의 시간 배경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1권의 이야기는 초겨울에서 시작해 봄에 끝나고, 2권은 여름에서 시작해 가을에 끝난다. 1권과 2권을 합치면 사계절이 모두 담기고, 사계절은 소설 속 편의점 이름인 ALWAYS로 연결된다. 언제나 우리 곁에 열려 있는 공간, 사계절 변함없이 그곳을 찾는 사람들을 반겨주고 힘이 되어주는 공간. 불편한 편의점에 담긴 이런 의미를 사계절 표지에 담았다. 출판사 나무옆의자는 ‘불편한 편의점’ 100만 부 돌파를 기념해 교보문고 광화문점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서점에 편의점 매장처럼 꾸민 특별 부스를 설치한다. 예스24 등 온라인서점에서는 독자의 성원에 감사하는 뜻으로 사은품 증정 이벤트를 열 계획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1-15 09:37:49"저도 집에서 가까운 편의점 가거든요. 코로나19로 힘겹게 버티시는 거 보면서 안타까웠어요. 세븐일레븐 하시다가 CU 차리시는 점주도 있고, 반대로 GS25에서 세븐으로 건너오시는 점주도 있죠. 프랜차이즈라는 이유로 다른 소상공인보다 (법적)보호가 약한 측면 등 힘겹지만 다들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화제 속에 막을 내린 드라마 '나의해방일지' 속 염창희(이민기 분)가 그려낸 편의점은 목만 좋으면 대박이 난다. 현실에선 어떨까. 드라마에서 편의점 영업관리직인 염씨는 밤낮 구분없이 몰려오는 점주의 전화를 핑계로 애인과 헤어졌다. 직장 스트레스로 퇴사, 이어진 사업 실패와 자금난에 염씨는 해방을 갈망한다. 현실의 염창희, 편의점 영업관리직 5인에게 편의점을 둘러싼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의 말에서 CU와 GS25 그리고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의 겹친 과거와 엇갈린 미래전략을 엿볼 수 있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정승현 CU SC(10년차), 동작구에서 이찬균 GS25 OFC(10년차), 종로구에서 이종찬 세븐일레븐 FC(7년차), 김경태 CU 제주영업부 SC, 이현정 세븐일레븐 송파구담당 FC를 만났다. SC(Store Consultant), OFC(Operation Field Counselor), FC(Field Consultant) 회사마다 호칭은 다르지만 이들이 하는 일은 드라마 속 염창희와 같다. 각자 10~15개 맡은 편의점을 돌면서 매장상태를 점검하고, 가맹점주에게 매출을 극대화를 위한 상담을 진행한다. ―드라마 속 염창희 업무에 공감한 장면은? "한여름 냉장고 성에 제거는 고급스킬 필요" ▲이찬균 GS25 OFC=덥고 습한 요즘 같은 날씨엔 OFC라면 누구나 가방에 고무망치가 있을 것에요. '성에 제거' 씬을 보면서 생각했죠. 저 작가는 가족 중에 우리 일(영업관리)을 하는 사람이 있구나. 아니면 이렇게 생생할 수는 없어요. 다만, 성에 없애는 데는 스크리퍼보다 고무망치나 소주병이라는 꿀팁을 알려줄 수 없어 안타까웠죠. ▲정승현 CU SC=제가 37세인데 직업뿐만 아니라 이민기가 하는 연애, 아버지와의 관계, 직장동료들의 평판 이런게 다 공감이 많이 됐어요. 성에 제거는 쉽게 보여도 스킬이 필요해요. 장비사에서 주는 스크리퍼로는 제거가 어렵고 그렇다고 무턱대고 얼음을 부수다 보면, 가스관이 터질 수 있어요. 그럼 그거 수리 맡기는 동안 매출이 줄어드는 거죠. 섬세하지만 열정적으로 부숴야합니다. ▲이현정 세븐일레븐 FC=염창희처럼 애인은 아니지만 고교 동창을 만난 적이 있어요. 편의점 계산대 안에서 동창이 들어오는 걸 보니까 괜히 부끄러워지고 주섬주섬 사원증을 찾고, 그래도 대기업 다닌다고 보여주고 싶었나봐요. 당연히 직업에 귀천은 없고 부끄러울 게 없는데. ―업무를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무엇보다 매출이 많이 올렸을 때" ▲김경태 CU SC=CU가 제주도에서 점포수, 매출수 1위거든요. 그 비결은 현지화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노지소주' 같은 건 제주도 사람들만 찾거든요. 상온에 둔 소주를 찾는 이들을 위해서 노지소주존을 따로 만들어뒀어요. 전반적으로 관광지 상권이니까 관광객들을 위한 기념품 상품들도 점주님과 상의해서 적극 전개했죠. ▲정승현 CU SC=포켓몬빵이 뜨기 전에 점주들 중에는 "포켓몬빵은 20년 전에나 유행한 건데 빵은 유통기한도 짧고 다 폐기해야될텐데"하며 망설이는 점주들이 많았어요. 제가 "안팔리면 제가 다 살게요!" 호언장담했죠. 쿠키런빵이 잘 되던 것도 있었고, 본사에서 분석해준 데이터도 있었거든요. 아시다시피 없어서 못팔았어요. 기억하실진 모르겠지만 포켓몬빵 대란 초창기에 CU가 물량을 많이 확보할 수 있었던 것도 다 데이터 덕분입니다. ▲이종찬 세븐일레븐 FC='버지미스터'라는 맥주가 있는데 4캔 5000원 프로모션이 걸린 적 있어요. 제가 4000개 발주를 추천했고, 완판됐습니다. 점주들 중에는 "우리는 가격이 아니라 취향으로 고르는 손님이 많다"며 걱정하는 분들도 계셨죠. 고급주택가 상권이지만 팔 수 있다는 자신도 있었고 데이터도 있었습니다. 그냥 팔리진 않았죠. 제가 직접 현수막 시안을 만들어서 보여드리고 설득하고 뽑아서 게재했어요. 완판했을 땐 점주들은 매출 올려서 좋고, 저는 저대로 실력을 보여드려서 좋고, 본사는 매출이 오르니 당연히 좋았죠. '윈윈윈' 했습니다. ▲이찬균 OFC=상권 중에 중국 교포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 있어요. 한번은 거기서 화이트데이 행사 지원을 했어요. 첫 날 팔아보니까 인형을 많이 찾더라고요. 그래서 그날 50만원어치 발주를 했어요. 바로 완판했습니다. 요령이 익으니까 발주 설득도 쉬워졌어요. 데이터 없이는 설득이 안 되죠. 저희는 매대 1㎝당 매출을 계산해요. OFC 이야기대로 변화를 줬을 때 매출이 오르니까 점주분들이 믿어주시죠. ―염씨처럼 퇴사를 꿈꾸거나 힘겨웠던 순간도 있었을 텐데? "여의도는 진짜 힘겹죠" ▲이찬균 OFC=편의점 3대 프로모션이 발렌타인·화이트·빼빼로데이에요. 매장 앞에 가판을 세우고 쉴새 없이 팔려나가죠. 매출 올라서 좋긴 한데 힘들어요. 그런데 여의도엔 벚꽃축제, 불꽃축제가 있잖아요. 2번의 대형 이벤트가 더 있는 거죠. 그래도 평창 때에 비하면 한가했습니다. ▲이현정 FC=잠실에 BTS가 공연을 한적이 있어요. 그때 2시간동안 800명 계산을 했죠. 아미(BTS팬)가 정말 다양한 나라에 계시더라고요. FC를 맡기 전에 직영점인 분당서울대병원점에서 점장으로 일했어요. 응급실 바로 옆에 있으니까 손님들이 당황한 채로 오는 경우가 많죠. 저희한테 물으세요. 입원 물품이 머가 필요한지. 빨대 달린 물통이나 귀저귀 같은 거 새벽에 당황하셨을 때 도움을 드리면 뿌듯했죠. ―회사 자랑을 한다면? 세븐일레븐 "와인과 삼각깁밥 자부심" GS25 "혜자롭다의 원조" CU "포근한 분위기" ▲이현정 FC=대내외적으로 세븐일레븐 식품이 약하다고 얘기하는 분도 있어요. 제가 정말 다 먹어봤거든요. '비빔참치마요 삼각김밥'은 자부합니다. 먹어보면 그런 이야기 못할 거에요. 와인도 지금은 편의점에서 와인을 판다는 게 당연하지만 3~4년 전만 해도 개별단가도 높고 보관 전개도 어려워서 점주들도 고객들도 약간은 꺼렸습니다. 그때 회사에서 지역별로 포상금을 걸었어요. 담당하는 매장을 거의 와인숍처럼 꾸몄죠. 지금 세븐일레븐 푸드드림점포처럼 널찍하게 꾸몄는데 그 와인들 다 팔았습니다. 포상금 받아서 팀 워크샵도 다녀왔어요. ▲이종찬 FC=와인 팔려고 와인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저희 채널로 들어오는 것 중에서 애호가들이 찾는 게 있거든요. 와인 카페에서 보고 점주들에게 얘기합니다. 발주해서 매장에 가져다 놓은면 어떨 땐 강원도에서도 그 와인을 사러 오기도 합니다. ▲이찬균 OFC='혜자롭다'는 말이 우리 GS25에서 시작됐거든요. 회사 분위기도 점주와 본사 관계도 '혜자롭다'고 자부합니다. 코로나19로 다들 힘들었잖아요, '요기요'를 시작했는데 어르신 점주들 중에는 모바일 환경이 익숙치 않은 이들이 많았어요. 하나하나 알려드렸습니다. 한 점주가 고맙다며 시골에서 키운 배추로 담근 김치를 싸줬습니다. 대학 시절 알바를 하다가 이 직업을 알게 됐고, 사람 만나는 걸 즐겁게 느껴서 이 일을 선택했어요. 작은 호의들이 쌓이고 많이 들으면 된다는 걸 알았습니다. 점주들과 이야기하면서 세상에 거의 모든 문제들은 들어드리면 해결이 된다는 걸 깨닫게 됐어요. 그렇게 혜자로운 GS25가 돼간다고 믿어요. ▲정승현 SC=CU가 10년 됐잖아요. 사실 훼미리마트에서 CU로 간판을 바꿔다는게 쉬워보이지만 가맹점주들이 본사를 믿어줘서 가능한 것이거든요. 절대 간단한 일이 아니에요. 그때 입사해서 CU와 함께 컸습니다. 본사와 점주, SC 간의 신뢰에서 나오는 따뜻함이 있어요. 한 번은 폐점한 곳이긴 한데 정말 열심히 했거든요. 속이 상했죠. 개점할 때 매출이 안 나올 걸 알고 시작하시는 분은 없죠. 나올 줄 알았는데 막상 안 나오는 거에요. 폐점은 했지만 다른 곳에 다시 열었어요. 지금은 여러 점포를 갖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면 된다는 믿음을 공유하고 거기서 나오는 포근함, 가족 같음이 우리의 자랑입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2-06-29 18:16:58봄바람을 타고 꽃을 테마로 한 단기아르바이트가 풍성해 관심이 모아진다. 30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 따르면 포근한 봄날씨와 함께 알바 시장에도 꽃알바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상청이 23일 서귀포를 시작으로 서울 4월 6일, 인천 4월 9일, 춘천 4월 8일 등으로 벚꽃 개화시기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전국 주요 지자체에서 벚꽃 등 꽃을 테마로 한 봄축제를 기획하면서 관련 스탭 등 알바생 모집도 이어지고 있다. 이벤트 및 공연기획사 네맥스는 4월 4일부터 약 일주일간 이어질 2016 여의도 봄꽃축제를 앞두고 행사장에서 근무할 투니버스 캐릭터 이벤트 스탭을 모집 중에 있다. 캐릭터 탈을 쓰고 업무를 담당할 캐릭터 스탭 7명과 기념품 배포 및 캐릭터 관리 스탭 4명을 모집한다. 캐릭터 알바를 기준 시간당 7500원의 급여와 주휴수당이 지급된다. 한국전통궁중한복은 4월 1일부터 사흘간 진행될 이천 백사 산수유꽃축제에서 궁중한복 체험장 운영을 보조할 알바생을 모집 중에 있다. 한복 착탈의 및 사진촬영 업무를 담당하며 시간당 7천원의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알바몬 상세 공고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체험학습 전문기업 캠프마을을 옥천 묘목축제 및 벚꽃축제에서 운영될 어린이 체험부스에서 근무할 알바생을, 스톤에이지하우스는 태안 세계 튤립축제에서 진행될 체험부스 내 알바생을 각각 모집하는 등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어린이 대상 체험부스 스탭 모집도 이어지고 있다. 화훼 농가 등에서의 알바생 모집도 이어진다. 한국화훼농협 과천경매센터, 하늘꽃 농원, 경서화훼생산자조합 등에서 꽃 판매와 물류 업무를 도울 알바생을 모집 중에 있다. 또 서울화훼 꽃씨몰, 중앙화훼종묘(주) 등은 식물의 포장과 씨앗을 봉투에 담는 일을 도울 알바생을, 한국화훼농협, 신성꽃농원, 꽃피는 정원 등은 꽃 판매와 매장 관리를 도울 알바생을 각각 모집하고 있다. 이들 알바는 보통 물류, 포장, 판매를 담당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자격요건 없이 체력과 친절함 등을 갖추면 연령, 성별에 관계없이 지원가능하다. 급여는 시급 7000원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으며, 일부 물류 담당 업무의 경우 근거리 배달을 겸하기도 해서 운전면허증 소지자를 우대한다. 이색 테마 카페가 증가하는 가운데 꽃을 주제로 한 플라워카페도 인기다. 이에 주요 플라워카페에서는 꽃을 잘 다루는 플로리스트나 플라워샵 아르바이트 경력자를 모셔가기도 한다. 이들은 카페 내에서 판매하는 꽃을 이용한 음료나 디저트를 만들거나, 비치할 꽃 장식을 손보는 것 외에도 드라이플라워, 비누꽃 등 상품제작 업무를 맡기도 한다. 담당 업무에 따라 급여는 시간당 7000원 선부터 협의, 결정된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16-03-30 10:11:55대학축제만 즐기기엔 뭔가 아쉬운 계절, 5월이 다가오고 있다. 중간고사에 과제에 이리저리 치였던 대학생들에게도 한숨 돌릴 수 있는 시간이 찾아온 것. 대학생들이 일상에서의 여유도 만끽하고, 따뜻한 봄기운도 한껏 느낄 수 있는 야외활동을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인에서 26일 소개했다. ■운동으로 활기 찾을 수 있는 야외활동 중간고사가 이제 막 끝났다. 한동안 가만히 앉아서 공부만 하느라 허리도 머리도 아픈 대학생이 많을 터. 이런 대학생들에겐 운동으로 활기를 되찾을 수 있는 각종 운동 관련 대회를 추천한다. 이미 각 지역에서 야외활동 하기 좋은 5월을 맞아 마라톤 대회나 걷기 대회 등의 개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대학생이라면 5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제18회 바다의 날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보자. 바다의 날을 기념하고자 마련된 이 마라톤 대회는 한강에서만 벌써 12번째 열리고 있는 명성 있는 축제 중 하나다. 총 Full, Half, 10Km, 5Km 4개의 코스로 뛸 수 있으며 코스에 따라 참가비도 2~4만원으로 나뉜다. 신청은 4월 30일까지이며, 선착순으로 조기 마감될 수 있으니 신청을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 대전에서는 황톳길을 맨발로 걷거나 뛰면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계족산 맨발축제'가 열린다. 특히 10, 20대에게는 참가비가 무료여서 대학생들이 부담 없이 참가할 수 있는 축제이기도 하다. 원하는 코스에 따라 7km 가족맨발걷기, 13km 맨발달리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축제는 5월 11~12일 이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며, 본격적인 맨발대회는 12일에 열린다. ■봄기운 충만한 야외활동 중간고사 때문에 이번 벚꽃축제를 진심으로 즐기지 못했던 대학생이 많다. 늦게나마 제대로 된 꽃구경을 원하는 대학생들에게 5월에도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봄꽃축제를 소개한다. '서울 동물원'에서는 오는 5월 5일까지 '봄 꽃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포근한 온실식물원에서 열리는 이 축제엔 조형작품 등이 다양하게 전시된다. 꽃과 나비 등을 이용한 총 4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어 가족, 친구들과 사진을 찍으며 추억 남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원한다면 체험비용을 지불하고 토피어리나 목걸이, 가면, 열쇠고리 등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이번 주말부터는 '2013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열린다. 매년 많은 관람객들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한 '고양국제꽃박람회'는 27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일산 호수공원을 끼고 다양한 식물을 관람할 수 있어 벌써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박람회이기도 하다. 야외정원전시와 실내전시로 나뉘어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의 다양한 식물도 전시될 예정이어서 지식과 추억을 동시에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대학생들은 8,000원에 관람 가능하다. ■나는 문화인이다, 문화 관련 야외활동 문화 생활을 즐기고픈 대학생이라면 야외활동도 조금 특별히 해보자. 한국연극의 활성화와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2013 서울 연극제'는 연극인뿐만 아닌 서울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축제다. 연극을 축제화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공연도 관람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미 이달 15일에 시작돼 다음달 12일까지 다양한 작품을 공연할 예정이다.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공연이 많아 대학생들이 자신의 문화적 소양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뗄 수 없는 불교 문화도 서울 도심에서 접할 수 있다. 오는 석가탄신일을 기념해 열리는 '연등회 연등축제'는 대학생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5월 11일 오후 종로거리에서 10만여 개의 연등행렬이 펼쳐지며 종각사거리에서는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12일에는 서울 조계사 앞에서 민속놀이, 불교체험 등 다양한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으며 우리의 전통을 고스란히 잇는 민속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교통도 편리하고 참가비용도 들지 않아 대학생들도 부담 없이 참여 가능하다. ■스트레스 날려버릴 스포츠 야외활동 스포츠를 통해 시험, 알바, 취업 등 그 동안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보는 건 어떨까. 2013년 다시 돌아온 프로야구 시즌, 경기가 진행될수록 그 열기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하지만 티켓을 구하기가 어렵고 그 비용도 비싸 대학생들이 함부로 갈 수 없는 곳이 야구장이기도 하다. 이런 대학생들을 위해 알바인에서는 '2013 프로야구 이벤트 시즌2'를 진행해 많은 대학생들이 좋아하는 구단의 경기도 보고 추억도 쌓을 수 있도록 야구장 VIP 티켓을 주고 있다. LG, 롯데, SK 등 3개 구단의 야구장 티켓을 추첨을 통해 무료로 제공한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다가오는 5월에 있을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을 맞아 꽃다발, 케이크, 치킨 등의 선물도 함께 주는 깜짝 이벤트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프로야구 관람을 통해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스트레스도 날리고 활기찬 기운도 얻어보자. 알바인 김형선 이사는 "중간고사가 끝날 시즌을 맞아 어딘가 놀러 가거나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하는 대학생들이 많을 것"이라며 "이번 5월은 각종 야외활동에 참여해 자신의 인생에 있어 또 하나의 귀중한 자산을 쌓는 시간으로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3-04-26 08:3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