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관광객이 너무 많이 찾아온다며 세계 최초 도시입장료를 도입한 이탈리아 수상 도시 베네치아가 한달동안 약 220만유로(약 33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루이지 브루그나로 베네치아 시장은 지난 4월25일~7월14일까지 기간 중 관광객이 몰리는 날을 선별해 총 29일간 도시 입장료를 부과한 결과 약 45만명의 관광객이 도시 입장료로 5유로를 납부해 약 220만유로(약 33억원)가 걷혔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베네치아 시의회 측 자료를 인용해 도시 입장료 도입 첫 11일 동안 하루 평균 7만5000명이 베네치아를 찾았는데, 이는 지난해의 세 차례 공휴일보다 1만명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베네치아 당국은 관광객 유입을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라고 소개했지만 추세를 바꾸는 데는 실패한 것이다. 이에 대해 베네치아 당국은 시범 도입 첫해부터 정책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았다며 내년에 입장료가 인상되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당국은 내년에는 10유로(약 1만5000원)로 2배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도시 입장료는 베네치아에서 숙박하지 않고 당일 일정으로 방문하는 관광객에게만 부과됐다. 베네치아에서 숙박하는 관광객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현지 주민과 학생은 입장료를 내지 않았다. 일하기 위해 시내로 이동한 근로자나 교황 방문 등 종교활동과 문화행사에 참가한 사람들도 입장료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 관광객이 넘쳐나면서 소음과 사생활 침해, 치솟는 집값 등의 문제로 떠나는 주민이 늘어나 베네치아 역사지구 내 인구는 1961년 13만명 이상에서 현재 5만명 미만으로 줄었다. 베네치아의 도시 입장료 부과는 공식적으로 지난 14일 끝났지만, 베네치아시는 다시 관광객이 몰리는 시점에 입장료를 복구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언제 다시 입장료를 부과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브루그나로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실험은 효과가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수집한 데이터는 가을에 좀 더 심층적으로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24 09:11:43[파이낸셜뉴스] 과잉관광(오버투어리즘)에 시달리고 있는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단체 관광을 25명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내렸다. 1일(현지시간) BBC방송은 베네치아시가 지나치게 많은 관광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와 함께 야외 스피커 사용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운하가 관광 거리인 베네치아는 유럽에서 가장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도시 중 한곳이다. 관광객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올해초 베네치아는 하루 5유로(약 7500원) 입장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021년에는 크루즈선 정박을 금지시켰다. 인구 약 25만명인 베네치아에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에는 약 1300만명이 방문했다. 늘어나는 관광객에 일부 베네치아 시민들은 다른 곳으로 이주하기도 했다. 아직 코로나 대유행 이전만큼 방문객수가 회복되지 않았으나 수년내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6-01 22:12:06[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곤돌라 뱃사공의 지시를 무시하고 사진을 찍기 위해 배에서 움직이던 중국인 관광객 일행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지난 2일 베네치아의 리오 데 라 베로나에 있는 낮은 다리 아래서 중국인 관광객 일행이 탄 곤돌라가 뒤집어졌다. 곤돌라 뱃사공은 탑승객들에게 움직이면 위험하니 가만히 있으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경치에 눈이 팔린 관광객들은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한쪽으로 쏠리자 곤돌라는 균형을 잃고 전복됐으며, 뱃사공과 6명의 이들 일행은 모두 차가운 물 속에 빠졌다. 이탈리아어로 흔들린다는 뜻을 지닌 곤돌라는 11세기부터 베네치아 귀족이 사용하던 교통수단이다. 얕고 좁은 베네치아 운하를 돌아다닐 수 있도록 길고 폭이 좁은 형태여서 탑승하면 큰 동작을 하거나 절대 일어서서는 안 된다. 이러한 이유로 곤돌라 뱃사공은 탑승객들에게 주의를 줬지만 이를 무시하고 배 위에서 움직여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다행히 수심이 깊지 않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뱃사공과 주변 관광객들의 도움으로 모두 구조됐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사람들은 이들의 모습을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큰 화제가 됐다. 해당 영상에는 물에 빠진 한 여성 관광객이 지나가는 다른 곤돌라에 다급하게 올라타려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편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운영하는 코리에레 TV는 이들 관광객이 모두 중국인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07 06:33:41[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북부 베네치아 인근 고가도로에서 버스 한 대가 굴러 떨어져 추락하면서 최소 21명이 목숨을 잃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 AP,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이탈리아 북부 베니스 인근의 벰파 고가도로에서 3일(현지시간) 오후 7시 45분께 외국인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추락해서 최소 21명이 사망했으며 어린이도 2명 포함되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는 매체 보도마다 달라 12~40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중 최소 2명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중상자가 많은 것으로 현지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어 사망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 실종자도 여러 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루카 자이아 베네토 주지사는 “신원확인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며 “희생자 중에는 여러 국적의 사람들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 탑승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주밀라노총영사관에 따르면 희생자는 정기 노선을 타고 다니는 지역민들이지만 관광객들도 섞여 있었다. 매체에 따르면 버스에는 우크라이나 단체관광객이 타고 있었으며 나머지 탑승 외국인의 신원은 현재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사고 버스는 정기 노선을 운행하는 버스로 도로를 벗어나 보호벽을 부수고 약 30m 아래에 있는 철로 근처로 떨어져 불이 났다. 그러나 사고 원인은 불분명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04 10:00:10[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수상도시 베네치아가 3층 건물 옥상에서 운하로 뛰어내린 '멍청이'를 추적하고 있다고 CNN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현재 당국의 수배를 받고 있는 이 남성은 지난 23일 3층 주거 건물 꼭대기에서 운하로 뛰어들었다. 루이기 브루냐로 베네치아 시장은 트윗에서 이 남성을 '멍청이'라면서 이 남성에게 '멍청이 증명서'를 발급하겠다고 말했다. 브루냐로 시장은 이어 이 돌출행동에 대해 엉덩이를 많이 걷어차겠다고도 밝혔다. 그의 트윗은 소설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다. 브루냐로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이 '멍청이'가 운하에 뛰어내리는 동영상을 올리고 이 남성과 이 동영상을 찍은 공범을 체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영상에는 반바지만 입은 남성이 3층 아파트 옥상에서 운하로 뛰어내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 남성은 입수도 정상적으로 하지 못했다. 동영상에는 이 남성의 배가 수면에 곧바로 닿는 이른바 '배치기' 장면이 나온다. 브루냐로는 "당국이 현재 이 남성과, 밑에서 이 멍청한 동영상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린 그의 친구를 찾고 있다"면서 시민들에게 제보를 당부했다. 베네치아 시장은 아울러 다이빙이 이뤄진 건물로 경찰이 출동해 이 남성이 어떻게 이 민간 주거 건물에 침입할 수 있었는지, 어떻게 옥상에 올라갈 수 있었는지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브루냐로는 "그는 이 다이빙으로 자신의 목숨을 위험하게 했지만, 동시에 범죄를 저질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이 도시에 어떤 위험을 초래할지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만약 그가 뛰어내리던 도중에 운하에 배라도 지나갔다면 그 안에 탄 승객들이 어떻게 됐겠느냐고 비판했다. 한편 베네치아에서는 지난해 운하에서 수영, 때로는 알몸수영을 한 관광객 40여명이 체포됐다. 한 남성은 대운하에서 서핑을 하다 체포되기도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3-26 06:46:01문화브랜드 케이티풀이 서울시 민간교류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한국의 탈춤 세계화를 위한 국제교류’ 행사의 일부로 ‘한국의 탈춤’ 공연이 베네치아 현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 가운데, 내년 2월 열리는 베네치아 카니발에 정식으로 초청받으며 세계에 한국 탈춤을 더욱 각인시키게 됐다. 금번 공연은 베네치아 산토스테파노 광장에서 현지시간으로 15일 오후 한 시간 여 동안 진행됐는데, 강령탈춤 및 북청사자놀이, 봉산탈춤, 통영오광대, 하회별신굿탈놀이, 진주오광대, 가산오광대의 7개 탈춤 단체가 참여하여 특색 있는 무대를 꾸미며 큰 찬사를 받았다. 공연 시간 동안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광장에는 장구와 북, 피리소리로 가득 찼으며 강렬한 인상의 탈과 화려한 오방색 의상을 갖춰 입은 사람들이 탈춤을 추기 시작하자 관광객과 현지인의 시선이 쏠리는 등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었다. 서로 다른 캐릭터들이 현란한 춤을 선보일 때마다 관광객들은 연신 ‘브라보’를 외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조반나 바르비에로 보나벤투라 베네치아 카니발 축제위원장, 이응진 베네치아 한인회장 등이 참석하였고, 현지인과 관광객을 포함하여 주최측 추산 약 1천명의 인파가 몰렸다. ‘한국의 탈춤’이 세계화에 한 발짝 더 나아가는 순간이었다는 평이다. 금번 공연은 케이티풀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앞둔 '한국의 탈춤'을 세계인에게 알리기 위하여 탈춤 단체들과 함께 베네치아를 방문하여 탈춤을 선보이는 행사를 기획해 추진된 것으로, 12일 시작되어 16일까지 성료됐다. 공연 외에도 ‘한국의 탈춤’과 ‘베네치아 카니발’ 사이에 ‘가면’이라는 접점을 찾아내어 전혀 다른 두 문화의 교류를 주선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한국의 탈춤’은 내년 2월 열리는 베네치아 카니발에 정식으로 초청받게 되는 쾌거를 이뤘다. 베네치아 카니발은 매년 3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이탈리아 최대 축제이자, 세계 3대 카니발로 꼽히며 화려한 가면과 전통의상을 뽐내는 가면무도회가 대표적인 행사이기에 ‘베네치아 가면축제’로도 불린다. 이번 방문에 참여한 국가무형문화재 제34호 강령탈춤 보유자인 인간문화재 송용태 선생은 "일반적으로는 각 보존회 별로 활동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의 탈춤'이라는 이름 아래 7개나 되는 단체가 연합하여 함께 공연하면서 교류할 수 있었다"며 "이번 공연으로 해외의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 전통인 탈춤을 알려주어 한국 전통예술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탈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란다"라며 탈춤의 세계화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서진성 케이티풀 이사장은 “오는 30일 한국의 탈춤을 주제로 ‘탈로윈데이’라는 행사를 창덕궁 후원 가정당에서 프라이빗하게 진행할 예정”이라며 “세계 3대 카니발로 우뚝 선 베네치아 카니발처럼 한국의 탈춤을 주제로 한 ‘탈로윈데이’ 역시 세계인이 즐기는 한국 대표 문화행사로 자리 잡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케이티풀의 ‘탈로윈데이’ 행사는 10월 30일 창덕궁 후원 가정당에서 2시간 여에 걸쳐 젊은 탈춤 이수자로 구성된 탈춤팀들의 공연 및 토크콘서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스트릿 맨 파이터’ 출연으로 유명세를 떨친 프라임킹즈가 축하공연도 선보인다. amosdy@fnnews.com 이대율 기자
2022-10-17 09:41:2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한국의 베네치아로 조성하는 워터프런트 사업의 첫 단계인 1-1단계 사업이 준공돼 송도국제도시가 해양 친수도시로 모양을 갖춰가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 현장에서 1-1단계 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은 송도국제도시의 수로와 유수지 21.2㎞를 바다와 ‘ㅁ’자 형태로 연결, 해수의 순환 체계를 구축해 수질을 개선하고 집중 호우 시 유수지 용량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인천경제청은 조성된 수로와 호수를 활용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해양 생태도시를 건설하고 관광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단계별로 추진 중이다. 1-1단계 사업은 지난 2019년 4월 착공, 3년 3개월만에 준공됐으며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과 관련한 첫 사업이다. 지난 2012년 1월 송도 워터프런트 프로젝트 추진 계획이 수립된 이후 여러 절차들을 거쳐 이번에 첫 단계 사업이 완료됐다. 이 사업에는 총 790억원이 투입됐으며 바다와 6공구 유수지를 연결하는 수로 930m, 수문 1개소, 보도교 2개소, 공원 4개소, 자전거도로 등이 조성됐다. 수변 데크, 물놀이 시설, 대포분수 등 친수공간이 설치돼 수변을 가까이 즐길 수 있다. 이번에 준공된 1-1단계에 이어 6공구 유수지와 아암유수지를 연결하는 1-2단계 사업은 내년 초 착공 예정이다. 길이 5.7㎞, 폭 400m의 남측수로를 조성하는 2단계 사업은 올해 타당성조사, 지방재정투자심사 등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개발계획 변경과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동시에 추진해 오는 2025년 착공해 2027년 준공할 계획이다.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이 완료되면 해수를 유입, 약 15일간의 순환을 통해 2~3등급 이상의 수질(인천 앞바다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평상 시 관리 수위를 평균 해수면 1m로 관리하고 집중호우 등이 발생할 경우 계획 홍수위 3.5m까지 약 1000만t의 담수능력을 확보, 침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인천경제청은 앞으로 마리나 시설, 수상레저 스포츠시설 등을 유치,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해양생태 도시를 조성하고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글로벌 도시로써의 품격과 가치를 상승시킬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워터프런트 1-1단계 준공을 시작으로 송도국제도시가 해양친수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후속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7-27 15:03:24[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의 관광명소이자 넘쳐나는 관광객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베네치아가 내년 1월부터 도시를 방문하는 외부인에게 입장료를 받기로 했다. 도시 차원에서 입장료를 받는 사례는 세계 최초다. 미국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시모네 벤투리니 베네치아 관광청장은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베네치아를 방문하는 외부인은 내년 1월 16일부터 최저 3유로(약 4068원)에서 10유로(약 1만3562원)에 이르는 입장료를 내야 한다. 입장료 가격은 베네치아 방문객 숫자에 따라 달라지며 방문객이 몰릴수록 높아진다. 외부인이 입장권을 사지 않고 베네치아를 방문했다가 적발되면 최소 50유로(약 6만7814원)에서 300유로(약 40만6884원)에 달하는 벌금을 내야 한다. 입장료가 적용되는 지역은 베네치아에서도 관광객이 많이 찾는 역사 중심지와 섬 지역이다. 리도 디 베네치아, 펠레스트리나, 무라노, 부라노, 토르첼로, 산토 에라즈모, 마초르보, 마초르베토, 비뇰레, 안드레아, 세르볼로, 라 세르토사, 클레멘테, 포베글리아도 입장료 적용 지역이다. 다만 미첼레 주인 베네치아 예산국장은 입장료가 면제되는 사례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에 의하면 현지 거주민은 입장료 적용 대상이 아니며 6살 미만의 어린이, 장애인, 주택 보유자, 의료 목적 방문자, 친척 방문자, 스포츠 및 문화행사 참가자들도 입장료를 내지 않는다. 베네치아의 호텔에 1박 이상 묵는 고객들도 숙박료에 입장세가 포함되어있는 만큼 따로 입장료를 내지 않는다. 주인은 “입장료는 돈벌이를 위한 조치가 아니라 관광객 흐름을 통제하기 위한 것”이라며 추가되는 수입으로 베네치아 거주민의 세금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벤투리니는 "도시를 닫으려는 것이 아니라 관광객 집중을 막기 위해 예약을 하도록 하려는 것"이라며 "베네치아는 사람이 사는 곳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베네치아에서 거주민과 관광객의 갈등은 이미 해묵은 문제다. 1950년대 18만명 수준이었던 베네치아 인구는 2016년 기준으로 5만명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넘쳐나는 관광객으로 도심이 혼잡해지고 거주비용 및 생활비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베네치아를 찾는 관광객은 코로나19 창궐 이전에 연간 3000만명에 달했다. 이에 베네치아 시 당국은 지난 4월에 입장료를 매겨 관광객 유입을 줄이겠다고 예고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7-02 11:44:56[파이낸셜뉴스] 배우 전종서의 할리우드 진출작 '모나리자와 블러드문'이 제78회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26일(현지시간)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모나리자와 블러드문'은 황금사자상을 가르는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9월 1∼11일 베네치아 리도섬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는 총 92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봉준호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경쟁 부문 '베네치아 78'에 총 21편이 진출했다. 개막작에 선정된 스페인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러렐 마더스'를 비롯해 전종서의 할리우드 진출작 '모나리자와 블러드문',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스펜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영화 '피아노'로 여성 감독 최초로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제인 캠피온의 신작 '더 파워 오브 더 도그', 이탈리아 거장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신의 손' 등도 포함됐다. 전종서가 주연한 '모나리자와 블러드문'은 미국 뉴올리언스를 배경으로 비범하면서도 위험한 힘을 지닌 소녀가 정신병원에서 도망쳐 나오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2014년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로 선댄스 영화제에서 호평받은 영국 출신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의 신작이다. 앞서 전종서는 데뷔작인 '버닝'(2018)으로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레드카펫을 밟은 바 있다. 할리우드 데뷔작 '모나리자와 블러드문'으로 베네치아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면서 세계 영화계에 이름을 더 각인하게 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7-27 09:51:01[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유네스코의 '위험(에 처한) 문화유산'에 등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자문위원들이 등재를 권고하고 나섰다. 이 해상도시에 초대형 크루즈 선박들이 자주 접안하면서 이 지역 문화유산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CNN은 22일(이하 현지시간) 자문위원들의 권고, 또는 결정초안이 21일 만들어졌다면서 연례 문화유산 보존보고서 작성 뒤 이같은 권고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베네치아를 위험 문화유산에 등재할지 여부는 다음달 16~31일 열리는 유네스코 총회 의제에 추가될 에정이다. 최종 결정은 유네스코 산하 세계문화유산위원회(WHC)가 내린다. 자문위원들은 보고서에서 "베네치아와 그 주변 호수를 세계 위험 문화유산에 등재해야 한다"면서 이는 베네치아가 "개별적 위험과 집단적 충격에 따른 확실하고 잠재적인 위험들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라고 결론냈다. 이 위험들 가운데 하나는 크루즈 선박이다. 이 거대 선박들이 끊임없이 이 곳을 왕래하고, 이 역사적인 도시의 중심부를 관통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가 항행 금지를 권고했지만 막대한 관광수입을 잃을 수 있는 베네치아는 이 조처를 따르지 않고 있다. 앞서 이탈리아 중앙정부는 지난 3월 크루즈선을 포함해 대형선박이 베네치아 호수를 항해할 수 없도록 하는 법령을 통과시켰다. 아울러 호수 외곽에 항구를 개설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그러나 지방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영구적인 해법으로 새 항만이 건설될 때까지 예정된 선박 입항은 계속된다. 게다가 베네치아 시당국은 새 항만이 베네치아 중심부는 아니더라도 호수 안에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네스코는 보고서에서 지금도 40만톤이 넘는 대형 선박은 베네치아 호수에 입항할 수 없도록 하는 법령이 있지만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면서 이탈리아 당국이 신속하게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6-23 04:5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