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관광객이 너무 많이 찾아온다며 세계 최초 도시입장료를 도입한 이탈리아 수상 도시 베네치아가 한달동안 약 220만유로(약 33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루이지 브루그나로 베네치아 시장은 지난 4월25일~7월14일까지 기간 중 관광객이 몰리는 날을 선별해 총 29일간 도시 입장료를 부과한 결과 약 45만명의 관광객이 도시 입장료로 5유로를 납부해 약 220만유로(약 33억원)가 걷혔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베네치아 시의회 측 자료를 인용해 도시 입장료 도입 첫 11일 동안 하루 평균 7만5000명이 베네치아를 찾았는데, 이는 지난해의 세 차례 공휴일보다 1만명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베네치아 당국은 관광객 유입을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라고 소개했지만 추세를 바꾸는 데는 실패한 것이다. 이에 대해 베네치아 당국은 시범 도입 첫해부터 정책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았다며 내년에 입장료가 인상되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당국은 내년에는 10유로(약 1만5000원)로 2배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도시 입장료는 베네치아에서 숙박하지 않고 당일 일정으로 방문하는 관광객에게만 부과됐다. 베네치아에서 숙박하는 관광객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현지 주민과 학생은 입장료를 내지 않았다. 일하기 위해 시내로 이동한 근로자나 교황 방문 등 종교활동과 문화행사에 참가한 사람들도 입장료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 관광객이 넘쳐나면서 소음과 사생활 침해, 치솟는 집값 등의 문제로 떠나는 주민이 늘어나 베네치아 역사지구 내 인구는 1961년 13만명 이상에서 현재 5만명 미만으로 줄었다. 베네치아의 도시 입장료 부과는 공식적으로 지난 14일 끝났지만, 베네치아시는 다시 관광객이 몰리는 시점에 입장료를 복구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언제 다시 입장료를 부과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브루그나로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실험은 효과가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수집한 데이터는 가을에 좀 더 심층적으로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24 09:11:43【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최근 일본의 주요 관광지들이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한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후지산, 교토 등 일본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에서는 관광객 폭증으로 인한 지역 주민들의 불편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엔저(엔화가치 하락)로 촉발된 관광 산업이 제조업 강국 일본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지만 이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찮은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관광세과 이중가격제 등의 물결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역시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오버투어리즘은 수용 가능한 범위를 넘어서는 관광객이 관광지에 몰려들면서 관광객이 도시를 점령하고 주민들의 삶을 침범하는 현상. ■도 넘은 관광객, "오지 마세요" 후지산과 교토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곳이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후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250만명에 달했다. 늘어난 관광객 만큼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현지에 거주하는 원주민들은 그보다 불편이 더욱 크다는 목소리가 높다. 관광객이 무단으로 사유지에 들어가 사진촬영을 하거나 자판기 주변에 설치된 페트병 수거함에 일반 쓰레기를 버리는 등 원주민의 일상이 점점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야마나시현의 한 로손 편의점은 건물 뒤로 후지산을 멋있게 담을 수 있는 사진 명소로 알려져 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을 탔다. 해당 장소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명해지면서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쓰레기와 담배꽁초를 무단으로 투기하거나 주차장이 아닌 곳에 차량을 장시간 주차하는 등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사례가 날마다 반복됐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마을에서는 로손 편의점 뒤로 높이 2.5m, 너비 20m의 차단막을 설치해 아예 후지산을 가려버리는 강경책을 폈다. 후지산 인근에서 작은 숙박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매일 쏟아지는 관광객들로 인해 겪는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그는 "우리 마을은 원래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이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마을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며 "특히 주말에는 마을 전체가 관광객들로 붐비고, 주차 문제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관광객들이 무단으로 우리 집 앞에 주차를 하거나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일도 잦아져 스트레스가 크다"고 토로했다. 일본의 천년 수도였던 교토는 연간 약 20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데 이 중 40% 이상이 외국인 관광객이다. 지난 2월 교토시장 선거에는 오버투어리즘 대책 공약을 전면에 내새운 마쓰이 고지가 당선됐다. 유권자들이 관광으로 인한 피해 대책을 호소했고 표로 응답한 것이다. 교토시는 교통 혼잡 완화를 위해 시영버스 및 지하철의 임시 증편, 대형 수화물 보관소 개설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6월부터는 주말 및 공휴일에만 운행하는 관광특별버스를 도입했다. 지역주민들과 관광객이 이용하는 버스 노선을 나눠 동선을 분리했다. 특별버스 요금은 일반버스 요금의 약 2.2배인 500엔(약 4500원)이다. ■일본인 "외국인은 더 받아도 돼" 일본에서는 관광객 급증과 맞물려 '이중가격제'도 속속 검토, 도입되고 있다. 일본에서 최초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 받은 효고현의 히메지성은 외국인들을 상대로 자국인 입장료의 6배를 징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요모토 히데야스 히메지시 시장은 "(히메지성은) 7달러(약 9700원)면 들어갈 수 있는데 가격을 더 올릴까 생각하고 있다"면서 "외국인에게는 30달러(약 4만원)를 받고, 일본인은 5달러(약 6900원) 정도로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히메지시는 수익금을 과도하게 관광객들이 몰려 주민의 생활 수준을 떨어뜨리는 오버투어리즘 대책 및 성 보수 작업에 충당할 계획이다. 히메지성은 지난해 입장객이 약 148만명이었다. 이 중 외국인 관광객은 약 30%인 45만여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최대 포탈 야후 재팬에서는 83%가 넘는 절대 다수가 이중가격 설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피해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제2 도시인 오사카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계속될 것에 대비해 관광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 내년 4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로 오사카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광세를 도입할 것이란 계획이다. 오사카부는 2017년 1월부터 내국인, 외국인 상관없이 관광객에게 숙박세로 1박당 최대 300엔(약 2700원)을 부과하고 있다. 관광세 도입이 결정될 경우 오사카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숙박세와 관광세를 이중으로 지불해야 한다.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부지사는 방일 외국인 급증과 오버투어리즘에 대응할 필요성을 지적하며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공존공영을 위한 재원 확보를 위해 관광객들에게 비용 부담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차 세계대전 당시 원폭 투하 현장에 평화기념관을 설치한 것으로 유명한 히로시마현의 오코노미야키 음식점은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면서 지역주민들이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하자 매주 금요일을 '현민의 날'로 지정, 외국인 관광객을 받지 않는 등 일반음식점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관광세 도입이 정답일까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한 외국인 관광세 도입이 꼭 성공적이라는 보장은 없다. 대표적으로 '물의 도시'로 알려진 이탈리아의 베네치아가 세계 최초로 도입했던 '도시 입장료'(5유로, 약 7400원) 정책은 실패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베네치아의 도시 입장료는 지난 4월 말에 도입한 후 약 보름 동안 관광객이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었다. 5월 19일 하루 7만명이 베네치아를 찾았다. 이는 공휴일인 지난해 6월 2일 공화국의 날(6만5000명)보다 많은 수준으로 현지에선 '처참하게 실패한 정책'이란 보도까지 나왔다. 이에 당국은 향후 입장료를 10유로(약 1만5000원)로 올리고, 입장권 없이 방문할 경우 최대 300유로(약 44만원)에 이르는 과태료도 부과할 방침이다. 일본에서도 후지산 편의점에서 가림막을 도입했지만 기대했던 효과를 제대로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프랑스 파리나 이탈리아 로마 같은 주요 관광 명소에서 오버투어리즘 대책으로 관광객에게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 내 관광세 도입 움직임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6-30 19:27:11[파이낸셜뉴스] 과잉관광(오버투어리즘)에 시달리고 있는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단체 관광을 25명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내렸다. 1일(현지시간) BBC방송은 베네치아시가 지나치게 많은 관광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와 함께 야외 스피커 사용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운하가 관광 거리인 베네치아는 유럽에서 가장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도시 중 한곳이다. 관광객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올해초 베네치아는 하루 5유로(약 7500원) 입장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021년에는 크루즈선 정박을 금지시켰다. 인구 약 25만명인 베네치아에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에는 약 1300만명이 방문했다. 늘어나는 관광객에 일부 베네치아 시민들은 다른 곳으로 이주하기도 했다. 아직 코로나 대유행 이전만큼 방문객수가 회복되지 않았으나 수년내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6-01 22:12:06관광객이 너무 몰려 교통체증과 환경오염, 소음공해 등으로 과잉관광(오버투어리즘) 피해를 겪는 세계 주요 관광지에서 올해 휴가철을 앞두고 관광객을 줄이기 위한 특단에 대처에 나섰다. 과거 2010년대에 불만을 제기했던 현지 주민들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잠깐 평화를 누렸지만, 이후 인파가 다시 폭증하는 가운데 더 이상 참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유엔 산하 유엔관광청은 지난 1월 보고서에서 지난해 세계 해외 여행객 숫자가 약 13억명으로 팬데믹 이전(2019년) 관광객의 88%였다고 밝혔다. 관광청은 올해 해외 여행객 숫자가 역대 최고치(약 15억명)였던 2019년 대비 2% 늘어나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관측했다. ■관광세 확산, 숙박 상관없이 돈 내 주요 관광 국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관광객 억제 수단은 주로 숙박비 결제시 추가하는 관광세다. 관광세 도입이 가장 활발한 곳은 유럽이다. 지난 2017년 영국 인디펜던트 신문이 선정한 '관광객을 싫어하는 8개 관광지' 가운데 4곳이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포함한 유럽이다. 약 160만명의 거주하는 도시에 연간 700만~80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바르셀로나는 2012년부터 숙박비에 관광세를 부과했으며 올해는 1인당 1박에 3.25유로(약 4783원)를 받기로 했다. 내년에 더 올릴 계획이다. 이탈리아, 독일, 그리스, 오스트리아, 벨기에, 크로아티아, 체코, 불가리아, 헝가리, 스위스 등 다른 유럽 국가들도 도시마다 다른 관광세를 받는다. 올해 올림픽을 개최하는 프랑스에서는 관광세를 지난해보다 200% 올려 호텔 유형에 따라 1인 1박당 0.75~15유로를 받기로 했다. 객실당 숙박료의 7%를 관광세로 부과했던 네덜란드는 올해부터 세율을 12.55%로 인상했다. 포르투갈의 어촌 마을 올량과 영국 맨체스터는 지난해부터 관광세를 도입했고 스페인 발렌시아와 포르투갈 포르티망은 올해부터 관광세를 적용했다. 관광세는 유럽 밖에서도 흔하다. 부탄은 1991년에 환경 보호 차원에서 세계 최초로 관광세를 도입했다. 일본은 2019년부터 '국제 관광 여행세'를 도입해 외국인 여행자들이 출국할 때 1000엔(약 8709원)을 걷는다. 일본 도쿄와 오사카, 교토, 가나자와 등에서는 해당 여행세와 별도로 숙박료에 세금을 붙인다. 내년 4월에 일본 엑스포를 개최하는 오사카 지역 당국은 지난달 전문가 회의를 열어 엑스포에 맞춰 외국인을 상대로 숙박세에 더해 추가로 세금을 걷는 방안을 검토했다. 일본은 지난해부터 급격한 화폐 가치 하락을 겪고 있으며, 저렴한 환율을 노린 외국인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본 방문 외국인 수는 지난해 약 2507만명으로 2019년의 80%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 3월 외국 방문객은 월간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308만명을 넘어섰다. 이외 미국 휴양지 하와이 역시 이미 숙박료의 10.25% 수준인 숙박세를 받는 상황에서 추가로 25달러(약 3만3937원)의 관광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는 올해부터 입국시 관광세를 도입했고 태국도 2022년부터 항공권에 관광세를 부과했다. 한국의 제주도 또한 지난해 '환경보전분담금'으로 불리는 관광세 도입을 논의했다. 과잉관광의 대명사로 불리는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숙박료에 세금을 붙이는 상황에서 '당일치기' 관광객에게도 돈을 받기 시작했다. 베네치아 당국은 지난달 25일부터 당일 일정으로 방문하는 외지인에게 1인당 5유로(약 7359원)를 입장료로 받았다. 해당 조치는 오는 7월까지 주말 및 공휴일을 포함한 여행 성수기 29일 동안 시행된다. ■돈으로 못 막아… 체계적으로 감독해야 베네치아의 입장료 징수 당일 온라인을 통해 방문 등록을 마친 사람은 약 11만3000명이었다. 이 가운데 실제로 입장료를 지불한 사람은 약 1만57000명에 불과했다. 약 4만명은 도시에 1박 이상 숙박을 잡아 숙박료에 붙은 관광세를 냈으며, 나머지는 학생 및 도시 주민의 친척 등 입장료 면제 대상이었다. 이날 약 500명의 베네치아 주민들은 시내 로마 광장에 모여 입장료 징수를 비난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시위 공동 주최자 페데리카 토니넬로는 "5유로는 사람들을 막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지 시민 단체 '베네치아닷컴'을 이끌고 있는 마테오 세치는 "거의 도시 전부가 반대하고 있다"며 "도시 진입에 입장료를 받는 것은 도시를 놀이공원으로 바꾸는 짓"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시위 참가자들은 입장료 정책이 이동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호주 웨스턴시드니 대학교의 조셉 치어 지속가능관광학 교수는 지난달 미 경제매체 CNBC를 통해 "세금이나 요금은 관광객이 가격이 민감하다고 가정한 과잉 조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조치는 베네치아처럼 '일생에 꼭 한번 가야하는' 관광지로 불리는 장소에 적용하면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다른 전문가들은 관광객을 멈추고 주민의 생활을 개선할 수 있는 정확한 금액을 알기 위한 구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 호텔 컨설팅업체 넥스트게스트의 맥스 스타르코프 창업자는 성수기 관광객을 억제하기 위해 항공사나 놀이공원에서 하는 것처럼 유명 관광지의 예약 체계를 하나로 묶어 수요와 공급에 맞춰 통합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도시들은 세금 외 다른 방법을 병행하여 수요를 조절하고 있다. 한해 약 200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시 당국은 지난달 성명에서 신규 호텔 건설을 제한하여 연간 관광객 숙박 횟수를 2000만건 아래로 규제한다고 밝혔다. 베네치아는 6월부터 단체 관광객 규모를 25명으로 제한하고 관광 가이드의 확성기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바르셀로나 또한 단체 관광객 규모 제한(20명) 조치 및 확성기 금지령을 내렸다. 이탈리아 피렌체는 지난해 신규 단기 주택 임대를 금지해 에어비엔비같은 주택 공유 서비스를 제한했다. 일본 중부 야마나시현은 지난 13일 발표에서 가장 인기 있는 후지산 등반로를 유료 예약 시스템으로 운영한다고 알렸다. 야마나시현은 지난달 후지산이 잘 보이는 편의점 인근에 관광객으로 인한 소란과 교통 법규 위반이 심해지자 가림막을 설치해 풍경을 가리겠다고 밝혔다. 치어 교수는 "과잉관광은 당국의 정책 실패와 무능한 관광 생태계 감독의 결과"라며 베네치아의 입장료 같은 조치가 수요 통제 보다는 이미 문제 있는 정책의 정점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5-19 19:34:35[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의 대표 관광도시 베네치아가 세계 최초로 일일 관광객들을 상대로 '도시 입장료'를 징수한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베네치아는 이날부터 '오버 투어리즘'(과잉 관광)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7월14일까지 공휴일을 중심으로 29일간 도시에 입장하는 당일치기 관광객에 입장료로 5유로(약 7000원)를 부과한다. 다만 1박 이상 머무는 관광객에겐 무료 QR코드가 발급된다. 베네치아 역사지구 거주자, 업무·학업·의료 등 사유로 방문하는 사람, 베네치아가 속한 베네토주 주민과 14세 미만 청소년, 장애인도 입장료 대상에서 제외된다. 입장료를 내지 않았다가 적발될 경우 50~300유로(약 7만원~44만원) 수준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입장권은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고 휴대폰으로 받은 QR코드로 인증하면 된다. 베네치아 현장에서도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지난해 베네치아를 찾은 관광객 수는 무려 350만 명을 넘었다. 관광객이 넘쳐나면서 소음과 사생활 침해, 치솟는 집값 등으로 몸살을 앓자 시 당국은 결국 입장료를 도입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입장료 부과가 집값 폭등 등의 부작용을 완화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에어비앤비 등 숙박 공유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집값이 올라가고 실거주자가 떠나게 되는 문제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현지 운동가인 페데리카 토니넬로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베네치아의 관광 문제를 정말로 해결하고 싶다면 주택 문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시 전역에 마치 영화관이나 놀이공원처럼 입장료를 부과한다는 점에서 "베네치아가 '디즈니랜드'가 됐다는 조롱도 나온다"고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은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26 13:51:41[파이낸셜뉴스] 광동제약은 키뮤스튜디오와 함께 장애인의 달을 맞아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색 전시회 ‘특별.시: 특별한 디자이너들의 시선’전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매년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로 장애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됐다. 광동제약은 이날부터 한 달간 진행되는 전시회를 통해 발달장애 작가들의 예술적 역량을 널리 알리고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전시회의 주요테마는 ‘특별한 디자이너들의 시선’으로 서울, 뉴욕, 브루클린, 베네치아 등 세계 각국 도시의 모습을 발달장애인 작가의 시각과 상상력을 통해 재해석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전시기간은 오는 5월 24일까지로 서울 서초구 광동제약 본사 2층 가산천년정원에서 진행된다. 평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가능하며 전시관람을 위한 별도의 예약이나 입장료는 없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가 발달장애 작가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를 향상시키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협력사 ‘키뮤스튜디오’는 발달장애 작가들의 예술적 역량을 키우고 사회적 통합을 촉진하는 데 중점을 둔 소셜 스타트업이다. 기업 협업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캠페인과 장애인 작가 육성, 장애인 고용 파트너십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4-26 09:11:1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은행은 저출산 극복을 위한 출산장려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광주광역시와 손잡고 '다자녀행복카드'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광주은행에 따르면 '다자녀행복카드'는 2자년 이상 다자녀 가정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생활 영역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발급 대상은 신청인 기준 광주광역시에 거주하고 2자녀 이상의 가정으로 막내가 18세 이하인 가정이다. 생활 업종 주요 혜택으로는 △전국 주유소 ℓ당 100원 할인(월 최대 1만원까지 캐시백) △병원·약국 업종 20% 캐시백(월 최대 1만원까지) △학원 업종 10% 캐시백(월 최대 2만원까지) △버스(시외 고속버스 포함)·지하철, KTX·SRT 10% 캐시백(통합 최대 5000원까지) △커피 가맹점 10% 캐시백(통합 최대 5000원까지, 스타벅스·엔제리너스·할리스커피·이디야·투썸플레이스·카페베네) △대형 할인점 및 온라인쇼핑 5% 캐시백(통합 최대 5000원까지) 혜택을 제공한다. 놀이공원·레저·패밀리레스토랑 업종 혜택으로는 △전월 실적 20만원 이상 시 중흥골드스파(워터락)·금호화순리조트(아쿠아나)·디오션리조트(파라오션)·보성다비치콘도(해수온천) 이용 시 입장권 최대 35% 할인서비스를 제공하며,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전국), 빕스(광주), 베네치아(광주지산점) 이용 시 20% 현장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전월 실적 조건 없이 광주패밀리랜드 자유이용권 50% 할인,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입장권 25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광주광역시에서 운영하는 체육시설과 주차시설에서도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대표적으로 △광주예술의전당 시립예술단 및 기획공연 입장료 50% 할인, 문화예술교실 수강료 20% 할인 △염주테니스장 50% 할인 △빛고을체육관 이용료 50% 할인 △일가정양립 지원본부 수영장 20% 할인 △광주도시공사운영 수영장·빙상장 50% 할인 △광주시민의숲 야영장 이용료 70% 할인 △승촌보 캠핑장 이용료 50% 할인 △김대중컨벤션센터 주차장 50% 할인 △시내 공영주차장 요금 50%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이 모든 서비스는 전월 실적 조건 없이 제공된다. 카드 발급은 주민등록등본 또는 가족관계증명서를 지참해 가까운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광주은행 모바일웹뱅킹을 통해 신청 가능하며 상품 안내장에 표시되어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자동으로 연결된다. 상품 안내장은 광주은행 영업점 또는 행정복지센터에 비치될 예정이다. 유동구 광주은행 카드사업부장은 "광주시의 저출산 극복을 위한 출산장려 정책에 광주은행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다자녀행복카드'를 출시했다"면서 "'다자녀행복카드' 소지 가정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광주시와 공동으로 최선을 다해 카드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했고 앞으로도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1-16 11:07:35[파이낸셜뉴스] 내년부터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수상도시 베네치아를 당일치기로 방문하기 위해서는 입장료로 5유로(약 7천원)을 지불해야 한다. 이탈리아 안사(ANSA)통신의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베네치아 시의회는 이날 입장료 징수 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제도는 내년 봄과 여름의 주요 공휴일을 전후로 시범적으로 도입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네치아시는 해당 제도를 통해 관광객들이 한산한 평일에 방문하도록 유도해 관광객 분산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겨울철 비수기에는 입장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또 이번 입장료 부과 조치는 관광객 과밀 현상만 초래할 뿐 지역 경제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당일치기 관광객을 대상으로 했다. 베네치아에서 숙박하는 관광객은 별도의 QR 코드를 받아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베네치아가 속한 베네토주 주민과 14세 미만 방문객도 무료다. 학업이나 업무상 이유로 방문하는 경우도 입장료가 면제된다. 베네치아시 경찰과 공인 검사원은 무작위로 사람들을 검사해 해당 QR 코드가 없을 경우 50유로(약 7만원)에서 300유로(약 42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베네치아 거주자는 QR 코드가 필요하지 않고 거주증만 있으면 된다. 한편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인 베네치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해제 이후 이른바 ‘보복 관광’의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베네치아를 방문한 관광객은 500만명에 달한다. 이 때문에 집값과 생활 물가가 치솟으면서 원주민들은 점차 베네치아를 떠나고 있다. 베네치아 역사지구 내 인구는 1961년 13만명 이상이었으나 지난해 8월 5만명 미만으로 줄었다. 도시 전체가 거대한 관광 세트장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시모네 벤투리니 베네치아 시의원은 “베네치아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의 권리와 도시를 방문하는 사람들 사이의 새로운 균형을 찾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14 08:47:17[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의 관광명소이자 넘쳐나는 관광객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베네치아가 내년 1월부터 도시를 방문하는 외부인에게 입장료를 받기로 했다. 도시 차원에서 입장료를 받는 사례는 세계 최초다. 미국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시모네 벤투리니 베네치아 관광청장은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베네치아를 방문하는 외부인은 내년 1월 16일부터 최저 3유로(약 4068원)에서 10유로(약 1만3562원)에 이르는 입장료를 내야 한다. 입장료 가격은 베네치아 방문객 숫자에 따라 달라지며 방문객이 몰릴수록 높아진다. 외부인이 입장권을 사지 않고 베네치아를 방문했다가 적발되면 최소 50유로(약 6만7814원)에서 300유로(약 40만6884원)에 달하는 벌금을 내야 한다. 입장료가 적용되는 지역은 베네치아에서도 관광객이 많이 찾는 역사 중심지와 섬 지역이다. 리도 디 베네치아, 펠레스트리나, 무라노, 부라노, 토르첼로, 산토 에라즈모, 마초르보, 마초르베토, 비뇰레, 안드레아, 세르볼로, 라 세르토사, 클레멘테, 포베글리아도 입장료 적용 지역이다. 다만 미첼레 주인 베네치아 예산국장은 입장료가 면제되는 사례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에 의하면 현지 거주민은 입장료 적용 대상이 아니며 6살 미만의 어린이, 장애인, 주택 보유자, 의료 목적 방문자, 친척 방문자, 스포츠 및 문화행사 참가자들도 입장료를 내지 않는다. 베네치아의 호텔에 1박 이상 묵는 고객들도 숙박료에 입장세가 포함되어있는 만큼 따로 입장료를 내지 않는다. 주인은 “입장료는 돈벌이를 위한 조치가 아니라 관광객 흐름을 통제하기 위한 것”이라며 추가되는 수입으로 베네치아 거주민의 세금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벤투리니는 "도시를 닫으려는 것이 아니라 관광객 집중을 막기 위해 예약을 하도록 하려는 것"이라며 "베네치아는 사람이 사는 곳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베네치아에서 거주민과 관광객의 갈등은 이미 해묵은 문제다. 1950년대 18만명 수준이었던 베네치아 인구는 2016년 기준으로 5만명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넘쳐나는 관광객으로 도심이 혼잡해지고 거주비용 및 생활비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베네치아를 찾는 관광객은 코로나19 창궐 이전에 연간 3000만명에 달했다. 이에 베네치아 시 당국은 지난 4월에 입장료를 매겨 관광객 유입을 줄이겠다고 예고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7-02 11:44:56캄파니아는 이탈리아 서쪽의 티레니아해에 접해 있으면서 나폴리아항쪽으로 깊숙히 들어가 있는 인구 약 565만여명의 아름다운 도시다. 이곳은 북쪽으로는 가리글리아노강, 동쪽으로는 아펜니스 산맥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테르미니역에서 기차를 타고 이탈리아 남부의 전원 풍경을 즐기며 약 2시간을 달리면 평온하고 목가적인 도시 캄파니아를 만난다. ‘세계 3대 미항’ 중의 하나인 나폴리에서 조금 떨어진 이곳은 고대 그리스인이 이 땅에 온 이래 통치자는 몇번이나 바뀌었지만, 현재는 남이탈리아의 중심 도시로 크게 발전해 있다. 다양한 시대의 소중한 유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부르봉가 시대의 산 카를로 극장과 17세기의 왕궁, 대성당 두오모, 긴 역사를 가진 도시의 거리 스파카 캄파니아,안쥬가의 누오보성, 카포디몬테 국립미술관 등 유수의 관광지를 가지고 있다. 또한 이곳에는 2개의 아름다운 섬이 가까이에 있다. 카프리섬과 이스치아섬이 그것으로 나폴리만에서는 페리로 약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 캄파니아로 가는 길은 항공으로는 로마에서 약 50분이 걸리고, 시내에서 약 7㎞ 떨어진 카포디치노 공항에 도착한다. 기차로는 로마에서 당일치기로도 여행이 가능한데 테르미니 역에서 출발, 약 2시간 정도를 가면 캄파니아 중앙역에 도착한다. 이곳에는 돌아볼 명소가 많지만, 그중 고고학 박물관을 빼놓을 수 없다. 비잔틴에서 바로크에 이르는 베네치아 회화 최대의 컬랙션을 만나볼 수 있다. 14세기와 15세기 베네치아파 회화의 진수와 함께 베니스의 주요 작품들이 총망라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박물관에는 1,2층으로 나누어진 전시실에 폼페이, 에르콜라노 등지에서 발굴된 소중한 유물들이 가득히 전시돼 있다. 특히, 폼페이에서 발굴된 ‘알렉산드와 다리우스의 싸움’이라는 모자이크화는 많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이곳 캄파니아 박물관에는 18세이하와 60세 이상에게는 입장료가 무료다. 대신 여권이나 신분 확인을 할 수 있는 복사본을 소지하면 된다. 가는 길은 중앙역에서 지하철로 카부르광장에서 내리거나 중앙역에서 42번 버스를 타면 된다. 또한, 레몬의 꽃 향기와 남국의 정취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이곳은 고급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특히 이곳에서 멀지 않은 카프리섬은 고대 로마시대에서 아우구스투스대제 등 역대의 황제가 별장지로 삼을 정도로 아름다운 섬으로 알려져 있다. 작은 배를 갈아타고 이곳으로 조금만 더 들어가면 에메랄드 빛의 바닷물과 아름답게 굴절돼 보이는 햇빛이 환상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카프리의 아름다움을 칭송하며, 시나 노래로 만들었을 정도로 아름다운 관광지를 자랑한다. 캄파니아는 약 175m의 고지에 위치, 이곳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대부분 등산 전차를 타게 된다. 도중에 시계탑이 있는 움베르토 광장의 많은 토산품점과 기념품점들이 길게 늘어 서 있어 쇼핑도 즐길 수 있다. 이 마을에는 미니버스와 우마차가 운행을 하고 있으며, 여름에는 해변에서 바캉스를 즐기는 관광객들로 많이 붐빈다. 이곳은 본래 한적한 어촌 마을이었지만 지금은 고급 호텔과 레스토랑이 즐비한 관광명소가 됐다. 특히 황혼 무렵, 항구를 바라보며 석양 빛을 받아 붉게 물든 카스텔 델 로보의 모습이 환상적이다. 이어서 서쪽으로 해안선을 따라 가면 시민광장이 보이는데, 여름밤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빈다. 캄파니아의 상징적인 존재로 ‘새로운 성’이란 뜻의 프랑스풍 카스텔 누오보. 1282년 프랑스 앙주 가문의 샤를이 세운 4개의 탑이 특이하게 보인다. 15세기 때 스페인의 아라곤 왕국이 앙주가문을 격파하고 이 성을 개축하면서, 오른쪽 두 탑 사이에 개선문을 세웠다고 전해진다. 이 성 앞에는 파란 잔디가 넓게 깔려 있어 캄파니아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처가 되고 있다. 성의 안쪽에는 옛날에 쓰던 큰 대포의 탄알이 그대로 놓여져 있고, 큰 기둥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아치형의 건물 모양이 아름답다. /dksong@fnnews.com 송동근기자
2007-08-02 16:2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