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고(故) 설리의 유족이 영화 '리얼' 촬영 당시 설리가 노출과 베드신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한 가운데, 해당 영화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설리의 노출 장면을 보려는 이들이 몰리며 역주행 현상이 나타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유족은 "2019년 설리의 장례식에서 의문스러운 내용을 들었다"며 ▲ 설리와 김수현의 베드신이 원래 대본에 구체화되지 않았다 ▲ 당초 설리의 대역배우가 있었으나, 설리를 설득해 베드신을 강요했다 ▲ 베드신 촬영 날 대역배우가 현장에 상주했으나, 아파서 못 왔다는 거짓말을 했다면서 김수현 측에 공식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2일 입장문을 내고 "최진리 배우는 베드신에 대해 사전에 숙지하고 촬영에 임했다"며 "출연계약서를 작성할 때도 노출 범위에 대한 조항을 별도로 기재했다. 배우와 소속사가 모든 내용을 충분히 검토하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대역배우가 있었는데도 설리에게 직접 노출 장면을 찍도록 했다는 유족의 주장에 대해서는 대역배우가 아닌 촬영 준비 단계에서 배우의 동선을 시연하는 '스탠딩 배우'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배우를 설득해 베드신과 나체신을 강요하는 것은 어느 작품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개봉한 지 8년이 지난 '리얼'은 최근 넷플릭스 영화 순위 2위에 오르며 뜻밖의 역주행을 했다. 1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이날 김수현, 설리가 출연한 영화 '리얼'은 우리나라 영화 TOP 10 중 2위에 올랐다. 1위는 '계시록', 2위는 '리얼', 2위는 '일렉트릭 스테이트'다. 다만 설리의 노출과 베드신을 보려는 사람들이 몰려 이런 현상을 만들어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2017년 개봉한 '리얼'은 평점 4점대, 누적관객수 47만 명으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100억 원대 제작비에도 난해한 전개와 연출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03 20:58:00[파이낸셜뉴스] 고(故) 설리의 유족이 영화 '리얼'에 등장하는 설리의 노출 장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김수현 측에 해명을 요구한 가운데, 의미심장한 글이 추가로 올라왔다. 설리의 친오빠 최 모 씨는 지난 30일 “나랑 얘기 안 하고 엄마한테 꼰지르니 좋더나. 하남자 XX. 48시간 동안 생각해낸 게 전화해서 우리 엄마 통해서 나 입막음 하는 거냐. 개XX 인증이네”라며 저격하는 것으로 보이는 글을 남겼다. 앞서 설리의 유족은 지난 28일 입장문을 발표하며 영화 '리얼'을 연출한 이사랑(이로베)과 출연 배우 김수현이 설리에게 베드신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유족은 "2019년도 설리의 장례식 당시 의문스러운 내용을 들었다"며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증언으로 알게 됐다. 설리와 김수현과의 베드신이 원래 대본에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이에 대한 김수현의 입장을 듣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설리의 나체신에 대역 배우가 있었으며 그 대역배우가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왜 대역을 쓰지 않고 설리를 설득해서 설리에게 그 베드신과 나체신을 강요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또 "당초에는 베드신과 나체신을 찍는 날 대역배우가 아파서 못 왔다고 하는데 당시 장례식장에서 참석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대역배우가 현장에 있었다고 하는데 그것이 사실이냐"면서 "장례식장에서 많은 소식을 접했지만 팩트 위주로 3가지 질문만을 드리니 이에 적극적으로 답해 주시기 바란다"며 입장을 요구했다. 최 씨는 김수현의 미성년자 교제 의혹이 불거진 이후에도 "김 씨 할 말 많은데 하지를 못하겠다. 높은 곳에서 떨어질 텐데 꽉 잡아라", "동생 보낸 지 6년. 네가 노리개질 한 거 6년. 앞으로 네가 받을 고통 6년. 너무 빨리 부서지지 말아라" 등의 글을 남겨 궁금증을 자아냈다. ‘리얼’은 고 설리와 김수현이 호흡을 맞췄던 영화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그렸다. 당초 이정섭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나 이후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대표 이자 김수현의 이종사총 형인 이사랑(현 이로베)로 변경됐다. 당시 지나친 폭력성과 난해하고도 헐거운 전개로 혹평을 받았으며 설리의 수위 높은 노출 연기만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뿐 아니라 ‘리얼’ 공개 오디션 공지에 ‘노출연기(수위 높음)가 불가능한 분들은 여주인공 역으로 지원하실 수 없습니다’라는 조항이 있었다는 점과 오디션이 클럽에서 열렸으며 노출이 있는 의상을 입고 진행됐다는 주장이 나와 다시 한번 논란이 불거졌다. 한편, 김수현의 소속사는 오늘(31일) 오후 4시30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김수현과 소속사 법률 대리인이 참석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공지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최근의 일들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이날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와 김수현 배우의 입장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입장 발표 외 별도 질의응답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새론과의 교제설이 불거진 이후 김수현이 직접 입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31 07:07:18[파이낸셜뉴스] 세상을 떠난 가수 겸 배우 고(故) 설리가 영화 '리얼' 촬영 당시 노출신을 강요 받았다는 주장이 유족 측으로부터 제기된 가운데 '리얼' 전 감독이 심경을 밝혔다. '리얼' 촬영 도중 교체된 이정섭 감독은 지난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누리꾼이 작성한 글을 공유하며 "감사하다. 참 오랫동안 마음 아팠다"라고 털어놨다. 이 누리꾼은 "2017년에 썼던 영화 '리얼' 감독 교체 해프닝에 대한 트윗에 어느 분이 멘션을 달아서, 요즘 그 배우 때문에 재조명 받았구나 싶은데 설마 당사자 분이. 이제 영화도 나왔으니 당당하게 할 수 있는 말이지만, 그 영화가 그렇게 된 데 이정섭 감독 탓은 1%도 없다"라고 했다. 이정섭 감독은 생전 고 설리에게 받은 사진과 함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이 아이는 늘 자기가 얼마나 예쁜지 기특한지를 매일 방대한 사진들을 찍어 보내며, 어느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드는지 물어봤다. 나는 곤혹스럽고 귀찮아하며 (전혀 그렇지 않았지만) 다 예뻐서 곤란하다고만 했다. 집요하게 답을 묻는 목소리가 지금도 가끔 들려서 요즘도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이 무엇인지 고르려고 슬픈 얼굴로 한참을 찾아보게 된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너무나 많이 나의 사랑스러운 친구들이 세상을 떠났다. 그들을 생각하면 나는 비루하고 비겁하게 간신히 살아남은 것 같다. 여긴 제정신으로 있기에는 너무 저급한 세상이다"라고 한탄했다. 그는 '리얼' 주인공이었던 배우 김수현이 최근 배우 고(故) 김새론과의 미성년 교제 논란에 휩싸였을 때도 발언을 이어갔다. 특히 거짓 해명을 반복한 김수현 측의 대응을 정면 비판했다. 이 감독은 "똑같은 작전, 모독…트라우마"라며 "고인에게 사과부터 해야지, 사람이잖아. 변한 게 없네. 악랄하게 더 진화했어"라고 일침했다. 또 "한국 연예계와 언론, 정재계, 사법 로펌 카르텔이 얼마나 촘촘하고 방대하게 썩었는지 나만큼 아는 사람 있을까. 이 견고한 카르텔을 똥을 발라 알려야 하는 절박함을. 당하지 않고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토로했다. 앞서 이 감독은 2017년 개봉한 '리얼'의 연출을 맡았지만 촬영 후반부에 김수현의 사촌형으로 알려진 이사랑(본명 이로베)으로 감독이 교체됐다. 고 설리 유가족은 지난 28일 입장을 내고 ▲'리얼' 촬영 당시 설리와 김수현 간 베드신이 원래 대본에 구체화되지 않았었다는 점, ▲ 설리 나체신 대역 배우가 현장에 있었는데도 설리를 설득해 베드신과 나체신을 강요한 이유, ▲ 베드신과 나체신을 찍는 날 대역 배우가 아파서 못 왔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현장에 있었다는 의혹 등에 대해 김수현 측에 답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김수현 측은 사실 확인 중에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30 18:10:10[파이낸셜뉴스] 이민호 공효진 주연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가 다양한 베드신에 이어 파격 우주 베드신까지 펼쳤으나 시청자들에게 혹평을 받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에는 우주에 고립된 공효진과 이민호가 진한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담겼다. 이날 우주에 홀로 고립된 공룡(이민호 분)을 구하기 위해 캡틴 이브 킴(공효진 분)은 우주인 이동수송선에서 빠져나와 위기를 무릅쓰고 돌아왔다. 서로가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한 두 사람은 포옹을 나누며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자신의 마음이 공룡에게 향하고 있음을 깨달은 이브 킴은 “(연애) 합시다, 우리, 지구에서”라고 공룡의 고백을 받아 들였다. 하지만 우주정거장의 전력이 이틀분 남았고, 두 사람은 전력을 아끼기 위해 생명유지장치를 제외한 모든 기계의 전원을 내렸다. 온도 저하로 온몸이 차가워진 두 사람은 방한 텐트에서 서로를 꼭 끌어안고 추위를 견뎠다. 이브 킴은 “벗으면 더 따뜻하다”고 말했고, 공룡은 키스하며 “얼어 죽어도 좋다, 죽기전에”라며 다가가 사랑을 나눴다. 이민호, 공효진의 파격 베드신에도 불구하고 이날 방송된 ‘별들에게 물어봐’ 시청률은 2.2%(닐슨코리아 케이블 전국 기준)에 머물러 1~2%대 시청률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청자들은 생사 위기에 놓인 두 사람의 뜬금없는 베드신과 연출에 몰입도가 깨진다는 의견이다. 시청자들은 “1회부터 섹스, 정자, 임신 이야기만 하는데 볼 맛이 떨어진다”, “하다하다 우주 베드신까지 나오네”, “죽기 직전인데 저런 생각이 들까”, “베드신인데 하나도 안 설레네”, “남자 배우의 겨털(겨드랑이털)만 기억에 남겠다”, “500억을 드라마에 불태워버림” 등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우주정거장에서 펼쳐지는 로맨스를 그린 ‘별들에게 물어봐’는 히트작 ‘파스타’, ‘질투의 화신’의 서숙향 작가가 극본을 썼고 한류스타 이민호와 공효진이 주연을 맡아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제작비만 500억원이 투입된 대작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28 08:54:13제작비 500억원이 투입된 이민호, 공효진 주연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가 다양한 베드신 끝에 이번엔 파격적인 우주 베드신을 선보였으나 시청률은 여전히 2%대에 그쳤다. 네티즌들은 “제작비 이렇게 쓰는게 맞나”라고 혹평을 이어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에서는 공효진과 이민호가 우주에서 생사 위기에 빠진 가운데 진한 사랑을 나눴다. 이날 우주에 고립된 공룡(이민호 분)을 구하기 위해 캡틴 이브 킴(공효진 분)은 우주수송선에서 빠져나와 위기를 무릅쓰고 돌아왔다. 서로가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한 두 사람은 꼭 끌어안고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자신의 마음이 공룡에게 향하고 있음을 깨달은 이브 킴은 “(연애) 합시다, 우리, 지구에서”라고 공룡의 고백을 받아들이며 입을 맞췄다. 우주정거장에 갇힌 두 사람은 전력을 아끼기 위해 생명유지장치를 제외한 모든 기계의 전원을 내렸고, 온도 저하로 온몸이 차가워진 이들은 방한 텐트에서 서로를 꼭 끌어안고 추위를 견뎠다. 죽음을 눈 앞에 두고도 감정이 벅차오른 두사람. 이브 킴은 “벗으면 더 따뜻하다”고 말했고, 공룡은 사람은 “얼어 죽어도 좋다, 죽기전에”라며 다가가 사랑을 나눴다. 컴퓨터그래픽(CG)이 총동원된 화려한 배경 속에 그려진 이민호, 공효진의 파격 우주 베드신도 침몰하는 ‘별들에게 물어봐’를 구하진 못했다. 이날 방송된 ‘별들에게 물어봐’ 시청률은 2.2%(닐슨코리아 케이블 전국 기준)에 머물러 1~2%대 시청률 늪에 머렀다. 동시간대 방영 중인 SBS '나의 완벽한 비서'와 JTB '옥씨부인전'이 1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 중인 것과는 대조된다. 시청자와 네티즌들의 반응도 좋지 않다. 누리꾼들은 "보기 싫은 베드신 오랜만이네”, “역대급이네”, “망할 만하다”, “저런 거 찍으려고 500억원 투자한 건가” 등의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극 초반부터 여러 캐릭터들의 과감한 노출과 베드신이 펼쳐져 혹평이 이어진 와중에 우주 베드신 역시 분위기를 반전시키진 못했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우주정거장에서 펼쳐지는 로맨스를 그린 ‘별들에게 물어봐’는 히트작 ‘파스타’, ‘질투의 화신’의 서숙향 작가가 극본을 썼고 한류스타 이민호와 공효진이 주연을 맡아 큰 관심을 받았다. 제작비만 500억원이 투입됐다. 이에 따라 ‘별들에게 물어봐’는 CJ ENM의 핵심 모멘텀(주가 상승 동력)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그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CJ ENM 주가도 작품 공개 전(1월 3일 5만4700원)보다 떨어지면서 지난 24일 기준 5만2900원을 기록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1-27 14:12:31[파이낸셜뉴스] 할리우드 배우 올리비아 핫세(71)와 레너드 위팅(72)이 1968년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촬영 당시 성 착취를 당했다며 영화 제작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기각됐다. "그렇게 선정적이진 않다" 언론·출판의 자유 손든 법원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앨리슨 매켄지 판사는 당시 줄리엣 역의 핫세와 로미오 역의 위팅이 영화사 파라마운트 픽처스를 상대로 낸 소송을 기각한다고 밝혔다. 매켄지 판사는 "두 배우가 주장한 문제의 장면이 아동 포르노에 해당하지 않으며, 언론과 출판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제1조에 따라 보호된다"며 "배우들이 이 영화가 법에 저촉될 만큼 충분히 성적 선정성을 띤다는 어떤 근거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소송이 아동 성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한시적으로 유예한 캘리포니아주의 개정 법 적용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올해 2월 영화가 재개봉됐다고 해도 사정이 달라지진 않는다"고 판시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2020년 관련 법을 개정해 3년간 아동 성범죄 공소시효를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촬영당시 15세, 16세였던 로미오와 줄리엣 두 배우의 변호인은 성명에서 법원의 기각 결정을 비난하며 "조만간 연방 법원에 추가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화 산업에서의 미성년자 착취와 성 상품화에 맞서 법적인 해결이 이뤄져야 취약한 개인을 보호하고 법적 권한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핫세와 위팅은 지난해 12월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속 베드신이 사전 고지 없이 나체로 촬영됐다며 파라마운트사를 상대로 5억달러(당시 약 6400억원) 이상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영화 촬영 당시 각각 15세, 16세였던 핫세와 위팅은 당시 감독이었던 프랑코 제피렐리(2019년 사망)가 이들에게 "피부색 속옷을 입고 촬영할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실제 촬영장에선 "몸에 간단한 분장만 하고 촬영할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피렐리가 사전에 "나체를 드러내지 않도록 카메라를 배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엉덩이와 가슴 등 신체 일부가 노출됐고, 나체 장면을 촬영하지 않으면 영화가 망할 것이라고 압박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제피렐리 감독의 아들 피포 제피렐리는 지난 1월 성명을 내고 "해당 장면은 음란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촬영 이후에도 배우들과 감독이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반박한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5-26 11:31:50[파이낸셜뉴스] 우리가 보고 즐기는 '베드신'에도 성 착취가 스며들어 있을까. 영국 배우 클레어 포이(37)가 20일(현지시간) BBC 라디오4와의 인터뷰에서 “베드신은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포이가 ‘세기의 스캔들’의 주인공 마거릿 캠벨 아가일 공작부인 역을 맡은 3부작 드라마 ‘아주 영국적인 스캔들’(A Very British Scandal)의 방영(26일)을 앞두고 밝힌 말이다. 포이는 넷플릭스 화제작 '더 크라운'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연기하며 한국에도 얼굴을 알린 연기파 배우다. 1963년 아가일 공작 부부의 이혼은 런던 사교계를 주름잡던 부인이 최소 80명의 남자와 관계를 맺은 것으로 드러난, 영국의 대표적인 스캔들로 꼽히는 사건이다. 특히 얼굴 부분은 잘린 채 나체로 등장한 사진 속 남성들이 누군지를 두고 각종 추측이 난무했지만, 그들이 정체는 끝내 밝혀지진 않았다. 극 중 베드신은 설정 상 빠질 수 없다. 포이는 “당신이 여자라면 기본적으로 착취당한다는 느낌이 들고 화면에서 가짜 성관계를 맺어야 하는 (베드신 촬영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촬영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배우가) 수치심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할 순 있지만, 불행하게도 그건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면서다. 아가일 공작부인은 당시 이 사건으로 모든 언론에서 공개적으로 ‘천박한 여성’이 됐고, 엄청난 부와 인기를 한몸에 누리던 그의 인생은 1993년 요양병원에서 외롭고 비참하게 끝났다. 하지만 포이는 ‘천박한 여성’이라는 표현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는 “나는 절대적으로 ‘창녀’나 ‘천박하다’는 표현을 싫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들은 기본적으로 평생 창피를 당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성경 속) 이브 역시 수모를 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극으로 연기의 기본기를 다져온 포이는 2008년 TV 진출과 동시에 주연으로 올라섰다. 2015년 드라마 ‘울프 홀’과 직후 출연한 ‘더 크라운’을 통해 2년 연속 영국아카데미(BAFTA)와 에미상 TV부문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됐다. 그를 세계 정상에 올린 작품은 역시 ‘더 크라운’이다. 이때 2017 골든글로브와 2018 에미상 드라마부문 여우주연상을 잇달아 휩쓸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12-22 05:12:30[파이낸셜뉴스] "'촬영 도중에 알게 됐다'는 말은 고민과 논의 끝에 촬영 중 해당 장면이 최종적으로 (촬영이) 결정되었다는 뜻" 한소희가 주연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마이 네임' 속 베드신에 대해 소속사가 공식 해명에 나섰다. 앞서 한소희는 10월 20일 '마이네임' 공개 이후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베드신에 대해 "촬영 도중에 알게 됐다"라고 말한 바 있다. "처음에는 '이게 괜찮을까? 몰입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우려됐으나, 작가님, 감독님과 대화한 결과 이 신은 지우가 유일하게 인간의 감정을 처음으로 받아들인 신으로 해석했다"라고 전했다. 인터뷰 이후 한소희가 "촬영 중간에 베드신을 알게 됐다"는 부분이 논란의 불씨가 됐다. 베드신이라면 촬영 전에배우와 미리 상의해야 할 내용인데, 촬영 중에 베드신을 제안, 주연배우로서 도저히 거절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든 게 아닌가 라는 추측이 이어진 것. 나인아토엔터테인먼트는 2일 이와 관련해 "제작진과 충분히 논의한 끝에 결정된 장면"이라면서 추측, 오해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소희씨의 '촬영 도중에 알게 됐다'는 말이 듣는 입장에 따라 다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해당 장면은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처음 논의되었으며, 지우의 감정 변화를 나타내기 위하여 베드신을 촬영 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고 정황을 설명했다. "당시 대본이 완성된 상황이 아니었기에 촬영을 하며 캐릭터의 감정선에 따라 촬영 진행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이야기되었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추후 해당 장면이 지우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그 이후 벌어지는 사건으로 인한 지우의 감정의 진폭 또한 설명할 수 있는 장면이라는 것에 대해 논의해서 최종적으로 배우와 제작진 동의 하에 진행하게 되었다"며 "감독 및 작가 또한 장면을 표현하는 부분에 있어 많은 논의와 고민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이처럼 '촬영 도중에 알게 됐다'는 말은 고민과 논의 끝에 촬영 중 해당 장면이 최종적으로 결정되었다는 뜻으로, 뒤이어 한소희씨는 감독 및 작가의 고민과 의도, 동의한 내용에 대하여서도 설명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장면은 감독 및 작가 등 제작진과 배우가 충분히 협의 후 진행된 것이므로 앞으로 이에 관련된 잘못된 추측과 오해는 자제를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11-02 12:24:45[파이낸셜뉴스] 장나라와 고준이 로맨틱한 모닝 베드신으로 39금 어른 멜로의 설렘을 폭발시킨다. tvN 수목드라마 ‘오 마이 베이비’ 측이 24일 13회 방송에 앞서 장나라(장하리 역)와 고준(한이상 역)의 초밀착 모닝 베드신을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난 12회 방송 말미 장나라와 고준의 첫 동침이 예고된 가운데 공개된 스틸에서 두 사람은 누가 보아도 달달한 연인의 정석을 보이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침대 위 서로에게 밀착한 스킨십으로 간질거리는 설렘을 자아내며 이상하리 커플의 로맨틱 한도를 초과시키고 있다. 고준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사랑스러운 장나라를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장나라는 달콤하게 잠을 깨워준 고준을 향해 행복한 미소를 보이다가 이내 부끄러운 듯 이불로 온 몸을 꽁꽁 감싼 채 미어캣처럼 얼굴만 빼꼼 내밀며 핑크빛 분위기를 풍긴다. 특히 서로를 지긋이 쳐다보는 눈빛과 입가에 머문 미소가 어우러져 한도를 초과하는 달달 포텐을 뿜어내고 있어 보는 이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이처럼 이상하리 커플의 스킨십이 점점 깊어지는 가운데 서로에게 아낌없이 사랑을 퍼붓는 39금 로맨스가 어떻게 펼쳐질지 오늘(24일) 방송에 궁금증이 더욱 높아진다. tvN ‘오 마이 베이비’ 제작진은 “장나라와 고준이 심장이 쿵 내려앉을 만큼 로맨틱한 분위기로 안방의 설렘을 폭발시킨다”라며 “두 사람은 촬영 중간중간 꼼꼼한 모니터링과 서로의 눈빛이 마주치는 순간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체크하며 사랑이 폭발하는 연인의 모습을 아름답게 그려냈다. 촬영장의 분위기마저 설렘으로 물들인 달콤한 연인의 39금 멜로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06-24 08:55:10[파이낸셜뉴스] JTBC 금토 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시청률 25%를 돌파했다. 25일 방송된 10회가 분당 최고 시청률은 27.9%까지 치솟았다. 이로써 ‘SKY 캐슬(수도권 24.6%)’을 넘어 역대 JTBC 드라마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이는 비지상파 드라마 가운데 역대 최고 시청률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앞서 드라마의 남녀 주역 김희애와 박해준은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19금인 이 드라마가 이렇게 높은 시청률을 거둘지 예상못했다며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희애는 우연히 남편의 불륜을 알게 된 가정의학과 전문의 ‘지선우’를 맡아 분노와 절망, 복수 등 뜨겁고도 차가운 감정을 자유자재로 오가면서 아주 치밀하고 섬세한 심리극과 서스펜스 스릴러를 오가는 이 드라마의 시청률을 견인하고 있다. 그는 24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촬영 뒷이야기와 자신이 생각하는 명장면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4회 극중 친구 남편 손제혁(김영민)과의 베드신에 대해 “좀 슬펐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 장면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귀때기, 패대기, 오뚜기신’으로 회자됐었다. 손제혁을 연기한 김영민이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사랑은 불시착’에서 주인공 현빈을 도청하는 ‘귀때기’로 출연한 것에 빗대 그가 지선우와 베드신에서 침대 뒤로 몸이 젖혔다 다시 일어나기를 반복하는 것을 두고 이렇게 표현했다. 이 장면은 단순히 복수용 ‘맞바람’과 결이 달랐다. 지선우는 예상과 달리 침대에서 손제혁을 리드할뿐만 아니라 이웃의 위기를 이용해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는 그를 역이용해 이혼소송에 필요한 정보를 빼낸다. 또 “여자도 욕망이 있으나 부부로서 신의를 지키기 위해 바람을 피지 않는다”며 따끔한 일침도 가했다. 김희애는 “촬영 전 동선을 다 합의했다”며 “지선우가 남녀관계에서 보기드물게 우위를 잡고 싶어한다고 할까. 그래서 감독과 상의 끝에 그 장면이 나오게 됐다”고 답했다. 마치 손재혁과 기싸움을 하는 액션신처럼 보였다고 하자 “좀 슬펐다”며 “자신을 버린다고 할까. 마지막까지 자기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트리는 한 여자의 모습이 떠올라, 허무하다고 할까. 그런 심경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8회까지 명장면과 명대사를 물었다. 박해준은 “관객의 허를 찌른, 1부의 맨 마지막 장면”을 꼽았다. 지선우가 남편이 차 트렁크에 숨겨둔 휴대폰을 통해 자신만 빼고 지인 모두가 남편의 불륜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장면이다. 김희애는 “저도 그 신이 기억에 남는다”며 “놀라고 배신감에 허탈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너무 복잡한 감정이 밀려들어와 저도 모르게, 얼굴 표정이 막 만들어졌다”며 “대본이 이질감 없이 받아들여져서, 그런 상황이 연기로서 표현 가능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희애가 생각하는 속을 확 풀어주는 ‘사이다 장면’은 무얼까? 그는 남편의 동창이자 자신의 병원 동료인 산부인과 의사 설명숙에게 “행동 똑바로 하라”고 말할 때였다고 답했다. 또 베스트3 장면으로 6회와 다음주에 방영될 12회를 꼽았다. “6회의 클라이맥스 신에서 남편이 지선우를 때리는 신과 아들과 소양강에서 몹쓸 엄마처럼 행동하는 신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소양강 신을 촬영할 때 지선우가 병원서 급히 나오느라 외투도 안 입고 뛰쳐나왔다. 근데 매서운 바람을 피할 때도 없는 그곳에서 너무 추웠다. 귀가 잘리는 줄 알았다. 겉옷 안에 핫팩을 열 몇 개나 붙였다.” “6회 엔딩신은 제겐 선물과 같은 장면이다. 배우 혼자서 만들 수 없다. 배우와 스태프들, 대본, 그동안 드라마가 차곡차곡 쌓여서 그 순간을 맞이한 것이다. 12회도 베스트 3중 하나다. 스토리가 휘몰아치면서 다시 한 번 위기와 절정을 맞는다. 이걸 어떻게 찍나 걱정했는데, 배우, 스태프가 혼연일체가 돼 무사히 찍었다.” “전 연기할 때 시청자들에게 앞서 모니터 앞의 스태프에게 제 감정을 전달하려고 한다. 모완일 감독이 칭찬에 약한데, 그 신을 찍고 난 뒤 흥분해서 헤드폰을 벗고 정말 좋았다고 말씀해주셨다. 제 첫 시청자인 스태프들의 좋은 반응에 아주 뿌듯하고 행복했기에 12회 절정 장면을 베스트3로 꼽고 싶다.” 박해준은 이에 “첫 방송 후 드라마가 6부를 위해 달려갔다면, 한숨을 돌린 이후 다시 12회를 향해 달려간다”고 부연했다. 한편,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11회는 오는 5월 1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04-27 16:5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