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롯데월드타워가 월드파크에 설치된 괴테 동상 주변을 '2024 베르테르 가든'으로 꾸며 오픈했다고 1일 밝혔다. 베르테르 가든은 약 1000㎡(약 300평) 규모의 공간을 정원으로, 특히 올해는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출간 250주년(1774년 9월 29일)을 기념해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롯데의 고(故) 신격호 창업주가 가장 좋아했던 작품이다. 신격호 창업주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샤롯데'처럼 만인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롯데'라는 사명을 지었다. 가든 입구에는 유럽의 고전적 양식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4m 높이의 '시그니처 파빌리온'을 설치해 다양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고, 기존 교목(산수유)과 구조물 주변부에 수목등이 조화를 이루어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외곽을 둘러싼 슈퍼미러의 반사효과로 확장감과 심미성도 극대화했다. 계절의 흐름을 식재의 색상 변화로 보여주기 위해 독일의 대표적인 수종 '칼 포에스터'와 한국 토종 그라스 '실새풀', '수크령', '흰말재나무' 등 약 1만5000본의 식재를 심었다. 아울러 곤충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밀원식물을 식재해 자연스럽게 모여든 나비와 곤충들도 볼 수 있다. '공존', '치유', '사랑'을 상징하는 세 마리의 몬스터(씨디, 블리, 플러피) 포토존이 고객을 맞이하고, 야간에는 다채로운 조명 연출로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서규하 롯데물산 마케팅팀장은 "베르테르 가든은 괴테의 문학과 아름다운 꽃이 어우러진 낭만적인 공간"이라며 "가을의 문턱 롯데월드타워에서 소중한 분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0-01 10:08:30메가박스는 자사 큐레이션 브랜드 클래식 소사이어티가 2024 씨네클래식 '빈 국립 오페라'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음악의 도시라 불리는 오스트리아 빈의 국립 오페라 극장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파멸의 오페라 3편의 공연 실황을 차례로 상영한다. 먼저, 내달 3일 자코모 푸치니의 '투란도트'로 기획전의 막을 연다. '투란도트'는 색다른 소재와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 '네순 도르마'와 같은 유명 아리아들로 대중적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이다. 빈 국립 오페라에서 재현되는 '투란도트'에는 몰입감 있는 연기력과 환상적인 가창력을 자랑하는 소프라노 아스믹 그리고리안이 공주 투란도트 역으로, '21세기 최고의 테너'라는 평을 받는 요나스 카우프만이 왕자 칼라프 역으로 출연한다. 두번째 상영작으로 베르디의 '오텔로'가 내달 24일 개봉한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인 '오셀로'가 원작이며 베르디가 작곡한 가장 비극적인 오페라로 손꼽힌다. 빈 국립 오페라 극장에서 선보이는 '오텔로'에는 요나스 카우프만이 짙은 음색과 깊이 있는 연기로 주인공 오텔로 역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여기에 폭발적인 테크닉의 바리톤 뤼도비크 테지에가 이아고 역을 맡아 쟁쟁한 대결 구도로 극에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14일에는 프랑스 낭만주의 작곡가 쥘 마스네의 대표작 '베르테르'가 기획전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오페라로 베르테르, 샤를로테, 알베르트 등 세 인물의 섬세한 감정 묘사와 서정적인 아리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빈 국립 오페라에서 선보이는 '베르테르'에는 테너 표트르 베찰라가 섬세한 베르테르 역을 소화하며, 아름다운 음색과 정교한 테크닉의 메조 소프라노 가엘르 아르퀘즈가 사랑스러운 샤를로테를 연기한다. 2024 씨네클래식 '빈 국립 오페라' 기획전은 메가박스 코엑스점, 센트럴점, 더 부티크 목동현대백화점 등 10개 지점에서 차례로 선보인다. 예매 및 자세한 사항은 메가박스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올가을 클래식의 도시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오페라 무대를 국내 관객들을 위해 발 빠르게 준비했다"며 "대형 스크린과 극장 음향으로 오스트리아 빈 현지로 떠나는 오페라 여행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9-26 11:05:19[파이낸셜뉴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 월드파크에 괴테 동상이 들어섰다. 동상 주변을 형형색색의 꽃으로 꾸민 '베르테르의 정원(Garden Werther)'은 올 봄 또하나의 인증샷 명소가 될 전망이다. 거울 셀카를 남길 수 있는 '미러월(Mirror Wall)' 등 포토존과 야간에도 정원을 즐길 수 있도록 LED 반딧불 조명, 오로라 조명도 설치됐다. 12일 롯데물산에 따르면 베르테르의 정원은 월드파크에 설치된 괴테 동상 주변 약 1000㎡ 규모 공간을 정원으로 조성한 것이다.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봄을 노래한 괴테의 시 '5월의 노래(Mailied)'에서 영감을 받았다. 무도회장으로 가는 길에서 샤롯데(Charlotte)를 만나 첫눈에 반한 베르테르의 사랑 이야기를 담아 디자인했다. 정원 바깥쪽에 마운딩(흙을 쌓아 작은 언덕을 만드는 것)을 조성해 숲 속 무도회장을 연출하고, 정원 가운데에는 '5월의 노래' 원문이 적힌 돌길을 설치해 낭만을 더했다. '해는 찬란히 빛나고 들은 미소 짓는다', '나뭇가지마다 꽃은 피어나고' 등 5월의 노래 속 구절과 어울리는 라벤더, 수국, 자작나무 등 약 2만3천 본의 초화와 수목을 심었다. 이재원 롯데물산 마케팅팀장은 "베르테르의 정원은 괴테의 문학과 아름다운 꽃이 어우러져 낭만적인 공간"이라며 "롯데월드타워에서 봄과 여름이 맞닿은 5월을 만끽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5-12 08:40:51[파이낸셜뉴스] 최근 서울 내 자살 관련 112신고 건수가 3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강남 10대 여학생의 극단 선택과 보이그룹 아스트로 멤버 문빈의 죽음 등 안타까운 사고 이후 나타난 현상으로 '베르테르 효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베르테르 효과는 유명인 등이 극단적 선택을 할 경우 이를 모방하는 현상을 말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8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남 여학생 투신 사건이 4월 16일에 있었는데 이후 (서울 지역) 112에 접수되는 일평균 자살 관련 신고(자살, 자해, 자살 의심 모두 포함)가 일평균 3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7~24일 동안 일평균 자살 관련 신고를 지난달 1~16일 동안 일평균과 비교하면 30.1%가 늘었다. 지난달 17~24일 8일간 112에 접수된 서울 내 극단선택 관련 신고는 23건이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실제 미성년자 자살 건수도 단기간 급증했다고 판단돼 청소년 자살 관련 신고 사안은 가용 경력을 최대한 동원해 적극적으로 수색 실시하는 등 총력 대응 중"이라며 "교육청과 협의해 청소년 범죄 예방 교육 시 자살예방 교육도 병행해서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살 관련 신고는 이달에도 계속되는 분위기다. 대표적으로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5일 오전 3시 55분께 서울 한남대교 북단에서 "두 여성이 난간 밖으로 넘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던 A양(17)과 B양(15)을 발견해 구조했다. 이들은 신고된 장소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과정을 생중계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사건은 지난달 16일 서울 강남구 건물 옥상에서 한 여학생이 극단적 선택 과정을 SNS로 생중계하면서 투신한 사건과 닮아 논란이 커진 바 있다. 아울러 지난달 16일 강남에서 투신한 여학생이 생전 이용했다고 알려진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와 관련한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서울경찰청은 해당 커뮤니티 내에서 발생한 사건 조사를 위해 형사·여성청소년·사이버 등 자살 예방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범죄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우울증갤러리 내 친목 모임인 신대방팸 구성원 4명에 대해 입건해 조사 중이다. 관련 장소에 대한 포괄적 압수수색도 집행했다"며 "추가로 (언론) 제보 내용도 있다. 필요한 사항은 관할 (경찰)서에 하달해서 제보 신빙성 따라 적절하게, 단계별로 조치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모니터링하면서 동영상이나 글 올라오면 해당 사이트에 삭제 요청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이후) 현재 50여건 삭제 차단 요청했다"며 "대부분 차단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서울 강남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10대 여학생이 투신하기 직전까지 함께 있었던 20대 남성 A씨는 자살방조 및 자살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3-05-08 12:12:33[파이낸셜뉴스] 지난 16일에는 10대 여성 A양이 극단 선택을 하는 과정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생중계하는 일이 발생해 사회에 충격을 줬다. 이튿날 오전에는 강남구 도곡동의 한 중학교에서 3학년 B군이 동급생을 흉기로 찌른 뒤 인근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그리고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 멤버 문빈이 지난 19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25세다. 경찰은 타살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이 없어 문빈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중학생 C양이 추락해 숨졌다. 같은날 서울 동작구 한 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의 자살미수 사건도 있었다. 최근 며칠 사이에 청소년과 청년층의 자살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청소년의 경우 유명인 등이 극단적 선택을 할 경우 이를 모방하는 현상인 '베르테르 효과'가 우려되고 있다. 청년층은 전세사기와 같은 경제적인 문제가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높아만 가는 청소년 자살률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10대 청소년(15~19세)의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11.0명이다. 사망원인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더구나 청소년의 자살률이 2017년 7.2명 이후 2018년 8.7명, 2019년 9.4명, 2020년 10.4명, 2021년 11.0명까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베르테르 효과'를 우려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베르테르 효과는 유명인이나 평소 존경·선망하던 인물이 사망했을 경우 그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현상이다. 최근에는 유명인이 아니더라도 SNS와 같은 소셜미디어에 화제가 된 사건 또는 사고를 모방하려는 대중의 심리 또한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6일 A양의 사건의 경우 온라인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와 연관된 정황이 알려지면서 경찰이 내사에 들어간 상태다. 더불어 추가적인 자살 사고를 막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는 갤러리를 일시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현재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자살예방을 위해 보도 콘텐츠뿐만 아니라 청년들이 많이 접하는 라이브 방송이나 영화·드라마 등 비보도 콘텐츠에 대한 자살예방 가이드라인이 지켜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SNS 플랫폼에 유해콘텐츠에 대한 더 많은 책임을 묻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자살은 삶의 만족도와 연관이 있다. 특히 우리 청소년들의 삶의 만족도는 우려되는 수준이다. 우리나라 아동, 청소년의 삶 만족도 역시 6.96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를 기록했다.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시작되는 대입에 대한 스트레스와 성적을 향한 과도한 경쟁이 원인으로 꼽힌다. 전세사기 등 경제가 자살 불러 20~30대 청년층의 자살의 경우는 경제적 부문과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전세사기와 같은 사기 사건을 당한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서다. 인천 미추홀구 일대에서 120억원대 전세사기를 저지른 속칭 '건축왕' 사건 관련 피해자 3명이 최근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했다. 이들 모두는 20~30대 청년이다. 전 재산과 같은 전세보증금을 잃게 된다는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안타까운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최근 전세사기 사건 피해자 대부분이 20~30대 청년층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25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6개월간 전국에서 전세사기 특별 단속을 벌인 결과 확인된 전세 사기 피해자 1207명의 49.9%인 602명이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경제적 이유로 자살을 선택하는 청년층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존재한다. 경제적 상황과 자살 간의 상관관계는 통계적으로도 확인이 된다. 실제 지난 1997년 외환위기, 2002년 카드대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등 사건을 계기로 자살률은 상승한 뒤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정부는 지난 14일 2027년까지 자살률을 30% 낮추겠다며, '제5차 자살예방기본계획'을 확정했던 바 있다. 기본 계획에 따르면 정신건강검진 주기를 2년으로 줄이고 검사질환도 우울증 외 조현병과 조울증으로 확대하는 등 자살예방을 위한 계획이 담겨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주원규 기자
2023-04-21 15:13:54[파이낸셜뉴스] #10대~20대 익명 사용자들이 모여 우울증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는 지난 17일 밤 11시께 "최근 잇따라 자살 사건이 일어나 더 우울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방의 운영자는 해당 언급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이용자들은 "그런 사건을 접하니 나도 더 우울해지는 것 같다"는 등 동조하는 반응이 뒤따랐다. 강남권에서 연달아 학생들이 극단 선택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베르테르 효과(유명인 모방 자살)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지난 16일 10대 여성 A양이 극단 선택을 하는 과정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생중계되며 해당 영상은 무차별적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18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건물 인근에서 여학생 A양이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무분별한 2차 피해와 루머 유포를 방지하기 위해 관계당국에 A양 관련한 글과 영상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이미 관련 영상과 루머들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살한 사람들이 특정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 이용자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운영하는 텔레그램 채널은 순식간에 구독자수가 2000명을 넘어섰다. 여전히 자살 문제와 청소년 자살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같은 상황에 베르테르 효과를 방지할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021년 대한민국의 자살률은 10만명당 26명으로 OECD 국가 중 1위다. 특히 10대 사망원인에서 자살 비중이 43.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현재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베르테르 효과가 유명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끼리도 전염되는 특성을 보이고, 특히 해당 사건은 청소년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며 "유포되고 있는 라이브 영상은 악영향이 극대화될 수 있으니 책임 주체가 모호하더라도 관련 관계당국 모두가 적극적으로 나서 유통을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살예방을 위해 보도 콘텐츠 뿐만 아니라 청년들이 많이 접하는 라이브 방송이나 영화·드라마 등 비보도 콘텐츠에 대한 자살예방 가이드라인이 지켜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SNS 플랫폼에 유해콘텐츠에 대한 더 많은 책임을 묻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4-18 15:28:03[파이낸셜뉴스] '베르테르'와 '롯데'의 숭고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무대화한 최초의 창작 뮤지컬 '베르테르'가 20주년 공연 실황 CGV 개봉을 기념해 오는 5일 정오 12시에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음원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번 음원은 엄기준, 카이, 유연석, 규현, 나현우, 김예원, 이지혜, 이상현, 박은석, 김현숙, 최나래, 송유택, 임준혁 등 2020년도 시즌 공연 캐스트들이 부른 넘버를 포함해 총 30개 트랙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CD로 OST가 발매되어 뜨거운 반응을 모은 바 있으며 5일부터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뮤지컬 '베르테르' 공연 실황 영상은 5일부터 전국 36개 CGV에서 20주년 공연 실황으로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05-04 17:39:01[파이낸셜뉴스] CGV가 창작 뮤지컬 '베르테르'의 20주년 기념 공연 실황을 다음달 5일부터 전국 34개 지점에서 상영한다고 26일 밝혔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베르테르와 롯데의 숭고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한국 감성에 맞게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지난 2000년 1월 초연된 이후 2020년까지 30만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하며 대한민국 대표 창작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이번에 상영되는 뮤지컬 '베르테르'는 지난해 10월, 20주년을 기념해 진행된 공연을 영상화한 것이다. 2015년 시즌에서 풋풋하고 감성적인 베르테르를 연기해 주목받았던 규현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섬세한 감정연기로 사랑을 받았던 이지혜가 '롯데'로 다시 호흡을 맞춰 더욱 주목 받았다. 피아노 1대와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등 현악기 10대로 구성된 챔버 오케스트라가 애잔하고 힘 있는 선율의 연주로 작품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든다. 30여 곡이 넘는 뮤지컬 넘버를 통해 관객들이 깊은 여운과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어긋난 사랑과 캐릭터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CGV는 이번 공연 실황 영상에 대해 풀 HD 카메라 7대를 동원해 촬영하면서 스크린을 통해서도 오프라인 공연의 감성과 현장감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카메라 앵글과 편집기술을 활용해 시각적 재미와 함께 섬세한 감정선을 밀도 있게 담아냈다고 부연했다. 뮤지컬 '베르테르' 공연실황의 예매는 28일부터 CGV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CGV ICECON 콘텐츠사업팀 박준규 팀장은 "배우들의 디테일한 표정 연기와 챔버 오케스트라의 섬세한 선율을 극장의 큰 화면과 풍부한 음향으로 즐길 수 있어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체 제작 및 다수의 뮤지컬 라이선스를 보유한 공연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관객들에게도 극장에서의 뮤지컬 관람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CGV ICECON은 영화 이외에도 극장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해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예술 ·문화 콘텐츠 브랜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04-26 19:55:05[파이낸셜뉴스] 지난 11월 1일 20주년 기념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창작 뮤지컬 ‘베르테르’가 일본 최대 티켓 예매사이트 피아(PIA)를 통해 12~5~6일 이틀간 온라인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시한다. 국내에서는 12월 28일과 1월 4일 네이버TV 후원 라이브에서 유료 온라인 공연을 선보인다고 제작사 CJ ENM이 26일 밝혔다. 지난 10월과 11월, 2회에 걸쳐 진행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라이브에 이어 CJ ENM이 선보이는 두 번째 온라인 공연 서비스다. ‘베르테르’ 공연 실황 라이브는 지난 11월 1일에 압구정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폐막한 뮤지컬 ‘베르테르’ 20주년 기념 공연을 온라인 플랫폼에서 관람할 수 있는 기회다. 오는 12월 11일 오후 2시, 네이버TV 후원과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가 오픈된다. 네이버TV 후원 라이브에서 2만5,0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또한 Live 스트리밍 관람권과 스페셜 MD(뱃지)를 함께 구성한 패키지 결합 상품이 인터파크에서 3만8,000원에 판매된다. 12월 28일 오후 8시에는 카이, 김예원, 박은석, 김현숙, 송유택 캐스트의 공연을, 1월 4일 오후 8시에는 규현, 이지혜, 이상현, 김현숙, 임준혁 캐스트의 공연 실황을 네이버TV 후원 라이브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베르테르’ 20주년 공연 실황의 일본 유료 상영은 일본 최대 티켓 예매사이트 겸 공연기획사 피아㈜(PIA Corporation)가 기획한 ‘K 뮤지컬 시네마’의 일환이다. 8월 뮤지컬 ‘모차르트!’ 10주년 기념공연 상영, 11월 뮤지컬 ‘엑스칼리버’에 이어 선보여진다. 12월 5~6일 총 4회차에 걸쳐 피아의 공연 스트리밍 사이트인 ‘피아 라이브 스트림 PIA LIVE STREM’에서 서비스된다. 캐스트는 베르테르 역의 규현, 롯데 역의 이지혜, 알베르트 역의 이상현, 오르카 역의 김현숙, 카인즈 역의 임준혁 공연 회차와 베르테르 역의 카이, 롯데 역의 김예원, 알베르트 역의 박은석, 오르카 역의 김현숙, 카인즈 역에 송유택 공연 회차로 구성된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2013년 1월 일본 피아의 초청으로 도쿄 아카사카 ACT씨어터에서 한국 캐스트들의 20회에 걸친 일본 투어 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피아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가정 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소비가 대폭 증가했다. 일본 내에서 한국 드라마는 물론이고 웹툰, K-POP 아티스트의 영상서비스, 뮤지컬 역시 각광받고 있는 추세”라며, “일본 내 케이팝, 케이드라마를 잇는 케이뮤지컬 장르를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CJ ENM공연사업본부 예주열 본부장은 “대면 콘텐츠로써의 공연 본연이 지닌 재미와 극의 가치가 단순히 랜선으로 전달되는 것 그 이상의 부가가치를 생산하고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시도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11-26 09:12:08"제 연기의 원동력은 어머니예요. 영화 애호가인 어머니를 따라 어릴 적부터 영화관을 자주 갔고, 자연스레 영화배우를 꿈꿨죠. 어머니는 늘 제게 배우가 될 준비를 하라 하셨고, 어려운 형편에도 배우의 길을 포기하지 않게 해주셨죠." 뮤지컬 배우 오디션 프로그램 '더블 캐스팅' 우승을 통해 뮤지컬 '베르테르' 주역 자리를 꿰찬 나현우(28)는 프로그램 방영 당시 밝은 에너지와 맑은 목소리로 시청자의 눈도장을 받았다. 2014년 연극 '햄릿, 여자의 아들'로 데뷔한 그는 소극장 뮤지컬 '창문너머 어렴풋이'에서 주연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규모가 큰 뮤지컬 무대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앙상블 배우로 관객과 만났고 대다수의 앙상블 배우가 그렇듯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유지해야 했다. 그는 "공연이 끝나고 바로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기도 했다"며 "그때도 연기를 포기할 생각은 안했다. 앙상블이라도 좋으니 부름을 받고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고 돌이켰다.'더블 캐스팅'에서 그는 노래뿐만 아니라 연기력을 겸비해야 하는 뮤지컬배우의 자질에 가장 부합하는 후보자로 꼽혔으며, "나현우의 무대를 보고나면 그 넘버가 수록된 뮤지컬을 보고 싶다"는 시청자의 호평도 받았다. 특히 그는 '에어포트 베이비'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 중소극장 뮤지컬 넘버를 부르거나 '디어 에반 한센'처럼 국내 소개되지 않은 뮤지컬 넘버도 과감하게 불러 '선곡의 명수' '뮤지컬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방송에서 딱 한 번만이라도 내 노래를 들려주고 싶었고 그렇게 작은 배역이라도 따 무대에 서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지원했다"고 회상했다. "경연곡은 내가 평소에 즐겨 듣고 부르는 노래로 골라 내 취향을 자연스럽게 녹여냈죠. 연습실에선 항상 '디어 에반 한센'을 부르며 목을 풀었죠."(웃음) 그는 9월 1일 개막하는 '베르테르' 20주년 기념공연에서 '더블 캐스팅' 심사위원 중 한 명으로 활약한 엄기준을 비롯해 유연석, 규현, 카이와 함께 베르테르를 연기한다. 그는 "개막이 다가올수록 떨리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부담감은 떨쳐낼 수 없기에 최선을 다해 연습하는 것만이 답인 것 같다"며 이번 무대의 무게에 대해 말했다. "베르테르를 단순히 슬픈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젊음의 열정과 용기 그리고 아픔을 가진 인물로 생각한다"며 "지금의 서툴고 풋풋한 내 모습과 조금 맞닿아 있지 않나"라며 자신만의 베르테르를 찾아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더블 캐스팅'에서 나현우는 경연의 마지막 곡으로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넘버 '굿바이'를 불렀다. 쇼는 끝났고 이젠 자신의 인생이 시작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새로운 출발선상에 선 나현우은 "이젠 내 몫인 것 같다"며 "당장은 내가 맡은 베르테르라는 인물을 잘 표현하는 것이 가장 큰 꿈이자 목표"라고 답했다. "어떤 장르, 어떤 역할을 맡든 나만의 캐릭터를 창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또 연기를 향한 진실한 마음을 잃지 않고 정직하게 나아가서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예요." 공연은 11월 1일까지 서울 논현로 광림아트센터 BBCH홀. 신진아 기자
2020-08-31 16:4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