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유럽 순방 중 독일을 방문해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두사람의 만남 시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심 선고를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지만, 경기도측은 "계획에 없던 만남"이었다고 일단 선을 그었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순방을 마친 뒤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의 공식 초청을 받고 베를린으로 이동해 현지에서 정책 간담회를 했다. 간담회 주제는 '휴머노믹스와 경제통일'이었으며, 간담회가 끝난 이후 독일 현지에 체류 중인 김 전 경남지사와 계획에 없던 자연스러운 만남이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반도체 외교' 등을 위해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을 잇따라 방문했으며, 개인적인 초청으로 독일을 방문했다. 김 지사는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낸 대표적인 친문계 인사이자 최근 경기도에 친노, 친문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며 비명(비이재명)계 대표 인물로 부각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김 전 경남지사는 친문·친노계 적자로 평가되며, 올해 8월 '광복절 특사' 복권돼 정치 활동이 가능해졌다. 김 전 경남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돼 지난 2021년 7월 징역 2년형을 확정받았고, 지난 2022년 12월 복권없이 사면됐으며 올해 8월 복권까지 이뤄졌다. 당장 2026년 지방선거는 물론 2027년 대선에도 출마가 가능한 상황이다. 김 전 경남지사는 현재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초청으로 베를린에서 연구활동 중이며, 활동을 마치는대로 이르면 올해 11월 말~늦어도 연 내에는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1-06 12:53:45제8회 '베를린 한국독립영화제'가 오는 25일부터 11월 4일까지 베를린의 예술영화 전용관인 바빌론 극장에서 열린다. 21일 주독일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올해는 개막작인 '절해고도'를 비롯해 '괴인', '세기말의 사랑', '69세', '백남준:달은 가장 오래된 TV', '어른 김장하' 등 독립·다큐영화 총 10편이 독일 관객들을 만난다. 김미영 감독의 '절해고도'는 삶의 방향을 잃고 사는 윤철과 그의 딸, 또 윤철의 연인인 영지 등 세 사람의 변모하는 관계를 고즈넉한 풍경 안에 담아낸 영화다. 김 감독은 배우 박종환과 개막식에 참석해 작품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영화제는 해마다 10편 내외의 작품을 상영하며 독일에 한국 독립영화를 알리는 오작교 역할을 해왔다. 연간 평균 관객수는 1000명 정도였으나 지난해는 전년보다 3배 이상 많은 관객들이 극장을 찾았다. 양상근 문화원장은 "케이팝이나 한식 등 이미 세계적인 주류 문화로 자리 잡은 한류뿐 아니라 독립영화와 같이 특화된 분야의 콘텐츠를 통해서도 한류를 지속적으로 확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21 10:35:41[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포커스에이치엔에스 최대주주인 위허브는 독일 베를린에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고객사 발굴 및 네트워킹을 통해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위허브 임원은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베를린 출장에 올라 법인 설립을 위한 절차를 밟고 시장 조사를 진행했다. 결제업체 빌리(Billie)∙클라르나(Klarna), 배달업체 딜리버리 히어로(Delivery Hero), 항공사 루프트한자(Lufthansa) 등과도 현지 미팅을 갖고 협업을 논의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3월 금융위원회와 핀테크지원센터를 통해 유망 핀테크사업 맞춤형 해외시장 진출 및 스케일업(Scale-up) 지원에 1차로 최종 선정된 후 약 5개월 간 철저한 시장 조사를 마쳤다"며 "결제 시장 트렌드, 금융 규제, 경쟁사 분석 등을 기반으로 독일에 유럽법인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잠재 고객사들과 활발한 미팅을 진행 중이며 현지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네트워크를 확장하겠다"며 "이의 일환으로 지난 6~10일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 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에 방문해 다양한 기업과 만났다”고 전했다. 한편 위허브는 이 행사에서 한∙유럽연합 연구혁신센터(KIC 유럽)를 통해 유럽 현지 기업들과 파트너링 미팅을 가졌다. 유럽 글로벌 혁신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국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KIC 유럽은 독일 베를린에 소재해 있다. 과학기술부 산하 기관이며 연구재단 지원을 통해 운영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12 10:11:05[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가 베를린 주정부와 산하기관인 아시아베를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기부·베를린 주정부 간담회와 한국과 독일 양국의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딥테크 스타트업 12개사의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13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2월 베를린에서 개최된 '한·독 강소기업 혁신 파트너십 포럼' 이후 중기부와 베를린 주정부가 논의한 한·독 딥테크 스타트업 지원 협력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간담회에선 한·독 에코시스템 공유를 통한 양국간 스타트업 교류 프로그램 등 협력사업 발굴 방안과 베를린 주정부가 주관하는 아시아 베를린 서밋, 초격차 릴레이 IR에 대한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됐다. 간담회 직후 개최된 데모데이에선 초격차 프로젝트의 투자유치 주관기관인 SYP와 아시아 베를린 간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상호 협업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의 화이트스캔 등 초격차 스타트업 6개사와 독일의 자율 주행 기업 Deep Safety GmbH 등 스타트업 6개사가 유럽과 국내 벤처캐피탈(VC)을 대상으로 투자유치를 위한 IR피칭을 진행했다. 임정욱 창업벤처혁신실장은 "베를린 주정부와의 협력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독일은 유니콘 보유 세계 5위, 베를린은 창업하기 좋은 도시 13위이며 한국과 독일은 하이테크 및 제조 중심의 산업환경이 유사한 바, 양국 스타트업의 교류와 국내 스타트업의 독일 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6-13 10:25:14[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독일 베를린시 카이 베그너 시장이 '평화의 소녀상' 철거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해 "우리 외교부는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일관계가 개선됐다고 하면서 왜 이렇게 일본 관련 일에 대해서만 한결같이 굴종적인 자세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카이 베그너 시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각) 도쿄에서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과 회담한 후 "우리가 변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소녀상 문제 해결책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과거사에 대해서 거듭된 사과로 세계의 모범이 되어온 독일에서 이 소녀상을 철거한다면, 일제의 침략과 성노예제 만행을 부정하는 세력에 불복하는 것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더 기막힌건 일본 정부가 전방위 압박으로 끝내 소녀상을 철거하려고 하는데도 우리 외교부는 수수방관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외교부 당국자는 민간차원에서 이뤄지는 일에 정부가 관여하는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면서 "라인 사태만으로도 부족한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 대표는 "2000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독일대사관에 서한을 전달했다. 국민을 대표하는 정부라면 지금이라도 소녀상을 지키는데, 인권을 수호하는데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최아영 기자
2024-05-24 10:03:56[파이낸셜뉴스] 칠레 프리미엄 와인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역사적 계기가 된 ‘베를린 테이스팅(Berlin Tasting)’ 2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특별한 이벤트가 오는 23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서울 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20년 전 베를린 테이스팅을 기획했던 칠레 와이너리 비녜도 채드윅(Viñedos Familia Chadwick)의 에두아르도 채드윅(Eduardo Chadwick) 회장이 내한해 채드윅 와이너리의 올드 빈티지 와인과 최신 빈티지 와인을 통해 칠레 와인의 잠재력을 알아보는 행사다. 베를린 테이스팅은 에두아르도 채드윅 회장이 2000년대 초반 칠레 와인이 저평가받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1976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의 심판’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한 블라인드 테이스팅 이벤트다. 채드윅 회장은 당시 유럽 최고의 와인평론가, 저널리스트, 바이어 등 36명을 베를린으로 초청해 보르도 그랑크뤼 클라세 1등급 와인들과 수퍼투스칸 등 이탈리아 프리미엄 와인들을 칠레 최고급 와인과 블라인드 테이스팅 평가를 진행했다. 특히 보르도 그랑크뤼 1등급 와인들은 세기의 빈티지라고 불리며 로버트 파커 주니어 등 유명 평론가들에게 댑분 100점을 맞은 특급 와인들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비녜도 채드윅(2000), 세냐(2001) 등 칠레 와인들이 보르도 일등급 와인들을 제치고 1, 2위를 차지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칠레 프리미엄 와인이 글로벌 와인시장에 제대로 된 평가를 받는 이정표가 됐다. 채드윅 회장은 이후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전 세계 주요 와인 도시에서 21차례나 유사한 행사를 진행했지만 늘 일관된 결과를 보였다. 이로써 비녜도 채드윅의 와인들이 세계 최정상급 와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고 칠레가 월드 클래스 와인 생산지로 입지를 알리게 됐다고 칠레 와인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오전에 마스터 클래스 형식으로 베를린 테이스팅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비녜도 채드윅 와이너리의 프리미엄 와인 12종을 버터컬 테이스팅 방식으로 시음하게 된다. 에두아르도 채드윅 회장이 직접 행사를 진행하며 와인인(WINEIN.) 최민아 대표가 공동 진행자로 참여한다. 또 점심은 조선팰리스 서울 호텔에서 준비한 코스 요리에 비녜도 채드윅 와인을 곁들이는 오찬회로 준비된다. 가야금 연주자 주보라씨의 웅장하고 감동적인 축하공연도 이어진다. 이번 베를린 테이스팅 20주년 이벤트에서 선보이는 와인은 비냐 에라주리즈(Viña Errázuriz)의 돈 막시미아노 파운더스 리저브(Don Maximiano Founder’s Reserve)와 카이(KAI), 세냐(Seña), 비녜도 채드윅(Viñedo Chadwick) 네 가지다. 돈 막시미아노 파운더스 리저브는 1870년에 비냐 에라주리즈를 설립한 돈 막시미아노 에라주리즈를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따서 만든 플래그쉽 와인이다. 마스터 클래스에서 돈 막시미아노 파운더스 리저브는 역사적인 빈티지를 포함하여최신 빈티지까지 총 세 와인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카이는 비냐 에라주리즈가 칠레의 시그니처 포도 품종인 까르메네르로 아콩카과 밸리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품질을 보여주고자 만든 와인이다. 이번 마스터 클래스에서 카이는 두 빈티지로 만나볼 수 있다. 세냐는 1995년 에두아르도 채드윅 회장이 캘리포니아의 유명 와인메이커 로버트 몬다비(Robert Mondavi)와 만든 칠레 최초의 국제 합작 프로젝트 와인이자 칠레 최초의 아이콘 와인으로, 총 네 빈티지를 선보인다. 마지막 비녜도 채드윅은 에두아르도 채드윅 회장이 폴로 선수였던 아버지 돈 알폰소 채드윅(Don Alfonso Chadwick)의 폴로 경기장에 포도밭을 조성해 만든 헌정 와인이다. 이번 마스터 클래스에는 세 가지 빈티지가 준비된다. 또한 비녜도 파밀리아 채드윅 와이너리에서 만든 프리미엄 화이트 와인 1종도 스페셜 시음 와인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에두아르도 채드윅 회장은 방한에 앞서 “우리는 베를린 테이스팅의 영예에 안주하지 않고 칠레 고급 와인의 품질과 방향 및 이미지를 더욱 향상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며 “이번 특별 이벤트를 통해 베를린 테이스팅이 성취한 성과에 경의를 표하고 베를린 테이스팅의 지속적인 유산을 기념하고 싶다”고 말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2024-05-16 11:01:20[파이낸셜뉴스] 테슬라의 독일 베를린 인근 그륀하이데 공장 인근에서 10일(현지시간) 또다시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환경운동가 최대 800명이 공장 외곽에 모여 테슬라의 공장 확장 계획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 가운데 일부는 공장에 진입하려다 경찰과 충돌했다. CNN에 따르면 이번 시위를 주도한 자칭 반자본주의자 그룹 연합인 디스럽트(방해)는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디스럽트 테슬라 행동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현재 행동가 800명이 시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스럽트 대변인 올레 베커는 CNN에 경찰이 폭력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면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경찰의 폭력적인 시위 대응은 지난 수년간 전례가 없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독일 경찰은 보도자료에서 시위대가 테슬라 공장 인근 숲에서 시위를 시작해 공장에 진입하려 했다면서 이들의 진입 시도를 저지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시위가 있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시위대가 담을 뚫고 침입하려 했지만 실패했다"면서 "담장 두 곳이 여전히 시위대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디스럽트는 머스크가 유럽의 유일한 테슬라 기가팩토리인 그륀하이데 공장 생산 능력을 2배 넘게 확대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테슬라 설비가 확대되면 주변 숲의 늪지가 완전히 사라지고, 지역 주민들의 식수 공급도 더 심각한 차질을 빚는다고 말했다. 디스럽트는 8일 나흘 일정으로 시위를 시작했다. 시위 여파로 테슬라는 10일 그륀하이데 공장 가동을 아예 멈췄다. 이날 시위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또 떨어졌다. 테슬라는 전일비 3.50달러(2.04%) 하락한 168.47달러로 밀렸다. 테슬라 주가는 7일 이후 이날까지 나흘 내리 밀려 8.82% 급락했다. 올해 전체로는 32% 폭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11 07:06:50[파이낸셜뉴스] 독일 베를린 당국이 나치 선전장관이었던 요제프 괴벨스(1897∼1945)의 별장을 한 푼도 받지 않고 기부하겠다고 나섰다. 3일(현지시간) 독일 타게스슈피겔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슈테판 에베르스 베를린 주정부 재무장관은 전날 의회에서 괴벨스 별장 문제와 관련해 "베를린이 주는 선물로서 인수해달라고 제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1939년 베를린 북쪽 호숫가 숲속에 지어진 이 별장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연합군이 잠시 병원으로 쓰다가 동서분단 이후 동독 당국이 청소년 교육 장소로 사용했다. 베를린주 소유지인 이 별장의 실제 위치는 시 경계에서 10㎞ 넘게 떨어진 브란덴부르크주 반들리츠다. 17㏊(17만㎡)에 달하는 넓은 부지를 차지하고 있지만, 1999년 이후 20년 넘게 방치된 상태다. 유지비용은 연 25만 유로(약 3억6500만원)에 달한다. 앞서 베를린 당국은 다른 주정부 등이 원하면 1유로(약 1460원)에 별장을 넘기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베를린 주정부는 브란덴부르크주 등에 인수 의사를 타진했으나 3억5000만유로(약 5100억원)로 추산되는 리모델링 비용 탓에 아무도 나서지 않고 있다. 베를린이 건물을 아예 철거하고 재자연화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브란덴부르크 당국은 반대하고 나섰다. 역사적 의미가 깊은 건물을 베를린 맘대로 철거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브란덴부르크주 문화재 보호 책임자인 토마스 드라헨베르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두 독재정권의 역사를 간직한 건축물을 우리 사회에 어떻게 활용할지 장기간 철저히 숙고해야 한다"며 "활용 가능성을 살피기 위한 연구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뾰족한 대안은 내놓지 못했다. 별장 부지는 인근 마을과 3㎞ 떨어져 있고,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도 어려워 활용 방안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일각에서는 이대로 방치할 경우 극우세력이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에베르스 장관은 "수리와 재활용에 드는 비용을 브란덴부르크주가 부담하지 않으면 철거를 강행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05 10:05:43한국 영화가 또 하나의 승전보를 알렸다. 홍상수 감독이 제74회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신작 '여행자의 필요'로 24일(현지시간) 심사위원대상을 거머쥐었다. 심사위원대상은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에 이은 2등상(은곰상)으로, 홍 감독은 지난 2022년에도 '소설가의 영화'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바 있다. 홍 감독은 이 밖에도 여러 차례 베를린영화제에서 수상한 이력이 있다. 심사위원대상 수상은 이번이 두번째이지만,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김민희), 2020년 '도망친 여자'로 감독상, 2021년 '인트로덕션'으로 각본상을 각각 받았다. 시상대에 오른 홍 감독은 "심사위원단이 내 영화에서 무얼 봤는지는 궁금하다"고 소감을 밝힌 뒤 "베를린영화제가 나를 많이 초청해줬다. 내 영화에 공감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2-25 19:04:26한국 영화가 또 하나의 승전보를 알렸다. 홍상수 감독이 제74회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신작 '여행자의 필요'로 24일(현지시간) 심사위원대상을 거머쥐었다. 심사위원대상은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에 이은 2등상(은곰상)으로, 홍 감독은 지난 2022년에도 '소설가의 영화'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바 있다. 홍 감독은 이밖에도 여러 차례 베를린영화제에서 수상한 이력이 있다. 심사위원대상 수상은 이번이 두번째이지만,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김민희), 2020년 '도망친 여자'로 감독상, 2021년 '인트로덕션'으로 각본상을 각각 받았다. 시상대에 오른 홍 감독은 "심사위원단이 내 영화에서 무얼 봤는지는 궁금하다"라고 소감을 밝힌 뒤 "베를린영화제가 나를 많이 초청해줬다. 내 영화에 공감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수상작인 '여행자의 필요'는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두 차례 받은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홍 감독과 세번째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홍 감독의 연인 김민희가 제작실장으로 참여했다. 한편, 베를린영화제 최고상인 황금곰상은 '다호메이'를 연출한 프랑스 감독 마티 디오프에게 돌아갔다. '다호메이'는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던 다호메이 왕국, 지금의 베넹에 유물이 반환되면서 일어난 정치적 논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2-25 13:1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