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재료연구원(KIMS) 엔지니어링세라믹연구실 고재웅 박사팀이 전기차 구동 모듈용 질화규소 베어링 볼 제조기술을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연구진이 만든 베어링 볼은 외부 공인 평가기관과 수요기업을 통해 테스트한 결과, 세계 1위 기업 제품보다 강도가 높았다. 또 장기간 고속 회전에 견디는 성능도 동등한 수준에 근접했다. 7일 재료연구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질화규소 베어링 볼은 일본으로부터 전량 수입해오고 있다. 질화규소 베어링 볼 기술이 적용된 하이브리드 베어링 분야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1조원이며,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로 2026년 이후에는 1조3000억원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재웅 박사는 "향후 기업 기술이전을 통해 국내 질화규소 베어링 볼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자체 공급망 확보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산화에 의한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해외로의 수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질화규소 베어링 볼은 전기차의 높은 출력 인가와 고속 회전 구동 환경하에서 전기 침식에 의한 고장을 방지하고, 높은 내구성과 신뢰성을 띄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2만rpm 이상의 초고속 회전이 이뤄지는 베어링 부품의 필수 소재인 베어링 볼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이 자동차와 베어링 완제품 제조기업의 공통된 의견이다. 연구진은 질화규소 원료 분말에서 소재 및 베어링 볼 부품에 이르기까지 국내 수요 대응이 가능하도록 기술을 개발해왔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제조 볼을 세계 1위 기업의 상용 볼과 같은 조건에서 평가한 결과, 하중에 견디는 압쇄강도는 103~105%로 높았고, 장시간 고속 회전을 견디는 구름피로 수명은 동등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베어링 볼은 전기차, 풍력발전기, 반도체 공정 펌프, 우주 및 항공용 베어링 등 극한의 작동 환경이 요구되는 분야에 활용된다. 현재 연구진은 국내 세라믹 소재 및 부품을 양산화할 수 있는 인프라와 역량을 갖춘 국내 중견 강소기업에 기술을 이전하고, 향후 양산화 지원을 통해 국내에 질화규소 베어링 볼과 하이브리드 베어링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1-07 16:23:33[파이낸셜뉴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수혜를 신한금융지주가 볼 것이란 시각이 나왔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KB금융이 이미 상당히 올랐다. 이제는 신한금융이 오를 차례"라며 "분기배당 등 주주환원에 가장 적극적인 신한금융을 지켜보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3년 4분기 신한지주 순이익은 5500억원이다. KB금융 2620억원, 하나금융 474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익체력에 근거해 주주환원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는 것이 IB업계의 시선이다. 신한지주는 2023년 총주주 환원율 36%을 달성했고, 자본 적정성 지표인 보통주 자본 비율(CET1)을 전 분기 대비 0.21% 포인트(12.92→13.13%) 높였다. 오버행(대규모 매각 대기 물량) 우려도 적은 편이다. 신한지주의 2020년 1조1580억원(약 3910만주)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 증자에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와 베어링PEA가 참여했다. 각각 3.9%, 3.6% 지분 보유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올해 1분기 2% 가량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로 매각한 바 있다. 베어링PEA도 보유 지분을 다수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IMM PE는 2020년 오렌지라이프로부터 1000억원에 인수한 신한지주 지분 중 380만여주를 최근 장내 매각했다. 1700억원대 규모다. 보유 지분율은 3% 중반대로 낮아졌다. 다만 IMM PE의 보유 신한지주 잔여지분은 리캡(자본재구조화)을 통한 장기보유 태세다. IMM PE 고위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지분의 일부 매각으로 투자자들께 일부라도 수익실현 시켜드리는 한편, 잔여지분은 장기보유함으로써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에 따른 더큰 과실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3-23 04:34:37【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 창업기업을 선발해 세계적인 거대 신생 기업으로 육성하는 'G-유니콘 기업 육성 사업'이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창업기업을 선발해 투자유치, 판로지원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창업기업 성장 프로그램인 'G-유니콘 육성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세부적으로 'G-유니콘 기업'에 △대기업과 협업 사업을 위한 개방형 혁신 전략(오픈 이노베이션) △북미 진출을 위한 시애틀 실증(PoC) 프로그램 △해외판로 개척을 위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참가 지원 △'G-유니콘 기업'과 투자자 간 연결의 장인 'G-유니콘 기업설명회(IR) 데이' 개최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에스오에스랩(대표 정지성)', '인트플로우(대표 전광명)', '첨단랩(대표 장하준)', '포엘(대표 이종헌)', '스튜디오버튼(대표 김호락)' 등 5개 'G-유니콘 기업'이 선발돼 투자유치, 수출계약, 상표권 출원, 지식재산권 등록 등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차량용 고정형 라이다(LiDAR) 개발·제작 기업인 '에스오에스랩'은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 단계의 투자유치 176억원을 달성했다. 또 코스닥시장 기술평가 특례 상장예비심사 신청, 실증(PoC) 프로그램을 통한 북미 기업 메트롤라(Metrolla)와 소프트웨어 공동 개발 협의, 2024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전용 전시부스 참가, 지식재산권 21건(출원 8, 등록 13) 등의 성과를 거뒀다. 비접촉 동물개체 생체정보 분석 인공지능 딥테크 기업인 '인트플로우'는 2024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인간안보(Human Security for All)부분 혁신상을 수상한 데 이어 국내 농장 25곳과 인공지능 축산 개체관리 플랫폼 '엣지팜' 사용계약을 맺었다. 또 상표권 5건(북미 4, 유럽 1) 출원과 실증(PoC) 프로그램을 통한 미국 10대 양돈기업 카르타고 배터러네리 서비스(Carthage Veterinary Service)와 판로 개척을 추진 중이다. 폐실리콘 활용 질화규소 볼 제조 제품화 기업인 '첨단랩'은 시제품 베어링볼을 제작하고 양산시스템 장비 구축을 완료했다. 실증(PoC) 프로그램을 통한 수출 계약, 투자유치 프로그램을 통한 후속 투자유치, PCT 국내 진입 출원 2건(일본 1, 중국 1) 등의 성과를 거뒀다. 에너지 절감 냉각 소재 기술기업 '포엘'은 냉각필름 생산을 위한 자체 생산공장을 신축하고 전력 41% 절감할 수 있는 시제품 냉각 테스트 결과를 도출했다. 여기에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TIPS) 해외 마케팅 과제에 선정됐다. 애니메이션 콘텐츠 기획·제작 기업 '스튜디오버튼'은 중화권 수출 업무협약(MOU) 체결, 실증(PoC) 프로그램을 통한 콘텐츠 배급 관련 비밀유지협약(NDA) 체결, 6억원의 투자 유치, 마법천자문 애니메이션 영상 제작과 사업화 권리 업무협약 등 성과가 잇따랐다. 광주시는 이들 'G-유니콘 기업'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둠으로써 향후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는 아울러 올해도 업력과 상관없이 누적 투자유치 금액이 5억원 이상인 지역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G-유니콘 육성 프로그램' 참여 기업을 선정해 최대 3억원 이내의 사업화 자금과 기업의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앞서 지난 19~20일 'G-유니콘 육성프로그램'의 사업 성과를 상호 공유하고 투자자들의 투자유치를 목적으로 '2023 G-유니콘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2023 G-유니콘 기업'으로 선발된 창업기업 5개사를 비롯해 투자유망기업 11개사, 엔젤투자자와 투자사 등 15개사 총 58명이 참여했다. 행사에선 전문가 초청 강연, 지역 투자유망기업의 기업설명회(IR), G-유니콘 선정기업의 성과 발표, 창업기업과 투자사간 미트업(Meet-Up) 등이 이어졌다. 주재희 광주시 경제창업국장은 "G-유니콘 기업은 혁신적인 사업모델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면서 "올해도 지역의 유망한 창업 초기 기업(스타트업)을 발굴해 세계적인 거대 신생 기업(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2-23 11:22:57[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18일 AI 로봇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디자인, 품질 등을 비롯해 대량생산이 가능한 양산 업체에 관심이 고조될 전망이기 때문에 내년부터 관련 종목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4년 GPT 탑재 로봇 출시 본격화에 따른 유망 종목 3선으로 '인탑스. 뉴로메카, 에스비비테크'를 추천했다. 우휘랑 연구원은 “오픈AI는 지난 9월 GPT-4V(ision)를 공개했다. 기존 ChatGPT는 텍스트 입력만 가능했지만, GPT-4V는 멀티모달을 통해 텍스트 외 이미지, 음성까지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당 리서치센터에서는 GPT가 로봇의 두뇌역할을 담당하며, 향후 이를 활용한 다양한 로봇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리고 밝혔다. 그러면서 “AI 로봇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디자인, 품질 등을 비롯해 대량생산이 가능한 양산 업체에 관심이 고조될 전망”이라며 “여기에 미중 갈등이 지속되면서 우리나라는 로봇 생산의 전초기지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2024년 로봇 제조에 특화된 국내 업체에 큰 기회가 올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부연했다. 리서치알음은 GPT-4V 출시로 로봇의 S/W 경쟁이 종료되고, 향후 GPT 탑재된 H/W 디바이스 증가로 국내 양산 업체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로봇 테마 중에선 △OEM·ODM △협동로봇 △감속기 테마를 유망하게 봤다. 우 연구원은 “멀티모달 GPT 탑재된 다양한 서비스 로봇 상용화가 전망되기 때문에 이제는 하드웨어의 디자인과 품질이 주요 경쟁 요소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OEM·ODM 경쟁력이 큰 업체를 주목해야 한다”라며 “또한 협동로봇도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며 물리적으로 상호작용, 제조·의료·푸드·용접·우주 등 다양한 산업에 확장 적용이 가능해 유망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감속기는 정밀한 구동을 위한 ‘관절’ 역할의 핵심 부품으로, 산업용 로봇에 4~6개가 적용되며 로봇 원가 비중의 1위인 34%를 차지하기 때문에 핵심 부품이라는 판단이다. 이같은 측면에서 우선 탑픽으로 제시한 인탑스는 AI 탑재 로봇 출시 확대에 따른 제조 능력이 부각되며 현금성 자산을 4243억원 보유해 M&A 등 사업 다변화를 검토하는 점이 호재라고 분석했다. 우 연구원은 “인탑스는 30년 이상의 축적된 기술로 기획부터 양산까지 제조 토탈 솔루션을 제공중이며 스마트폰 업황 회복 및 로봇 제조 사업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라면서 “현재 미국으로 수출되는 ‘베어로보틱스’의 서빙 로봇을 독점 양산 중이고,연간 5000대 규모에서 1만대까지 추가 생산 계획을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뉴로메카는 모터, 감속기 내재화를 통한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의료·푸드 외 산업 포트폴리오 확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실제 뉴로메카는 주요 F&B(교촌치킨, 고피자 등) 공급 레퍼런스를 확보해 북미 진출을 준비 중이다. 그는 “뉴로메카는 큐렉소(인공관절 수술 로봇 기업)향 매출 대부분이 2024년 반영 예정”이라며 “국내 협동로봇 제조사 중 최초로 자체 모터 생산라인을 구축해 대량 생산 준비를 완료한데다 내년 비용 절감 효과 극대화가 전망된다”라고 봤다. 여기에 에스비비테크는 연평균 +31.9% 성장하는 로봇 시장의 핵심 부품 ‘하모닉 감속기’ 수요 확대로 흑자전환이 예상돼 유망하다고 판단했다. 우 연구원은 “동 사는 2008년 세라믹 볼(도자기 재질의 구슬) 베어링, 2013년 하모닉(고정밀도를 가진 특징소형 로봇에 적용) 감속기 국산화에 성공했다”라며 “일본 경쟁사 대비 가격·납기 등 경쟁력을 확보했고, 현재 두산로보틱스 등을 포함한 주요 협동로봇 기업과 정밀 감속기 양산화 논의 중이어서 관심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2-18 08:38:43국내 해상풍력 관련 종목들이 글로벌 1위 업체 오스테드의 부품 공급난 여파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는 이번 이슈가 국내 업체들에 마냥 부정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오션플랜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0% 하락한 2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풍력발전 부품업체인 씨에스베어링과 씨에스윈드는 각각 0.68% 상승과 0.51% 하락으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이들 종목은 지난달 말 이후 주가가 8.53%, 14.73%, 10.42% 내린 상태다. 국내 해상풍력 관련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것은 글로벌 해상풍력 1위인 오스테드가 수억달러 규모의 손실을 예고한 때문이다. 앞서 오스테드는 "미국 내 건설 중인 해상풍력 단지 프로젝트가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추정 손실액이 약 3조원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하부 구조물 등 해상풍력 기자재 수급난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투자세액공제(ITC) 혜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탓이다. 고금리도 우려를 키웠다. 통상 풍력 프로젝트 사업비 가운데 80% 이상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로 조달되기 때문에 금리 상승은 곧 원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가는 국내 해상풍력 기업 대대수가 하부 구조물 등 기자재를 공급하고 있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투자심리 위축의 주요 원인이 해상풍력 업황의 부진이 아닌, 기자재 수급난인 만큼 오히려 국내 업체들의 가치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스테드 이슈는 부품사의 납기 지연이 원인으로, 풍력 섹터의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그간 생산능력을 확대해온 국내 업체들에게는 공급자 우위의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풍력터빈 수주가 전년 대비 12%늘어나는 등 견조한 성장을 기록한 것도 긍정적이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수주 증가가 두드러졌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풍력 시장의 성장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지표는 터빈업체들의 수주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미국과 유럽의 정책 지원이 고금리, 기자재 가격 상승 등의 부정적 요인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는 확신은 시간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SK오션플랜트 42억8000만원, 씨에스베어링 4억2000만원, 씨에스윈드 4억3000만원 등 관련 종목에 대해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9-18 18:30:27#OBJECT0# [파이낸셜뉴스] 국내 해상풍력 관련 종목들이 글로벌 1위 업체 오스테드의 부품 공급난 여파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는 이번 이슈가 국내 업체들에 마냥 부정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오션플랜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0% 하락한 2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풍력발전 부품업체인 씨에스베어링과 씨에스윈드는 각각 0.68% 상승과 0.51% 하락으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이들 종목은 지난달 말 이후 주가가 8.53%, 14.73%, 10.42% 내린 상태다. 국내 해상풍력 관련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것은 글로벌 해상풍력 1위인 오스테드가 수억달러 규모의 손실을 예고한 때문이다. 앞서 오스테드는 "미국 내 건설 중인 해상풍력 단지 프로젝트가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추정 손실액이 약 3조원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하부 구조물 등 해상풍력 기자재 수급난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투자세액공제(ITC) 혜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탓이다. 고금리도 우려를 키웠다. 통상 풍력 프로젝트 사업비 가운데 80% 이상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로 조달되기 때문에 금리 상승은 곧 원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가는 국내 해상풍력 기업 대대수가 하부 구조물 등 기자재를 공급하고 있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투자심리 위축의 주요 원인이 해상풍력 업황의 부진이 아닌, 기자재 수급난인 만큼 오히려 국내 업체들의 가치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스테드 이슈는 부품사의 납기 지연이 원인으로, 풍력 섹터의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그간 생산능력을 확대해온 국내 업체들에게는 공급자 우위의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풍력터빈 수주가 전년 대비 12%늘어나는 등 견조한 성장을 기록한 것도 긍정적이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수주 증가가 두드러졌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풍력 시장의 성장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지표는 터빈업체들의 수주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미국과 유럽의 정책 지원이 고금리, 기자재 가격 상승 등의 부정적 요인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는 확신은 시간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SK오션플랜트 42억8000만원, 씨에스베어링 4억2000만원, 씨에스윈드 4억3000만원 등 관련 종목에 대해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공급망 차질은 부품업체의 사업 확장 기회로 판단된다"며 “풍력산업의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전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9-18 16:01:21[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는 경북 영주시에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산업단지계획을 승인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영주시는 베어링 관련 선도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 산·학·연이 집적된 지역이다. 또 주변에 다수의 산업단지와 국가산업단지와의 시너지가 창출돼 ‘생산-연구개발·기업지원-편의제공’ 등 베어링 제조기업 집적화단지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승인될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는 2027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경상북도개발공사가 올해 4·4분기부터 토지보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완공 시에는 5조7827억원의 경제유발 효과와 3756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 김정희 국토정책관은 “소부장 핵심전략품목인 베어링산업의 국산화 및 거점화를 실현하고, 동력전달 효율 개선을 위한 전기차용 저마찰 특수베어링, 우주발사체용 극저온 볼베어링, 풍력발전용 장수명 대형베어링 기술개발 지원 등을 할 수 있는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차세대 산업 국가성장 동력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3-08-24 23:35:41[파이낸셜뉴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 윤동원 교수팀이 개발한 사람 손 같이 정교하고 유연한 '로봇 손'이 로봇 분야 세계적 국제 학술지 '소프트 로보틱스(Soft Robotics)' 10주년 기념판 표지를 장식했다. 14일 DGIST에 따르면 표지 논문은 영향력이 큰 연구 성과를 선정하는 것으로, 연구 결과의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척도다. 특히, 소프트 로보틱스의 10주년 기념판 표지로 국내 연구결과가 선택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윤동원 교수는 "지난 2021년 발표한 연구성과가 전 세계의 우수한 연구 결과들 중에서 소프트로봇 분야 Top1 저널지의 10주년 기념판 표지논문으로 선정돼 매우 기쁘다"며, "이 기술을 산업현장이나 서비스 로봇 분야에 실용화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당시 인간 손과 같이 정교한 '로봇 손'을 개발했었다. 로봇 손은 여러 산업현장에서 다양한 형태와 성질의 물체를 움켜쥐거나 조립하는 등 고도의 작업을 위해 주로 사용된다. 로봇손을 정밀하게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구름베어링 기반의 볼베어링 회전 조인트를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거나 조립이 까다로우며, 외부 충격에 고장이 나거나 물체에 손상을 주기도 해 이를 대체하기 위한 다양한 유연조인트가 개발되고 있다. 연구진은 기존 유연구조의 로봇손을 보완하기위해 손가락 마디에 맞게 형상이 변형된 유연 힌지를 마디 하나당 4개씩 적용해 2쌍이 X자 형태로 되게 교차 배치했다. 그결과 기존 베어링기반 로봇핸드보다 충격을 46.7% 더 흡수했다. 또한, 다양한 물체를 보다 안정적으로 움켜쥘 수 있었다. 특히 기존 소프트 로봇은 무거운 물체를 들지 못했지만 이 로봇손은 최대 4㎏까지 움켜줄 수 있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3-14 09:09:22[파이낸셜뉴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주식 풋옵션(특정 가격에 팔 권리) 분쟁을 벌이고 있는 재무적 투자자(FI) 어피너티 컨소시엄(이하 어피너티)이 9일 신 회장을 향해 "(어피너티가 무죄라는) 법원 판결에 승복하고 교보생명을 이용한 사법시스템 남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어피너티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신 회장 측이 이번 무죄판결에 대해 전혀 모순된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3일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어피너티 컨소시엄과 안진회계법인 임직원 5명의 항소심 재판을 열고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지난해 2월 1심 판단과 같은 결과다. 이들은 교보생명의 풋옵션 관련 평가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회계 평가업무 기준을 위반한 혐의로 형사재판에 넘겨졌다. 풋옵션 가치를 놓고 회계사와 FI 임원 간 부적절한 공모가 있었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재판부는 안진 소속 회계사들이 어피너티에 유리한 방법만 사용해 가치를 평가하진 않았다고 판단했다. 지난 2018년 어피너티 컨소시엄(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IMM PE, 베어링PEA, 싱가포르투자청 컨소시엄)은 지난 2012년 교보생명에 1조2000억을 투자했다. 3년 내 상장하지 않을 경우 신 회장에 주식을 사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권리(풋옵션)를 지난 2018년 행사했다. 당시 풋옵션 행사 가격은 주당 40만9912원으로 매입원가 24만5000원의 두 배에 가까웠다. 풋옵션 행사가격이 과도하다며 신 회장 측이 응하지 않자 어피너티 측은 국제상업회의소(ICC)에 중재를 신청했다. 교보생명은 어피너티 컨소시엄과 기업가치 평가를 수행한 안진 회계사들을 검찰에 형사고발하며 맞대응 했다. ICC는 2021년 9월 1차 중재판결 당시 어피너티가 2018년 행사한 풋옵션과 관련해 안진회계법인의 평가보고서가 풋옵션 가격의 기준이 될 수 없다는 애매한 결론을 내렸다. 어피너티는 1차 중재 결과에 반발해 지난해 2월 2차 국제중재를 신청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일 국내 형사재판 2심에서 어피너티 측이 무죄 판결을 받자 교보생명은 지난 6일 무죄판결 결과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제 중재판정부(ICC)의 풋옵션 2차 중재 결과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 회장이 어피너티의 풋옵션 행사에 응할 의무가 있는지를 판단하는 중재소송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이애 대해 어피너티 측은 "신 회장 측이 이번 무죄판결에 대해 전혀 모순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어피너티 측은 "신 회장 측이 어피너티 컨소시엄과의 풋옵션 약정에 따른 법적 의무를 불이행한 채 어피너티의 정당한 풋옵션 행사를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방해해 왔다"고 주장했다. 풋옵션의 가장 근본이 되는 행사가격에 대해 △'가치평가 부풀리기 정황이 뚜렷하다'면서 고소·고발을 진행해왔고 △중재절차, 가처분절차, 중재판정 집행절차에서 적극 주장했으며 △고소·고발의 핵심 근거로 '풋옵션 약정은 무효'라는 점을 강조해왔다는 것이다. 어피너티 측은 "정작 형사재판에서 1·2심 모두 무죄 판결이 나오자 기존 입장과 모순된 주장으로 상황을 다시 잘못된 방향으로 끌어가려 하고 있다"며 "법원이 풋옵션 가격의 정당성을 실질적으로 인정했다고 볼 수 있는 만큼 신 회장 측은 이제라도 법원 판결에 승복하고 어피너티 컨소시엄과 성실하게 대화하여 계약을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 회장 측이 교보생명의 공적 조직을 부당하게 주주 간 분쟁에 활용하는 월권행위부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교보생명도 특정 대주주의 안위를 위한 조직적 지원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2-09 09:37:21최적의 매매타이밍을 실시간으로 전송하여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는 주식AI 라씨 매매비서가 오늘 분석한 인기검색종목은 수산아이앤티(+29.91%), 센트랄모텍(+18.61%), 제넥신(+18.43%), 바디텍메드(+16.13%), 씨에스윈드(+10.15%) 이었다. 라씨 매매비서는 코스피, 코스닥은 물론 ETF까지 전 종목에 대해 AI매매신호를 전송한다. 라씨 매매비서의 2022년 11월 30일 기준 최근 1개월간 평균 적중률은 90.89%, 종목별 평균 수익률은 +9.32%의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라씨 매매비서는 보유 종목 또는 관심 종목을 등록해 놓을 경우 최적의 매매 타이밍을 실시간 푸시 알림을 전송해 준다. 급등하는 종목의 매매타이밍을 잡기 어렵다면 라씨 매매비서에 종목을 등록하고 매매타이밍을 실시간 푸시 알림으로 전송받을 수 있다. 라씨 매매비서에서는 현재 로그인 없이 무료로 종목의 AI매매신호 현황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매매타이밍이 궁금한 종목을 라씨 매매비서에서 검색하면 라씨 매매비서의 보유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라씨 매매비서 최근 매수종목 확인(무료) ▶▶라씨 매매비서 최근 매도종목 확인(무료) ▶▶인기검색종목 등록하고 실시간 매매신호 받기 [라씨매매비서 오늘의 관심종목] 혜인, 이브이첨단소재, 비덴트, 씨에스베어링, 테이팩스 "지금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라씨 매매비서를 다운로드 받으세요" fnRASSI@fnnews.com fnRASSI
2023-01-12 13:4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