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달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미국 경제가 전보다 침체됐다는 공식 지표가 쏟아졌다. 지표에 의하면 현재 미국에선 경제 활동 정체 및 감소, 고용 감소가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은 9월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을 공개했다. 베이지북은 연준 산하 12개 연방은행이 관할하는 지역의 경기 판단을 담은 보고서로 1년에 8번 나오며 직전 보고서는 7월 17일에 발행됐다. 9월 보고서는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주도로 작성되었으며 지난달 26일까지 수집한 정보가 반영되었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12개 연방은행 가운데 9곳은 관내 경제 활동이 정체되었거나 감소되었다고 평가했다. 직전 보고서에서 같은 평가를 내린 연방은행은 5곳이었다. 9개 은행 가운데 필라델피아, 클리블랜드, 리치몬드, 애틀랜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관할 지역의 경제 활동은 이전보다 침체되었으며 캔자스시티, 세인트루이스, 뉴욕,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의 경기는 이전과 같았다. 나머지 댈러스, 시카고, 보스턴을 포함한 3개 연방은행 관할 지역의 경제 활동은 이전보다 나아졌다. 지역별 고용 수준은 5개 지역에서 소폭 증가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근무시간 및 교대 근무를 줄이거나 감원을 통해 전체 고용 수준을 낮췄다고 보고했다. 연준은 고용주들이 수요에 대한 우려와 불확실한 경제 전망으로 채용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인력을 확충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구직자들이 일자리를 구하는 데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준은 고용시장의 구인 경쟁이 완화되면서 기업들의 임금 및 급여 인상 부담도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전반적으로 임금 상승은 완만했으며, 비노동 투입 비용과 판매 가격 상승폭은 미미하거나 보통 수준이었다. 물가는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식품, 목재, 콘크리트에 대한 비용 압박이 완화됐다고 보고했다. 제조업 활동과 주택 판매는 대부분 지역에서 약세를 보였다. 상업용 건설과 부동산 활동의 경우 3곳에서 향후 안정 및 개선을 기대했으며 다른 3곳에서는 일부 위축을 예상했다. 이번 보고서는 연준의 오는 18일 기준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이미 지난달 연설에서 약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5.25~5.5%)인 현재 금리를 곧 내린다고 예고했다. 베이지북 공개 당일 미국 노동부도 고용 통계를 내놨다. 노동부는 4일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7월 구인 건수가 767만건으로 전월(790만건) 대비 23만건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810만건)를 밑도는 수준이다. 미 노동부는 7월 구인 건수가 2021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고용 감소 소식은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을 줄일 수도 있다. 그동안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렸던 연준은 최근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노동 시장에 일할 사람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연준은 금리를 내릴 경우 경기 부양 효과로 구인난이 더욱 심각해지고, 임금이 오르면서 물가가 따라 오른다고 걱정했으나 7월 JOLTS 지표에서 노동 수요 감소를 확인했다. 이에 현지 매체들은 미국 노동시장이 붕괴보다는 질서정연한 둔화세를 보인다며 연준이 굳이 금리를 0.5%p씩 내리는 ‘빅컷’으로 경기를 급하게 부양할 이유가 줄었다고 평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9-05 08:55:28[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달 1일(이하 현지시간) 금리 결정을 앞두고 정기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를 공개했다. 연준은 이번 보고서에서 미 경제 활동이 지난달 보고서에 비해 “안정적”이지만 일부에서 “약간 약해졌다”고 판단했다. 미 경제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연준은 18일 정기 베이지북을 공개했다. 베이지북은 연준 산하 12개 연방은행이 관할하는 지역의 경기 판단을 담은 경기동향보고서로 1년에 8번 나온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6일까지 6주 동안 경기 동향을 분석한 자료다. 연준은 이번 보고서에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9월 보고서 이후 경제 활동 변화가 거의 없었다”고 판단했다. 보스턴, 시카고,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관할 지역에서는 경제 성장이 관측되었으나 나머지 9개 지역에서는 경제 활동이 정체되거나 오히려 퇴보했다. 연준은 지난 9월 베이지북에서 "7∼8월 중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냈다"라고 표현했다. 가장 걱정되는 물가상승률의 경우 아직 상승 압력이 남아있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달 3.7%로 연준의 목표치(2%)에 비해 높았다. 연준은 임금과 유가, 보험료 상승으로 물가 상승 압박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기업들이 원가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려고 노력중이지만 최근 소비자들이 물가에 민감해지면서 가격 인상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그 결과 많은 기업들의 마진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전반적으로 봤을 때, 기업들은 앞으로 몇 개 분기에 걸쳐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있지만 지난 몇 개 분기들의 상승세에 비하면 그 속도가 느릴 것”이라고 추정했다. 임금 상승을 유발하는 노동시장의 경우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점차 안정되고 있다. 앞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급하게 올려 기업들의 노동 수요를 줄이면 임금 상승이 억제되고 그 결과 물가 상승을 잡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마켓워치에 의하면 연준은 이번 보고서에서 해당 전략이 성공했다고 판단했다. 연준은 "대부분 지역에서 고용이 미약하거나 완만한 수준에서 증가했고, 기업들은 예전만큼 채용을 서두르지 않는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연준의 조사에서 신규 직원을 뽑거나 기존 직원을 붙잡기 쉬워졌다며 직원을 잡기 위해 앞 다퉈 높은 급여를 제시하는 사례가 줄었다고 답했다. 연준은 임금 증가율이 다소 완만하거나 완만한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다수 사업장에서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재택근무를 확대하거나 복리후생을 삭감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미 뱅크오브더웨스트은행의 스콧 앤더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베이지북에 대해 “연준은 11월에 추가 금리 인상을 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보고서는 (통화 완화를 추구하는) 비둘기파에게 연준의 인상을 막을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연준은 가파른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5월까지 15개월 동안 10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렸다.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6월 회의에서 일단 금리를 동결했지만 7월 회의에서 다시 금리를 0.25%p 인상, 5.25~5.50% 구간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은 지난 9월에 금리를 동결했으며 다음달 1일, 12월 13일까지 올해 2차례 금리 결정 회의를 남겨두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0-19 10:25:33【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후 이어진 미국 은행권의 혼란으로 미국 대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VB가 위치한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관할 구역에서 대출 활동이 최근 몇 주간 두드러지게 감소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경기 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공개하고 "소비자와 기업 모두 대출 규모와 수요가 대체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말부터 이달 10일까지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이번 베이지북은 다음 달 2∼3일 열리는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베이지북은 "유동성에 대한 불확실성과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다수 구역에서 은행들이 대출 기준을 강화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베이지북은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느려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보고서는 "전체적인 경제 활동은 최근 몇 주간 거의 변하지 않았다"면서 고용 성장이 "다소 둔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수 지역에서는 지난 3월 보고서보다 고용 성장의 속도가 느려졌다고 언급했다.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도 "대체로 (지난번 보고서와) 같거나 다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연준은 지적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강조했던 인플레이션에 관련, 보고서는 "전체적인 물가 수준이 보통 수준으로 상승했으나 물가 상승의 속도는 느려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오는 5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0.25%포인트 올린 뒤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4-20 07:00:08[파이낸셜뉴스] 올해초 미국의 경제 활동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경제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공개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은 지난 1월 공개 베이지북과 비교해 연준의 12개 관리 지역 중 6곳에서 경제활동이 거의 변화가 없었던 반면 6곳에서는 완만한 증가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유통판매가 완만에서 견고한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소비 지출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오른 금리로 인해 구매력이 감소하고 재량소득이 줄어든 지역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일부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물가상승 압력이 여러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일부 기업들의 감원에도 불구하고 고용주들이 꾸준히 고용을 늘리고 있는등 견고하다고 분석했다. 베이지북은 보통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전에 공개된다. CME그룹은 오는 21~22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는 지난 1월 회의때 인상폭이었던 0.25%p 보다 높은 ‘빅스텝’인 0.5%p 올릴 것 가능성을 80.8%로 보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3-09 09:28:44[파이낸셜뉴스] 다음달 1일(현지시간)에 올해 처음으로 금리를 결정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달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에서 앞으로 몇 달 동안 미 전역의 경제 성장이 거의 없다고 판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은 18일 공개한 베이지북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연준은 12개 관할 지역 경기를 분석한 결과 6개 지역의 경제 활동이 지난 조사 대비 거의 변하지 않거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지역 중 5곳에서는 경제 활동이 완만하게 증가했고 1개 지역에서는 상당한 규모로 감소했다. 베이지북은 연준 산하 12개 연방은행이 관할하는 지역의 경기 판단을 담은 경기동향보고서로 1년에 8번 나온다. 이번 베이지북은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나온 보고서로 이달 9일까지 모은 자료를 정리한 것이다. 연준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금리를 결정하며 이번 베이지북 자료를 참고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4.25~4.5% 범위에 있으며 이번 회의에서 0.25~0.5%p 인상이 예상된다. 경제 활동을 억제하는 가장 큰 원인은 물가였다.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비록 연말연시를 거치면서 소비자들의 지출이 늘긴 했지만 원가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저소득층 및 중산층 가정의 구매력이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스턴 연방은행은 이번 보고서에서 “물가상승으로 올해 여가부문 지출이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많은 기업들이 최근 공급망 문제가 해소되긴 했지만 동시에 수요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방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상당한 규모의 경제 활동 감소’를 보고했던 뉴욕연방은행은 "특히 제조업 부문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경제 활동이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주택시장이 계속 냉각되고, 대출 수요도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는 고용 증가와 임금 상승 문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연준은 "많은 기업이 상품 및 서비스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직원 해고를 꺼리고 있다"며 "노동시장이 계속 과열된 가운데 임금 압력은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밝혔다. 12개 연방은행 가운데 5개 은행만이 임금 상승 압력이 다소 둔화됐다고 보고했다. 베이지북과 별도로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해 12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1.1% 감소해 시장 전망치(-0.9%)를 밑돌았다. 다만 앞으로 물가 상승 속도는 느려질 전망이다. 연준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미래 물가 상승이 향후 1년간 더 누그러질 것으로 기대했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공개된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보다 6.5% 올라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1-19 09:44:57이달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미국의 경기 전망에 대해 여전히 미약하다며 높은 물가와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은 7일(현지시간) 발표한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에서 "미래 경제성장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대체로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수 지역은 향후 6∼12개월간 추가 수요 약화 전망이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지북은 연준 산하 12개 연방은행이 관할하는 지역의 경기 판단을 담은 경제동향 보고서로 1년에 8번 나온다. 이번에 나온 베이지북은 연준이 지난달 29일까지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7~8월 경기 동향을 분석한 것이다. 이번 베이지북은 이달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기초 자료로 쓰일 예정이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7월 초 이후 종합적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면서 12개 관할 구역 중 9곳에서 "물가상승률이 일정 부분 둔화를 보고했지만, 여전히 물가는 상승 중"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구역에서 소비자 지출이 일정한 모습이 관측됐다. 가계가 선택재 구매를 줄이고 식품 같은 필수재 소비를 늘리는 경향도 나타났다. 자동차 판매의 경우 재고상 제약과 가격 상승으로 대부분의 구역에서 잠잠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반면 접객·여행업 분야에서는 일부 사업·단체 여행 증가 등으로 견고한 상승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제조업 경기는 일부 구역에서 상승했지만, 공급망 혼선과 노동력 부족으로 생산량이 감소했다는 보고도 있었다. 주택 판매는 12개 구역에서 줄었고 상업용 부동산 관련 경제 활동도 줄었다. 연준 조사에 응한 대부분의 미 기업들은 "최소 연말까지 물가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또한 연준은 "종합적인 노동시장 여건은 여전히 경직적"이라며 공급망 차질 역시 "계속 생산에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9-08 09:29:09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물가상승(인플레이션)과 침체 발생 가능성을 가장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경제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에 따르면 침체 발생 가능성 고조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인플레이션이 최소 내년말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지북은 미국 주요 12개 지역의 경제 동향을 정리한 것으로 지난 5월 중순 이후 미 경제가 완만한 성장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전체적으로 수요가 둔화되고 있고 5개 지역에서는 침체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보고서는 5월 공개된 내용과 비슷하게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제성장 전망이 불투명하며 앞으로 6~12개월 내 수요 둔화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개최 2주 전에 공개된다. 오는 27일 연준은 FOMC 회의를 마친 후 지난달에 이어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6월 회의에 이어 이번에도 '자이언트 스텝'인 0.75%p 인상이 유력하지만 이날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떨어지기는커녕 1981년 11월 이후 최대폭인 전년동기대비 9.1%까지 상승하면서 1%p 인상 압박이 커지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세계 최대 선물거래소인 CME그룹에 따르면 이날 물가 발표로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를 1%p 인상할 가능성이 83%로 높아졌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장은 1%p 인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이 있다며 오는 26~27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07-14 18:13:1540년만의 높은 물가상승과 노동력 부족이 미국 경제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들은 연준이 이날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등 "최근의 지정학적 진전 상황과 치솟는 물가로 인한 불확실성이 미래 성장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베이지북은 높은 물가상승과 공급망 병목현상, 높은 근로자 수요에 따른 문제들을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이번 베이지북은 2월 하순부터 4월11일까지 12개 지방 연방준비은행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다음달 3∼4일 열리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베이지북은 조사 기간 동안 미국의 경제는 "보통의 속도로"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번 보고서가 나온 이후에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강하다"며 "기업들은 계속해서 원가 상승을 빠르게 고객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뉴욕 연방은행의 경우 관할 구역 내 다수 기업이 "광범위한 물자"의 생산 비용이 추가로 오르고 있다며 "점점 더 많은 업체들이 향후 몇 달 동안 판매 가격을 올릴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미국 기업들이 노동력 부족으로 계속 고전하고 있으며 여기에 임금 상승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반면 구인난을 해소해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급망 병목 현상은 기업들이 직면하고 있는 고민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조업체들은 고유가에 따른 유럽 공급업체들의 가동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 기업들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이 공급망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관할 구역은 유가 상승으로 항공요금이 앞으로 수년간 더 비싸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3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8.5% 올랐으며 이는 1981년 이후 최대폭이다. 이같은 가파른 미국의 물가상승에 연준은 더 '매파적' 통화정책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지난 3월 금리를 0.25%p 올린데 이어 5월 FOMC 회의에서는 0.5%p 인상이 유력시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04-21 07:50:17미국 경제가 이달초 들어 공급망에서 노동력 부족에 이르는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평가했다. 연준은 20일(현지시간)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미국 일부지역에서의 공급망 차질과 노동력 부족,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불확실성에 직면하면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12개 주요 지역의 기업환경을 조사한 결과 소비가 현재 미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동차 부문은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감산에 따른 재고 부족으로 판매에서 고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조업의 경우 지역에 따라 성장이 활발 또는 완만하는 등 차이를 보였다. 연준은 단기 경제활동 전망은 긍정적이나 일부 지역에서는 전월에 비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공급망 병목으로 인해 철강과 전자부품 가격과 해운 운송비가 두드러지게 상승했다고 밝히고 있다. 앞으로의 추가 상승 전망에 대해서는 업종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노동력 부족에 대해서는 이직을 하거나 은퇴를 근로자들이 많아졌으며 자녀돌봄 문제와 백신 접종 의무화 또한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따라서 기업들은 신규 근로자 교육과 직원들을 붙잡아두기 위한 보너스 지급과 임금 인상, 휴가 기간 증가와 유연한 근무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 이사회 소속인 랜덜 퀄스는 이날 가진 한 연설에서 현재 진행 중인 물가상승이 내년부터 두드러지게 떨어지고 공급망 병목 현상도 해소될 것으로 낙관했다. 베이지북은 다음달 2~3일 열리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토론 자료로 사용된다. 다음달 회으에서 연준은 매달 1200억달러 규모인 자산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11월이나 12월에 시작하는 것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또 내년 하반기에 현재 0~0.25%인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10-21 08:26:27[파이낸셜뉴스] 미국 경제 회복세는 둔화된 반면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임금 상승 압력은 심화됐다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이 공급망 위축을 심화시킨 반면 경제 회복세에 다시 먹구름을 드리운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8일(이하 현지시간) 지역 경제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이같이 평가했다. 성장세 둔화 속에 물가 상승 압력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8월 고용동향 둔화와 맞물려 연준이 채권매입 축소, 테이퍼링을 결정하는데 더 어려움을 겪게 됐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 경제회복세는 7~8월 델타변이 확산세 속에 둔화된 반면 물가 상승 압박은 심화했다. 경제활동 둔화는 팬데믹으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외식산업, 관광산업 등에 집중됐다. 베이지북은 "경제활동 둔화는 대부분 지역에서 주로 외식, 여행, 관광 산업 위축에 따른 것이었다"면서 "이는 델타변이 확산에 따른 (보건)안전 우려를 방증한다"고 밝혔다. 연준의 12개 지역연방은행 관할 구역의 경제활동 흐름을 보여주는 베이지북은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주요 회의 자료로 활용된다. 베이지북에서는 델타변이가 미 경제회복세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음이 확인됐다. 뉴욕시는 델타변이로 인해 푸드쇼, 모터쇼 등 올 여름에 개최할 예정이었던 행사들을 취소했고,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각 기업의 사무실 복귀로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됐던 상업부동산 업계가 델타변이에 따른 복귀 계획 연기로 인해 이같은 기대를 접었다. 또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델타변이 확산세 속에 잠재적 주택 구입자들이 매물 확인을 미루면서 주택시장이 일시적으로 둔화됐다. 팬데믹 이후에 자리를 굳힌 부품·인력 부족에 따른 생산둔화 역시 흐름이 강화되는 모습이었다. 연준은 자동차·주택 판매가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이 계속해서 위축되고, 약속했던 자동차 출하도 지연되는 일이 잦아졌다. 기업들은 직원 확보에도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는 제품 가격 상승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팬데믹 이후 높은 수요 속에 기업들은 비용 상승분을 거리낌없이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 기업들은 노동력 부족 속에 직원 확보 경쟁 속에 임금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고 답했고, 앞으로 '수개월' 뒤에는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비용 상승분이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베이지북은 "(원료) 가격이 (이미) 큰 폭으로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들이 핵심 원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면서 이같은 비용 상승은 조만간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지북은 "일부 지역에서는 기업들이 비용 상승분을 점점 더 제품 가격 인상으로 전가하는 것이 쉽다고 답했다"면서 "다수 지역에서 기업들은 수개월 뒤 자사 제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역 연방은행 가운데 연준의 금융시장 창국 역할을 해 가장 발언권이 센 뉴욕연방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연내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설을 통해 미 경제 회복세가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올해 안에 자산매입을 줄이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시장에서는 3일 공개된 실망스런 8월 고용동향 여파로 연준의 테이퍼링 결정이 이달이 아닌 11월 2~3일 FOMC로 늦춰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물가상승 압박이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베이지북이 또 다시 변수로 작용하게 생겼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9-09 06:0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