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값진 동메달을 획득한 이승훈(IHQ) 선수의 포상금 수여식이 지난 3일 청담동 모처에서 진행됐다. 4일 KH그룹에 따르면 전일 KH그룹 배상윤 회장과 IHQ 박종진 총괄사장, KH스포츠단 양종옥 사장, 송대남 KH필룩스유도단 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을 획득한 이승훈 선수를 축하하고 격려하는 의미로 포상금 1억 원이 전달됐다. 또한 KH그룹은 이규혁 감독에게도 2000만원을 전달했다. KH그룹 배상윤 회장은 “이승훈 선수는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간 고된 훈련을 감내하며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며 “12년 동안 개최된 4번의 올림픽(2010벤쿠버, 2014소치, 2018평창, 2022베이징)에서 연속으로 메달을 획득한 최초의 선수며, 올림픽 최다메달을 획득한 위대한 선수”라고 밝혔다. 이어 배 회장은 “앞으로도 이승훈 선수가 지속적으로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더욱 노력할 예정”이라며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계속 높여나가기 위해 더 많은 애정과 관심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승훈 선수도 “올림픽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주셔서 항상 든든한 마음이었다. 그래서 좋은 결과도 나왔고 이렇게 큰 포상금까지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면서 "앞으로 운동뿐 아니라 다양한 활동으로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KH그룹의 배상윤 회장은 지난 2020 도쿄올림픽 때도 유도에서 메달을 획득한 조구함, 안창림에게 총 5억 원의 통 큰 포상을 해 화제를 모았다. 또 그룹에서 설립한 블루나눔재단을 통해 저소득층 스포츠 인재 육성을 위한 후원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아끼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KH필룩스 유도단을 비롯해 IHQ 빙상팀, 고양KH축구단까지 운영하며 스포츠 저변 확대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편, KH그룹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치른 알펜시아 리조트를 지난달 최종 인수하며 국격에 맞는 글로벌 리조트 조성과 향토기업으로 정착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3-04 10:40:20[파이낸셜뉴스] 바디프랜드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계주 은메달리스트 김아랑 선수가 부모님 효도 선물로 안마의자를 적극 추천했다고 24일 밝혔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23일 공식 유튜브를 통해 '바디프랜드X국가대표' 첫 번째 시리즈로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아랑 선수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김아랑은 세번째 올림픽 출전에 힘을 북돋아 준 가족들에 대한 감사를 표하면서, 다양한 마사지 프로그램을 탑재한 바디프랜드 '더팬텀'을 효도 아이템으로 추천했다. 김아랑은 2014 소치 동계 올림픽과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계주 금메달리스트다. 이번 베이징 동계 올림픽 계주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하며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면서 한국 쇼트트랙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3개 대회에서 메달을 거머쥔 선수가 됐다. 세계적으로도 올림픽 여자 계주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따낸 유일한 선수다. 김아랑은 "평창 동계 올림픽 이후로 잦은 부상에 시달려서 다시 나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많았는데, 늘 그랬듯 가족들이 곁에서 힘을 많이 줘서 덕분에 세 번째 도전을 아름답게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모님에 대한 감사를 바디프랜드 안마의자를 통해 표현했다. 그는 "얼마 전 부모님께 바디프랜드를 선물해 드렸다. 훈련이나 대회로 어릴 때부터 자주 집을 떠나 있어서 부모님께 제 손으로 마사지를 제대로 해드린 기억이 없었는데 바디프랜드가 저 대신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아랑이 선택한 더팬텀은 '헬스케어 마사지'와 '브레인·멘탈 마사지' 등 다양한 환경 및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39개의 마사지 프로그램을 갖춘 제품이다. 몸을 풀어주고 전체적인 근육 밸런스를 잡아 주는 '스트레칭 프로그램'도 적용됐다. 두드림, 주무름 위주의 마사지로 완전히 누웠다가 다리부와 상체 각도가 따로 움직이며 팔다리를 시원하게 늘려준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2-02-24 14:35:28【베이징=정지우 특파원】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폐막식은 공연 자체로만 놓고 보면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폐막식장인 국가체육장과 성화 봉송대 등 주변의 올림픽 홍보 네온사인은 베이징 밤하늘을 밝히며 마지막의 아쉬움을 달래는 듯 했지만, 정작 전체적인 행사내용은 작았고 조용했다. 개막식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폐막식 30분 전인 20일 오후 7시30분(현지시간) 하얀 옷차림의 남녀 사회자 2명이 무대 중앙으로 나와 중국어와 영어를 번갈아가며 본행사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나 폐막식장 무대 전체를 휘황찬란하게 장식하는 퍼포먼스는 없었다. 대신 이번에는 관객들의 파도 박수가 등장했다. 자원봉사 요원들이 관객석 곳곳에서 호응을 유도하기 위해 분주했다. 다만 한국의 대형 행사 때처럼 일사 분란한 움직임이라고 표현하기엔 부족해 보였다. 개막식 때 등장했던 오성홍기 운반식도 준비되지 않았다. 따라서 한복을 입은 공연자도 무대나 대형 화면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4일 개막식에선 소수 민족의 복식을 표현한다며 댕기머리에 한복을 입은 여성이 무대에 등장, 처음부터 논란을 촉발시켰다. 폐막식은 공연보다는 시상식과 올림픽 성공, 다음 동계올림픽 개최지 홍보에 주로 초점이 맞춰졌다. 크로스컨트리 여자 30km, 남자 50km 매스스타트 시상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앞에 마련됐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시 주석을 마주본 무대 앞 중앙 단상에 올라 중국말로 “중국 친구들 고맙습니다. 자원봉사자들 고맙습니다. 중국 축하합니다”는 말을 전했다. 시 주석이 등장하기 전엔 일순간 장내가 조용해졌다. 그리고 곧이어 붉은색 마스크에 검은 색 코트 복장의 시 주석이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손을 흔드는 장면이 대형 화면에 잡혔다. 관객들은 환호성보다는 박수를 치며 그를 맞이했다. 중국을 상징하는 붉은색 마스크는 베이징올림픽용이다. 관람객에게도 무료로 나눠줬다. 잠시만 착용하고 있어도 입부분에 습기가 가득 찼다. 폐막식 총연출은 개막식처럼 장이머우 감독이 맡았다. 그는 “마지막에 올림픽 성화를 끌 때 2008년 베이징하계올림픽의 한순간이 물리적으로 재현돼 초월적 느낌을 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불꽃놀이는 3분여 동안 국가체육장 상공을 화려하기 장식하기는 부족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어디서 2008년을 느껴야 하는지는 알기 쉽지 않았다. ‘작은’ 폐막식은 행사장으로 향하기 이전부터 예상이 됐다. 베이징미디어센터에서 외신 기자를 태우는 버스는 개막식과 비교해 그 수가 절반 가량 줄었다. 개막식 당시 만났던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방국가 기자들도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버스 한 대 대부분을 일본기자들이 채웠다. 중국 외교부 관계자는 “개·폐막식 모두 관람하는 특파원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버스 내부 안내 통역 서비스는 일본어가 영어를 대신했다. 다른 버스엔 러시아 기자들이 몰려 있었다. 개막식장인 국가체육장 진입 절차를 위해 차오양공원에 마련된 검색대나 임시 대기 주차장도 여유가 있었다.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수십 명이 순서를 기다리던 ‘북새통’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개막식장으로 이동하기 전까지 3시간여 동안 버스 내에서 대기하는 것은 여전히 고역이었다. 개막식 이후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회적 거리가 실종됐다’는 비판을 의식해서인지 집단별로 통제가 이뤄졌다. 한 무리의 관람객이 빠져나오면 이동 통로를 차단했다가 다시 열어주는 식이다. 이 때문에 다시 버스로 향하는 4~5km 귀가 길은 더욱 멀고 베이징 새벽 공기는 차갑게 다가왔다. jjw@fnnews.com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02-21 10:38:45[파이낸셜뉴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기간동안 최고 시청률 경기는 최민정, 이유빈, 김아랑, 서휘민이 출전해 은메달을 딴 ‘여자 3000m 계주 결승’ 경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시청률전문기업 TNMS에 따르면 13일 오후 8시49분부터 지상파3사를 통해 중계 방송된 ‘여자 3000m 계주 결승’ 경기 시청률은 38.1% (SBS 17.5%, KBS2 12.1%, MBC 8.5%) 를 기록 하면서 1261만명이 동시 시청했다.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총 137개 경기 (개막식, 폐막식, 시상식 제외)가 TV로 생중계 방송되었는데 이중에서 19개 경기 시청률이 TNMS 전국가구 기준으로 30%를 넘었고, 1000만명 이상 동시 시청자 수를 기록한 경기도 모두 16개 였다. 이들 인기 경기는 모두 쇼트트랙 경기로 개막식 (16.4%)과 폐막식 시청률 (6.0%) 보다 높았고 개막식 (469만명)과 폐막식 (183만명) 시청자 수 보다 많았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2-21 09:32:16[파이낸셜뉴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1일 오후 7시 30분, 인천공항 2터미널 1층 입국장 B에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마치고 입국하는 우리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하고 환영한다. 이번 환영회 행사에는 귀국하는 종목별 선수단 45명 외에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윤홍근 선수단장,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등이 함께한다. 행사는 코로나 상황 등을 고려해 선수단 격려와 환영 인사, 꽃다발 전달, 선수단장 대회 참가 결과 보고 등 간소하게 진행한다. 아울러 베이징동계올림픽 대회 폐막에 이어 3월 4일부터 13일까지 베이징동계패럴림픽 대회가 열린다. 황 장관은 “우리 선수단은 코로나 상황과 대회 초반 여러 논란 속에서도 어려움을 이겨내고 지난 17일간 포기하지 않는 열정과 훌륭한 기량을 보여줬다. 자랑스러운 우리 선수단의 입국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2-21 09:00:57【베이징=정지우 특파원】16일간 치러진 베이징동계올림픽의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판정 시비 등으로 얼룩진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은 악재를 극복하고 목표를 달성했다. 한국은 20일 폐막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로 종합 14위를 기록했다. 대회 전 대한체육회가 발표한 금메달 1~2개, 종합 15위 이내 진입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셈이다. 쇼트트랙은 판정시비를 극복하고 메달 레이스를 주도했다. 남녀 대표팀 에이스 황대헌과 최민정은 개인전 1500m 금메달로 쇼트트랙 강국인 한국의 위상을 전세계에 알렸다. 이승훈 선수는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매스스타트 동메달을 따내 그동안 동계올림픽에서 총 메달수를 6개로 늘렸다. 동하계를 통틀어 6개의 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진종오(사격), 김수녕(양궁), 이승훈 뿐이다. 쇼트트랙을 비롯해 곳곳에선 편파 판정 문제가 불거졌다. 유력 선수가 탈락한 경기에선 중국 선수가 메달을 가져갔다. 개최국 중국은 금메달 9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로 역대 최고 성적인 3위에 올랐다. 전체 1위는 노르웨이에 돌아갔다. 금메달 16개, 은메달 8개, 동메달 13개다. 단일 대회에서 금메달 15개 이상 국가의 탄생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막식에선 한복이 등장하면서 한중간의 갈등도 이번 올림픽에서 벌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올림픽이 한국과 중국 사이 골 깊은 균열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개막식 한복, 황대헌·이준서 선수 경기의 석연치 않은 판정 등을 언급하며 한국 내 반중 분위기를 다뤘다. 하지만 중국의 반응은 강경했다. 정부가 직접 나서지 않는 대신 관영 매체와 극단적 민족주의 네티즌들이 전면에 등장해 문제 제기 여론에 맞섰다. 상대 선수와 스타의 SNS, 언론 기사에 단체로 몰려가 욕설·비판 댓글 테러를 감행했다. 올림픽을 무조건 칭찬하는 가짜 계정 3000여개도 들통이 났다. 한국 쇼트트랙 선수를 '반칙왕'으로 묘사한 영화를 올림픽 기간에 상영하기도 했다. 이 영화는 개최 도시인 베이징시가 제작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02-20 21:46:41[파이낸셜뉴스] 지난 4일 시작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17일간 대장정 끝에 20일 대회를 마무리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진행된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폐회식에는 거대한 눈꽃송이 성화대가 공중에 떠 있는 장면으로 시작돼 디지털 증강현실을 이용한 붉은 매듭을 선보였다. 경쾌한 음악과 함께 어린이들이 디지털 연등을 들고 12간지를 묘사한 스케이트와 함께 조화를 이뤘다. 이어 중국 국기 게양과 함께 중국 국가가 국립경기장 내 울려퍼졌다. 이날 폐회식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붉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국가를 제창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번 올림픽 폐회식은 개회식에 이어 장이머우 감독이 총연출을 맡았다. 장이머우 감독은 폐회식에 앞서 "아름답고 심플하며 낭만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 선수단 기수로는 차민규 선수가 선정돼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에 들어섰다. 차민규는 지난 12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폐회식에 참석한 한국 선수단은 총 36명으로, 스피드스케이팅, 컬링, 봅슬레이 종목 선수 15명과 임원 21명으로 구성됐다. 이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뜨겁게 달군 선수들의 경기 순간을 모은 영상이 대형 화면을 통해 상영됐다. 폐회식 말미에는 4년 후 동계올림픽이 예정된 이탈리아 국기가 게양됐다. 다음 동계올림픽은 오는 2026년 이탈리아의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다. 이날 2026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서로 다르지만 함께(Duality, Together)'라는 주제로 공연을 펼쳤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은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해 종합 14위에 올랐다. 1위는 노르웨이가 금메달 16개, 은메달 8개, 동메달 13개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개최국인 중국은 금메달 9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기록해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22-02-20 21:34:47[파이낸셜뉴스] 핀란드 아이스하키팀이 평창 대회 우승팀인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꺾고 사상 첫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금메달을 품었다. 핀란드 아이스하키팀은 20일 베이징 내셔널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에서 ROC를 2-1로 승리를 거뒀다. 1920년 앤트워프 대회에서 남자 아이스하키가 첫 선을 보인 후 핀란드가 금메달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88년 캘거리 대회와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은메달에 그친 아쉬움도 한 번에 날렸다. 핀란드는 1피리어드 7분17초때 ROC의 미하일 그리고렌코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2피리어드에서 핀란드 공세가 먹혀들었다. 핀란드의 빌 포카가 동점골을 넣으면서 흐름이 핀란드로 넘어왔다. 결국 핀란드 하네스 비요르니넨이 3피리어드 시작 31초 만에 역전골을 넣으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평창 대회 우승팀이었던 ROC는 은메달에 만족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2-20 21:15:08[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붉은 마스크를 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베이징동계올림픽 폐막식장에 참석했다. 시 주석은 16일전 개막식에선 검은색 마스크와 어두운 복장을 착용해 '블랙맨'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폐막식에선 중국의 국기와 같은 색인 붉은색의 마스크를 착용하고 폐막식장에 등장했다. 시 주석은 개막식에 이어 폐막식까지 직접 참석하면서 이번 올림픽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그렇지만 서방의 외교적 보이콧속에서 치러진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은 반쪽짜리 '그들만의 잔치'로 마무리됐다는 평이다. 중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려던 계획은 편파 판정과 허술한 식사·숙소로 얼룩졌고 세계 화합의 장은 우호적인 국가만 불러모은 '끼리끼리 축제'로 축소됐다. 통상 올림픽은 스포츠뿐만 아니라 개최국의 외교가 절정에 달하지만 주요 7개국(G7) 등 서방국가 정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높은 한국 역시 문재인 대통령 대신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병석 국회의장이 대신했다. 경제적 효과도 미지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림픽이 저비용 대회가 아니라, 실제로는 당초 계획보다 5배 이상(최소 19조1000억원) 투입됐다고 분석했다. 쇼트트랙을 비롯해 곳곳에선 편파 판정 문제가 불거졌다. 유력 선수가 탈락한 경기에선 중국 선수가 메달을 가져갔다. 개막식에선 한복이 등장했고 신장 지역 선수가 마지막 성화 봉송주자를 맡으며 논란을 키웠다. 식사나 숙소 불편 등을 호소하는 글들도 소셜미디어(SNS)에 자주 등장했다. 하지만 중국의 반응은 강경했다. 정부가 직접 나서지 않는 대신 관영 매체와 극단적 민족주의 네티즌들이 전면에 등장해 여론에 맞섰다. 상대 선수와 스타의 SNS, 언론 기사에 단체로 몰려가 욕설·비판 댓글 테러를 감행했다. 올림픽을 무조건 칭찬하는 가짜 계정 3000여개도 들통이 났다. 한국 쇼트트랙 선수를 '반칙왕'으로 묘사한 영화를 베이징시가 지원해 올림픽 기간에 상영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중국 매체는 '완벽한 대회'로 포장하고 있다. 내부 결속은 공고화됐으며 중국 선수들은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고 자평했다. 친중적인 것으로 알려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극찬했다고 중궁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주장했다. 그러나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루지 2관왕에 오른 독일 나탈리 가이젠베르거 등 여러 선수는 중국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다시는 중국에 안간다"고 말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jjw@fnnews.com
2022-02-20 21:07:01[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베이징동계올림픽 폐막과 관련해 "선수들 모두 갈고닦은 능력을 마음껏 펼쳤고, 혼신의 힘을 다해 태극마크를 빛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를 통해 "베이징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린다. 뜨거운 열정으로 빙판과 설원을 달군 65명의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과 코치진, 정말 수고 많았다. 무엇보다 모두 건강하고 안전하게 경기를 마쳐 기쁘다.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들께도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쇼트트랙은 세계 최강을 다시한번 증명했고,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며, 우리 선수단은 목표를 뛰어넘는 아홉 개의 메달을 획득했다"며 "순간순간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들 모두 장하고 자랑스럽다. 모두가 승리자"라고 썼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스피드 스케이팅 매스스타트의 박지우 선수는 넘어진 선수를 도우며 메달 이상의 큰 울림을 만들어냈다"며 "김보름 선수는 마음속 부담을 털어내며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이제 두 선수에게 웃는 일만 많기를 바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크로스컨트리의 이채원 선수, 여섯 번째 올림픽 완주에 큰 박수를 보낸다. 피겨 스케이팅의 차준환, 유영, 김예림 선수가 보여준 연기는 세계의 아름다움이 됐다"며 "스켈레톤의 정승기, 김은지, 루지의 임남규, 아일린 프리쉐, 스노보드 이상호 선수가 보여준 투혼은 우리 모두의 마음을 뜨겁게 했다. 여자 컬링 팀 킴은 이미 대한민국의 자랑이다. 대표팀 막내 스노보드 이채운 선수의 멋진 비상도 앞으로를 기대하게 한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메달 여부에, 색깔에 관계없이 '스스로 만족한 경기를 했다'며 당당하게 인터뷰하는 우리 선수들이 정말 대견했다"며 "어려움 속에 있는 국민들께 9개의 메달로, 65개의 멋진 파이팅으로 위로해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최고의 감동을 만들어낸 우리 선수단과 코치진, 대한체육회와 지원단에 감사하다.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매 끼니 살뜰히 챙겨준 조리사와 영양사들께도 각별한 마음을 전한다"며 "곧 열리는 동계패럴림픽도 한마음으로 함께해주길 바란다. 모두 수고 많았다"고 덧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02-20 20:5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