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공채로 입사했다. 어언 5년 차, 어리숙했던 신입 품질관리사의 티를 벗었지만 여전히 실험복을 입은 모습에 설렘과 명예를 느낀다. 모든 실험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도 명예에 흠을 내지 않기 위해서다. 수분, pH, 당도와 같은 지표들은 정확한 수치가 산출되지 않으면 곧장 부적합 판정을 내리고 평소와 다른 값을 낼 때에는 수차례 검증을 반복한다. 우리는 여전한 그를 보며 오히려 진보를 느낀다. 그는 ‘베테랑’ 품질관리사다. <편집자 주> 파이낸셜뉴스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영상 시리즈 [루틴]은 다양한 직군에서 근무하는 N년차 신입 사원&경력 사원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현직 종사자만이 경험할 수 있는 생생한 모먼트는 물론이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열정으로 만들어 온 스펙과 사소한 팁까지 가감 없이 담았습니다. 인터뷰는 유튜브 채널 [루틴]에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이하 인터뷰어는 ‘김’ 인터뷰이는 ‘경’으로 표시합니다. [Interview Chapter 1: 정관장 품질부 품질관리사 주민경] 김: 안녕하세요. 정관장 원주 공장에서 서울까지 먼 길 오셨네요. 품질부 품질관리사는 무슨 일을 하나요? 경: 품질부 분석과에서는 자사 생산 제품과 OEM 위탁 생산 제품이 규격에 알맞게 생산되었는지 품질을 분석하는 일을 합니다. 식약처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함량, 신선도, 세균 유무과 같이 다양한 부분을 분석해요. 김: 가이드에서 벗어나면 바로 폐기하는 건가요? 기준을 겨우 통과하거나, 미세하게 부족해 애매할 때도 있을 것 같은데요. 경: 규격상 적합하다면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또 제가 구매한다고 생각했을 때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될 때가 있어요. 그럼 부적합으로 판단합니다. 김: 품질 검사 과정을 설명해 주시겠어요? 실험복을 입고 실험 도구를 쓰나요? 과학자처럼요. 경: 실험복을 입고 비커, 스포이드, 알코올램프와 같은 과학 기구들을 모두 사용해요. 과정은 ‘이화학 분석’과 ‘미생물 분석’으로 나뉘는데요. 이화학 분석은 수분 함량, pH, 당도와 같이 식품의 기초적인 항목을 검사하고 미생물 분석은 세균이나 대장균군같이 미생물이 있는지 검사하는 업무입니다. 미생물의 먹이인 ‘배지(培地)’에 시료를 접종하고 일정 기간 배앙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김: 분석가의 ‘원픽’ 제품은 무엇인지도 궁금한데요. 경: 최근 ‘에브리타임 맥스’라는 제품을 출시했는데요. 인삼 농축액과 비타민 B군, 아미노산이 들어있어요. 편의점에서 한 포씩 구입할 수도 있고요. 직접 섭취해보니 졸린 오후 혹은 피곤할 때 도움이 되더라고요. [Interview Chapter 2: 스토리텔러] 김: 품질 분석은 학점이나 토익이 높다고 해서 도전할 수 있는 분야는 아닌 것 같아요. 관련 전공을 해야 하나요? 경: 식품 관련 전공이나 화학 관련 전공을 한 분이 많이 계시죠. 저도 고등학교 때 바이오제약을 전공하고 대학교에서 식품영양학을 공부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입사해서 대학교는 학업과 일을 병행하며 졸업했습니다. 김: 자격증, 면허, 혹은 수료증과 같이 스펙도 필요할 것 같은데요. 경: 저를 예로 들자면 위험물기능사, 화학분석기능사, 식품기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식품정보원에서 진행하는 HACCP 교육도 수강했고요. 자격증들은 식품회사나 품질 분석 업무에 모두 필요한 자격증들이에요. 김: 시험에 응시할 때마다 굉장히 방대한 양의 지식을 습득했을 텐데요. 암기나 필기, 혹은 다른 비결이 있었나요? 경: 암기할 때 스토리를 만들어서 외웠습니다. 예를 들어 ‘나이트로셀룰로스’ 나이트로벤젠’은 이름이 비슷하죠. 이때 다른 종류의 물질이 있다면 ‘그것은 스파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어요. 김: 재미있네요. 인삼공사 입사 이야기를 해볼까요? 공채로 입사하셨네요. 경: 2019년도 하반기 공채로 입사했습니다. 1차 인적성을 거치고 2차 3차 면접이 있었어요. 제가 가장 어린 것처럼 보여서 위축되더라고요. 그래도 다행히 실무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질문에 잘 답변해서 입사할 수 있었습니다. 김: 어떤 질문이었나요? 경: OEM사 생산 제품의 비타민 C함량을 검사했을 때, 자사와 OEM사 간의 함량이 다르다면 무엇이 원인이며 또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묻는 질문이었습니다. 비타민 C를 언급한 이유가 있을 것 같아서 곰곰이 생각하다가 “비타민 C는 열에 불안정한 성질이니 시료 운송 과정에서 열에 의한 파괴가 일어났을 수 있다”고 답변했어요. 저희 조에서 같은 대답을 한 응시자가 없었기 때문에 ‘아 됐다!’라고 생각하며 안도했던 기억이 있어요. 김: 이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귀여운 순간도 있네요. 일본어에 관한 질문에는 답변을 못 하신 건가요? 경: 3차 면접에서 면접관님이 제2 외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질문하셨어요. 저는 일본에서 인턴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일본어를 할 줄 안다고 대답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손을 들고 “일본어를 조금 할 수 있습니다.”라고 이야기 했더니 면접관님이 일본어로 질문을 주시더라고요. 한국말도 안들리는 상황에서 일본어는 당연히 드리지 않았고, 결국 박수를 치며 “하하하” 웃었습니다. 김: 다시 돌아가면 일본어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경: 일본어를 할 줄 모른다고 하겠습니다(웃음). [Interview Chapter 3: What’s Your Routine?] 김: 민경 님 만의 면접 루틴을 소개해 주세요. 경: 중요한 일을 할 때 핸드폰 배경 화면을 바꾸지 않는 습관이 있습니다. 어떤 일을 시작하고 진행하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느낌이라서요. 바꾸면 노력했던 것들이 날아가버릴 것만 같아요. 김: 오늘 배경 화면은 뭔가요? 경: 요즘에는 딱히 준비하는 것이 없어서요. 친구들 사진이 있네요(웃음). kind@fnnews.com 김현선 기자
2024-11-24 22:20:52[파이낸셜뉴스] 53개의 생명이 화마와 맞닿은 7일 새벽, 한 베테랑 소방관의 순간적인 판단이 대형 참사를 막았다. 7일 오전 3시38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의 6층짜리 상가건물 1층 식당에서 불이 났다. 화재는 식당을 모두 태운 뒤 1시간여 만에 초진됐지만, 새까만 연기는 건물 전체로 치솟았다. 특히 5층과 6층에는 투숙객이 많은 숙박업소 2곳이 있었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안산소방서 119구조대 박홍규 3팀장(소방위)은 "불길이 가장 센 최성기였고, 열기와 연기가 최고조에 달했다"며 "살려달라는 신고가 계속 들어왔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31년차 베테랑인 박 팀장의 첫 판단은 '진입 불가'였다. 구조대원 5명과 함께 2층으로 올라갔지만 강한 열기에 막혀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이때 그의 눈에 각 층 계단마다 있는 큰 창문이 들어왔다. 박 팀장은 "창문이 생각보다 잘 깨졌다"며 "직원들에게 모든 창문을 깨서 열기와 연기부터 빼자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 판단은 적중했다. 창문이 깨지며 열기와 연기가 빠져나가기 시작했고, 구조대원들은 마침내 5층과 6층으로 진입할 수 있게 됐다. 구조 작업은 일분일초를 다투는 사투였다. 5층 복도에서는 이미 한 명이 쓰러져 기침하고 있었고, 객실마다 연기가 가득 차 있었다. 박 팀장은 "투숙객에게 마스크를 씌워 한 명씩 내려보내기 시작했다"며 "열 번 정도는 건물을 오르내리며 구조와 인명 수색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구조 과정에서 지난 8월 부천 호텔 화재는 뼈아픈 교훈이 됐다. 당시 부천에선 에어매트 낙하 과정에서 2명이 사망했다. 이후 소방당국은 에어매트 전개 훈련을 대폭 강화했고, 이번엔 2명의 낙하 구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경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부천 화재 이후 현지적응훈련이 강화됐고, 이런 훈련들이 이번 초기 대응의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자력대피 3명을 포함해 총 52명을 구조했다. 이 중 31명이 단순 연기흡입 증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2명은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화재는 대부분의 투숙객이 잠든 새벽 시간대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베테랑 소방관의 빠른 판단과 강화된 구조 훈련이 맞물리며 큰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4-11-17 15:34:00의정갈등에 따른 대학병원 진료 차질로 지역 종합병원들의 입원환자가 급증하면서 업무가 가중된 간호사들이 피로감을 호소하며 임상현장을 떠나는 사례가 속출하는 가운데 부산 온종합병원(사진)이 최근 몇 년 전부터 대학병원 은퇴간호사들을 적극 영입해 고질적인 간호사 구인난에 숨통을 터고 있다. 온종합병원에는 13일 현재 고객지원센터 정복선 간호사를 비롯해, 내시경실, 수술실, 장기이식센터, 호스피스완화의료병동 등에서 모두 7명의 은퇴간호사들이 재취업해 '세 번째 스무 살'의 간호사 삶을 살고 있다. 올해로 입사 3년차인 '베테랑 새내기' A간호사는 지난 2022년 부산의 모 대학병원에서 정년퇴직한 후 온종합병원 내시경실에서 다시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 A 간호사는 매일 이른 아침부터 검사실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미소로 다가가 검사 전 주의사항들을 꼼꼼하게 설명해준다. 전날 밤부터 금식을 해서 공복인데다, 혹시 검사하면서 나쁜 병이라도 발견될까 조바심 내는 환자들을 부드럽게 달래준다. 내시경검사 진행 상황을 수시로 파악해 의료진에게 연락하고 환자들을 대기시키는 일까지, 검사 이후엔 수면마취 탓에 주치의의 설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사람에게 재차 결과를 들려주고 외래 예약까지 도와준다. A 간호사는 "하루 50여 건을 치르다 보면 파김치가 되고 의사인 아들도 제발 쉬라고 하지만, 은퇴하고도 의료현장에서 환자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혜택 받은 직업인 아니겠느냐"고 감사해했다. 온종합병원 중앙수술실 회복실에서 일하는 B 간호사도 대학병원 출신 은퇴간호사로 재취업했다. 3년 전부터 회복실에서 후배들과 손발을 맞추고 일하다가 개인 사정으로 잠시 떠났다가, 최근 다시 임상현장으로 돌아오자 후배들이 반가워서 B 간호사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릴 만큼 신구세대의 관계가 돈독하다. 역시 수술실에서 일하는 C 간호사도 수십 년 대학병원 수술실 간호사를 거쳤으며, 잠시 대학에서 예비간호사들을 가르치다가 다시 임상 현장이 그리워서 '친정 같은' 수술실로 돌아왔다. 부산대병원에서 정년퇴직한 정복선 간호사는 올해로 온종합병원 고객지원센터에서 6년째 근무하고 있다. 고객지원센터는 환자 안내에서부터 3차 의료기관인 대학병원과의 진료 협력 업무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고객 치다꺼리를 도맡아 한다. 2023년 기준 60세 이상 간호사 중 은퇴 후 재취업한 간호사는 약 2만 명 이상으로 추산되며, 이는 전체 면허 간호사 수의 약 5.2%에 해당한다. 하지만 은퇴 후 재취업 간호사의 근무지는 요양병원, 요양원, 보건소 등이며 급성기병원에서 근무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 온종합병원 김동헌 병원장(전 부산대병원장)은 "의료의 수도권 집중화에 따라 지역 종합병원들은 해가 갈수록 간호사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대학병원에서 은퇴한 베테랑 간호사들의 지역 종합병원 재취업은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라며 평균수명 증가에 따라 정년도 연장되는 상황인 만큼 은퇴간호사들의 재취업을 적극 호소했다. 온종합병원은 지역 종합병원으로서는 드물게 지난해 700병상을 허가받았으나, 간호사 구인난으로 풀 베드를 운영하지 못하고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300명의 간호사들을 모집하고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1-13 19:24:31[파이낸셜뉴스] 웹툰 ‘비질란테’의 김규삼 작가가 최근 개봉한 영화 ‘베테랑2’와 '비질란테'의 내용이 유사하다는 여론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김 작가는 지난 1일 네이버 작가홈에 “‘베테랑2’가 나온 이후 여러 작가가 나에게 연락해 해당 작품이 ‘비질란테’와 너무 흡사한 부분이 많다는 말을 했다"며 “영화, 드라마 등 영상 쪽 업계 분들과 얘기할 때도 여러 차례 그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했다. 웹툰 ‘비질란테’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연재된 작품이다. 낮에는 법을 수호하는 모범 경찰대생이지만, 밤이면 법망을 피한 범죄자를 직접 심판하는 경찰로 살아가는 주인공을 둘러싼 액션 스릴러 작품이다. 비질란테(Vigilante)는 개인이 스스로를 무장해 안전을 지키는 '자경단'이라는 뜻으로, 글로벌 조회 수 약 3억7000회를 기록했다. 이 웹툰을 원작으로 지난해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비질란테’가 만들어졌다. 최근 개봉한 영화 ‘베테랑2’는 대중의 분노를 토대로 활개 치는 비질란테의 연쇄 살인을 재료 삼았다. 빌런으로 등장하는 '해치'는 인면수심의 범죄를 저지르고도 법의 심판을 제대로 받지 않는 인물에게 사적 제재를 가해 대중들의 큰 호응을 얻는다. 누리꾼들은 영화 속 막내 형사 박선우의 존재와 사적 제재에 열광하는 대중들에게 물음표를 던지는 영화의 주제가 ‘비질란테’와 유사하다고 해석하고 있다. 일부는 표절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작가는 “개인적으로 많이 만족하는 부분은 모두 결론이 ‘비질란테가 훨씬 낫다’는 쪽으로 끝나는 것이었다”며 개의치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영화 칼럼이나 기사에서 사적 제재, 다크히어로 물을 얘기할 때 ‘비질란테 장르’라고 지칭하기 시작했다”며 “우리 작품이 세상에서 하나의 장르를 개척한 대표 작품으로 사람들에게 자리잡히고 있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03 11:13:32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는 2015년에 1편이 개봉되고, 9년 만에 나온 2번째 작품입니다. 형사 서도철과 강력범죄수사대 형사들이 범죄자가 저지른 범행과 같은 방식으로 범죄자를 살해하는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는 내용입니다. 작품 속에서, 박선우(정해인 분) 형사는 서도철(황정민 분) 형사가 자신을 대신해서 연쇄살인범 ‘해치’로 오인 받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듭니다. 이처럼 수사기관이 진범을 오인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무고죄에 해당할까요? 무고죄는 타인으로 하여금 형사처분 또는 징계처분을 받게 할 목적으로 공무소 또는 공무원에 대하여 허위의 사실을 신고함으로써 성립하는 범죄입니다. 무고죄를 통해서 보호하려는 것은 국가 심판기능의 적정한 행사와 무고당한 사람의 법적 안정성입니다. 현실에서 무고죄는 고소, 고발당한 피고소인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고소인, 고발인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소인이 무고죄로 고소당하면 고소를 취하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무고죄가 성립하려면 타인으로 하여금 형사처분이나 징계처분을 받게 할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자기 자신을 무고한 경우에는 무고죄가 성립하지 않지만 타인에게 자기 자신을 무고하도록 시키면 무고죄의 교사범이 성립될 수 있습니다. 무고죄에서 허위신고의 상대방은 ‘공무소, 공무원’입니다. 모든 ‘공무소, 공무원’을 의미하지 않고, 형사처분, 징계처분을 할 수 있는 해당 관서나 그 소속 공무원을 말합니다. 검사나 사법경찰관, 국세청장 등은 ‘공무원’에 해당하나 농업협동조합중앙회는 ‘공무소, 공무원’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무고죄가 성립하려면 허위사실을 자발적으로 수사기관 등에 신고하여야 합니다. 허위사실은 객관적 진실에 반하는 것으로서, 그 신고된 사실로 인하여 상대방이 형사처분이나 징계처분을 받게 될 위험이 있는 것을 말합니다. 객관적으로 진실이면 정황이 다소 과장된 경우나 죄명을 잘못 적은 경우, 범죄 주체를 잘못 적은 경우라도 허위신고는 아닙니다. 허위신고를 하였다고 하더라도 고소기간 경과나 공소시효 완성이 분명하여 처벌되지 않는 경우는 무고죄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공소시효가 완성되지 않은 것처럼 신고하면 무고죄가 성립될 수 있습니다. 허위신고는 자발적으로 해야 무고죄가 성립합니다. 수사하는 조사관의 요청, 수사기관의 신문에 의하여 허위 진술하는 것은 허위신고가 아닙니다. 그렇지만 고소장에 기재하지 않은 사실을 고소보충조서를 받으면서 자진하여 허위진술을 하면 무고죄가 성립될 수 있습니다. 박선우 형사가 자신에게 좁혀오는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서 서도철 형사를 연쇄살인범 ‘해치’로 오인할 상황을 만드는 것은 무고죄가 성립하기 어렵습니다. 박선우 형사가 자발적으로 허위신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우처럼 실체적 진실에 반하여 진범이 아닌 사람이 처벌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수사, 재판 등을 통해서 범죄와 관련된 실체적 진실을 밝혀가지만 수사, 재판 등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실체적 진실에 가장 가까이에 있었던 사건의 당사자도 실체적 진실을 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건의 당사자는 자신에게 유리한 쪽만 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기에게 유리하게 기억이 왜곡되기 때문입니다. 법무법인 태일 변호사 이조로 zorrokhan@naver.com 사진=‘베테랑2’ 포스터, 스틸컷
2024-10-01 09:59:05[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황정민, 정해인 주연의 영화 '베테랑2'를 꺾고 1위 자리를 꿰찬 가운데, 국내 콘텐츠가 1위부터 10위까지의 순위를 독식하며 저력을 과시해 눈길을 끈다. 왓챠는 27일 9월 4주차(9월 19일~25일) ‘왓챠피디아 핫10’을 공개했다. 왓챠피디아 핫10은 국내 평가 데이터를 보유한 왓챠피디아의 별점, 검색량, 보고싶어요, 코멘트수 등의 지표와 국내 주요 포털 트렌드 지표를 활용해 지난 한 주간 대중들의 기대감과 만족감을 반영한 종합 순위이다. 극장에서 상영 중인 개봉 영화를 비롯해 TV 방영 프로그램, 국내 OTT에서 서비스 중인 모든 콘텐츠가 대상이며, 순위는 매주 업데이트된다. 9월 4주차 1위를 차지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백종원과 ‘모수 서울’의 안성재 셰프가 심사위원으로 나선다고 알려져 일찍 화제를 모았다.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을 담는 프로그램으로, 17일 추석 당일 첫 공개 후 꾸준히 입소문을 타다 24일 5~7화가 공개되며 1위에 등극했다. 왓챠피디아에서도 평균 별점 4.3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황정민, 정해인 주연의 액션범죄수사극 '베테랑2'은 1계단 순위가 하락해 2위에 그쳤다. '베테랑2'는 2015년 개봉한 '베테랑' 이후 9년 만의 속편으로,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이야기를 그린다. 13일 개봉해 쭉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며 화제성을 유지하고 있다. 3~4위는 각각 박신혜, 김재영 주연의 '지옥에서 온 판사', 장나라, 남지현 주연의 '굿파트너'로 SBS 금토드라마들의 배톤 터치가 돋보인다. 한편, 왓챠피디아는 2011년 서비스를 시작한 콘텐츠 추천⋅평가 서비스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27 09:25:16[파이낸셜뉴스] 추석 연휴에 극장을 찾은 관객이 지난해보다 50% 급증한 가운데, 류승완 감독의 신작 ‘베테랑2'와 국내 애니메이션 영화 중 12년 만에 관객 수 100만명을 넘어선 영화 ‘사랑의 하츄핑’ 등이 연이어 인기몰이를 하며 극장가를 찾는 관객의 발걸음이 더 분주해질 전망이다. 이에 영화관에서 할인 또는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알짜 카드'들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가고 있다. 20일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삼성카드 taptap O'는 CGV, 롯데시네마에서 1만원 이상 결제시 5000원 할인이 가능하다. 일 1회, 월 2회로 연간 12회까지 할인 가능하며 특히 사회초년생의 주요 지출인 △쇼핑 △카페 △대중교통 △통신 △영화 영역에서 혜택을 제공한다. 라이프스타일 패키지를 선택해 스타벅스 50% 할인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D4카드의정석Ⅱ'는 영화관이라면 어디든 9900원 이상 결제시 5500원 할인이 가능하다. 통합 월 할인 한도 5500원으로 연간 12회 이용이 가능한데, 예매대행 사이트에서의 결제는 할인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카페 △교통 △편의점 △영화 4가지 분야에 혜택을 집중해 큰 폭으로 할인이 가능하며, 4가지 영역에서 모두 할인받을 경우, 월 최대 3만6300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노리2 체크카드(KB Pay)'는 CGV에서 1만원 이상 결제시 4000원 할인을 제공한다. 월 2회로 한 달에 최대 8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구조다. 게다가 KB Pay를 사용한다면 2% 추가 할인이 되는데, 이에 일상 혜택과 중복 적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카드는 영화 외에도 커피, 게임, 공연·전시, 드럭스토어, 편의점까지 고정비와 변동비로 쓰이는 항목에 혜택을 제공해 신용카드 못지않은 체크카드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신한카드 Hey Young 체크'는 CGV에서 2만원 이상 결제시 5000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생활 캐시백 혜택과 간편결제 캐시백 혜택을 중복으로 이용할 경우 생활 캐시백이 적용된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 카드는 2030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영역 위주로 혜택을 담았다는 점, 그리고 전월실적 구간이 넓어 월 소비 금액이 들쑥날쑥해도 카드 혜택을 챙기기 편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물가가 오르면서 영화 티켓 가격도 많이 올랐는데, 몇 %가 됐든 할인 또는 캐시백, 포인트 적립을 제공하는 카드나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영화관을 찾는 고객들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20 17:22:25[파이낸셜뉴스] 배우 정해인이 영화 ‘베테랑2’와 tvN 드라마 ‘엄마친구아들’로 스크린과 안방 모두를 사로잡고 있다. 개봉 3일만에 200만 관객을 모은 추석영화 ‘베테랑2’에서 정해인은 주인공 서도철(황정민 분)이 속한 강력범죄수사대에 영입된 막내 형사 박선우를 연기했다. ‘엄마친구아들’에서는 퉁명스러운 말투 뒤에 숨겨진 따뜻한 마음과 약간 고지식한 면모를 지닌 능력 있는 건축가 최승효로 활약 중이다. '베테랑2' 개봉을 앞두고 만난 정해인은 “비슷한 시기 너무 다른 인물을 연기해 관객들이 혼란스러울까봐 걱정이 됐는데, 정해인의 다른 매력을 볼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테랑2’의 박선우는 난데, 너무 괴리감이 들고 낯설다”고 말했다. 반면 그는 “최승효는 역대 내가 연기한 캐릭터 중 실제 정해인과 가장 닮았다. 약간 고지식한 면도 그렇고, 좋게 보면 바른생활 사나이 같은 면이 많이 닮았다”고 말했다. '베테랑2'의 박선우는 의문점 남는 악 ‘베테랑2’에서 정해인은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강력하고 민첩한 액션 연기와 선과 악을 오가는 미묘한 감정 연기를 펼치며 속편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2015년 자칭 풋내기 신인일 때 ‘베테랑’을 N차 관람했다는 그는 “전편의 빌런이 명확한 악의 구도였다면 이번에 제가 연기한 박선우는 의문점이 남는 악인 것 같다”고 비교했다. 정해인 특유의 바른 이미지와 해맑은 미소는 이번 영화에서 박선우란 캐릭터를 미스터리하면서도 혼돈 그 자체인 인물로 만드는데 일조한다. 정해인은 박선우에 대해 “색깔로 치면 차가운 파란색”이라며 “감독님이 굳이 박선우의 과거를 설명하지 않았다. 혼돈 그자체인 인물”이라고 말했다. 박선우의 또 다른 이름인 ‘해치’에 대해선 “관종기와 나르시시즘이 있다”며 “해치란 인물로 인해 혼돈과 혼란이 생긴다. 사람들이 해치에게 열광하는 모습에서 쾌락을 느끼며 거기에 중독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산공원 액션신에서 박선우가 본색을 드러내는데, 모든 게 자기 통제 하에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던 중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긴 게 껄끄러우면서도 재미를 느꼈다고 본다”며 해석했다. 그는 “극중 박선우가 상대 배우에게 던지는 ‘안녕’이라는 대사는 그 순간에 빠져 나도 모르게 나온 대사였다"며 애드리브를 한 비하인드도 전했다. 평소 운동 즐겨 "복잡한 머릿속이 단순해져 좋아" 박선우는 싸움 실력이 출중한 서도철에게도 위협적인 존재다. 서도철은 박선우와 맞짱을 뜬 뒤 동료 형사에게 “저 새끼 무지 세다”고 말하며, 남자의 급소를 공격하는 반칙을 서서야 겨우 박선우와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할 정도다. 정해인은 촬영 몇 개월 전부터 주짓수 등을 배우고 액션 연습에 돌입했다. 그는 “기초체력이 중요했다. 한신에 몇십 테이크를 찍어야 했다. 아무리 기술이 뛰어나도 방전되면 안돼서 달리기와 심폐지구력을 많이 길러 놨다. ‘베테랑2’ 찍을 때 인생 최고로 건강했을 시기”라고 말했다. 남산공원 액션신을 찍을 때는 그야말로 한파주의보가 내려 촬영이 중단될 정도로 추운 날씨였다. 그런데도 몸을 내던졌다. 계단 구르는 장면은 스턴트맨과 정해인이 함께 완성했다. 그는 “겁이 없는 편이다. 몸을 사리면 더 위험하기 때문에 과감하게 몸을 내던졌다. 영하 15~20도라 몸이 굳어 더 위험하고 조심해야 했다. 몸에 생채기가 나고 전신 타박상을 입었다. 하지만 큰 부상은 아니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액션을 하는 몸짓의 속도가 2배속을 한 듯 빠르다’는 지적에는 “원래는 속도가 더 빠르다”며 뿌듯해했다. 이어 “너무 빨라서 속도를 늦춰야 했다. 카메라 무게가 20kg에 달했다. 제가 원래 속도보다 느리게 연기해야 카메라에 더 잘 담겼다”고 부연했다. 정해인은 또 “이번에 배운 주짓수의 매력에 빠졌다”며 “몸으로 하는 바둑이라더라. 평소 웨이트 트레이닝과 달리기, 자전기 타기 위주로 운동했는데, 주짓수를 추가해 볼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동을 하면 머릿속이 단순해지고 걱정이 사라져 좋다”며 운동의 매력을 꼽았다. 앞서 류승완 감독은 "영화는 배우 캐스팅이 8할이 넘는다"며 "정해인 배우가 갖고 있는 선량함과 정직함, 바른 태도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정해인 안에 용광로가 있더라. 스스로가 질서를 지키면서 살기 때문에 통념에 어긋나는 일을 접하면 오히려 분노 게이지가 빠르게 확 터졌다. 그런데 자신의 분노가 타인에게 해가 될까 봐 그걸 꾹꾹 누르고 운동으로 해소했다"고 귀띔했다. 한편 '베테랑2'는 요즘 말로 사이다처럼 통쾌하게 악을 응징하기보다 우리가 악을 대하는 방식이 과연 맞는지 질문한다. 또 정의를 위해 폭력을 쓰면서 폭력에 둔감해졌던 서도철의 성장영화이기도 하다. 후반부 서도철이 누군가를 살리려 죽을 힘을 다하는 심폐소생술 장면과 학교폭력 가해자였다가 피해자가 돼 죽을 고비를 넘긴 자신의 아들과 마주 앉은 식탁 신에는 류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담겼다. 류 감독은 "서도철은 원칙을 지키는 직업인. 시간이 지날수록 원칙을 지킨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가, 원칙을 지키는 직업인은 얼마나 고귀한가, 그런데 서도철은 그런 사람이다. 또 자신의 잘못을 사과할 줄 아는 어른"이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16 15:02:01[파이낸셜뉴스] 9년만에 귀환한 영화 '베테랑2'가 개봉 3일 만에 누적관객수 200만명을 돌파했다. 황정민, 정해인이 주연하고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베테랑'의 속편으로, 2015년 개봉한 1편은 1300만명을 모았다. 16일 투자배급사 CJ ENM에 따르면 지난 13일 금요일에 개봉한 '베테랑'2는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서 개봉 이틀째 100만 관객을 모았고, 15일 오후 7시 200만 관객을 넘어 개봉 3일 만에 누적 관객수 209만5922명을 동원했다. 이와 같은 빠른 흥행에는 관객들의 열띤 입소문이 작용했다. 관객들은 “오랜만에 극장에 다녀왔는데 완전 만족”, “개봉일에 혼자 먼저 봤는데 재밌어서 친구들 끌고 2회차 하러 옴” 등의 반응을 내놨다. 올 추석에 '베테랑2'를 제외한 별다른 추석영화가 없다는 점, 1편의 흥행 문법을 따라하지 않고 속편만의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액션 쾌감 등 시리즈의 장점을 잘 살린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한편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16 09:07:05[파이낸셜뉴스] 류승완 감독의 신작 '베테랑 2'가 개봉 이틀째에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14일 배급사 CJ ENM에 따르면 '베테랑 2'는 이날 오후 2시께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넘겼다. 지난 5월 천만 영화 반열에 든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 4'와 같은 속도다. 올해 탄생한 또 다른 천만 영화 '파묘'는 개봉 사흘째에 100만 고지를 밟았다. '베테랑 2'는 개봉 전부터 압도적인 예매율을 보이며 극장가 독주를 예고했고, 개봉일인 전날 49만7000여명을 불러들였다. 이 영화의 전날 매출액 점유율은 90.2%에 달했다. 단순 티켓 수익으로만 환산하면 극장을 방문한 관객 10명 중 9명은 '베테랑 2'를 본 셈이다. '베테랑 2'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예매 관객 수 54만9000여명, 예매율 76.4%를 기록하고 있다. 개봉작 중 예매율 2위인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1만6000여명·2.3%), 3위인 '브레드이발소: 빵스타의 탄생'(2만5000여명·3.0%) 등과 격차가 큰 만큼 18일까지 연휴 동안 독주가 전망된다. 다만 '베테랑 2'를 관람한 관객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CGV가 실제 관람객의 평가를 바탕으로 산정하는 골든에그지수에서 '베테랑 2'는 86%를 기록 중이다. 류 감독의 장기인 액션이 잘 표현됐다는 평가가 많지만, 일부 관객들은 전편인 '베테랑'(2015)과 장르가 달라진 듯하고 스토리도 진부한 느낌이라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베테랑 2'는 1341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 '베테랑' 이후 9년 만에 개봉한 속편이다.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박선우 형사(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이야기를 그렸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9-14 16:3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