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엡손이 모로후시 준 신임 대표이사를 임명했다고 12일 밝혔다. 1975년생인 모로후시 준 신임 대표는 아오야마가쿠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8년 엡손판매㈜에 입사했다. 25년 이상에 걸쳐 일본 본사와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지사에서 프린터 부문의 영업 및 마케팅을 담당하며 엡손이 가정용 및 산업용 프린팅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특히 비즈니스 잉크젯과 2017년 일본에서 출시된 세계 최초 페이퍼 업사이클링 시스템인 ‘페이퍼랩'의 판매 기획을 담당하며, 환경 기술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경영 실현에 힘써왔다. 이후 엡손 아메리카에 프린터 및 프로젝터 제품 영업추진 디렉터로 부임했고 본사 마케팅부로 돌아와서는 기업 커뮤니케이션을 총괄했다. 지난해에는 세이코 엡손이 전개하는 오리엔트 브랜드 기계식 손목시계의 글로벌 마케팅 부장으로서 사업 확장을 주도해왔다. 엡손은 글로벌 영업·마케팅 베테랑인 모로후시 준 신임 대표의 취임을 통해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하고 고객 중심의 혁신을 한층 가속화할 예정이다. 모로후시 준 한국엡손 신임 대표는 “엡손은 '고효율, 초소형, 초정밀 기술을 통해 만들어내는 가치로 사람과 지구를 풍요롭게 한다'는 기업 목적에 기반해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고객, 특히 상업·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일본은 물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고객들이 ESG 경영에 대한 관심과 실천 의식이 높은 만큼 친환경 솔루션 도입과 ESG 캠페인을 확대하고 환경 가치를 중요시하는 한국 기업과의 협업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5-12 07:58:07[파이낸셜뉴스] 30년 차 베테랑 소방관이 비번이던 주말 볼링장을 찾았다가 내부에서 연기를 발견하고 초기 진화에 나서 대형 사고를 막았다. 인천 남동소방서는 지난 26일 오후 3시 40분께 인천 미추홀구 한 볼링장(지하 1층)에서 발생한 화재를 만수119안전센터 소속 지수룡(58) 소방경이 현장에서 진압했다고 27일 밝혔다. 지 소방경은 이날 지인 결혼식 참석 후 친구들과 볼링장을 방문해 대기 중이었다. 주말 오후 만석인 볼링장의 내부 기계실 쪽에서 연기가 발생하자 지 소방경은 주변 사람들에게 "119에 신고해 달라"고 소리쳤다. 이어 옥내소화전을 찾아 수관을 연장해 연기가 발생한 기계실 방향으로 달려가 화재 진화에 나섰다. 이후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30여분 만에 꺼졌다. 인천소방본부는 화재 당시 다수의 인원이 밀집해 있어 다수의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지 소방경의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큰 피해를 막았다고 설명했다. 지 소방경은 1995년 임용된 30년 차 베테랑 소방관으로 전해졌다. 나기성 남동소방서장은 “비번인데도 몸을 사리지 않고 적극 대응한 지 소방경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 시민들도 평소 소화기와 옥내 소화전 사용법을 숙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28 08:24:12세계 3대 스포츠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인기가 많지만 유독 국내에는 인기가 없는 ‘F1’. 선수부터 자동차, 장비, 팀 어느 것 하나 대충 넘어가는 법이 없는 그 세계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격주 주말, 지구인들을 웃고 울리는 지상 최대의 스포츠 F1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때로는 가볍고 때로는 무거운 주제들을 다양하게, 그리고 어렵지 않게 다루겠습니다. F1 관련 유익하고 재미있는 정보를 원하신다면, ‘권마허의 헬멧’을 구독해주세요.[파이낸셜뉴스] 지난 21일과 22일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 이번주도 어김 없이 10개의 팀과 20명의 선수가 거침 없는 질주를 합니다. 본 경기 전 스프린트, 퀄리파잉(예선)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선수는 페라리 소속 루이스 해밀턴과 맥라렌 소속 오스카 피아스트리입니다. 해밀턴은 페라리로 이적한지 2경기 만에 스프린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적응을 거의 끝낸 모습을 보였고, 피아스트리는 생에 첫 퀄리파잉 1위를 차지하며 올해 선전을 예고했습니다. 상하이 그랑프리 스프린트와 퀄리파잉을 정리한 이번화, 시작합니다. 진격의 해밀턴, 스프린트 우승 중국 그랑프리 스프린트 경기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건 해밀턴의 우승입니다. 해밀턴이 앞서 스프린트 퀄리파잉에서 1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상하이 서킷이 역전 가능성이 높은 데다 1~10위까지 기록 차이가 1초대 전후라 그의 우승을 예상하는 팬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스프린트 시작 직후부터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습니다. 시작하자마자 2위 베르스타펀의 앞으로 가서 강한 견제를 하더니, 이후 속도를 높여 마치 물고기처럼 1번 커브를 빠져나갔습니다. 출발은 좋았지만 해밀턴의 견제를 예상하지 못한 베르스타펀은 그에게 1초 이상 뒤진 2위를 유지했습니다. 해밀턴을 앞서기 위해 최선을 다한 베르스타펀. 15번 랩에서 3위로 시작한 피아스트리에게 오히려 따라 잡히고 말았습니다. 피아스트리가 단 한 번의 기회를 포착했고, 베르스타펀의 옆을 찌르며 순위를 뒤집었습니다. 덕분에 해밀턴은 여유 있게 1위에 들어왔습니다. 해밀턴과 2위 피아스트리 최종 기록 차이가 6초 이상 벌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여유 있는 경기를 했는지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4위는 메르세데스 조지 러셀, 5위는 페라리 샤를 르클레르, 6위 레드불 레이싱 츠노다 유키, 7위 메르세데스 키미 안토넬리, 8위 맥라렌 랜도 노리스가 차례로 들어왔습니다. 이날 중위권에서 안토넬리의 싸움을 모두 막아낸 츠노다가 마지막까지 순위를 지켜낸 점이 인상 깊습니다. 스프린트 퀄리파잉 당시 츠노다가 같은 팀 선수 아이작 하자르를 토잉(직선도로에서 뒷차가 앞차의 뒤를 바짝 따라 붙는 것)해서 다음 라운드에 겨우 진출할 수 있었는데, 이 점이 결국 좋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F1 축소판' 스프린트, 뭐길래 여기서 잠깐, 호주 그랑프리에서는 없었지만 중국 그랑프리에서 처음 등장한 용어가 있습니다. 바로 '스프린트 퀄리파잉'과 '스프린트'입니다. 스프린트는 2021년부터 도입된 본 경기 전 '미니 게임'으로 좀 더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팬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거리 300㎞에 달하는 본경기와 달리 100㎞ 정도만 달리게 되며 의무 '피트 스탑'(차량이 정지해 수리, 기계적 조정, 페널티 수행 등을 하는 것)도 없습니다. 본 경기의 3분의 1가량을 달리기 때문에 경기 시간도 30분 정도면 마무리 됩니다. 단순히 재미만을 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스프린트에서 상위 8명은 실제 점수를 획득하며, 1위 8점부터 8위 1점 등 순위에 따라 1점씩 줄어든 점수를 받게 됩니다. 스프린트 퀄리파잉 시간은 본 퀄리파잉 시간보다 짧습니다. 본 퀄리파잉 시간은 Q1 18분, Q2 15분, Q3 12분인 반면 스프린트 퀄리파잉은 SQ1 12분, SQ2 10분, SQ3 8분입니다. 다만 포디움(상위 3등)에 들어간다고 해서 트로피를 주거나 본 경기에 추가 점수를 주는 등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올해 스프린트 경기는 중국 상하이를 시작, 5월 2일 열리는 미국 마이애미, 7월 25일 벨기에 스파, 10월 17일 미국 오스틴, 11월 7일 브라질 상파울루, 11월 28일 카타르 루시엘 등 6곳에서 열립니다. 참고로 스프린트가 처음 열린 곳은 영국 실버스톤입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스프린트 경주가 본 경기 그리드에 일부 영향을 줬지만, 2023년부터는 규정을 바꿔 완전히 독립 경기로 운영하게 됐습니다. 말 그대로 'F1 축소판'인 셈입니다. 피아스트리, 생애 첫 퀄리파잉 1위 스프린트 이후 열린 본경기 퀄리파잉. 1위는 해밀턴도, 베르스타펀도, 호주 그랑프리 1위 노리스도 아닌 피아스트리였습니다. 본 경기 포디움에 여럿 오른 그였지만, 퀄리파잉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기 직후 피아스트리는 팀 라디오에서 "내 생애 가장 훌륭한 주행이었다. 모두들 너무나 고맙다. 너무 기뻐 소리를 질렀다"라며 기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2위는 러셀, 3위는 노리스, 4위는 베르스타펀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스프린트 1위를 했던 해밀턴은 본 퀄리파잉에서 5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스프린트, 퀄리파잉에서는 레드불 리암 로슨이 상당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기 중간 차 균형을 못 잡는 모습도 보였고, 퀄리파잉에서도 제 속도를 내지 못하며 20위에 자리했습니다. 같은 팀 베르스타펀이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정반대 양상입니다. 이에 따라 팬 일각에서는 로슨을 다른 리저브 선수와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후 커리어를 위해서라도 리암 로슨의 중국, 일본 그랑프리 성적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맥라렌의 기세가 참으로 무섭습니다. 중국 그랑프리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하지만 이번 그랑프리 1위는 해밀턴이 할 것 같습니다. 본 경기에서도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모든 피드백을 환영합니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도 언제든 말씀해주세요!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3-22 21:17:51[파이낸셜뉴스] "변호사 경력이 있으니, 재판 진행 중 어떤 부분에서 불만이 생기는지 확실히 보이더라고요. 절차적인 부분부터 신뢰 확보를 신경써보려고 합니다“ 22년간 법정을 지휘했던 판사가 잠시 걸쳤던 변호사 사복을 벗어놓고, 법원으로 돌아왔다. 이종우(57·사법연수원 26기) 서울중앙지법 형사단독 전담법관은 법관과 변호인의 역할을 모두 경험한 후, 재판 진행에서 '소통'이 중요함을 더욱 절감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다시 법관 업무를 시작한 이 판사는 이달부터 맡게 될 사건에서 당사자가 승복할 수 있는 재판 진행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전담법관제는 오랜 경력을 가진 전직 판사를 국민 생활과 밀접한 재판에 다시 배치하는 제도다. 지난 2013년 시행 이래 올해 처음으로 형사 분야에도 도입됐다. 이 판사는 함께 임용된 형사전담법관 3명 중에서도 베테랑으로 꼽힌다. 1997년 수원지법 판사로 임관한 이후 서울중앙지법, 춘천지방법원 영월지원, 특허법원, 춘천지법 강릉지원 부장판사, 춘천지법 강릉지원장,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다. 2019년 법무법인 세종으로 자리를 옮겨 변호사로 활동했으니, 6년 만에 친정인 법원에 복귀한 셈이다. 이 판사는 이런 변호사 경력이 판결의 수용성을 높이고 재판 지연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변호사로 근무하면서 사건이 어떤 경위로 발생하고 진행되는지, 소송 당사자들이 법원을 불신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며 "이런 경험을 살려 실체적 진실에 부합하고 법률서비스 수요자인 국민의 입장에서 더 나은 재판을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형사단독 전담법관은 약식명령인 벌금형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하는 사건을 주로 맡는다. 따라서 당사자들의 불만이 클 가능성이 있다. 성범죄, 폭행·상해, 공무집행방해, 명예훼손, 전자상거래 사기 등 사건 유형이 다양하며, 다수의 증인 신청이 이뤄질 경우 재판이 장기화될 수 있다. 이 판사는 "사건들이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당사자들에게는 인생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문제"라며 "법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재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약식명령 사건 중에는 단순히 금전적인 문제가 아니라 생계와 직결되는 문제도 있어 판결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 판사는 '충분히 듣는 재판'을 통해 당사자의 승복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재판 과정에서 사건과 관련 없는 주장이라도 충분히 기회를 주면, 할 일을 다 했다는 만족감을 느끼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아울러 전담법관제가 고질적인 재판 지연 문제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이 판사는 내다봤다. 재판 승복도가 올라가면 2·3심으로 상소하는 비율을 낮을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이다. 그는 "재판장 입장에서는 쟁점과 관련이 없으면 발언을 제한할 수도 있으나, (당사자 입장에선) 상당히 중요한 문제"라며 "승복률이 높아져 상소가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재판 지연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3-03 14:43:14【파이낸셜뉴스 구미=김장욱 기자】 "기업을 향한 나의 사랑은 무조건 무조건이야♪" 구미시 민원봉사과 원스톱민원팀, 일명 베테랑팀장이 시민 민원 해결을 넘어 지역 기업의 고민까지 해결하면서 눈길을 끈다. 원스톱민원팀은 지난해 경북 도내 최초로 신설돼 2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베테랑 팀장 4명을 배치해 민원 서비스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한 팀이다. 지난해 11월 구미국가1산업단지에 위치한 디지털피아노 전문 제조업체 ㈜다이나톤은 지역 내 인지도를 높일 방안을 고민하다 원스톱민원팀 문을 두드렸다. 베테랑팀장들은 기업 맞춤형 해결 방안을 제시하며, 구체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다. 베테랑팀장들은 다이나톤의 주요 애로사항을 접수한 뒤 디지털피아노 제조업체라는 특성과 피아노 전시장을 보유한 장점을 활용해 해결책을 모색했다. 특히 어린이집연합회와 유치원연합회와의 협력을 통해 견학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지역 행사를 활용한 홍보 방안을 제안했다. 이 과정에서 다이나톤은 유치원생 40명을 전시장으로 초청해 디지털피아노 제작 과정을 알리는 기회를 가졌다. 또 견학 프로그램에서 제공한 피아노 모양의 홍보 굿즈는 방문객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으며 브랜드 인지도를 효과적으로 높였다. 윤선목 베테랑팀장은 "기업이 지역사회와 긴밀히 연결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이번 유치원 견학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다양한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다이나톤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지역 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고자 사회복지시설에 디지털피아노 4대를 기탁해 지역 문화 향유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도상인 다이나톤 대표는 "구미산업단지경영자협의회 월례회에서 원스톱민원팀을 알게 된 뒤 도움을 요청했다"면서 "베테랑팀장들의 적극적인 노력 덕분에 큰 도움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한편 다이나톤은 지난 1987년 KEC에서 국내 최초 전자악기를 생산한 뒤 2000년 분사해 디지털피아노 전문 제조업체로 자리 잡았다. 현재 월 2000대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다이나톤은 구미를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 성장하며 지역과 함께 발전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1-31 08:09:43파이낸셜뉴스] 공연제작사 문컴퍼니는 22일 프로덕션 첫 작품으로 선보이는 연극 '분홍립스틱(유승봉 연출)'의 1차 티켓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DPS컴퍼니가 기획하고 문컴퍼니와 극단 사조가 제작한 '분홍립스틱'은 지독하게 시집살이를 시켰던 시어머니가 치매에 걸리면서 그의 삶을 여자로서 이해하고 용서하는 며느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배우 정혜선과 박정수, 송선미, 이태란, 정찬, 공정환을 필두로 연기 경력 도합 200년에 달하는 베테랑들이 한데 뭉쳐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고집 세고 깐깐한 성격으로 아들에겐 한없이 다정하지만 며느리에겐 호랑이 같은 시어머니 '강해옥'역은 정혜선, 박정수가 맡아 관록의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또 강해옥의 며느리로, 결혼 전부터 그 기세에 눌려 묵묵히 평생을 참고 살아온 '이지영'역은 송선미, 이태란이 맡아 폭넓은 감정 연기를 섬세하게 표현한다. 점잖고 유순한 학자 스타일로 남에게 싫은 소리 못하는 평화주의자이지만 정작 아내인 지영을 고생시키는 남편 '김현욱'역은 정찬, 공정환이 맡는다. 이외에도, 철부지 시누이 '김태리'역에 김수연과 임성언, 지영의 아들 '김민우'역에 정대성과 이신행, 민우의 여자친구 '최하니'역에 이수연과 한솔이 출연한다. 연극 '분홍립스틱'은 오는 4월 4일부터 5월 11일까지 서울 강남구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1-22 15:28:36[파이낸셜뉴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사고 여객기를 조종한 기장은 6800시간이 넘는 비행 경력을 보유한 공군 출신 베테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각에서 자격 요건 미달 의혹이 제기되자 국토교통부는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사고기 조종사 6800시간 넘는 비행 경력 30일 국토교통부와 제주항공 등에 따르면 무안공항 사고 여객기 7C2216편을 조종한 기장 A(45)씨는 기장 경력 5년차로 확인됐다. 공군 학사장교 출신인 그는 2014년 제주항공에 입사해 2019년 3월 부기장에서 기장으로 승급했다. 항공안전법상 상업용 여객기의 기장이 되려면 최소 500시간의 비행 경력이 있어야 한다. 국내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이보다 높은 자격을 요구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부기장으로 3500시간을 비행하고 기타 필요 요건을 갖췄을 때 기장으로 승급할 수 있다. 이에 A씨의 총 비행시간은 6823시간에 달한다. 지난 5년간 기장으로 비행한 시간은 2500시간 정도다. 부기장 B(35)씨도 총 비행시간이 1650여 시간으로 부기장이 된 지 1년10개월이 지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고 조종사의 과실 여부도 조사 대상인 건 맞지만, 자격 요건 미달 의혹과 같은 근거 없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서 경력을 공개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비행교관으로도 일하며 실력 인정..."안전에 타협 없던 동료" 동료들 사이에서는 A씨가 제주항공 입사 전 비행교관으로도 일하는 등 평소 비행 실력이 좋다는 평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동료들은 그를 “안전에 대해서는 타협 없던 동료” “급박한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을 사람”으로 평했다. 사고 항공기는 무안공항 관제탑으로부터 전날 오전 8시54분 착륙허가를 받고, 8시57분 새 떼를 주의하라는 경고를 받았다. 이후 2분이 지난 8시59분 A씨는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를 세 번 선언한 뒤 “버드 스트라이크, 버드 스트라이크, 고잉 어라운드”라고 통보했다. 조류 충돌로 인해 다시 착륙하겠다는 의미다. 이후 오전 9시 다시 이륙한 A씨는 바다 쪽으로 기수를 돌린 뒤 오른편으로 180도 돌아 활주로 반대 방향으로 착륙하겠다고 요청, 1분 뒤 관제탑에서 허가했다. 오전 9시2분 랜딩기어가 펴지지 않은 채 활주로 북쪽 끝에서 1200m 지점에 내려앉은 기체는 활주로를 따라 미끄러지다 남쪽 끝에 있는 착륙 유도 안전시설과 시멘트 외벽을 잇달아 들이박고 화염에 휩싸였다. 이 사고로 남녀 승무원 2명을 제외한 탑승자 179명이 전원 사망했다. 현재 국토부는 비행기록장치와 음성 기록장치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2-31 10:42:57[파이낸셜뉴스] 키움 히어로즈가 극단적인 투트랙 전략을 팀의 기조로 삼았다. 유망주 집중 수집과 가성비 선수들의 영입이 그것이다. 키움은 키움은 올해 팀 연봉 총액이 경쟁균형세 기준 금액인 114억2638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56억7876만원에 불과했다. 이는 최다 연봉팀인 LG 트윈스(138억5616만원)의 41% 수준이며, 이마저도 NC 다이노스(94억7275만원)와 비교해도 크게 뒤처진 결과다. 최근 키움은 주축 선수들을 잇달아 트레이드하며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과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 조상우를 KIA 타이거즈로 넘기고, 2026시즌 신인 드래프트 1·4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10억원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최원태를 LG 트윈스로 보내며 올해와 내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추가 지명권을 얻었다. 지난 10월 펼쳐진 신인드래프트에서 키움 히어로즈는 3R 이내에 무려 6장의 지명권을 행사하며 대형 선수들을 싹쓸이했다. 여기에 키움은 우수한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해외로 보내고 있다. 작년에는 이정후를 MLB에 보내며 상당한 포스팅 금액을 마련했고, 올해도 김혜성이 MLB의 포스팅을 기다리고 있다. 거기에 키움은 내년 펼쳐지는 2026 신인드래프트에서도 1순위 지명권을 쥐고 있고, KIA 타이거즈가 보유한 1R 10번 지명권도 아울러 얻어냈다. 전문가들은 키움이 이러한 전략을 쓰는 것에 대해서 키움만의 자생법이라고 평가한다. 우수한 선수들을 FA로 영입할 수 있고, 자신들의 FA를 지켜낼 수 없다면 결국 특급 유망주들을 빠르게 육성해서 쓰는 것만이 우승의 비결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는 의미다. 최근 한국야구는 저출산의 기조로 야구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내년 시즌 고1이 되는 선수들이 절정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수한 자원들을 다수 수집하는 것은 향후 미래를 봤을 때 저점 매집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키움은 포수에 투수, 포수, 내야수쪽에 전방위적으로 우수한 자원들을 많이 쌓아놓고 있다. 결국 우수한 선수들은 터진다. 대표적으로 롯데 자이언츠만 봐도 그렇다. 나승엽, 윤동희, 고승민, 김진욱, 손성빈, 조세진 등은 모두 고교 시절 아마야구를 주름잡던 자원들이었다. 물론, 모든 아마때 잘했다고 모든 선수가 터지는 것은 아니지만, 확률적으로 훨씬 높은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만으로는 야구를 할 수가 없다. 아무리 특급이라고 해도 갓 고교를 졸업한 선수들이 프로야구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그들이 성장할 시간이 필요하다. 키움은 이를 올 겨울 방출된 베테랑 선수로 채우기로 했다. 키움은 각 포지션에 한 명씩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했다. 내야 유틸리티에 오선진을, 비롯해 강진성, 김동엽, 투수 장필준 등을 수혈했다. 이들을 통해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최근 몇 년간 쌓아온 신인 자원을 활용해 새 시즌 준비에 나설 계획을 세웠다. 전문가들은 키움의 이러한 행보가 단순히 현재 성적보다 미래 전력 강화를 우선시한 판단이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안우진과 김재웅 등 주요 선수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올 것으로 기대되는 2026년 이후를 겨냥해 전력을 재정비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FA나 특급 선수들에 기댈 수 없는 모기업의 현실상 불가피한 전략이라는 시각도 있다. 어쨌든 키움이 살아갈 길은 육성 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팬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계속 간판 선수들을 팔아서 팀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서 염증을 토로하는 팬들이 많다. 여기에 최근 키움의 행보는 리그를 어지럽히는 고의적인 탱킹이라는 시각도 있다. 도대체 홍원기 감독은 무슨 죄가 있느냐며 감독을 동정하는 팬들도 있다. 이러한 키움의 극단적인 전략이 과연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그리고 키움의 팬들은 어떤 시각으로 바라볼지는 역사가 판단해줄 일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2-23 00:24:19【파이낸셜뉴스 구미=김장욱 기자】 2년 미뤄진 묵은 민원이 구미시의 신속 대응으로 2개월 만에 해결돼 관심을 끈다. 구미시에 따르면 산동읍 호반베르디움 아파트 주민들이 오랜 숙원으로 여겼던 상가 부출입구(쪽문) 설치가 마침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이는 원스톱민원팀 베테랑팀장의 끈질긴 노력과 임대 사업자의 적극적인 협조가 만들어낸 결과다. 김장호 시장은 "2년 이상 장기 미 해결된 문제를 불과 두 달 만에 해결한 베테랑팀장의 활약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앞으로도 시민들이 감동할 수 있는 신속하고 체계적인 행정을 실천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민원은 지난 2022년 9월 아파트 부출입구 2개소 설치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불편 사항으로 시작됐다. 특히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등·하교 시 이동 시간 단축과 안전성을 우려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시 주택과는 2년 동안 임대 사업자와의 협의, 현장 조사 등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그 결과 북측 부출입구는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지난 3월에 설치됐다. 이에 버스 승강장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주민들의 이동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반면 상가 서측 부출입구는 2년 동안 해결되지 않았고, 이에 원스톱민원팀의 베테랑팀장이 문제 해결을 위한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라고 밝혔였다. 그들은 지난 11월 7일 민원 접수 당일 현장을 신속히 확인하고, 호반 서울 본사를 방문해 부출입구 설치의 필요성과 긴급성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임대 사업자의 협조를 얻어내며 11월 말 부출입구 설치가 확정됐고, 12월 중으로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정덕채 베테랑팀장은 "10년 이상 공동주택 관련 업무를 담당하며, 주민들의 불편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시민의 60% 이상이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만큼 이번 민원 해결은 주민들의 생활 환경 개선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라고 말했다. 이번 민원 해결을 통해 주민들은 이동 편의성 뿐만 아니라 안전성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출입구와 함께 폐쇄회로(CC)TV, 가로등 등의 안전 장치도 함께 설치, 주민들에게 더 안전한 생활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12-03 10:30:34[파이낸셜뉴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공채로 입사했다. 어언 5년 차, 어리숙했던 신입 품질관리사의 티를 벗었지만 여전히 실험복을 입은 모습에 설렘과 명예를 느낀다. 모든 실험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도 명예에 흠을 내지 않기 위해서다. 수분, pH, 당도와 같은 지표들은 정확한 수치가 산출되지 않으면 곧장 부적합 판정을 내리고 평소와 다른 값을 낼 때에는 수차례 검증을 반복한다. 우리는 여전한 그를 보며 오히려 진보를 느낀다. 그는 ‘베테랑’ 품질관리사다. <편집자 주> 파이낸셜뉴스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영상 시리즈 [루틴]은 다양한 직군에서 근무하는 N년차 신입 사원&경력 사원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현직 종사자만이 경험할 수 있는 생생한 모먼트는 물론이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열정으로 만들어 온 스펙과 사소한 팁까지 가감 없이 담았습니다. 인터뷰는 유튜브 채널 [루틴]에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이하 인터뷰어는 ‘김’ 인터뷰이는 ‘경’으로 표시합니다. [Interview Chapter 1: 정관장 품질부 품질관리사 주민경] 김: 안녕하세요. 정관장 원주 공장에서 서울까지 먼 길 오셨네요. 품질부 품질관리사는 무슨 일을 하나요? 경: 품질부 분석과에서는 자사 생산 제품과 OEM 위탁 생산 제품이 규격에 알맞게 생산되었는지 품질을 분석하는 일을 합니다. 식약처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함량, 신선도, 세균 유무과 같이 다양한 부분을 분석해요. 김: 가이드에서 벗어나면 바로 폐기하는 건가요? 기준을 겨우 통과하거나, 미세하게 부족해 애매할 때도 있을 것 같은데요. 경: 규격상 적합하다면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또 제가 구매한다고 생각했을 때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될 때가 있어요. 그럼 부적합으로 판단합니다. 김: 품질 검사 과정을 설명해 주시겠어요? 실험복을 입고 실험 도구를 쓰나요? 과학자처럼요. 경: 실험복을 입고 비커, 스포이드, 알코올램프와 같은 과학 기구들을 모두 사용해요. 과정은 ‘이화학 분석’과 ‘미생물 분석’으로 나뉘는데요. 이화학 분석은 수분 함량, pH, 당도와 같이 식품의 기초적인 항목을 검사하고 미생물 분석은 세균이나 대장균군같이 미생물이 있는지 검사하는 업무입니다. 미생물의 먹이인 ‘배지(培地)’에 시료를 접종하고 일정 기간 배앙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김: 분석가의 ‘원픽’ 제품은 무엇인지도 궁금한데요. 경: 최근 ‘에브리타임 맥스’라는 제품을 출시했는데요. 인삼 농축액과 비타민 B군, 아미노산이 들어있어요. 편의점에서 한 포씩 구입할 수도 있고요. 직접 섭취해보니 졸린 오후 혹은 피곤할 때 도움이 되더라고요. [Interview Chapter 2: 스토리텔러] 김: 품질 분석은 학점이나 토익이 높다고 해서 도전할 수 있는 분야는 아닌 것 같아요. 관련 전공을 해야 하나요? 경: 식품 관련 전공이나 화학 관련 전공을 한 분이 많이 계시죠. 저도 고등학교 때 바이오제약을 전공하고 대학교에서 식품영양학을 공부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입사해서 대학교는 학업과 일을 병행하며 졸업했습니다. 김: 자격증, 면허, 혹은 수료증과 같이 스펙도 필요할 것 같은데요. 경: 저를 예로 들자면 위험물기능사, 화학분석기능사, 식품기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식품정보원에서 진행하는 HACCP 교육도 수강했고요. 자격증들은 식품회사나 품질 분석 업무에 모두 필요한 자격증들이에요. 김: 시험에 응시할 때마다 굉장히 방대한 양의 지식을 습득했을 텐데요. 암기나 필기, 혹은 다른 비결이 있었나요? 경: 암기할 때 스토리를 만들어서 외웠습니다. 예를 들어 ‘나이트로셀룰로스’ 나이트로벤젠’은 이름이 비슷하죠. 이때 다른 종류의 물질이 있다면 ‘그것은 스파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어요. 김: 재미있네요. 인삼공사 입사 이야기를 해볼까요? 공채로 입사하셨네요. 경: 2019년도 하반기 공채로 입사했습니다. 1차 인적성을 거치고 2차 3차 면접이 있었어요. 제가 가장 어린 것처럼 보여서 위축되더라고요. 그래도 다행히 실무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질문에 잘 답변해서 입사할 수 있었습니다. 김: 어떤 질문이었나요? 경: OEM사 생산 제품의 비타민 C함량을 검사했을 때, 자사와 OEM사 간의 함량이 다르다면 무엇이 원인이며 또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묻는 질문이었습니다. 비타민 C를 언급한 이유가 있을 것 같아서 곰곰이 생각하다가 “비타민 C는 열에 불안정한 성질이니 시료 운송 과정에서 열에 의한 파괴가 일어났을 수 있다”고 답변했어요. 저희 조에서 같은 대답을 한 응시자가 없었기 때문에 ‘아 됐다!’라고 생각하며 안도했던 기억이 있어요. 김: 이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귀여운 순간도 있네요. 일본어에 관한 질문에는 답변을 못 하신 건가요? 경: 3차 면접에서 면접관님이 제2 외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질문하셨어요. 저는 일본에서 인턴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일본어를 할 줄 안다고 대답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손을 들고 “일본어를 조금 할 수 있습니다.”라고 이야기 했더니 면접관님이 일본어로 질문을 주시더라고요. 한국말도 안들리는 상황에서 일본어는 당연히 드리지 않았고, 결국 박수를 치며 “하하하” 웃었습니다. 김: 다시 돌아가면 일본어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경: 일본어를 할 줄 모른다고 하겠습니다(웃음). [Interview Chapter 3: What’s Your Routine?] 김: 민경 님 만의 면접 루틴을 소개해 주세요. 경: 중요한 일을 할 때 핸드폰 배경 화면을 바꾸지 않는 습관이 있습니다. 어떤 일을 시작하고 진행하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느낌이라서요. 바꾸면 노력했던 것들이 날아가버릴 것만 같아요. 김: 오늘 배경 화면은 뭔가요? 경: 요즘에는 딱히 준비하는 것이 없어서요. 친구들 사진이 있네요(웃음). kind@fnnews.com 김현선 기자
2024-11-24 22:2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