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베트남에 (값싼) 쌀 많으니 한국서 농사 지을 필요 없다는 얘기랑 똑같다" 이재명 대통령이 소버린 AI 반대론자들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외산 AI가 아무리 저렴하고 효과적이어도 자국이 데이터 주권을 주도하지 않으면 종속될 수 있다는 지적을 농산물에 비유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지방행사로 지난 20일 울산 AI데이터 출범식에 첨석하고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국내 AI 산업의 현장을 점검하고, 기업인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AI데이터센터 출범식 격려사에서 이 대통령은 "AI 시대 고속도로를 구축하겠다"며 “정부는 대한민국의 도약을 이끄는 기업과 인재에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하겠다”고 밝혔다. "챗GPT만 써도 된다는 위험한 발상" 글로벌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나온 키워드는 단연 ‘소버린 AI’(Sovereign AI)다. 외국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자국이 독자적으로 운용하는 AI 체계를 의미한다. 이날 간담회에서 조준희 한국 AI·SW협회장이 "소버린 AI 개발이 시급하다"고 발언하자, 이 대통령이 입을 멀었다. 소버린 AI 반대론자들을 인식해 한 말이다. 그는 “챗GPT가 있으니 소버린 AI 개발이 낭비라는 주장은 ‘베트남에 쌀 많으니 농사짓지 말자’는 것과 같은 얘기”라며 "얼마나 위험한 발상인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기술 주권의 중요성, 특히 AI와 같은 핵심 기술의 외부 의존 위험에 대한 깊은 문제의식을 드러낸 것이다. "정부가 AI 사줘야"…SK 최태원 회장의 제안이날 간담회에는 SK, 카카오, 루닛, 퓨리오사AI 등 대기업과 스타트업 대표들이 총출동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정부의 AI 기술 구매 확대와 스타트업 전용 펀드 조성을 건의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정말 중요한 말씀이었다”며 예산 규모와 정책 수단에 대해 꼼꼼히 질문을 던졌다. 간담회가 끝난 후, 이 대통령은 AI 기업 부스를 직접 돌며 제품을 체험했다. 국산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부스에서는 “AI 고속도로로 세계 3대 강국!”이라는 문구를 자필로 남기기도 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가 “먼 미래에 엔비디아와 같은 무대에서 주먹이라도 한 번 휘두르겠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가까운 미래에 하자"며 크게 웃었다. 최민희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도 “그 먼 미래가 아니라 가까운 미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울산 지역 현안도 논의됐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지방정부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설명하자, 이 대통령은 "만난 김에 아주 뽕을 뽑으시려 한다"고 웃으며 응답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5-06-21 10:51:10[파이낸셜뉴스] CJ그룹은 오는 21~7월12일까지 베트남 전역에서 'CJ K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CJ K 페스타'는 스포츠, 음식, 영화 등 다채로운 K컬쳐 콘텐츠를 통해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한국 문화의 진수를 선보이는 종합 문화 축제다. 행사는 '스포츠 위크(6월21~28일)', '푸드 위크(6월21~7월12일)', '무비 위크(7월6~7월12일)'로 구성된다 CJ K 페스타 기간 동안 베트남 현지 마트에서 비비고, 꺼우제, TLJ, CGV, 미트마스터 등 계열사 주요 브랜드에 대한 최대 33%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CJ가 2012년부터 13년째 후원하는 베트남 태권도와 연계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오는 27~28일 태권도 대회인 '2025 CJ 베트남 오픈'이 열린다. CJ 마케팅 관계자는 "스포츠, 음식, 영화 등 다양한 K컬쳐 콘텐츠를 통해 베트남 고객들과 깊이 있는 소통을 이어가며, 양국 문화 교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6-20 10:22:32【하노이(베트남)=김준석 기자】"이제 한국 외교에 있어서 베트남은 핵심 파트너다. 신정부에서도 한-베 관계 심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다." 최영삼 주베트남 대사는 19일 하노이 롯데 호텔에서 열린 '제100주년 베트남 신문의 날' 기념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새 정부가 출범한 가운데, 한-베 관계에 새로운 외교적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대사는 현재의 한베 관계와 관련해 "이 모든 것은 여기 계신 언론인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보도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언론이 양국 관계의 발전을 이끄는 동반자로서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현지 언론인들에게 당부했다. 최 대사는 "한-베트남 관계는 2022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며면서 "최고위급 인사의 활발한 상호 방문을 통해 최고의 외교 파트너로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측면에서 베트남은 한국에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현재 베트남 내 최대 투자국이며, 외국인 방문객 수 기준 1위, 공적개발원조(ODA) 공여국 기준 2위에 해당한다. 베트남은 중국을 따돌리고 한국 내 유학생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영희 주베트남 대사관 정무 참사관은 "미국, 일본, 중국 등 국가에 이어 르엉끄엉 주석은 이 대통령이 다섯 번째로 통화한 국가정상"이라면서 "한국이 베트남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대표적인 예"라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직후 또럼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와 르엉끄엉 주석은 축전을 보내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이날 주베트남 대사관의 한베 관계 현황 보고 외에도 베트남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기업들의 소개도 이어졌다. 에이치플러스 하노이의 김용철 법인장은 "한국에 비행기를 타고 가야만 했던 건강검진과 진료를 이제 하노이에서도 받을 수 있다"면서 "베트남에서도 신뢰받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기계·금속 전문기업인 대성하이텍의 베트남 법인인 DS노무라비나의 김호범 법인장은 "삼성전자, 엔비디아를 비롯한 다양한 기업들이 사용하는 전기자동차 관련 부품을 양산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호랩 권영욱 대표가 발표자로 나서 "베트남 교육 시장을 믿고 사회에 기여하는 교육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플레이튜터(PlayTutor)를 아이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가정에 매칭시켜주는 서비스인 야호랩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아이의 성격과 부모의 요구에 따라 개인 맞춤형 튜터를 연결, 튜터들은 집으로 방문하여 숙제를 돕는 것 외에도 영어 수업을 통한 언어 능력 향상, 미술, 공예, 스포츠, 과학 게임까지 질 좋은 돌봄과 기초 학습을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 대표는 "지난 2023년과 2024년 투자 마일스톤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VTV와 VNA를 비롯해 베트남 유력 매체 기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6-19 17:52:02아크(ARrC) 멤버 끼엔이 베트남의 뜨거운 팬심을 확인했다. 끼엔은 최근 베트남 호찌민에서 진행된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 '클레어스'의 신제품 론칭 행사에 글로벌 앰배서더 자격으로 참석해 현장을 빛냈다.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등장한 끼엔은 현지 인기곡인 'Tôi Là Người Việt Nam'를 라이브로 소화한 데 이어, 지난 2월 발매한 아크의 미니 2집 'nu kidz: out the box'의 타이틀곡 'nu kidz'와 수록곡 'loop.dll' 댄스 메들리를 통해 절도 있는 퍼포먼스로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며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끼엔은 론칭 행사뿐 아니라 현장에서 미니 팬미팅도 진행하며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 팬들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보여주며 감동을 안겼다. 또한, 끼엔은 지난해 베트남 국영 방송사 HTV9을 포함 현지 대표 뉴스 프로그램과 HTV7 토크쇼 등에 단독 출연했고, kenh14, SAOSTAR 등 다수의 유력 매체와도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며 현지 내 높은 화제성을 입증한 바 있다. 끼엔이 속한 아크 역시 올해 1월 '2025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베트남 부문에서 '내년을 이끌어갈, 기대되는 남자아이돌(신인)'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라이징 스타'로서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어 아크가 보여줄 다채로운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위시컴퍼니
2025-06-19 15:01:36【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김준석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베트남 하노이 인근 박닌성에서 추진중인 동남신도시 개발사업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이한준 LH 사장은 지난 18일 베트남 박닌성 브엉 꾸억 뚜언 인민위원회장과 회담을 갖고 동남신도시 조성사업에 대해 구체적이고 심도깊은 논의를 했다. 동남신도시는 하노이에서 약 31km 거리에 위치한 박닌성에서 우리나라 판교신도시 규모의 약 850만㎡에 아파트, 빌라, 상업시설, 업무시설 등이 입주하는 한국형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만 4조6000억원 규모에 달하며 현재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 15개 국내 기업이 공동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19일 LH 등에 따르면 이한준 사장은 이 자리에서 "LH는 한국 정부 산하 공기업으로서 매년 약 12만 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고 있으며는 도시 및 산업단지 개발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기관"이라며 "LH의 베트남 내 첫 번째 프로젝트인 박닌시 동남 신도시 개발 사업이 조속히 현실화될 수 있도록 박닌성 지도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 사장은 또 "본 사업이 박닌성은 물론 베트남, 나아가 국제적인 상징이 될 수 있도록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을 투입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LH는 현재 동남 신도시 사업에 대한 타당성조사 보고서를 마무리했으며, 조만간 투자승인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브엉 인민위원장은 "양측이 2년 전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향후 더욱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LH는 지난 2023년 6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동남신도시에 대해 정부 차원의 협력을 요청한 바 있다. 브엉 인민위원장은 "현재 박닌성이 도시, 상업, 서비스, 교육 및 기술이전 연구 분야에 대한 투자를 적극 유치해 지금까지 약 75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 성과를 거뒀고 향후 추가로 약 80억 달러의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LH의 동남신도시에 대해 "주요 우선 유치 사업에 대해서는 행정 절차 간소화 및 유연한 대응 방안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LH가 보유한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 신도시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박닌시의 현대적인 도시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2025-06-19 11:04:23[파이낸셜뉴스]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피해자가 국가배상소송 상고심과 관련해 대법원에 "사실대로 판결을 내려달라"며 원심을 유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피해자 응우옌티탄(여·65)씨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대법원 동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여기 대한민국 대법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건의 원고로 서있다"며 "저는 진실을 말하기 위해 베트남에서 한국에 왔다"고 밝혔다. 이어 "2023년 1심, 2025년 2심에서 모두 승소했다"며 "그러나 한국 정부는 소송 과정에서 저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제 마을 사람들 역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응우옌티탄씨는 재판을 심리하는 대법관들에게 "한국 정부가 사실을 인정하고 당시 사건의 피해자와 그 가족의 고통을 덜 느끼게 해달라"며 "그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서 인정하고 위로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저는 8살부터 지금까지 너무 고통스럽다. 부상은 아직도 아프다"며 "사실대로 판결을 내려주시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응우옌티탄씨는 지난 1968년 2월 당시 7세의 나이로 남베트남 퐁니 마을(현 꽝남성 디엔안구 퐁니 마을)에서 한국 해병 제2여단(청룡부대) 1대대 1중대 소속 군인들에게 총상을 입고, 모친과 언니, 남동생이 살해됐다고 주장하며 2020년 4월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국가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2023년 1심과 2025년 1월 항소심 모두 응우옌씨는 승소했지만, 정부가 이에 불복해 상고하면서 사건은 현재 대법원에서 심리 중이다. 2심 재판부는 "정부는 응우옌씨에게 3000만100원과 이에 대한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며 "원고 본인과 오빠가 총상을 입고, 원고의 모친, 언니, 남동생이 살해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일부 부대원들이 원고와 그 가족을 비롯한 퐁니 마을 주민들을 총과 총검 등으로 공격해 살상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했다. 재판부는 당시 가해 부대원들이 국가공무원법상 공무원 신분에 해당하고, 원고 및 그 가족에 대한 살상 행위가 작전 수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외형상 직무행위로 볼 수 있다며 국가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6-18 15:12:20KB국민은행 베트남지점은 올해 펌뱅킹과 결제서비스를 고도화해 기업금융 서비스의 조달체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KB국민은행 베트남지점의 주요 고객은 한국계 기업으로 대기업을 중심으로 펌뱅킹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우량 모기지론을 확대해 내실을 다지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글로벌 스타뱅킹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비대면 디지털 채널 경쟁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베트남 호치민지점과 하노이지점에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대출과 공급망 금융, 수출입금융 등 '기업금융' 서비스를 주력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에 한국 기업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KB국민은행은 지난 2011년에는 호치민지점을 열고 자본금 1600만달러로 영업을 시작해 1억달러까지 늘렸다. 하노이지점은 지난 2019년 문을 열었다. 두 지점의 대출자산은 2023년 2억9100만달러(약 3967억원)에서 지난해 3억1500만 달러(약 4294억원)로 불어났다. 다만 KB국민은행이 베트남지점의 목표를 내실 다지기와 디지털 기반 확대로 잡으면서 올해 1·4분기 당기순이익은 440만달러(약 6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510만 달러·약 70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KB국민은행 베트남지점은 디지털플랫폼 서비스에서 후발주자지만 베트남 디지털뱅킹팀을 운영하면서 디지털 기반을 차근차근 마련하고 있다. 베트남 시장을 위한 펌뱅킹과 가상계좌 서비스를 출시해 고도화하고, E-KYC 도입, 공과금 납부, QR결제 등 모바일뱅킹을 개선하는 것이다. 펌뱅킹은 기업 내부시스템과 은행 간에 전용선을 연결해 실시간 금융 처리가 가능하도록 한 방식이다. 보안성과 자동화 수준이 높아 주로 대기업에서 활용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한국계 대기업을 대상으로 펌뱅킹 도입 확대하고 현지 우량 금융사 대상의 원리금, 보험료의 수납편의 서비스 지원 등 가상계좌와 펌뱅킹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스타뱅킹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기업인터넷뱅킹의 사용성 개선 등 디지털 채널 경쟁력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KB국민은행 베트남지점은 내실다지기를 위해 안정적이고 장기적 수익 기반을 확대하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 파일럿 형태로 추진 중인 우량 모기지론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투자은행(IB) 딜에 참여하고,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한 새로운 수익처를 발굴하는 것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신흥국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캄보디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추진해 그룹 중장기적 계획에 따라 한국-동남아-선진국 포트폴리오가 상호 보완적 역할을 하는 안정적 수익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6-17 18:46:32【파이낸셜뉴스 하노이(베트남)=김준석 기자】 삼성의 '지역전문가 제도'가 올해로 35년을 넘기며 다시금 전략적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과거 중국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파견은 이제 인도와 베트남 등 신흥시장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해외 생산기지 다변화 흐름 속에서 지역전문가는 삼성의 해외 전략 설계에서 빠져서는 안 될 필수적인 인재 육성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올해 초부터 'STaR 위크'를 통해 지역전문가 모집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지역전문가도 예년과 비슷하게 삼성의 미래 먹거리가 달린 신흥국 위주로 파견이 될 예정이다. 1990년 이건희 선대 회장이 도입한 지역전문가 제도는 국내 직원을 1~2년간 해외에 파견해 업무에서 배제돼 현지 언어와 문화를 습득하게 하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글로벌 사업 전략에 투입하는 방식이다. 1인당 평균 1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규모 투자다. 2011년에는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가 "이 회장의 대표적 유산"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파견 지역은 시대 변화에 따라 빠르게 조정되고 있다. 2010년대까지만 해도 전체 지역전문가의 대다수가 중국에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인도와 베트남 등 신흥시장 비중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2월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어평가연수원에서 열린 '삼성 2024 지역전문가 교육 과정' 자료에 따르면 파견교육 대상 81명 중 베트남어(25명)와 힌디어(16명) 연수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스페인어(8명), 헝가리어(6명), 독일어·아랍어·포르투갈어(각 5명), 태국어(2명), 그 외 동유럽 소수 언어권도 포함됐다. 삼성 관계자는 "연수기관이 언어별로 분산되어 있어 한 곳의 수치만으로 전체 파견 비중을 단정하긴 어렵지만, 베트남·인도 등 신흥국에 대한 직원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추세는 삼성의 해외 사업전략 변화와 맞물려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스마트폰 공장과 가전과 TV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베트남에는 총 4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의 절반가량을 이곳에서 소화한다.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준으로도 베트남 내 삼성은 단일기업 기준 최대 투자자다. 하노이의 현지 업계 관계자는 "다른 기업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달리 과학·기술·엔지니어링·수학(STEM) 청소년 인재 양성 등 신흥국가의 발전 단계에서 필요한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이 같은 세심한 국가별 맞춤 ESG와 경영전략 배경에는 지역전문가들의 생생한 경험담과 이들이 쌓은 인맥과 노하우가 있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6-17 18:46:09【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신한은행 베트남이 또 1조 동(522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조기상환했다. 최근 일주일 새 세번째 조치로 신한은행 베트남은 이 기간동안 총 3조 동에 달하는 채권을 조기상환했다. 17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하노이증권거래소(HNX)는 신한은행 베트남 법인이 지난 12일 1조 동 규모의 회사채를 추가로 조기 상환했다고 밝혔다. 해당 회사채는 1년 전인 2024년 6월 12일에 발행된 것으로, 만기 2년짜리 연이율 5.1%다. 이번 상환은 최근 일주일 새 세 번째 이뤄진 조기 상환 사례다. 앞서 HNX는 신한은행 베트남이 6월 5일과 10일에 각각 1조 동 규모의 회사채 2건을 조기 상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조기 상환된 세 건의 회사채는 모두 2024년 6월 초에 발행된 2년 만기 상품이다. 신한은행 베트남은 1993년 설립된 신한은행의 베트남 현지 법인으로, 현재 베트남 전역에 총 46개의 지점과 영업소를 운영 중이다. 2024년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은행 베트남은 당기순이익 4조576억 동(211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며, 2024년 12월 31일 기준 총자산은 약 194조6040억 동(10조1583억원)에 달했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2025-06-17 12:21:39【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베트남에서 전자담배를 흡연할 경우 최대 500만동(26만1000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베트남은 한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국가 중 하나로 앞으로 관광객 등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17일 베트남 보건부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자담배 사용에 대한 행정처분을 포함한 행정벌 규정 초안을 마련하고 현재 의견 수렴 중이다. 초안에 따르면 전자담배, 가열담배 및 기타 신종 담배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은 300만(15만7000원)~500만 동의 벌금을 부과하고 해당 제품을 수거해 폐기조치하도록 했다. 보건부는 또 본인이 소유하거나 관리하는 장소에서 타인이 위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제지하거나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경우, 500만~1000만 동(52만2000)의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베트남은 현재 전자담배와 가열담배를 금지한 아세안 지역 6번째 국가이자, 세계적으로는 43번째 국가다. 그러나 보건부가 현행 법령을 검토한 결과, 전자담배, 가열담배 및 기타 신종 담배 제품의 사용 및 은닉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벌칙 규정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이번 초안에 관련 처벌 조항을 추가로 제안한 것이다. 최근 베트남 내에서는 전자담배 및 가열담배 사용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15세 이상 성인의 전자담배 사용률은 0.2%에서 3.6%로 약 18배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사용률이 가장 높은 집단은 15~24세로 7.3%에 달하며, 그 다음은 25~44세(3.2%), 45~64세(1.4%)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13~15세 학생들의 전자담배 흡연율은 2022년 3.5%에서 2023년 8%로 2배 이상 급증했다. 11~18세 여성 청소년의 경우, 2023년 11개 성·시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전자담배 사용률은 4.3%였다. 보건부는 전자담배 및 신종 담배 제품이 청소년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다. 해당 제품은 니코틴 중독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마약 성분 혼입 위험도 있으며, 2023년 한 해 동안 전자담배와 가열담배로 인한 중독 및 질병으로 병원에 입원한 사례는 1,224건에 달했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2025-06-17 10:1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