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베트남)=김준석 기자】최영삼 주베트남 대사가 5일 오전 11시부터 30분간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를 예방했다. 럼 총서기는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에 대해 축하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한국과 베트남이 2022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SP)' 격상 등 제반 분야에서 최상의 협력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이재명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서 한-베 관계가 지속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럼 총서기는 양국간 고위급 교류를 포함하여 각계각층에서 활발한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대사는 전날 이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는 즉시 럼 총서기가 축전을 보내준 데 대해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하여 사의를 표했다. 또, 최 대사는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핵심 파트너인 베트남과 상호 호혜적 협력을 지속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럼 총서기와 르엉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은 전날 이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내 "이 대통령의 명망과 리더십, 전략적 비전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앞으로도 계속 번영하고 더 큰 성공을 거두며,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면서 "이 대통령 및 대한민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양국 간 관계를 더욱 실질적이고 효과적이며 포괄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6-05 16:12:35【하노이(베트남)=김준석 특파원】이재명 대통령의 특사단이 최근 베트남을 방문해 또럼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장을 비롯한 최고 지도자들과 면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베트남 특사단으로 박창달 전 의원을 단장으로, 민주당 윤후덕 의원과 백혜련 의원을 임명했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특사단의 방문 일정을 두고 "이례적이며 한국을 중시한다는 방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집단 지도체제인 베트남에서 최고 서열 1~4위를 복수로 만날 수 있는 기회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특사단은 급작스럽게 잡힌 일정에도 불구하고 또럼 서기장(서열 1위)과 팜민찐 총리(서열 3위)와 연쇄 회동을 진행했으며, 30일에는 르엉끄엉 국가주석(서열 2위)과 회담이 예정돼 있다. 서열 4위인 쩐 타인 멍 국회의장은 국제의회연맹(IPU) 참석을 이유로 국외 출장 중이다. 29일 박 전 의원을 단장을 비롯한 특사단은 이날 오후 4시 베트남 하노이 공산당 청사에서 베트남 서열 1위인 또럼 총서기장과 회담을 갖고 이 대통령의 친서 전달 및 양국 관계의 발전을 논의했다. 럼 서기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며, 양국이 그간 쌓아온 전통적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특사단은 최근 하롱베이 선박 사고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이 대통령을 대신해 전했다. 또, 특사단은 이 대통령은 특사단에 한베 관계가 정치·사회·경제 등 다양한 방면에서 더욱더 발전되길 희망한다는 이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했다. 양측은 이날 면담에서 향후 협력 확대를 위한 다섯 가지 중점 분야에 공감했다. 구체적으로는 △문화·사회적 교류 △고위급 인사 교류 △무역 및 투자 협력 △과학기술 협력 △한반도 및 역내·국제 정세 관련 협력 등이다. 베트남 측은 분야별 협력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양측은 고속철·원전·조선 등 양국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산업 분야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협력 모색에 나갈 방침이다. 특히, 럼 서기장은 남북관계를 비롯한 한반도 국제 정세와 관련해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특사단은 오후 5시 30분 총리 관저에서 팜민찐 총리와의 회동을 이어갔다. 다음날인 30일 특사단은 오전에 르엉끄엉 주석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특사단은 이날 오후 베트남 하노이 교민 사회와 기업인들과 만남을 가졌다. 또한, 하노이에 위치한 삼성 연구·개발센터(R&D)를 방문해 둘러보기도 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7-29 21:16:05【하노이(베트남)=김준석 특파원】베트남이 인도·태평양 국가 중 처음으로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타결했다. 앞서 베트남은 지난 4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율 발표 당시 46%의 관세가 부과가 예정된 바 있다. 이로써 생산기지 이전까지 검토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은 최악은 피했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나라들의 관세율을 봐야할 것 같다"면서도 "일단 불확실성이 해소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VN익스프레스를 비롯한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저녁(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 간 무역 협력 확대와 보복관세 문제를 논의했다. 이번 통화에서 양측은 '공정하고 균형 잡힌 무역협정 틀'에 대한 공동성명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산 수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대폭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이 미국산 대형 자동차 등 주요 품목에 우대 시장 접근을 제공하기로 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간 무역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베트남과 계속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이 베트남에 대한 상호관세를 46%에서 20%로 낮추고 제3국을 경유하는 환적(transshipping) 상품에 대해서는 4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구체적인 관세율을 밝혔다. 이에 대해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는 미국에 베트남을 시장경제국으로 조속히 인정하고, 첨단기술 제품에 대한 수출 제한을 해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양국은 향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해 고위급 교류를 확대하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또한 두 정상은 향후 몇 년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기 위한 주요 방향과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고위급을 포함한 각급 인사의 상호 방문과 교류를 확대하고, 경제·무역·투자 등 핵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과학기술 및 첨단 산업과 같은 전략적 분야에서 협력을 촉진하기로 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을 포함한 57개 경제주체(56개국+유럽연합)에 차등화된 상호관세를 지난 4월 9일 발효했다가 13시간 만에 90일간 유예(중국 제외)하는 결정을 내렸다. 유예 기간은 오는 8일 끝난다. 또 다른 협상 타결 임박 국가로는 26%의 관세가 부과 예정인 인도가 꼽힌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7-03 00:46:29【하노이(베트남)=김준석 기자】"이제 한국 외교에 있어서 베트남은 핵심 파트너다. 신정부에서도 한-베 관계 심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다." 최영삼 주베트남 대사는 19일 하노이 롯데 호텔에서 열린 '제100주년 베트남 신문의 날' 기념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새 정부가 출범한 가운데, 한-베 관계에 새로운 외교적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대사는 현재의 한베 관계와 관련해 "이 모든 것은 여기 계신 언론인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보도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언론이 양국 관계의 발전을 이끄는 동반자로서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현지 언론인들에게 당부했다. 최 대사는 "한-베트남 관계는 2022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며면서 "최고위급 인사의 활발한 상호 방문을 통해 최고의 외교 파트너로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측면에서 베트남은 한국에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현재 베트남 내 최대 투자국이며, 외국인 방문객 수 기준 1위, 공적개발원조(ODA) 공여국 기준 2위에 해당한다. 베트남은 중국을 따돌리고 한국 내 유학생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영희 주베트남 대사관 정무 참사관은 "미국, 일본, 중국 등 국가에 이어 르엉끄엉 주석은 이 대통령이 다섯 번째로 통화한 국가정상"이라면서 "한국이 베트남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대표적인 예"라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직후 또럼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와 르엉끄엉 주석은 축전을 보내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이날 주베트남 대사관의 한베 관계 현황 보고 외에도 베트남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기업들의 소개도 이어졌다. 에이치플러스 하노이의 김용철 법인장은 "한국에 비행기를 타고 가야만 했던 건강검진과 진료를 이제 하노이에서도 받을 수 있다"면서 "베트남에서도 신뢰받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기계·금속 전문기업인 대성하이텍의 베트남 법인인 DS노무라비나의 김호범 법인장은 "삼성전자, 엔비디아를 비롯한 다양한 기업들이 사용하는 전기자동차 관련 부품을 양산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호랩 권영욱 대표가 발표자로 나서 "베트남 교육 시장을 믿고 사회에 기여하는 교육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플레이튜터(PlayTutor)를 아이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가정에 매칭시켜주는 서비스인 야호랩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아이의 성격과 부모의 요구에 따라 개인 맞춤형 튜터를 연결, 튜터들은 집으로 방문하여 숙제를 돕는 것 외에도 영어 수업을 통한 언어 능력 향상, 미술, 공예, 스포츠, 과학 게임까지 질 좋은 돌봄과 기초 학습을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 대표는 "지난 2023년과 2024년 투자 마일스톤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VTV와 VNA를 비롯해 베트남 유력 매체 기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6-19 17:52:02【하노이(베트남)=김준석 기자】베트남과 인도 정치 지도자들이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내고 한국과의 협력 확대를 기대했다. 4일 베트남 서열 1위와 2위인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와 르엉꾸엉 국가주석은 축전에서 "이 대통령의 명망과 리더십, 전략적 비전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앞으로도 계속 번영하고 더 큰 성공을 거두며,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두 지도자는 "이 대통령 및 대한민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양국 간 관계를 더욱 실질적이고 효과적이며 포괄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양국 국민의 이익은 물론, 지역 및 세계의 평화·안정·협력·발전에 기여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쩐 깜 두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상무위원도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편, 이날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이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며 한-인도 협력 심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모디 총리는 이날 오전 자신의 X(엑스·구 트위터)에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에게 "취임을 축하한다"면서 "인도-대한민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확대하고 강화하기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과 인도 양국은 2015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체결하고,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6-04 15:54:36【 하노이(베트남)=김준석 기자】 최근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북남고속철도와 닌투언 원전사업 등 메가 프로젝트에서 돌발 변수가 잇따라 발생하며 수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총 사업비만 100조원에 달하는 북남고속철도 사업의 경우 최근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 그룹과 굴지의 기업 타코가 각각 도전장을 내고 사업 참여를 선언했다. 그동안 한국, 일본, 프랑스, 중국 등 컨소시엄이 주도하던 수주 경쟁에 현지 기업이라는 돌발 변수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따라 현지 진출 국내 기업과 인프라 공공기관들은 베트남 정부의 의중 파악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코리아 원팀'이 수주전에 뛰어든 원전도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다.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일본·프랑스가 정상들이 직접 수주 지원에 나서면서 사업 수주 가능성이 높아보이던 K-원전의 수주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베트남 기업 참여선언 최대변수로1일 베트남 현지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굴지의 기업 빈 스피드와 타코가 북남고속철도 사업 참여를 선언했다. 빈 스피드는 지난달 말 토지보상 및 재정착 지원비용을 제외한 사업비를 1500조동(약 580억달러)으로 추산하고 이 중 20%를 직접 조달, 나머지 80%를 정부에서 35년간 무이자 차입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를 통해 5년 뒤인 2030년 12월 이전 전 구간 운행에 나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베트남 굴지 기업 타코도 총사업비 1500조동 가운데 20%를 직접투자하고, 나머지를 국내외 신용기관에서 차입한다는 비슷한 내용의 제안을 정부에 제출했다.중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과 수주 경쟁을 벌이던 '팀 코리아'는 갑작스런 베트남 토종기업의 등장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빈 그룹이 2주 전에 설립한 빈 스피드는 실체가 불분명한 신생회사이고 실체도 불분명하지만 베트남 대기업들이 잇따라 북남고속철도 수주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것은 베트남 정부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다. 이에따라 베트남 기업이 향후 수주 경쟁에 무시할 수 없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현지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수주활동에 관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베트남은 반중 정서가 강한데다, 인근 라오스와 캄보디아에서 철도건설 등 주요 인프라를 건설할 때 중국의 힘을 빌었다가 중국 자본에 예속당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베트남 정부가 이를 반면교사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과 유럽연합(EU)의 경우 베트남 정부에 대한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과도한 기술 이전 요구를 하고 있어 정부와 달리 업체들은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국내 컨소시엄의 수주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쳤다. ■경쟁국마다 베트남 정상외교로 지원 베트남이 최근 사업 재개에 나선 닌투언 원전 1·2호기의 수주 경쟁도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닌투언 원전 1, 2호기는 베트남 정부가 2009년 러시아와 일본을 각각 사업자로 선정하고 건설을 추진했으나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서 2016년 전면 중단했던 사업이다. 이에따라 1호기는 러시아가, 2호기는 일본이 우선협상권을 갖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일본을 포함해 한국과 프랑스가 수주를 위해 본격적인 경쟁을 하고 있다. 2030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아직 사업자를 누구로 할 지는 결론나지 않은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최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했다. 마크롱은 지난달 25일부터 사흘간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또럼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를 비롯해 최고지도자들과 연달아 만나 닌투언 원전과 북남고속철도 관련 의제를 심도 깊게 다룬 것으로 전해진다. 사업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북남고속철도·원자력 발전 등 베트남 정부의 주요 투자에 대해서 가장 많은 정보를 알고 있던 곳이 한국이었다"며 "그러나 최근 우리 정부 공백이 6개월 가까이 이어지는 동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지도자들이 베트남을 찾으면서 수주 상황이 계속 변하고 있어 이제 우리가 그들에게 정보를 얻어야 하는 처지로 바뀌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그러나 일각에선 한국 기업의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과 베트남 정부의 균형 외교 전략 등 정치적 환경을 고려할 때 '팀 코리아'가 베트남 현지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협업 등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따라 오는 3일 결정되는 새 정부가 서둘러 베트남 국가지도자들과 긴밀한 '핫라인'을 구축해 '팀 코리아'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2025-06-01 18:41:35【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김준석 기자】SK그룹이 베트남 정부와 액화천연가스(LNG)를 비롯한 에너지 협력에 나선다. 앞서 지난 2월 14일 베트남을 방문한 최태원 SK그룹회장은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장과 만난 자리에서 LNG를 비롯해 베트남과의 에너지 협력을 강조한 바 있다. SK그룹은 현재 응에안성 꾸인랍 LNG 프로젝트와 탄호아성 응이선 LNG 프로젝트 등 LNG 발전소 프로젝트 참여 의지를 강력하게 내비치고 있다. SK그룹은 21일 오후 베트남 재정부 산하 국가혁신센터(NIC)와 공동으로 하노이에서 'LNG 산업의 밸류체인(가치사슬) 혁신을 위한 창의적 접근'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SK그룹을 비롯한 한국 측 대표단과 베트남 정부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청정 에너지 및 디지털 전환과 같은 전략 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혁신 생태계 조성에 협력할 것임을 확인했다. SK그룹 대표해 세미나에 참석한 유영욱 SK 이노베이션 E&S 부사장은 "SK는 베트남의 '2050년 넷제로' 목표 실현을 위한 에너지 전환 여정에 동참하고자 한다"며 "베트남에서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4월, SK는 베트남 산업무역부에 대규모 LNG 발전소 건설과 차세대 에너지-인공지능(AI)-물류 복합센터 사업 개발 방안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SK는 NIC와의 협력을 통해 수소, 인공지능(AI) 관련 연구와 인재 양성, 그리고 한국 경제-학계 포럼 개최 등 다양한 공동 프로그램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 도 띠엔 틴 NIC 부소장은 "이번 행사는 한국과 베트남 기업 간 LNG 산업 가치사슬을 연결하고, 첨단 기술 솔루션을 소개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투자 모델과 계약 관행에 대한 국제 기준을 공유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SK는 베트남에서 빈그룹, 마산그룹, 의약품 기업 이멕스팜, 생분해성 소재 생산 프로젝트 등에 약 35억달러(약 4조8611억원)를 투자하고 있다. LNG, 풍력, 태양광 등 청정에너지, 수소, 의약·헬스케어, 물류, 정보기술 등 그룹의 강점 분야에서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부 튀 띠엔 통신원
2025-05-21 18:35:58【하노이(베트남)=김준석 기자】주베트남 대사관과 베트남 진출 기업, 공공기관 등으로 구성된 '팀 코리아'가 베트남 하노이 인근 흥옌성에서 최대 규모의 비즈니스 행사를 열고 베트남과 경제 협력 강화에 나섰다. 주베트남 대사관은 베트남 외교부와 공동으로 14일 흥옌성에서 '2025 Meet Korea' 행사를 개최했다. 2020년 처음 개최한 이후 올해로 6회째인 이번 행사에는 베트남 북부의 핵심 경제지역을 포함하여 역대 가장 많은 21개 지방성·시 대표 및 무역··투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국과 베트남 기업 110개사에서 총 37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OTRA, KOICA, 수출입은행, LH 등 공공기관 관계자와 함께 나기홍 삼성전자 베트남전략협력실장을 비롯해 GS건설, 하이트진로 등 국내를 대표하는 주요 기업도 대거 참석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북부의 산업 거점이자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 등 여러 지도자를 배출하고, 베트남 최초의 한국형 산업단지인 한-베 클린 산업단지가 위치한 흥옌성에서 개최돼 의미를 더했다. 이번 행사에는 부이 타잉 썬 부총리 겸 외교장관 등 베트남 정부 고위 인사를 비롯해, 한국 기업인들뿐만 아니라 킨박시티(KBC), 쑤언 꺼우 홀딩스 등 베트남 유수 기업의 회장 등 경영진도 대거 참석하였다. 이번 Meet Korea는 양국 기업, 베트남 지방성 및 대사관 관계자들이 각급에서 내실있는 협의를 할 수 있도록 오전 흥옌성 지도부 면담, 오후 본회의 및 부대행사(G2G, G2B, B2B 네트워킹 등)로 구성됐다. 흥옌성 한-베 기업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식, 베트남 인재양성을 위한 흥옌성 소재 한국 기업(흥옌 코참 등)의 장학금 수여식 등을 개최했다. 본회의에서는 한-베 양국간 무역·투자 협력과 첨단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함으로써 양국간 실질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최영삼 대사는 오전 흥옌성 지도부 면담에서 응우옌 흐우 응이어 흥옌성 당서기에게 △전력 수급 안정화 △감염병 대응 등 공정개발원조(ODA) 협력 확대 △안정적 현지 인력 공급 등을 부탁했다. 이어 본회의 축사를 통해 현장에서 협력 성과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방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하고, 금년 베트남 지방행정 조직 개편 이후에도 우리 기업에 대한 지속적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당부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5-14 16:05:09【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김준석 기자】베트남 정부가 미국 상호관세 문제 해결을 위해 급파한 호 득 폭 부총리 겸 재정부 장관이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관세율 조정을 위한 상호 무역협상 개시에 합의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 베트남에 대해 46%의 관세율 부과를 밝힌 바 있다. 베트남은 지난해 대미 무역 흑자는 1235억달러(약 178조원)로 중국, 유럽연합(EU), 멕시코에 이어 네 번째로 큰 나라다. 호 부총리는 이날 4일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회담의 주요 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해 미국 측 관련 기관들과 협력할 의향을 밝혔다. 그는 "그간 베트남은 미국과의 무역수지 불균형 해소를 위해 자발적이고도 다양한 조치를 취해 왔다"면서 "미국이 베트남 수출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것은 양국 간 호혜적 경제·무역 관계의 정신에 부합하지 않으며,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호 부총리는 "양국이 조속히 양자 무역협상을 시작하여 장기적이고 안정적이며 상호 이익이 되는 경제·무역 협력의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호 부총리의 미국 방문이 "베트남이 미국과의 경제·무역 관계 강화를 위해 보여준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조치는 베트남의 진정성을 보여준다"면서 "무역수지 불균형 해소를 위한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베트남 간 무역수지 불균형이 상당한 수준이기 때문에 고율 관세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호 부총리는 미국 정·재계와의 면담도 이어갔다. 호 부총리는 미국 방문 기간 중 빌 해거티 상원의원(공화당·테네시), 스티브 데인스 상원의원(공화당·몬태나) 등과 면담했으며, 여러 미국 내 주요 기업 및 단체들과도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호 부총리는 "2025년은 미국-베트남 수교 정상화 30주년이 되는 해로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호 부총리는 보잉, 스페이스X, 애플, 인텔, 코카콜라 등 미국의 주요 대기업 경영진과도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호 부총리는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와의 만남 이후 베트남 저비용항공사(LCC)인 비엣젯과 미국 에어파이낸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부 튀 띠엔 통신원
2025-04-10 10:30:16[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이 국가권력 '서열 4위'인 왕후닝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을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장례식에 파견했다.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은 '서열 1위'다. 후자오밍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대변인은 24일 "왕후닝 정협 주석이 시진핑 총서기(국가주석 등 겸임)의 특별 대표 자격으로 25~26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열리는 응우옌 푸 쭝 총서기 조문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20일 주중국 베트남 대사관을 방문해 그의 별세에 애도를 표한 바 있다. 시 주석은 쫑 서기장을 "확고한 마르크스주의자이자 베트남 공산당과 인민들의 위대한 지도자"라고 표현하며 지난 10년 동안 그와 긴밀히 접촉하며 깊은 동지애를 나눴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지난해 베트남을 방문해 쫑 서기장과 만나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전략적 중국-베트남 운명 공동체'로 격상한 점을 언급했다. 그는 "양국 공산당과 두 나라의 관계와 세계 사회주의 운동의 대의에 대한 쫑 서기장의 공헌은 항상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 공산당은 지난 19일 성명을 통해 쫑 서기장이 노환과 심각한 질병 탓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베트남 공산당 내 이인자인 또 럼 국가주석이 쫑 서기장의 업무를 대행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12~14명이 정책을 결정하는 집단지도체제를 운영한다. 당 서기장(국정 전반), 국가주석(외교·국방), 총리(행정), 국회의장(입법)이 각각 서열 1~4위로서 역할을 분담해 왔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7-24 13:2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