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뮤지컬 ‘벤자민 버튼’이 대망의 창작 초연 개막을 오는 11일 서울 세종 M씨어터에서 앞뒀다.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의 원작으로도 유명한 F.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 소설을 원안으로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가 2024년 새롭게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이다. 뮤지컬 ‘벤자민 버튼’은 노인으로 태어나 점점 어려지는 남자 벤자민 버튼의 삶을 퍼펫(PUPPET)을 통해 구현하며 삶의 기쁨과 사랑, 상실의 슬픔, 시간과 세월을 초월해 존재하는 보편적인 인간의 인생을 탐구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뮤지컬 ‘베르테르’, ‘서편제’, ‘남자 충동’ 등 수작을 탄생시킨 조광화가 극작 및 연출을 맡았고, 뮤지컬 ‘국경의 남쪽’, ‘콩칠팔 새삼륙’ 등으로 감성적인 음악을 선보인 신예 작곡가 이나오가 작곡에 참여한다. 특히 뮤지컬 '벤자민 버튼'의 음악은 작품의 시대상인 1920년대 미국 재즈 시대 배경을 녹여낸 다양한 재즈풍의 넘버와,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인물의 캐릭터에 집중한 넘버 등으로 구성된다. 극 중 넘버들은 벤자민의 순수하고 상상력 넘치는 내면들을 다채롭게 표현하면서도, 그의 따뜻한 정서를 함께 녹여내 관객들의 마음을 울릴 예정이다. 뮤지컬 ‘레베카’, ‘엑스칼리버’, ‘베르테르’ 등 30여 년간 무대 디자이너로 활약한 정승호 디자이너의 뮤지컬 마지막 작품이 될 것으로 알려졌고, 오브제 아티스트 문수호 작가가 '퍼펫'을 차용한 디자인 구성으로 '벤자민 버튼'만의 독보적 분위기를 형성할 계획이다. 무대 연출에 이어 인형 제작, 인형극까지 펼치고 있는 문수호 작가는 극 중 벤자민 버튼의 나이 변화를 퍼펫으로 표현, 무대 위 7명 배우와 퍼펫이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극 중 타이틀롤이자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나 점점 젊어지는 남자 벤자민 버튼은 김재범, 심창민, 김성식이 연기한다. 특동방신기의 심창민의 첫 뮤지컬 작품이다. 벤자민 버튼의 운명적 사랑이자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재즈클럽 여가수 블루 루 모니에 역에는 김소향, 박은미, 이아름솔이 출연한다. 이 밖에도 입담 좋고 낙천적인 재즈클럽 마마의 운영자 마마 역은 하은섬, 김지선이 합류했다. 블루를 이용해 돈을 벌며 집착하는 블루의 매니저 제리 역은 이민재, 박광선, 열차의 역무원을 비롯해 다양한 보조 역할을 하는 스캇 역은 송창근, 강은일, 아내와 딸의 재능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프랑스 뮤지션이자 블루의 아버지 모튼 역은 구백산, 이승현, 배려심과 인정이 많은 컴퍼니의 막내 머틀 역에는 신채림, 박국선이 캐스팅됐다. 오는 6월 30일까지 서울 세종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5-10 08:43:58[파이낸셜뉴스] 창작 뮤지컬 ‘벤자민 버튼’이 초연 출연진을 공개했다. ‘벤자민 버튼’은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의 원작으로도 유명한 F.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 소설을 원안으로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가 새롭게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 앞서 2021년 CJ문화재단 스테이지업 최종 지원작으로 선정됐었다. 25일 제작사 EMK에 따르면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나 점점 젊어 지는 남자, 벤자민 버튼은 김재범, 심창민, 김성식이 연기한다. 2004년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데뷔하여 ‘아마데우스’,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박열’, ‘사의 찬미’, ‘곤 투모로우’, ‘아가사’ ‘스모크’ 등에서 활약한 김재범은 최근에는 브라운관에도 진출하여 디즈니+ ‘형사록’ 시리즈와 tvN ‘슈룹’, JTBC ‘닥터슬럼프’에서도 활약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높인 대표적인 뮤지컬 배우다. 2003년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한 심창민(최강창민)은 이번 작품을 통해 데뷔 21년 만에 뮤지컬 배우로 전격 데뷔한다. 그리고 2017년 뮤지컬 ‘레베카’, 뮤지컬 ‘닥터지바고’에서 앙상블로 활약한 뒤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3’를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높인 김성식이 같은 역할을 맡는다. 그는 이후 뮤지컬 ‘마타하리’에 이어 ‘레미제라블’에서 앙졸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재즈클럽 여가수 블루 루 모니에 역에는 김소향, 박은미, 이아름솔이 출연한다. 재즈클럽 마마의 운영자 마마 역은 하은섬(김나윤), 김지선이 합류했고, 블루의 매니저 제리 역은 민재완, 박광선이 무대에 선다. 또 열차의 역무원을 비롯해 다양한 보조 역할을 하는 스캇 역은 송창근, 강은일이 맡았으며 모튼 역에는 구백산, 이승현, 머틀 역에는 신채림, 박국선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베르테르’, ‘서편제’, ‘남자 충동’의 조광화가 극작 및 연출로, 뮤지컬 ‘국경의 남쪽’ 등으로 감성적인 음악을 선보인 작곡가 이나오가 작곡에 참여한다. 뮤지컬 ‘레베카’, ‘엑스칼리버’, ‘베르테르’ 등 30여 년간 무대 디자이너로 활약한 정승호 디자이너가 무대를 책임지며, 오브제 아티스트 문수호 작가가 극 중 시간을 역행하는 벤자민 버튼의 나이 변화를 퍼펫으로 표현한다 한편, 뮤지컬 ‘벤자민 버튼’은 오는 5월 11일~6월 30일 서울 세종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25 14:20:35연말이 되면 불쑥 나타나는 녀석이 있다. 거리에 캐럴이 들려오고 새해가 가까워지면 평소엔 존재를 못 느끼던 녀석이 나타나서 외친다. “잘 계세요. 나 갑니다!” 지난 연말 그의 작별인사를 받았을 땐 오래 사귄 애인에게 절교를 당한 것처럼 가슴이 떨려왔다. 만나는 동안 소홀했던 점을 후회했지만 돌이킬 수는 없는 일이었다. 세월 모퉁이를 돌아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간절하게 이름을 불렀다. “시간아!” 지난해 ‘벤자민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돈다’ 라는 특이한 영화 한편이 상영되었다. ‘위대한 겟츠비’ 를 쓴 피츠 제럴드의 소설을 각색한 이 영화는 시간이 거꾸로 가는 한 사내의 인생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주인공을 맡은 브레드 피트는 일흔 살의 흉물스러운 노인 모습의 어린이로 태어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젊어진다. 그의 시계는 거꾸로 도는 것이다. 세월이 흘러 청년이 된 브래드 피트는 여인과 사랑에 빠져 가정도 이루고 사업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지만 거꾸로 도는 시계 탓에 결국은 어린이가 되어 가족, 친구, 전우들과 어긋나는 시간의 삶을 살다가 생을 마감한다. ‘인간이 80세로 태어나 18세를 향해 늙어간다면 인생은 행복하리라’는 마크 트웨인의 명언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이 소설은 시간이 거꾸로 가더라도 인생은 행복해질 수 있는 일이 아님을 암시하며 막을 내린다. 영화를 본 얼마 후 대기업 회장을 지내다 은퇴한 어른과 하루를 보낸 적이 있다. 일로만 줄달음쳐 온 흔적이 외양에서 느껴졌다. 나이보다 더 연로해 보였고 심신도 지쳐 있었다. 남 다르게 성공한 분은 은퇴 생활을 어떻게 보낼까 궁금해 물었더니 선문답처럼 말씀했다. “하루는 너무 길고 일년은 너무 짧소.” 내 시계도 거꾸로 도는 순간이 온다는 걸 느낀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그의 힘 빠진 말 한 마디에서 “벤자민의 시계만 거꾸로 도는 게 아니라 모든 인간의 시계도 언젠가는 거꾸로 도는 순간이 온다”는 걸 깨달았다. 회장님의 ‘의식 시계’는 이미 미래보다는 과거 회상 시간이 더 많은 것 같았다. 그는 댁에 있기 무료해 사무실을 얻어 출근을 한다고 했다. 물론 친구도 만날 것이고 독서도 할 것이며 운동도 할 것이다. 그러나 누구를 만나든 미래보다는 과거를 화제 삼는 일이 더 많을 것이며 홀로 있을 때도 지난 일을 회고 할 때가 더 많을 것이다. 회장 시절 이룬 업적들, 사장 시절 일어난 사고들, 신입시절 상사에게 혼났던 일과 칭찬받았던 일들을 하나하나 꺼내며 하루를 보낼 것이다. 그러다 보면 하루는 길지만 일년은 짧다는 느낌이 들 것이다. 그는 달리고 달려 회장이라는 타이틀은 쟁취했지만 정작 행복을 쟁취하지는 못한 듯 보였다. 회장에서 은퇴할 때 행복으로부터도 은퇴한 듯 느껴졌다. 주위의 세속적 승자들의 만년의 모습들을 유심히 관찰해 보았지만 크게 달라 보이진 않았다. 시간을 거꾸로 돌릴 때 좀 더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한 건 이쯤이다. 행복학의 세계적 권위자로 알려진 에드 디너(ED DIENER)의 주장처럼 행복하기 위해선 물질적 풍요와 대비되는 ‘심리적 부’를 쌓는 법도 있을 것이다. 심리적 부를 쌓는 방법으로 열심히 추억을 쌓아 보기로 했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 키팅 선생이 외쳤던 명언처럼 “카르페 디엠!” 현재를 즐기는 일에 열중하기로 한 것이다. 일의 노예가 되지 않고 일의 안과 일의 밖, 어디에서든 추억을 쌓는 일, 점심시간 동료들과 김밥을 사들고 공원으로 나가 독서토론을 하기도 하고 저녁엔 아마추어 연극동아리에 가입해 연기를 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용돈을 모아 아프리카 오지에 우물을 하나 만들어 주기도 하는 일. 올해 벽두 “카르페 디엠”을 중얼거리며 화방으로 달려가 유화 재료 일습을 샀다. 미술학원에 등록해 수험생들 사이에서 열심히 배울 작정이다. 피카소나 이응로 화백이 되려는 게 아니다. 추억의 재화를 저축했다가 시계를 거꾸로 돌려야 할 때 꺼내 쓰기 위해서다. 20년 혹은 30년 후 미술학원 동기 출신 유명한 화가 녀석 얘기를 하며 화기애애하게 시계를 거꾸로 돌릴 수 있을 것이다.
2010-01-27 16:32:55한국극작가협회는 2024년 올해의 대한민국 극작가상에 연극과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해온 극작가 조광화(59)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17년 제정된 대한민국 극작가상은 해마다 회원들에게 추천을 받아 대한민국 희곡 발전에 이바지한 극작가에게 수여된다. 심사위원단은 "조광화 작가는 1990년 후반 한국 연극계의 새로운 세대로 출현해 서사 중심 문학적 글쓰기가 아닌 이미지 중심의 새로운 연극적 글쓰기를 선보였다"며 "극작과 연출을 겸하고 희곡 외에 뮤지컬, 오페라, 무용 대본, 시나리오 등 장르를 넘어선 전방위적인 창작과 연출을 보여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조광화는 19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후 연극 '종로고양이'(1992), '황구도'(1993)와 '천상시인의 노래'(1993), '꽃뱀이 나더러 다리를 감안 보자 하여'(1994), '오필리어'(1995), '여자의 적들'(1995), '남자 충동'(1997), '미친 키스'(1998) 등을 연달아 발표하며 90년대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극작가이자 연출가로 이름을 알렸다. 대표작인 '남자충동'으로 제34회 동아연극상 작품상과 연출상, 제34회 백상예술대상 대상과 희곡상을 수상했다. 2000년대에는 뮤지컬 연출가로도 활약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2003)과 '달고나'(2004), '천사들의 발톱'(2007), '소리도둑'(2007), '내 마음의 풍금'(2008), '남한산성'(2009), '서편제'(2010), '모래시계'(2017),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2021) 등을 연출했다. '내 마음의 풍금'으로 제14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작품상과 연출상을 받았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21 14:44:25[파이낸셜뉴스]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조로증 환자인 새미 바소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더 선 보도에 따르면 희귀 유전 질환 조로증 환자인 새미 바소가 향년 2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유족에 따르면, 그는 5일 밤 친구들과 저녁 식사 도중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 지역 출신인 바소는 조로증을 앓고 있는 사람 중 가장 오래 살아남았던 사람이다. 바소는 10세 때 부모의 도움으로 이탈리아에 조로증 협회를 설립한 뒤 유전 공학을 통해 조로증을 치료할 가능성에 대한 연구 논문을 작성했다. 이 공을 인정받아 지난 2019년에는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으로부터 이탈리아 공화국 공로 기사 작위를 받았다. 더 선은 "전 세계적으로 약 70명의 어린이가 이 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심장 질환이나 뇌졸중으로 사망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벤자민 버튼 병'으로도 불리는 조로증은 신체 나이가 보통 사람보다 8~10배 정도 빠르다. 조로증 환자의 평균 기대 수명은 보통 15년 정도로, 그보다 더 어릴 때 사망하거나 혹은 20년 넘게 생존하기도 한다. 현재까지 치료 방법은 없으며, 노화로 인한 합병증을 잘 관리하는 게 수명을 늘리는 유일한 방법으로 알려졌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10-10 06:44:35[파이낸셜뉴스] 아카데미를 대표하는 배우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케이트 블란쳇(55)이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팔레스타인 국기를 연상케 하는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걸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호주 매체 등에 따르면 블란쳇은 칸 국제영화제의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 시사회에서 바닥을 끄는 긴 길이의 오프숄더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어깨와 등을 훤히 드러내는 이 옷은 앞은 검정색, 뒤는 흰색에 가까운 분홍색의 색감을 갖고 있었다. 레드카펫 위 블란쳇은 절개된 드레스 뒷면을 손으로 들어올리는 포즈를 취했다. 그렇게 해 안감의 색을 보였는데, 그곳은 진한 녹색으로 칠해져있었다. 해당 장면을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검은색과 흰색, 녹색, 붉은색으로 구성되는 팔레스타인 국기를 떠올리게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옷에서의 세 색깔과 카펫 위 붉은색의 조합이 우연의 일치는 아닐 것이라는 견해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간 전쟁 중지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실제로 블란쳇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으로 인해 벌어진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응하는 예술인 모임 '아티스트 포 시즈파이어(Artists4Ceasefire, 휴전을 위한 예술가들)'에 참여하고 있다. 해당 단체는 지난해 10월 발발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으로 인해 벌어진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응하는 예술인 모임으로 알려져있다. 블란쳇 외에도 브래들리 쿠퍼, 벤 애플렉, 제니퍼 로페즈 등 할리우드 배우 400여명이 참여중이다. 한편 이날 블란쳇이 입은 해당 드레스는 하이더 아커만이 디자인한 장 폴 고티에 드레스로 알려졌다. 1969년생의 블란쳇은 영화 '엘리자베스', '반지의 제왕 시리즈',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토르 : 라그나로크' 등에 출연해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22 22:37:17코로나19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였던 공연계는 지난해 공연예매 사이트 인터파크 기준 거래액이 역대 최고치인 1조원을 돌파했다. 2023년(1월 1일~12월 17일) 공연티켓 예매 데이터 분석 결과, 종전 최고였던 2022년(8459억원)보다 18% 이상 증가했다. 뮤지컬 시장 역시 2022년 대비 성장세다.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에만 약 3374억원의 티켓 판매액을 기록했다. 4분기 성적이 반영되면 2022년 뮤지컬 전체 티켓 판매액 4253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라딘' 상륙 등 라이선스 무대 풍성 지난해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을 잇는 대작 뮤지컬은 올해도 풍성하다. 먼저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새로운 대표작 '스쿨 오브 락'이 오는 12일부터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5년만의 내한공연으로 동명의 영화를 무대화한 이 작품은 신분을 속이고 교사로 취업한 기타리스트 듀이가 학생들과 밴드를 결성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렸다.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노트르담 드 파리'는 1998년 프랑스 초연 후 23개국, 9개 언어로 번역돼 1500만명 이상 관람한 대작이다. 6년 만에 귀환한 한국어 공연이 오는 2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정성화·양준모·윤형렬이 종지기 '콰지모도'로 열연한다. 영화 '라라랜드' 작곡·작사 듀오 '파섹 앤드 폴'이 음악을 맡은 '디어 에반 핸슨'(3월 28일~6월 23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은 김성규·박강현·임규형 주연으로 한국 초연을 앞뒀다. 불안 증세를 겪는 고등학생 에반의 이야기로, 2016년 브로드웨이 입성과 함께 토니상 작품상을 포함해 6관왕에 올랐다. 오는 11월에는 2024년 최대 기대작인 '알라딘'의 한국 초연이 기다린다. 디즈니의 동명 애니메이션이 원작인 이 작품은 2014년 미국 브로드웨이에 입성한 뒤 4개 대륙에서 9개 프로덕션으로 1600만명을 모았다. 오는 11월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일 테노레' 등 창작뮤지컬 초연 조선 최초 오페라 테너 이야기를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 '일 테노레'(2월25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가 관객의 웃음과 눈물을 사로잡으며 인기리에 공연 중인 가운데, 배우 브래드 피트 주연의 동명 영화로 친숙한 '벤자민 버튼'(5~6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이 창작뮤지컬로 선보인다. 일본의 동명 만화가 원작인 '4월은 너의 거짓말'은 6∼8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국내 최초 라이선스 무대가 예정돼 있다.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의 음악을 바탕으로 신동 피아니스트 소년과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소녀가 음악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는다. 역시 일본의 동명 만화가 원작인 '베르사유의 장미'는 7∼10월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전 세계 최초로 상연된다. '마리 앙투아네트'와 동시기인 프랑스 혁명기 '오스칼'이라는 가상의 인물이 주인공이다. ■‘헤드윅' 등 스테디셀러의 귀환 스테디셀러 뮤지컬 '헤드윅'은 내년 3∼6월 샤롯데씨어터에서 14번째 시즌을 공연한다. '마리 앙투아네트'(2~5월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와 '프랑켄슈타인'(6~8월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은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돌아온다. '지킬 앤 하이드'(11월~2025년 5월)는 20주년 기념 공연을 준비하고, 15주년을 맞은 '영웅'(5~8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은 1년 만에 재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그리스 신화를 재해석한 '하데스타운'은 오는 7월 샤롯데씨어터에서 2년 만에 재공연된다. 토니상 8개 부문과 그래미상 최고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지난 2022년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등 국내 주요상도 휩쓸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08 18:19:39[파이낸셜뉴스] 엔데믹 이후 처음 맞이하는 할로윈 데이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왓챠가 할로윈 코스튬으로 안성맞춤인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는 콘텐츠 5편을 소개한다. 왓챠는 할로윈 데이를 기념해 왓챠 애플리케이션과 웹 페이지에 할로윈 특집 배너를 준비해 다채로운 큐레이션을 선보인다. 아이코닉한 호러 영화 주인공과 액션 영화의 안티 히어로부터 귀여운 애니메이션 캐릭터까지, 할로윈 분위기와 어울리는 작품들을 지금 왓챠에서 감상할 수 있다. ■ 유령 신부 팀 버튼 감독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유령 신부’는 꾸준히 사랑받는 명작이다. ‘유령 신부’는 결혼이 두려운 소심한 신랑 ‘빅터’가 겪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결혼식을 하루 앞둔 빅터는 예행연습에서 계속 실수를 하자 밖으로 뛰쳐나가고, 숲속에서 홀로 연습하던 중에 땅 위로 튀어나온 손가락뼈에 반지를 끼웠다가 ‘유령 신부’의 오해로 지하세계에 끌려가게 된다. 지루한 일상과 다르게 활기가 넘치는 지하세계와 생동감 넘치는 유령들의 축제 등 감독 특유의 기이하면서도 몽환적인 상상의 세계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조니 뎁과 헬레나 본햄 카터 등 연기파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를 비롯해, 그들과 꼭 닮은 모습의 캐릭터들도 ‘유령 신부’의 놓칠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 수어사이드 스쿼드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할리 퀸’은 할로윈 시즌에 꾸준히 소환되는 인기 캐릭터다. 영화는 DC 코믹스의 동명 영화를 기반으로, 미국 정부에서 비밀리에 슈퍼빌런 죄수들을 특공대로 구성해 임무에 투입한다는 내용을 그린다. 할리 퀸은 그중 가장 예측불가능한 멤버로, 아름다운 외모에 놀라운 운동신경, 빛나는 재치까지 악당으로서 타고난 재능을 발휘하는 인물이다. 할리 퀸을 연기한 배우 마고 로비는 극 중 한쪽은 핑크, 다른 한쪽은 블루로 염색한 헤어부터 메이크업까지 과감한 스타일링을 시도하며 원작 코믹스와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해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마고 로비의 할리 퀸 캐릭터의 선풍적인 인기와 더불어,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슈퍼 히어로 영화 중 최초로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분장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 ■ 오펀: 천사의 비밀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의 ‘에스더’는 신비함과 무서움이 공존하는 주인공이다. ‘오펀: 천사의 비밀’은 한 소녀가 입양되면서 시작된 불길한 사건들과 그 속에 담긴 상상조차 불가능한 엄청난 반전을 다룬다. 극 중 에스더(이저벨 퍼먼)는 착하고 행복한 어린 소녀처럼 보이다가도 순식간에 미쳐 날뛰는 사이코패스로 돌변하고, 자신은 착한 어린아이인데 세상이 거부한다고 믿으며 자신을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당시 11살의 나이로 주연을 맡은 이저벨 퍼먼의 강렬한 연기와 함께, 목과 손목에 감은 리본이나 화려한 드레스 등 또래와는 어딘가 다른 에스더의 의상은 에스더를 공포영화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최근 속편이자 프리퀄인 영화 ‘오펀: 천사의 탄생’이 극장에서 개봉해 인기를 끌고 있다. ■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스위니 토드’는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빼앗기고 복수에 나선 비운의 이발사다. 평범한 시민 ‘벤자민 바커’(조니 뎁)로 살던 그는 자신의 인생을 망친 터핀 판사에게 복수하고자 고향 런던으로 돌아오지만, 계획이 틀어지자 분노를 주체 못하고 이발소에 온 손님을 다 죽이겠다고 결심한다. 마침 이발소 아래층 파이 가게 주인 ‘러빗 부인’(헬레나 본햄 카터)이 시체로 고기파이를 만들겠다고 하면서 두 사람은 한배를 타게 되고, 스토리는 한층 더 비극적인 결말을 향해 치닫는다. 팀 버튼 감독의 영화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는 토니상 수상에 빛나는 스티븐 손드하임의 뮤지컬 ‘스위니 토드’를 원작으로 한다. 뮤지컬과 영화 모두 줄거리는 같지만, 팀 버튼 감독은 마치 고전 흑백영화를 보는 듯한 톤으로 영화를 완성해 한층 더 괴기스럽고 음산한 분위기가 느껴지도록 했다. ‘유령 신부’ 이후로 다시금 호흡을 맞춘 조니 뎁과 헬레나 본햄 카터는 수준급의 연기와 노래로 극에 몰입감을 더한다. ■ 스파이 패밀리 온 가족이 함께 코미디 첩보 애니메이션 ‘스파이 패밀리’의 ‘포저 가족’으로 변신해보는 건 어떨까. ‘스파이 패밀리’는 세계 각국이 치열하게 정보전을 펼치는 시대를 배경으로, 스파이 남편과 킬러 아내 그리고 초능력자 소녀가 위장 가족이 되면서 펼쳐지는 좌충우돌 일상을 그린다. 정신과 의사 ‘로이드’로 신분을 바꾼 스파이 ‘황혼’, 암살자 ‘가시공주’로 활동하는 ‘요르’, 생명체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자 ‘아냐’까지 각자 뚜렷한 개성과 매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헌터X헌터’의 후루하시 카즈히로가 감독을, ‘약속의 네버랜드’에서 완성도 높은 작화를 감독한 시마다 카즈아키가 캐릭터 디자인을 맡았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0-28 09:28:38[파이낸셜뉴스] 2008년 브래드 피트가 출연했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에서 주인공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젊어진다. 현실 세계에서도 시간을 거슬러 다시 젊어질 수는 없을까. 국내 연구진이 노화된 세포를 젊은 세포로 되돌리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활용하면 노화 현상을 막고 각종 노인성 질환을 사전 막을 수 있는 치료제 개발에도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는 바이오및뇌공학과 조광현 교수팀이 노화된 인간 피부의 섬유아세포를 젊은 세포로 되돌리는 초기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진은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과 함께 최초로 개발한 노화 인공피부 모델을 이용해 이 기술을 입증했다. 조광현 교수는 "건강 수명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은 인류의 꿈을 실현하는데 한 걸음 다가선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4년에 걸친 연구 끝에 노화조절의 핵심 원인물질 'PDK1'을 찾아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물질은 단백질 합성과 세포의 성장 등을 조절하는 단백질 'mTOR',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의 생성에 관여하는 'NF-kB'를 동시에 제어한다. 세포와 노화 인공피부 모델을 이용해 실험한 결과 핵심 원인물질을 억제하자 노화된 진피 섬유아세포가 다시 정상적인 젊은 세포로 되돌아왔다. 노화 인공피부에서 콜라겐 합성이 증가했고 재생능력이 회복됐다. 즉 젊은 피부조직의 특성을 되찾은 것이다. 연구진은 이 역 노화 기술이 노화된 피부 등을 포함한 노화 현상과 많은 노인성 질환의 발생을 미리 억제할 수 있도록 근본적 치료전략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실제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로 동백추출물에서 PDK1 억제 성분을 추출해 노화된 피부의 주름을 개선하는 화장품을 개발중이다. 연구진은 이 연구를 위해 피부 속 섬유아세포의 세포노화 신호전달 네트워크 컴퓨터 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을 이용해 시뮬레이션 분석한 결과 노화된 섬유아세포를 젊은 세포로 되돌리는 핵심 원인물질을 찾아냈다. 한편 연구진은 지난 1월 같은 기술로 대장암세포를 다시 정상 대장 세포로 되돌리는 연구에 성공했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안수균 박사과정 학생, 강준수 연구원, 이수범 연구원과 ㈜아모레퍼시픽의 바이오사이언스랩이 참여해 국제저명학술지인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11-26 11:59:29걸그룹 시크릿넘버(Secret Number)가 언택트 소통의 정석을 보여주며, 온·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주목하는 2020 슈퍼루키로 각광받고 있다. 시크릿넘버는 자체제작 콘텐츠 '시크릿 TMI'로 일상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팬들과의 스킨십에 힘입어 신곡 'Got That Boom'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1000만뷰를 돌파했다. 이같은 활약에 미국 빌보드 등에서도 시크릿넘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크릿넘버는 지난 5일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에 '시크릿 TMI 시즌2'를 게재하고 있다. '시크릿 TMI'는 지난 데뷔 싱글 앨범 활동 당시 시크릿넘버 멤버들의 무대 뒤 대기실, 연습실 등에서의 모습을 20~30초 분량의 짧은 분량으로 담은 콘텐츠다. '시크릿 TMI'는 꾸밈없는 멤버들의 일상과 진솔한 매력 등을 엿볼 수 있어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Got That Boom' 활동과 함께 시즌2로 돌아온 '시크릿 TMI'는 현재 11화까지 업로드 됐으며, 신인 걸그룹의 일상을 담은 숏폼 콘텐츠로는 이례적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누적 조회수 160만뷰를 돌파했다. 언택트 소통과 함께 시크릿넘버는 신곡 'Got That Boom' 뮤직비디오 조회수 1000만 뷰 돌파를 기념하며, 'Got That Boom' 퍼포먼스 버전의 안무 영상과 자켓 메이킹 필름을 공개했다. 이번 콘텐츠는 시크릿넘버 신곡에 뜨거운 관심을 가져준 팬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됐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도 현재 93만 명으로 '골드버튼' 100만 명을 이달 내로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시크릿 TMI' 등 팬들과의 소통에 노력을 아끼지 않은 결과다. 또 이러한 온라인 소통을 바탕으로 시크릿넘버는 미국 빌보드 칼럼니스트 제프 벤자민(Jeff Benjamin)의 선택을 받기도 했다. 최근 제프 벤자민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크릿넘버의 새 앨범 'Got That Boom'을 공유하며, 시크릿넘버를 '당신이 놓치지 말아야 할 2020년 최고의 루키'라고 극찬했다. 데뷔 6개월 차 '슈퍼루키' 시크릿넘버의 활약은 연말 시상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시크릿넘버는 '2020 Asia Artist Awards'('2020 AAA')', '2020 Mnet Asian Music Awards('2020 MAMA')' 여자신인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유력한 신인상 수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소속사 바인엔터테인먼트·알디컴퍼니 관계자는 "시크릿넘버는 팬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룹이다"라며 "올해 특히 코로나19로 팬들을 만날 기회가 적어진 만큼, 언택트 소통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이같은 시크릿넘버의 노력에 팬들도 화답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시크릿넘버는 지난 4일 신곡 'Got That Boom'을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바인엔터테인먼트, 알디컴퍼니
2020-11-23 10:0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