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벤처투자 제도를 개선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2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이번 시행령 개정안은 벤처투자 주체의 등록·운용 규제와 행위제한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과 입수합병(M&A) 활성화를 위한 조항이 담겼다. 우선 전문개인투자자의 등록 요건이 완화된다. 기존에는 최근 3년 1억원 이상을 투자한 개인투자자는 전문개인투자자로 등록할 수 있었으나 이 요건을 5000만원 이상으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개인들의 벤처투자 참여 접근성을 제고한다는 목표다. 또한 개인투자조합과 벤처투자조합 등록 시 외국인 투자자가 별도 환전 없이 미화로 출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해외자금의 벤처투자 유입 확대 시 편의성을 높였다. 민간 벤처모펀드를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도 담겼다. 최소 결성규모를 1000억에서 500억원으로 낮춘 것이다. 또한 민간 벤처모펀드가 조합원 수 49인 이하로 제한되는 개인투자조합에 출자할 경우 모펀드의 조합원 수 전부를 합산하던 것을 1인으로 간주하는 것으로 개인투자조합 조합원 수 산정방식을 개선했다. 아울러 창업기획자가 직접 선발하거나 보육한 초기창업기업 외에 예비창업자 등에도 경영지배 목적의 투자를 허용했다. 이를 통해 창업기획자의 자회사 설립 방식 투자(컴퍼니빌딩)가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투자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후적·비의도적 행위제한에 대한 규제도 완화했다. 벤처투자조합 등이 투자한 기업이 사후적으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편입되는 경우 5년 내 매각 의무를 폐지하여 원활한 투자자금 회수를 지원한다. 벤처투자회사가 지분을 보유한 창업기획자가 벤처투자회사,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 등록함에 따라 금융회사 지분을 보유하게 되는 경우 비의도적 행위제한 위반임을 감안해 지분 처분을 위한 9개월의 유예기간을 부여한다. 스타트업·벤처캐피탈의 인수·합병에 따른 부담도 완화했다. M&A 펀드의 투자의무 비율 산정 시 기업 인수 금액 외에도 인수 측 기업에 대한 대출을 포함했다. 벤처투자회사가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등 벤처캐피탈과의 인수·합병에 따라 비업무용부동산 취득 등 행위제한에 해당될 경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유예기간을 부여해 원활한 인수·합병을 유도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이번 시행령 개정은 벤처·스타트업에 투자자금 유입을 확대하고 벤처투자 생태계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벤처 4대 강국 도약을 위해 앞으로도 업계와 소통하며 필요한 투자규제 완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7-29 08:52:19[파이낸셜뉴스] 한국핀테크산업협회가 지난 2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AI디지털경제금융포럼과 공동으로 ‘핀테크 및 디지털자산 활성화를 위한 벤처투자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정책전문가·법조계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해 핀테크와 디지털자산 산업의 제도화와 투자 생태계 조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포럼을 통해 디지털자산 산업의 제도적 기반 마련과 건전한 투자 환경 조성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첫 세션은 ‘핀테크 및 디지털자산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주요 이슈’를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김앤장 법률사무소 이한진 변호사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국내 전자금융법체계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비해 낙후돼 있어 기능 중심의 네거티브 규제 체계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강형구 한양대 교수는 디지털 자산이 결제 수단 이상의 가치를 지닐 수 있도록 규제 설계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은 ‘벤처투자 현황 및 벤처캐피탈의 투자 포인트’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기백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본부장은 국내 벤처 산업의 흐름과 펀드 조성 현황을 소개했다. 이 본부장은 “벤처 투자금은 늘고 있지만 회수시장 위축과 산업별 편중 현상이 지속돼 산업 전반에 대한 정책적 조율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어진 종합 토론에서는 전자금융거래법 조항을 외국 선진법제처럼 네거티브 규제로 현실화해 유연한 입법과 규제 정비가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는 축사를 위해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이준희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부회장이 참석했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2025-07-25 14:18:49[파이낸셜뉴스]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는 22일 벤처투자 분야 국정과제의 구체화를 위한 ‘벤처캐피탈업계 정책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이재명 정부 주요 공약인 글로벌 4대 벤처 강국 도약을 위해 벤처투자 분야 국정과제와 이행 방안을 마련하고자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국정 경제2분과 윤준병 위원, 황정아 위원을 비롯한 기획·전문위원들이 참여했다. 민간에서는 벤처투자 분야를 대표하는 한국벤처투자 윤효환 본부장, 한국벤처캐피탈협회 김학균 협회장, 초기투자엑셀러레이터협회 전화성 협회장, 벤처기업협회 송병준 협회장,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안상준 대표, 스톤브릿지벤처스 유승운 대표, 뮤렉스파트너스 이범석 대표 등 7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벤처와 스타트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벤처투자시장이 지금보다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또한, 업계 및 협회·단체 관계자들은 벤처·창업기업이 혁신 엔진 역할을 하기 위해 모험자본시장으로의 투자유입, 연기금의 참여 유도, 회수시장 활성화 및 모태펀드 확대 등 벤처투자 친화적 환경 조성 등을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윤준병 경제2분과 기획위원은 “벤처투자는 우리 경제에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중요한 성장동력”이라며 “40조원 규모의 벤처투자시장 활성화를 위해 벤처캐피탈 업계의 목소리를 잘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정아 기획위원은 “AI 등 신산업 육성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신산업 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해 벤처투자 업계와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함께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5-07-22 18:53:55연기금투자풀이 벤처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기획재정부는 연기금투자풀을 통해 405억원 규모의 '출자자(LP) 첫걸음 모펀드'를 조성하고, 이르면 올해 말부터 벤처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연기금투자풀 출범 24년 만에 이뤄지는 첫 벤처투자로, 공공기금 운용 전략이 단순한 수익 추구에서 정책 금융 수단으로 전환되는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자본시장 업계에서는 일자리 창출 등 순기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22일 기재부에 따르면 임기근 제2차관 주재로 '제89차 투자풀운영위원회'를 열고, 벤처기업에 출자하는 LP 첫걸음 모펀드에 대한 투자의 적정성을 논의하고, 주간운용사 신규 선정 방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에 조성되는 'LP 첫걸음 모펀드'는 연기금투자풀과 모태펀드가 공동 출자해, 벤처투자 미경험 기관의 시장 진입을 유도하는 구조다. 연기금 중 투자주체인 무역보험기금이 200억원을 출자하고, 모태펀드가 200억원을 추가해 총 405억원 규모의 벤처펀드가 8월 초까지 조성된다. 한국벤처투자도 운용사(GP)로서 5억원을 책임진다. 이번 투자는 2001년 투자풀 제도 도입 이후 최초로 연기금투자풀을 통해 이뤄지는 벤처 투자다. 그간 벤처 투자는 국민연금 등 대형 연기금 중심으로 개별 시행돼 왔지만, 실적은 저조했다. 특히 중소형 기금 위주로 구성된 연기금투자풀에서는 벤처 투자 실적이 전무했다는 점에서 이번 투자는 제도 출범 24년 만의 의미 있는 변화다. 투자 방식도 한층 유연해졌다. 연기금투자풀 내에 '벤처투자 전용 통합펀드'를 설정하고, 자조합 선정을 통해 올해 말부터 실제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개시될 예정이다. 손실 위험을 줄이기 위한 우선손실충당 구조와 출자자에게 유리한 풋옵션도 포함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간운용사 선정 방안도 함께 심의·의결됐다. 기존 운용사의 사업 기간이 올해 12월 종료됨에 따라, 새로운 주간운용사 2개사를 9월 말까지 조달청 입찰로 선정할 계획이다. 올해 2월 제도 개편으로 증권사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유효 경쟁 기반이 확대됐다. 임기근 제2차관은 "연기금도 AI 등 산업 경쟁력 강화, 탄소중립 및 기후위기 대응, 지역소멸 대응 등 새 정부 핵심 전략 아젠다 해결을 적극 뒷받침해야 할 때"라며, "이번 연기금투자풀의 첫 벤처투자를 계기로 연기금이 AI 등 혁신벤처 분야에 투자해 벤처 시장의 저변을 확대하고, 그 과정에서 기금의 수익성과 안정성도 동시에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연기금의 벤처투자(VC) 행보에 대해 자본시장 업계에서는 일자리 창출 등 순기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국민연금처럼 규모가 큰 연기금은 자체적으로 벤처 투자를 해왔지만, 이번에 참여하는 기관들은 출자 능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아왔다"면서, "특히 새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인공지능(AI), 신재생에너지 등 관련 섹터에 VC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효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한 대형 VC업계 관계자는 "VC 투자금은 많이 들어오겠지만, 막상 투자할 데가 마땅치 않은 것도 현실"이라며 "이는 단순한 자금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투자 가치가 있는 스타트업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에서 적절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VC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려 해도, 정부의 강화된 해외 투자 심사로 인해 명확한 근거와 목적이 없는 투자는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김경아 김미희 기자
2025-07-22 18:18:25[파이낸셜뉴스] 연기금투자풀이 벤처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기획재정부는 연기금투자풀을 통해 405억원 규모의 '출자자(LP) 첫걸음 모펀드'를 조성하고, 이르면 올해 말부터 벤처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연기금투자풀 출범 24년 만에 이뤄지는 첫 벤처투자로, 공공기금 운용 전략이 단순한 수익 추구에서 정책 금융 수단으로 전환되는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자본시장 업계에서는 일자리 창출 등 순기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22일 기재부에 따르면 임기근 제2차관 주재로 '제89차 투자풀운영위원회'를 열고, 벤처기업에 출자하는 LP 첫걸음 모펀드에 대한 투자의 적정성을 논의하고, 주간운용사 신규 선정 방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에 조성되는 'LP 첫걸음 모펀드'는 연기금투자풀과 모태펀드가 공동 출자해, 벤처투자 미경험 기관의 시장 진입을 유도하는 구조다. 연기금 중 투자주체인 무역보험기금이 200억원을 출자하고, 모태펀드가 200억원을 추가해 총 405억원 규모의 벤처펀드가 8월 초까지 조성된다. 한국벤처투자도 운용사(GP)로서 5억원을 책임진다. 이번 투자는 2001년 투자풀 제도 도입 이후 최초로 연기금투자풀을 통해 이뤄지는 벤처 투자다. 그간 벤처 투자는 국민연금 등 대형 연기금 중심으로 개별 시행돼 왔지만, 실적은 저조했다. 특히 중소형 기금 위주로 구성된 연기금투자풀에서는 벤처 투자 실적이 전무했다는 점에서 이번 투자는 제도 출범 24년 만의 의미 있는 변화다. 투자 방식도 한층 유연해졌다. 연기금투자풀 내에 '벤처투자 전용 통합펀드'를 설정하고, 자조합 선정을 통해 올해 말부터 실제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개시될 예정이다. 손실 위험을 줄이기 위한 우선손실충당 구조와 출자자에게 유리한 풋옵션도 포함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간운용사 선정 방안도 함께 심의·의결됐다. 기존 운용사의 사업 기간이 올해 12월 종료됨에 따라, 새로운 주간운용사 2개사를 9월 말까지 조달청 입찰로 선정할 계획이다. 올해 2월 제도 개편으로 증권사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유효 경쟁 기반이 확대됐다. 임기근 제2차관은 “연기금도 AI 등 산업 경쟁력 강화, 탄소중립 및 기후위기 대응, 지역소멸 대응 등 새 정부 핵심 전략 아젠다 해결을 적극 뒷받침해야 할 때”라며, “이번 연기금투자풀의 첫 벤처투자를 계기로 연기금이 AI 등 혁신벤처 분야에 투자해 벤처 시장의 저변을 확대하고, 그 과정에서 기금의 수익성과 안정성도 동시에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연기금의 벤처투자(VC) 행보에 대해 자본시장 업계에서는 일자리 창출 등 순기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국민연금처럼 규모가 큰 연기금은 자체적으로 벤처 투자를 해왔지만, 이번에 참여하는 기관들은 출자 능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아왔다”면서, “특히 새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인공지능(AI), 신재생에너지 등 관련 섹터에 VC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른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연기금투자풀이 VC에 투자할 경우 긴 투자 기간을 견디면서도 모험자본을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새 정부의 정책 취지와도 맞는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벤처 시장 내 세컨더리 펀드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한 VC업계 대표는 “LP풀이 늘어나면 출자자 구성이 다양화돼 펀드 결성이 용이해질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효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한 대형 VC업계 관계자는 “VC 투자금은 많이 들어오겠지만, 막상 투자할 데가 마땅치 않은 것도 현실”이라며 “이는 단순한 자금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투자 가치가 있는 스타트업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에서 적절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VC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려 해도, 정부의 강화된 해외 투자 심사로 인해 명확한 근거와 목적이 없는 투자는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김경아 김미희 기자
2025-07-22 11:33:35금융위원회가 대형 증권사의 부동산 편중 투자를 제한하고 벤처·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을 늘리도록 하는 내용의 제도개선안을 내놨다. 금융위는 15일 이같은 내용의 자본시장법 시행령과 금융투자업규정 등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개정안 핵심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운용규제 개편을 통해 생산적 금융 분야로 자금공급을 촉진하는 것이다. 이번 개정안은 다음달 25일까지 입법예고를 거쳐 공포와 동시에 시행될 예정이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종투사가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조달액의 25%에 상응하는 국내 모험자본을 공급하도록 의무화한 내용이다. 모험자본은 중소·벤처기업, 벤처캐피털(VC), 신기술사업조합, 코스닥벤처펀드, 하이일드펀드 등에 대한 투자를 의미한다. 내년에 10%에서 시작해 2027년 20%, 2028년 25%로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반면 부동산 관련 자산의 운용한도는 기존 30%에서 10%로 대폭 축소된다. 그동안 종투사들이 채무보증 등을 통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집중했던 것을 제한하기 위한 조치다. 종투사 지정요건도 대폭 강화된다. 기존에는 신청 시점에서만 자기자본 요건을 충족하면 됐지만, 앞으로는 최근 2개 사업연도에 걸쳐 연속으로 충족해야 한다. 또한 사업계획과 사회적 신용 심사가 새로 도입되며, 각 단계별(3조원·4조원)로 2년 이상 영위해야 다음 단계 지정을 받을 수 있게 된다. 8조원 종투사의 경우에는 변경인가 수준의 대주주 요건도 신설된다. 종투사의 IMA 관련 리스크 관리도 강화된다. IMA 조달금액 한도를 발행어음과 합산해 자기자본의 300%로 설정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금융소비자보호법상 투자성 상품으로 명확히 규정한다. 또 자전거래 및 고유재산과의 거래를 제한하고, 5% 시딩 투자의무와 운용내역의 정기적 고객통지 의무를 적용한다.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시 내부통제 기준도 강화된다. 조달자금과 고유재산과의 내부대여 한도를 10%로 제한해 자금의 혼용을 최소화한다. 아울러 지난달 16일 도입된 대차거래중개업 전문인력 요건도 신설해 매매체결전문인력 1인과 전산전문인력 4인을 두도록 했다. 김미희 기자
2025-07-15 18:21:55[파이낸셜뉴스] 국내 대기업이 출자한 벤처캐피털이 지난해 2451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이 허용된 이래 CVC 투자 규모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2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현황과 일반지주회사 소속 CVC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공정거래법상 일반지주회사 소속 CVC는 총 14개사로, 전년(13개사) 대비 1개사가 증가했다. 이 중 11개사(78.6%)는 CVC 제도 도입 이후 새롭게 설립·등록된 법인이다. 일반지주회사들이 CVC 제도에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CVC 14개사 중 13개사가 총 121개 기업에 대해 2451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집행했다. 투자 실적이 없는 동국인베스트먼트는 제외한 수치다. 전년(1764억원) 대비 38.9% 증가했다. 투자 건당 평균 금액도 13억2000만원에서 16억6000만원으로 25.8% 상승했다. 해외 투자의 경우 3개 CVC가 총 114억원을 투자해, 전체 신규 투자 중 8.9%를 차지했다. 투자 대상 기업의 업력 분포를 보면, 초기기업(업력 3년 이하)에 대한 투자 금액과 비중이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각각 172억원에서 271억원, 9.8%에서 11.1%로 늘었다. 업종별로는 인공지능(AI) 및 페이먼트 서비스를 포함한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분야가 전체의 19.5%로 가장 높았다. 바이오·의료 분야가 17.0%, 기타 업종이 15.5%로 뒤를 이었다. CVC 투자가 미래 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CVC란 기업이 보유한 벤처캐피털(VC) 자회사를 의미한다. 기업들은 유망한 벤처기업을 발굴해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거나 기존 사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CVC를 활용한다. 금산분리로 인해 일반지주회사는 CVC를 보유할 수 없었지만, 2022년부터 길이 열렸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공정위 관계자는 “일반지주회사 CVC 제도는 도입 이후 빠르게 정착해 실질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내부 유보 자금이 벤처 투자 재원으로 전환되고, 창업 초기기업부터 후기기업까지 아우르는 균형 있는 투자가 이어지면서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와 혁신성장 기반 강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6-26 09:54:51[파이낸셜뉴스] KB국민은행은 지난 24일 한국벤처투자와 ‘해외투자자의 국내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사 열린 협약식에는 이대희 한국벤처투자 대표, 송용훈 KB국민은행 기업고객그룹 부행장 및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복잡한 외국환 신고 절차로 어려움을 겪던 해외투자자를 지원하고 국내 벤처투자를 활성화해 유망 기업의 성장과 벤처 생태계 발전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양사는 국내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을 위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내 외국인직접투자(FDI) 전문가들이 한국벤처투자와 협력해 해외투자자들의 국내 투자를 도울 예정이다. 또 벤처투자 특화 점포 운영과 함께 외국인투자 전담 직원도 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사는 투자를 유치한 벤처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다방면의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해외 벤처캐피털의 국내 기업 투자 규모가 연간 1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해외투자자들의 국내 벤처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유망 벤처기업들이 KB국민은행과 함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6-25 12:29:37[파이낸셜뉴스] 기술보증기금이 창업 3년 이내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기 위한 실전 무대를 마련했다. 기보는 24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제16기 기보벤처캠프 통합 데모데이’를 열고, 75개 혁신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추진됐다. 기보벤처캠프는 씨엔티테크, 제피러스랩, 다래전략사업화센터 등 국내 민간 액셀러레이터(AC)와 협업해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데모데이에는 다양한 벤처캐피털(VC)과 AC가 참석해 열띤 분위기 속에서 피칭과 네트워킹이 진행됐다. 특히 선정된 10개 우수 스타트업은 개별 투자유치설명(IR) 발표를 통해 사업모델을 선보였다. 해당 기업 소개 영상은 추후 기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기보는 캠프 참여기업에 대해 매출 실적과 관계없이 최대 2억원의 보증을 지원하고, 상위 25% 우수기업에는 최대 15억원까지 보증한도를 부여한다. 사전진단, 멘토링, 기술이전, 혁신기업 인증, 민간투자 연계 등 금융·비금융 통합 지원도 제공한다. 이상창 기보 이사는 “이번 벤처캠프를 통해 75개 기술기반 혁신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며 “기보는 앞으로도 이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6-24 08:31:58[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가 '한국 대학원생 벤처투자 경진대회' 참가대학을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한국 대학원생 벤처투자 경진대회는 예비 벤처투자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단순한 이론 교육을 넘어 실제 벤처캐피탈 투자과정을 모의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실전형 대학원생 벤처투자 경진대회다. 참가팀은 국내·외 벤처투자 생태계를 반영한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현역 전문가의 멘토링을 통해 실제 벤처캐피탈리스트의 기업분석과 투자 프로세스를 배우고 경험할 수 있다. 이번 모집을 통해 선발되는 총 10개 내외의 대학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경진대회에 참여할 벤처투자팀을 구성하게 된다. VC협회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이들을 대상으로 벤처투자자 특별교육을 진행한다. 이후 모의 대회(10월)를 진행해 국내대회에 진출할 6개 팀을 선정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2026년 1월 '한국 대학원생 벤처투자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1위 수상팀에게는 글로벌 벤처투자 특별교육과 벤처투자사 인턴 기회를 제공하고 2026년 4월 개최 예정인 '국제 벤처투자 경진대회(VCIC)'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전 세계 청년 투자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글로벌 벤처투자시장을 체험해 볼 수 있다. 한국 대학원생 벤처투자 경진대회 참가대학 모집 기간은 23일부터 7월 18일 오후 4시까지며, KAIST 기업가정신연구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 사업 설명회는 오는 7월 1일 열린다. 김봉덕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고도화되고 있는 스타트업의 기술력에 맞춰 벤처투자 인력도 높은 수준의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벤처투자시장에 많이 유입되고 벤처생태계의 저변을 넓힐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6-22 12:2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