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정지우 특파원】이른바 중국 ‘자금성 벤츠녀’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외국 정상들도 차량을 타고 들어갈 수 없는 곳에 벤츠를 세워두고 사진을 찍은데 이어 과거에 시험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여기다 중국 주요 문화유산인 자금성을 관리하는 고궁박물관 측은 자금성 내부가 임시 주차장으로 이용돼 왔다는 황당한 해명을 21일 내놔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7일 한 여성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사진에는 젊은 여성 2명이 자금성 태화문 앞 광장에 벤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세워두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다. 이 여성은 웨이보에 “월요일 휴관이라 관광객들 없이 즐겼다”고 썼다. 자금성은 차량 출입 등이 엄격히 금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도 걸어서 들어갔던 곳이다. 이 여성들은 중국의 관광정책을 총괄하는 중국여유국 전 국장의 며느리이자, 중국 공산당의 혁명 원로의 손자며느리라는 주장이 중국 온라인상에 퍼지고 있다. 문제가 커지자, 고궁박물원 왕쉬둥 원장은 21일 자정께 박물원 공식 웨이보를 통해 젊은 여성 2명이 벤츠를 몰고 자금성에 들어가 사진을 찍어 논란이 된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이 구역의 바닥은 수년간 끊임없이 새롭게 바꾼 현대적 자재들이고 여러 해 동안 휴관 시간대 차량 통로와 휴관일 행사의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해왔다”고 덧붙여 논란을 키웠다. 중국 언론조차 이를 비판하고 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왕 원장의 주장이 2015년 산지샹 고궁학원 원장이 자금성 내 차량 주차를 금지하겠다고 했던 발언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왕 원장은 지도적 책임을 지고 있는 고궁박물원 부원장과 보안처 처장을 정직시키기로 결정했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홍콩 매체 명보는 이 여성이 지난 2012년 창춘과학기술대학 대학원 재학시절 시험 문제와 답안지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0-01-21 17:16:52[파이낸셜뉴스]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낸 DJ예송(안예송)이 유족 측에 사과한 가운데 사과 중에 언급했던 그의 아버지가 아직 살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스포츠조선은 구속된 예송이 옥중에서 모친을 통해 "저 역시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오며 그 슬픔과 빈자리를 잘 알고 있다. 다시 한번 사죄를 드리고 싶다"며 가정사를 밝혔다. 하지만 8일 JTBC는 예송의 친아버지가 여전히 살아있다며 그의 발언이 거짓이었다고 보도했다 제보자는 JTBC를 통해 "예송의 아버지는 현재 멀쩡히 살아있다"며 "대체 왜 고인으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예송 측도 이후 제보자 주장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딸의 입장을 모친의 입으로 전하다 보니 오해가 생긴 것"이라며 "아버지를 잃었다는 게 아니라 아버지 없이 자랐다고 얘기했다. 아버지가 뻔히 계시는데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아이(예송)를 3살부터 남편 없이 키웠다고 이야기한 것"이라며 "남편이 죽었다고 얘기하지 않았다. 상대방 입장에선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겠구나 싶다"고 덧붙였다. 예송의 모친은 "사고가 난 곳에 국화를 놓고 절을 하고 왔다"라며 "내 딸이 벌 받을 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인에게 너무 죄송하고 죽을죄를 지은 게 맞다"고 말했다. 한편 예송은 지난 3일 새벽 4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을 마시고 벤츠 차량을 몰다가 오토바이를 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구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반려견을 품에 안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로 배달 오토바이를 몰던 50대 운전자는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체포된 DJ예송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을 넘은 상태였다. 간이약물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았고 동승자는 없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2-09 13:59:11[파이낸셜뉴스] '벤츠 음주운전 사망사고'로 공분을 일으킨 DJ A씨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탄원서 서명에 10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에 따르면 A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에 배달 노동자와 시민 11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탄원서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할 예정이다. 라이더유니온은 앞서 지난 4일 사건 현장 인근에서 추모식을 개최하고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라"라고 촉구하며 탄원서 동참을 요청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8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오전 4시30분께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을 마시고 벤츠 차량을 몰다 오토바이 배달원 B씨(54)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을 넘은 상태였다. A씨는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경찰은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그는 마약 투약은 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에는 A씨가 사고 직후 구조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반려견만 끌어안고 있었고 반려견을 분리하려는 경찰에게도 제대로 협조하지 않았다는 목격담이 올라와 공분을 샀다. 그러나 경찰은 A씨에게 공무집행방해 혐의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한편 A씨는 옥중에서 모친을 통해 사죄의 뜻을 밝혔다고 스포츠조선이 지난 7일 보도했다. A씨는 "그 어떤 말로도 제가 지은 죄를 씻을 수 없음을 알고 있다"라며 "고인과 유가족분들에게 드린 아픔을 평생 가슴속에 안겠다"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08 13:41:33[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50대 배달 기사를 치어 숨지게 한 20대 여성 안모씨가 유족들에게 옥중 사과했다. 안씨는 지난 3일 오전 4시 30분쯤 서울 논현동에서 술을 마시고 벤츠 차량을 몰다가 오토바이를 친 혐의를 받는다. 안씨는 유명 DJ 출신으로 알려졌다. 특히 안씨는 사고 당시 반려견을 끌어안은 채 피해자에 대한 구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목격담이 나오면서 비판이 쇄도했다. 지난 5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구속된 안씨는 스포츠조선을 통해 옥중 편지를 공개했다. 그는 “그 어떠한 말로도 제가 지은 죄를 씻을 수 없음을 알고 있다.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드린 아픔을 평생 가슴 속에 안겠다”고 전했다. 안씨는 반려견만 끌어안고 있었다는 비판에 대해 “강아지가 너무 짖어서 현장이 시끄러우니 안고 있으란 말에 강아지를 안았다”면서 “사람의 생명을 경시하며 강아지만을 챙기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씨의 운전한 차량에 치인 50대 오토바이 배달 기사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특히 이 배달기사는 홀로 어린아이를 키우던 가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안씨는 “제가 한 가정에 그런 슬픔을 드렸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거듭 사과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07 21:38:19[파이낸셜뉴스] 만취상태로 운전하다 오토바이 운전자를 숨지게 한 20대가 사고 직후에도 구호 조치를 하는 대신 강아지를 안고 있던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고 직후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반려동물을 안고 있을 수 있다는 견해도 있어, 이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3일 경찰청과 YTN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 치사 혐의로 벤츠 운전자 20대 여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이날 새벽 4시 30분께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에 취한 채로 벤츠 차량을 몰다 앞서 가던 오토바이를 들아받아 오토바이 운전자 50대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A씨는 사고를 직후 피해자를 구하려는 노력 대신 자기가 키우던 강아지를 품에 안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논란은 한 누리꾼이 올린 사진으로 가중됐다. 누리꾼은 “20대 여성이 음주 운전했다고 한다, 사고 내고도 개 끌어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사고 현장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여성은 인도 경계석에 쪼그리고 앉아 강아지를 품에 안은 채 차도를 바라보고 있다. 반면 일부 이해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사고가 일어나면 제대로 정신을 차릴 수 없는데, 심리적으로 반려동물을 찾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경황이 없을 수 있을 것도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04 08:14:31[파이낸셜뉴스] 제 버릇을 누굴 줄까. 만취 상태로 벤츠 승용차를 몰다 60대 인부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이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서울동부지법 형사7단독(재판장 박소연)은 30대 여성 A씨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등 혐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 출석한 A씨 측은 혐의와 검찰의 증거 자료를 모두 인정하며 피해자 유족과 합의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A씨는 공판 시작부터 심하게 흐느끼며 당시 사고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나올 때는 큰 소리를 내며 오열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검찰은 공소장에서 A씨가 지난해 4월에도 음주운전으로 400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밝혀 A씨가 무거운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A씨 측 변호인은 “A씨가 지난해 받은 음주운전 처벌은 골목길에 서 있던 차를 부딪친 후 스스로 이 사실을 알리다 벌금형을 받은 것”이라며 “이 부분 등 (다음 공판 때) 몇 가지 사실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재판부는 오는 9월17일 2차 공판기일에서 숨진 60대 남성의 유족을 정식으로 증인석에 불러 이 사건 관련 의견을 듣기로 했으며 A씨 측 변호인도 재판부에 다음 기일에 A씨 신문을 요청했다. 앞서 A씨는 지난 6월24일 오전 2시께 만취 상태로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몰다가 서울 성동구 뚝섬역 인근 도로에서 낡은 지하철 방음벽을 철거 중이던 공사 현장을 덮쳤다. A씨의 차량은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일용직 노동자 B씨를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B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A씨의 차량은 공사 중이던 크레인 지지대를 연이어 들이받은 뒤 약 20미터가량 떨어진 곳에서 멈춰 섰고, 차량엔 불이 나 전소했다. A씨는 불이 난 차량에서 스스로 빠져나와 타박상만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0.188%에 달해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7-21 08:44:49[파이낸셜뉴스] 심야시간 만취한 채 벤츠 차량을 운전하던 30대 여성이 공사 중이던 60대 인부를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오늘 24일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내 60대 인부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운전자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 및 소방당국에 따르면 A씨는 오늘 오전 2시쯤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한 LPG충전소 앞 도로에서 2호선 콘크리트 방음벽 철거 작업 중인 B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소방·경찰 등 인력 42명과 장비 10대가 출동했지만 10분 만에 차에 치인 B씨가 숨을 거두었다. A씨는 뒤이어 크레인 아웃트리거(전도방지 지지대)를 들이받았다. 차량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가 출동했으나 차량은 모두 불에 탔다. 불이 붙은 차량은 12분 만에 완진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치 수준이었다. A씨는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행범으로 체포된 A씨는 만취 상태로 유치장에 대기 중인 상황이다"면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고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5-24 07:34:13대다수 법조계서 활동하거나 복귀 준비 벤츠여검사, 무죄 확정 판결로 징계·처벌 안받아 스폰서검사, 면직처분 받은 뒤 로펌변호사로 활동 '섹검''해결사' 징역형 복역중.. 한동안 복귀 불가 지난 2010년 법조계는 물론 전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스폰서' 검사 사건 당사자들을 비롯, 2012년 '피의자와 성관계' 사실이 들통나 검찰총장 퇴진까지 불러왔던 전 모 검사, 복잡한 치정관계에 얽혔던 벤츠여검사 사건 등 동료들까지 얼굴을 들 수 없게 했던 그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취재결과 놀랍게도 이들 상당 수는 별문제 없이 법조계에서 활동 중이거나 복귀를 준비 중이었다. '벤츠 여검사' 사건의 주인공 이모 전 검사(40.여)는 지난 3월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그가 받았던 벤츠 승용차나 명품 가방은 모두 청탁이 아닌 사랑의 징표라는 것이 대법원의 판단이다. 이 전 검사는 징계를 받기 전 사표를 냈기 때문에 무죄확정 판결까지 받은 이상 법조계로의 복귀에는 아무 걸림돌이 없다. 반면 당이 이모 검사에게 고가의 선물을 안겼던 최모 변호사(53)는 감금·폭행과 사건청탁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 해 집행유예형이 확정됐다. 변호사 등록도 취소됐다.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는 길거리에서 음란행위를 한 것이 적발돼 불명예스럽게 옷을 벗었지만 별다른 징계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변호사 개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김 전 지검장은 지난 2월 변호사 개업신고서를 내려다가 서울변회가 자료보완을 요구하자 신청을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징계를 받았지만 변호사 개업에 지장이 없는 사례도 있다. 2010년 전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스폰서 검사' 사건의 주인공인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이다. 그는 당시 면직처분을 받았지만 8개월만인 이듬 해(2011년) 2월 변호사로 개업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지검장은 법무법인 이룸 소속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심지어 2014년에는 7.30 재보궐 선거에서 울산 남구을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컷오프에서 떨어지긴 했지만 그는 "법과 원칙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그는 불교계 쪽 형사사건을 잇따라 수임하고 있다. 스폰서 사건 때, 영담 전 불교방송 이사장(61)이 그를 도와준 것이 인연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여성 피의자와 검사실 등에서 성관계를 가진 혐의(뇌물)로 기소된 '섹검' 전모씨(34)는 징역 2년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방송인 '에이미'의 부탁을 받고 성형외과 의사를 협박한 혐의를 받았던 '해결사 검사'인 또다른 전모씨(38)는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두 사람은 한동안 법조계 복귀가 불가능하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신아람 기자
2015-05-06 17:23:0340대 여성을 흉기로 협박해 외제차를 훔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김동현씨(28)가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판사 김주현)는 17일 특수강도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 대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씨와 공모해 차를 훔친 혐의로 함께 구속기소된 전 프로야구 선수 윤찬수씨(27) 역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차량을 훔친 뒤 피해자에게 물리력을 가해 납치를 시도하는 등 특수강도죄가 유죄로 인정된다"며 "김씨와 윤씨가 서로 합동해 공모한 범행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5월 서울 청담동 도로에서 발레파킹을 위해 열쇠가 꽂힌 채 정차 중인 차량을 훔친 뒤 압구정동 모 백화점 부근에서 기다리고 있던 윤씨를 훔친 차량에 태우고 함께 범행 대상을 물색하던 중 청담동 인근 대로에서 벤츠에서 내리려는 40대 여성 박모씨을 발견, 흉기로 위협해 훔친 차에 태워 납치한 혐의다. 앞서 1심은 "두 사람이 강도 범행을 공모한 점을 인정하지만, 합동해 특수강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김씨 등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3-01-17 16:32:28[파이낸셜뉴스] 음주 운전을 하다가 60대 인부를 치어 숨지게 한 30대 여성이 항소심 첫 공판에서 “용서받고자 항소했다”고 밝혔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항소3부(김춘호 부장판사)는 19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혐의로 기소된 권모씨(32)에 대한 항소심 1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권씨 측은 “용서받을 기회를 얻으려 항소를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권씨 측 변호인은 “권씨는 자신의 죄를 모두 인정하고 하루하루 속죄하는 마음”이라며 “다만 아직 유족 측으로부터 용서받고 있지 못하고 용서를 구하기도 어렵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또 “사건 이후 권씨가 ‘만취 벤츠녀’ 같은 표현으로 언론에서 호도당한 면이 있다”며 “그런데 그때 권씨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고 차를 몰게 된 사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 사정이 무엇인지는 서면으로 보충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재판에는 피해자 A씨(62)의 딸 B씨가 출석해 “권씨를 용서하기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B씨는 재판 전 취재진에게 “권씨 입장에서는 형량이 너무 크다고 생각해 항소한 것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1심에서 7년을 선고받은 것도 되돌릴 수 없는 저희 아버지의 죽음에 비하면 적은 거라는 생각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B씨는 지난 5일 법원에 권씨에 대한 엄벌 탄원서를 내기도 했다. 권씨는 지난해 5월 24일 오전 2시께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LPG충전소 앞 도로에서 지하철 2호선 콘크리트 방음벽 철거 작업을 하던 A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신호를 위반하고 시속 148㎞의 빠른 속도로 운전한 권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88%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권씨는 이전에 음주 운전으로 형사처벌받은 적이 있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피해자 측에게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징역 7년을 선고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2-01-19 18:5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