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과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등 후배들 사이에 내분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의 '이강인 기용 란'이 재조명되고 있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과거 벤투 감독의 선수 기용이 화제가 되고 있다. 재임 시절 벤투 감독은 이강인 기용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당시 A매치 대표팀에 발탁된 이강인을 교체 명단에만 올린 채 벤치에만 머무르게 했다. 월드컵 평가전에서도 관중들이 연신 "이강인"을 외쳤음에도 이강인을 끝내 출전시키지 않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경기 중에 팀이 어떤 부분을 필요로 하는지 분석하는데, 이강인보다 다른 선수들을 투입하는 게 더 좋은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손흥민도 이강인 출전 불발에 관해 "강인이는 좋은 선수"라면서도 "강인이만을 위한 팀이 되면 안 된다. 감독님도 분명히 생각이 있으셨을 거다. 그런 결정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시안컵 중 선수들간의 불화가 알려지며 여론이 악화되자 이강인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 주시는 축구 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고, 정말 죄송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더불어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라며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이강인 선수 측은 아시안컵 대회 도중 불거진 폭력 사태 의혹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보도가 확산되고 있다며 반박에 나섰다. 이 선수의 법률대리인 측은 오늘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강인은 자신이 분쟁의 중심에 있었기에 구체적인 경위를 말씀드리기보다는 사과를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왔다"면서 "금일 디스패치 기사 등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는데,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대·재생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선수 측은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강인이 탁구를 할 당시에는 고참급 선수들도 함께 있었고, 탁구는 그날 이전에도 항상 쳐오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디스패치는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자 이강인이 반격했다"며 "손흥민을 향해 주먹을 날렸고 손흥민은 피할 겨를도 없이 얼굴에 그대로 맞았다"고 전한 바 있다. 이 선수 측은 "이강인은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며 "많은 축구팬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리고, 그 외 나머지 내용에 대해서는 다시 입장을 정리하여 밝히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15 16:10:34[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PSG)의 충돌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의 ‘이강인 기용 논란’도 재조명되고 있다. 벤투 감독은 재임 시절 이강인을 기용하는데 적극적이지 않았다. 당시 이강인은 월드컵을 앞둔 2022년 9월 1년 6개월 만에 A매치 대표팀에 발탁되었는데, 교체 명단에만 이름을 올린 채 벤치에만 머물렀다. 벤투 감독의 이강인 기용 논란은 월드컵을 앞둔 평가전에서 정점을 찍었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단 1분도 출전시키지 않았다. 경기장을 채운 6만여명은 “이강인”을 크게 외쳤지만 벤투 감독은 경기 중 선수 5명을 교체하면서도 이강인을 외면했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귀가 2개라 안 들릴 수가 없었다”라면서 “다른 선수들을 활용해 경기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라며 이강인을 내보내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경기 중에 팀이 어떤 부분을 필요로 하는지 분석하는데, 이강인보다 다른 선수들을 투입하는 게 더 좋은 선택이라고 판단했다”라며 “모든 선수가 출전할 수는 없다. 매번 선수 관련 얘기가 나오는데 A매치 2경기 모두 이강인이 출전하기 적합한 상황이 아니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당시 손흥민도 “강인이는 좋은 선수다. 하지만 강인이만을 위한 팀이 되면 안 된다. 감독님도 분명히 생각이 있으셨을 거다. 그런 결정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과거 벤투 감독의 이강인 기용 논란은 이번 손흥민과 이강인의 불화설이 불거지면서 다시 한번 온라인상에서 화제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벤버지는 다 알고 있었나 보다” “벤투가 그립다” “스포츠는 팀워크가 제일 중요한 듯” “벤투는 개인 실력보다 원팀이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묵묵히 걸어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15 11:27:53[파이낸셜뉴스] 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아랍에미리트(UAE)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UAE축구협회는 1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벤투 감독과 3년 계약을 했다”며 “한국 대표팀과 포르투갈, 그리스, 중국 등에서 클럽팀을 이끈 벤투 감독의 경험을 높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벤투 감독은 지난해 12월 한국 대표팀과 작별한 뒤 약 7개월 만에 현장에 복귀하게 됐다. 현지 언론은 한국의 역대 최장수감독인 벤투 감독이 2019년 동아시안컵에서 우승했고,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벤투 감독은 “UAE 대표팀은 중요한 대회들을 앞두고 있다. 가장 중요한 대회는 내년 11월부터 시작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이다.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도 있다”며 “선수들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선발 기준은 연령에 상관없이 능력과 태도가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벤투 감독이 UAE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한국과 적으로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빠르면 오는 11월 시작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나 2024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AFC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맞대결을 펼칠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10 09:30:38[파이낸셜뉴스] 과거 독일·미국 축구대표팀을 이끈 경력이 있는 세계적인 레전드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전 감독이 한국 축구 대표팀의 새 사령탑 후보로 떠올랐다. 현재까지는 매우 유력한 분위기로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것이 독일 키커를 위시한 각종 외신의 전언이다. 그간 국내외 매체들에선 호세 보르달라스(59) 전 발렌시아(스페인) 감독, 토르스텐 핑크(56) 전 함부르크(독일) 감독, 비하디 할릴호지치(71) 전 모로코 감독, 로베르트 모레노(46) 전 스페인 감독 등의 이름이 후보로 거론됐다. 클린스만은 정확하게 7번째 한국축구대표팀 감독 후보다. 독일축구 레전드 클린스만…선수시절 美월드컵 한국전서 골 해당 사실은 독일 매체인 키커에 의해서 전해졌다. 키커는 지난 22일 클린스만 전 독일대표팀 감독이 한국 대표팀의 새 사령탑 후보라는 사실을 보도했다. 클린스만은 이미 전 세계에 모르는 사람이 없는 최고의 선수다. 미국 월드컵 당시에는 한국전에서 그림 같은 터닝 발리슛으로 골을 뽑아낸 바 있다. 클린스만의 공세로 한국은 전반 0-3으로 뒤지다가 후반전 홍명보의 중거리슛 등 맹활약으로 2-3까지 맹추격하기도 했다. 선수 시절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클린스만은 A매치 108경기에서 47골을 기록, 독일의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과 199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지금까지 한국에 왔던 지도자 중 가장 화려한 선수시절을 보냈다. '성공' 대표팀 감독…독일월드컵 3위·브라질월드컵 16강 지휘 클린스만은 지도자로서도 훌륭한 성과를 냈다. 현역에서 은퇴한 뒤 지도자의 길을 걸은 그는 2004년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200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팀을 3위에 올려놓았다. 당시만해도 독일 축구 대표팀은 안팎의 비난을 받고 있었다. “전차군단은 끝났다. 전차가 녹슬었다”라는 비아냥을 받았다.하지만 클린스만은 부임하자마다 강력한 세대교체를 감행했고,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3위라는 훌륭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거친 클린스만은 2011∼2016년에는 미국 대표팀을 맡아 2013년 골드컵 우승, 2014년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의 명확한 전공을 세웠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는 어느정도 검증된 인물이라는 의미다. '실패' 클럽팀 감독…재택근무 논란·무전술 비판에 현장공백까지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클럽팀 이력은 그다지 특별할 것이 없다. 국가대표팀에 경력이 집중된 클린스만은 클럽팀에서는 그리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2008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감독으로 부임한 뒤 채 1년을 채우지 못했다. 무엇보다 2019년 11월 헤르타 베를린(독일) 감독에 오른 뒤에는 구단과 재택근무 갈등 등으로 고작 77일 만에 사퇴했다. 그후 클린스만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선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의 일원으로 활동했는데 TSG에는 차두리 FC서울 유스 강화실장도 속해있었다. 키커는 이 점을 언급하며 “차두리를 통해서 클린스만이 한국과 연결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최근 3년간은 현장을 떠나있었다. 클린스만을 향한 비판의 지점은 또 있다. 전술적인 특징이 없다는 것이다. 빌드업이라든가 압박축구 같은 그의 축구를 정의할만한 요소가 없다. 독일 대표팀을 이끌 당시 선수들에게 나왔던 “체력 훈련 외에 한 것이 없다”는 불만도 비슷한 맥락이다. 당시 독일 언론은 클린스만 감독은 요아힘 뢰브 수석코치 등 코칭스태프에 선수 점검이나 대표팀 스케줄 조정을 상당 부분 맡기고 자신은 미국에서 보고받는 형식을 통해 일을 처리했다고 밝히기도했다. 이른바 ‘재택근무’ 논란이다. 이는 클린스만 감독의 이력에 흠집을 내는 대표적인 이력이다. 요하임 뢰브 감독이 독일 대표팀을 이끌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한국 대표팀에서도 이와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다. 아니 오히려 이런 부분을 수용해야 그를 데려올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 지배적인 추측이다. 한국에서는 불성실함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높은 이런 성향은 임기 내내 그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더해서 클린스만 감독은 사단을 구성하고 있다. 코칭스테프에 대해서도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할 것인만큼 많은 금액이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한국에 들어와서 선수들과 함께 생활했던 벤투 감독과는 다소 다르다. 獨 "차두리가 연결"…7번째 韓대표팀 사령탑으로 결정될까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할 경우 역대 한국대표팀 감독 중에서는 가장 이름값이 높은 감독이다. 일단, 한국의 격을 높이는데에 분명히 일조할 수 있다. 또한, 클린스만 감독은 국가대표로서는 충분한 업적을 증명한 바 있다. 여기에 한국에는 독일 축구의 경험이 풍부하고 독일어에도 능통한 차두리가 있다. 무엇보다 전술적인 약점이 있지만, 선수단을 장악하는 능력은 탁월하는 것이 독일 매체의 분석이다. 3년 가까이 현장을 떠나 있었기에 현장에 대한 열망도 분명히 동기부여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아직까지는 확실히 결정된 것이 없다며 이를 함구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끈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과 결별한 뒤 새 감독을 물색 중이다. 기한은 다음달 우루과이와의 A매치 이전까지는 새감독 선임을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2-26 13:53:21[파이낸셜뉴스] 독일과 미국 축구 대표팀 감독을 지낸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전 감독이 한국 축구 대표팀의 새 사령탑 후보로 떠올랐다. 독일 매체 '키커'는 22일(현지시간) "클린스만 전 감독이 한국 대표팀의 새 사령탑 후보"라며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현역 시절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클린스만은 A매치 108경기에서 47골을 기록, 독일의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과 199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한국을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해 국내 팬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2004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지도자의 길을 걸은 그는 곧 바로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200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팀을 3위에 올려놓았다. 2011∼2016년에는 미국 대표팀을 맡아 2013년 골드컵 우승을 이끌었으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의 성적을 냈다. 클린스만은 클럽팀을 이끈 경험도 있지만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2008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감독으로 부임한 뒤 1년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고, 2019년 11월 헤르타 베를린(독일) 감독에 오른 뒤 구단과 갈등 끝에 77일 만에 사퇴했다. 베를린 감독직에서 물러난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선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TSG에는 차두리 FC서울 유스 강화실장도 속해 있었는데, 키커는 이 점을 언급하며 "클린스만과 한국이 전 분데스리거인 차두리를 통해 연결됐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이 매체는 "아직 논의가 더 이뤄져야 한다"며 클린스만의 한국행이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끈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과 결별한 뒤 새 감독을 물색 중이다. 마이클 뮐러 위원장을 필두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꾸려 적임자를 찾고 있으며 다음 달 A매치 기간 전에는 선임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2-23 09:30:56[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의 새로운 감독 후보군이 등장했다. 이번에는 로베르트 모레노(46) 감독이다. 유럽 축구 명문 바르셀로나 수석 코치 출신으로 스페인 대표팀을 지휘한 적이 있는 로베르트 모레노(46) 전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 후보로 관심을 받는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스포츠 매체 아스는 11일(현지시간) "모레노 전 감독이 에콰도르와 한국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두 나라는 각자 구스타보 알파로,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사임으로 끝난 월드컵 이후 새 프로젝트를 이끌 후보로 모레노 전 감독을 레이더망에 올려놨다"고 전했다. 일단 이력 자체는 화려하다. 모레노 前 감독은 2018년부터 이번 카타르 월드컵까지 스페인을 이끌었던 루이스 엔리케 전 감독과 인연이 깊은 감독이다. 2011년 AS 로마(이탈리아)의 수석 코치로 부임해 당시 사령탑이었던 엔리케 전 감독을 보좌한 바 있다. 2013년부터 엔리케 전 감독을 따라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2014년 엔리케 전 감독이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쥐면서 모레노 전 감독도 수석코치로서 3년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네이마르(브라질) 등 세계적 선수들을 지도한 바 있다. 2018년 엔리케 전 감독이 스페인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며 모레노 전 감독 역시 국가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다음 해 6월 엔리케 전 감독이 가족 문제로 대표팀에 '감독 공백'이 생기자 그해 11월까지 스페인을 직접 이끌기도 했다. 이 기간 스페인을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본선 진출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그의 감독 경력 중 가장 뛰어난 업적이기도 하다. 2019년 11월 엔리케 전 감독이 돌아오자, 그는 코치가 아닌 감독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AS 모나코(프랑스) 감독으로 부임하며 클럽 지도자로서 첫발을 뗐다. 그러나 모나코에서는 2019-2020시즌을 9위로 마치며 2020년 7월 경질됐다. 그라나다(스페인)에서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지난해 3월 경질됐다. 시즌을 18위로 마치며 2부리그로 강등되는 아픔을 맛봤다. 즉 현재까지는 수석 코치가 아닌 정식 감독으로서는 뚜렷한 이력이 없는 셈이다. 한편, 해당 매체는 대한축구협회가 모레노 전 감독 측에 정식으로 제안했는지 등 상세한 내용은 보도하지 않았다. 현재 국내외 매체들을 통해 호세 보르달라스(59) 전 발렌시아(스페인) 감독, 토르스텐 핑크(56) 전 함부르크(독일) 감독, 비하디 할릴호지치(71) 전 모로코 감독 등 이름이 거론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2-12 11:34:50[파이낸셜뉴스] 파울루 벤투 전 감독(54)이 폴란드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다는 사실이 다음 주에 공식 발표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폴란드 TVP는 19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출신 벤투 감독이 폴란드 대표팀의 차기 사령탑으로 부임할 예정"이라며 "체자리 쿨레샤 폴란드축구협회장이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발표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폴란드는 감독 후보군으로 벤투 전 감독과 함께 황의조의 전 소속팀인 지롱댕 보르도(프랑스)를 이끌었던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전 감독을 최종 후보로 놓고 고민한 끝에 벤투 감독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쿨레샤 회장이 강하게 벤투 전 감독을 원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협상이 마지막 순간에 불발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한편, 폴란드는 2022 카타르월드컵 종료와 함께 체스와프 미흐니에비치 감독과 결별했다. 폴란드는 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탈락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1-20 08:53:10파울루 벤투 감독은 떠나갔지만, 그가 남긴 선물은 '카타르 월드컵 16강'뿐만이 아니었다. 또 하나의 선물이 있었다. 바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다. 벤투 감독과 이별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대표팀에는 FIFA 랭킹 상승이라는 선물이 도착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성과를 낸 한국 축구대표팀이 12월 랭킹에서 3계단 상승했다. FIFA는 2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을 25위로 평가했다. 월드컵 성적이 반영된 12월 한국의 포인트는 1539.49로 10월(1530.3)보다 9.19 포인트 상승했다. 2018년 벤투 감독 부임 당시 FIFA 랭킹 57위였던 대한민국은 4년 동안 무려 32계단이 오르게 된 것이다.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조별리그에서 상대적으로 랭킹이 높은 우루과이와 비기고 FIFA 랭킹 9위의 포르투갈을 잡은 것이 순위 상승으로 이어졌다. 16강에서는 비록 브라질에 패했지만 랭킹 1위에 당한 것이어서 포인트를 크게 잃지 않았다. 한편, 한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순위에서 3위를 유지했다. 스페인과 독일을 뚫고 16강에 진출한 일본이 20위, 이란이 24위에 오르며 대한민국보다 높은 랭킹의 아시아 국가가 됐다. 2승1패로 16강에 진출한 호주도 11계단 상승해 27위를 기록하며 대한민국을 바짝 뒤쫓았다. 전체 랭킹 1위는 여전히 브라질이다. 브라질은 월드컵 8강에서 크로아티아에 패했지만, 우승팀 아르헨티나를 약 2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유지했다. 프랑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세계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3위에서 2위로 1계단 상승했다. 그 뒤로 프랑스, 벨기에, 잉글랜드가 '톱5'를 형성했다.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이 6~10위를 형성했다. 월드컵 이후 가장 큰 순위 상승을 기록한 국가는 4강 돌풍을 일으킨 모로코다. 22위로 카타르 월드컵에 나섰던 모로코는 무려 11계단 올라 11위에 위치했다. 전상일 기자
2022-12-25 17:50:48[파이낸셜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대한민국을 떠난 이유는 역시 ‘계약 기간’ 때문이었다. 한국은 2년을, 벤투 감독은 4년을 제시했고 결국 양 측이 갈라서기로 했다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을 16강으로 이끈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자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계약기간'이 한국 축구와 동행하지 않기로 한 주된 이유라고 밝혔다. 벤투 전 감독은 23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와 인터뷰에서 대한축구협회와 협상 끝에 결별을 결심하게 된 과정을 간략히 설명했다. 벤투 전 감독은 "(재계약과 관련) 첫 번째 대화를 나눴던 4월, 협회 측은 우리와 계속 동행하기를 원했다"며 "9월 (대화에서는) 계약 기간을 둘러싼 입장차가 있었다. 그달에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월드컵 전 계약 연장과 관련, 협회 측이 한 번 더 접근했다"며 "이야기를 듣고 나도 생각을 해봤지만, 월드컵이 끝나면 떠나는 게 최선이라는 생각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는 대한축구협회측을 통해서도 확인된 내용이다. 협회에 따르면 벤투 전 감독은 4년 뒤 북중미의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2026년 월드컵까지 계약기간을 보장해주길 바랐다. 그러나 협회는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결과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단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만 재계약한 뒤 성적에 따라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벤투 전 감독은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선전도 결심을 돌리지 못했다고 했다. 벤투 감독은 "기본적으로는 기간에 대한 입장차가 있어 새로운 도전을 해보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계약 이견과는 별개로 한국과의 4년 동행 시간에 대해서는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벤투 전 감독은 "4년 4개월 동안 한국인들은 엄청난 존경과 애정을 보여줬다. 개인적으로도 영향을 크게 받았다"며 "팬들의 성원에 떠나는 게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떠나는 날 팬들이 공항에 와서 우리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 장면은 내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뭉클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2-24 18:30:46[파이낸셜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을 퇴장시켰던 앤서니 테일러 심판이 월드컵 결승전 배정에서 제외됐다. 영국 매체는 '역사적인 배경'이 이유라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테일러 심판이 '역사적인 이유'로 아르헨티나와 프랑스가 맞붙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배제됐다고 보도했다. 포클랜드 제도를 둘러싼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악감정 때문이다. 포클랜드 전쟁은 아르헨티나가 포클랜드 제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1982년 일으킨 전쟁으로, 당시 아르헨티나군이 제도를 점령하자 영국군은 함대와 군대를 파견해 74일 만에 탈환했다. 이 전쟁으로 아르헨티나군 700여 명과 영국군 250여 명이 전사했다. 데일리 메일은 "FIFA는 주심 배정과 관련해 관계자들 간의 중립성을 최우선으로 보고 있으며 아르헨티나 국적 심판 역시 잉글랜드 경기에 배치되는 것이 금지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테일러 심판의 국적은 영국이다. 한편 지난 16일 FIFA는 결승전 주심을 폴란드 국적의 시몬 마르치니아크 심판이 맡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부심으로는 같은 국적의 파베우 소콜니츠키, 토마시 리스트키에비치가 배정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2-12-18 11:2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