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웃 주민들의 차량 26대에 '벽돌 테러'를 한 60대가 항소심에서 감형됐다. 심신미약이 인정됐기 때문이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1부(심현근 부장판사)는 특수재물손괴와 특수폭행,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62)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30일 오전 0시38분부터 이튿날 오전 6시25분까지 강원 홍천군에서 돌멩이와 벽돌로 이웃 주민들이 세워둔 차량 26대를 망가뜨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목격자를 돌멩이와 주먹, 발로 때리고, 출동 경찰관까지 폭행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공무집행방해죄 등으로 선고받은 징역 10개월에 2년의 집행유예가 취소돼 교도소에 수용되기 불과 하루 전에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그의 범행으로 인해 총 1490여만원의 수리비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심신미약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정신적 문제로 범행 당시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였다고 볼 여지가 있다"면서도 "심신미약은 임의적 감경 사유"라고 지적하며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심신미약을 인정했다. A씨가 수사기관에서부터 법정에 이르기까지 피해망상과 같은 진술을 하는 점과 정신감정 결과 'A씨가 정신장애 증상을 보인다'는 소견과 정신질환과 관련해 병원을 찾아 약을 처방받은 기록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항소심 재판부는 "불특정한 여럿에게 적지 않은 피해를 일으켜 죄질이 상당히 좋지 않다"고 지적하며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던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11 10:39:17[파이낸셜뉴스] 집행유예가 취소돼 교도소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60대가 교도소 수용 하루 전 이웃 주민들의 차량 26대에 '벽돌 테러'를 가해 기존 형량보다 더 높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 60대는 죗값을 줄이기 위해 심신미약을 주장했으나,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17일 춘천지법 형사3단독 이은상 판사는 특수재물손괴 및 특수폭행,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62)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30일 오전 0시 38분부터 이튿날 오전 6시 25분까지 홍천군 갈마곡리 일대에서 벽돌과 돌멩이 등으로 이웃 주민들이 주차한 차량 26대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건으로 총 1490여만원의 수리비가 발생했다. 또 A씨는 목격자에 돌멩이를 이용하거나 주먹, 발로 폭행하고, 출동한 경찰관까지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공무집행방해죄 등으로 선고받은 징역 10개월에 2년의 집행유예가 취소돼 교도소에 수용되기 하루 전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이날 재판부는 "집행유예 취소로 수용되기 전에 범행에 이르렀고, 불특정 다수에게 적지 않은 피해를 일으킨 점 등에 비추어 보면 죄질이 상당히 좋지 않다"라며 "불안정한 정신 상태가 범행 원인 중 하나로 보이는 점을 참작했다"라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4-17 10:50:29서울 목동 일대에서 주차된 차량과 오토바이 여러 대가 벽돌로 파손된 사건이 발생했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어제 웬 미친X이 제 차를 부수고 도망갔답니다ㅜ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네티즌 A씨는 “대체휴일에 이게 뭔 날벼락인지.. 저 아침에 연락 받고 지금 확인했는데 황당하기 이를 데 없다”며 자신의 차량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차량은 뒷유리창이 산산조각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A씨는 “차량 뒷유리창이 박살이 났다. 아슬아슬하게 이렇게 걸처져 있는 상태이긴 한데 어우야, 어쩜 한방에 제대로 갈라져 버린다”며 “지금 차를 가만히 뒀으니 그렇지, 시동 걸고 주행하면 바로 유리창 와장창 떨어져 나갈 기세”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하나의 돌덩이 사진을 선보이면서 “범행에 사용된 경계석 같은 거대한 돌덩이다. 앞 가게 분 얘기 들어보니까 제 차 유리창에 저 돌 던져 깬 이후 사람들이 몰려들자 그대로 저렇게차 옆에 버려두고 도망갔다고 한다”며 “이런 일이 생겼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가 오늘 아침에서야 알게 됐고 부랴부랴 나와보니 차가 이 모양 이 꼴이 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A씨는 “여성 1명이 저 큰 경계석으로 차량 2대+오토바이 1대+편의점에서 무차별 테러를 벌였다고 한다. 차량 한 대는 앞쪽 본넷 위쪽으로 저걸 던져서 본넷과 앞유리창이 날라갔다고 하고, 길에 세워져 있던 오토바이를 쳐서 넘어뜨려 오토바이도 손상이 갔다고 한다”며 “동네 무인 편의점에 들어가서 물품 및 기물들을 엉망으로 만들고 나왔다. 길바닥도 아닌 차고에 주차돼 있는 제 차 뒷유리창에 저 돌을 던져서 깬 후 지나가던 사람들이 몰려들자 돌을 저렇게 내버리고는 골목 안으로 도주해서 사라졌다고 한다”고 전했다. 실제 서울 양천경찰서는 지난 3일 오후 5시께 양천구 목동의 한 주택가에 주차돼있던 차량 4대와 오토바이를 시멘트 벽돌로 내리쳐 파손한 혐의(특수 재물손괴)로 20대 여성 B씨를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B씨는 인근 무인 편의점으로 들어가 물건들을 던지는 등 매장을 엉망으로 만든 뒤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피해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 인근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은 피해입은 곳들이 전혀 연관관계도 없고 정신이상이나 뭔가 삶에 분노, 감정조절을 못한 무차별 테러일 것 같다고 한다”며 “만약 여자가 잡혀도 가족이 있고 제 정신인 사람이면 보상받을 수 있지만 혼자 살고 조현병 등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을 경우 보상받긴 어려울 거라 한다”고 토로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10-04 20:38:32[파이낸셜뉴스] 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 테러'를 벌인 이들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된 가운데 궁 내부 곳곳에도 낙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복궁 내 낙서는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알렸다. 한글·영어·중국어로 도배된 궁내 벽돌 서 교수는 "안 그래도 언젠가 우리 문화재 '낙서 테러'에 대해 공론화하려 했다"라며 "경복궁 및 다양한 궁내는 이미 낙서로 도배된 지 오래"라고 밝혔다. 최강 한파 속에서 전날 팀원들과 함께 경복궁을 방문·조사했다는 그는 "아직도 수많은 낙서가 자행되고 있었고, 대부분 한글이었지만 영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도 남아 있었다"라며 사진도 게시했다. 사진을 보면 방명록을 작성하듯 벽돌에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있고 하트 등의 그림도 보였다. 서 교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에 이런 일들이 벌어져 왔다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시민 의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경복궁 안팎 CCTV를 늘리는 게 가장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어렸을 때부터 관련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라며 "우리 문화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자부심,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다면, 이러한 낙서 테러는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화 공짜' 낙서테러 10대, 모방범죄 20대까지 모두 구속영장 한편 경찰은 이날 문화재보호법 위반 및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임모군(17)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임군은 지난 16일 오전 1시42분께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 서울경찰청 외벽에 스프레이로 '영화 공짜'라는 문구와 불법영상 공유사이트 주소를 반복적으로 남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임군과 함께 체포된 김모양(16)에 대해선 범죄 가담 정도 등을 고려해 이날 오전 0시께 석방했다. 김양은 임군과 범행을 계획하고 동행했지만 직접 낙서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임군과 김양은 "SNS를 통해 불상자로부터 '낙서를 하면 수백만원을 주겠다'는 의뢰를 받고 그 사람이 지정한 장소에 지정한 문구를 스프레이로 기재했다"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낙서를 사주한 배후는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에도 낙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 결과, 지시한 이는 일명 '이 팀장'으로 그는 지난 11일 텔레그램에 '일을 하면 300만원을 주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임군이 이를 보고 연락을 취했고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 관계자인 이 팀장은 임군의 범행을 지휘했다. 그는 임군과 김양이 범행을 마친 뒤 "수원 어딘가에 550만원을 숨겨놓겠다"라고 한 뒤 연락을 끊었다가 수사가 시작되자 "망한 것 같다. 도망 다녀라."라는 메시지를 임군에게 마지막으로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경찰은 임군 범행을 모방해 2차 낙서를 한 20대 피의자에게도 2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22 09:18:07[파이낸셜뉴스] 경찰이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한 탈북민 단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있는 탈북민 단체 '큰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통일부가 지난 11일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의 대북 전단 및 페트병 살포 행위에 대해 서울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정부 엄정조치 방침에도 대북전단을 살포한 사실의 진위여부와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조치다. 경찰은 큰샘과 함께 대북전단 50만장을 살포했다고 주장하는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의 집과 사무실에도 경찰관을 보냈으나 아직 압수수색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앞서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23일 오전 '22일 밤 대북전단 50만장을 기습 살포했다'고 주장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박 대표는 "나는 경찰에서 계속 추적하기 때문에 아마추어인 회원들을 교육해 대북전단을 살포했다"며 "수소 가스 구입이 어려워지고 갖고 있던 수소가스도 다 압수당해 17배 비싼 헬륨가스를 구입해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가 보냈다고 주장하는 대형 풍선 20개 가운데 1개는 23일 강원도 홍천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정부는 박 대표 주장이 거짓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경찰이 풍선을 띄우는 데 필요한 수소가스를 압수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자 이 단체가 풍선 1개를 띄울 수 있는 양의 헬륨가스만 구매한 점 때문이다. 홍천군에서 발견된 풍선에서도 이 단체 주장과 달리 다른 물품은 없고 대북전단만 발견되기도 했다. 22과 23일 풍향을 고려해도 이 단체가 살포한 풍선이 북한으로 갔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태다. 이에 정부 당국자는 "살포된 풍선은 1개이며, 해당 단체가 전단 50만 장을 날렸다는 것은 허위 사실"이라며 "해당 단체에 대한 경찰 조사가 들어간 상황에서 허위 사실 유포 등 다른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정부는 이 단체가 지난 2016년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김포·연천·파주에서 모두 26차례 대북전단을 살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박 대표는 지난 23일 밤 자신의 집에 찾아온 방송국 취재진을 테러 공모와 협박 혐의로 25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고소했다. 박씨는 당시 찾아온 취재진에게 항의하며 주먹질을 하고 복도에 있던 벽돌을 집어던지는 등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이 과정에서 출동한 경찰관에게 소지하고 있던 가스총도 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20-06-26 09:10:06[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정부의 엄정조치 방침에도 대북전단을 살포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의 집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경찰은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박 대표의 집과 사무실에 방문해 대기 중인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에 있는 박 대표의 집과 사무실에 경찰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23일 오전 '22일 밤 대북전단 50만장을 기습 살포했다'고 주장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박 대표는 "나는 경찰에서 계속 추적하기 때문에 아마추어인 회원들을 교육해 대북전단을 살포했다"며 "수소 가스 구입이 어려워지고 갖고 있던 수소가스도 다 압수당해 17배 비싼 헬륨가스를 구입해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가 보냈다고 주장하는 대형 풍선 20개 가운데 1개는 23일 강원도 홍천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정부는 박 대표 주장이 거짓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경찰이 풍선을 띄우는 데 필요한 수소가스를 압수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자 이 단체가 풍선 1개를 띄울 수 있는 양의 헬륨가스만 구매한 점 때문이다. 홍천군에서 발견된 풍선에서도 이 단체 주장과 달리 다른 물품은 없고 대북전단만 발견되기도 했다. 22과 23일 풍향을 고려해도 이 단체가 살포한 풍선이 북한으로 갔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태다. 이에 정부 당국자는 "살포된 풍선은 1개이며, 해당 단체가 전단 50만 장을 날렸다는 것은 허위 사실"이라며 "해당 단체에 대한 경찰 조사가 들어간 상황에서 허위 사실 유포 등 다른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정부는 이 단체가 지난 2016년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김포·연천·파주에서 모두 26차례 대북전단을 살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박 대표는 지난 23일 밤 자신의 집에 찾아온 방송국 취재진을 테러 공모와 협박 혐의로 25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고소했다. 박씨는 당시 찾아온 취재진에게 항의하며 주먹질을 하고 복도에 있던 벽돌을 집어던지는 등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이 과정에서 출동한 경찰관에게 소지하고 있던 가스총도 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20-06-26 08:56:1021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일부터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이슈가 터져 나왔다. 입에 담기 힘든 후보들의 막말에 '묻지마' 고소·고발, 그리고 폭행과 테러 위협까지 과거와 다를 바 없는 혼탁선거가 이어져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치러진 대규모 선거임에도 집단감염의 발생없이 선거가 무사히 마무리됐다는 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코로나 속 '조용한 선거'지난 2월 중순 이후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총선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총선은 연기 없이 원래 일정대로 치러졌고, 모두의 우려 속에서도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세를 보였다. 그 중심에는 '조용한 선거'가 있었다. 각 후보의 캠프는 유권자와 대면접촉을 자제하고 선거운동원을 최소화했다. 쩌렁쩌렁 울리는 마이크, 확성기 연설도 거의 들을 수 없었다. 주민들의 손을 일일이 잡던 유세도 주먹 악수로 대신했다. 흥겨운 로고송과 화려한 율동도 사라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빠른 템포의 트로트를 로고송으로 정했다가 '걱정 말아요 그대' '하나 되어' 등 잔잔한 곡으로 바꿨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컸던 대구지역에 출마한 주호영 미래통합당 후보(수성갑) 캠프는 로고송 가사에 코로나19 예방수칙을 담아 눈길을 끌었다. 전 세계 언론들도 코로나19 속에서 무탈하게 치러진 한국의 총선을 집중 조명했다.■브레이크 없는 '막말 선거'이번 총선에서 가장 큰 변수는 단연 '막말'을 꼽을 수 있다. 말 한마디에 지지율이 요동치는 판국에 각 정당 지도부는 자당 후보들에게 자중을 당부했지만 '시한폭탄'처럼 터지는 후보들의 입을 제어하기란 불가능했다. 후보의 돌발적인 '설화'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건 통합당이었다. 서울 관악갑에 출마했던 김대호 전 통합당 후보는 3040세대와 노인 계층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가 결국 제명됐다. 뒤이어 차명진 전 후보(경기 부천병)가 '세월호 텐트 막말'과 상대 후보에 대한 성희롱성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면서 통합당은 또다시 제명 카드를 꺼내 들었다. 여당 인사들도 경솔한 발언으로 논란을 부추겼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지원유세 과정에서 통합당을 겨냥해 "쓰레기 같은 정당, 저런 쓰레기 같은 정치인들"이라고 칭해 막말 논란이 불거졌다. 도종환 민주당 후보(충북 청주 흥덕)는 "(북한보다) 실제로 우리가 더 많이 (미사일을) 쏘고 있다"고 말해 '안보 망언'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김남국 후보(경기 안산 단원을)는 선거 막판에 과거 '성 비하' 팟캐스트 출연 논란에 휩싸였다. ■고소·고발 난무 '정책선거' 실종정책선거가 실종된 가운데 네거티브 선거가 기승을 부린 만큼 고소·고발전이 난무했다. 총선을 하루 앞둔 이날에도 전현희 민주당 후보(서울 강남을)는 상대인 박진 통합당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같은 날 전주병에 출마한 정동영 민생당 후보도 김성주 민주당 후보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창원 마산회원에선 하귀남 민주당 후보와 윤항홍 통합당 후보가 서로를 선관위에 고발했고, 박재호 민주당 후보(부산 남구을)는 상대인 이언주 통합당 후보의 남편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일부 후보들은 테러와 폭행 위협을 받기도 했다. 주광덕 통합당 후보(경기남양주병)의 유세현장 인근에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벽돌을 던져 소동이 일었고, 홍준표 무소속 후보(대구 수성을)는 유세 중 한 남성에게 골프채로 위협을 당했다. 경찰이 이번 총선과 관련해 단속한 선거사범은 이날 오전까지 1166명에 이른다. 과열 양상으로 치닫는 선거전은 '정치불신'과 '사회적 비용'을 야기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도 일보 전진한 모습을 볼 수 없었다는 부정적 평가가 나온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20-04-14 18:21:36[파이낸셜뉴스]21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일부터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이슈가 터져 나왔다. 입에 담기 힘든 후보들의 막말에 ‘묻지마’ 고소·고발, 그리고 폭행과 테러 위협까지 과거와 다를 바 없는 혼탁선거가 이어져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치러진 대규모 선거임에도 집단감염의 발생없이 선거가 무사히 마무리됐다는 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코로나 속 ‘조용한 선거’ 지난 2월 중순 이후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총선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총선은 연기 없이 원래 일정대로 치러졌고, 모두의 우려 속에서도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세를 보였다. 그 중심에는 ‘조용한 선거’가 있었다. 각 후보의 캠프는 유권자와 대면 접촉하는 선거운동을 자제하고, 선거운동원을 최소화했다. 쩌렁쩌렁 울리는 마이크, 확성기 연설도 거의 들을 수 없었다. 주민들의 손을 일일이 잡던 유세 방식도 주먹 악수로 대신했다. 축제를 방불케하는 흥겨운 로고송과 화려한 율동도 사라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빠른 템포의 트로트를 로고송으로 정했다가 ‘걱정 말아요 그대’, ‘하나 되어’ 등 잔잔한 곡으로 바꿨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컸던 대구지역에 출마한 주호영 미래통합당 후보(수성갑) 캠프는 로고송 가사에 코로나19 예방수칙을 담아 눈길을 끌었다. 전 세계 언론들도 코로나19 속에서 무탈하게 치러진 한국의 총선을 집중 조명했다. ■브레이크 없는 '막말 선거' 이번 총선에서 가장 큰 변수는 단연 ‘막말’을 꼽을 수 있다. 말 한마디에 지지율이 요동치는 판국에 각 정당 지도부는 자당 후보들에게 자중을 당부했지만, ‘시한폭탄’처럼 터지는 후보들의 입을 제어하기란 불가능했다. 후보의 돌발적인 ‘설화’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건 통합당이었다. 서울 관악갑에 출마했던 김대호 전 통합당 후보는 3040세대와 노인 계층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가 결국 제명됐다. 뒤이어 차명진 전 후보(경기 부천병)가 ‘세월호 텐트 막말’과 상대 후보에 대한 성희롱성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면서 통합당은 또 다시 제명 카드를 꺼내들었다. 여당 인사들도 경솔한 발언으로 논란을 부추겼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지원유세 과정에서 통합당을 겨냥해 “쓰레기 같은 정당, 저런 쓰레기 같은 정치인들”이라고 칭해 막말 논란이 불거졌다. 도종환 민주당 후보(충북 청주 흥덕)는 “(북한보다) 실제로 우리가 더 많이 (미사일을) 쏘고 있다”고 말해 ‘안보 망언’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김남국 후보(경기 안산 단원을)는 선거 막판에 과거 ‘성 비하’ 팟캐스트 출연 논란에 휩싸였다. 친문계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의 정봉주 최고위원은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저를 시정잡배 개쓰레기로 취급하고 공식적으로 당신들 입으로 뱉어냈다"고 비난했다가 파문이 확산되자 하루 만에 사과했다. ■고소·고발 난무 '정책선거' 실종 정책선거가 실종된 가운데 네거티브 선거가 기승을 부린만큼 고소·고발전이 난무했다. 총선을 하루 앞둔 이날에도 전현희 민주당 후보(서울 강남을)는 상대인 박진 통합당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같은 날 전주병에 출마한 정동영 민생당 후보도 김성주 민주당 후보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창원 마산회원에선 하귀남 민주당 후보와 윤항홍 통합당 후보가 서로를 선관위에 고발했고, 박재호 민주당 후보(부산 남구을)는 상대인 이언주 통합당 후보의 남편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일부 후보들은 테러와 폭행 위협을 받기도 했다. 주광덕 통합당 후보(경기남양주병)의 유세현장 인근에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벽돌을 던져 소동이 일었고, 홍준표 무소속 후보(대구 수성을)는 유세 중 한 남성에게 골프채로 위협을 당했다. 경찰이 이번 총선과 관련해 단속한 선거사범은 이날 오전까지 1166명에 이른다. 과열양상으로 치닫는 선거전은 ‘정치불신’과 ‘사회적 비용’을 야기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도 일보 전진한 모습을 볼 수 없었다는 부정적 평가가 나온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20-04-14 16:05:15▲ 사진= 영화 '인랑' 스틸컷 영화 '인랑'이 개봉을 맞아 영화를 더욱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관람 포인트를 공개했다. '인랑' 측은 개봉을 기념하여 영화 관람시 놓치지 말아야 할 필수 관람 포인트들을 공개해 눈길을 모은다.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영화다. 먼저 통일이라는 가장 한국적 소재를 2029년 근 미래에 SF 장르의 형식을 덧대어 그려내는 영화 '인랑'은 매 작품마다 단 한번의 반복도 없이 늘 새로운 장르적 재미를 선사했던 김지운 감독의 작품답게 복합 장르의 재미를 선사한다. 디스토피아적인 어둡고 묵직한 느낌을 기조로 화려한 액션과 느와르 장르의 무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다채로운 드라마까지 담고 있는 '인랑'. 여기에 김지운 감독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러닝타임 내내 흐르는 팽팽한 긴장감은 관객들에게 높은 장르적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또한 SF 장르이지만 과거로 돌아간 듯한 무채색의 톤으로 디스토피아를 그려낸 '인랑'은 국내외 매체와 관계자들에게 '황홀한 세트 디자인'이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디테일하게 짜인 미장센을 보여준다. 특히 '인랑'의 주요 공간이자 반통일 테러단체 섹트의 아지트인 지하 수로 세계는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닿아 있는 독특한 미로와도 같은 세계로 이층형식으로 쌓은 벽돌의 디테일과 클래식한 아치형 세팅이 눈을 모은다. 거기에 거대한 스케일의 광화문 시위 장면과 실제 남산 타워를 모델로 동선에 맞게 세트로 구현된 남산 타워 세트는 관객들에게 현실감을 부여, 극중 인물들의 감정적 요소를 극대화시킬 것이다. 더불어 압도적인 액션 장면을 스크린에 펼쳐 보인 '인랑'은 액션 장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배우 강동원의 대역 없는 액션으로 빛을 발한다. 40kg에 육박하는 강화복을 입고 투구로 얼굴을 가린 상태에서도 강동원임을 알아보게 하는 그 만의 고강도 액션은 러닝타임 내내 관객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높은 완성도의 총기 액션 뿐만 아니라 극중 이윤희(한효주 분)와 함께 공안부의 추격을 벗어나기 위해 질주하는 카체이스 액션 장면은 화려한 볼거리로 극을 가득 채운다. 늑대로 불린 인간병기 임중경 역의 강동원 뿐만 아니라 특기대 에이스 김철진으로 분한 최민호와 그가 쫓고 있는 섹트 대원 구미경(한예리 분)의 강렬한 주먹 액션 또한 시선을 모은다. 여기에 특기대의 정신적 지주이자 실질적 리더 장진태 역을 맡아 중후한 매력을 과시하는 정우성 역시 극의 후반부에 직접 강화복을 입고 특유의 거침없고 시원한 액션을 보여주며 '인랑'의 액션 명장면을 만들어간다. 이처럼 배우들의 열연으로 탄생한 '인랑'의 다채로운 액션 장면은 더운 여름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짜릿한 액션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이다. '인랑'은 25일 전국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
2018-07-25 18:31:57김지운 감독의 신작 '인랑'이 2029년이라는 혼돈의 가까운 미래를 재탄생 시킨 프로덕션의 모든 것을 공개했다.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작품. '인랑'은 남북한 정부의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이 선포된 후인, 2029년의 모습을 스크린에 생생하게 옮겨냈다. 영화 속 2029년은 현재로부터 약 10년 후의 미래지만, 문명과 과학의 발달에서 오는 최첨단의 미래상보다는 통일을 앞둔 혼돈기의 경제 위기로 인해 오히려 과거로 돌아간 듯한 디스토피아적인 세계를 담아내고자 했다. 영화가 가진 고유의 색을 화려하지 않은 무채색으로 차분하게 담아내고자 했고, 그 주변은 컬러풀하고 밝은 조명으로 혼재시켜, 그 시대가 보여주는 이질적인 느낌을 배가시키고자 했다. 덕분에 익숙한 듯 하지만, 낯선 느낌을 통해 '인랑'만의 세계를 마주할 수 있게 된 것. 영화의 프로덕션 디자인을 맡은 조화성 미술감독은 거대한 스케일을 지닌 '인랑'의 세계를 위해 대부분의 공간을 실제 사이즈 통째로 지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700평의 대규모 부지에 광화문 시위 현장을 재현한 것은 물론, 실제 남산 타워를 모델로 촬영 동선에 맞게 세트로 구현했다. '인랑'의 주요 공간이자 섹트의 아지트인 지하 수로 세계는 제작진이 실제 구상한 디자인에 비해 5분의 1 사이즈로 축소해 약 1000평 정도의 세트에 가득 채워냈다. 지하 수로는 이층형식으로 쌓은 벽돌의 디테일과 클래식한 아치형 세팅이 더해져,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닿아있는 독특한 세계로 완성됐다. 거대한 미로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지하 수로는 인물의 감정적 요소를 극대화되게 보여주기 위해, 한 방향으로 밖에 갈 수 없는 긴 터널의 깊이감 있는 공간으로 탄생했다. 영화는 오는 25일 개봉.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8-07-20 08:4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