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난이도가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를 받은 9월 모의고사 기조를 따라간 모습이다. 20년 만에 최다 'N수생' 유입으로 상위권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최상위권 변별을 위한 난이도를 확보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9월 모의고사 출제 기조 따라수능 출제위원장을 맡은 최중철 동국대 교수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2024학년도 수능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교육과정에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적정 난이도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며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역시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국어와 영어, 수학 등 주요 3과목 모두 지난해보다 쉬운 수준이라는 평가다. 앞선 9월 모의고사의 출제 기조를 따라가되 수능까지 2개월10여일간의 대비 등을 고려해 난이도를 소폭 상향 조정한 수준에 그쳤다는 것이다. 국어는 '불수능'이었던 작년보다 쉽고 9월 모의고사보다는 변별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공통과목인 독서와 문학에서 7번, 13번, 27번 등이 까다로울 수 있지만 EBS 연계가 높아 체감 난이도는 낮아질 수도 있다고 봤다. 수학 역시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쉬워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어려운 문제로 꼽힌 함수 계수의 분수 계산 등도 올해는 정수로 제공하는 등 난이도를 낮췄다. 영어도 지난해 공교육 중심 출제 기조를 유지하며 체감 난이도는 더 쉬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출제위원단은 예년과 같이 교육과정에서 학습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 기본적이거나 활용도가 높은 어휘를 사용해 출제했다고 밝혔다. ■'킬러문항' 배제…선발기능 의문올해 수능은 역대급 N수생 유입을 기록했다. 응시생 52만2670명 가운데 졸업자 신분의 수험생은 16만1784명(31%)으로 3명 중 1명꼴로 N수생이 포진했다. 2004년 이후 21년간 최대 규모다. 정부가 내년 의대정원을 1500여명 증원하기로 하면서 대학 재학생들의 응시가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의대를 목표로 한 N수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수능 난이도가 평이해진 만큼 최상위권 사이 우열을 가릴 고난도 문제의 비중도 줄었다는 점이다. '킬러문항' 배제 첫해였던 지난해보다 난이도를 낮췄기 때문이다. 출제위원장은 "지난해 수능과 6·9월 모의평가, 수능 응시자 접수 현황 등 네 가지 데이터를 활용해 과목별 N수생 비율을 추정하고, N수생과 재학생의 (선택과목별) 평균을 면밀히 분석해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화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수학 영역 브리핑을 맡은 심주석 인천 하늘고 교사는 "최상위권만을 위한 시험을 만들 수는 없다"며 "의대정원 확대에 초점을 두고 최상위권 선별을 위한 시험으로 수능을 구성하는 것이 올바른 길인가"라고 반문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1-14 18:18:53[파이낸셜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난이도가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를 받은 9월 모의고사 기조를 따라간 모습이다. 20년만에 최다 'N수생' 유입으로 상위권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최상위권 변별을 위한 난이도를 확보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9월 모의고사 출제기조 따라수능 출제위원장을 맡은 최중철 동국대 교수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2024학년도 수능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교육과정에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적정 난이도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며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역시 최소화하는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국어와 영어, 수학 등 주요 3과목 모두 지난해보다 쉬운 수준이라는 평가다. 앞선 9월 모의고사의 출제 기조를 따라가되 수능까지 2개월 10여일간의 대비 등을 고려해 난이도를 소폭 상향 조정한 수준에 그쳤다는 것이다. 국어는 '불수능'이었던 작년보다 쉽고 9월 모의고사보다는 변별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공통과목인 독서와 문학에서 7번, 13번, 27번 등이 까다로울 수 있지만 EBS 연계가 높아 체감 난이도는 낮아질 수도 있다고 봤다. 수학 역시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쉬워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어려운 문제로 꼽힌 함수 계수의 분수 계산 등도 올해는 정수로 제공하는 등 난이도를 낮췄다. 영어도 지난해 공교육 중심 출제 기조를 유지하며 체감 난이도는 더 쉬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출제위원단은 예년과 같이 교육과정에서 학습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 기본적이거나 활용도가 높은 어휘를 사용해 출제했다고 밝혔다. '킬러문항' 배제...선발기능 의문올해 수능은 역대급 N수생 유입을 기록했다. 응시생 52만2670명 가운데 졸업자 신분의 수험생은 16만1784명(31%)으로 3명 중 1명 꼴로 N수생이 포진해 있다. 2004년 이후 21년간 최대 규모다. 정부가 내년 의대 정원을 1500여명 증원하기로 하면서 대학 재학생들의 시험 응시가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의대를 목표로 한 N수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수능 난이도가 평이해진 만큼 최상위권 사이 우열을 가릴 고난이도 문제의 비중도 줄었다는 점이다. '킬러문항' 배제 첫 해였던 지난해보다 난이도를 낮췄기 때문이다. 출제위원장은 "지난해 수능과 6·9월 모의평가, 수능 응시자 접수 현황 등 네 가지 데이터를 활용해 과목별 N수생 비율을 추정하고, N수생과 재학생의 (선택과목별) 평균을 면밀히 분석해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화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수학 영역 브리핑을 맡은 심주석 인천 하늘고 교사는 "최상위권만을 위한 시험을 만들 수는 없다"며 "의대정원 확대에 초점을 두고 최상위권 선별을 위한 시험으로 수능을 구성하는 것이 올바른 길인가"라고 반문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1-14 17:50:48[파이낸셜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체 성적을 좌우한다고 평가받는 수학 과목이 지난해에 비해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EBS 현장교사단은 지나친 계산을 요구하거나 불필요한 추가 학습을 요구하는 '킬러문항'을 배제하면서도 변별력을 갖춘 문제가 적절히 구성됐다고 평했다. EBS 현장 교사단 소속 심주석 인천 하늘고 교사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경향 분석 브리핑에서 "작년 수능보다는 쉬운 수준으로,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이 고루 출제됐다"며 "전반적으로는 작년 수능보다 확실히 쉽게 출제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전반적인 난이도는 지난 9월 모의고사와 유사한 수준으로 봤다. 다만 "일반적으로 9월 모의고사와 수능을 똑같이 내면 2개월 10여일 간 학생들이 공부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성적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며 "9월과 체감적으로 연계를 느끼게 하는 것이 이번 수능의 첫 번째 목표"라고 설명했다. 9월 모의고사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8점으로 6월 152점에 비해 쉬웠던 것으로 평가 받는다. 지난해 수능 역시 선택과목 미적분 기준 표준점수 최고점은 148점으로 올해 수능은 이보다 고득점자 분포가 많을 전망이다. '킬러문항 배제' 첫해였던 지난해 수능에서는 22번이 높은 오답률을 보이며 '킬러문항' 의심을 받았다. 심 교사는 "함수의 계수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분수 계산이 들어가 학생들이 어렵게 느꼈을 수 있다"면서도 "단순히 계산 양이 많거나, 사교육 스킬을 이용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등의 (킬러) 문항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수능 역시 객관식 15번이 지난해 22번과 유사한 개념을 활용하는 풀이가 요구된다. 심 교사는 "지난해와 달리 함수를 찾기 위한 계수도 정수로 주어져 풀이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지난해 수능보다는 확실히 쉽다고 느껴진다"고 밝혔다. 선택과목에서 변별력을 가졌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에 난도 조절 문제가 포진했다. 공통과목에서는 22번(수학Ⅰ)과 21번(수학Ⅱ)에서 까다로움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선택과목에서는 확률과 통계 29번, 미적분 30번, 기하 30번 문항들의 변별력이 비교적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통수학 22번은 규칙에 따라 수열의 항들을 나열한 후 조건을 만족시키는 첫째항들을 구하는 문항으로서 수열의 귀납적 정의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21번은 극한값이 존재하기 위한 조건을 이용해 함수를 추론하고 문자로 주어진 계수의 범위를 이용하여 함숫값의 최댓값을 구하는 문제다. EBS 현장교사단은 전반적인 난이도 하향에 대해 중위권 학생들도 풀 수 있는 문항이 다수 포함된 점을 짚었다. 심 교사는 "상위 1%를 위한 시험문제를 내면 나머지 99%의 학생들은 그 문제 보면서 박탈감 느낄 수 있다. 그 문제를 아예 포기하고 넘어가기도 한다"며 "상위권 선발 기능을 위해 미세조정을 가하며 변별 문항을 일부 포함한 것이 이번 수능"이라고 설명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1-14 12:07:29[파이낸셜뉴스] 지난달 4일 치른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국어, 수학, 영어가 모두 쉽게 출제돼 변별력 확보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9월 모의평가의 만점자는 63명으로 6월 모의평가 만점자보다 10배 이상 많았다. 입시업계는 국어·수학 만점자 수가 의대 모집정원과 유사한 수준으로 배출돼 변별력 확보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전 영역 만점자 10 늘어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4일 공개했다. 9월 모의평가 전 영역 만점자는 총 63명으로 재학생이 18명, 졸업생 등은 45명이었다. 6월 모의평가 당시 전 영역 만점자(6명)와 비교했을 때 10배 이상 늘었다. 9월 모의평가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통상 만점)은 129점이다. 직전 시험인 지난 6월 모의평가(148점)와 비교하면 19점 하락했다. 만점자는 4478명으로 6월 모의평가(83명)보다 54배 늘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통상적으로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떨어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하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올라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한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120점대면 쉬운 시험, 140점대 이상이면 어려운 시험으로 평가된다. 수학도 마찬가지로 쉬웠다. 9월 모의평가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36점으로, 지난 6월 모의평가(152점)보다 16점 내려갔다. 수학의 경우 2022학년도 통합 수능 도입 이래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모두 144점 이상을 기록해, 이번 시험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낮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표준점수 최고점을 획득한 수험생은 697명에서 135명으로 줄었다. 영어는 1등급 비율이 10.94%에 달했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1등급 비율이 1.47%를 기록한 것과 상당한 차이가 난다. 탐구 영역의 경우 1등급 구분점수는 선택과목별로 사회탐구 64∼68점, 과학탐구 62∼72점에서 형성됐다. 절대평가인 한국사 영역에서 40점 이상을 받아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은 12.89%로 집계됐다. ■"변별력 확보 불가" vs "균형 있게 출제" 주요 과목이 평이하게 출제되면서 최상위권의 변별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 수학의 만점자가 의대 모집정원과 비슷하거나 많을 정도"라며 "9월 모의평가가 실제 수능으로 출제될 시 의대, 서울대 등 최상위권에서는 변별력 확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교육부는 "9월 모의고사 문항 중에는 상위권 변별이 가능한 문항들도 충분히 포함돼 있다고 보여 진다"는 입장을 밝혔다.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의 편차가 커 수능 난이도에 혼란이 나타나고 있다는 질문에는 "문제풀이 스킬보다는 정확한 개념 이해를 중시하는 문항을 출제하는 출제기조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수능은 6모와 9모 결과를 바탕으로 응시생들의 학습 준비도를 분석해 출제할 것"이라고 답했다. 편차가 컸던 영어 난이도 조절에 대해선 "절대평가 취지에 맞는 적정 난이도란 공교육과정에 충실히 따른 학생의 학업 성취수준이 정확히 측정되는 난이도를 의미한다"며 "9모에서 학생들의 학업성취 기준 달성 여부를 적절히 변별해 낼 수 있는 문항들이 균형 있게 출제됐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38만6652명으로 재학생은 29만5071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9만1581명이었다. 선택과목 체제인 국어 영역에 화법과 작문은 61.8%, 언어와 매체는 38.2%가 선택했다. 수학 영역 선택과목별 응시자 비율은 확률과 통계 45.5%, 미적분 51.6%, 기하 2.9%였다. 사회·과학탐구 영역 응시자 중 사회탐구만 응시한 수험생은 18만8372명, 과학탐구만 응시한 수험생은 14만9299명으로, 사회탐구 응시자가 더 많았다. #OBJECT0#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0-01 12:25:11[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가 지난해 수능과 6월 모의평가보다 대체로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학의 경우 최상위권 수험생 변별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수능 출제 당국은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통해 올해 수능 난이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EBS 현장교사단은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다는 전제로 충분히 공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025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를 4일 전국 2154개 고등학교와 523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의평가 지원 수험생은 48만8292명이다. 이 중 재학생은 38만1733명(78.2%), 졸업생 등(졸업생+검정고시생)은 10만6559명(21.8%)이다. 졸업생 등 수험생 비중은 평가원이 모의평가 접수자 통계를 발표한 2011학년도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2024학년도 9월 모의평가(21.9%)보다 0.1%p 낮은 수치다. 졸업생 비중 증가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인한 상위권 N수생 유입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모의평가는 지난해에 이어 '킬러문항'이 배제됐다. 통상 학습 수준이 높은 N수생 유입으로 난이도가 유지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지난해 수능이나 6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1교시 국어 영역은 지문 정보를 명시적으로 제시하고 문항 선지와 지문 정보 간 대응을 분명히 해 시간이 넉넉했을 것으로 평가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독서는 지문 길이가 다소 길어졌으나 정보량이 적고 친절한 문장으로 구성됐다"며 "문학도 선지 길이가 짧아져 큰 어려움 없이 정답을 도출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변별력 높은 문항으로는 △독서 11번, 16번 △문학 25번 △화법과 작문 40번 △언어와 매체 35번이 꼽혔다. 2교시 수학 영역도 다소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공통과목 난이도가 낮아지고 계산량이 줄어 수험생들이 6월 모의평가보다 쉽다고 느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변별력 높은 문항으로는 공통과목 22번(수학Ⅰ)과 21번(수학Ⅱ), 확률과 통계 30번, 미적분 30번, 기하 30번 등이 꼽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킬러문항 배제 이후 가장 쉬웠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1번부터 22번까지 공통과목 문항이 6월 모의평가 대비 상당히 쉽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상위권 변별에는 다소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3교시 영어 영역도 난이도가 높지 않았다. EBS 영어 대표 강사인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추론이나 종합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 수가 축소됐다"며 "중난도 문항의 오답 선지 매력도를 낮춘 평이한 문항을 많이 출제해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시험 부담을 경감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9월 모의평가는 작년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됐으나, 11월 본 수능은 난이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BS 현장 교사단을 총괄하는 윤윤구 한양대사대부고 교사는 "9월 모의평가보다 수능은 어렵다는 전제를 깔고 가는 게 맞다"라며 "9월 모의평가가 쉬웠다고 해서 수능이 쉽게 출제되는 건 아니다. 6월·9월 모의평가는 응시집단이 어떻게 구성됐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9-04 14:56:34[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2교시 수학 영역이 2024학년도 수능 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변별력에 따른 문항의 배치 면에서는 지난해 수능과 유사하지만 지나친 계산을 요구하는 문항 등은 배제했다는 설명이다. EBS 현장 교사단은 4일 치러진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2교시 수학 영역에 대해 "교육과정 근거를 따르면서 충분히 변별력을 가진 문항들이 출제됐고, 공교육과 EBS 수능 연계교재를 통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른바 '킬러문항'이라 불리는 공교육 내 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의 문항,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 등은 출제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전반적인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으나 최상위권에게는 변별력이 있었다고 보여진다. EBS 현장 교사단은 "난이도라는게 느끼는 정도가 학생 위치마다 차이가 날 수 있다"며 "지난해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만점자 입장에선 분명히 어려운 시험이 맞다. 그 이외 등급에선 지난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약간 어려운 수준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공통과목의 경우 수학Ⅰ은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에서 4문항, 삼각함수에서 3문항, 수열에서 4문항으로 총 11문항이 출제됐다. 단순 암기보다는 수학적 사고를 요구하는 문항들이 출제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20번 문항은 많은 계산보다는 삼각함수의 그래프의 성질을 파악해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고, 22번 문항은 주어진 수열의 귀납적 정의를 이해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었다. 수학Ⅱ는 함수의 극한과 연속에서 2문항, 다항함수의 미분법에서 5문항, 다항함수의 적분법에서 4문항이 출제됐다. EBS 현장 교사단은 "기본적인 개념과 계산 능력이 있는지 확인하는 문항들이 출제됐다"며 "지나치게 많은 개념들을 이용하거나 지나치게 복잡한 계산으로 실수를 유발할 수 있는 문항은 출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난이도가 있는 문항으로는 15번과 21번 문항이 꼽혔다. 15번 문항은 정적분의 의미를 파악하여 주어진 조건을 해석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다. 21번 문항은 사차함수의 그래프의 개형을 파악하여 주어진 조건을 만족시키는 함수를 찾아 풀이해야 한다. 선택과목은 학교 수업의 진도에 맞춰 각 선택과목별로 1단원과 2단원에서만 출제가 이뤄졌다. 확률과 통계는 경우의 수에서 4문항, 확률에서 4문항이 출제됐다. 같은 것이 있는 순열의 수를 구하는 문항(23번), 서로 다른 의자를 원형으로 배열하는 원순열을 이용한 경우의 수를 구하는 문항(27번), 다항식에서의 특정한 항의 계수를 구하는 이항계수 문항(25번) 등이 배치됐다. EBS 현장 교사단은 "공교육 내 학교 교육과정과 성취수준에 맞는 대표적인 문항들로 출제됐으며, 학교교육과 EBS 수능 연계교재의 학습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항들로 출제"고 부연했다. 미적분은 수열의 극한에서 3문항, 미분법에서 5문항이 출제됐다. 수열의 극한에서는 등비수열의 극한값을 구하는 문항(23번), 급수와 수열의 극한 사이의 관계를 이용하여 주어진 수열의 극한값을 구하는 문항(25번)이 출제됐다. 기하는 이차곡선에서 4문항, 평면벡터에서 4문항으로 각 단원별로 적절하게 안배된 8문항이 출제됐다. 이차곡선의 정의와 성질, 벡터와 그 내적을 적절히 활용하면 복잡한 계산과정 없이 해결할 수 있는 문항 위주로 출제됐다는 설명이다. 전체 문항의 EBS 연계율은 50%로 출제됐다. 공통문항인 수학Ⅰ과 수학Ⅱ에서는 12문항이 연계되었고,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에서는 각각 3문항씩 연계됐다. EBS 현장 교사단은 총평을 통해 "2024학년도 수능보다는 다소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개념학습에 대한 중요도가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는 시험이 아니었나 싶다. 요령보다는 원칙으로 돌아가야 수능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는 거 같다"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6-04 12:50:05[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1교시 국어 영역이 2024학년도 수능 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른바 '킬러문항' 배제 방침에 따라 공교육 내에서 출제됐으며 변별력은 충분히 확보했다는 평이다. EBS 현장 교사단은 4일 오전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1교시 국어 영역의 출제경향에 대해 "EBS 연계율은 전년도와 같이 50% 이상으로 출제됐으며, 특히 독서와 문학 영역을 중심으로 연계되어 수험생들의 연계 체감도가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지난해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한다면 '조금 더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통과목인 독서와 문학은 EBS 수능 연계교재를 실질적으로 연계하고, 교육과정의 핵심 내용을 바탕으로 문항을 설계해 공교육 내에서 변별력 높게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EBS 현장 교사단 '도덕 문장'의 진리 적합성을 다룬 인문 주제 통합 지문의 경우 여러 입장을 파악하고 비교해야 하기 때문에 수험생에게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지문에서 구체적 예를 제시하고 있어 이를 중심으로 지문을 읽었다면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독서에서 4개 지문 중 3개의 지문이 EBS 수능 연계교재와 연계돼 출제됐다. 문학에서 고전 소설은 교재 수록 부분과 다른 장면, 현대시는 작품의 전문, 고전 시가는 교재 수록 부분 중 일부가 그대로 출제됐다. 현대 소설은 지문의 대부분이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연계되어 출제됐다.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에서는 EBS 수능 연계교재를 통해 다루어진 핵심 개념, 제재 및 문항 아이디어 등이 두루 활용됐다고 풀이했다. 독서 영역에선 9번 문항과 16번 문항이 까다로운 문항으로 꼽혔다. 9번 문항은 지문에서 설명하고 있는 핵심 개념인 '중합 과정'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지를 물었고, 16번 문항은 (가), (나)에 제시된 정보와 보기에 제시된 정보를 비교해 이해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EBS 현장 교사단은 "9번 문항은 과학적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해야 답을 도출할 수 있다. 그러나 과학적 원리에 대한 정보가 지문에 충분히 제시되어 있으므로 지문에 제시된 정보를 사실적으로 잘 이해했다면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라고 밝혔다. 16번 문항에 대해선 "EBS 수능 연계교재의 ‘직관주의와 정의주의’에 나오는 핵심 개념과 용어를 학습한 수험생이라면 지문의 내용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학 영역에선 27번과 34번 문항이 변별력 있는 문항으로 분류됐다. 27번 문항은 서술자와 서술자가 지각하는 대상 및 지각하는 내용의 측면에서 선지의 진술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내용 이해에 깊이를 더한 점이 특징이다. 34번 문항은 (나)가 EBS 수능 연계교재에 수록되지 않은 작품이므로 수험생들에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EBS 현장 교사단은 "킬러문항은 배제됐고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과 선지로 변별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응시집단이 다르고, 시험을 보는 시기가 다르다 보니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문항 자체만 보면 작년 수능보다는 확실히 쉬워졌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6-04 10:49:112024학년도 정시모집은 수도권 대학의 모집인원이 증가하고 첨단분야 관련 모집단위가 신설·증원됐다는 특징이 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영역 난이도가 매우 높았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9일 각 대학에 따르면 2024학년도 정시 원서접수는 내년 1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 간 진행된다. 정시모집은 가·나·다 군별 1회씩 총 3회 지원 가능하며 합격 후에는 한 곳만 최종 등록할 수 있다. 군별로 모집기간은 차이가 있는데 가군은 내년 1월 9일부터 16일까지, 나군은 17일부터 24일까지, 다군은 24일부터 2월1일까지 진행된다. 2024학년도 정시모집 인원은 총 7만2264명으로 전체 모집인원(34만4296명)의 21.0%를 차지한다. 전년도 모집인원인 7만6682명보다는 4418명 줄었다. 비수도권 대학의 정시모집 인원은 2만5213명으로 전년보다 4907명 감소했다. 반면 수도권 대학 모집인원은 4만7051명으로 전년보다 489명 증가했다. 이는 서울대 등 주요 대학들의 수능 위주 전형 모집 비율이 40% 이상으로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첨단분야 인재 양성 정책에 따라 올해도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관련 모집단위 신설 및 증원이 이뤄졌다. 특히 서울대(첨단융합학부), 성균관대(지능형소프트웨어·반도체융합공학·에너지학), 경희대(반도체공학), 이화여대(지능형반도체공학) 등 상위권 대학의 모집단위 신설이 두드러진다. 정시모집은 다양한 전형 요소를 활용하는 수시모집과 달리 대부분 수능 100%로 학생을 선발한다. 단 일부 교대 및 사범대, 의·약학계열 모집단위는 전공 특성상 인·적성면접을 실시하기도 한다. 2024학년도 수능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 150점, 수학 148점일 정도로 역대급 '불수능'이었던 만큼 정시모집에서도 상당한 변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보다 변별력이 크게 높아진 국어 영역은 정시 합격의 '열쇠'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정시 합격자 발표는 내년 2월 6일이다. 다음날인 2월 7일부터 13일까지는 6일 간 정시 합격자 등록이 진행된다. 이때 미달된 인원은 추가 합격 발표로 충원되며 2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 동안 이에 대한 등록이 이뤄진다. 해당 과정을 통해 모집인원을 다 채워지 못할 경우 추가모집이 진행된다. 2024학년도 추가모집은 내년 2월 22일부터 29일까지다. 합격통보 마감일은 29일 오후 6시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2-19 18:02:17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초고난도 '킬러문항'은 배제됐지만 국어·영어·수학이 모두 까다롭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입시업계는 앞선 모의평가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개선해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을 내놓았다. 정부는 수능출제점검위원회까지 새롭게 조직해 수능에서 킬러문항이 배제되도록 관리했다. 2024학년도 수능 출제위원장인 정문성 경인교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킬러문항을 배제했으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말했다. 이번 수능은 킬러문항이 배제된 채 치러진 만큼 변별력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 여부를 두고 이목이 집중됐다. 정부는 그동안의 출제 노하우와 경험을 토대로 킬러문항 없이도 변별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해왔다. 수능 출제과정에선 교사 25명으로 구성된 '공정수능 출제점검위원회'까지 조직해 킬러문항 출제 여부만 살피도록 하기도 했다. 수능의 출제기조는 앞선 9월 모의평가에 맞춰졌다. 지난 9월 모의평가는 킬러문항을 배제하고도 일정 부분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정 위원장은 "올해 두 차례 시행된 모의평가, 특히 9월 모의평가 결과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출제하려고 했다"며 "너무 전문적인 내용의 지문을 활용하거나, 학생들이 과도하게 문제 풀이에 시간을 쓰도록 유도하는 문항은 뺐다"고 강조했다. 국어 영역은 난이도가 높았던 것으로 관측된다. 입시업계에선 킬러문항이 부재했음에도 선택지에 까다로운 오답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독서 15번 △문학 27번 △화법과작문 40번 △언어와매체 49번 등은 변별력을 가르는 문항으로 출제됐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문제 유형과 선택지에 대한 고민을 통해 변별력을 갖춘 문항을 만들었고 매력적인 오답이 많아 수험생 입장에서는 작년 수능이나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학 영역은 '불수능'으로 꼽혔던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고 9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만점자가 2520명이나 나왔던 9월 모의평가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미적분의 난이도를 소폭 상승시켰다고 전해진다. 수학에서는 과목별로 △수학Ⅰ 15번 △수학Ⅱ 22번 △확률과 통계 30번 △미적분 30번 △기하 30번 등이 난이도 있는 문항으로 분류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학 공통과목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지만 최상위권 변별력을 요하는 문제는 더 어렵게 출제됐다"라며 "최상위권 변별력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부연했다. 영어는 상당히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 1등급의 비율이 4.37%로 낮았는데, 이와 비슷하게 출제됐기 때문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글의 소제나 어휘가 어렵지는 않았으나 전체적인 글을 모두 읽었을때만 정답을 고를 수 있는 문제가 많다"라며 "특히 선택지에서 정답을 고르기가 까다로운 문항이 많이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영어에서 변별력이 잇는 문항으로는 △24번(제목 추론) △33번(빈칸 추론) △34번(빈칸 추론) △37번(글의 순서) △39번(문장 삽입)이 언급됐다. 다만 지나치게 추상적인 표현을 사용해 수험생을 혼란시키는 패턴의 킬러문항을 배제됐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1-16 18:15:45[파이낸셜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영역이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기조를 유지하면서 최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풀이하는데 기계적인 기술이 필요한 킬러문항을 배제하면서도 단답형 문항의 오답률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EBS 현장 교사단 소속 심주석 인천 하늘고 교사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경향 분석 브리핑에서 "올해 치러진 6월과 9월의 모의평가와 구성면에서 매우 흡사하며 최상위권 학생들부터 중하위권 학생들까지 충분히 변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을 골고루 출제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모의평가 수학은 난이도가 매우 높은 '불수학'으로, 지난 9월 모의평가는 이보다는 다소 쉬웠던 것으로 평가된다. 9월 모의평가의 경우 일정 부분 변별력을 확보했으나 최상위권을 변별하는데는 어려움이 있었다는 지적도 다수였다. 심 교사는 지난 9월 모의평가와 관련해 "만점자가 2500명 나왔다는 기준에서 시험이 쉬워졌다고 하는데 2500명은 응시자 대비 0.5% 수준에 불과한 것"이라며 변별력 확보에 크게 문제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9월 모평)만점자가 0.5%밖에 안되는 거였으나, 이 부분마저도 감안해서 단답형 오답률을 9월 모평보다 어렵게 잡았다"라며 "최상위권 변별력 때문에 9월 모의평가보다 무게감 느껴질 것"이라고 전했다. 킬러문항이 포함된 시험과 차이점에 대해선 "지나친 계산을 요구하거나 불필요한 개념으로 실수를 유발하는 문항은 배제됐다. 교육과정 근거를 따르면서도 최상위권을 변별할 수 있는 문항들이 출제된 것"이라고 말했다. 심 교사는 수학Ⅱ 22번 문항을 예로 들며 "예전 같으면 가·나·다 조건을 많이 줬으나 이번에는 조건이 심플하게 한가지. 한가지 함수에 대해 만족시키는게 어떤 것인지를 풀이하는 과정인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사실 지난해 킬러문항을 보면 풀이과정이 길게 나오지 않나"라며 "올해는 계산양이 상당히 줄어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수학 영역에서는 과목별로 수학Ⅰ 15번, 수학Ⅱ 22번, 확률과 통계 30번, 미적분 30번, 기하 30번 문항의 변별력이 비교적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학Ⅰ 15번 문항은 수열의 귀납적 정의를 이해하고, 조건을 만족하는 항을 나열해 규칙성을 추론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며, 수학Ⅱ 22번 문항은 미분계수의 부호를 고려하여 조건을 만족시키는 그래프의 개형을 추론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다. 심 교사는 "이 문항들은 관련된 정의와 개념에 대한 확실한 이해를 바탕으로 주어진 조건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어야 해결할 수 있기에 상위권 학생들을 변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2015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 성취기준에 부합하며 공교육 학습 내용과 관련성이 매우 높고, 공교육 과정 및 EBS 수능교재 등에서 자주 다뤄지고 있는 내용으로 공교육을 통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문항이라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1-16 15:2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