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경기도는 오는 6월 5일부터 19일까지 전국민을 대상으로 '안전제안 정책오디션 2025'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최근 대형 물류창고 화재와 도심 땅꺼짐 등 도민 안전과 직결된 사고가 꾸준히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사고 예방과 대응 정책을 함께 발굴해 보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제안 분야는 '도민안전'에 특화된 문제 해결형 제안 공모로 △과제1 '도로 땅꺼짐(지반침하, 씽크홀, 포트홀 등)' 등 현상 대응 및 예방 방안' △과제2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산불·태풍·폭염·폭우 등)위기에 대한 창의적 대응 방안' △자유주제 '생활 곳곳의 안전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도민안전(소방안전·시설안전·생활안전 등) 예방 방안' 등 총 3개 분야로 구성된다. 참가자격은 제한이 없으며, 전 국민 누구나 개인 또는 5명 이내로 구성된 단체로 참여할 수 있고 서식에 맞게 제안서를 작성해 '경기도의 소리' 누리집에서 온라인 접수하면 된다. 제출 서식 등 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누리집 또는 경기도의 소리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접수된 제안은 1·2차 사전심사를 거쳐 최종 심사는 경기도청 대강당에서 정책 공개오디션 방식으로 진행된다. 창의성, 실현가능성, 노력도 등을 평가해 최종 5건의 우수제안을 선정할 예정이다. 우수 아이디어 제안자에게는 경기도지사상과 부상금이 수여되며, 우수 제안은 관련부서 검토를 거쳐 실제로 경기도 정책으로 반영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5-28 10:05:58HD현대일렉트릭과 KB금융 등 10개사가 밸류업 프로그램 1주년 기념 행사에서 밸류업 우수기업 표창을 받았다. 한국거래소는 중소 상장기업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밸류업 연계지수 개발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27일 한국거래소는 서울 여의도에서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1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후 지난 3월까지 공시를 완료한 125개사 중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충실하게 수립하고, 주주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기업가치 제고 성과를 나타낸 10개사를 선정해 우수기업으로 표창했다. 경제부총리상에는 HD현대일렉트릭과 KB금융이 선정됐다. 금융위원장상은 △메리츠금융지주 △삼양식품 △KT&G가 수상했다. 한국거래소 이사장상에는 △삼성화재 △신한지주 △현대글로비스 △KT △SK하이닉스가 선정됐다. 이날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이후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49%)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공시에 참여하면서 주주환원 확대 등 주주가치를 존중하는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거래소는 우리 자본시장에 주주가치 존중 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긴 호흡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기업은 시장 또는 감독당국에 의해서가 아니라 시장의 목소리를 먼저 생각해 스스로 변화해야 하고, 기업별 특성에 따라 주주환원 뿐만 아니라 투자 확대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밸류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시장 또한 획일적 시각을 넘어서 기업의 노력을 '지속 가능한 기업가치 제고'의 관점에서 평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이후 추진 경과와 상장기업 참여 현황, 공시 내용, 시장 동향, 공시 우수사례 등을 담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백서를 발간했다. 백서에 따르면 밸류업 공시기업의 지난해 평균 주가 수익률은 4.5%로, 미공시기업의 평균 주가 수익률(-16.9%) 대비 21.4%p 높게 나타나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또 국내외 기관투자자 95인을 대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3%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고, 90%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라는 목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열린 밸류업 프로그램 1주년 기념 국제 세미나에는 한국거래소, 국민연금 등 국내 시장참여자와 일본·대만 시장 전문가가 함께 참석해 각국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의 주요 추진 경과 등에 대한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밸류업 프로그램은 일회성 캠페인이 아니라 한국 자본시장의 신뢰를 다시 구축하는 작업"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 시장은 국내 제도 개선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투자 생태계로 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5-27 18:35:42[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27∼30일 '제20회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이사회(UNESCAP)/세계기상기구(WMO) 태풍위원회 방재분과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태풍위원회는 기후변화 재해에 국제사회가 공동 대응하고자 UNESCAP과 WMO가 설립했다. 이중 방재분과는 한국이 의장국으로 연례회의를 주도하고 있다. 회의에는 태풍위원회 회원국 대표와 재난안전 관련 국제기구 관계자 등 국내외 재난안전 전문가 40여 명이 참석한다. 회의에서는 유엔 재난위험경감사무국 동북아사무소장의 기조강연을 비롯해 기후위기 대응과 재난위험 저감을 위한 최신연구와 정책 동향이 공유된다. 방재분과의 향후 전략적 방향과 국제 공조 발전 가능성도 함께 논의된다. 조기경보체계와 관련한 정보 공유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올해는 태풍위원회 방재분과 회의가 시작된 지 2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태풍위원회 방재분과 의장국으로서 국제사회가 기후변화 대응과 재난위험저감을 위해 힘을 모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5-05-27 12:38:26[파이낸셜뉴스] LS증권이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3만원에서 3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대선 이후 정부 정책에 따른 투자심리 변화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27일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2023년 3분기부터 영업손익 흑자 구조를 회복한 후 간헐적이나 ㄲ꾸준한 요금 인상을 통해 안정적 매출 증가세를 쌓아올린 뒤 에너지 가격 안정화와 발전 믹스 개선을 통해 영업비용 안정화 추이를 지속해왔다"고 밝혔다. 다만 2024년 영업이익 턴어라운드, 올해 1분기 영업이익 대폭 성장 확인 뒤로도 한국전력 주가 자체는 언제나 저평가였다. 성 연구원은 "그간 한국전력에 대한 여론은 누적적자 해소와 이를 위한 충분한 수준의 요금인상 요구가 먼저였으며, 이에 대한 아쉬움은 2년 이상 투자 측면 '현실적 목표주가' 관점에서 멀티플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앞으로의 한국전력 방향성, 전력 및 전력망 운영 관련 대선 후 국가 정책 방향성에 대해 전반적인 투자심리 방향성이 바뀌는 시그널이 감지되면서 멀티플 디스카운트 해소 요소가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그는 "실적 전망이나 펀더멘털의 새로운 변화가 없는데도 주가는 강하고 탄탄한 상승세를 시현하며 그간의 '목표주가' 측면의 멀티플 디스카운트 요인을 조금씩 해소해가는 중"이라며 "주가 상승세의 계기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노이즈에 따른 시장 조정 시기 방어주로서의 상대적 가치 부각이었지만 이후 관세 노이즈 일단락 이후에도 끈끈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은 여론과 투자심리 변화에 따른 것이라 판단된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5-27 09:04:17[파이낸셜뉴스]국내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소형위성2호'가 2년간의 핵심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3차로 발사한 차세대소형위성2호가 국산 영상레이다 기술검증과 전천후 지구관측 등의 핵심 임무를 완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차세대소형위성2호는 지난 2023년 5월 25일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2년간 임무를 수행했다. 차세대소형위성2호에 탑재된 영상레이다 시스템은 KAIST 우주연구원이 국내 최초로 설계, 제작, 지상 시험.평가를 거쳐 국산화한 기술이다. 우주용 영상레이다 시스템의 소형·경량화 기술 확보와 국내 위성기술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차세대소형위성2호는 발사 후 하루 평균 3~4회의 영상을 촬영하며 현재까지 1200회 이상의 지구관측을 완료했으며, 위성 임무 수명이 지난 현재에도 영상레이더의 성능은 양호해 관측 임무를 안정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KAIST 우주연구원은 극지연구소 및 국립공원연구원과 협력해 지난해 3월 이후에는 북극 빙권과 산림 영역을 집중 관측해 분석하고 있다. 최근, 극지연구소는 차세대소형위성2호와 유럽 우주청(ESA)의 센티넬-1호(Sentinel-1) 관측 데이터를 융합해 기후변화 위기를 알아냈다. 캐나다 밀른(Milne) 빙붕(바다에 떠 있는 거대 얼음층)에서 2021년부터 2025년 사이에 빙붕 뒤편의 얼음 호수 면적이 무려 15㎢나 증가한 사실을 포착했다. 이로 인해 구조적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북극의 기후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로 분석된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차세대소형위성2호는 KAIST가 보유한 우주 기술력과 연구진의 혁신 역량을 집약한 결과물로, 이번 성과는 KAIST가 앞으로 우주 기술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에 더 큰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신호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23 13:45:45청소년의 식생활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간편식 위주 소비, 자극적인 음료의 확산 속에서 우유는 점차 멀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한 건강 불균형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성장기 필수 영양소인 칼슘의 섭취 부족은 체력 저하와 면역력 약화, 장기적인 건강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편의점에서 주로 구매하는 즉석섭취식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794mg에 달했으며, 에너지음료 한 캔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당류 섭취량의 약 70%에 해당하는 평균 35g의 당이 포함되어 있었다. 고카페인 음료 섭취율도 크게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중·고등학생의 주 3회 이상 고카페인 음료 섭취율은 2015년 3.3%에서 2024년 23.5%까지 치솟았고, 특히 고등학생의 섭취율은 중학생의 약 두 배 수준에 달했다.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우유와 같은 균형 잡힌 식품은 외면받고 있다. 2022년 기준, 하루 한 번 이상 우유를 섭취하는 청소년은 5명 중 1명에 불과했으며, 15~18세 청소년의 칼슘 섭취 충족률은 61.3%로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칼슘은 뼈 형성뿐 아니라 근육 기능, 신경전달, 인지 기능에도 관여하는 필수 영양소로, 성장기 결핍은 성인기 건강으로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가 특정 개인의 식습관을 넘어, 사회 구조적인 건강 격차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이다. 통계청 국가통계연구원이 발간한 ‘한국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 이행현황 2025’에 따르면, 2023년 기준 12~18세 청소년의 영양섭취 부족자 비율은 27.5%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우유 섭취의 기회를 제공하는 ‘학교우유급식’ 제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1980년부터 시행되어 온 학교우유급식은 성장기 학생의 영양 불균형을 보완하는 제도로 기능해왔지만, 최근 참여율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다. 2017년 51.5%였던 참여율은 2023년 33.9%까지 떨어졌으며, 특히 중·고등학교에서는 더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행정적 부담, 제도적 미비, 가정의 관심 부족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일부에서는 우유급식이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도 제기되지만, 우리나라는 EU, 미국, 일본과 달리 학교급식과 우유급식이 분리되어 있어,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시행 여부가 결정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일부 지자체들은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서울시는 초등학교 무상급식에 우유를 포함해 전면 실시하고 있으며, 전라남도는 조례를 통해 무상 우유급식을 운영 중이다. 강원도 정선군과 경북 울진군 역시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한 무상 우유급식을 시행해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기의 식습관 형성이 향후 평생 건강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유급식을 포함한 영양 환경 개선이 단순한 급식 정책을 넘어 국가적 과제로 접근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유는 단지 음료가 아니라, 청소년 건강을 지탱하는 기초 자원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5-05-20 10:51:07[파이낸셜뉴스] KB금융그룹이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가 국내 산업별 ‘기후변화 대응부문 우수 기업’에게 수여하는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에 8년 연속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CDP는 각 국의 주요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대응 등과 관련한 경영정보를 요청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이자 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적인 비영리 기관이다. CDP의 평가 결과는 글로벌 환경 분야에서 신뢰도 높은 지표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2만4000여개 기업이 CDP를 통해 환경정보를 공개했고, 특히 수집된 정보는 매년 보고서로 발표돼 전 세계 금융기관의 투자지침서로 활용된다. KB금융은 오는 2050년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중장기 추진전략인 ‘KB Net Zero S.T.A.R.’를 바탕으로 △녹색금융 투자 확대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 △중소기업의 친환경 경영 지원 △온실가스 직접 감축 등 4가지 중점 추진 방향 아래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전국에 있는 자사 소유의 대형 건물과 영업점 등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했고, 탄소중립 실현 및 RE100 달성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에 앞장서고 있다. KB금융은 올해 2월에 발표된 ‘2024 CDP 기후변화 대응부문’ 평가에서도 최상위 등급인 ‘리더십 A’를 획득하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지배구조 체계, 경영전략 수립, 탄소감축목표 및 성과 등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한편 KB금융은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서 9년 연속 ‘월드지수’에 편입됐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ESG평가’에서도 국내 금융회사 최초로 3년 연속 최상위 등급인 ‘AAA’ 등급을 획득하는 등 국내외에서 ESG경영 선도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5-19 14:51:09[파이낸셜뉴스] 빠르게 뛰는 신생아의 심장 박동이나, 심근경색으로 인한 급격한 혈압 변화 등을 재현할 수 있는 심혈관 시뮬레이터가 개발됐다. 심장의 판막 구조를 모사한 정밀한 재현으로 심혈관 질환 연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다. 한국연구재단은 경희대학교 박윤석 교수 연구팀이 인간의 대동맥 판막 구조를 모사한 생체모사형 소프트 심장 밸브와 정밀한 자기장 제어로 복잡한 맥압 파형 구현이 가능한 고정밀 심혈관 시뮬레이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소프트 밸브는 유연한 고분자 구조체로 외부적 요인에 따라 개폐 동작을 부드럽게 구현하는 밸브다. 심혈관 시뮬레이터는 심장과 혈관 내 혈류의 압력 변화와 맥압 파형을 인공적으로 구현하는 장치로, 인체 내 혈압 반응을 모사해 의료기기 검증, 약물 테스트, 생리학 연구 등에 활용된다. 연구팀은 사람의 대동맥 판막 구조에서 착안한 소프트 자성 밸브와 자성 심장판막을 핵심기술로 하는 심혈관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 심장의 대동맥 판막은 3개의 판막엽으로 돼있어 수축·이완기 심장 박동에 따라 혈액을 한 방향으로 흐르게 한다. 이 3엽 구조를 닮은 자성 심장판막과 소프트 자성 밸브가 외부 자기장의 세기·방향에 따라 마치 대동맥 판막처럼 자연스럽게 개폐 동작이 유도되는 시스템이다. 자성 심장판막 및 소프트 자성 밸브는 유연성과 복원력이 우수한 탄성 고분자에 네오디뮴 자기입자를 균일하게 혼합한 복합체로 제작, 외부 자기장에 따라 형태가 변하며 밸브의 개폐 동작을 실시간으로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게 구현했다. 인공혈관 실험에서 불과 수 밀리미터의 자기장 변화만으로도 개폐 동작을 수행하는 높은 반응성을 보였고, 밸브 응답 시간은 최대 150ms로 기존 유연 밸브보다 매우 신속한 전환 성능을 달성했다. 이 같은 성능은 심박수 300bpm의 극단적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는 수준으로, 유아부터 성인의 혈압 파형을 정밀하게 재현 가능하다. 박윤석 교수는 “자기장을 통해 실시간으로 유체의 흐름과 압력을 제어할 수 있는 이번 심혈관 시뮬레이터는 비정상적 맥압 파형까지도 세밀하게 모사할 수 있다”며, “생체모사 시스템과 의료용 시뮬레이터, 휴머노이드 로봇 심장 개발 등으로 확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우수신진연구사업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의 성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Advanced Materials)’에 4월 24일 게재됐으며, 저널의 속 뒷표지(Inside Back Cover) 논문으로 선정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19 09:54:10[파이낸셜뉴스] 젊은 세대 사이에서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는 ‘비혼 출산’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그리고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20~30대 남녀 모두 비혼 출산을 받아들이는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의뢰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20~30대의 비혼 출산 찬성 비율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구원은 통계청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비혼 출산에 대한 인식을 재구성했다. 그 결과, 20대 남성의 경우 비혼 출산에 찬성한다는 비율이 2008년 32.4%에서 지난해 43.1%로 상승했다. 20대 여성도 같은 기간 28.4%에서 42.4%로 높아졌다. 30대도 마찬가지다. 남성은 2008년 28.7%에서 지난해 43.3%로, 여성은 23.9%에서 40.7%로 올라 모두 큰 변화를 보였다. 특히 여성의 인식 변화 폭이 남성보다 더 컸다. 비혼 출산뿐 아니라, 결혼하지 않고 함께 사는 ‘비혼 동거’에 대한 인식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20대 남성은 2008년에는 67.2%가 비혼 동거를 받아들였지만, 지난해에는 81.1%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20대 여성도 같은 기간 55.6%에서 81.0%로 상승해, 남성(13.9%포인트)보다 더 큰 증가 폭(25.4%포인트)을 기록했다. 30대 역시 남성은 58.0%에서 82.2%로, 여성은 50.1%에서 78.3%로 각각 상승했다. 이 역시 여성의 변화 폭이 더 컸다. 하지만 아직 실제 비혼 출산 비율은 낮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비혼 출산율은 3.9%로, 같은 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41.0%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5-05-19 09:33:0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탈당을 권고하겠다던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탈당 문제는 더이상 논쟁거리가 아니라고 밝혀, 기류 변화가 감지됐다. 김 비대위원장은 1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는 당무에 대한 부분이고 당이 결정할 문제"라고 밝히면서 윤 전 대통령과의 소통 여부에 대해서는 "저희에게 맡겨달라"고만 답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선릉역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과의 소통 여부에 대한 질문에 "탈당 여부는 윤 전 대통령이 판단해야 할 부분이고 당은 절차대로 준비하는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 부분은 저희에게 맡겨주시고 저희가 빠르게 탄핵의 강을 넘어서 후보의 비전을 보여드려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 여부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 입장 후퇴 아니냐'는 질문에는 "통화 여부를 밝히면 또 기사가 생성될 것이고, 탄핵의 강을 넘어가는 데 오히려 서로를 비판하고 비난할 소지가 있다"고 했다. 주말까지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하지 않을 경우 출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그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며 "당의 의지는 명확하다. 더 이상 논쟁이 될 것은 아니다"고 했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전날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조만간 윤 전 대통령을 방문해 탈당을 권고, 수용하지 않을 경우 다른 절차를 검토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17 08:2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