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별 보러 가지 않을래 어디든 좋으니 나와 가줄래 네게 하고 싶었던 말이 너무도 많지만 너무 서두르지 않을게 그치만 네 손을 꼭 잡을래 멋진 별자리 이름은 모르지만 나와 같이 가줄래 -적재의 '별 보러 가자' 중에서-[파이낸셜뉴스] 가수 적재가 2017년 발표한 곡으로 배우 박보검이 나왔던 광고에 삽입돼 한때 귀에 익숙했었죠. 제가 2021년 9월에 '별 보러 가자'며 당시 천체사진 공모전에서 수상한 사진을 보여드렸습니다. 오늘은 한국천문연구원이 제31회 천체사진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에 대해 얘기하겠습니다. 지난번에는 수상작들을 일일이 설명해 드렸는데 이번에는 조금 다른 방식입니다. 올해 출품된 294개의 천체사진 중 '최고의 사진' 대상에는 충남대 천문우주과학과 1학년 이시우 학생이 촬영한 '해파리 성운'이 선정됐습니다. 해파리 성운이라 불리는 'IC 443'은 지구에서 약 5000 광년 떨어진 적색 초거성 'HD 179821'의 폭발로 형성된 초신성 잔해입니다. 해파리 성운은 남쪽 밤하늘에서 볼 수 있으며, 천체망원경으로 지상에서도 매우 밝게 볼 수 있다고 하네요. 해파리 성운은 이름 그대로 해파리 모양과 비슷합니다. 머리와 몸통, 그리고 장미색과 보라색의 아주 긴 다리로 이루어져 있죠. 이는 성운 내에 존재하는 가스와 먼지가 복잡한 중력적 상호작용으로 인해 이뤄졌습니다. 물론 이 성운은 우주 연구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성운 중 하나라고 하네요. 그 이유는 이 성운이 형성된 시기와 성질을 연구해 우주의 탄생과 진화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5000광년이라고 하면 얼마나 먼 거리일까요. 우선 1광년은 빛의 속도로 1년이 걸리는 거리입니다. 빛의 속도가 1초에 약 30만㎞이므로 1광년은 대략 10조㎞, 5000광년은 5경(5×10의 16승)㎞이네요. 그럼 이렇게 먼 곳에 있는 성운은 어떻게 촬영을 했을까요. 천문연구원 보현산천문대 전영범 박사는 심우주를 촬영하기 위해서 천체망원경과 카메라, 필터, 렌즈 등 여러 장비도 필요하지만 촬영하는 시간도 오래 걸린다고 말했습니다. 밤 하늘을 촬영하려면 '찰깍'하고 짧게 찍는 것이 아니라 긴 시간동안 노출해 카메라에 담죠. 우리가 서 있는 지구는 계속 돌기 때문에 천체망원경이 보고자 하는 별을 계속 추적하면서 움직이는 '적도의식 가대'라는 장비도 있어야 합니다. 빨간, 녹색, 파란색을 담아내는 각각의 필터를 이용해 여러 사진을 찍습니다. 이렇게 촬영한 사진을 집에와서 다시 보정하는 작업을 통해 완성합니다. 그러다 보니 어떤 천체사진은 한계절 내내 촬영해서 보정작업을 거쳐 몇달만에 완성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대상에 선정된 사진을 찍은 이시우 학생에게 물어봤습니다. 이시우 학생은 2일에 걸쳐 촬영했다고 하네요. 물론 보정작업하는 시간은 별도죠. 이시우 학생은 과학을 좋아해서 초등학교때 현미경으로 생물이나 물체를 들여다보고 관찰일지 쓰는게 좋았다고 해요. 그러다가 아버지와 함께 천문대에 가서 별을 보고나서부터 별과 망원경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망원경으로 밤하늘을 보고 천문학 책을 찾아보면서 천문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이시우 학생은 2019년도 고등학교 시절에 천문연구원의 천체사진공모전에서 동영상부문 금상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5년 연속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이후 계속 자신의 꿈을 위해 올해는 충남대 천문우주과학과에 입학했습니다. 아직은 고민중이라면서도 우주과학이나 대기천문학에 대해 더 배우고 싶다고 했습니다. 주말이나 쉬는 날에 한번쯤 계획을 세워서 밤 하늘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천문대에 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4-21 23:27:37찬 바람이 조금씩 불어오면은 밤 하늘이 반짝이더라 긴 하루를 보내고 집에 들어가는 길에 네 생각이 문득 나더라 어디야 지금 뭐 해 나랑 별 보러 가지 않을래 배우 박보검이 아웃도어 광고에서 가수 적재의 노래 '별 보러 가자'를 리메이크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노래입니다. 저도 가끔 저녁 하늘을 보면서 흥얼거리는 노래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1000명 이상 발생하고 최근 며칠 동안에는 2000명 이상씩 발생했습니다. 실내시설보다 야외를 추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오늘은 밤하늘에서 빛나고 있는 별을 소개하겠습니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는 매년 천체사진 공모전을 실시해오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 수상작을 발표했었는데요. 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29번째 공모전은 많은 분들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공모전 수상작 발표 당시에는 제가 대상 사진만 보여드렸었습니다. 공모전에 응모한 194개 작품중 27개의 수상작은 가장 가까운 달과 태양 그리고 태양 주위를 돌고 있는 여러 행성들, 저 멀리에 있는 수많은 별들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 가까운 천문대에서 밤하늘을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게 아니라도 주말에 시간을 내 시골에서 밤하늘을 감상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그럼 별 보러 가시죠. ■6800년 후 다시 만나요 2020년 3월 27일, 천문학자들은 이름 모를 혜성이 지구 근처로 다가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니오와이즈(NEOWISE)' 탐사위성이 발견한 33번째 혜성인데요. 발견당시 지구로부터 2억5000만㎞ 떨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적외선 관측 결과 혜성의 핵 지름은 5km 내외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태양을 통과하면서 혜성의 궤도 주기가 약 4500년에서 약 6800년으로 늘어났습니다. 이제 니오와이즈 혜성은 6800년 후에나 지구 가까이 지나간다고 합니다. 이 니오와이즈 혜성은 1997년 우리나라에서 맨 눈으로 관측이 가능했던 헤일 밥 혜성 이후 23년만의 이벤트였습니다. 그해 7월 초순부터 동틀 무렵이면 우리나라 북동쪽 지평선 부근 하늘에서 육안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7월 중순까지 관측이 가능했습니다. 공양식 씨가 2020년 7월 18일에 촬영한 이 '니오와이즈 혜성'이 대상을 차지했었습니다. 공 씨는 니오와이즈 혜성의 전체 모습과 세부 모습을 담기위해 모자이크와 HDR 기법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핵에서 분출되는 구조와 모든 꼬리가 잘 나타나 있습니다. 니오와이즈 혜성은 일반적인 혜성의 특징인 먼지꼬리와 푸른 이온꼬리 이외에 비정상적인 붉은 나트륨 꼬리를 보였고 이모습까지 같이 표현했습니다. ■밤하늘 속 폭죽놀이 은하수는 지구에서 맨 눈으로 볼 수 있는 우리 은하의 모습입니다. 천구를 가로지르는 띠 모양을 하고 있으며, 밝은 띠 중간에 검은 줄무늬가 포함돼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밤하늘에 보이는 은하수의 이런 모습은 태양계를 포함하는 우리은하가 납작한 원반 모습이며, 태양도 이 원반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은하수는 황도에서 약 60도 정도 기울어져 있습니다. 이성모 씨의 '화구와 은하수'가 최우수상에 선정됐는데요.이 씨는 2020년 3월경 강원도 인제에서 은하수를 촬영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우연찮게 커다란 유성이 떨어지면서 '월척'을 건졌다네요. 마치 폭죽처럼 강렬하고 짧게 빛을 발하면서 그 뒤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인생에서 정말 인상적인 경험이었다고 소개했습니다. ■태양 속으로 들어간 우주정거장 국제우주정거장(ISS)는 상공 400㎞ 지구 저궤도를 돌고 있습니다. 무게가 450톤, 길이 108.5m, 폭 72.8m로 축구경기장 크기인 ISS는 전세계가 지금까지 만든 가장 큰 우주비행체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 저궤도를 시속 약 2만7000㎞의 빠른 속도로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ISS는 지구에서 보이는 물체중 태양, 달 다음으로 밝습니다. 이는 갈과 같은 원리로 태양빛을 반사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아마추어 천문가들이 자주 보게 된다고 합니다. 이 사진은 이시우 씨가 쵤영한 'ISS Double Solar Transit'라는 작품으로 우수상에 선정됐습니다. 'ISS' Double Solar Transit 현상은 하루 동안 국제우주정거장이 같은 장소에서 태양 면을 두 번 지나가는 현상입니다. 사진은 고도 5도인 태양 면을 통과하는 ISS와 고도 68도인 태양 면을 통과하는 ISS로, 고도 차이별 국제우주정거장의 크기를 잘 보여줍니다. ■아름다운 은하 심우주 부문의 금상과 은상은 송정우 씨의 '우주를 향한 물음표'와 윤관우 씨의 '고비에서 바라 본 말머리성운 지역'입니다. 송정우 씨의 '우주를 향한 물음표'의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주를 보고 사진을 찍다보면 미지의 세계에 대한 궁금함과 호기심이 많이 생긴다고 합니다. 궁금하기에 관측을 하고, 그 관측을 통해서 연구를 하며, 또 사진으로 남기기도 합니다. 인류가 우주의 일부분으로 존재하고 있지만, 우주도 우리를 향해 물음표를 던지는지, 성운으로 물음표를 표현 한 것 같습니다. 물음표 성운의 대한 대답을 우리는 과연 할 수 있을까요?' '고비에서 바라 본 말머리성운 지역'사진을 윤관우 씨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이 사진은 아마추어 천체사진가라면 누구나 한번은 찍어봤을 대상, 즉 말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말머리성운이라 불리는 '말머리성운 지역(HNR)'입니다. 윤 씨는 개인적으로 해마를 닮았다고 합니다. ■지상과 우주의 조화 다음은 지구와 우주 분야에서 금상과 은상을 차지한 이원정 씨의 'Space Hole'과 윤은준 씨의 '환상적인 풍경'이다. 'Space Hole'는 이원정 씨가 2018년 8월경 서호주 피너클스 사막의 전천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원정 씨는 당시 처음 맞이하는 호주의 밤 하늘에 놀라 그 자리에 누워 하늘을 감상했다고 합니다. 이 씨는 "바위 틈 사이에 누워 지평선까지 별이 있는 하늘을 감상하니 금성, 달, 화성, 목성 선명한 황도광과 더불어 하늘이 더욱 둥글게 느껴졌고 하늘에 있는 블랙홀이 저와 주변 바위들을 빨아들이는 것처럼 느껴졌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 느낌을 사진으로 표현하고 싶어 하늘뿐만 아니라 주변 땅과 바위까지도 같이 파노라마 촬영해 주변이 담긴 전천어안형태로 표현했습니다. '환상적인 풍경'은 윤은준 씨가 2018년 12월에 경남 합천군 황매산군립공원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윤은준 씨는 비르타넨 혜성과 쉴새 없이 쏟아지던 쌍둥이자리 유성우를 담았습니다. 윤 씨는 초록색 빛을 내는 것은 비르타넨 혜성이며, 쉴세 없이 떨어지며 수 년 간 가장 많은 수의 유성우 비가 내리던 풍경을 한국적 풍경과 함께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수상작의 사진들이 있습니다. 정말 하나같이 아름답고 신비스럽게 느껴집니다. 이 사진을 촬영한 분들께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합니다. 과학이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 '어렵다', '딱딱하다', '다른 세상의 얘기'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떠오른다고 합니다. 저 또한 과학 관련된 곳을 처음 출입했을때 마찬기지였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귀 기울여보면 우리 일상에서 많이 접했던 것들입니다. 과학분야에서 쓰는 단어들이 좀 어려울 뿐이죠. 그래서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 봤습니다. 국내 여러 곳에는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마련된 공간이 있습니다. 오늘 이 글을 보셨다면 가족이나 친구, 연인이 함께 제가 소개한 곳을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9-10 11:26:32싱어송라이터 백주연이 마련한 소중한 선물이 음악 팬들에게 닿았다. 라라미디어는 지난 18일 오후 공식 SNS 채널에 백주연의 새로운 커버 영상을 공개해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백주연의 새 커버는 바로 적재의 '별 보러 가자'로, 영상에는 소박한 밴드 구성과 함께 특별한 감성을 뽐내는 백주연의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편안하면서도 기분 좋은 설렘을 전하는 백주연의 목소리가 따스한 밴드 사운드와 어우러져 음악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백주연의 커버 선물은 처음이 아니다. 데뷔 싱글 'Airplane' 발매 이후 엑소의 '으르렁'과 보아의 '아틀란티스 소녀'를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드러낸 바 있으며, 최근에는 새 싱글 '색깔' 발매에 이어 레드벨벳의 'PSYCHO' 커버로 또 다른 감각을 전했다. 백주연은 지난 10일 정오 4부작 프로젝트 'Chapter. 28'의 두 번째 작품 '색깔'을 발매하고 다양한 콘텐츠로 팬들을 만나고 있다. '색깔'의 스페셜 클립은 물론 영어 버전의 영상, 그리고 다채로운 매력을 품은 커버 영상으로 활발히 소통 중이다. 한편 백주연은 청아한 음색과 아름다운 비주얼을 가진 싱어송라이터. 지난 6월 초 4부작 프로젝트 'Chapter. 28'의 시작을 알리는 '에어플레인(Airplane)'으로 데뷔했으며, '색깔'에 이은 곡들로 2개월에 한 번씩 인사를 건넬 예정이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라라미디어
2020-08-19 17:09:12어느덧 입추가 지나고 말복이 지났지만 늦여름 더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여름만큼 강렬하지 않더라도, 갈듯 말듯 가시지 않는 집요함으로 무장한 늦여름 무더위도 온몸의 진을 빼놓기는 마찬가지다. 더 이상 낮과 밤까지 이어지는 더위를 버텨낼 재간이 없다면 박보검이 ‘별을 보러 가자’며 달달한 음색으로 속삭이던 뉴질랜드로 떠나보자. 늦겨울의 선선한 냉기를 머금은 자연풍이 더위를 식혀주는 뉴질랜드는 늦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기 위한 여행지로 더없이 제격이다. 특히 남섬 중심부에 4300㎢ 규모로 드넓게 펼쳐진 세계 최대의 별빛 보호구 ‘아오라키 매켄지 국제 밤하늘 보호구’는 박보검이 부른 ‘별 보러 가자’ 뮤직비디오의 주요 배경이자 ‘지구 최고의 천문 관측 장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더위에 뒤척이던 밤을 벗어나 별 헤는 밤의 낭만을 한껏 즐기는 것은 물론 탁 트인 밤하늘을 이불 삼아 잠드는 호사까지 누릴 수 있다. ■아름다운 별빛∙물빛부터 세계에서 가장 목가적인 교회 풍경까지 ‘아오라키 매켄지 국제 밤하늘 보호구’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청정한 밤하늘의 별빛과 아름다운 밀키 블루색을 띤 테카포 호수의 물빛을 배경으로 멋진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매년 뉴질랜드 내에서 가장 인스타그래머블한 명소로 손꼽힐 만큼 매 순간 마법처럼 경이로운 풍경을 자랑한다. 특히, 테카포 호수 인근의 ‘선한 목자의 교회’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고즈넉한 운치가 일품으로, 뉴질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교회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낮에는 제단 창문을 통해 청록빛의 테카포 호수 너머로 서던 알프스까지 완벽한 전망을 선사하며, 저녁에는 아름다운 밤하늘의 별빛을 배경으로 더욱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9월까지는 밤하늘을 오색 빛깔로 물들이는 아름다운 남극광도 볼 수 있다. 뉴질랜드가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11월 중순 무렵부터는 테카포 호수 인근에서 화려한 색을 자랑하는 루핀이 피기 시작한다. 12월에는 루핀이 대지를 완전히 물들이며 겨울과는 또 다른 매력의 풍경들을 감상할 수 있다. ■밤하늘의 별과 우주의 신비를 파헤치는 ‘별별 관측소’ 세계 최대 별빛 보호구인 만큼 ‘아오라키 매켄지 국제 밤하늘 보호구’에는 ‘별 보러 가자’ 뮤직비디오 마지막에 등장했던 ‘마운트 존 천문대’를 포함해, 별을 관측하며 우주의 신비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천문학 명소도 여럿이다. 특히, 최근 테카포 호수 인근에 문을 연 ‘다크 스카이 프로젝트’는 아오라키 매켄지 국제 밤하늘 보호구 곳곳에서 별을 관측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마운트 존 천문대, 선한 목자의 교회 등 실외 별 관측 투어는 물론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의 천문학에 첨단 멀티미디어를 접목한 실내 천문학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건물 내부의 ‘다크 스카이 디너’에서는 밤하늘을 감상하며 낭만적인 저녁 식사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아오라키 매켄지 국제 밤하늘 보호구의 중심에 위치한 ‘테카포 스프링스’에서는 고성능 망원경으로 밤하늘을 관측 후 아름다운 별무리 아래 야간 온천을 즐기는 이색적인 별 관측 체험을 할 수 있다. ■시원하게 밤하늘 이불 삼아 맞이하는 ‘별별 숙소’ 아오라키 매켄지 국제 밤하늘 보호구에서 낮에는 테카포 호수의 멋진 풍경을 즐기고 저녁에는 별 관측 투어로 알차게 하루를 보냈다면, 저녁에는 별빛이 수놓은 밤하늘을 감상하며 꿈을 꿀 때다. 매켄지 지역에 위치한 스카이스케이프는 대자연 속에서 밤하늘을 이불 삼아 잠드는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곳. 전면이 거의 유리로 되어 있어 금빛 터석으로 덮인 초원부터 아름다운 밤하늘까지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야외 삼나무 욕조 속에서 밤하늘이 비치는 물에 몸을 담근 채 별을 보노라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른 채 밤하늘의 매력에 흠뻑 젖어 들게 된다. 또한 아오라키 매켄지 국제 밤하늘 보호구 인근 아후리리 계곡에 위치한 럭셔리 롯지인 ‘더 린디스’도 밤하늘의 비밀을 더욱 깊이 파헤칠 수 있는 별별 숙소. 낮에는 승마, 플라이 낚시, 버기 투어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한껏 즐긴 후, 저녁에는 창밖의 수백만 개의 별을 조용히 감상할 수 있다. 앱으로 직접 밤하늘의 별자리를 찾아 공부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특별한 경험도 가능하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08-13 08:44:39[파이낸셜뉴스] 새해 첫주부터 광주 도심 한가운데서 내년 1월 12일까지 진행되는 사분의자리 유성우는 물론 화성과 목성, 달까지 관측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또한 다양한 천문 이야기와 천체망원경 조작법, 휴대폰으로 천체를 촬영하는 방법까지 배울 수 있다. 국립광주과학관은 2023년 1월 야간천체관측 프로그램으로 별빛학교와 밤하늘 관측대장을 각각 1월 4일, 5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프로그램 운영을 앞두고 이달 27일부터 참가자를 모집한다. 1월 4일 개최하는 별빛학교는 천문학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최대 4인까지 팀 단위로 참가할 수 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신기한 천문학 이야기, 계절별 별자리 찾아보기, 국내 과학관 최대 구경의 별빛천문대 주망원경을 활용한 천체관측 등을 진행한다. 1월 5일 개최하는 밤하늘 관측대장은 초등 3학년 이상 최대 4인까지 팀 단위로 참가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천체망원경의 종류와 원리를 학습하고 직접 천체망원경을 조립 및 조작해 자유롭게 천체를 관측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또한, 망원경과 휴대폰을 이용해 천체사진 촬영을 체험하고 직접 촬영한 천체사진을 기념품으로 받아갈 수 있다. 한편, 사분의자리 유성우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쌍둥이자리 유성우와 함께 3대 유성우 중 하나로, 사분의자리라는 별자리는 사라졌지만 예전부터 부르던 관습에 따라 사분의자리 유성우로 부른다. 이번 사분의자리 유성우는 지난 12일부터 진행되고 있으며, 2023년 1월 12일까지 계속된다. 유성우 절정은 1월 4일 새벽으로 예상된다. 최적의 조건에서는 시간당 최대 110개의 유성을 볼 수 있지만, 이 시기 보름달이 떠서 유성을 보기 힘들 수 있다. 때문에 달이 지고 난 뒤부터 동트기 전까지 유성우를 관측하는 것이 좋다. 기상 상황에 따라 천체관측이 어려워질 경우 돕소니안 망원경 미니어처 만들기 등 대체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12-23 09:52:38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독일을 향해 가던 중 폴란드 남동부의 브로츠와프를 지나게 되었다. 예전에 한 TV 여행프로에서 이 도시에 작은 난쟁이 동상들이 있는 것을 보고 재미있어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실제로 찾아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매우 신이 났다. 브로츠와프에는 2005년 처음 등장한 약 600여 개의 작은 난쟁이 동상들이 있는데 그 중 6개는 도시외곽의 LG 공장에 있다고 한다. 까브리를 타고 2차로의 좁은 돌바닥길을 지나다가 탄이 먼저 발견을 하고 "엇! 여기! 여기!"라고 한다. 나는 "우왓, 나도 보고싶다아~!"하며 열심히 두리번거리는데 탄이 차를 세워주었다. 내리다가 또다른 동상도 발견. 뛰어가 자세히 살펴보았다. 맨처음 발견한 것은 높이 약 30~40cm정도의 청동으로 만든 작은 공중전화기 모양의 조형물 안에 난쟁이 3명이 무심하게 앉아있는 동상이었다. 어떤 사연이 있는지 궁금하고 너무 귀여웠다. 다음 것도 건물벽 가까이 붙어있었는데 이번엔 헤드랜턴을 쓰고 한 손에는 곡괭이를 다른 한 손에는 커다란 광석을 들고 있는 광부 난쟁이였다. 난쟁이들을 찾는 전용 앱도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그냥 현실에서 비디오 게임을 하는 기분으로 있을 만한 곳을 이리저리 찾아다녔다. 세 번째 난쟁이들을 발견한 순간 다른 외국 관광객들도 우리와 비슷한 타이밍에 발견해 다가가고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도면통과 설계도를 든 건축가 난쟁이들이었다. 이번엔 아주 현대적인 건물 앞에 홀로 서있는 난쟁이를 발견했다. 이 건물에 쓰여있는 것과 같은 글자가 새겨진 캠샤프트를 안고 서있다. 너무 귀엽다. 우리는 30여분 만에 난쟁이 동상들을 몇 개 발견한 것에 매우 만족해하며 브로츠와프 관광을 마치고 계속해서 베를린으로 향했다. 점심때가 되어 주차장이 잘 되있는 KFC를 발견했다. 오래간만에 치킨을 먹을 생각에 매우 즐거웠다. 좋아하는 메뉴를 잔뜩 시켜 든든히 잘 먹었다. 2시간 정도만 더 가면 독일에 입국한다. 독일도 한때는 우리나라처럼 분단 국가였다가 통일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부러운 나라이다. 그 역사적 증거인 베를린의 무너진 장벽을 보러 가고 있다. 독일에 넘어온 후 베를린으로 가는 중 날이 어두워져 고속도로 옆 휴게소에서 대형 트럭들과 함께 차박을 했다. 4월 초순이지만 밤에는 영하로 기온이 떨어진다. 독일의 휴게소에는 우리나라처럼 여러 가지 먹거리를 파는 곳은 없지만 그래도 유료가 아닌 화장실이 있어 잘 사용하고 잘 쉴 수 있었다. 파란 하늘이 흰 구름이 예쁘게 떠 있는 베를린에 도착했다. 베를린의 상징 동물이 곰이라고 들었는데 역시 오자마자 여기저기에 곰 동상을 볼 수 있었다. 아름다운 색깔의 손을 번쩍 든 곰 동상이 매우 눈길을 끈다. 도시 이곳저곳에 곰을 모티브로 한 조형물이 많다고 한다. 어제는 난쟁이 찾기를 했는데 오늘은 베를린에서 곰 찾기를 해야 하나.ㅎㅎ 독일의 도시는 환경 관련 규제가 심해서 친환경 인증을 받은 차 외에는 들어갈 수가 없는 Low Emission zone(저공해지역)이 있는 경우가 많다. 여행 중 요소수 찾아넣는 부담을 덜려고 요소수가 필요 없는 2016년형 포터를 샀기 때문에 까브리는 그 지역에 들어갈 수 없어서 독일 도시를 다닐 때마다 매우 신경써야 했다. 차 유리창에 친환경 녹색 스티커가 없으면 저공해지역에서는 100유로의 벌금을 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무너진 장벽이 있다는 마우어 파크 또한 까브리로 갈 수 없는 곳이어서 그 선 밖에 차를 주차하고 20여분을 걸어가기로 했다. 베를린 거리를 탄이와 걷는 것도 천천히 이것저것을 볼 수 있어 좋았는데 그 지역이 좀 외곽이어서 그런 건지 모르겠으나 그래도 독일의 수도인데 낡고 정비되지 않은 모습들이 조금 의외였다. 헤매지 않고 마우어 파크를 잘 찾아왔는데 공원은 꽤 넓었다. 공원 한쪽에 있는 가장 장벽 같은 곳으로 다가갔는데 내 머릿속에 있던 베를린 장벽의 모습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나라와 나라를 가르는 국경 이라기엔 별로 높지도 않고 길게 이어진 벽에 빼곡히 그래피티가 빈틈없이 그려져 있어 매우 어지럽고 지저분해 보였다. 1989년 동-서 독일이 통일되며 기념물로 남은 베를린 장벽. 이곳 마우어 공원의 mauer는 독일어로 장벽을 뜻한다. 나는 장벽에 손을 대고 남북으로 갈라져 있는 우리나라도 독일처럼 장벽을 허물고 하나가 되기를, 통일을 기원하는 기도를 했다. 내가 기도하는 것을 본 탄이 "우리에게도 그 날이 오겠지요"라고 위로하듯 말을 건넸다. 베를린을 나와 서쪽 쾰른으로 향한다. 속도 무제한으로 유명한 독일에 아우토반을 달린다. 생각처럼 그렇게 쌩쌩 달리는 차는 많지 않다. 그리고 아우토반이라고 모든 길에서 무제한이 아니라 그 중 약 20% 정도만 무제한 속도 구간이라고 한다. 통행료를 걱정했으나 12톤 이상의 화물차에만 통행료를 부과한다고 한다. 다행이다. 단 아우토반의 주유소는 도시에 비해 20% 이상 비싸니 주유는 꼭 도시에서 하고 출발해야 한다. 우리는 트럭들이 주로 다니는 맨 오른쪽 차로로 다녔는데 시속 80~90km 정도로 느리지않아 운전이 매우 편안하다. 쾰른이 가까워 오자 마음이 설렌다. 오늘 우리는 쾰른 인근의 놀이공원 판타지아 랜드(Phantasia land)에 가기로 했다. 나는 놀이공원을 무척 좋아하는데 외국의 놀이공원을 방문할 흔치 않은 기회를 만난 것이다. 어젯밤 스마트폰으로 열심히 찾아 예약한 입장권 바코드를 입구에서 스캔하니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 입장료는 61유로(8만8000원). 동화 속에 들어온 듯 예쁜 건물들과 아기자기 꾸며진 길들을 따라 롤러코스터로 향했다. 첫번째로 탄 것은 RAIK. 줄 서서 기다리는 동안 빠르게 옆으로 지나가는 롤러코스터 위의 사람들 환호성이 즐겁게 들린다. 시작하자마자 뒤로 움직이는 롤러코스터. 얼마간 뒤로 이동하더니 덜컹 하며 멈추고 바로 굉장한 속도로 앞쪽으로 출발했다. 마치 그네를 뒤로 힘껏 땡겼다가 놓는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 빠른 속도로 앞으로 한참 가다가 또다시 뒤로 가는 특이한 롤러코스터였다. 무난하다 생각하며 다음은 이곳의 인기 라이드인 타론(Taron)을 타러갔다. 입구에서 사람이 별로 없는 것처럼 보여 별생각없이 들어와보니 인기가 많다더니 역시 안쪽 줄이 어마어마하다. 코로나가 끝나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 틈에 섞여 있기는 처음인 것 같다. 한 시간 넘게 기다렸는데 탄은 사람들의 모습을 구경하는 것이 즐겁다며 그 시간도 나름 즐기며 보냈다. 독특한 염색을 하거나 복장이 특이한 희안한 사람들이 많았다. 이곳 시스템 중 특히 좋은 것이 롤러코스터에 맨 앞자리를 앉고 싶은 사람들은 탑승 직전 따로 줄을 또 선다. 조금 더 기다려야 하지만 확실하게 맨 앞자리를 탈 수 있다는 것이 어딘가. 우리는 기꺼이 기다려 맨 앞자리에 앉았다. 이번엔 시작과 함께 바로 뿅하고 굉장한 속도로 발사하듯 튀어나갔다. 속도와 커브가 장난이 아니다. 가다 보면 중간중간 갑자기 더 빨라지는 가속 구간도 있다. 정신없이 소리를 지르며 스피드를 즐기자 어느새 코스가 끝나 있었다. 아드레날린 최고!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줄 서 있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인생 롤러코스터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라이드가 멈춘 뒤에도 한동안 물개 박수를 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판타지아 랜드는 각 구역을 아프리카, 라틴 등 세계 여러 문화권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로 만들어 놓았는데 점심은 멕시코 분위기가 물씬 나는 식당에서 먹기로 했다. 멕시코를 여행 할 때 많이 본 색색깔의 종이장식과 스페인어로 된 메뉴판이 반가웠다. 단지 내가 잘 못 먹는 고수가 또 많이 들어가 있진 않을까 살짝 걱정했는데 다행히 들어있지 않아 맛있게 잘 먹을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잉카, 마야 문화를 테마로 한듯한 라이드가 멈춰 서있는 것을 보았다. 사실 인터넷에서 이걸 보고 판타지아랜드에 꼭 가야겠다고 했었는데 하필 오늘 점검 중이라니. 에버랜드의 더블 락스핀과 비슷한 방식으로 운행되는데 위에서는 폭포처럼 물이 떨어지고 아래에선 불길이 뜨겁게 올라와 굉장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라이드였다. 아쉬웠지만 어김없는 머피의 법칙을 뒤로 하고 "이것 말고도 재미있는 것들이 많아." 스스로 위로하며 다른 것을 찾아 나섰다. 이번에 탈 것은 아프리카 분위기 블랙맘바. 25분 기다려서 탑승한 블랙맘바는 레일이 머리 위에 있고 다리가 붕 떠서 가는, 예전 에버랜드의 독수리 요새와 비슷한 방식의 놀이기구이다. 빠른 속도로 어두운 동굴도 지나고 빙글빙글 돌며 짜릿한 즐거움을 준다. 코스며 속도며 모든 것이 근사하다. 역시 독일제라 잘 만든 것 같다. 분수의 물줄기가 발밑까지 아슬아슬하게 오르락내리락 하는 회전 그네도 탔다. 판타지아 랜드에 2층짜리 회전목마는 보자마자 너무 아름다워 눈을 뗄 수가 없을 정도였다. 내가 살면서 본 회전목마 중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하지만 타기에는 좀 시시하게 느껴져서 구경만 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놀이공원을 너무 좋아해서 어릴적에는 항상 공원 오픈 시간에 맞추어 뛰어들어가 하루에 열댓가지가 넘는 놀이기구를 타고는 오늘은 몇번탔는지 자랑하곤 했는데 이제 체력이 딸려 그렇게 놀 수가 없다. 이제 서너 개를 탔을 뿐인데 벌써 힘이 든다. 마지막으로 크레이지 배트 라는 라이드를 타고 마무리를 하기로 했다. VR 헤드셋을 쓰고 타는 특이한 라이드이다. 롤러코스터를 타고 오르락내리락 하는 동안 눈으로는 VR 영상을 보는 컨셉인데 별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막상 타보니 너무너무 실감나고 엄청나게 몰입되면서 완전 새로운 차원의 놀이기구를 경험했다. 나오면서 완전 감탄하며 우리나라에도 이런 라이드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과학이 발달하고 앞으로의 문화, 여가 생활은 이렇게 될것이라고 평소에 상상했었던 바로 그대로의 놀이기구가 이미 실현되어 있었다. 쾰른의 판타지아랜드에서 여러 가지 새로운 놀이기구를 경험하고 아름답고 편한 공원속에서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었고 롤러코스터를 그리 좋아하지 않던 탄이도 즐거웠다고 이야기해주어서 더욱 좋았다. 놀이공원에서 나와서 쾰른 시내로 갔다. 한 달 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만났던 마리아가 이곳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데 만나서 함께 저녁을 먹기로 했다. 약속 장소가 저공해지역이어서 우리는 또 도시 외곽에 차를 주차하고 걷기엔 좀 먼 거리라서 이번엔 버스를 타기로 했다. 유로 현금이 없어서 요금을 어떻게 지불을 해야 할지 걱정을 했었지만 다행히 버스에 탑승하자 버스 내에 신용카드로 요금을 낼 수 있는 기기가 있어 잘 해결했다. 독일에서 무사히 대중교통을 타고 약속 시간에 잘 맞춰 마리아를 만났다. 독일에서는 꼭 학센을 먹어 보리라 별렀던 차에 마리아에게 학센 맛집을 소개받아 함께 식사를 했다. 지역 맥주도 맛있었고 고기도 푸짐하게 잘 먹었다. 식사 후 함께 라인강변을 걸으며 쾰른 대성당에 갔는데1880년 완공된 고딕양식의 어마어마한 웅장한 성당이었다. 40층 건물과 같은 높이라고 한다. 마침 석양이 성당 윗부분을 붉게 물들여 환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마리아 덕분에 쾰른시내 구경을 잘 하고 짧은 만남을 아쉬워하며 또다시 길을 떠났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ckuBZHf7Uxs?si=5gt9FdA4bcVzzZXh>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08 13:49:07<41> 튀르키예 서남부 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나일항공을 타고 2시간의 짧은 비행 후 택시를 타고 곧장 사비하 귁첸공항 근처의 까브리가 서있는 곳으로 갔다. 혹시 차가 털리거나 뭐가 깨져있거나 견인되버린건 아닌지 불안해 하면서 갔는데 떠난 모습 그대로 그 자리에 멀쩡히 서있는 까브리를 보자 너무너무 반가왔다. "야~ 까브리야! 잘 있었어? 아따, 오랜만에 본다." 다시 까브리에 타니 내집같이 편안하다. 원래 이집트 가기 전에는 다녀와서 튀르키예를 해안도로를 따라 반시계방향으로 천천히 돌며 계속해서 여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국을 떠난지 벌써 7개월. 그동안 여행의 피로가 많이 쌓인데다 이집트에서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내느라 몸도 마음도 피곤에 절어 휴식이 절실히 필요했다. 그래서 우리는 한곳에 좀 오래 머물며 영상작업도 하고 휴식도 취하자고 마음을 모으고 저렴하고 조용한 숙소를 찾아보았다. 번잡하고 비싼 대도시 이스탄불을 떠나 튀르키예 서남부 사클리켄트 국립공원 근처의 시골마을에 무지무지 저렴하고 조용한 숙소를 구했다. 3주에 430달러, 1박에 3만원도 안된다. 숙소까지는 750km, 차로 9시간 거리. 이동중에 온 세상이 하얀 눈으로 덮인 설경을 만났다. 아침까지만해도 한여름 같은 뙤약볕의 카이로에 있다가 오후에는 눈 쌓인 풍경을 보다니 기분이 참 묘했다. 맛있는 것도 해먹고 편히 쉴 생각에 기운이 났다. 중간에 길가에서 하루 차박을 하고 다음날 고속도로를 한참 달리다 빠져나와 또 산속길로 한참을 들어가서 도착한 숙소는 모든 것이 완벽했다. 하얀 3층 건물의 1층을 통으로 쓸 수 있었다. 와이파이도 느리지만 있고 넓은 거실에 방 세개에 화장실 두개를 우리가 몽땅 사용한다. 지은지 얼마 안된 집인듯 깨끗하고 정말 좋았다. 저렴한데다 시골에 있어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마음에 쏙 들었다. 이 집에서 우리가 가장 좋아한 곳은 베란다였는데 커다란 창이 유리도 없이 뻥 뚫려 있어 거기를 통해서 보면 산과 들과 나무들이 마치 시시각각 변하는 아름다운 한폭의 풍경화처럼 보였다. 조용하고 평화로와서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쉬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1시간 거리에 관광도시인 페티예(Fethiye)가 있다. 장을 보러 한두번 갔다오기도 했다. 식료품 물가가 이집트만큼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생각하면 무지하게 저렴하다. 한번은 장을 보고온 것을 풀어보니 둘다 과일을 좋아해서 담다보니 과일만 7종(사과, 오렌지, 석류, 딸기, 감, 자두, 바나나)이 되었고 계란한판에 두툼한 소고기 1.5kg, 찢어먹는 치즈, 각종 채소(감자, 상추, 고추, 생강, 마늘, 버섯, 파, 양파, 당근 등), 호두 커다란 한봉투, 식빵, 음료수 세병, 마요네즈, 버터, 파스타면과 과자등 어마어마하게 사왔는데 모두 다해서 9만원이 안되었다. 말도 안되는 가격이다. 다음날은 어디로 갈지, 어디서 잘지, 먹을 것을 어떻게 구할지 걱정이 없이 3주간 우리는 그동안 먹고싶었던 꼬리곰탕, 짬뽕, 짜장면, 닭볶음탕 등등 한식을 마음껏 해먹으며 잘 쉴 수 있었다. 식료품 가격이 4분의 1정도 하는 것 같다. 그러던 어느날 탄이 갑자기 와서 뜬금없이 패러글라이딩을 하고싶지 않냐고 물어본다. 회사 다닐때 한번 타본 경험이 있었는데 썩 좋지 않았더래서 반반이라고 했더니 자기가 타고싶다며 여기서 가까운 욀뤼데니즈(Oludeniz)라는 곳이 세계 3대 패러글라이딩 명소인데 가보자고 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안가볼 수 없지. 인터넷으로 정보를 좀 검색한 후 낙하산을 타러 갔다. 욀루데니즈는 야자수가 있는 예쁜 휴양지같은 마을이었다. 바닷가 옆에 패러글라이딩 업체들이 모여있었다. 비행 후 랜딩하는 곳이 바로 이 해변 모래사장인가보다. 잔잔한 지중해 바다가 햇빛에 에메랄드 빛으로 반짝여서 너무너무 아름다왔다. 꼭 패러글라이딩을 하지 않더라도 예쁜 해변과 경치를 즐길 수 있는 멋진 곳이었다. 몇개의 업체를 방문해서 가격과 출발시간을 알아보았는데 우리가 인터넷으로 알아본 가격과 큰 차이가 없고 곧 타러갈 수 있는 스케줄의 업체로 정했다. 직원분이 영상을 보여주면서 주의할 점, 어떻게 진행되는지 등등을 자세히 설명해주셨고 곧 우리는 다른 일행들과 함께 작은 미니버스에 타고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우리말고도 손님이 서너명 더 있었고 손님 한명마다 한명의 파일럿이 함께 가기 때문에 일행이 꽤 된다. 파일럿들은 패러글라이딩 장비를 버스 뒤 트렁크에 실었는데 깜짝 놀랄만큼 크기가 컸다. 2월은 비수기로 인당 100$이었는데 눈이 많이 오고 길이 얼어서 1200m까지만 올라간다고 한다. 여름 성수기 가격은 175$인데 거의 산 정상까지 올라가서 1900m에서 뛴다니 어마어마하다. 한라산이 그정도 높이일텐데 역시 튀르키예에는 훨씬 높은 산이 많구나 싶었다. 올라가는 길에 창밖으로 산아래가 보이는데 난간도 없는 비포장 도로를 올라가는 것이 아찔하다. 1200미터도 엄청 높아서 산 아래의 모든 풍경이 눈에 들어오는 것 같았다. 활공장에 도착하니 뿌연 하늘밖에 안보였는데 흐린것이 아니라 산에 걸린 구름속에 있던 것이었다. 바람이 불자 구름이 눈앞에서 흘러가는 모습이 장관이다. 파일럿들이 자기 몸집보다 더 커다란 장비를 짊어지고 넓은 활공장으로 이동해서 낙하산을 펴고 준비를 한다. 흥분과 기대로 미처 탄의 상태를 못보았는데 다시보니 반쯤 실성해서 울상이다 웃다가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사실 탄이가 왜 패러글라이딩을 타자고 했는지 짐작가는 것은, 겁이 많은 본인이 타고 싶었다기보다는 스릴을 좋아하는 나를 위해 타게 해주고 싶었던 것 같았다. 사랑은 겁도 이기는구나. 해발 1200m에 펼쳐진 기가막힌 장면을 보고 벌어진 입이 닫히지를 않는 탄이의 모습이 왜 그렇게 재미있는지. 한참을 웃었다. 반면에 나는 언제 패러글라이딩 타는 것에 시큰둥했나 싶게 마냥 신이나고 좋아서 너무너무 설레었다. 다이나믹한 것을 원하면 파일럿에게 말하면 된다. 나는 공중 체류시간이 줄어도 좋으니 다이나믹하게 운전해달라고 부탁했고 탄이는 제발 천천히, 평화롭게 해달라고 몇번이고 강조를 했다. 탄이가 좋아하는 주황색 낙하산을 타고 탄이가 먼저 출발한다. 파일럿이 뒤에 앉아 함께 타는 텐덤덤비행이었다. 아무리 파일럿이 함께 있다해도 절벽을 뛰어내리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앞에서 줄을 잡고 뛰라고 끌어주시는 직원분의 호령소리에 머뭇거릴 새도 없이 탄이가 후딱 뛰어 날아가버렸다. 우와!~ 탄이의 용기에 박수. 다이나믹하게 해달라고 해서 그런건지 내 차례는 맨 마지막이었다. 파일럿이 쓰라고 건네준 까만 헬멧이 귀여워 마음에 들었다. 긴 셀카봉도 받았다. 이곳 사람들은 촬영에 진심인듯 패러글라이딩 장비 말고도 360도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등 촬영장비가 매우 잘 준비되어 있었다. 준비하는 동안 내 담당 파일럿이 한국말을 몇마디 하며 긴장을 풀어주신다. 여기도 한국 관광객이 무지 많이 왔었나보다. 같이 달리면서 우리를 끌어주는 직원분이 "달리기~달리기~달리기~!"하며 나에게 열심히 뛰라고 시킨다. 시키는 대로 정신없이 달리다보니 부웅~~ 와... 떴다! 발아래 까마득한 땅과 바다가 보였다. 눈이 휘둥그레져서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이리저리 보기에 바빴다. 산을 지나 바다위에 떠서 보는 풍경이 숨이 막히도록 아름다왔다. 까마득한 아래에 집들이 레고블럭만하게 보였고 푸르른 지중해가 햇빛을 받아 더욱 푸르게 빛나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다만 내 뒤의 파일럿이 한국 손님을 많이 경험하셨는지 자꾸 "행복해? 행복해?"하고 물어봐서 오롯이 내 감동에 푹 빠지는 것을 방해받는 것이 좀 아쉬웠지만 뭐, 나쁘지 않았다. 나는 계속 저절로 나오는 "우와... 세상에.. 대박..."이란 말밖에 할 수가 없었다. 넓은 바다위로 위치를 잡자 파일럿이 "이제 go?" 한다. 으아 드디어 시작되는 것인가. 18년 경력의 능수능란한 파일럿의 조종으로 패러글라이더는 롤러코스터 정도는 절대 비할 수 없는, 상상도 못하는 스릴을 맛보게 해주었다. 세상이 빙글빙글 돌다가 내 머리위로 바다가 펼쳐지고 지구가 나를 중심으로 돌고 눈앞에 바다만 보이다가 뚝 떨어졌다 상승하고, 그 어디에서도 할 수 없는 너무너무 특별한 경험이었다. 중간에 파일럿이 나에게 조종줄을 맡겨 스스로 왼쪽, 오른쪽으로 돌게하도록 해주었는데 내가 움직이는 것은 별로 재미가 없었다. 패러글라이딩을 배우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다. 한참 다이나믹한 스릴을 경험하고나니 지상이 가까와져 있었다. 손톱만하게 보이던 집들이 점점 커지고 우리는 바다 바로 앞 해변에 안전히 착륙했다. 땅에 발이 닿고나서도 흥분과 감격이 한동안 가시지 않았다. 함께해준 파일럿께 너무너무 감사했다. 탄이는 원하는대로 고요하고 잔잔한 비행을 했다고 한다. 하늘 위에서 푸른 지중해와 예쁜 튀르키예의 산과 들을 마음껏 보는 것이 너무 좋았고 겁이 많은 편임에도 그렇게 무섭지 않았다고 했다. 큰 움직임이 없던 탄은 나보다 먼저 출발했지만 15분정도나 늦게 착륙했다. 탄이 내려온 것을 보고 달려가 맞이했다. 탄이 나에게 먼저 물어본다. "좋았어?" "대박~ 미쳤어." "100점 만점에 몇점?" "아유.. 천점!!!" 이런 경험을 또 할 수 있을까? 평생 한번은 꼭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정말 하늘 위에서 지구를 감상하는 가장 멋진 방법이 아닐까 싶다. 새처럼 나는 꿈을 실현한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되었다. 평생 잊지못할 최고의 추억이 될 것이다. 돌아오는 길에는 도시에 간 김에 돼지고기를 파는 곳을 찾아갔는데 삼겹살 비슷한 것을 살 수 있어 매우 반가웠다. 이슬람 국가에서는 돼지고기 먹기가 하늘에 별따기이다. 비쌌지만 살 수 있어 다행이라며 숙소에 와서 쌈채소와 함께 맛있게 구워먹었다. 그렇게 마냥 편하고 여유롭게 보내던 어느날 아침 일어나보니 핸드폰과 메일등에 온통 난리가 났다. 알고보니 튀르키예에 대지진이 나서 우리의 안전을 걱정하는 지인과 구독자분들의 확인 연락들이었던 것이었다. 다행히 우리가 있던 곳은 안탈리아 근처의 서쪽으로, 대지진이 발생한 시리아 국경근처 동부 가지안테프 지역과는 매우 떨어져 있어서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잠만 쿨쿨 잘 자고 일어났던 것이다. 나중에 뉴스를 보고는 우리가 있는 지역이 아닌 것이 너무너무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지진이 쓸고 간 후 처참한 모습에 마음이 무척 아팠다. 다음 목적지가 그곳에서 3시간 거리인 메르신이어서 그곳에서 만날 예정인 분들이 걱정되었다. 혹시나 하며 연락해보니 다행히 그쪽도 큰 피해는 없으시다고 한다. 잘 먹고 쉬고나서 집을 렌트한 기간이 끝나고 메르신을 향해서 다시 길을 떠나기로 했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7MZZbNOR_dg?si=1N8llVOuOP0l6vSk>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28 19:23:33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K팝 스타들의 무대 '2024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에 온·오프라인 관객이 110만여명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부산시에 따르면 아시아 최대 한류 축제로 자리매김한 2024 BOF에 110만명에 이르는 관람객이 몰리며 올해도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시 집계를 살펴보면 온라인 관객 집계를 시작한 2021년부터 올해까지 이태원 참사로 취소된 2022년도 행사를 제외하면 매년 온·오프라인 관객 100만명을 넘기고 있다. K팝을 이끄는 1세대부터 5세대 주역 9팀이 출연한 첫날 '빅(Big) 콘서트'에서는 우천 상황에서도 글로벌 한류팬 107만여명이 축제를 즐겼다. 무대가 열린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현장은 아침부터 내린 비로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색색의 비옷을 입은 세계 각국 2만2000여명의 팬들이 자리를 채웠다. 또 '위버스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세계 179개국의 105만여명의 팬들이 축제를 함께했다. 아티스트들은 빗속에서 응원을 보내는 관객에게 화려한 칼군무를 선보이며 팬들의 열정에 응답했다. 마지막 무대에선 모든 출연자가 함께 나와 god의 '촛불 하나'를 부르며 특급 콜라보 무대를 선보이며 감동을 더했다. 이날 Big 콘서트 시작 전에는 'K팝 플레이그라운드' 행사가 마련돼 '랜덤 플레이 댄스' 챌린지가 열렸다. 이 자리에 부산 마스코트 캐릭터 '부기'와 춤꾼들이 참여해 각자의 끼를 발산하며 춤 실력을 선보였다. 이튿날인 9일에는 화명생태공원에서 여름밤 소풍을 위한 '파크콘서트'가 열려 감성 보컬 5팀이 관람객에게 힐링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른 아침부터 가족과 함께 잔디밭 공연장을 찾은 2만여명의 관객은 공원 곳곳에 돗자리를 펴고 노을 속에서 콘서트와 부산의 여름밤을 즐겼다. 파크콘서트에는 2만여명의 관객이 모여들었다. 예상을 넘긴 역대급 관객 규모와 열기에 감동한 가수들은 관객과 더 가까이에서 소통하며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가창력 '끝판왕'들이 전하는 힐링 곡들에 관객은 '떼창'으로 호응했으며 모든 가수들에 앙코르를 요청하며 공연 내내 열띤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적재의 '별 보러 가자'와 멜로망스의 '선물'은 현장 관객들의 웅장한 떼창에 가수들을 놀라게 만들 정도였다. 올해 BOF는 'Big 콘서트'에 god, 슈퍼주니어 D&E(동해, 은혁), 제로베이스원, 보이넥스트도어, 나우어데이즈, 엔싸인, 루네이트, 하이키, 빌리 9팀이 무대에 섰다. 또 파크콘서트에는 멜로망스, 폴킴, 적재, 임한별, 픽보이 5팀이 마이크를 잡았다. 심재민 시 문화체육국장은 "궂은 날씨에도 올해 처음으로 6월에 연 BOF와 함께 하기 위해 부산을 찾은 많은 국내외 관람객에 감사드린다"며 "올해도 행사의 안전한 진행을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관람객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6-12 19:28:07[파이낸셜뉴스]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K팝 스타들의 무대 '2024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에 온·오프라인 관객이 110만여명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부산시에 따르면 아시아 최대 한류 축제로 자리매김한 2024 BOF에 110만명에 이르는 관람객이 몰리며 올해도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시 집계를 살펴보면 온라인 관객 집계를 시작한 2021년부터 올해까지 이태원 참사로 취소된 2022년도 행사를 제외하면 매년 온·오프라인 관객 100만명을 넘기고 있다. 케이팝(K-POP)을 이끄는 1세대부터 5세대 주역 9팀이 출연한 첫날 '빅(Big) 콘서트'에는 우천 상황에서도 글로벌 한류팬 107만여명이 축제를 즐겼다. 무대가 열린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현장은 아침부터 내린 비로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색색의 비옷을 입은 세계 각국 2만 2000여명의 팬들이 자리를 채웠다. 또 ‘위버스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세계 179개국의 105만여명의 팬들이 축제를 함께했다. 아티스트들은 빗속에서 응원을 보내는 관객들에 화려한 칼군무를 선보이며 팬들의 열정에 응답했다. 마지막 무대에선 모든 출연자가 함께 나와 god의 ‘촛불 하나’를 부르며 특급 콜라보 무대를 선보이며 감동을 더했다. 이날 Big 콘서트 시작 전에는 ‘K팝 플레이그라운드’ 행사가 마련돼 ‘랜덤 플레이 댄스’ 챌린지가 열렸다. 이 자리에 부산 마스코트 캐릭터 ‘부기’와 춤꾼들이 참여해 각자의 끼를 발산하며 춤 실력을 선보였다. 이튿날인 9일에는 화명생태공원에서 여름밤 소풍을 위한 ‘파크콘서트’가 열려 감성 보컬 5팀이 관람객들에 힐링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른 아침부터 가족과 함께 잔디밭 공연장을 찾은 2만여명의 관객은 공원 곳곳에 돗자리를 펴고 노을 속에서 콘서트와 부산의 여름밤을 즐겼다. 파크콘서트에는 2만여명의 관객이 모여들었다. 예상을 넘긴 역대급 관객 규모와 열기에 감동한 가수들은 관객과 더 가까이에서 소통하며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가창력 ‘끝판왕’들이 전하는 힐링 곡들에 관객은 ‘떼창’으로 호응했으며 모든 가수들에 앙코르를 요청하며 공연 내내 열띤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적재의 ‘별 보러 가자’와 멜로망스의 ‘선물’은 현장 관객들의 웅장한 떼창에 가수들을 놀라게 만들 정도였다. 올해 BOF는 ‘Big 콘서트’에 god, 슈퍼주니어 D&E(동해, 은혁), 제로베이스원, 보이넥스트도어, 나우어데이즈, 엔싸인, 루네이트, 하이키, 빌리 9팀이 무대에 섰다. 또 파크콘서트에는 멜로망스, 폴킴, 적재, 임한별, 픽보이 5팀이 마이크를 잡았다. 심재민 시 문화체육국장은 “궂은 날씨에도 올해 처음으로 6월에 연 BOF와 함께 하기 위해 부산을 찾은 많은 국내외 관람객에 감사드린다”며 “올해도 행사의 안전한 진행을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관람객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6-12 10:22:54'2024 부산 원아시아페스티벌(BOF)'의 개막이 일주일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부산관광공사가 이번 K팝 페스티벌을 배로 즐길 수 있는 관전 포인트와 직관 현장 이벤트를 2일 소개했다. 올해 페스티벌도 초호화 아티스트 라인업과 역대급 무대를 예고하고 나서 국내외 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쏠린다. ■다양한 세대 K팝 아이돌 출동 매년 BOF의 중심이 된 Big 콘서트는 K팝 문화를 이끈 주역들이 출연을 해왔다. 올해는 god, 슈퍼주니어 D&E, 제로베이스원, 보이넥스트도어, 하이키, 빌리 등 K팝을 이끌고 있는 9개 그룹이 무대에 선다. 이번 Big 콘서트는 1세대부터 5세대까지 다양한 세대의 그룹이 무대에 선다. 마지막엔 전 출연자가 함께하는 '콜라보레이션' 무대도 예정돼 있다. ■'고막 남친' 힐링송·현장 이벤트도 시민과 함께하는 파크콘서트에는 부드러운 음색을 자랑하는 소위 '고막 남친' 가수 4팀의 대결이 펼쳐진다. 이번 파크콘서트에는 최근 '사랑과 우정사이' 리메이크곡으로 돌아온 '멜로망스', 발라드 히트곡 '너를 만나' 등을 자랑하는 음원 강자 '폴킴'이 무대에 오른다. 또 부드러운 어쿠스틱 발라드곡 '별 보러 가자'를 통해 감성 싱어송라이터로 떠오른 '적재'도 마이크를 잡는다. 국내 대표 감성 뮤지션인 이들은 '4인 4색'의 보컬로 파크콘서트가 열리는 화명생태공원을 힐링의 무대로 채울 예정이다. 입장은 별도 예매 없이 자유롭게 들어올 수 있다. 2024 BOF는 콘서트가 열리는 이틀 동안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현장 이벤트도 열린다. BOF 주최 관계자는 "올해 현장 이벤트는 행사 당일 공개될 예정으로 많은 경품이 준비돼 있다. 누구보다 빠르게 참여하고 싶다면 BOF의 SNS 공식 계정을 팔로우하는 것이 필수"라고 전했다. 또 Big 콘서트 현장에서는 본행사 시작 전 '한국 방문의 해'를 기념해 'K팝 플레이그라운드'를 마련했다. 현장을 찾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랜덤 플레이 댄스' 무대와 함께 유명 댄스크루 '훅(HOOK)'의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BOF는 오는 8일부터 이틀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과 화명생태공원에서 열린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6-02 19:2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