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양림씨 별세·김정환 형철씨(CJ주식회사 CR실 담당임원) 모친상·김지현 이세미씨(샹테카이 코리아 지사장) 시모상=5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10분. (02)2258-5940 ▲정재회씨 별세·김선자씨 남편상·윤경 윤희씨 부친상·권한욱(포애드원 대표) 이기욱씨 장인상·권용휘 이윤진씨 외조부상=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2)2227-7500
2024-12-05 19:18:55▲ 정재회씨 별세· 김선자씨 남편상· 윤경 윤희씨 부친상· 권한욱(포애드원 대표) 이기욱씨 장인상· 권용휘 이윤진씨 외조부상=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2)2227-7500
2024-12-05 14:55:53[파이낸셜뉴스] 뇌 속 청소부 역할을 하는 별세포가 치매를 부르는 독성 단백질을 제거해 기억력과 인지 능력을 회복시켰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질환극복연구단 류훈 박사팀은 기초과학연구원(IBS) 이창준 단장팀, 보스톤 의대 이정희 교수팀과 함께 별세포의 자가포식 작용이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덩어리를 줄이며 동시에 기억력과 인지 기능을 함께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는 별세포를 활용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새로운 치료 표적을 제시한 것이다. KIST 류훈 박사는 25일 "별세포의 자가포식 기능을 강화해 치매 증상을 예방하거나 완화할 수 있는 약물을 탐색하고 이에 대한 전임상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아밀로이드 베타와 같은 독성 단백질이 뇌 안에서 비정상적으로 뭉치고 쌓이면서 염증이 생기고 신경세포가 손상돼 나타나는 퇴행성 뇌 질환이다. 지금까지 학계에서는 별세포가 신경세포 주변의 독성 단백질을 제거하는 것에 주목했으나 그 과정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세포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별세포의 자가포식 작용에 주목했다.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 독성 단백질 축적이나 뇌 염증 반응 발생 시 별세포가 자가포식 작용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유도해 대응하고 있음을 관찰했다. 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쥐에게 별세포의 청소 기능을 더 강하게 만들어 주는 방법을 실험했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쥐 뇌에 별세포에만 선택적으로 나타나는 자가포식 유전자를 주입해 손상된 신경세포가 회복되는 과정을 확인했다. 특히 뇌의 기억을 저장하는 해마 부위에서 자가포식 조절 유전자가 증가할 경우, 뇌 조직 내 병리 현상이 줄어드는 사실도 확인했다. 무엇보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주원인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올리고머 독성 단백질 제거에 별세포의 자가포식 기능이 활용될 수 있음을 입증함으로써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위해 진행된 신경세포 중심 접근법에서 벗어나, 비신경세포인 별세포를 새로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 표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8-25 11:23:54[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남민호 박사팀과 광주과학기술원(GIST) 김형일 교수팀이 '신경병증성' 통증의 주요 원인이 신경세포가 아닌 별세포라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치료와 모니터링 방법을 제시했다. 19일 연구진에 따르면, 별세포가 과도하게 생성하고 분비하는 가바(GABA)로 인해 신경세포의 특정 단백질 생성을 막음으로써 신경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지속적 흥분' 현상이 신경통의 주요 원인이다. 이로 인해 신경통의 진단과 치료에 새로운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민호 박사는 "별세포의 가바에 의한 지속성 흥분이 척수 신경 과민성의 원인이자 신경병증성 통증의 핵심 메커니즘"이라며, "이 결과들은 신경병증성 통증의 새로운 치료 전략 개발을 위한 중요한 기초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형일 교수는 "별세포와 신경세포 간 상호작용의 시각화를 통해 신경병증성 통증의 예후 모니터링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경병증성 통증은 신경계의 손상이나 기능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통증을 말한다. 이는 보통 통증을 느끼지 않아야 할 경미한 자극에도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옷에 피부가 스치는 느낌조차도 불에 타는 듯한 통증으로 느껴질 수 있다. 신경병증성 통증의 원인은 다양하며, 당뇨병, 항암치료, 신경 손상, 수술 등이 주요 원인이다. 이 통증은 신경계가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발생한다. 신경이 손상되면 신경세포가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반응하여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신경병증성 통증은 일반적인 진통제로는 잘 치료되지 않으며, 그 원인과 작용 원리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연구진은 쥐를 대상으로 '신경병증성' 통증 실험을 진행했다. 관찰한 결과, 신경통이 있는 쥐의 척수에서 별세포가 가바(GABA)라는 물질을 과도하게 생성하고 분비하는 것을 발견했다. 가바는 원래 신경세포를 진정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신경통이 있는 경우에는 오히려 신경세포를 과도하게 활성화시켜 통증을 유발했다. 또한, 연구진은 방사성 동위원소로 표시된 포도당을 사용하여 쥐의 척수를 PET 스캔으로 촬영했다. 이를 통해 별세포가 가바를 많이 분비할 때 신경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모습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함께 별세포가 가바를 적게 만들도록 조절한 결과, 신경세포의 과도한 활성화가 줄어들고 포도당 대사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을 관찰했다. 이 실험을 통해 연구진은 별세포가 신경통의 주요 원인임을 확인했고, 이를 치료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밝혀낸 신경병증성 통증의 원인과 맞춤형 치료법, 모니터링 방법 등을 국제 학술지 '실험 및 분자의학(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6-19 11:11:44[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를 방문 중인 강정애 장관이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에서 일제강점기 우리를 도운 프랑스인 독립운동가 고(故) 루이 마랭의 건국훈장이 전수했다고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고인에게 2015년 추서된 건국훈장 애국장은 고인의 후손이 확인되지 않아 그가 창립 구성원으로 활동했던 '해외과학 아카데미'의 루이 도미니시 회장에게 전해졌다. 그의 공훈을 프랑스에 널리 알리고 유족을 찾는 데 도움이 되도록 전시용으로 제작됐다. 강 장관은 또 이 자리에서 고인의 고향인 포(Faulx)시의 부시장에게 고인이 선정된 '2024년 6월의 독립운동가' 패를 전달했다. 강 장관은 "정부는 마랭이 대한민국과 프랑스를 잇는 우호의 상징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과거 임시정부 파리위원부가 있던 건물을 방문하고 프랑스 보훈 기관 '참전용사 및 전쟁피해자 사무처'를 찾아 프랑스의 보훈 정책을 살펴봤다. 마랭은 1871년 태어나 1960년 5월 23일 별세했다. 1905년부터 1952년까지 장관직을 5회 지내고 하원의원에 12차례 선출된 프랑스의 정치가였다. 그는 파리강화회의에서 임시정부의 외교활동을 하던 한국통신국이 1919년 8월 마련한 연회에 참석한 이후 줄곧 한국 독립을 지원했다. 1921년 6월 한민족 독립 지원을 위해 파리에서 프랑스 지식인들로 구성된 '한국친우회'를 창립하고 초대 회장을 지냈다. 일본과 독일의 침략 및 식민 지배를 규탄하는 의회 보고서를 11차례 작성했고, 1919년 4월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주파리위원부를 설치하자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프랑스에서 임시정부 특파원으로 활약했던 독립운동가 서영해는 마랭에 대해 "한국이 역사상 가장 암울한 시기에 처해 있을 때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한국을 도와주고 옹호한, 프랑스의 고귀한 양심을 대표하는 분"이라고 평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08 14:20:32[파이낸셜뉴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제17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부문에 이창준 기초과학연구원(IBS) 생명과학 연구클러스터 연구소장, 임상의학부문에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장인 김원영 울산대의대 응급의학교실 교수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젊은의학자부문에는 정인경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교수와 오탁규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기초의학부문 수상자에게 각각 3억원,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에게 각각 5000만원 등 4명에게 총 7억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제17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은 오는 3월 2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개최된다. 기초의학부문 수상자인 이창준 IBS 생명과학 연구클러스터 연구소장은 뇌세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신경세포를 보조하는 역할로만 알려졌던 별 모양의 비신경세포인 ‘별세포(Astrocyte)’에 대한 연구로 퇴행성 뇌질환 연구의 패러다임을 바꾼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뇌의 중요 신호전달물질인 흥분성 글루타메이트와 억제성 가바(GABA)가 비신경세포인 별세포에서 생성되고 분비된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히며, ‘뇌 과학은 곧 신경과학’이라는 기존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신경세포의 중요성을 제기했다. 또 별세포의 크기와 수가 증가한 ‘반응성 별세포’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하는 등 파킨슨병, 치매와 같은 퇴행성 뇌질환에 있어 별세포를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치료법을 제시했다.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김원영 울산대의대 응급의학교실 교수는 20여 년간 응급의학과 전문의로서 심정지, 패혈증, 허혈성 뇌손상, 급성호흡부전 등 중증 응급환자 치료와 연구에 전념했다.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의 심폐소생술 생존율을 국내 평균 5%의 6배인 30% 가까이로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심폐소생술로 생존한 후 바로 추가치료를 받아야하는 심정지 환자의 심전도 검사결과를 분석해, 심혈관 질환이 아닌 뇌 지주막하 출혈이 원인인 환자를 바로 판별해내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중증 응급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해온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국내 처음으로 응급의학, 중환자의학, 2개 분야의 전문의 자격을 받은 김 교수는 연간 10만명 이상의 응급환자를 치료하는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의 응급실장을 지난 2018년부터 맡고 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의과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2008년 아산의학상을 제정했고, 심사위원회와 운영위원회의 심사과정을 거쳐 제17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23 10:17:36[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10억명의 비만 인구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식사량을 조절하지 않으면서도 살을 뺄 수 있는 치료제 개발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초과학연구원(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단장 이창준)은 식사량에 관계 없이 체중을 줄일 수 있는 신약 ‘KDS2010’을 개발하고 동물 실험으로 효과를 확인했다고 1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비만의 원인을 지방 세포를 포함한 주변 조직에서 찾는 게 아니라 비만의 원인이 뇌에 있음을 밝혔다. 비만 관련 치료제들이 나오고 있지만, 뇌속 시상하부(뇌의 한 부위로 체온 조절 등에 필요한 기관)의 신경 세포를 목표로 하는 기존 비만 치료제들은 부작용이 크거나 효과가 미미했다. 연구팀은 이에 고지방 음식이 생쥐의 시상하부의 별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고자 했다. 반응성 별세포(뇌질환 등으로 변화된 별세포)의 반응성을 되돌리면 비만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워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팀이 주목한 부분은 우리 뇌 속 측면 시상하부(측시상하부)다. 측시상하부는 우리가 음식을 적당히 먹도록 식사량이나 몸속 에너지 균형을 조절한다. 측시상하부 신경세포들은 지방 조직으로 연결돼 지방 대사에 관여한다고 알려졌지만, 정확한 지방 대사 조절 기전이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비만 쥐 실험에서 측시상하부에 있는 반응성 별세포의 증가된 마오비 효소가 지속성 가바를 많이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지속성 가바가 주변에 있는 GABRA5 신경세포를 억제해 비만을 일으키는 것도 증명했다. 특히 동물실험을 통해 반응성 별세포의 마오비 유전자 발현을 유전적으로 억제하거나 약물을 통해 억제했다. 음식 섭취량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갈색 지방 조직의 열 발생을 촉진하고, 체중 감소를 유도했다. 연구팀은 기술을 뉴로바이오젠에 이전하고, 내년 임상 2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창준 단장은 “비만은 세계보건기구(WHO)가 ‘21세기 신종 감염병’으로 분류하고 세계 10대 건강 위험 요인 중 하나로 지정할 만큼 현대인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라며 “차세대 비만 치료제로 떠오를 ‘KDS2010’으로 식욕 억제 없이 효과적인 비만 치료를 하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연구 결과는 대사 분야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메타볼리즘 (Nature Metabolism)’에 1일 온라인 게재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9-01 09:36:32[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음식을 많이 먹고도 지방을 태워 살빼는 뇌 속 스위치를 찾아냈다. 연구진은 비만이었던 실험쥐에 계속해서 고지방 음식을 먹이고도 별세포를 조절하는 신약으로 지방을 분해하고 체중을 감소시켰다. 기초과학연구원 이창준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장팀은 1일(한국시간) 뇌 속 별모양의 비신경세포인 '별세포'에서 지방 대사 조절 원리를 찾았다고 '네이처 메타볼리즘()'에 발표했다. 이창준 단장은 "이번에 개발한 비만 치료 신약 'KDS2010'으로 식욕 억제 없이 효과적인 비만 치료가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신약은 지난 2019년 뉴로바이오젠으로 기술 이전해 현재 임상 1상 시험 중이다. 또 오는 2024년 임상 2상을 계획하고 있다. 비만은 세계보건기구(WHO)가 '21세기 신종 감염병'으로 분류할 만큼 세계 10대 건강 위험 요인 중 하나로 지정돼 있으며, 현대인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뇌 중앙에 있는 시상하부의 측면은 공복감과 체내 에너지 균형을 담당한다. 연구진은 지방조직과 연결돼 있다고 알려진 측면 시상하부 신경세포들을 집중해 살펴봤다. 분석결과 측면 시상하부에서 억제성 신경물질 '가바(GABA)'의 수용체를 뚜렷하게 나타나게 하는 신경세포 군집 'GABRA5'를 발견했다. 또한 비만 실험쥐에서 GABRA5 신경세포의 주기적 신호전달이 현저히 감소했다. 연구진은 화학유전학적 방법으로 실험쥐의 GABRA5 신경세포 활성을 억제하면 지방 조직의 열 발생이 감소해 지방이 축적되면서 체중이 증가했다. 반대로 측면 시상하부의 GABRA5 신경세포가 활성화되면 체중이 감소했다. 그결과 GABRA5 신경세포가 체중 조절 스위치라는 것을 알아냈다. 즉 측면 시상하부 속 별세포가 GABRA5 신경세포의 활성을 조절하고 있는 것이다. 별세포의 수와 크기가 증가한 반응성 별세포는 마오비(MAO-B) 효소를 나타나게 만들어 속성 가바를 다량 생성함으로써 주변의 GABRA5 신경세포를 억제했다. 반응성 별세포의 마오비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면 가바 분비가 줄어 GABRA5 신경세포가 활성화되고, 지방 조직의 열 발생을 촉진함으로써 식사량 조절 없이 체중이 감소했다. 이는 반응성 별세포의 마오비 효소가 비만 치료의 효과적 표적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9-01 00:03:14[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알츠하이머 치매의 기억력 감퇴가 뇌 속 반응성 별세포(reactive astrocyte)내의 '요소회로' 때문임을 밝혀냈다. '요소회로'는 세포 내에 발생한 암모니아를 요소로 전환시키는 과정을 뜻하는 것으로 단백질 아미노산에서 분리된 암모니아를 해독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23일 기초과학연구원(IBS)의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이창준 단장 및 주연하 박사 연구팀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 연구소 류훈 단장 연구팀과 공동으로 별세포 내 요소회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활성화된 요소회로가 치매를 촉진함을 규명했다. 별세포는 뇌세포를 절반 이상 구성하는 별 모양의 비신경세포로 알츠하이머나 염증 등 주변 환경에 의해 수와 크기가 증가한 '반응성 별세포'가 마오(MAO)-B 효소를 만들어내면서 '푸트레신(putrescine)'이라는 화학성분을 증가시키고 이어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인 '가바(GABA)'를 만들어내 기억력 감퇴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반응성 별세포가 푸트레신을 증가시키는 매커니즘은 지금껏 알려진 바가 없었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주로 간에서 해로운 암모니아를 해독해 소변 주성분인 요소를 생성하는 '요소회로'가 뇌 속 별세포에도 존재함을 밝혔다. 반응성 별세포에서 활성화된 요소회로가 푸트레신과 가바 생성을 유도해 치매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독성 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가 있는 별세포에서 요소회로를 이루는 효소인 'OTC·ARG1·ODC1' 등의 활성량과 발현량이 증가하고 합성된 요소 양도 늘어나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때 ODC1을 억제하면 요소회로를 통해 생성되는 푸트레신·가바가 감소하고 알츠하이머 실험용 생쥐의 기억력도 회복됐다. 지금까지 치매의 주원인은 아밀로이드 베타로 여겨졌다. 이에 여타 임상실험에서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는 실험을 해왔으나 그럼에도 중증 치매가 지속되는 결과가 나타나 치매 치료제 개발에는 실패해왔다. 이창준 단장은 "새로운 억제제 선도물질로서 요소회로 효소 'ODC1'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전임상 시험을 통해 ODC1 효능과 독성 등을 확인하고 신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세포 대사(Cell Metabolism)'에 온라인 게재됐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6-23 07:21:32[파이낸셜뉴스] 해군특수전단(UDT) 출신 이근(사진) 전 대위가 국군포로 문제를 외면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정면 비판했다. 10일 온라인 등에 따르면 이근 전 대위는 유튜브 채널의 커뮤니티에 “친북 정권이 국군 포로 상황을 인정하지 않아 다수 국민들도 눈치를 본다”며 지난 3일 89세를 일기로 별세한 국군포로 고(故) 허재석씨의 부고 기사를 링크했다. 허씨는 1953년 7월 강원도 금성 전투에서 다쳐 중공군에게 붙잡혔다가 북한에 넘겨졌으나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이후 함경북도 아오지 탄광에서 강제 노역을 하다 2000년 7월 북한을 탈출해 여생을 보내다 지난 3일 한국에서 사망했다. 이 전 대위는 “국군 포로에 대해 어떠한 노력이나 언급도 하지 않는다는 현실이 참 어이가 없다”며 한국과 미국을 비교했다. 그는 “미국은 매년 9월에 국군포로·전쟁 실종자 인식날(POW/MIA RECOGNITION DAY)이 있다”며 “(이 날에는) POW/MIA 깃발은 미국의 군, 경찰, 소방, 기타 정부 건물들과 백악관에도 게양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위는 “대한민국은 6.25 전쟁 때 수많은 군인들과 국민들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나라임에도 우리는 포로로 잡혀 아직도 북한에 살아 계신 분들을 제대로 잊었다”며 “그냥 버렸다. 그게 우리의 현실이고, 현재의 사회”라고 했다. 이 전 대위는 앞서 사단법인 물망초와 함께 실화를 바탕으로 단편 영화 ‘국군포로’를 제작해 유튜브에 공개하기도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11-10 06:4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