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한 병사가 삼성전자의 갤럭시S25 울트라 스마트폰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 8일 우크라이나의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메자에 따르면 자신의 신분을 군인이라고 밝힌 한 이용자는 지난달 중순께 삼성전자 우크라이나 홈페이지의 제품 고객 리뷰란에 "포격을 당하던 도중에 큰 파편이 휴대전화를 직격했다. 파편이 액정화면을 뚫었지만, 티타늄 케이스에 막혔다"고 썼다. 그는 "폰이 말 그대로 상처를 막아주는 갑옷이 됐다"면서 "안타까운 점은 3주밖에 사용하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삼성전자는 해당 이용자의 스마트폰을 무상 수리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헌신과 삼성전자에 보여주신 신뢰에 감사하는 뜻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답했다고 메자는 전했다. 휴대폰이 전쟁중인 병사의 목숨을 구한 사례는 여러 차례 보도되고 있다. 지난 2022년 4월에도 한 우크라이나 병사가 자신의 갤럭시 폰에 박힌 총알을 보여주는 영상이 인터넷에 공유된 바 있다. 당시 사용자들은 영상 속 휴대폰을 '갤럭시S21 FE' 또는 '갤럭시S20 플러스' 등으로 추정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6-08 13:47:33[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 투입된 병사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덕분에 목숨을 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6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메자(Mezha)와 가가젯(Gadget)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전자 우크라이나 공식 홈페이지의 갤럭시 S25 울트라 제품 리뷰란에 한 우크라이나 군인의 글이 올라왔다. 이 병사는 “러시아군의 포격을 당하던 도중 큰 금속 파편이 튀어 내 스마트폰을 강타했다”며 "화면은 뚫렸지만 튼튼한 티타늄 케이스에 박혀 (파편이) 내 몸에는 들어가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휴대전화가 말 그대로 상처를 막아주는 갑옷이 됐다”면서 “안타까운 점은 3주밖에 사용하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파편이 박힌 스마트폰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사진을 보면 휴대전화 왼쪽 상단이 심각하게 훼손된 모습이다. 다행히 고장난 스마트폰 문제는 바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의 삼성전자 고객지원 담당자는 이 게시글에 “고객님과 동지들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훼손된 스마트폰과 관련해서는 남겨주신 이메일로 피드백을 드리겠다”는 답변을 남겼다. 이후 삼성전자 우크라이나 측은 현지 매체의 관련 문의에 이 병사의 스마트폰이 이미 서비스센터에 입고된 상태라며 “고객의 국가에 대한 헌신과 삼성전자에 대한 신뢰에 감사하는 뜻에서 무상 수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포탄 파편이 내부 칩셋까지 도달했으나, (휴대전화를) 관통하진 못했다”고 분석했다. 티타늄은 강철보다 무게는 40%가량 가볍지만, 강도는 훨씬 강하다. 갤럭시 S25 모델 중 울트라에는 티타늄 케이스가 사용됐다. 한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전쟁 중인 군인의 목숨을 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4월에도 우크라이나 군인이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덕에 총알을 피한 사례가 SNS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08 10:06:17[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인 한 병사가 삼성전자의 갤럭시 S25 울트라 스마트폰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는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IT 전문 매체 메자는 6일(현지시간) 해당 병사가 삼성전자 우크라이나 홈페이지 제품 리뷰란에 남긴 글을 인용 보도했다. 자신을 군인이라고 밝힌 그는 "포격 당시 큰 파편이 휴대폰을 강타, 액정을 뚫었지만 티타늄 케이스가 막아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휴대폰이 문자 그대로 상처를 막아주는 갑옷이 됐다"며, "3주 밖에 사용하지 못해 아쉽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삼성전자 측은 즉각적인 지원에 나섰다. 현지 고객지원 담당자는 해당 게시글에 "고객님과 동지들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훼손된 스마트폰 관련, 남겨주신 이메일로 피드백을 드리겠다"는 댓글을 남겼다. 우크라이나 삼성전자는 후속 조치에 대한 질의에 "국가에 대한 헌신과 삼성전자에 보여주신 신뢰에 감사하는 뜻에서 무상 수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07 17:04:37[파이낸셜뉴스] 우리 군이 병사의 자동 진급을 사실상 없앤 데 이어 징계로 인한 진급 제한 기간 확대를 포함한 군인사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에는 복무 중 유죄 판결이나 징계 처분을 받은 병사의 진급 제한 기간을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진급 제한 기간은 처벌의 경중과 관계없이 1개월이지만, 앞으로는 처분 수준에 따라 최대 3개월로 확대할 계획이다. 3일 국방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개정 방향에 대한 개인 또는 기관의 의견을 오는 7월 14일까지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에는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를 선고받아 확정된 경우 포함) 3개월 △이외의 유죄 판결 2개월 △강등, 군기교육 3개월 △감봉, 휴가 단축 2개월 △근신, 견책 1개월 등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개정안은 또 진급 제한 기간 중인 인원이 다시 유죄 판결 또는 징계 처분을 받은 경우 종전의 진급 제한 기간이 끝난 날부터 새로운 기간을 기산(起算)한다고 명시했다. 금고 이상의 형을 받고, 군기교육까지 다녀온 병사는 6개월간 진급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얘기다. 국방부는 또 동일한 사안으로 유죄 판결과 징계 처분을 모두 받은 경우에는 각각의 진급 제한 기간을 별개로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군 관계자는 "강군 육성, 성실한 군 복무 자세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진급에 차등을 둔다는 취지가 아니다"라며 "병사들이 계급에 부합하는 전투 기술, 개인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핵심 취지"라고 설명했다. 군 소식통도 "징계 처분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군 기강 확립에 기여하기 위한 개선"이라며 "모범적으로 복무하는 병사의 경우엔 당연히 해당이 되지 않기 때문에 군 사기에는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난해 6월 개정한 군인사법 시행규칙에 따라 병사들은 진급 심사를 거쳐야 하며, 심사에서 탈락할 경우 진급 누락이 가능하다. 이전에는 의무 복무 병사가 복무 개월 수를 채우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자동 진급할 수 있었다. 개정된 시행규칙은 진급 심사에서 누락된 병사의 계급이 일병일 경우엔 전역하는 달의 1일에 상병, 전역 당일에 병장으로 진급시키도록 했다. 기존에는 병사가 진급 심사에서 떨어지더라도 군과 계급에 따라 최대 2개월까지만 진급이 지연됐는데, 앞으로는 병장을 딱 하루 체험하고 전역하는 병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 다만 병사 진급 심사 제도 자체에 대한 병사와 부모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추가 제재 강화로 보일 수 있는 개정은 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병사 진급 심사 제도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청원 등을 통해 병사와 부모들의 이의 제기가 잇따르고 '징병제에서 진급에 차등을 두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6-03 15:06:22[파이낸셜뉴스] 병사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걸그룹, 이른바 '군통령'은 에스파(카리나·윈터·닝닝·지젤)로 조사됐다. 29일 국방홍보원에 따르면 국방일보가 지난 4~17일까지 병사 309명을 대상으로 '봄맞이 위문열차 무대에서 만나고 싶은 스타' '스타에게 힘을 얻은 순간' '스타에게 듣고 싶은 한마디'를 주제로 병영차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응답자의 18.1%가 에스파를 꼽았고, 이어 프로미스나인(16.2%), 아이유(6.5%), 아이브(6.1%), 엔믹스(4.9%) 순으로 응답 비중이 높았다. 김 모 상병은 "힘들고 지칠 때 에스파 카리나를 생각하면서 이겨냈고, 같은 나라에 숨 쉬고 있는 카리나를 위해 더 열심히 나라를 지키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천 모 이병은 "에스파를 떠올리면 모든 것을 열심히 하게 된다"고 응답혔다. 육군 5군단의 이모 이병도 "훈련소에서 지친 하루 끝, 에스파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힘을 얻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2위를 차지한 아이돌 그룹 프로미스나인은 친근한 이미지와 밝은 에너지가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로 다가온다는 평가를 받았다. 병사들은 프로미스나인의 노래가 체력단련, 행군 등을 할 때 특히 듣기 좋다는 등의 의견을 전했다. 3위 아이유는 스타를 주제로 한 병영차트 조사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오른 인물이다. 병사들은 아이유가 최근 화제가 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주연 배우로 활약한 점도 언급하며 "온 국민을 추억과 공감으로 묶어줬다"고 답했다. 4위 아이브와 5위 엔믹스도 아이돌 그룹으로, 병사들은 이들의 노래가 응원과 위안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아이브의 경우 장원영, 안유진 등 멤버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남다른 팬심을 보여준 병사들도 많았다. 병사들이 말한 '군통령에게 듣고 싶은 응원의 한마디'로는 "힘내세요" "파이팅" "잘하고 있어요" 등의 짧지만 용기와 힘을 북돋우는 응원의 메시지가 상위권에 올랐다. 이외에 "나라를 지켜줘서 고마워요"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전역하세요" "군인이 있어서 참 다행이에요" 등 감사와 격려의 말이 듣고 싶다는 병사들도 있었다. 국방일보 병영차트는 매월 흥미로운 주제를 선정해 장병들 의견을 듣고 순위를 매겨보는 소통·참여형 국방 콘텐츠다. 설문은 매월 대국민 국군 소통 서비스 '더캠프' 앱에서 진행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4-29 10:05:10[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국방홍보원 국방일보 병영차트 2025년 3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군가는?'을 주제로 현역 MZ병사 48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영예의 1위로 ‘푸른 소나무’가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푸른 소나무는 전체 응답자의 4분의 1(27.6%)이 넘는 병사들이 이 곡을 최고의 군가로 꼽았다. 이어 세대를 초월한 군가의 클래식 ‘전선을 간다’가 2위, 구보 군가의 대명사 ‘전우’가 3위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설문 조사에서는 참여자 가운데 99.4%에 달하는 절대다수의 병사들이 ‘군가는 군인의 사기·단결력·전투의지 상승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군가의 긍정적 기능과 효과’에 대한 MZ병사들의 굳건한 신뢰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육군35보병사단 이○환 병장은 “훈련병 시절 뜀걸음 할 때 군가를 부르면 애국심과 전우애가 불타면서 많은 힘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국방일보는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MZ병사들의 군가 선호도를 토대로 ‘군가 MV(뮤직비디오)’를 제작, 유튜브 채널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군가의 가치를 확산하고, 장병들의 자긍심과 우리 군의 결속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채일 국방홍보원장은 “군가는 세대를 초월해 장병들의 사기와 전투력을 고양하고 정신력을 강화하는 우리 군의 핵심적인 문화 콘텐츠”라며 “앞으로도 군가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제작해 장병들과 적극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997년 제작된 ‘푸른 소나무’는 선배 전우들의 호국정신을 받들어 나라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군인의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푸른 소나무를 최고의 군가로 꼽은 육군5보병사단 최○오 상병은 “애국심을 일깨우고 나라에 헌신해야겠다는 마음이 샘솟는다”라며 “1년 6개월간 군 생활을 잘 해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만든 곡”이라고 답했다. 육군39사단 윤○열 이병도 “뜀걸음할 때 ‘푸른 소나무’를 머리 속에 떠올리면, 한 걸음이라도 더 내디딜 수 있을 것 같은 힘이 생겼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병사들은 ‘푸른 소나무’에 대해 “외우기 쉽고 부르기 쉽다” “다른 군가와 차별적이고 개성있다” “후렴구 가사와 멜로디가 가슴을 벅차오르게 한다” “국가를 위해 끝까지 싸울 수 있는 전투 의지를 심어준다” “고된 훈련으로 지칠 때 부르면 힘이 난다” “어려운 순간을 이겨낼 수 있도록 용기를 준다” 등 호평을 남겼다. 2위는 일명 ‘군가의 클래식’으로 통하는 ‘전선을 간다’(24.5%)가 차지했다. 최전선에서 죽어간 전우들을 떠올리며 전투에 임하는 군인의 각오와 결의를 담고 있는 곡이다. 특유의 비장한 멜로디와 가사로 세대를 초월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1위와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오르며 예비역은 물론 MZ병사들에게도 인정받는 우리 군의 대표 군가임을 증명했다. MZ병사들의 군가 3위는 ‘구보(뜀걸음) 군가’의 대명사로서 전우애를 소재로 한 ‘전우’(13.3%)로 집계됐다. 다른 군가에 비해 비교적 짧아 외우고 부르기 쉽고, 리듬 타기 좋은 박자, 함께 고생한 전우들과의 추억이 떠오르는 가사 등으로 많은 지지를 받았다. 많은 병사가 “군가 ‘전우’를 부르면 함께 고생한 전우들이 생각나 마음이 뜨거워진다” “전우들과 추억이 떠올라 서로를 더욱 의지하게 만드는 곡” “훈련이나 작전 준비 때 ‘전우’를 부르면 옆에 있는 동료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등 다양한 이유로 ‘전우’를 최고의 군가로 꼽았다. 4위는 ‘아리랑 겨레’(8.0%)가 차지했다. 우리의 전통 가락 ‘아리랑’ 선율에 ‘군인의 긍지’를 담아 만든 이 군가는 친숙하면서도 애국심을 북돋우는 곡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병사들은 “익숙한 멜로디라 따라부르기 쉽고, 가사에 울림이 있다” “민족성이 느껴지며 애국심이 고양된다”고 이유를 밝혔다. 5위에는 ‘진짜 사나이’(4.9%)가 이름을 올렸다. 경쾌한 리듬의 ‘진짜 사나이’는 군인의 기상을 잘 담아낸 곡으로 부르면 자연스럽게 활기와 자신감이 생긴다는 반응이 많았다. 병사들은 “신나는 박자에 맞춰 부르다 보면 힘이 절로 난다” “군인다운 자신감이 느껴진다”며 이 곡을 좋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진 순위는 6위 ‘멸공의 횃불’(4.7%), 7위 ‘승리의 함성’(4.1%), 공동 8위 ‘진군가’(1.6%)·‘멋진 사나이’(1.6%), 10위 ‘조국을 위해’(1.4%) 순으로 조사됐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3-25 10:37:45[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격오지에서 경계작전을 전담하는 병사들의 사기를 고취하고 근무 유도 및 동기부여를 위해 조기 진급 비율을 30%로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국방부는 이 같은 내용의 '군인사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4월 28일까지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이후 국무회의 등을 거쳐 공포된 날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은 경계전담부대 근무 유도 및 동기부여를 위해 다른 부대에 근무하는 병사들보다 진급 비율을 10분의 3(30%)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은 우수한 실적을 올리거나 모범적인 생활을 한 병사들을 대상으로 복무 기간에는 변동이 없지만, 계급 상승에 따라 봉급이 올라가는 등 사기를 높일 수 있다는 취지로 조기 진급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우리 군은 관련 법과 규칙에 따라 조기 진급은 해당 계급 진급심사 인원의 10% 이내 범위에서만 가능했지만, 지난 2021년 군인사법을 개정해 전투부대 병사의 조기 진급 비율을 20%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다만 이번 군인사법 시행규칙 개정안에는 복무 중 유죄 판결이나 징계 처분을 받은 병사의 진급 제한 기간을 현재 1개월에서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좀 더 구체적인 진급 제한 기간은 △금고형 집행유예 3개월 △벌금형 또는 선고유예 2개월 △강등, 군기교육 3개월 △감봉, 휴가 단축 2개월 △근신, 견책 1개월 등이다. 이는 병사들의 사기 고취와 징계 처분의 실효성을 확보해 군 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조치로 관측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3-18 07:12:56[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에 파병됐다가 포로로 잡힌 북한군 병사들은 당초 한국군과 싸울 것이라고 통보받았으며 우크라 전쟁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파병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서방 언론 중 최초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는 북한군 병사 2명과 가진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각각 21세와 26세인 성이 리와 백씨로만 알려진 이들은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당국으로부터 심문을 받아왔다. 이들은 지난해 가을에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 1만2000명과 함께 항공기와 열차, 버스로 이동해 우크라이나와 접경지인 쿠르스크에 배치됐다. 러시아군 군복과 군 신분증을 받았으나 러시아어를 몰라 읽을 수 없었다고 했다. 싸우게될 전쟁에 대해서 전혀 몰랐다는 이들은 러시아제 소총과 방탄조끼를 지급받고 북한에서 받은 것과 비슷한 훈련후 우크라이나군을 돕고 있는 한국군과 싸울 것이라고 지시를 받았으며 전선에서 가까운 참호에 배치된 후 전쟁이라는 것을 실감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어떠한 수단을 써서라도 붙잡혀서는 안되며 잡히면 자폭을 하라고 정신교육을 우크라이나군의 포격 중에도 받았다고 했다. 리씨는 점령된 러시아 지역을 해방시키기 위한 전투에 가담한다고 통보 받았은후 러시아를 모국처럼 생각하고 싸웠으며 불안감을 못느꼈다고 말했다. 백씨는 지난 1월 포격과 드론 공격을 받은 후 다리에 파편이 박힌 것을 알고 자살하려 했으나 의식을 잃어 5일동안 출혈하며 숲에 방치됐다. 나머지 동료들은 후퇴했거나 사망했으며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에 의해 발견되자 수류탄으로 자폭하려 하다가 설득 끝에 생포됐다.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괴저가 심해 일부 발가락 절단 수술을 받았다. 백씨는 외국인들이 북한 사람과 다를 것으로 생각했으나 차이가 없다며 “그들도 모두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리씨는 우크라이나군 공격 지시를 받은 3명 중 유일한 생존자로 그는 턱과 팔을 다친채 발견됐다. 백씨는 한국 드라마가 담겨있는 USB를 받아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보면서 자본주의 사회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됐다고 말했다. 리와 백씨 모두 전쟁 포로로 잡혔다가 북한으로 돌아가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가 한국행을 원하는 북한군 포로를 수용할 준비가 돼있는 가운데 백씨는 “결국 우리는 한나라, 한민족”이라고 말했다고 저널은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2-28 16:53:34[파이낸셜뉴스] 국방홍보원 국방일보은 지난 1월 17~31일 병사 535명을 대상으로 '나의 군 생활 최애 보급품'을 주제로 병영차트 설문조사 결과 실용성과 스타일을 모두 갖춘 플리스형 스웨터가 1위로 뽑혔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병사들에게 플리스형 스웨터를 보급한 지 약 1년 만에 군 생활 '최애템'으로 급부상한 것이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11.2%가 플리스형 스웨터를 만족도가 가장 높은 보급품으로 꼽았다. 플리스형 스웨터는 간부들이 기존 근무복 위에 착용하는 니트형 스웨터를 개선한 것으로, 지난해 1월부터 보급 대상이 병사로 확대됐다. 공군1미사일방어여단 송 모 이병은 "생각보다 엄청 따뜻하고, 다른 아우터에 비해 세련되고 가볍게 착용하기 좋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공군사관학교의 권 모 상병은 "플리스형 스웨터 덕분에 따뜻한 군 생활이 가능해졌다"며 "방상내피(깔깔이)보다 디자인도 예쁘고 실용성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병사들이 뽑은 가장 만족도 2위 보급품은 '깔깔이'로 통하는 방상내피(10.3%)가 차지하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방상내피는 전투복과 함께 착용하는 동계보급품으로 오랜 기간 병사들의 겨울나기를 책임져 온 대표 아이템이다. 병사들은 방상내피에 대해 "보온성이 뛰어나면서도 활동하기 편해 방한 아이템으로 최적" "내구성이 뛰어나 거친 훈련을 소화할 때도 유용하다" "동장군을 버티게 해준 최애 보급품" 등의 평가를 남겼다. 3위는 군 생활의 필수 아이템 슬리퍼로 8.8%의 표를 얻었다. 슬리퍼는 일과 후 생활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보급품 중 하나로 착용감과 디자인, 내구성 측면에서 병사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4위는 반팔 형태의 디지털 무늬 티셔츠인 디지털 러닝(7.9%)으로 집계됐다. 보통 군복 안에 이너웨어로 착용하고, 여가활동과 체련단련 때에도 자주 활용하는 보급품이다. 이 밖에 △5위 패딩형 동계점퍼(7.5%) △6위 동내의(5.2%) △7위 일반장갑(4.3%) △8위 귀덮개(3.9%) △9위 전투화(3.6%) △10위 방상외피(3.0%) 순으로 조사됐다. 조사가 겨울에 이뤄진 만큼 방한 보급품이 강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병사들의 희망 보급품으론 겨울철 추위를 달래줄 넥워머, 겨울용 안면마스크, 깔창핫팩 등과 함께 풋살화, 세탁용품(건조기 시트), 미용도구(콧털정리기, 눈썹정리기) 등을 언급됐다. 국방일보 병영차트는 매월 흥미로운 주제로 선정해 장병들의 의견을 듣고 순위를 매겨보는 콘텐츠다. 설문은 대국민 국군 소통 서비스 '더캠프' 앱에서 진행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2-26 10:32:25[파이낸셜뉴스]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은 북한이 1만1000명의 병사들을 러시아의 '총알받이'로 희생시킨 악행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시켰다. 강 차관은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네바군축회의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에 나서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 탄도미사일을 제공하고 1만1000명 이상의 군인을 파병해 정권을 위한 총알받이로 희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이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하고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북한의 불법적 활동이 전체 국제사회에 심각한 안보 위협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모든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비가역적인 방법으로 포기하고 비핵화 대화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강 차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3년째에 접어들면서 국제 군축·비확산 규범이 쇠퇴하는 상황을 두고 "NPT(핵확산금지조약)상 5개 핵보유국(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이 투명성과 상호 신뢰 증진을 위한 양·다자 협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에 대해 국제 평화와 안보 면에서 국제 규범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부각했다. 이를 위한 우리 측의 노력도 소개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개최된 제2차 인공지능의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 Summit)와 한·네덜란드 공동주도 유엔총회 1위원회에서 최초로 채택된 ‘군사 분야 AI’ 결의 등이다. 한편 제네바군축회의는 1979년 설립된 국제사회의 유일한 다자군축협상기구이다. NPT와 생물무기금지협약(BWC), 화학무기금지협약(CWC),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외기권조약 등 다자 군축비확산 조약 안건을 만들고 유지하는 역할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2-25 13:4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