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방홍보원 국방일보는 현역 병사들이 국방부 자문단이 된다면 제안하고 싶은 복지정책 분야 1위는 전체 응답자의 33.9%(136명)가 답한 급식, 인사제도 등 시설 분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복지정책 분야에선 체력단련실(헬스장)·도서관·PC방·북카페 등 여가시설 증설, 생활관·세탁실·화장실 등 생활시설 개선 관련 의견이 주를 이뤘고, 찜질방 신설과 인조잔디축구장 설치 의견도 있었다. 2위는 14.5%(58명)가 답한 급식 분야가 차지했다. 급식의 질 향상, 메뉴 다양화, 영외급식 확대, 뷔페식 급식 도입 등의 복지정책을 제안하겠다는 게 병사들의 의견이었다. 공동 3위는 각각 11.7%(47명)가 꼽은 인사제도와 병영생활 분야로 조사됐다. 인사제도 분야에선 휴가·진급·근무제도 개선 제안이 다수를 차지했고, 병영생활 분야 제안에선 휴대전화 사용 시간 확대 관련 내용이 가장 많았다. 5위는 보급품(35명·8.7%), 6위는 급여 및 수당(22명·5.5%), 공동 7위는 병영문화(18명·4.5%)와 자기개발 및 취업(18명·4.5%) 분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8~14일 대국민 국군 소통 서비스 '더캠프' 앱에서 현역 병사 40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의견수렴 방식으로 진행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23 11:05:04국방부는 휴가 병사에게 지급하는 식비를 5000원에서 60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비롯해 장병 복지개선 현황을 공개했다. 국방부는 19일 군인복지위원회에서 추진중인 병사 휴가비 인상 방안을 포함한 ‘제2차 군인복지기본계획’ 핵심과제 중간 현황을 발표했다. 제2차 군인복지기본계획은 2013∼2017년의 장병 복지 증진 방안을 담고 있다. 군인복지기본계획은 군인복지기본법에 따라 5년 단위로 작성된다. 이번 복지기본계획에는 휴가 병사에게 지급되는 식비를 5000원에서 6000원으로 현실화하고, 도서지역으로 휴가를 가는 병사의 경우 현재 숙박비 1만2000원, 선박 이용비 1만4200∼4만3200원을 숙박비 2만5000원과 선박 이용비는 1만6700∼6만6500원으로 각각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제2차 군인복지기본계획'에서 추진이 미흡한 사항 중 장병의 사기 및 복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과제인 △병 휴가비 인상, △병 후유장해 보상제도 신설, △국군외상센터 건립, △대대급 부대 체육관 건립, △계룡대 문화·복지센터 건립, △전방지역 병사전용 복지시설 건립에 대해서는 2017년 국방예산(안) 수립시 예산 반영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유관 부처와의 협의에 따라 인상 폭은 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방 지역 5곳에 우선적으로 설치되는 '병사 전용 문화·복지시설'은 외출·외박 기간 병사들이 이용하는 시설이다. 이 시설에는 병사들의 취향을 반영한 객실, 식당, 목욕탕뿐 아니라 독서카페와 음악감상실도 갖출 계획이다. 국방부는 병사 전용 문화·복지시설에 풋살 경기장을 설치해 소규모 부대원들의 단합대회 장소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그 동안 지역상권 보호 등 지자체의 반발이 컸지만, 지역민과 상생하는 방안과 함께 추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장병 의료복지 개선을 위해 병 유휴장해 보상제도가 신설되고 국군외상센터가 건립된다. 유휴장해 보상제도는 군인연금법에 따라 장애등급별로 지급하는 보상금과는 별도로 군인복지기금을 활용해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으로, 군 복무중 입은 방해보상비가 늘어난다. 또 총상과 화상을 포함한 중증외상환자를 위한 국군외상센터 건립돼 군의료 지원의 질도 향상된다. 이 밖에도 군인복지위원회는 전방지역 군인가족의 자녀 양육여건이 불비한 점을 감안해 공동육아나눔터 설치를 추가하는 등 군인 가족들의 복지에도 적극 지원하기로 협의했다. 군인복지위원회는 국방부 차관이 위원장으로 2009년 군인복지기본법에 따라 설치됐으며,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유관 부처 관계자와 민간 전문가들이 참가한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2016-05-19 14:26:18보건당국이 군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환자가 나온 것에 대해 "해당 병사는 메르스 감염 위험이 없어 검사할 필요가 없다"고 5월31일 말했다. 복지부는 "해당 병사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휴가를 나와 어머니를 만났으나 이 병사의 어머니가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시점은 그 이후인 15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복지부는 메르스의 잠복 기간이 최대 14일인데 해당 병사가 휴가를 나와 부대에 복귀한 시점을 고려하면 이미 잠복 기간이 지났으며 그는 메르스 의심 증상도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복지부는 "국방부가 취한 해당 병사의 채혈과 관련 병사 격리는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원천차단해 국민의 불필요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최대한의 조치"라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충남 계룡대에 근무 중인 A 일병이 메르스에 감염된 어머니(간호사)를 접촉한 사실을 군 당국에 자진 신고했다"면서 "A 일병에 대해 긴급 채혈해 감염 여부를 확인 중이며, 같은 생활관 병사 30여명도 다른 시설에 격리했다"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5-05-31 18:21:42저마다 직업에는 그 나름대로의 윤리강령이 있다. 그중에서도 특정 직업군에는 더 높은 윤리적 가치를 요구한다. 대표적 직업군에는 군인과 공무원 그리고 최근 의정갈등을 빚고 있는 의사 등이 있다. 이들 직군에 높은 윤리의식을 부여하는 이유는 국가를 지탱하는 중요성과 본분을 다하지 않을 경우 사회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어서다. 바로 사명감이다. 군인에게는 '군인복무규율'이, 공무원에게는 '국가 공무원 복무규정', 의사에는 '히포크라테스 선서' 등이 있다는 것은 일반인조차도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일부에선 윤리의식과 사명감보다는 금전적 이익과 편의를 좇아 직업적 선택을 하는 경향이 늘고 있어 안타깝다. 우선 군인은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 존재하며, '명예·충성·용기'를 핵심으로 하는 복무규율을 준수해야 한다. 그럼에도 최근 일부 군인들이 고된 최전방 근무를 기피하고, 안락한 후방이나 복지 수준이 높은 기관으로 전출을 희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예를 들어 고위급 장교가 전방부대 근무 대신 편한 교육기관이나 외교업무로 전출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는 병사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지도층이 책임을 회피하는 것으로, 전투력 약화와 조직 내 사기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이처럼 사명감 대신 개인의 편의와 안전을 우선시하는 태도는 국가안보에 지대한 위험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공익을 최우선시해야 하는 공직사회에서도 변화 조짐이 뚜렷하다. 안정적인 직장과 높은 연금 혜택만 바라고 공직에 입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부 공무원이 업무강도가 높은 부서나 현장 근무를 기피하고 편한 부서로 이동을 선호하면서 행정서비스 공백이 발생하기도 한다. 행정고시 출신 5급 사무관 사이에서 유행하는 '중국산고기'가 이를 대표적으로 알려준다. 중국산고기는 중소벤처기업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기획재정부의 앞 글자를 딴 신조어다. 민원인 응대업무가 많거나 공무원들이 선호하지 않는 부처를 말한다.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 역시 높은 사명감이 요구된다. 하지만 일부 의사들이 수익성 높은 성형외과나 피부과로 몰리며 공공의료 분야가 위축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형 병원 전공의들이 소아청소년과나 응급의학과 대신 수익성이 높은 과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런 선택은 지방 의료공백을 심화시키고, 중증질환이나 응급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기 어려운 상황을 초래한다. 생명을 지키겠다는 의사 본연의 사명감이 금전적 이익에 의해 흔들릴 때, 사회는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의정갈등의 불씨는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의대 증원 확대에 앞서 직업적 소명보다는 개인 이익을 우선시하는 양상이 누적돼 왔기 때문이다. 문제는 공공성을 띠는 직업들이 사명감을 잃고 개인적 이익만을 추구할 때다. 국방력 약화로 국가안보가 위태로워지고, 의료공백으로 인해 국민의 건강이 위협받으며, 공공서비스의 질이 저하돼 시민들의 불편이 커진다. 또한 이런 행태가 만연할 경우 젊은 세대에게 나쁜 본보기가 되어 사회 전반에 '책임감보다 이익을 우선시하는' 문화가 자리 잡을 위험이 있다. 그리고 이 같은 양상이 지속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불투명할 수밖에 없다. 직업의 선택에 자유가 있는 국가에서 모든 탓을 이들에게 돌릴 순 없다. 그렇기에 국가인 정부가 사명감을 되찾기 위해서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고된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위험이 큰 직무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는 등의 현실적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나아가 사회 전반에서 사명감을 실천하는 직업인들을 존경하고 지원하는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 이 같은 노력 없이는 직업인들의 이기적인 선택을 막을 수 없으며, 사회적 신뢰와 공동체 정신도 되살릴 수 없을 것이다. kjw@fnnews.com
2024-10-28 18:09:08내년 초 나라사랑카드 3기 입찰공고를 앞두고 은행권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까지 10개 은행이 참여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기 사업자인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수성에 나선 가운데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iM뱅크 등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과 우체국도 사업자 선정에 뛰어든다. 나라사랑카드는 단기적으로 급증한 장병 월급을 대규모 보통예금으로 확보할 수 있는 데다 20대 남성고객이 장기 고객이 될 가능성이 있어 은행들은 사업자 선정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매년 20만 남성 고객 확보… 은행권 '전면전' 27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운영대행사 입찰공고를 냈다. 이번 3기의 운영기한은 기존 10년에서 최대 8년으로 축소된다. 그간 운영기한이 지나치게 길다는 지적을 수용하는 동시에 치열한 경쟁에 따른 수익성을 고려해 이 같이 결정했다. 국방부는 오는 12월께 운영대행사를 선정한 후 늦어도 내년 3월에는 사업자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 사업자인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은 수성을 위해 고삐를 죄고 있다. 1기 사업자인 신한은행은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등 계열사 시너지를 앞세우고 있다.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을 비롯해 올해 시중으로 전환한 iM뱅크,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우체국까지 모두 10곳이 참여할 전망이다. 복수의 시중은행 관계자는 "모든 은행이 나라사랑카드 사업에 관심 있을 것"이라면서 "담당부서가 명운을 걸고 준비하고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은행권이 나라사랑카드에 매달리는 이유는 2개 은행이 매년 20만명 이상의 병사, 즉 20대 남성고객을 장기 고객으로 유치할 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어서다. 단기적으로 장병 급여통장으로 저원가성 수신자금 확보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이들이 사회에 진출해도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은행권 관계자는 "장병 급여가 상당 수준으로 인상되면서 은행 입장에서는 보통예금 증대 효과가 엄청나다"면서 "특히 20대 남성은 은행에서 '귀한' 고객군으로 주거래은행을 바꾸지 않고 오래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나라사랑카드 운영기한이 8년으로 축소되더라도 장병 월급 인상으로 카드 사용금액이 늘어나 여전히 수익성이 큰 사업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나라사랑카드 발급량은 30만장을 넘었고, 병장 월급은 지난해 100만원에서 올해 125만원, 내년에는 150만원까지 오르게 된다. ■뜨거운 '군심' 잡기에 혜택 늘어날 듯 은행들은 앞다퉈 전역장교를 채용하고 군 관련 예적금상품, 대출상품에서 혜택을 확대하며 '군심(軍心) 잡기'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이번 하반기 신규 채용에서 전역장교 특별채용부문을 신설했고, 우리은행도 전역장교 대상 특별채용인 '우리 히어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리더십 특별채용을 통해 올해 상반기 전역장교 출신을 선발했고, 관련 사업부서에 학군사관후보생(ROTC) 출신도 배치했다. KB국민은행은 군마트(PX)와 대중교통 할인율을 최고 20% 적용하는 등 나라사랑카드 혜택을 강화했고, NH농협은행도 지난 7월 34세 이하 제대 군인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강화한 '히어로즈카드'를 선보였다. 기업은행은 '장병내일준비적금'에 은행권 최고 금리인 7.5%를 적용했고, 신한은행은 '쏠편한 군인대출' 등 군 특화 대출상품뿐만 아니라 병역명문가에 연 5.0%의 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플랫폼 적금'도 출시했다. 하나은행은 군인공제회와 퇴직급여를 담보로 납부총액의 90%까지 생활자금을 저금리로 빌려주는 '퇴직급여대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은행권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군 장병이 금융 소비자로 받는 혜택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기 사업자 선정 당시에는 현역 복무 중 나라사랑카드 적용방안, 장병 복지 추가 제안 등 장병 복지와 서비스에 중점을 뒀었다. 이번 사업자 선발 기준에서도 상병 복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드 혜택을 넘어 다양한 금융 혜택뿐만 아니라 상주인력 운영 등도 평가항목에 반영될 것으로 전해졌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이주미 기자
2024-10-27 18:03:59[파이낸셜뉴스] 내년 초 나라사랑카드 3기 입찰공고를 앞두고 은행권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까지 10개 은행이 참여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기 사업자인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수성에 나선 가운데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iM뱅크 등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과 우체국도 사업자 선정에 뛰어든다. 나라사랑카드는 단기적으로 급증한 장병 월급을 대규모 보통예금으로 확보할 수 있는 데다 20대 남성고객이 장기 고객이 될 가능성이 있어 은행들은 사업자 선정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매년 20만 남성 고객 확보…은행권 '전면전' 27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운영대행사 입찰공고를 냈다. 이번 3기의 운영기한은 기존 10년에서 최대 8년으로 축소된다. 그간 운영기한이 지나치게 길다는 지적을 수용하는 동시에 치열한 경쟁에 따른 수익성을 고려해 이 같이 결정했다. 국방부는 오는 12월께 운영대행사를 선정한 후 늦어도 내년 3월에는 사업자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 사업자인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은 수성을 위해 고삐를 죄고 있다. 1기 사업자인 신한은행은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등 계열사 시너지를 앞세우고 있다.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을 비롯해 올해 시중으로 전환한 iM뱅크,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우체국까지 모두 10곳이 참여할 전망이다. 복수의 시중은행 관계자는 "모든 은행이 나라사랑카드 사업에 관심 있을 것"이라면서 "담당부서가 명운을 걸고 준비하고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은행권이 나라사랑카드에 매달리는 이유는 2개 은행이 매년 20만명 이상의 병사, 즉 20대 남성고객을 장기 고객으로 유치할 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어서다. 단기적으로 장병 급여통장으로 저원가성 수신자금 확보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이들이 사회에 진출해도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은행권 관계자는 "장병 급여가 상당 수준으로 인상되면서 은행 입장에서는 보통예금 증대 효과가 엄청나다"면서 "특히 20대 남성은 은행에서 '귀한' 고객군으로 주거래은행을 바꾸지 않고 오래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나라사랑카드 운영기한이 8년으로 축소되더라도 장병 월급 인상으로 카드 사용금액이 늘어나 여전히 수익성이 큰 사업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나라사랑카드 발급량은 30만장을 넘었고, 병장 월급은 지난해 100만원에서 올해 125만원, 내년에는 150만원까지 오르게 된다. ■뜨거운 '군심' 잡기에 軍 혜택 늘어날 듯 은행들은 앞다퉈 전역장교를 채용하고 군 관련 예적금상품, 대출상품에서 혜택을 확대하며 '군심(軍心) 잡기'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이번 하반기 신규 채용에서 전역장교 특별채용부문을 신설했고, 우리은행도 전역장교 대상 특별채용인 '우리 히어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리더십 특별채용을 통해 올해 상반기 전역장교 출신을 선발했고, 관련 사업부서에 학군사관후보생(ROTC) 출신도 배치했다. KB국민은행은 군마트(PX)와 대중교통 할인율을 최고 20% 적용하는 등 나라사랑카드 혜택을 강화했고, NH농협은행도 지난 7월 34세 이하 제대 군인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강화한 '히어로즈카드'를 선보였다. 기업은행은 '장병내일준비적금'에 은행권 최고 금리인 7.5%를 적용했고, 신한은행은 '쏠편한 군인대출' 등 군 특화 대출상품뿐만 아니라 병역명문가에 연 5.0%의 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플랫폼 적금'도 출시했다. 하나은행은 군인공제회와 퇴직급여를 담보로 납부총액의 90%까지 생활자금을 저금리로 빌려주는 '퇴직급여대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은행권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군 장병이 금융 소비자로 받는 혜택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기 사업자 선정 당시에는 현역 복무 중 나라사랑카드 적용방안, 장병 복지 추가 제안 등 장병 복지와 서비스에 중점을 뒀었다. 이번 사업자 선발 기준에서도 장병 복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드 혜택을 넘어 다양한 금융 혜택뿐만 아니라 상주인력 운영 등도 평가항목에 반영될 것으로 전해졌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이주미 기자
2024-10-27 16:08:51[파이낸셜뉴스] 올해 국군의날(10월1일) 군 시가행진을 위해 수십억원의 예산이 편성되고, 수천명의 장병들이 자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시가행진 예행연습 과정에서 장병 2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는 국군의날 시가행진 예산으로 올해 79억원을 편성했다. 올해 편성 예산은 지난해(101억원)보다 약 22억원 줄었지만, 시가행진을 하지 않았던 2020∼2022년 국군의날 행사 평균 예산(약 21억원)보다 큰 규모다. 지난해 시가행진에 6700여명의 장병이 투입됐으나 올해는 약 5400명의 장병을 차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국군의날 시가행진을 앞두고 집단강하 및 고공강하 예행연습을 하던 중 장병 2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해병대 병사는 행진 연습 중 현기증으로 쓰러지면서 아래턱이 총에 부딪혀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한 특전사 부사관은 2m 높이 각목 격파 태권도 시범 연습 중 발목이 골절돼 수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국방부가 시가행진에 공을 들이는 것과 대조적으로 장병들의 생활환경 개선에는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천 원내대표 측에 따르면 국방부 소관 병영생활관 시설 개선 사업의 예산 집행률은 지난 2020년 90.7%, 2021년 74.4%, 2022년 75.5%를 기록했고, 지난해엔 65.3%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천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훈령까지 바꿔가며 5년에 한 번 하던 값비싼 시가행진을 매년 개최하도록 했으면서 정작 장병들의 복지 예산은 제대로 집행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만성적인 세수 부족 상황에서 국민의 혈세를 대통령과 군 장성들을 위한 '병정 놀음'에 쓰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중상자가 발생하면서도 과거 군사정권 시절을 연상하게 하는 시가행진을 과도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30 06:35:21[파이낸셜뉴스] 올 상반기 동안 하루에 약 41.67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령사회가 급격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80대 이상 고령 남성 자살자 수가 같은 연령대 여성과 비교해 5배가량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인 10일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공개한 2022년 연령별 남성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은 60대까지는 40명 안팎이지만 70대는 60명이 넘고, 80대를 넘어서면 무려 120명에 육박한다. 남성이 여성(약 30명)보다 3배가량 많은 수치다. 성별 자살률, 남성이 여성보다 2.3배 높아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1분기 80대 이상 남성 자살률은 25.59명인 반면 같은 연령대 여성 자살률은 5.09명에 그치면서 5배 넘는 차이를 보였다. 추세가 이어져 2분기에도 80대 이상 남성 자살률(29.20명)은 동연령대 여성 자살률(5.75명)과 비교해 5배 넘게 차이 났다. 또한 올해 1분기(1~6월) 국내 자살 사망자 수는 7584명에 달해 하루에 약 41.67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2022년 자살 사망자 수(6436명), 지난해(7047명)와 비교해 봤을 때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통계에 따르면 성별 자살률은 남성(35.3명)이 여성(15.1명)보다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원인으로 ▲높은 알코올 관련 정신질환 비율 ▲저조한 의료기관 이용률 ▲사망률 높은 자살방법 선택 및 높은 실행률 등을 꼽았다. 한국 고령 남성 자살률, 세계에서도 유독 높은 편 고령층 자살률은 대부분 나라에서 남성이 여성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한국 고령 남성의 자살률은 세계에서도 유독 높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남성 고령자들이 개인화된 사회 분위기에 적응을 못하는 상황에서 이를 뒷받침할 복지제도가 부족한 점이 정신적 우울감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뿐만 아니라 가족과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사회적 고립상태로 생활하던 사람이 병사(病死) 등으로 임종하는 고독사도 '비자발적인 자살'로 보면 자살률은 더 높아질 수 있다. 박한선 서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고독사의 상당수는 비자발적인 자살이지만 사실상 통계에는 집계되지 않고 있다"라면서 "직접적인 자살을 시도하지 않더라도 건강관리를 하지 않고 혼자 지내다가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10 07:31:04[파이낸셜뉴스]KB국민은행은 오는 9월 29일까지 군 장병 대상 소원 실현 프로그램인 ‘2024 장병 소원성취 프로젝트’의 사연을 응모 받는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15회를 맞는 ‘장병 소원성취 프로젝트’는 국방부와 KB국민은행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군 부대 및 장병(병사, 장교, 부사관, 군무원)의 사기진작과 복지 증진을 위해 장병이 이루고 싶은 소원과 사연을 응모하면 심사를 통해 소원을 들어주고 응원 메시지를 전달한다. ‘장병 소원성취 프로젝트’는 국방부 인트라넷 및 나라사랑포털에서 양식을 다운받아 KB국민은행 응모 메일, 국방부 인트라넷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심사를 거쳐 선정된 총 15개 부대와 30명의 장병은 오는 10월 21일 KB국민은행 홈페이지, 국방부 인트라넷을 통해 발표되며 11월 중 시상식도 진행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서영익 기관영업그룹 부행장은 “국방부와 공동으로 행사를 주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부대소원 및 개인소원 실현을 통해 부대원들간의 결속이 더 단단해지고 장병들의 사기가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도 국방부와 함께 장병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KB국민나라사랑카드, KB나라사랑우대통장, KB나라사랑적금 등 군장병 대상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기 나라사랑카드 금융사업자로 군 관사 내 작은도서관 설치, 전역예정장병 취업박람회, 나라사랑보금자리 사업 후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지원하며 국군장병의 든든한 금융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8-12 17:01:15【파이낸셜뉴스 광명=장충식 기자】 경기도 광명시는 고독사 예방을 위해 오는 4월부터 '고독사 예방 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적극적인 고독사 방지 대책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고독사란 사회적 고립 상태로 홀로 살다가 자살, 병사 등으로 임종을 맞고 일정 시간이 흐른 뒤에 발견되는 죽음을 의미한다. 현재 광명시 세대의 30% 이상이 1인가구이며, 1인가구의 39.3%가 중장년이다. 지난 2018년 이후 노인 인구가 증가해 2024년 현재 고령화율이 16.8%에 이르고 있다. 광명시 고독사 예방 대책은 고독사 위험군 발굴을 강화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고독사 예방 관리 지원체계를 촘촘하게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오는 4월부터 '고독사 예방 대책본부'를 구성 운영하며, 매월 1회 정기회의를 통해 정책을 제안하고 효율적인 사업을 위한 각계각층의 협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고독사 위험군 발굴을 강화하기 위해 동별 취약계층 방문 가구 목표제를 시행한다. 매월 가정방문을 정례화해 연간 8000가구 이상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상시 안부 확인이 필요한 가구를 대상으로 명예사회복지공무원, 광명희망띵동사업단, 마음e음 안전기획단 등 인적안전망을 활용한 안부확인 시스템을 구축한다. 위기가구 발굴을 위한 동 행정복지센터의 기능을 강화해 고립 1인가구의 정서적 지원과 상담 제공을 위한 '고립 1인가구 상담가'를 신규로 양성한다. 위기가구 의심가구에 대해 집배원이 복지정보 안내문을 배달하며 생활실태를 수집하고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할 수 있도록 '복지등기 우편서비스'도 신설한다. 이와 함께 위기가구를 신고한 시민을 포상하는 신고포상금제도 도입하며, 스마트돌봄기기를 활용해 위기가구를 모니터링하는 '광명마을안전돌보미'는 2개 동에서 18개 동으로 전면 확대한다. 위기상황으로 돌봄이 필요한 주민에게 생활, 동행, 주거안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누구나돌봄 서비스'를 시행하고, 무연고 사망자 유품을 정리하는 특수청소 사업, 저소득 어르신 상조서비스를 시행한다. 가족을 돌보는 18~34세 청년의 생활 안정과 복지 증진을 위해 추가돌봄비와 심리상담비, 자기계발비를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고립 해소를 위해 고독사 취약계층과 지역사회의 연결을 강화한다. 1인가구를 위한 마음e음 커뮤니티공간을 운영하며, 중장년 1인가구와 보건의료 취약자를 대상으로 주 1회 대화형 AI로 음성 안부를 확인하는 'AI 캐어콜 건강관리사업'을 추진한다. 소방서 119안심콜과 연계한 스마트플러그 설치 사업, 독거노인 대상 로봇 활용 돌봄서비스인 '우리집에 보미(봄이 오다)' 사업도 시행한다. 박승원 시장은 "고독사는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가속 등 우리나라 인구구조의 변화와 흐름을 같이하고 있다"며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적극적인 발굴과 개입, 섬세한 지원으로 고독한 삶부터 막아야 고독사를 줄일 수 있다"고 대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3-26 14:4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