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사망한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3만1000명이라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말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젤레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포럼 ‘우크라이나 2024’에서 우크라이나군 전사자 수는 러시아 정부의 통계에 비해 훨씬 낮으나 "이들은 우리를 위해 큰 희생을 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는 일부에서 나온 전사자 수 15만명이나 30만명은 사실과 다르며 러시아 정부는 거짓말을 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나 실종이나 부상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으며 점령된 지역에서 민간인 수만명이 사망했으나 전쟁 종료 이후 정확한 수치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전사자수 공개는 2022년 2월 24일 러시아 침공 이후 처음 나온 것이다. 러시아의 경우 지난해 1월 자국 병사 사망자 수가 6000명을 조금 넘는다고 공개했으나 미국과 영국에서는 훨씬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군 사망 또는 부상자가 31만5000명으로 전쟁 발발 이전 러시아군의 87%에 해당되는 규모다. 러시아 독립 언론 메디오조나는 2022~23년 러시아군 7만5000명이 사망했으며 다른 매체 메두자와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하루 120명씩 목숨을 잃고 있는 등 사망자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2-26 09:04:51[파이낸셜뉴스] 서울 용산구 국방부 군부대에서 병사가 숨진 채 발견돼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28일 오후 6시10분쯤 서울 용산구 국방부 군부대 내 생활관 화장실에서 남성 병사가 의식이 없는 채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해당 생활관은 국방부 근무지원단·55경비단 등이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가혹행위 여부 등을 포함한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5년간 군 사망사고자는 총 395명으로 집계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배진교 의원(정의당)이 국방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군 사망사고자는 395명이다. 사망사고자의 평균 연령은 28세다. 사망자 중 3분의 1은 병사로 조사됐다. 계급별로는 중사가 68명(17.2)%으로 가장 많았고, 일병·하사·상사·상병 순으로 사망자 수가 많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29 10:05:49[파이낸셜뉴스] 지난 4월 사망한 특전사 소속 병사가 복무 중 선임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는 8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천에 위치한 특수전사령부 제9공수특전여단 소속 이모(22) 상병이 선임병들의 괴롭힘과 부당한 업무 분담 끝에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센터에 따르면 이 상병은 지난해 8월 부대에 수송병 보직으로 부대에 배치받았다. 하지만 입대 전의 부상이 악화해 전입 1개월여만에 행정병으로 보직이 교체됐다. 선임병들은 이 상병이 행정병으로 보직이 바뀌고 부상으로 작업이나 훈련에서 제외되자 불만을 품고 상습적으로 폭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센터는 전했다. 이 상병은 혹한기 훈련 산악행군에서 제외된 후 괴롭힘이 더욱 심해지자 지난 2월 투신을 결심했으나 다른 병사가 제지했다. 이 상병은 같은 날 유리창을 깨 손에 상처를 입었고 국군수도통합병원 정형외과에 입원했다. 그는 군의관에게 자신의 상황을 털어놨고 검사 결과 중증 우울 및 불안 상태임이 확인됐으나 입원 이틀 뒤 부대로 복귀 조치됐다. 결국 이 상병은 지난 4월 1일 부모와의 면회를 마친 후 부대 생활관에서 몸이 경직된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이 상병의 사망 원인은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급성 약물중독이었다고 센터는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6-08 18:00:52우크라이나 침공에 투입된 러시아 병사가 사망전에 가족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화제가 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유엔 긴급특별총회에서 우크라이나 유엔대사가 입수한 러시아 병사의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으며 여기에 가족에게 전쟁의 두려움을 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문자는 러시아 병사가 사망한 후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확보됐으나 우크라이나 군당국과 내무부, 세르게이 키스리츠야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 모두 문자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은 부인했다고 NYT는 전했다. 키스리츠야 대사가 긴급특별총회 도중 읽은 문자내용에서 이 러시아 병사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우크라이나에 투입된 사실과 러시아군이 민간인들을 폭격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러시아군을 환영할 것이라고 사전에 전달받았으나 “우리를 보고 파쇼라고 부른다. 엄마, 너무 힘들어요”라고 전했다고 키스리츠야 대사는 낭독했다. NYT는 이번 문자 내용은 일부 러시아군이 크렘린궁으로부터 이번 침공에서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환영해줄 것이라는 잘못된 정보를 전달받은 것이 입증됐다고 전했다. 또 쉽게 승리할 것이라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예상과 달리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강한 저항에 고전하고 있으며 나이가 젊은 러시아군의 전투 준비가 미흡하고 사기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지난 1일은 미국 국방부 관리는 한 러시아 부대는 우크라이나 저항세력 규모에 놀라 부대원 전체가 투항했으며 일부 병사는 전투를 피하기 위해 군차량의 연료통에 구멍을 뚫기까지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03-04 06:44:25[파이낸셜뉴스]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가 자국 우크라이나 침공 중 전사한 러시아 병사의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세르지 키슬리츠야 우크라이나 유엔 대사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유엔 긴급특별총회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에 동원됐다가 사망한 러시아 병사의 휴대폰 문자메시지 대화 내역"이라며 복사본을 공개하고 직접 낭독했다. 이에 따르면 사망한 러시아 병사는 모친이 안부를 묻자 "저는 더는 크림반도에 있지 않아요. 저는 훈련에 참여 중인 게 아니에요. 엄마 나는 지금 우크라이나에 있어요"라며 "여기서 진짜 전쟁이 일어나고 있어요. 나는 그들(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우리를 환영해줄 거라고 들었지만, 그들은 우리 장갑차 아래 쓰러지고 있어요"라고 답장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자신을 내던져 우리가 지나가는 걸 막고 있어요. 그들은 우리를 파시스트라고 불러요. 엄마, 정말 힘들어요"라며 "우리는 모든 도시를 폭파하고 있어요. 심지어 민간인을 목표로 삼고 있어요"라고 두려움을 호소했다. 키슬리츠야 대사는 이 병사가 사망 직전 모친과 해당 문자를 주고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전쟁은 현재 벙커에 앉아있는 누군가가 선택한 것"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했다. 뒤이어 연설을 한 바실리 네벤자 러시아 유엔 대사는 키슬리츠야 대사가 낭독한 러시아 병사 문자 내용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네벤자 대사는 "러시아는 이 전투를 시작하지 않았다. 전투는 자국 거주민, 돈바스 거주민에 반(反)하는 우크라이나가 촉발했다"라며 "러시아는 이 전쟁을 끝내고자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잡힌 러시아군 포로들은 "훈련 중인 줄 알았다"고 답한 바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부군에 잡힌 러시아군 포로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러시아군 포로는 출생연도와 거주지 등을 묻는 질문에 "이르쿠츠크에서 온 2002년생 운전병"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곳이 우크라이나인 줄 몰랐다. 군사훈련인 줄 알았다"며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알지 못했다. 푸틴에게 속았다"고 고백했다. 다른 영상에서도 러시아 군복을 입은 채 두 팔이 결박된 병사들이 "군사훈련으로 알고 참여했다"며 "우크라이나 땅인 줄 몰랐다"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3-01 10:06:25[파이낸셜뉴스] 10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군인이 사망한 사례가 또 다시 발생했다. 이날 군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도 연천 소재 육군 부대 소속 20대 병사 한명이 지난 8일 오전 4시20분쯤 생활관에서 호흡곤란 등 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숨졌다고 전했다. 이 병사는 지난달 26일 미국 '화이자'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받은 지 13일 만에 숨졌다. 평소 기저질환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는 "고인의 명복을 빌고 부모님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번 병사 사망)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이나 향후 조사 여부 등은 보건당국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육군 관계자에 따르면 군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사망한 사례는 현재까지 모두 5명으로 이들 중 3명은 3차 접종 후 숨졌고, 1·2차 접종 후 사망한 인원은 1명씩이다. 백신과의 인과성은 현재까지 1명만 인정됐다고 알려져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2-10 14:10:29[파이낸셜뉴스] 지난 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85명이 숨지고 1338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카불을 점령한 탈레반은 사망자 가운데 28명이 탈레반 대원들이었다며 미군보다 자신들이 더 큰 희생을 치렀다고 강조했다. 범아랍 매체인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27일 기준 카불 테러 사망자는 85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이 가운데 최소 13명이 미군이었다. 미군 희생자 수는 2011년 8월 아프간에서 치누크 헬리콥터 추락으로 30명이 사망한 사건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러시아 국영매체 리아노보스티는 같은날 보도에서 부상자 규모가 1338명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 CNN이 집계한 부상자 숫자(150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전날 하미드 카르자이 공항 남동부 애비 게이트와 배런 호텔 인근에서는 2차례에 걸쳐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사건 직후 이슬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부 ‘IS 호라산’이 배후를 자처했다. IS 호라산은 탈레반과 마찬가지로 이슬람 원리주의 노선을 따르지만 미국과 대화를 택한 탈레반을 배교자로 보고 적대하는 상황이다. 탈레반은 지난 15일 카불을 점령하면서 상당한 규모의 이슬람 원리주의자를 풀어줬고 이 가운데 IS 호라산 대원들도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탈레반은 이번 사건에 대해 자신들의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변인 성명을 내고 공항 일대는 미군이 통제하고 있었으며 탈레반 병사 소관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27일 탈레반 관계자는 알자지라 등을 통해 이번 테러 사망자 가운데 최소 28명의 탈레반 대원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미국인들보다 더 많은 병사를 잃었다”면서도 미군이 8월 31일까지 철수해야 하며 기한을 연장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탈레반 병사들이 왜 사건 현장에 있었는지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관계자는 탈레반이 공항으로 향하는 관문 경비를 강화하고 병력을 증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탈레반 지도자들이 카불의 IS를 조사해야 한다”며 “탈레반이 최근 몇 주 동안 수천명의 죄수들을 풀어주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8-27 15:22:20[파이낸셜뉴스]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군 입대한 병사가 군 복무 중 휴가를 나와 사망한 사건을 육군본부 전공사상심사위원회가 '일반사망'으로 판정한 것에 대해 피해병사(피해자)가 국방의 의무 이행 중 사망한 피해자의 명예회복 등을 위해 순직여부를 재심사 할 것을 국방부장관에게 권고했다. 19일 인권위에 따르면 피해자의 유족인 진정인은 피해자가 지난 2019년 1월 대학 재학 중 입대해 군복무 중 부대원 및 간부들로부터 괴롭힘 등을 당했으나, 이에 대한 부대 측의 조치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신상파악 등 병력관리를 소홀히 해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지난 4월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육군본부 전공사상심사위원회는 피해자의 사망이 직무수행 또는 교육훈련 등 공무와 상당인과관계가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일반사망'으로 판정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은 군 복무로 인한 업무부담감과 사회에 대한 고립감 등 정신적 어려움이 가중돼 발생한 점을 고려해 순직여부 재심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인권위는 조사를 통해 △소속부대 간부들이 피해자에 대해 신인성검사 후 신상관리를 적절히 하지 못한 점 △당직근무를 3회 연속 부과한 점 △당직근무 중 졸았다는 이유로 질책을 당한 점 △생활관내 취침환경이 열악하여 개선요구를 했으나 사고발생 시까지 조치되지 못한 점 △피해자가 자신의 일기장에 군복무 이행 관련 고립감과 우울감 등 힘든 내용을 기재한 점 △병영생활전문상담관 등 지원을 받지 못한 점 등을 확인했다. 인권위는 "육군본부 보통전공사망심사위원회의 피해자에 대한 일반사망 판정은 피해자의 주위 환경 등 제반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더 면밀히 따지지 못한 채, 표면적으로 나타난 피해자의 직무수행 상황만을 고려한 판정"이라며 "이 같은 피진정기관의 조치는 국가가 장병의 생명과 안전의 보호 등 국가의 기본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이자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기간 중 사망한 피해자에 대해 헌법 제10조에서 유래하는 명예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인권위는 국방의 의무 이행 중 사망에는 '군 복무'라는 상황이 사망원인에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을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고, 사망한 피해자의 명예회복을 위해 국방부장관에게 피해자의 제반 사정을 고려해 전공사상심사를 다시 할 것을 권고헸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21-07-19 11:58:47[파이낸셜뉴스]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에서 또다시 주한미군 병사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주한미군 평택기지에서는 지난달 2명의 병사가 사망했고 이번을 포함하면 세번째다. 14일 미 2사단은 캠프 험프리스에 근무하는 미 2사단/한미연합사단 병사 티모시 제이 프레슬리 병장(54세)이 지난 10일 평택 성모병원에서 자연적인 원인에 의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사망은 코로나19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출신의 프레슬리 병장은 유류보급 특기병으로 캠프 험프리스에 위치한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2지속지원여단 예하 194전투지속지원대대에서 분대장 임무를 수행했다. 2007년 7월에 미 육군에 입대해 2019년 5월에 미2사단/한미연합사단으로 배치됐고, 한국 근무는 이번이 두번째다. 194전투지속지원대대장 나타샤 클라크 중령은 "전 부대원의 마음과 기도가 프레슬리 병장의 가족과 함께 하게 될 것"이라며 "윌슨 주임원사와 저는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진심어린 애도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레슬리 병장은 우리 팀의 핵심이었고, 그를 잃게 되어 너무 슬프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한미군 캠프 험프리스에서는 21일 매리사 조 글로리아 일병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다음날에는 클레이 웰치 상병이 자신의 막사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응급의료인원들에의해 현장에서 사망 진단이 내려지기도 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0-04-14 10:50:09군 복무 중 목숨을 끊은 병사의 유족이 소송을 통해 손해배상금을 받았다면 추후 순직자로 인정되더라도 사망보상금은 일부만 지급받을 수 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행정2부(양현주 부장판사)는 유가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사망보상금 지급청구 항소심에서 "국가는 2293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6일 밝혔다. 사망보상금은 1심의 9382만원 보다 줄었다.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014년 육군에 입대한지 2개월 만에 부대 내 화장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육군본부는 A씨를 순직자로 인정하지 않고 일반사망으로 결정했고 이에 유가족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부대가 필요한 조치를 다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손해배상금 4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A씨 유가족은 판결을 바탕으로 국방부에 재심사 청구를 했고 순직자 결정을 받았다. 유가족은 아들 순직이 인정됐으므로 사망보상금을 청구했다.군인연금법상 사망보상금은 전사·특수직무순직·공무상 사망일 때 지급한다. 그러나 보훈청은 이미 받은 손해배상금과 병사망위로금을 공제한 사망보상금 1416만원만 지급했다. 그러자 유족은 "군인연금법상 사망보상금과 국가배상법상 손해배상금은 법적 성질 다르고, 군인연금법에도 기지급받은 손해배상금을 사망보상금에서 공제하는 규정이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사망보상금 청구 소송을 냈다.
2019-02-06 17:2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