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동의대학교 산학협력단과 부산성모병원(병원장 구수권)이 융합인재 양성 및 지역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0일 부산성모병원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동의대 김성희 산학협력단장, HUSS 윤혜경 사업단장과 부산성모병원 조영만 기획실장, 박재범 행정부원장 등 양 기관의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인문사회 분야의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공동 추진 체계 구축 △갈등 해소를 위한 융합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과정의 개발 및 운영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공동 연구 및 정보 교환, 인적 자원과 장비·시설의 공동 활용 △직무 체험, 현장 실습, 취업 기회 제공을 위한 지원 활동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부산성모병원 조영만 기획실장은 “동의대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인재 양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협약이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바라며, 양 기관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의대 김성희 산학협력단장은 “전공 간의 경계를 허물고 융합적인 사고를 함양하여 능동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부산성모병원과의 협약을 추진하게 되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 지역 산업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의대와 부산성모병원은 앞으로도 지역 사회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을 통해 서로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4-14 14:07:36【파이낸셜뉴스 화순=황태종 기자】화순전남대병원이 환자권익 보호를 위해 의료분쟁 조정제도를 적극 활용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14일 화순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서울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서 열린 창립 13주년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단체표창을 받았다. 이번 표창은 의료사고 환자에 대한 신속한 피해 구제와 의료분쟁의 원활한 해결을 위해 의료분쟁 조정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특히 화순전남대병원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조정 절차 진행 과정에서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의료분쟁 조정제도의 활성화에 기여했으며, 의료기관 운영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화순전남대병원은 환자권익 보호와 의료분쟁의 합리적 해결을 위한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민정준 병원장은 "환자의 권익 보호와 의료기관의 안정적 운영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균형 있게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 제공과 의료분쟁 해결을 위한 제도적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4-14 12:32:49[파이낸셜뉴스] 코로나바이러스의 끊임없는 변이로 기존 진단 기술의 한계가 드러나는 가운데, 포항공과대학교(POSTECH)·아산병원 공동연구팀이 모든 주요 바이러스 변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인 진단 센서를 개발했다. 14일 POSTECH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POSTECH 신소재공학과 오승수 교수, 우성욱 교수, 이민종 박사팀과 아산병원 김성한 교수 연구팀이 함께 진행했으며, 분석화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바이오센서스 앤 바이오일렉트로닉스(Biosensors and Bioelectronic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확산 예방의 핵심은 감염자를 신속하게 식별하는 것이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계속해서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기존 진단법으로는 새로운 변이를 제때 감지할 수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바이러스의 약점에 주목했다. 바이러스가 체내로 침투하려면 반드시 우리 몸속에 있는 특정 수용체(ACE2)와 결합해야 하는데, 이 결합 방식은 변이가 일어나도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활용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ACE2 수용체를 모방한 분자 인식 물질을 개발하고, 이 물질을 간편하고 휴대하기 쉬운 전기화학센서에 접목했다. 이 센서의 큰 장점 중 하나는 사용 편의성이다. 기존의 PCR 검사나 신속 항원 검사 키트는 바이러스를 분해하는 복잡한 전처리 과정이 필요했지만, 연구팀이 개발한 센서는 환자의 침(타액)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현장 검사가 가능하다. 또 연구팀은 분자 인식 물질을 전극에 붙일 때 피라미드 모양의 DNA 나노구조체를 활용함으로써 센서의 정확도를 더욱 높였다. 아산병원 감염병관리센터와 함께 실제 코로나 환자의 침으로 진단시험을 진행한 결과, 연구팀의 센서는 오미크론을 포함한 지금까지의 주요 코로나바이러스 변이들을 매우 정확하게 감지했으며, 독감 등 다른 바이러스와도 확실히 구별되어 오진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POSTECH 오승수 교수는 "계속해서 등장하는 코로나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진단 기술로 새로운 변이에도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앞으로 감염병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연구의 의의를 전했다. POSTECH 이민종 박사는 “이 기술을 이용해 코로나바이러스뿐 아니라 다른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변이에 대해서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센서 개발 연구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 연구는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 산업통산자원부 한국산업기술기획 평가원의 시장주도형K-센서기술개발사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한국연구재단의 STEAM연구사업,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기초과학연구역량강화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4-14 11:12:26[파이낸셜뉴스] 부부싸움을 하던 중 10대 딸이 다치고, 부부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16분께 충남 천안 소재의 한 27층짜리 아파트에서 부부싸움으로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자녀로부터 "아빠가 엄마를 흉기로 찌르고 아파트에서 뛰어내렸다"는 신고를 받고 곧바로 현장에 출동했다. 남편 A씨(40)는 해당 아파트 1층 화단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고, 아내 B씨(38)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소방당국은 집안에서 흉기에 찔린 딸 C양(13)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며, C양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A씨와 B씨를 화단에서 발견 후 집에 올라가 C양을 확인했다"며 "C양은 경상이라 부축해서 데리고 나와 병원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부부싸움을 하다 집에 있던 흉기로 C양에게 상해를 입힌 뒤 우발적으로 아내인 B씨와 함께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주변 지인과 목격자인 C양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14 10:32:08[파이낸셜뉴스] 대구가톨릭대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간호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생아 사진과 함께 부적절한 글을 올려 논란이 된 가운데 환아를 학대 간호사가 결국 파면 조치됐다. 11일 대구가톨릭대병원 측은 "아동학대 논란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해당 간호사가 교직원윤리위원회와 직원인사위원회 등을 통해 지난 4일 자로 최고 중징계인 파면 조처됐다"고 밝혔다. 앞서 간호사 A씨는 대구가톨릭대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근무를 하며 환아를 무릎에 앉히거나 끌어안은 사진과 함께 "분조장(분노조절장애) 올라오는 중", "낙상 마렵다(낙상시키고 싶다)" 등의 문구를 자신의 SNS에 게시해 논란이 됐다. 피해 환아 부모는 병원에 해당 사실을 알렸고, A씨와 병원장을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 4일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아동 학대 정황이 있는 사진 등이 더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으며, A씨의 자택도 압수수색하는 등 학대 기간과 추가 가담자 여부를 조사 중이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김윤영 대구가톨릭대병원장은 지난 5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과 영상을 올렸으며, 병원 측은 A씨가 올린 게시글을 다른 게시글로 공유한 또 다른 간호사 2명을 확인하고 직접적인 학대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11 16:57:35【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대병원은 보건복지부 주관 '2025년 지역암센터 장비비 지원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올해 초 복지부 지역암센터 장비비 지원사업에 공모해 서면평가와 발표평가, 현장점검을 거쳐 최종 지원대상 기관으로 선정됐다. 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 12억원과 도비 3억원을 확보했다. 전북대병원은 35억원을 들여 첨단 암 진단 장비인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 장비를 들여올 예정이다. PET-CT는 암이나 악성 종양의 정확한 위치 파악과 암 확진 이후 전이 여부 추적, 치료 효과 판정 등 암의 전주기 진료 과정에 필수적인 고정밀 영상 장비다. 전북대병원은 최신형 PET-CT 장비가 도입되면 암 조기 진단과 맞춤형 치료계획이 한 단계 향상돼 도내 암 환자 치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암 진료 접근성이 낮은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진료 연계와 진료비 감면 등 공공의료 확대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양종철 전북대병원장은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도민 성원에 보답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역거점공공의료기관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4-10 16:45:03[파이낸셜뉴스] 삼육부산병원이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청송군 이재민들을 위해 대대적인 의료지원 봉사활동을 펼쳤다. 삼육부산병원 최명섭 원장과 30여명의 의료진은 지난 7~10일 4일간, 이재민들이 수용돼 있는 청송군 진보문화체육센터를 찾아 주민 300여명을 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재민 대부분이 65세 이상 고령자로 의료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는 소식을 접한 삼육부산병원은 서둘러 의료지원에서 나서 종합감기약, 소화제, 피부약, 어지럼증약, 소염진통제 등 다양한 의약품을 처방했다. 또, 전기치료와 도수치료 등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의 건강을 돌봤다. 청송군은 지난달 27일부터 청송국민체육센터와 진보문화체육센터를 포함한 임시주거시설 35곳을 운영하며,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을 위해 건강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삼육부산병원 최명섭 원장은 “산불로 고통 받는 주민들의 딱한 사정을 전해 듣고 의료진을 꾸려 현장으로 달려갔다”며 “이재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의료봉사를 펼친 만큼 피해 주민들이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4-10 16:25:28[파이낸셜뉴스]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된 의정갈등으로 상급종합병원 의사 수가 30% 이상 줄어든 반면 동네 병의원 의사 수는 증가했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와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10일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공동 개최한 ‘제3회 미디어포럼’에서 이러한 내용의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박은철 의학한림원 부원장(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이 발표한 국가통계포털 자료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의 의사 수는 2023년 2만3346명에서 지난해 1만5232명으로 34.8% 감소했고 종합병원은 2만2401명에서 1만9773명으로 11.7%가 줄었다. 반면 병원 의사 수는 1만541명에서 1만1256명으로 6.8%, 의원 의사 수는 5만285명에서 5만4989명으로 9.4% 증가하며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세부적으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전공의는 각각 8397명, 3314명이 감소했고 병원 및 의원의 일반의는 각각 638명, 3097명이 증가했다. 전공의 중 7150명(54.9%)은 휴직이나 군입대, 해외 진출 등으로 병원을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의 수는 모든 의료기관에서 증가했는데 의원(1607명), 상급종합병원(189명), 병원(95명), 종합병원(55명) 순이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전체 전문의는 2023년 5만2813명에서 지난해 5만4194명으로 2.6%, 지방 전문의는 4만2827명에서 4만3171명으로 0.8% 증가했다. 또 지난해 상급종합병원의 진료비는 18조9460억원으로 1년 전(20조400억원)보다 5.5%가량 감소했고 병원급 의료기관의 진료비는 10조6080억원으로 전년의 9조1220억원보다 16.3% 증가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의정갈등 1년, 의료의 현주소와 미래를 위한 교훈'을 주제로 진행됐다. 1부 발표자 중 한 명인 이종구 의학한림원 부원장은 의정갈등에서 나타난 초과사망 논란에 대해 제언했다. 이 부원장은 “의정갈등으로 전공의들이 떠난 이후 단순히 사망 숫자만으로 초과 사망자 수가 유의미하게 증가했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초과사망은 지속되는 코로나19의 영향과 계절 인플루엔자 유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10 15:12:14[파이낸셜뉴스] 한국병원홍보협회 부산·울산·경남지회(지회장 박정훈·대동병원 경영지원차장)는 오는 6월 27일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 경동홀에서 ‘2025년도 상반기 병·의원 홍보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서 제1회 홍보 세미나 개최를 시작으로 17년간 지역 의료계의 홍보 실무 전문가 양성에 힘써 온 부울경지회는 지역을 대표하는 150여 개 의료기관 및 관계 기관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부울경 최대 의료기기 및 병원설비 전시회 ‘KIMES 부산 2024’에서 하반기 세미나를 개최함으로서 높아진 위상을 확인하기도 했다. 올해 새롭게 구성된 부울경지회 회장단의 첫 사업으로 추진하는 상반기 세미나는 ‘병·의원 홍보, 전략과 기획으로 승부하다!’라는 주제로 의료 정보 콘텐츠 디자인, 병의원 실전 온오프라인 마케팅, 의료광고 심의, 브랜드 카피 라이팅, 미디어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실무형 강의로 구성됐다. 세미나는 △과연 환자가 이걸 볼까요?(하이치과 경영팀 노경만 이사) △환자가 찾는 병원, 병원 홍보 실전 전략(바른세상병원 이현주 홍보부장) △지피지기 백전백승! 의료광고 심의 바로 알기(법무법인 CNE 최청희 대표변호사) △카피라이팅도 전략적으로:광고·마케팅·브랜딩 카피의 차이(네이버 한상균 카피라이터) △통념과 문법을 넘어 대중이 찾아보는 병원 광고(돌고래유괴단 이성헌 부대표)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를 기획한 박정훈 지회장은 “지역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우수 강사진과 병의원 홍보 실무에 필요한 주제를 선정하여 기존 세미나와 차별화를 시도했다”며, “특히 그동안 오후 시간대에만 세미나가 진행되면서 시간적인 제약으로 아쉬움이 있었던 점을 개선하고자 올해는 부울경지회 세미나 최초로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 종일 세미나를 기획했으며 이를 통한 강의 만족도 및 강연의 질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상반기 세미나 참가 대상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비롯해 전국의 홍보·기획·국제진료·병원경영·행정 및 관계기관 담당자 등이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세미나 자료집과 기념품 등이 제공된다. 세미나 종료 후 ‘병의원 홍보인의 밤’ 2부 행사를 통해 저녁식사와 소통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오는 6월 20일까지이며 접수 인원은 선착순 150명이다. 참가 문의는 부울경지회 사무국 혹은 이메일로 하면 된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4-10 13:01:02[파이낸셜뉴스] 6·25 전쟁 당시 북한군이 서울대병원에서 국군 부상병과 민간인을 집단 살해한 사건에 대해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진실 규명을 결정했다. 진실화해위는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 건물에서 제104차 위원회를 열고 '북한 인민군에 의한 서울대병원 집단 학살 사건' 등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집단 학살 사건은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6월 28에서 29일 사이 서울에 진입한 북한군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난입해 입원 중이던 국군 부상병과 민간인 환자들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진 사건이다. 진실화해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시 육군본부 병참 학교 소속 조용일 소령과 남모 소위가 지휘하는 국군 1개 경비 소대 병력은 서울대병원에 인민군이 침입하자 항전하다가 전원 전사했다. 북한군은 1950년 6월 28일, 29일 두 차례에 걸쳐 병원에서 치료 중인 국군 전상병과 민간인 환자를 집단 살해했다. 당시 입원 환자는 1000여명으로 추정된다.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된 희생자는 330여명이다. 가해 주체는 이임철 북한군 제4단 소속 대좌와 곽찬규 전사를 비롯한 북한군 50여명 및 성명불상의 성동구 노동당원 9명이다. 이들은 서울대병원 1~3층 병실 곳곳을 다니며 환자 150여명을 총살했고, 걸을 수 있는 환자 180여명을 서울대병원 뒤편 야산으로 끌고 가 공개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환자들에게 수류탄을 던졌고 확인 사살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실화해위는 "전쟁 중에 군인과 민간 환자를 살해한 것은 제네바 협약을 위반한 전쟁 범죄"라며 "환자에게 총격을 가하고 수류탄을 던진 행위는 국제인도법의 기본 원칙인 비례와 구별의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이날 △북한 정권에 대한 사과 촉구 △서울대병원 매장 추정지에 대한 유해 발굴 추진 △피해 회복과 추모 사업 지원 등 후속 조치를 국가에 권고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4-09 15:2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