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육군 제2작전사령부 예하 1117공병단은 미 2사단·한미연합사단 11공병대대와 함께 '한미 연합 병참선 교량 구축 훈련'을 9~13일 닷새간 일정으로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캠프 험프리스에서 실시하고 있다. 훈련에는 1117공병단과 미 11공병대대 장병 총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미 병참선 교량(LOCB) 구축 및 해체를 통해 주요 보급로 및 기동로를 확보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11일 육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한미 양국의 전시 보급선 유지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합 자산을 활용, 작전 수행 방법을 정립하고 연합 공병 작전 능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 중이다. 미 병참선 교량은 미 육군이 운용하는 교량 중 가장 길다. 폭 4.2m에 최대 300m까지 연결할 수 있으며, 모듈형 조립식 시스템을 채택해 신속한 설치와 해체가 가능하다. 훈련은 병참선 교량 이론 및 안전교육부터 시작됐다. 한국군 장병들은 미군 장병들로부터 병참선 교량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장비 특징과 활용 방안 등을 숙지했다. 이후 한미 장병들이 힘을 합쳐 병참선 교량을 구축하는 훈련이 진행됐다. 양국 장병들은 각 모듈을 상호 교차로 결합해 훈련장을 가로지르는 너비 4.2m, 길이 18.2m의 교량을 완성했다. 훈련에 참가한 류현정 1117공병단 중대장은 "미군 교량자산을 이해하고 동맹의 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철저한 훈련을 통해 유사시 연합 전력의 기동을 원활히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6-11 10:47:59[파이낸셜뉴스]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겸 지상군구성군사령부(지작사)가 9일부터 일주일간 일정으로 '2025년 전반기 연합합동 공중 재보급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권역별 기동부대의 전술 기동로가 단절된 상황을 가정해 긴급 물자를 항공기로 재보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7일 지작사에 따르면 전날 실시한 이번 연합합동 공중 재보급 훈련은 전시 상황에서 적의 공격 등에 취약한 지상 병참선 의 한계를 극복하고 우리 군의 작전 지원 능력을 발전시키기 위한 취지에서 지작사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훈련이다. 지작사 2군단 특공연대 대대장 최문용 중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연합 합동 공중 재보급 능력의 우수성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훈련 소감을 밝혔다. 이번 훈련엔 지작사 예하 2·5군단·2신속대응사단과 육군항공사령부, 공군작전사령부·공중기동정찰사령부·공군군수사령부, 미 해병대 1해병항공단 등 한미 양국 군 장병 220여 명이 참가했다. 한미 양군의 C-130 수송기와 한국군의 CN-235 수송기·CH-47 헬기 등 연합합동 항공 전력 10대가 투입돼, 경기 포천·여주, 강원 원주·인제, 경남 김해·의령등 전후방 각지를 오가며 대대적으로 훈련을 실시했다. 소형 물자를 비행 중인 낙하산에서 떨어뜨리는 '화물 투하', 수송 헬기에 차량을 인양해 이송하는 '공수 인양' 뿐만 아니라 군용 차량 등 기동 장비도 떨어뜨리는 '장비 공중 투하' 훈련도 추가됐다. 미 해병대 항공 전력 수송기(KC-130J)도 사상 처음으로 지작사 훈련에 참여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5-17 16:50:07[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는 2024년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속초·김해·청주비행장과 여주훈련장 일대에서 전시 수송수단 다변화 및 작전지속 지원능력 향상을 위한 '합동 공중재보급 훈련'을 지난 21~23일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합동 공중재보급 훈련은 전구작전을 수행하는 전투부대의 전투력 유지를 위해 한반도 작전환경의 지상병참선 특성을 고려해 공중을 통한 적시적인 장비·물자 수송지원을 보장하는 훈련이다. 훈련을 주관한 합참 군수부장 전용규 해군 준장은 "이번 합동 공중재보급 훈련은 각 군의 항공수송 능력을 통합해 전투부대에 대한 재보급물자를 신속 지원함으로써 합동 작전수행 여건 보장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훈련에는 공군 기동정찰사령부, 육군항공사령부, 미 353특수작전비행단, 육군 3군수지원여단, 공군 군수사령부 등이 참가했다. 훈련 참여 병력들은 전시 공중병참선 기지 운영부대를 전개해 육·공군 합동 공수화물처리 및 연계수송 절차를 숙달했다. 합참은 훈련은 종심작전 대 공중재보급을 위한 한미 연합 공중투하 등 한반도의 열악한 지상병참선을 고려해 수송수단 다변화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오는 11월 6~7일 서북도서 방어훈련과 연계해 정비부대 백령도 전개를 위한 항공수송을 실시하고, 탄약 등 재보급물자의 신속 지원을 위한 공중투하 훈련을 호국훈련 일환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24 12:54:00[파이낸셜뉴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는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청일전쟁 발발 130년, 러일전쟁 발발 120년을 맞아 '전쟁을 보는 또 다른 시선'을 주제로 기획학술회의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소는 "기존의 연구에서 관심을 갖지 못한 정보 수집과 정탐, 포로 처리문제, 의료와 위생, 병참선으로서의 철도망 구축 등에 대한 연구가 소개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학술회의는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을 대주제로 군사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해당 주제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전문적인 지식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성대 군사편찬연구소장은 "군사역사에 대한 시민과 장병의 높은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매년 전쟁과 역사에 관한 흥미로운 주제를 발굴해 전문 연구자를 초청해 학술회의를 개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로 기대를 충족할 수 있는 학술회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학술회의에는 박한민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김봉주 인천대 교수, 김영수 연세대 교수, 박우현 고려대 교수가 발표자로 참여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04 15:58:53[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가 '가짜 무기'를 제작해 러시아군을 교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는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포병들을 속이기 위해 나무로 제작된 가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을 전장에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의 이 같은 전략에 러시아군은 칼리버 순항 미사일을 10발 이상 낭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크라이나군의 무기 위치를 파악해 칼리버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함정에 알려주는 러시아 드론의 렌즈로는 가짜 하이마스를 분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는 "러시아 칼리버 순항미사일에 하이마스 포대는 VIP 표적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당국자들에 따르면 하이마스의 사거리는 약 80㎞로 러시아 병참선과 무기고, 물류 허브 등 고가치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해 동부와 남부 전선에서 러시아의 전진을 늦추는 데 기여했다. 이 때문에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과 포를 파괴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이에 대해 "최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 등 러시아 측이 거의 매주 하이마스를 포함해 서방이 지원한 로켓시스템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며 전과를 자랑한 것이 모형을 실제 무기로 착각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한 미국 외교관은 "러시아는 우리가 보낸 것보다 더 많은 하이마스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미국은 지금까지 총 16대의 하이마스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달 23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가짜 하이마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가짜 하이마스가 물놀이 튜브 위에 얹혀 있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영상과 함께 "크림교를 주시하고 있다"는 트윗을 남겼다. 온라인에서는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9-01 09:32:34[파이낸셜뉴스] 전쟁에서 가짜 모형을 만들어 적을 기만하는 행위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대부터 존재해왔다. ‘삼국지’에서도 제갈량이 죽은 이후, 나무로 만든 모형에 옷을 입힌 ‘가짜 제갈량’이 수레에 탄 채로 적들 앞에 등장한다. 이를 발견한 적장 사마의는 혼비백산하여 정신없이 도망치게 된다. 이러한 기만작전이 오늘날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등장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지원받은 첨단무기의 모형을 만들어 러시아가 이를 파괴하는데 미사일을 낭비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당국자를 인용하여 우크라이나가 나무로 만든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모형을 전장에 배치했고, 이를 실제 무기로 인식한 러시아는 모형을 공격하는데 수주간 최소 10기의 칼리브르 순항미사일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상황은 우크라이나군의 무기 위치를 파악해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함정에 알려주는 러시아 드론의 렌즈가 모형과 실제 하이마스를 분간할 수 없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는 "무인항공기에 하이마스 포대는 VIP 표적이나 다름없다"며 러시아가 하이마스 공격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초기 성과에 고무된 우크라이나는 모형을 더 만들어 배치했다고 전해졌다. WP는 최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 등 러시아 측이 거의 매주 하이마스를 포함해 서방이 지원한 로켓시스템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며 전과를 자랑한 게 모형을 실제 무기로 착각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토드 브리아시엘 미 국방부 대변인 대행은 이달 초 브리핑에서 미국이 지원한 하이마스는 모두 무사하다며 "쇼이구 장관의 최근 주장을 인지하고 있으나 그 주장은 명백히 거짓"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의 조지 배로스 군 연구원은 “러시아가 하이마스를 타격했다고 생각하면 그들은 하이마스를 타격했다고 주장할 것”이라며 “러시아군이 하이마스 모형을 타격한 후 전투피해평가(BDA)를 과대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가짜 하이마스 모형을 활용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소국인 우크라이나가 장기간 지속되는 포병전에서 더 강력하다고 평가받는 러시아의 로켓과 미사일 화력을 소모 및 약화시킬 수 있는 좋은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외교정책연구소의 롭 리 연구원은 "가짜 하이마스에 발사한 칼리브르 미사일은 러시아가 그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도시 공격에 사용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이후 총 16대의 하이마스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 우크라이나가 모형까지 만들 정도로 하이마스를 보호하는 데 신경을 쓰는 이유는 이 무기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미 국방부 당국자들에 따르면 하이마스의 사거리는 50마일(약 80km)로 러시아 병참선과 무기고, 물류 허브 등 고가치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해 우크라이나가 동부와 남부 전선에서 러시아의 전진을 늦추는 데 크게 기여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2022-08-31 10:55:56[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에 넘어간 남부 지역 탈환 작전을 시작했으며 일부 마을을 되찾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러시아는 우크라의 공격을 물리쳤다고 주장했다.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나탈리아 후메니우크 우크라군 남부사령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오늘 우리는 헤르손 지역을 포함해 다양한 방면으로 공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2월에 우크라 북부와 남부, 동부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침공을 시작했으며 북부에서는 밀려났으나 남부와 동부에서는 여전히 우크라 영토를 점거하고 있다. 우크라는 고착된 동부 전선 공략 이전에 남부부터 탈환할 계획으로 지난 6월 하순부터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를 촉구했다. 우크라는 이후 미국에서 지원받은 장거리 무기로 남부의 러시아군 병참선을 공격했으며 남부 지역을 넘어 2014년에 러시아에 병합된 크름반도까지 탈환하겠다고 강조했다. 후메니우크는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의 러시아군 병참로를 겨냥한 공격은 의심할 여지 없이 적을 약화시켰다"면서 "지난주에도 러시아군 탄약고가 10개 이상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향후 반격 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모든 군사 작전에는 침묵이 필요하다"면서 "남부에 있는 러시아군은 상당히 강력하다"고 말했다. 같은날 우크라 군 관계자는 CNN을 통해 “러시아군 후방 진지에 대규모 야간 포격을 시작으로 작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격 주 방향은 프라우디네 방향이다. 그곳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N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NR) 보병을 타격했고 그들이 도주했다. 러시아 지상군도 도주했다"고 말했다. DNR과 LNR은 우크라 동부의 친러 반군 조직이다. 관계자는 "현재 4개 마을을 해방했다. 1차 방어선을 3곳에서 돌파했다"며 점령한 마을이 노바 드미트리우카, 아르한헬스케, 토미나 발카, 프라우디네라고 밝혔다. 이어 "적 상당수가 숨지고 포로가 됐으며 러시아군 차량이 다수 파괴됐다"면서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는 지 보게 될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헤르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같은날 러시아 국방부는 타스 통신 등에 "우크라이나군은 오늘 낮 미콜라이우와 헤르손 등지에서 세 방향으로 공격을 했지만 우리 군의 적극적인 방어로 큰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교전으로 우크라가 군인 560명과 탱크 26대, 보병 전투차량 23대, 기타 장갑차량 9대, 수호이(Su)-25 2대 등을 잃었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8-30 08:54:32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지속되면서 남북관계 경색이 지속되는 가운데 '힘있는' 자주국방에 대한 중요성이 집중 부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사시 고공강하를 통해 북한 지도부를 제거하는 등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특전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정예부대인 특전사가 필수적으로 하는 훈련중 하나가 고공강하다. 고공강하 교육은 소리없이 적진 깊숙이 침투해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기 위한' 훈련이다. 최근 특전사 고공강하 교육과정은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1976년 '고공강화' 교육과정을 최초 도입 이후 '고공기본' '고공강하조장' '탠덤' 등으로 교육과정을 구분해 시행하다 하나로 통합해 훈련생 입교 정체기간을 줄이고 훈련 인원을 확대해 최정예 특전요원들로 양성할 계획이다. ■공중침투로 특수작전 임무 수행 지난 7월 13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육군특수전사령부의 고공센터(Skydiving Center)에선 고공강하 시뮬레이터(Wind Tunnel)의 대형 프로펠러 장치가 '우~웅~' 거리는 특유의 기계음과 함께 원통형 대형 유리터널에서 강력한 바람을 일으키자 대기 중이던 교육생 42명의 표정은 진지한 눈빛과 함께 긴장감이 높아졌다. 고공교관들은 9000피트 상공(약 2.7㎞)인 고고도를 가상하여 진행하는 강하교육인 만큼 교육생들에게 안전교육을 반복·강조했다. 고공강하 교육은 공중침투로 특수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특전사의 '고고도 이탈 저고도 개방강하(HALO)' 교육으로 1만피트(약 3.0㎞) 이상의 상공의 항공기에서 이탈 후 자유낙하해 약 4000피트(약 1.2㎞)의 고도에서 낙하산을 펼쳐 목표지점으로 정확히 착지하는 고난도 침투 전투기술이다. 이때 낙하산을 펴지 않은 상태의 자유낙하 순간의 강하 속도는 시속 200~300㎞에 달한다. 고공강하 시뮬레이터는 창공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하고, 교육생들이 낙하산을 펼치기 전까지 자유강하 단계에서 자유자재로 몸을 움직일 수 있다는 자신감 배양을 위한 장비다. 모든 의사소통은 실전과 같이 수신호로 이뤄지며, 360도 좌우회전, 전진과 후진, 측면이동, 상승과 하강을 위한 기본교육과 응용동작을 훈련한다. ■1:1 매칭교육 고공침투 능력 배양 교육생들이 고공강하 시뮬레이터에서 단기간에 응용동작까지 숙달할 수 있는 건 고공센터의 낙하산 조종술 시뮬레이터와 함께 가상현실(VR)의 공간에서 실제 창공에서의 동작을 구현하는 CBT(Computer Based Training) 덕분이다. 또 항공기를 이용한 실제 고공강하에선 교관이 액션 캠으로 강하장면을 직접 촬영하고 강하 후엔 영상분석실에서 교관과 교육생이 1:1 매칭 교육을 통해 창공에서 교육생 동작을 함께 시청하고 잘못된 자세를 수정하는 과정이 꼼꼼하게 진행된다. 고공과장 박진우 소령은 "창공에선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며 "강하를 마친 후, 촬영 영상을 함께 보는 매칭 교육을 하면서 어떤 교육생이 어떤 실수를 했고, 본인과 동료들에게 어떤 위험을 끼칠수 있었는 지를 소통한다"고 설명했다. 고공교관 양호석 상사는 "가장 위험한 곳에서, 가장 위험한 작전을 수행하는 특전요원들의 고공침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켈로부대 Y부대원 최초 북한 공중침투 6·25 한국전쟁 당시 우리 군의 최초 공수부대는 미 제187공수단 소속으로 미 CIA에서 한국인 공작원을 이용해 주관한 극동군사령부의 켈로부대(KLO, Korea liason Office) 중 하나였던 Y부대원들이었다. 이들은 개마고원과 함경도 일대에서 공중침투로 북한군 동태파악, 조종사 구출, 후방 병참선 파괴 등 주로 중공군 증원에 관한 첩보수집을 한 전례가 기록돼 있다. 공식 특전사의 역사는 한국전쟁 기간 활약한 켈로부대와 각종 유격대를 통합한 주한 유엔 유격군(UNPFK)의 제8240 유격첩보부대 장병들이 속한 제1전투단이다. 백문오 대령이 초대 지휘관을 맡아 1958년 4월 1일 창설했다. 부대원들은 같은 해 4월 15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중인 미 육군 그린베레의 제1특전단 교육대에서 공수교육과 특수전 교육을 받았고 그 해 10월에 제1공수특전단으로 개칭했다. 이후 1959년 4월 '육군특수전부대령'이 공식 제정됐다. 이 법령은 이후 특수전사령부가 창설된 다음 해인 1970년 제정된 '육군특수전사령부령'으로 대체됐다. ■적진 후방 투입, 정규군 실천 어려운 임무 수행 미국의 공수부대는 공수부대의 시초가 된 독일 '팔슈륨야거'(Fallschirmjager)와 그 역사가 비슷하며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 전부터 창설됐다. 대표적인 미 공수사단은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구출 활동을 전개한 '스크리밍 이글스'(Screaming Eagles)로 불리는 미 제101공수사단이며, 또 다른 공수사단은 '올 아메리칸'(AllAmerican)으로 불리는 제82공수사단이다. 공수부대 운영목적은 유사시 소규모로 편성돼 적 후방의 교란과 요인납치, 암살, 폭파, 잠입, 수색정찰 등 정규군이 실천하기 어려운 임무를 수행하는 데 주목적이 있다. 세계 어느 군대를 막론하고 공수부대들은 일반 보병보다 강도 높은 훈련과정을 통한 강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적지에서 중장비와 제대로 된 화력 없이 경무장으로 공중 투입돼 임무를 수행한다. 이들은 적진 후방 깊숙이 투입돼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짧은 시간에 결정적으로 전세를 뒤집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전사 또는 포로가 되고 생환을 보장받을 수 없는 그야말로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특수부대'다. 그만큼 자부심이 대단하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8-22 18:08:1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지속되면서 남북관계 경색이 지속되는 가운데 '힘있는' 자주국방에 대한 중요성이 집중 부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사시 고공강하를 통해 북한 지도부를 제거하는 등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특전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정예부대인 특전사가 필수적으로 하는 훈련중 하나가 고공강하다. 고공강하 교육은 소리없이 적진 깊숙이 침투해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기 위한' 훈련이다. 최근 특전사 고공강하 교육과정은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1976년 '고공강화' 교육과정을 최초 도입 이후 '고공기본' '고공강하조장' '탠덤' 등으로 교육과정을 구분해 시행하다 하나로 통합해 훈련생 입교 정체기간을 줄이고 훈련 인원을 확대해 최정예 특전요원들로 양성할 계획이다. ■공중침투로 특수작전 임무 수행하는 고난도 전투기술 지난 7월 13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육군특수전사령부의 고공센터(Skydiving Center)에선 고공강하 시뮬레이터(Wind Tunnel)의 대형 프로펠러 장치가 '우~웅~' 거리는 특유의 기계음과 함께 원통형 대형 유리터널에서 강력한 바람을 일으키자 대기 중이던 교육생 42명의 표정은 진지한 눈빛과 함께 긴장감이 높아졌다. 고공교관들은 9000피트 상공(약 2.7㎞)인 고고도를 가상하여 진행하는 강하교육인 만큼 교육생들에게 안전교육을 반복·강조했다. 고공강하 교육은 공중침투로 특수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특전사의 '고고도 이탈 저고도 개방강하(HALO)' 교육으로 1만피트(약 3.0㎞) 이상의 상공의 항공기에서 이탈 후 자유낙하해 약 4000피트(약 1.2㎞)의 고도에서 낙하산을 펼쳐 목표지점으로 정확히 착지하는 고난도 침투 전투기술이다. 이때 낙하산을 펴지 않은 상태의 자유낙하 순간의 강하 속도는 시속 200~300㎞에 달한다. 고공강하 시뮬레이터는 창공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하고, 교육생들이 낙하산을 펼치기 전까지 자유강하 단계에서 자유자재로 몸을 움직일 수 있다는 자신감 배양을 위한 장비다. 모든 의사소통은 실전과 같이 수신호로 이뤄지며, 360도 좌우회전, 전진과 후진, 측면이동, 상승과 하강을 위한 기본교육과 응용동작을 훈련한다.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1:1 매칭교육 고공침투 능력 배양 교육생들이 고공강하 시뮬레이터에서 단기간에 응용동작까지 숙달할 수 있는 건 고공센터의 낙하산 조종술 시뮬레이터와 함께 가상현실(VR)의 공간에서 실제 창공에서의 동작을 구현하는 CBT(Computer Based Training) 덕분이다. 또 항공기를 이용한 실제 고공강하에선 교관이 액션 캠으로 강하장면을 직접 촬영하고 강하 후엔 영상분석실에서 교관과 교육생이 1:1 매칭 교육을 통해 창공에서 교육생 동작을 함께 시청하고 잘못된 자세를 수정하는 과정이 꼼꼼하게 진행된다. 교육생 김정혁 대위는 "윈드터널에서 헌신적으로 교육하는 교관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감명받았다"며 "대한민국 유일의 특수작전 전문교육기관에서 전우들과 함께 고난도 훈련을 성공적으로 수료해 최정예 특수요원으로 거듭나겠다"고 교육의지를 다졌다. 고공과장 박진우 소령은 "창공에선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며 "강하를 마친 후, 촬영 영상을 함께 보는 매칭 교육을 하면서 어떤 교육생이 어떤 실수를 했고, 본인과 동료들에게 어떤 위험을 끼칠수 있었는 지를 소통한다"고 설명했다. 고공교관 양호석 상사는 "가장 위험한 곳에서, 가장 위험한 작전을 수행하는 특전요원들의 고공침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 한국전쟁 중 켈로부대 Y부대원 최초 북한 공중침투 6·25 한국전쟁 당시 우리 군의 최초 공수부대는 미 제187공수단 소속으로 미 CIA에서 한국인 공작원을 이용해 주관한 극동군사령부의 켈로부대(KLO, Korea liason Office) 중 하나였던 Y부대원들이었다. 이들은 개마고원과 함경도 일대에서 공중침투로 북한군 동태파악, 조종사 구출, 후방 병참선 파괴 등 주로 중공군 증원에 관한 첩보수집을 한 전례가 기록돼 있다. 공식 특전사의 역사는 한국전쟁 기간 활약한 켈로부대와 각종 유격대를 통합한 주한 유엔 유격군(UNPFK)의 제8240 유격첩보부대 장병들이 속한 제1전투단이다. 백문오 대령이 초대 지휘관을 맡아 1958년 4월 1일 창설했다. 부대원들은 같은 해 4월 15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중인 미 육군 그린베레의 제1특전단 교육대에서 공수교육과 특수전 교육을 받았고 그 해 10월에 제1공수특전단으로 개칭했다. 이후 1959년 4월 '육군특수전부대령'이 공식 제정됐다. 이 법령은 이후 특수전사령부가 창설된 다음 해인 1970년 제정된 '육군특수전사령부령'으로 대체됐다. ■적진 후방 투입, 정규군이 실천 어려운 임무 수행 미국의 공수부대는 공수부대의 시초가 된 독일 ‘팔슈륨야거’(Fallschirmjager)와 그 역사가 비슷하며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 전부터 창설됐다. 대표적인 미 공수사단은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구출 활동을 전개한 ‘스크리밍 이글스’(Screaming Eagles)로 불리는 미 제101공수사단이며, 또 다른 공수사단은 ‘올 아메리칸’(AllAmerican)으로 불리는 제82공수사단이다. 두 부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지상최대의 작전이라 일컬어지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하루 전 노르망디에 공수작전을 감행해 최선봉 부대로서 강한 전투력으로 그 역할을 다했다. 공수부대 운영목적은 유사시 소규모로 편성돼 적 후방의 교란과 요인납치, 암살, 폭파, 잠입, 수색정찰 등 정규군이 실천하기 어려운 임무를 수행하는 데 주목적이 있다. 세계 어느 군대를 막론하고 공수부대들은 일반 보병보다 강도 높은 훈련과정을 통한 강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적지에서 중장비와 제대로 된 화력 없이 경무장으로 공중 투입돼 임무를 수행한다. 이들은 적진 후방 깊숙이 투입돼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짧은 시간에 결정적으로 전세를 뒤집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전사 또는 포로가 되고 생환을 보장받을 수 없는 그야말로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특수부대’다. 그만큼 자부심이 대단하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8-22 03:52:10[파이낸셜뉴스] ■지상전 승리의 다양한 요소...탱크도 군인도 병참선, 보급이 끊기면 승리를 반납한다. 미래 지상전은 초지능·초연결 기반의 지휘통제와 감시·정찰이 결합한 네트워크 중심의 동시·통합전이 되리라는 것이 군사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또 인명 중시로 인한 전투차량의 무인화 및 생존 가능성이 중요한 요소가 되고, 도시 지역의 발달로 시가전 및 대테러 작전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 군은 이러한 미래 지상전에 대비해 2030년대 차세대 전차 체계개발을 착수해 2040년대 전력화를 계획하고 있다. 차세대 전차에는 핵심성능인 기동력, 화력, 생존력과 미래 지상전에 필요한 기술들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 양상에서 시사하는 전략·전술적 승리의 요소 가운데 육군 전력의 핵심인 탱크 자체의 화력과 기동엔 지휘체계, 임무·통신·정보 등도 중요하지만, 그 외 식수와 전투식량, 피복, 유류 등 보급 또한 매우 중요한 요소로 대두해 이를 간략히 다뤄본다. 보급은 동서고금, 전·평시를 막론하고 군대의 유지 기동과 전쟁 발발 시 지속적이고 최종적인 승리를 가져오는 마지막 순간까지 중단되서는 안되는 필수적인 요소다. 훈련받은 군인도 기본적으로 최소한의 의식주를 해결해야 하고 전투 간 쌓이는 극심한 육체적 정신적 에너지 소모와 스트레스, 피로를 해결해야만 지속적 전투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그뿐만 아니라 험준한 야지를 거침없이 누비고 다녀야 하는 탱크는 연료인 유류와 용도에 맞는 특화된 다양한 포탄, 탄약 보급 및 지속적인 기동을 위한 정비가 필요함은 물론이다. 전장에서 탱크는 멈추는 순간 적의 먹이가 되고 탑승인원은 고철더미로 전락한 탱크 안에서 외부보다 가중된 추위와 더위로 인한 전투력 상실로 탑승전투인원은 병들고 쇄약해져 사망에 이르기 쉽다. 그 때문에 그 국가의 군 지휘부는 보급을 지탱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기 전에 빠르게 승리를 거두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방어전의 경우라도 국가가 감당할 수 있는 기간을 늘리면서 그동안 전세를 뒤집기 위해 동맹국 전력투입을 강화하고 확대하는 방법을 찾는다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로 보급이 전쟁을 지배하는 경우가 가면 갈수록 늘어나는 것이 현실이다. 역사적으로 전투기술과 전술, 편제가 지속해서 발전해 왔으나, 보급의 경우 이를 소홀히 하거나 끊겨 승리를 반납한 사례가 수없이 등장하고 현대전에서도 보급은 여전히 전쟁 승리의 필수 불가결한 결정적 요소다. 북·중·러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독재체계 국가들의 연대가 강화되는 지구촌 신냉전 체제에서 한국이 혈맹인 한·미동맹뿐 아니라 유사시 후방 보급 지원에 매우 중요한 고리가 되는 일본과의 적절한 관계 개선, 군국주의 부활을 경계하되 한·일동맹도 잘해나가야 하고 나아가 한·미·일 삼각동맹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장에서 아군의 보급선이 끊어졌다는 것은 적에 의해 후방 보급선을 점령당하고 차단당했다는 뜻으로, 보급이 끊긴 아군으로선 이를 현지 조달하지 못할 경우, 가용한 전력을 모두 동원해 이를 탈환·확보하거나 적으로부터 완전히 포위 섬멸 고사당하기 전에 후퇴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사활을 건 위급한 문제다. 역시 세계 최강의 미군도 보급을 중요시한다. 세계 대전 시기의 미군 사병의 평균 육류섭취량은 유럽 중산층의 섭취량보다 많았다. 특히 보급품의 종류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다분화한 현대전에는 전투식량 및 병기와 피복 등과 기계를 움직이기 위한 연료와 탄약부터 수리와 정비를 위한 부품도 포함돼, 수송수단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보급에 대한 부담은 전·평시를 막론하고 군대 유지 및 작전 수립에서 가장 우선시 해야 하는 고려사항이 됐다. 또 보급은 그 양 자체로도 엄청난 수준을 자랑한다. 이것은 전투기술이 발전하면서 더욱 심화됐다. 현대전에서의 보급량의 증가는 국가 총력전이 등장하는 계기를 만들어냈으며, 현대의 국지전에서도 조금이라도 전황이 지체되면 초강대국도 보급 문제에 당황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전투원 1만명이 싸우고 있다면 먹고 마시는 양과, 그 외 최소한의 위생을 위한 물품, 그리고 엄청난 양의 탄약과 연료, 유지 부품을 보내줘야 한다. 그리고 이것을 보급하는 담당병력도 보급을 해줘야 하기에 병력이 늘면 늘수록 보급에 대한 부담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전쟁과 전투에서 완전한 승리를 목전에 두고도 보급 부족으로 현지 주둔과 지배를 유지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후퇴함으로 인해 그동안의 승리를 반납해야 했던 사례는 인류의 전쟁 역사에서 수없이 등장한다. 대량의 물자를 소모하는 현대전에선 보급이 3일 이상 끊기면 사실상 전멸로 본다. 이는 기계화, 차량화된 현대의 군대는 보급이 끊기면 이런 기계장비들을 움직일 연료가 없어 후퇴 같은 이동도 사실상 불가능해지므로, 대부분의 중장비를 버리고 인원만 도보로 간신히 탈출하는 게 최상의 결과라고 볼 수준이 돼 버리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요한 보급에 관해선 앞으로 '밀리터리 동서남북' 시리즈를 작성하면서 좀 더 자세히 다뤄볼 예정이다. ■종합 평가한 현존 전 세계 10~6위권 탱크는 현존 전 세계 탱크 중에서 방어력과 화력, 정확도 및 기동성을 합한 점수를 기반으로 종합 평가하면 대체로 10위는 러시아의 T-90이다. T-90MS까지 9종의 파생모델이 있으며 2020년대 중반까지 T-90M으로 통일해 업그레이드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T-90은 자동장전장치와 AT-11 스나이퍼 B 대전차 유도 미사일 22발이 장착된 최신 2A46M 125mm 활강포가 적용됐다. 수출모델인 T-90MS는 사거리가 더 길어진 40발을 탑재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840마력의 V-84MS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있었으나 새로운 엔진은 1000마력의 파워를 발휘하며 시속 70Km의 속도를 제공한다. 저공비행 헬기와도 교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탄약과 같은 방식으로 9M119M Refleks 대전차 유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최대발사 속도는 분당 6~8발, 미사일은 반자동 레이저 방식을 사용하며 4Km 범위에서 80%, 5Km 범위에서 70%의 명중률을 보인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탱크바이애슬론 경기에서 보인 실전에선 고정 목표에 대한 정확도는 50% 수준으로 움직이는 목표물에 대해선 그보다 명중률이 더 떨어진다는 평가다. 현재 인도를 비롯해 7개 국가에서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그 명성에 걸맞지 않게 격파당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세계 9위는 우크라이나의 Oplot-M이다. 차세대 반응장갑이 장착돼 있으나 원거리 목표물에 대한 타격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다. 일반 탄약과 같은 방식으로 5Km의 대전차 유도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강력한 엔진과 열화상 카메라의 장착을 헌터킬러 교전 능력을 제공하며 발전된 추가장갑과 우수한 사격 통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파키스탄과 태국에서 운용 중이다. 세계 8위는 3세대 탱크의 원조라고 불리는 프랑스의 르클레르 탱크다. 60톤 미만의 비교적 가벼운 현대식 주력전차로 1500마력의 V자형 8기통 디젤엔진이 장착돼 톤당 27마력이 넘는 강력한 출력을 제공한다. 도로에서 시속 71Km 비포장도로에서 시속 50Km의 속도를 발휘한다. 주포는 120mm로 분당 6발 발사가 가능하며 장신으로 발사체 속도가 빨라져 위력이 커졌다고 알려져 있다. 22발의 포탄을 탑재하며 이전 세대 전차인 AMX-30 탱크를 대체하기 위해 80년대 개발을 시작해 1991년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UAE에 2000~2003년 사이에 388대가 수출됐다. 세계 7위는 일본의 90식 탱크라는 평가다. 독일과 기술제휴로 개발돼 일본에서 라인센스로 생산되었다. 따라서 레오파트2 전차와 외형적으로 매우 흡사하지만 일본의 특성에 맞게 열차 이동이 가능하도록 탱크의 폭이 좁게 설계됐다. 독일 라인메탈사의 Rh M-120 120mm활강포를 탑재, 한때 가장 고가의 탱크로 알려졌다. 특화된 컴퓨터 사격 통제 시스템은 미쯔비시에서 개발했다. 현재까지도 가장 진보한 사격통제 시스템으로 알려져 있다. 엔진도 미쓰비시가 개발한 10ZG 1500마력 엔진으로 구동된다. 1976년 개발에 착수 1982년 생산을 시작 1990년에 초기 인도되기 시작했다. 900대를 배치 계획이었으나 높은 가격 등으로 인해 340대만 제작된다. 세계 6위는 사막의 철옹성으로 불리는 이스라엘의 메르카바 마크4 탱크다. 영국의 치프텐 전차의 도입을 계획하던 이스라엘은 당시 사우디아라비아의 방해 공작으로 도입이 좌절되자 1970년대부터 독자 개발, 방어력에 중점을 둔 1974년 메르카바 마크1 개발을 완료한다. 이후 이스라엘이 수많은 전투에서 실전경험을 통해 개량해 2003년에는 이스라엘의 전장 실전 상황에 특화된 3.5세대 세계 최강 수준인 메르카바 마크4가 탄생한다. 특징으로는 60mm 박격포를 탑재하고 있으며 탈출구가 포탑 상부 헤치 외에도 본체 후반부에 장착돼 있다. 엔진이 뒤쪽이 아닌 앞쪽에 위치하도록 설계돼 장갑차처럼 보병을 최대 8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실전에서 검증된 트로피 능동보호 시스템을 장착 적 포탄과 로켓으로부터 탑승한 승무원의 보호가 가능하다. 또한 공중발사 유도미사일과 상부공격 대전차 무기로부터 효과적인 보호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트로피 능동보호시스템은 대한민국의 K2 흑표 전자를 포함해 미국의 M1A2 에이브럼스 탱크와 독일 레오파트 전차에도 적용 활용되고 있다. 다음 차기회 '최강의 전차, 미래의 전차(하)'에서 세계 5~1위로 평가되는 탱크에 대해서 이어서 알아본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3-19 22:3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