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군 전 대령이 후배 장교들에게 진급 등을 빌미로 금품을 뜯어낸 사실이 적발됐다. 19일 감사원에 따르면 보급창장인 A씨는 지난 2019년 5월부터 2022년 4월 사이 소속 부대원에게 자신의 직위 영향력을 언급하면서 골프채와 정장용 명품 구두, 고가 운동화 등 총 239만여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A씨는 병과원 등의 의사에 반해 자신 또는 자신의 배우자와 휴일에 골프모임 참여를 지시해 불만을 야기했다. ‘골프 사역’에 동원된 부하 장교는 소령 2명, 중령 4명 등 총 6명이다. 이들이 지시를 거절하면 A씨는 “정신교육을 시켜야겠다”라는 식으로 겁박을 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군의 업무추진비를 유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A씨는 골프 후 가진 저녁식사 비용을 공적 목적의 정상 집행처럼 보이고자 외상 처리 후 평일에 업무추진비 등으로 처리하도록 지시해 17개월간 18회(321만여원)에 걸쳐 해군 예산을 사용했다. 문재인정부 시절 현역 해군 대령으로 보급창장을 지냈던 A씨는 지난해 초 전역했으나 같은해 5월 3급 군무원 신분으로 다시 임명됐다. 감사원은 해군에 A씨를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20 14:36:39【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교육청은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2024년 교육용 스마트기기'를 보급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은 교육부가 내년부터 시행하는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대비해 디지털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특히 광주시교육청 조사 결과, 중학교 1학년 학생의 98.4%가 노트북 사용 신청을 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12일 풍암중학교를 시작으로 오는 10월 8일까지 중학교 및 특수학교 98개교에 노트북을 보급할 예정이다. 이번에 보급하는 노트북은 360도 회전과 터치스크린, S펜 등을 통해 학생들의 수업 활용과 학습 활동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광주시교육청은 원활한 기기 보급을 위해 지난 8월 30일 학교 업무 담당자 14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용 스마트기기 및 충전보관함 보급 설명회를 개최했다. 또 보급에 따라 7개 AS 지원센터와 찾아가는 서비스 운영, 관리 시스템 교육, 사용자 매뉴얼 제공 등 스마트기기 관리 및 활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공지능 시대에 적합한 인간다움과 미래다움을 기르는 AI 광주미래교육을 추진하고 있으며, 스마트기기 및 AI 코스웨어 등을 활용한 학생 맞춤형 교육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정선 교육감은 "스마트기기 보급으로 학생들의 정보 격차가 학습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AI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AI 및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학생 맞춤형 교육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13 17:04:37[파이낸셜뉴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친환경선박 보급지원사업 및 인증제도' 설명회를 열고 다음달까지 사업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공단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위탁 받아 수행하는 사업으로 국가에서 인증하는 친환경선박을 건조하는 민간사업자에게 선가의 최대 30%(한도 50억원)까지 보조금을 지원한다. 2021~2023년 총 14척이 친환경 인증 선박 보조금 지원 혜택을 받았다. 올해는 약 140억원 규모로 7척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3척을 지원 사업 대상자로 선정했다. 보급지원사업 대상은 전기추진, 액화천연가스(LNG), 메탄올 연료 추진 등 3등급 이상의 친환경인증선박을 발주하는 연안 선사 등이다. 지원대상으로 선정되면 친환경선박 인증 등급과 신조선 선가에 따라 최소 6%에서 최대 30%까지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친환경 인증 등급에 따라 최대 2%p의 취득세 세율도 감면된다. 친환경인증선박 보급지원사업의 신청자격, 신청절차 등 3차 공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해수부와 해양교통안전공단 누리집의 '2024년 친환경인증선박 보급지원사업 시행공고' 게시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친환경선박 통합지원플랫폼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친환경인증선박 보급지원사업은 국내 연안선사의 친환경선박 경쟁력 제고를 위한 중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건조 보조금을 비롯해 올해부터 시행되는 친환경 선박 취득세 경감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통해 해운분야의 탄소중립이 달성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9-13 10:52:49접속장애를 예방할 수 있는 '인터넷주소자원 공개키 기반 인증(RPKI)'의 국내 적용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최하위라는 지적이 나왔다. 8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국의 RPKI 적용률은 0.27%에 그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꼴찌다. 같은 시기 미국은 69.37%, 일본은 39.56%, 중국은 21.94%, 브라질은 2.12%를 기록했다. 박정섭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프라보호단장은 "꼭 필요한 예산도 삭감당하고 있는 상태다 보니 내년도 예산에 아예 반영이 되지 않은 상태"라며 RPKI 보급 확대를 위한 정부의 예산 편성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RPKI는 공개키 기반 구조(PKI)를 통해 전자서명 인증서(ROA)를 발급해 인터넷 데이터 전송 오류를 막아주는 보안 기술이다. 보안에 허점이 있을 경우 인터넷 서비스 제공사(ISP) 등에 IP 주소가 잘못 입력돼 트래픽이 본래 전달돼야 할 곳이 아닌 엉뚱한 곳으로 전송되면서 오류로 이어지는 교란 행위가 발생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1년 KT 부산국사에서 기업망 라우터 교체 작업 중 작업자가 잘못된 설정 명령을 입력했고 이후 경로 설정 오류로 전국적인 인터넷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2022년에는 카카오 서버에 경계경로프로토콜(BGP) 교란 행위가 발생해 카카오 지도·포털·QR 체크인 등에서 1시간 가량 서비스 오류가 있었다. 이러한 거짓 경로 전파를 막을 수 있는 수단으로 떠오르는 것이 RPKI다. 박 단장은 "미국은 지난해 3월 국가 사이버보안 전략을 통해 BGP의 본질적 취약성과 조치의 시급성을 지적했고, 올해 5월 9개 대형 ISP에 RPKI와 관련된 계획과 적용 상황을 보고하라고 명령한 상태"라며 "유럽에서 관련 제도를 선도하는 네덜란드도 모든 정부망에 RPKI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구자윤 기자
2024-09-08 18:07:4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교육청은 딥페이크 등 디지털 범죄 예방과 대응으로 안전한 디지털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초·중·고등학교용 디지털 시민교육 자료를 제작, 배포한다고 4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불법 합성물(딥페이크) 등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학교 현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어 학교급별 디지털 범죄 예방 및 대응에 대한 맞춤형 디지털 시민교육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제작한 '디지털 범죄 예방 및 대응 디지털 시민교육' 자료는 학교급별 교육과정과 연계해 매월 보급하는 디지털 시민교육 5분+ 실천 활동으로 추가 배포한다. 특히 딥페이크 범죄 예방과 대응 실천을 위해 인성과 역량을 기르도록 프로젝트 교수학습 자료를 제공한다. 학교에서는 교육과정과 연계해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젝트 수업과 디지털 기기 활용 수업 전·후에 활용할 수 있다. 초등 교육 자료는 △딥페이크 범죄 예방 및 대응 △바람직한 공유예절 △올바른 사회적 관계망 서비스(SNS) 이용 △올바른 딥페이크 사용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와 더불어 중·고등학교는 △딥페이크 성범죄의 예방과 대응 △디지털 세상 속 진실 지키기 △사회적 관계망 서비스(SNS) 게시물 게시·공유 △디지털 성폭력 예방 행동 규칙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도교육청 김태석 미래교육담당관은 "디지털 시민교육 수업을 통해 학생 스스로 디지털 범죄를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길 바란다"며 "학생들이 윤리 의식과 책임감을 갖고 디지털 기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시민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9-04 10:12:20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가상현실·증강현실·혼합현실의 총칭) 기기 대중화를 위해 보급형 시장을 타깃으로 잡았다. 애플이 혼합현실(MR) 프리미엄 헤드셋 '애플 비전 프로'를 3500달러(약 465만원)에 내놓은 후 흥행에 실패하자 빈틈을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큘러스 퀘스트3'보다 높은 성능으로 대중화 포석1일 정보기술(IT)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따르면 최근 벤치마크(성능실험) 사이트 긱벤치에는 삼성전자 XR 기기로 추정되는 제품(모델명: 삼성 SM-I130)이 포착됐다. 이 기기는 헥사코어 2.36GHz 프로세서와 함께 16GB 램, 안드로이드 14 등을 탑재해 퀄컴 스냅드래곤 XR2+ 2세대를 장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 성능을 보여주는 지표인 싱글코어 점수는 1053~1088점, 멀티코어 점수는 2022~2093점을 기록했다. 고가 기기인 애플 비전 프로(싱글코어 2400점대, 멀티코어 7800점대)에는 부족하지만 메타가 개발한 오큘러스 퀘스트3(싱글코어 700점대, 멀티코어 1500점대)보다는 더 나은 성능이다. 제품 최적화가 이뤄진다면 지금보다 더 높은 점수가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애플 비전 프로 부진 사태를 타산지석 삼아 XR기기 대중화를 노린 포석이라 보고 있다. 애플 비전프로는 지난해 6월 공개된 뒤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약 500만원에 이르는 높은 가격 등으로 지난 2월 출시 이후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비전 프로는 지난 2월 판매를 시작한 뒤 분기 판매량이 10만대 수준으로, 3·4분기에는 2만~3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당초 올해 판매량이 30만∼4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시장 예상치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애플의 악재는 경쟁사에도 영향을 미쳤다. 메타는 프리미엄급 혼합현실(MR) 헤드셋 개발을 추진했지만 최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라호야'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고성능 MR 헤드셋 개발을 연구해왔다.■시장 부진에 속도조절삼성이 보급형 출시를 앞둔 데에는 가상현실(VR) 시장도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빠졌다는 징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VR 시장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VR 기기 출하량은 애플 비전 프로의 출시에도 전년 동기 대비 29% 하락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도 속도 조절에 나섰다. 당초 올해 내놓을 예정이었던 XR 기기의 출시를 내년으로 미루고 올해는 XR 플랫폼만 먼저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은 지난 7월 갤럭시Z폴드6·플립6 언팩 행사 뒤 국내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지난해 삼성전자와 구글과 퀄컴이 XR 제품·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협력 발표 후 꾸준히 개발을 준비 중"이라며 "새로운 기기도 중요하지만, 소비자가 많은 서비스 콘텐츠를 누릴 수 있는 생태계 확보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기를 먼저 내놓고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를 만들고 제품을 출시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며 "올해 내로 생태계 관련 부분들을 준비해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01 18:50:54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가상현실·증강현실·혼합현실의 총칭) 기기 대중화를 위해 보급형 시장을 타깃으로 잡았다. 애플이 혼합현실(MR) 프리미엄 헤드셋 '애플 비전 프로'를 3500달러(약 465만원)에 내놓은 후 흥행에 실패하자 빈틈을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큘러스 퀘스트3'보다 높은 성능으로 대중화 포석1일 정보기술(IT)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따르면 최근 벤치마크(성능실험) 사이트 긱벤치에는 삼성전자 XR 기기로 추정되는 제품(모델명: 삼성 SM-I130)이 포착됐다. 이 기기는 헥사코어 2.36GHz 프로세서와 함께 16GB 램, 안드로이드 14 등을 탑재해 퀄컴 스냅드래곤 XR2+ 2세대를 장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 성능을 보여주는 지표인 싱글코어 점수는 1053~1088점, 멀티코어 점수는 2022~2093점을 기록했다. 고가 기기인 애플 비전 프로(싱글코어 2400점대, 멀티코어 7800점대)에는 부족하지만 메타가 개발한 오큘러스 퀘스트3(싱글코어 700점대, 멀티코어 1500점대)보다는 더 나은 성능이다. 제품 최적화가 이뤄진다면 지금보다 더 높은 점수가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애플 비전 프로 부진 사태를 타산지석 삼아 XR기기 대중화를 노린 포석이라 보고 있다. 애플 비전프로는 지난해 6월 공개된 뒤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약 500만원에 이르는 높은 가격 등으로 지난 2월 출시 이후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비전 프로는 지난 2월 판매를 시작한 뒤 분기 판매량이 10만대 수준으로, 3·4분기에는 2만~3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당초 올해 판매량이 30만∼4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시장 예상치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애플의 악재는 경쟁사에도 영향을 미쳤다. 메타는 프리미엄급 혼합현실(MR) 헤드셋 개발을 추진했지만 최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라호야’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고성능 MR 헤드셋 개발을 연구해왔다. 메타는 이 제품에 애플 비전 프로에 장착된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을 달고 2027년 출시를 목표로 잡은 바 있다. 시장 부진에 속도조절삼성이 보급형 출시를 앞둔 데에는 가상현실(VR) 시장도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빠졌다는 징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가상현실(VR) 시장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VR 기기 출하량은 애플 비전 프로의 출시에도 전년 동기 대비 29% 하락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도 속도 조절에 나섰다. 당초 올해 내놓을 예정이었던 XR 기기의 출시를 내년으로 미루고 올해는 XR 플랫폼만 먼저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사장)은 지난 7월 갤럭시Z폴드6·플립6 언팩 행사 뒤 국내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지난해 삼성전자와 구글과 퀄컴이 XR 제품·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협력 발표 후 꾸준히 개발을 준비 중"이라며 "새로운 기기도 중요하지만, 소비자가 많은 서비스 콘텐츠를 누릴 수 있는 생태계 확보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기를 먼저 내놓고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를 만들고 제품을 출시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며 "올해 내로 생태계 관련 부분들을 준비해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8-31 14:11:15[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지난 2022년 102.1%에 머물러 있는 주택 보급률을 오는 2032년까지 106.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재개발·재건축을 규제가 아닌 지원 대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안전진단 명칭은 재건축 진단으로 변경하고, 재건축 부담금 폐지도 추진된다. 신규 택지는 KTX·SRT 등 역세권 중심의 '콤팩트시티' 개념을 도입해 광역교통망과 연계된 복합·고밀·압축개발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런 내용의 '제3차 장기 주거종합계획'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장기 주거종합계획은 주거기본법에 따라 수립하는 주택정책 분야의 장기 법정계획이다. 저출생·고령화, 1인 가구 증가, 지방 소멸 위기 등 미래 여건 변화를 토대로 주거정책의 기본목표 및 방향 등을 수립한다. 3차 계획에는 '희망은 키우고, 부담은 줄이는 국민 주거안정 구현'을 비전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안정적 주택공급, 주거안전망 강화, 주거지원 패러다임 전환, 미래 녹색 주거환경 조성을 4대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우선 가구 증가, 소득 증가, 주택 멸실 등에 따라 새롭게 발생하는 주택 수요에 대응하기로 했다. 오는 2032년까지 전국 신규 주택 수요는 연평균 39만3500가구로 추정된다. 국민이 선호하는 도심 공급 확대를 위해 재개발·재건축은 규제가 아닌 지원 대상으로 전환한다. 특히 안전진단은 주거환경, 설비 노후도 등을 종합 분석해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진단하는데 중점을 두는 제도로 개편하기로 했다. 제도 성격에 맞게 안전 진단 명칭도 재건축 진단 등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재건축부담금은 주민 부담, 주택공급 위축 등 부작용을 고려해 폐지하기로 했다. 노후계획도시특별법(1기 신도시), 뉴:빌리지(저층 주거지), 철도 지하화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 유형을 활용해 우량 주택을 공급하고, 택지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함께 신규택지도 발굴한다. KTX·SRT 등 역세권 중심의 '콤팩트시티' 개념을 도입해 광역교통망과 연계된 복합·고밀·압축개발을 추진한다. 철도역부터 500m~1㎞ 내 지역 위주로, 입지 선정부터 교통계획과 연계해 역 중심의 방사형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충분한 고품질 공공임대주택을 다양한 방식으로 공급하고,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주거급여 및 비정상 거처 이주지원을 확대한다. 무주택 서민의 주거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보증·금융·세제 지원을 강화한다.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임대차 시장 조성을 위해 임차인들의 정보 접근성을 강화하고 전세사기 피해 회복, 대체 공공임대 무상거주 등 전세사기 피해자의 신속한 일상회복을 지원한다. 청년 등 미래 세대, 신혼부부,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주거지원을 추진하고, 수도권과 지방 간 주거격차 해소를 위해 지방 활력을 높인다. 가속화되는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도심 등에 민간 역량을 활용한 실버스테이 등 고품질 고령자 맞춤형 주거공간을 확충한다. 아울러 탄소중립 국가기본계획에 따른 제로에너지빌딩(ZEB) 의무화 로드맵 이행을 위한 친환경·에너지 절감 주택공급을 확산하고 모듈러 주택, 장수명 주택, 웰빙 주거환경 조성을 위한 스마트하우징 등은 공공이 선도적으로 도입한다. 국토부는 이 계획을 통해 지난 2022년 102.1%인 주택 보급률을 오는 2032년까지 106.0%로 상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장기 공공임대주택 265만가구, 주거급여 수급가구 165.5만가구를 목표로 잡았다. 필요 재원은 약 210조원으로 추산된다. 연평균 21조원 수준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거, 택지, 재정 등 여건 변화에 따라 주거지원 규모 및 소요재원 변동이 가능하다"며 "재정·주택도시기금 등을 활용해 충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8-29 17:36:48[파이낸셜뉴스] 앞으로 과충전 예방 기능이 탑재된 전기차 충전기만 설치된다. 환경부 내년도 예산안 규모는 올해보다 4% 증가한 13조94억원으로 편성됐다. 28일 환경부가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을 보면 올해 예산(12조5060억원) 대비 4% 늘어난 13조94억원이다. 기후기금(1조8168억원)까지 포함한 예산안 규모는 14조8262억원으로 올해보다 6.1% 증가했다. 내년엔 전력선통신(PLC) 모뎀이 장착된 '스마트 제어 완속충전기'만 새로 설치된다. PLC 모뎀이 장착된 충전기는 전기차로부터 배터리 상태 정보를 받아 과충전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급속충전기는 대부분 PLC 모뎀이 장착돼있지만 완속충전기는 최근에서야 모뎀이 장착된 모델이 보급되기 시작했다. 환경부는 내년에 전기차 완속충전기 7만1000기와 급속충전기 4000기를 새로 보급할 계획이다. 특히 완속충전기를 전부 스마트 제어 충전기로 설치할 방침이다. 일반 완속충전기 구축사업은 종료한다.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등 최근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면서 다수 전기차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과충전'을 예방하기 위해 총 4만기로 추산되는 설치한 지 5년 이상 된 완속충전기 중 절반(2만기)을 내년에 스마트 제어 충전기로 교체하기로 했다. 현재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총 36만3000여기다. 이 가운데 완속충전기는 32만여기다. 내년 전기승용차 구매 국고보조금 단가는 1대당 평균 300만원으로 올해보다 100만원 줄어든다. 전기화물차 보조금 단가도 내년 1대당 평균 1000만원으로 올해보다 100만원 적게 책정됐다. 화재 위험성이 부각돼 전기차가 예전보다 인기를 잃은 상황이라 보조금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지만 환경부는 보조금을 점차 줄여가는 기조를 고수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7월 말 기준 전기차 보조금 집행률이 53% 정도로 전기승용차와 전기버스는 지난해보다 더 집행됐다"며 "다만 전기화물차는 액화석유가스(LPG) 화물차 인기에 집행률이 저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보급은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배터리 안전관리에 도움이 되는 기능'을 탑재했는지에 따라 보조금을 달리 지급하는 방안을 도입하기로 했다.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공개 여부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내년 전기차 보급 목표는 33만9000대로 올해보다 7000대 많게 설정됐다. 수소차 보급 목표는 올해에 견줘 4470대 늘어난 1만3030대로 정해졌다. 내년 물관리 예산에는 올해(6조696억원)보다 5.7% 증액한 6조4135억원을 책정했다. 기후대응댐 신설과 관련해서는 3곳 정도에 대해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30억원을 편성했다. 환경부는 지난달 14곳의 기후대응댐 후보지 안을 공개했고 현재 주민 설명회를 진행 중이다. 오는 11월까지 댐 건설지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아토피 피부염 등 환경성 질환을 앓는 어린이 등을 위해 연 10만원 범위에서 진료 등 필요한 환경보건 서비스를 선택해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환경보건 이용권' 제도도 내년 도입한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8-28 14:38:11[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내년부터 과충전 예방 기능이 탑재된 전기차 충전기만 설치한다는 소식에 그리드위즈 등 관련주가 장중 강세다. 28일 오후 1시 11분 현재 그리드위즈는 전 거래일 대비 5.17% 오른 3만1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경부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오는 2025년 전력선통신(PLC) 모뎀이 장착된 '스마트 제어 완속충전기'만 새로 설치된다고 밝혔다. PLC 모뎀이 장착된 충전기는 전기차로부터 배터리 상태 정보를 받아 과충전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이 같은 결정의 배경으로 꼽힌다. 급속충전기는 대부분 PLC 모뎀이 장착돼있지만 완속충전기는 최근에서야 모뎀이 장착된 모델이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리드위즈는 PLC 모뎀 1위의 제조, 판매기업으로 PLC 모뎀 국내 시장점유율은 90%에 달한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30%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화재 예방과 양방향 충전이 가능한 11kW 완속충전기 '스카이블루11'을 앞서 출시했으며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주식시장에서 부각된 바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28 13: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