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9일 전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위원장 김영진 의원)를 본격 가동하며 최근 검찰의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 수사에 대한 당 차원 대응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책위 1차 회의에서 "윤석열 정부가 문 전 대통령에 대해 비상식적인 검찰의 칼을 들이대며 정치 탄압의 방아쇠를 당겼다"며 "민주당은 대책위를 중심으로 문 전 대통령과 전 정부 인사들에 대한 정치 탄압에 하나가 돼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과거 문 전 대통령 사위였던 서모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문 전 대통령 딸 문다혜씨를 압수수색하며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을 뇌물 수수 혐의 피의자로 적시해 파문이 일고 있다. 김 위원장은 ‘원조 친명계’로 통하고, 친명계(한민수·박지혜 등)와 친문계(황희·윤건영·김영배 등)가 대책위에 고루 참여한 상태이다. 김 위원장은 특히 검찰의 근거없는 짜맞추기식 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검찰이 문 전 대통령 전 사위가 받은 정당한 노동의 대가인 월급마저도 뇌물로 둔갑시키려고 한다"며 "검찰은 청탁이 명백한 김건희 여사를 황제 조사하고 결국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만들더니 유독 문 전 대통령에게만 증거 없이 뇌물죄를 덮어씌운다"고 주장했다. 이날 비공개회의에선 전 정권을 겨냥한 주요 사건 수사 진행 상황과 정치 보복 상황, 장외 대응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 간사를 맡은 김영배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는 13일 검찰독재대책위원회(위원장 한준호)를 출범해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며 "법안 처리 등에 있어 함께 조율할 것"이라고 말해 당 차원의 고강도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대책위는 이와는 별도로 조만간 대상지를 논의해 정치 보복 관련 항의 방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반면 여권은 '이재명 대표와 문 전 대통령간' 방탄 동맹이라며 연일 고강도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와 우원식 국회의장의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을 가리켜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을 부정하는 민주당의 선동정치가 점입가경"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수사와 재판으로 진실이 밝혀지더라도 그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불복하기 위한 사법 리스크 방탄동맹 빌드업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를 위시한 민주당은 문 전 대통령을 적극 엄호하는 모양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9-09 15:44:55[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전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가 9일 공식 출범했다. 민주당이 검찰의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 수사를 정치 보복·야당 탄압으로 보고 당 차원 대응에 나선 것이다. 대책위원장을 맡은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 "윤석열 정부가 문 전 대통령에 대해 비상식적인 검찰의 칼을 들이대며 정치 탄압의 방아쇠를 당겼다"며 "민주당은 대책위를 중심으로 문 전 대통령과 전 정부 인사들에 대한 정치 탄압에 하나가 돼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과거 문 전 대통령 사위였던 서모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문 전 대통령 딸 문다혜씨를 압수수색하며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을 뇌물 수수 혐의 피의자로 적시해 파문이 일고 있다. 김영진 의원은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가 받은 정당한 노동의 대가인 월급마저도 뇌물로 둔갑시키려고 한다"며 "검찰은 청탁이 명백한 김건희 여사를 황제 조사하고 결국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만들더니 유독 문 전 대통령에게만 증거 없이 뇌물죄를 덮어씌운다"고 주장했다. 대책위 간사를 맡은 김영배 의원은 "아무리 봐도 제2의 논두렁 시계 사건이 연상된다"며 "출처 불명의 이야기를 흘리며 망신과 모욕을 주고 무언가 있을 것처럼 먼지떨이식으로 압박해 결국 말도 안 되는 수사를 했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대장동 사건'을 변호했던 김동아·박균택 의원과 친명계 박지혜·한민수 의원, 친문계 윤건영 의원 등 13명으로 꾸려졌다. 비공개회의에서는 전 정권을 겨냥한 주요 사건 수사 진행 상황과 정치 보복 상황, 장외 대응 방안 등이 논의됐다. 김영배 의원은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오는 13일 검찰독재대책위원회(위원장 한준호)를 출범해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며 "법안 처리 등에 있어 함께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위는 조만간 대상지를 논의해 정치 보복 관련 항의 방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9-09 13:42:06【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항공사 취업과 이스타항공 창업자인 이상직 전 국회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선임 관계를 캐고 있는 검찰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소환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20일 전주지검에 참고인으로 출석하며 "전임 정부에 대한 수사를 앞으로 계속할 것인지 묻고 싶다"며 "누가 봐도 지나치고, 누가 봐도 정치적이고, 누가 봐도 대통령 의중이 실려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 정중히 요청한다. 일부 정치 검사들의 빗나간 충성 경쟁이 어디로 치닫는지 직접 살펴봤으면 한다"며 "정치보복 수사를 여기서 더 하게 된다면 모두가 불행해질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중진공 이사장 선임 과정에 청와대 개입이 있었는지 묻자 "여느 대통령 임명직 인사와 똑같은 절차를 거쳤다"라며 "엉뚱한 그림 조각을 맞춰서 의혹만 부추기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답했다. 해당 사건 수사는 지난 2020년 9월 국민의힘 고발로 시작됐다. 국민의힘은 이상직 전 의원이 지난 2018년 중진공 이사장 자리에 오른 것과 같은 해 그가 설립한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 씨가 전무이사로 취업한 것에 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앞서 지난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해당 사건을) 4년이 지나도록 질질 끌다가 이제 그 목적을 드러내고 있다"며 "최근 밝혀진 문재인 대통령 내외에 대한 계좌 압수수색 사실은 이 사건 본질과 목표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 물타기용이든 국면 전환용이든 이 일의 목적이 무엇이든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사건을 만들지 말고 증거가 있다면 그냥 기소하라"고 요구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8-20 14:31:51[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대장동·백현동 개발비리 의혹과 대선개입 여론조작 의혹을 수사한 검사가 검사 탄핵을 추진하는 민주당을 향해 “보복이자 사법 방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강백신(51·사법연수원 34기)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는 전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특정 정당 소속 관련자가 비리 주체로 확인되자 정당이 수사 검사 탄핵에 나서는 것은 자가당착"이라며 "이는 비리 수사를 담당한 검사를 겁박하고 외압을 가하는 보복이자 사법절차를 방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강 차장검사는 "민주당은 탄핵 사유로 '대선개입 여론조작' 수사가 검사의 수사개시 범위 밖이고, 이에 따른 압수수색 절차가 위법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 '대장동 개발 비리'나 그 실체의 은폐를 위해 억대 금품을 주고받은 '금품수수'는 부패 사건으로 검사의 수사 대상이고, 그 범죄들과 범인, 범죄사실, 증거를 공통으로 하는 허위사실 유포 사건 역시 검사의 수사 대상"이라며 “검사의 수사 대상임이 너무나 명백하기에 법원에서도 여러 차례 압수수색, 기소 전 증인신문, 구속영장 등 장기간에 걸친 여러 절차에서 수사의 적법성을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강 차장검사는 “대장동 개발비리는 진영·정파와 관계없이 그 전모가 규명되어야 하는 중대 부패범죄라는 국민적 공감대 하에 2021년부터 철저한 수사가 요구된 사건"이라며 "검찰은 국민적 요구에 따라 일체의 다른 고려 없이 확인되는 비리에 대해서 순차적으로 수사를 하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의 검사 탄핵 추진에 대해 "사실적·법률적 근거 없이 편향된 정치적 목적에 따라 추진되는 탄핵소추는 그 자체로 권한남용이자 헌법정신 훼손"이라고 비판했다. 강 차장검사는 2022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장에 이어 1부장으로 일하며 대장동,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수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9월부터는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의 팀장을 맡아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에 관한 허위사실이 유포됐다는 의혹을 수사했다. 민주당은 지난 20일 대장동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등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수사를 이끈 박상용·엄희준·강백신·김영철 등 주요 간부 검사 4명의 탄핵을 추진하고 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6-26 09:04:18[파이낸셜뉴스] 사과가 비싸다며 가게에서 칼을 들고 난동을 부려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이태웅)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업무방해, 재물손괴, 협박,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배 모 씨(51·남)에게 지난 5월 28일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배 씨는 지난 3월 6일 서울 중랑구 한 가게에서 진열대에 놓여 있는 사과가 비싸다는 이유로 가게 관리를 하는 60대 여성 2명에게 욕설을 하며 사과를 집어 들어 바닥에 던지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는다. 사건 발생 당시 배 씨는 "내가 전과 40범이고, 칼로 다 찔러 죽인다"며 칼을 들고 피해자들을 협박하고, 발길질로 폭행한 혐의도 있다. 아울러 배 씨는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로부터 수사를 받게 되자 일주일 뒤인 같은 달 13일 해당 가게를 재차 찾아가 "신고하면 다 불 질러 버리겠다" "죽여버리겠다"며 보복협박을 한 혐의까지 받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동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징역형 집행유예 기간 중 재차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을 위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았고, 피해자들은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다만 배 씨가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잘못을 반성하고 있는 점, 범행 과정에서 배 씨가 행사한 유형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점 등은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됐다. 배 씨는 1심 선고 직후인 지난 5월 30일 양형 부당을 이유로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10 06:16:43[파이낸셜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검사 탄핵소추안에 대해 "이재명 대표 수사에 대한 보복과 압박"이라고 말했다. '이정섭 검사 탄핵' 국회 통과땐 李대표 수사 차질 한 장관은 지난 9일 국회에서 진행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검사 탄핵 상황을 장관으로서 어떻게 보느냐'라는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의 질의에 "국민이 관심을 갖고 평가해 주시리라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민주당은 이날 '고발 사주' 의혹이 있는 손준성 검사와 자녀의 위장전입 의혹 등이 있는 이정섭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이정섭 검사는 이 대표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데,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이 검사의 직무는 그 즉시 정지되기 때문에 수사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한동훈 장관은 관종' 공개 비난 논란도 한 장관은 또 자신을 '관종'이라고 비난한 민주당을 향해 "불법 탄핵 남발해서 국정 마비시키려는 민주당이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고 계신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관종'은 '관심종자'의 줄임말로 지나치게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을 비하하는 속어다. 앞서 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은 전날 CBS 라디오에서 탄핵안 발의와 관련해 '할 테면 하라'고 밝힌 한 장관에 대해 "소위 관종이라고 한다"라며 "모든 세상이 자기만 바라보고 있다는 착각에 단단히 빠져 계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비난했다. 한 장관은 "나도 그 얘기를 들었는데 이 말은 억지로 관심 끌고 싶어 하는 사람을 모욕적으로 비하하는 욕설에 가까운 표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사회생활 하시는 우리 대부분의 국민은 이 말을 공개적으로 특정인을 상대로 하지 않으신다. 왜냐면 그렇게 하면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려울 것"이라며 "그런데 매번 국민을 대표하신다는 분들이 국민들과는 달리 이런 말을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좀 당황스럽긴 하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의 검사 탄핵에 대해서 이원석 검찰총장도 “차라리 나를 탄핵하라”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6시30분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를 나서다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수사에 대한 ‘보복 탄핵’이자, 검사를 겁박하고 검찰을 마비시키는 ‘협박 탄핵’, 당대표에 대한 사법 절차를 막아보려는 ‘방탄 탄핵’”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10 09:05:02[파이낸셜뉴스] 대구경찰청이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 사건과 관련해 대구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홍 시장은 “공무원들을 상대로 한 보복 수사”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대구청 광수대 "홍 시장,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압수수색"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 반부패경제범죄수사계 수사관 10여명은 23일 오전 8시 30분께부터 중구 동인동 대구시청 청사 공보담당관실 등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장성철 광역수사대 반부패경제범죄수사2계장은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하게 됐다”며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홍 시장 본인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6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 시장 "막 나가는구나, 눈에 보이는 게 없나" 반발 홍 시장은 “대구 경찰청이 이제 막가는구나. 시민단체가 우리 직원들이 하지도 않은 선거법 위반을 고발했는데 선관위에서조차 조사중인 사건을 지금 대구시 유튜브 담당자와 사무실 압수 수색을 한다고 한다”며 “검경수사권 조정 이후 수사권을 통째로 갖게 되자 이제 눈에 보이는게 없나 보다”라고 반발했다. 홍 시장은 “좌파단체의 응원 아래 적법한 대구시 공무원의 직무집행을 강압적으로 억압하더니 공무원들을 상대로 보복 수사까지 하고 있느냐”며 “고발만 들어오면 막무가내로 압수 수색하나? 수사권을 그런식으로 행사 하면 경찰이 아니라 그건 깡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그래 어떻게 되는지 끝까지 가보자”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압수수색이 지난 17일 발생한 대구퀴어문화축제의 도로점용 여부를 둘러싼 홍 시장과 경찰과의 갈등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경찰 측은 이에 관해 “퀴어축제 때문에 보복 수사하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6-23 10:22:23[파이낸셜뉴스] 검찰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야당탄압'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검은 20일 입장문을 통해 "국민적 의혹이 큰 사건들에 대한 검찰 수사와 피의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영장 집행을 '정치보복', '국감훼방'으로 호도하는 주장에 대해서는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욱이 법원에서 적법하게 발부된 영장의 집행을 물리력으로 저지하는 것은 법질서를 부정하고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로서 즉각 시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어제 피의자 사무실에 대한 영장집행 과정에서 공무집행 중인 검찰공무원의 신체에 유형력이 가해지고, 공무차량에 종이컵과 계란이 투척되는 등의 행태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검찰은 사안의 진상 규명을 위해 수사진행 정도에 따라 필요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을 뿐, 특정인을 겨냥하여 수사를 진행하거나 국정감사 등 국회의 의사일정을 방해할 의도는 전혀 없었음을 밝히는 바"라고 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검찰은 좌고우면 하지 않고 오로지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를 적법절차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했다. 검찰은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고 여의도 민주당사 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8시간여 동안 대치 끝에 철수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국정감사 중 야당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는 일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정치가 아니라 이건 그야말로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어 "지금 민생이 어렵고 또 북한 도발로 한반도 평화가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민이 맡긴 권력을 초유의 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소진하는 게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역사가 퇴행하고 있다"며 "우린 함께 싸워 민주주의를 지키고 역사 퇴행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의총에서 "야당탄압 규탄한다" "보복수사 중단하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2-10-20 12:07:28[파이낸셜뉴스]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야당 의원들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의 해석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한 장관은 6일 오전 법무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현안 질의에 답변했다. 한 장관은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편향적이라는 민주당의 주장에 "보복이나 표적 수사의 프레임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구조"라고 반박했다. 한 장관은 "그 사건들은 지난 정부에 있어서 소위 말하는 적폐수사 당시와는 달리 정부 차원에서 적폐청산위원회를 돌린다든지 청와대에 있는 캐비닛을 뒤져서 발표하는가 이런 식으로 새로 발굴된 내용이 아니다"고 답변했다. 이 대표는 현재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논란과 성남FC 후원금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최근 검찰의 민생사건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검수완박 때문"이라고 맞섰다.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생사건 처리가 지연되는 원인에 대해 "형사·공판부 수사 인력 대부분이 정치 수사에 동원돼서 그런 것 아니냐"고 묻자 한 장관은 "별도 수사팀이나 특별수사팀을 꾸려 운영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한편 한 장관은 최근 미성년자 12명을 성폭행한 김근식(54)과 유사한 성범죄 고위험자에 대한 관리 강화 방안도 언급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전자발찌를 외관상으로 보면, 국민들은 '쉽게 전단되고 쉽게 도주가 가능하지 않을까'하고 우려한다"고 지적하자, 한 장관은 "고위험자용 전자장치의 스트랩 내장재가 지금은 7겹인데, 15겹으로 늘리고 금속 외형으로 바꿀 계획"이라며 "해외 연구에 따르면 외형까지 금속으로 하면 욕구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여야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문자메시지 논란'을 두고 질의 시작 전부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야당이 전날 유 사무총장이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과 나눈 문자를 토대로 독립성 문제를 제기하자, 여당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감사원 조사 거부 발언을 내세워 각을 세웠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2-10-06 15:46:06[파이낸셜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편향적이라는 민주당 주장에 "보복이나 표적 수사의 프레임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구조"라고 반박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법무부 국정감사 출석차 국회에 도착해 "상당수는 민주당의 당내 경선 과정에서 불거져 오래 이어진 내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범죄 수사를 받는 사람이 방어권 차원에서 여러 얘기를 하는 것은 늘 있던 일"이라며 "다른 국민과 똑같이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 절차 내에서 (수사에) 응하시면 될 것"이라고 했다. 한 장관은 황운하 민주당 의원이 법무부의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 시행령 개정을 비판하며 "검찰이 깡패 수사를 한다고 설치는 나라가 없다"고 말한 것에는 "이 나라에 깡패, 마약상, 그 배후 세력 말고 검사가 깡패·마약 수사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2-10-06 11:5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