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한국 보수세력을 망친 주범은 윤석열, 한동훈 두 용병과 그들과 부화뇌동한 국민의힘 중진들"이라고 비판했다. 24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들을 척결하지 않고는 국민의힘은 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전 시장은 "경쟁력 없는 두 용병을 데려와 그 밑에서 조아리며 이익을 챙긴 중진들이 두 용병보다 오히려 더 나쁜 놈들"이라며 "아무리 혁신을 외쳐본들 부패하고 무능한 혁신 대상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그 당이 혁신될리 있겠느냐"며 날을 세웠다. 이어 "3대 특검을 막을 사람도 없고, 이재명 독주를 막을 사람도 없을 것"이라며 "속수무책으로 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종국적으로 통진당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결국 한국 보수세력은 초토화 된 폐허 위에서 다시 일어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탄핵 때는 용케 되살아 났지만 두 번 탄핵 당한 지금은 과연 국민들이 이를 용인할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탈락 후 탈당과 함께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지난달 10일 하와이로 출국한 홍 전 시장은 38일 만인 지난 17일 귀국했다. 홍 전 시장은 연일 국민의힘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 당은 이제 회생하기 어려울 정도로 뼛속 깊이 병들었다. 이념도 없고 보수를 참칭한 사이비 레밍집단이고, 사익만 추구하는 이익집단에 불과하다"고 날을 세웠다. 이후 홍 전 시장은 지난 18일 CBS 유튜브 '질문하는 기자'의 전화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위헌 정당이 되는 근거를 두 가지로 봤다"며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역할을 통해서 내란 동조 정당이 되는 것과 한덕수 후보 교체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후보 교체 사태는 내란 이상으로 중요한 사건"이라며 "당무감사를 하지 않더라도 경찰 조사는 진행 중이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위헌 정당 심판이 정치 보복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법치주의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라며 "과거 박근혜 정권 당시 통합진보당 사례가 있지 않느냐. 그건 정치 보복이 아니라 죄를 지은 대가"라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6-24 10:43:07[파이낸셜뉴스] 하나자산운용이 오는 24일 ‘글로벌 최저 보수’의 1Q 미국나스닥100 ETF를 신규 상장한다. 23일 하나운용에 따르면 이번 신상품은 국내 상장된 나스닥100 ETF는 물론 전 세계에 상장된 나스닥100 ETF 중에서 총 보수가 가장 낮은 나스닥100 ETF이다. 나스닥100 ETF는 애플, 구글, 엔비디아, 테슬라, 팔란티어 등 미국 테크 산업을 대표하는 기술주 중심 100개 기업으로 구성된 나스닥 100 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개인 및 연금투자자들의 활용도가 높은 미국 대표지수형 ETF로 평가 받는다.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상장된 나스닥100 ETF에 연초 이후 약 1조 40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상장하는 1Q 미국나스닥100 ETF는 총 보수가 연 0.0055%로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모든 나스닥100 ETF 중 최저 보수다. 실제 전 세계적으로 나스닥 100을 추종하는 ETF 중 순자산이 가장 큰 Invesco QQQ Trust ETF의 총 보수(연 0.2000%) 대비 100분의 3 미만 수준의 낮은 비용으로 무엇보다 연금 등 장기 투자에 적합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외에도 국내 상장된 나스닥100 ETF와 비교하여 차별화된 분배 일정(3/6/9/12 월중순분배)과 가장 낮은 주당 가격(약 1만원)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하나자산운용은 2025년 들어 △1Q 미국배당30 △1Q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1Q 미국S&P500 △1Q 중단기회사채(A-이상)액티브 △1Q 미국S&P500미국채혼합50액티브를 잇달아 상장하며, ETF 상품 라인업을 확충해 왔다. 이 중 3월 상장한 1Q 미국S&P500 ETF는 국내 상장된 S&P500 추종 상품 중 가장 빠른 상장 후 8영업일 만에 순자산 500억 원을 돌파했으며, 6월 상장한 1Q 미국S&P500미국채혼합50액티브 ETF는 국내 최초로 채권혼합형 중 S&P500에 최대 50%까지 투자하는 상품으로 상장 후 9영업일 연속 개인 순매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김태우 대표는 “ETF 시장에서 대표지수의 저보수 전략은 글로벌 ETF 시장에서의 트렌드”라며 “미국에서도 1999년 상장되어 가장 규모가 큰 QQQ ETF(Invesco QQQ Trust)보다 훨씬 늦은 2020년에 상장한 QQQM ETF(Invesco Nasdaq 100)가 낮은 보수에 힘입어(총 보수 : QQQ 0.20%, QQQM 0.15%) 상장 이후 훨씬 더 빠른 순자산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보수의 효과는 곧 투자자들의 투자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지므로 나스닥100 ETF와 같은 대표지수상품의 경우 장기 성과에 있어 총 보수와 같은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1Q ETF는 퇴직연금 등 투자자들에게 경쟁력 있는 상품을 공급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23 09:25:29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한 달여 간 하와이 생활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보수진영 재편의 구심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국민의힘 개혁 성향 인사들이 모여 새로운 보수세력으로 나설 수 있다는 기대, 반면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론도 나온다.18일 복수의 야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홍 전 시장은 연말 정도까지 국민의힘 밖에서 함께 할 인사들과 접촉하며 세력화를 도모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일각에서 예측하는 신당 창당이든,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개혁신당에 합류하든 일단 뜻을 함께할 인사들을 모을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세력화 작업이 이뤄지는 기간을 연말까지로 보는 배경에는 지방선거가 있다. 내년 6월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준비할 기간을 확보하려면 연말에는 신당이든 개혁신당이든 소속 정당이 마련돼야 한다는 계산이다.국민의힘 출신 전직 중진 의원은 본지에 "국민의힘이 자체적으로 바로서기는 어렵다는 판단들이 많아 바깥에서 뭔가 시작돼야 보수진영이 바로설 수 있다는 전망들이 많다"며 "홍 전 시장과 이 의원은 보이는 부분보다도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끈끈한 관계라서,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반년 동안 역할을 해보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홍 전 시장이 보수진영의 새로운 축이 되기는 쉽지 않다는 비관론도 나온다. 국민의힘 개혁을 강하게 요구하는 이들의 경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입장을 전제하고 있는데, 홍 전 시장은 탄핵을 반대해왔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에서 이준석 의원도 홍 전 시장과 정치적 행보를 같이 하는 데 부담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홍 전 시장은 큰 변수가 되기 어렵다고 본다"며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이들이 변수로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홍 전 시장은 탄핵에 반대했던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홍 전 시장이 가령 창당을 한다면 국민의힘 인사들이 대거 이동해야 변수가 될 수 있을 텐데 쉽지 않아 보인다"며 "차기 대통령 후보가 정계개편의 중심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김윤호 기자
2025-06-18 18:35:20[파이낸셜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한 달여 간 하와이 생활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보수진영 재편의 구심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국민의힘 개혁 성향 인사들이 모여 새로운 보수세력으로 나설 수 있다는 기대, 반면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론도 나온다. 18일 복수의 야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홍 전 시장은 연말 정도까지 국민의힘 밖에서 함께 할 인사들과 접촉하며 세력화를 도모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일각에서 예측하는 신당 창당이든,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개혁신당에 합류하든 일단 뜻을 함께할 인사들을 모을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세력화 작업이 이뤄지는 기간을 연말까지로 보는 배경에는 지방선거가 있다. 내년 6월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준비할 기간을 확보하려면 연말에는 신당이든 개혁신당이든 소속 정당이 마련돼야 한다는 계산이다. 국민의힘 출신 전직 중진 의원은 본지에 “국민의힘이 자체적으로 바로서기는 어렵다는 판단들이 많아 바깥에서 뭔가 시작돼야 보수진영이 바로설 수 있다는 전망들이 많다”며 “홍 전 시장과 이 의원은 보이는 부분보다도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끈끈한 관계라서,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반년 동안 역할을 해보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홍 전 시장이 보수진영의 새로운 축이 되기는 쉽지 않다는 비관론도 나온다. 국민의힘 개혁을 강하게 요구하는 이들의 경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입장을 전제하고 있는데, 홍 전 시장은 탄핵을 반대해왔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에서 이준석 의원도 홍 전 시장과 정치적 행보를 같이 하는 데 부담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홍 전 시장은 큰 변수가 되기 어렵다고 본다”며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이들이 변수로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홍 전 시장은 탄핵에 반대했던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홍 전 시장이 가령 창당을 한다면 국민의힘 인사들이 대거 이동해야 변수가 될 수 있을 텐데 쉽지 않아 보인다”며 “차기 대통령 후보가 정계개편의 중심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6-18 16:43:36대선 패배 충격으로 자중지란을 겪는 중인 국민의힘이 16일 신임 원내대표로 송언석 의원을 선출했다. 새 원내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대선 패배 책임을 둘러싼 내홍을 수습하고, 보수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는 과제를 안게 된다. 송 신임 원내대표가 경북 김천시 3선으로 TK(대구·경북) 중진에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인사라는 점에서 '탄핵의 강'을 건너고 보수진영을 부흥시키는 시금석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이 쏠린다.■宋, 107석 중 60표 득표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신임 원내대표로 송언석 의원을 선출했다. 김성원·이헌승 의원까지 3파전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한 차례 표결 만에 과반 이상인 60표를 득표했다. 무기명투표라 의원들의 투표 양상은 알 수 없지만, 그간 친윤으로 분류돼온 의원 수가 60명 내외였다는 점에서 계파 결집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다만 현재의 친윤계가 윤 전 대통령을 비호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송 신임 원내대표도 선거 과정에서, 또 당선 일성으로 당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히며 "과거로 퇴행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탄핵에 대한 입장을 직접적으로 묻는 취재진 질문에 "헌법재판소 심판에 승복해 모든 게 끝난 상태이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와 반성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尹 단절' 최우선 과제로 꼽혀정치권에선 국민의힘과 보수진영의 재기를 위해 가장 우선적인 과제는 윤 전 대통령과의 단절이라는 목소리가 많다. 윤 전 대통령의 우리 민주주의의 근간을 부정하는 부정선거론부터 헌재를 비롯한 사법부에 대한 불신, 극우 유튜브 채널들을 권하기까지 국민의힘에 스며든 극우 세력과 메시지의 상징이 된 상황이라서다.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대 개혁안을 제시하며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를 첫째로 내세운 배경이다. 당이 찬탄과 반탄으로 나뉘어 다투는 처지를 벗어나려면 탄핵에 대한 입장부터 통일시켜야 한다는 문제의식이다. 송 신임 원내대표는 일단 개혁과 통합이라는 기치 아래 탄핵에 대해 승복한다는 입장을 냈다. 하지만 지난 탄핵정국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탄핵 반대를 외쳤다는 점에서 진의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개혁안 추진과 임기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폈기 때문이다. 같은 날 김 비대위원장이 요구한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도 선을 그었다. 가장 크게 위기감을 감지하는 건 당 밖 보수인사들이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내리 4선을 지냈던 김재경 전 의원은 "우선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가 의견을 풀어가는 방향부터 같아야 빨리 전당대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개혁할 차기 지도부를 뽑을 텐데, 불협화음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 전 의원은 근본적인 원인은 당원들이라고 짚었다. 그는 "본질적으로는 당원들의 인식이 일반국민과 괴리가 있어서 대선 패배의 원인인 극우를 버리지 못하고 이미지를 바꾸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당원들의 다소 편향된 인식을 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어떤 행보를 보이는지에 따라 양상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심만 따라가면 결국 차기 총선에서 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보수가 완전히 재편돼야 국민의힘이 정치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며 "그 길에 걸림돌이 되는 당원들이 있는데도 이대로 간다면 진짜 없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변수는 탄핵에 찬성했던 이들이 전당대회와 지방선거까지 과정에서 어떻게 등장하고 지지를 얻을지"라고 덧붙였다.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참패하고서야 진정한 개혁이 시작될 것이라는 비관론도 제기됐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은 친명과 친윤 구도가 또 이어지는 것이고, 당심도 친윤 성향이 강세로 보여서 혁신은 어려워 보인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참패하고 나면 전면적인 보수 정계개편 과정에 들어갈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6-16 18:46:15레거시 미디어부터 유튜브·SNS까지,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은 다양해졌습니다. 덩달아 가짜뉴스와 허위정보가 범람하는 시대입니다. [팩트, 첵첵첵]은 뼛속까지 팩티즘을 추구합니다. 논란이 된 뉴스나 소문의 진위를 취재하고, 팩트를 확인합니다. "이 뉴스, 진짜인가요?" 구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제보 바랍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지난 8일 대통령실은 오는 15~17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재명 대통령이 초청받아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발표 후 온라인에선 '초청'이라는 단어를 두고 새로운 형태의 음모론이 생성됐다. "명단에 한국은 없다"는 것부터 시작해 "그저 관중으로 가는 것", "초청이 아니라 참관"이라는 의혹, "개인 여행"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16일 이 대통령이 G7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향하기 전 의심과 의혹을 풀기 위해 올해 G7 의장국인 캐나다에 질문했다. G7 미디어를 담당하는 케미 라마르슈 외교부 대변인은 "(그 동안) G7은 국제 파트너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며 정상회의 기간 동안 공동의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여러 국가를 초청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링크 하나를 알려줬다. 링크는 G7에 초청된 국가와 기관의 명단이 있었다. 그리고 '대한민국(The Republic of Korea)'이 명확히 표기돼 있었다. G7이 뭐길래 G7은 전 세계 7개 선진국과 유럽연합(EU)을 회원으로 하는 비공식 모임이다. 회원국들은 매년 G7 정상회의에 참석해 세계 경제와 지정학적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의장국은 순서에 따라 맡는다. 프랑스, 미국, 영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와 캐나다 순이며 올해는 캐나다가 의장국이다. 다음 순번은 프랑스다. 의장국을 맡은 나라는 정상회의 개최 및 조직, 정상회의 전 장관회의 등을 담당한다. 그해 의제를 설정하며 G7을 대표해 발언도 한다. 글로벌 세션에 참석할 초청국 리스트도 만든다. 한국은 지난 2021년 문재인정부 시절부터 G7에 초청국으로 참석해 오면서 국제사회 내 입지를 다져왔다. 최근 들어선 한국과 호주 등을 회원국으로 받아들여 G7을 G9으로 확대하자는 논의도 나오고 있다. 李 대통령은 '참관국'으로 여행 간다? 이 대통령이 G7에 가는 게 '거짓'이라는 음모론을 제기한 건 보수 진영 유튜버다. 그리고 음모론을 이끄는 단어는 '참관국'이다. 먼저 대한민국은 초청국이 아니라 참관국 자격이라 이 대통령은 회원국 정상들과 대화조차 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한 보수 유튜버는 '李 대통령, G7 회의 초청국 아닌 참관국 참석'이라는 제목으로 뉴스를 전하면서 호주, 브라질, 멕시코, 남아공, 우크라이나, 인도는 초청국으로 적고 한국은 참관국에 넣었다. 참관국 정상은 회원국이나 초청국보다 행동에 제약이 있다는 말도 했다. 보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비슷한 주장들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이재명은 밥도 못 얻어 먹는다. 초청국까지만 밥 주고 참관국은 모든 비용을 자부담해야 한다더라"면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조차 초청국인데 선진국이던 대한민국이 대통령 잘못 뽑아 무슨 망신이냐"며 이 대통령을 비난했다. G7이 대한민국을 초대한 사실 자체가 없다는 의혹도 있다. 대통령실이 발표한 '참관국'이 G7에 아예 없다는 걸 근거로 들었다. 극우 성향 매체인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는 "다시 강조하지만 회원국, 초청국만 있지 참관국 이런 건 없다. 그냥 개인 여행가는 것을 정식 초청받은 것처럼 국민에 사기치고 있다"면서 "아주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캐나다 국적 가수 JK김동욱도 "캐나다에서 열리는 G7에 초청받았는지 확인하라"고 주장한 바 있다. 캐나다의 답변은 단순명료 "대한민국 등 7개국 초청, 토론 참여" 온라인 상에 제기된 '초청국' '참관국' 등 혼재되는 용어를 확인하기 위해 G7을 준비한 캐나다 외교부에 질문을 보냈다. '회원국 외에 국가들을 초대하는 유형은 여러 가지인가', '유형이 여러 개라면 그 유형에 따라 조건이나 권한에 차이가 있는지' 등을 물었다. 돌아온 답변은 단순, 명료했다. 라마르슈 대변인은 "G7은 국제 파트너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며, 정상회의 기간 동안 공동의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여러 국가를 초청하는 경우가 많다"며 "G7 정상회의에서 논의되는 쟁점들은 전 세계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다른 국가 정상들과 국제기구 대표들도 토론에 참여하도록 초대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G7 회원국들이 논의된 주제와 관련된 기회와 과제에 대해 다른 국가와 기구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라마르슈 대변인이 안내해 준 G7 공식홈페이지에도 참관국이나 초청국으로 구분되는 건 없었다. "캐나다의 2025년 G7 의장국으로서 마크 카니 총리는 다음 국가 지도자들과 국제기구 수장들을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초대할 예정"이라는 문장과 함께 리스트를 게시했다. 호주, 브라질, 인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우크라이나와 '대한민국' 등 7개국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북대서양조양기구(나토)와 유엔, 월드뱅크도 초청 명단에 포함됐다. 한편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6일부터 18일까지 1박 3일 일정으로 캐나다를 방문한다.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으로 김혜경 여사도 동행한다. 이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6일 오후 캐나다 캘거리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이번 회의에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하는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G7 정상회의 일정은 17일 오전 소화한다. 이 대통령은 G7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초청국들도 참석하는 확대 정상회의 세션에 참석한다. 에너지 안보를 주제로 한 확대 세션에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AI와 에너지 연계를 주제로 두 차례 발언할 예정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6 15:26:52[파이낸셜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중앙일보가 전했다. 16일 중앙일보는 미국 하와이 빅아일랜드(코나 섬)에 머물던 홍 전 시장이 17일 오후 5시께 귀국할 예정이라고 복수의 야권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에서 탈락한 직후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지난달 10일 하와이로 떠났다. 이후 한 달 넘게 코나섬에 있으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친윤계 인사들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대선 기간 중엔 김문수 국민의힘 당시 후보 지시로 유상범, 김대식 의원 등 ‘하와이 특사단’이 하와이로 급파돼 홍 전 시장을 만나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홍 전 시장의 귀국에 정치권도 주목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빅아일랜드에서의 한 달은 가없는 태평양을 바라보면서 두 가지 국민에게 지은 죄를 속죄(贖罪)하고 앞으로 내 나라를 위해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시간이었다”고 썼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지은 두 가지 죄를 속죄로 "3년 전 사기경선을 당해 윤석열 정권을 탄생시킴으로써 나라를 혼란케 한 죄", "21대 대선후보 경선에서 똑같이 사기 경선을 당해 이재명 정권을 탄생시킨 죄"를 꼽았다. 현재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의 신당 창당설이 나오고 있고 개헌, 사법개혁 등 보수 진영 내 ‘비주류 이슈’를 재점화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홍 전 시장은 지지자들과의 소통 채널인 '청년의 꿈'을 통해 신당 창당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6 13:05:34[파이낸셜뉴스] 특검 수사를 앞두고 명태균씨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비판의 대상 역시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있다. 명씨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하루 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SNS에 올린 글을 가져왔다. 홍 전 시장이 "미국 하와이 빅아일랜드에서 한 달간 머물면서 국민들에게 지은 두 가지 죄를 속죄(贖罪)하고 앞으로 내 나라를 위해 남은 인생 동안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했다"는 글이었다. 명씨는 "'내 나라를 위해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시간'. 가르쳐 드릴까"라며 "특검 수사나 성실히 받으라. 그게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홍준표가 할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겨냥한 글도 올렸다. 이전까지만 해도 명씨는 보수 진영 인사들을 대상으로 비판해 왔다. 하지만 태세를 전환해 여당인 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저격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그는 "노종면·서영교·전현희 국회의원은 공익제보자 미끼로 강혜경·김태열에게 거짓을 사주했나. 아니면 그들에게 속았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이들의 대화) 녹취가 너무 많아 특검에서 다 밝혀지겠다. 대한민국 만세 만만세"라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보수 진영을 향한 비판이 멈춘 건 아니다. 홍 전 시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물론 '윤핵관'인 권성동·윤한홍·이철규 의원 등 보수 진영을 맹비난하고 있다. 그 동안 페이스북에 꾸준히 자신의 정치적 메시지를 올리던 명씨는 최근 비판의 강도가 세졌다. 지난 10일 자신이 원하던 특검이 공표되고 나서부터다. 지난 2월 명씨는 이른바 '명태균 특검'을 민주당이 추진한다는 소식에 입장문을 내고 "명태균 특검은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바"라며 "언론에 내 뜻을 여러 번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공천개입·국민의힘 대선 경선·정치자금법 위반·불법조작 여론조사·창원 국가산단·검사의 황금폰 증거인멸교사·오세훈·홍준표 시장이 고소한 사건까지 명태균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특검 내용에 꼭 포함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6 10:03:10[파이낸셜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을 향해 "이재명 정권이 특검 끝나면 정당 해산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니 각자도생할 준비들이나 하거라"라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달을 가리키니 손가락 끝만 본다는 말이 있다. 내가 하는 말은 팩트이고 그에 대처하라는 경고인데 그걸 자기들을 비난하는 것으로 듣는 바보들이 있다"고 적었다. 이어 "나는 이미 윤석열 탄핵 40일 전인 지난해 11월 12일 국회 행사에서 국힘 의원들 16명에게 공개적으로 탄핵을 경고한 바도 있었다"며 "아무도 듣지 않았지만 그때도 국힘 의원들은 그말이 무엇을 뜻하는 지도 모르고 있었다. 무지몽매(無知蒙昧) 하다는 건 이럴 때 하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에 대해 반발이 나오자 홍 전 시장은 "먹던 우물에 침뱉기가 아니고 그 우물은 썩어 더이상 먹을 수 없다고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이다"라고 재차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썩은 우물을 나몰라라 하면 국민들만 병들게 된다. 한국 보수집단을 병들게 한 '틀튜브'들도 언젠가 철퇴를 맞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7일 SNS를 통해 대선 경선이 끝난 후 벌어진 친윤계의 김문수 후보 교체 논란을 두고 "니들이 저지른 후보 강제 교체 사건은 직무강요죄로 반민주 행위이고 정당 해산사유도 될 수 있다. 기소되면 니들은 정계 강제 퇴출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기들이 저지른 죄가 얼마나 무거운지도 모르고 윤통과 합작해 그런 짓을 했나. 그짓에 가담한 니들과 한덕수 추대 그룹은 모두 처벌 받을 거다. 모가지 늘어뜨리고 석고대죄하고 있거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12 09:14:23[파이낸셜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자당 의원들에게 "탄핵의 강을 넘지 못하는 보수에게 공존과 통합은 없다"며 "탄핵의 강을 건너 당의 진정한 통합을 이루고자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에 동의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의원님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통해 "제가 지금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를 추진하는 것은 두 차례에 걸친 탄핵으로 인해 보수정당이 심각한 갈등과 깊은 원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호소문은 애초 김 비대위원장의 거취와 전당대회 시기, 당 개혁안 등에 대한 결론을 낼 예정이던 의원총회가 취소되자 마련됐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공지를 통해 "의총을 계속 진행할 경우 자칫 당내 갈등과 분열의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 헌법과 법률의 절차에 부합하지 않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반대하며, 정치의 문제를 계엄을 통해 해결하려는 선례를 남길 수 없다는 법치주의 원칙이 있었다"며 "헌정사에 두 번의 탄핵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보수층 국민들의 강한 우려와 함께, 입법 폭거와 연속 탄핵을 통해 국정을 마비시켜온 더불어민주당이 내란 프레임으로 조기 집권을 기획하는 시도를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위기 의식이 있었다"고 되짚었다. 이어 "4월 4일 헌법재판소는 재판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윤 전 대통령 탄핵을 인용했고 국민의힘은 조기 대선에서 패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반으로 당이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대선 후보 경선 역시 찬탄과 반탄의 감정 싸움이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보수가 반드시 치러야 할 차기 전당대회 역시 찬탄과 반탄의 격론장이 될 뿐이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탄핵으로 인한 갈등과 상처의 매듭을 풀어야 한다"며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의 근본 취지는 국민의힘이 지난 정권의 비상계엄에는 분명히 반대하지만 탄핵에 찬성하고 반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서로 관용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의 계엄과 탄핵을 고리로 한 내홍을 정리하면 보수를 재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헌재와 대법원 판결 등 국가 사법부의 결정은 자유민주주의 정당의 당론을 결정 또는 수정하게 하는 불가역적 판단 근거가 된다"며 "국민의힘이 총의를 모아 탄핵의 강을 넘어선다면 우리가 치르게 될 전당대회는 법치주의를 파괴하는 이재명 정권에 대한 강력한 대안으로서 보수가 재건되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6-11 13:4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