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을 ‘사이비 보수정당’이라 부르며 또다시 비판하고 나섰다. 홍 전 시장은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보수, 진보를 넘어 국익이 최우선 개념이 되어야 하고 나라의 미래인 청년이 우대 받는 나라가 되어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라며 “이른바 보수, 진보, 청년의 통합으로 새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여의도 양당 체제의 한축인 사이비 보수정당은 이제 청산 되어야 하고, 민주당 독선 정권에 맞서 국익을 우선하는 새로운 세력들이 모여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지금의 참칭 보수정당은 고쳐 쓸 수 없을 정도로 부패하고 사익만 추구하는 레밍 집단”이라고 비판한 홍 전 시장은 “이재명 시대는 보복과 독선의 암울한 시대가 될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홍 전 시장은 “대한민국은 국제적 고립과 국내적 갈등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내 나라가 이렇게 잘못 돌아가고 있는데 지금 당장 내가 할일이 없다는 게 통탄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전날인 7일에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교체 시도를 언급하며 “정당 해산 사유도 될 수 있고 기소되면 정계 강제 퇴출”이라며 “정치 검사 네 놈이 나라 거덜 내고 당 거덜 내고 보수 진영도 거덜 냈다”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09 06:34:50[파이낸셜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8%대 득표율이라는 성적표를 받은 개혁신당이 향후 범 보수진영의 새로운 대안세력으로 개혁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다만 당초 기대했던 두자릿수 득표율은 달성하지 못하면서 '이준석 신드롬'까지 미치기엔 다소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향후 이재명 정부 체제 아래에서 국민의힘을 대신할 수 있는 대안으로 얼마나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원 역할을 자처한 조국혁신당은 이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벌써부터 조국 전 당대표의 사면을 기대하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군소 보수-진보 정당의 명암도 엇갈렸다. 8.34% 득표율로 이번 레이스를 마무리한 개혁신당은 보수정당으로서의 대표성이란 숙제를 떠안게 된 반면, 조국혁신당은 이 대통령의 조 전 대표 사면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개혁신당은 당분간 국민의힘과 같은 보수 야당으로서 이재명 정부에 견제구를 날리는 데 궤를 함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이 입법부와 행정부 권력 모두를 거머쥐게 된 만큼 진보 진영의 무리한 입법 강행에 브레이크를 거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이 대통령과의 여야 대표 오찬 자리에서 "기대와 함께 우려를 갖고 있는 국민들도 적잖게 계실 것"이라며 "대법관 증원을 포함한 법치주의와 삼권분립에 관한 문제들은 충분한 반대의견도 들으시면서 신충하게 추진해주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당장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보수진영 1당인 국민의힘과의 정체성 및 정책 노선 면에서 변별력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숙제로 남게 됐다. 천 권한대행은 "개혁신당은 이 대통령이 잘한 것은 잘한 대로, 부족한 것은 부족한 대로 적절하게 협업하면서 국정의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짚었다. 선거에서 패배한 이준석 의원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21대 이재명 대통령 취임을 축하한다"면서도 "경제 위기와 민생의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가는 데에는, 여야도, 진영도 따질 여유가 없다. 국민만 바라보고 손을 맞잡아야 할 때"라고 적었다. 일각에선 이 의원이 어느정도 휴식기를 가진 뒤 비판적 협력자 역할을 자임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대통령의 당선·취임을 환영한 조국혁신당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을 전폭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 대통령과의 오찬 자리에서 조 전 대표 사면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은 "오늘 이 자리에 있었으면 굉장히 좋아했을 조국 전 대표가 생각난다. 두 분이 투샷을 찍을 때 참 보기 좋았었다"며 "조국혁신당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앞으로 전폭적인 지지와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6-04 16:32:37[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 "국민의힘은 보수 정당조차도 안 된다"며 "내가 보수 역할까지도 맡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관악산으뜸공원 유세에서 "공동체 질서를 지키는 것이 보수의 가치인데, 국힘은 규칙을 스스로 지키지 않는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후보는 "규칙과 질서를 어기고 부당한 이익을 얻으면 환수돼야 마땅하고, 상응하는 형사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이 상식적인 사회인데, 국힘은 타인의 정당한 몫, 야당의 몫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범죄가 보수의 가치가 될 수 있냐"며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청래, 우원식, 이런 사람들을 잡아다가 군사 법원에서 사형, 무기징역 선고해 죽이거나 영원히 가두거나 그것도 귀찮으면 연평도 가는 배에 태워 폭사시켜 죽이자는 계획을 세우는 범죄 세력"이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예전에는 가짜 보수인데 보수인 '척'이라도 하더니 이제는 '척'도 안 한다"며 "그들이 합리적 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지켜냈다면 우리는 중도 진보적 영역에서 서로 합리적 경쟁을 했을 텐데, 지금은 그들이 보수의 형식적 역할조차도 아예 버려버려서 내가 합리적 보수의 가치를 지키는 역할까지 맡고자 한다"고 전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2025-05-29 21:05:39[파이낸셜뉴스] 양향자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가 17일 "보수정당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성공이라고 믿는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양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이제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만드는 길에 양향자의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이처럼 전했다. 양 후보는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을 경제대국·인재대국으로 만든 정당이다. 한강의 기적, 반도체 신화를 이끈 위대한 정당"이라며 "상고 출신의 양향자가 삼성의 별이라는 임원이 된 것도, 2022년 헌정사 최초로 야당의 국회의원을 여당 특위위원장으로 만든 것도 능력과 기회를 중시하는 보수정당의 담대함 덕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외에도 자신을 "전 국민의힘 반도체위원장 '양도체'"라고 소개한 양 후보는 "경선 흥행, 본선 필승 양향자가 책임지겠다"고도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이해람 기자
2025-04-17 11:46:54[파이낸셜뉴스]보수 및 우파 정당들이 초강경 난민정책을 내세우며 독일 정국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독일 공영방송 ARD 등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치러진 독일 연방의회 총선에서 반이민 정서에 편승한 중도보수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이 28.6%를 득표, 집권 사회민주당(SPD)을 배 이상 격차로 제치고 정권을 탈환했다. 특히 난민 '재이주'를 구호까지 내세운 극우정당인 독일대안당(AfD)이 20.8%의 득표율로 원내 제2당을 차지하면서 극우의 약진을 과시했다. 2021년 9월 총선 때 10.4%보다 배로 늘어난 득표이다. 올라프 숄츠 총리의 집권 SPD는 16.4%라는 사상 최저 득표율로 3위로 주저앉았다. 녹색당도 득표율이 전보다 3%p 감소한 11.6%로 나타났다. 사회주의 좌파당은 8.8%의 득표율로 선전했으나, 지난해 11월 숄츠의 연정을 떠난 자민당은 득표율이 4.3%에 그쳤다. 독일 선거법상 정당 득표율이 5%를 넘어야 원내 입성이 가능하다. 우파 정당들은 최근 잇따른 난민 흉악범죄와 이로 인한 반이민 정서의 확산에 기대 세를 불렸다. 극우 정당의 복권 현실화 2차 세계대전 이후 극우 정당의 복권이란 변화가 독일 정국에 일어난 것이다. 중도보수 CDU·CSU 연합은 이례적으로 극우정당인 AfD와 큰 차이 없는 난민 정책을 정책으로 내세우며 시류에 편승했다. 제1당이 된 CDU·CSU 연합은 국경을 완전히 폐쇄하고 이민자를 국경에서 바로 돌려보내겠다고 공약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CDU 대표는 극우 정당과 협력하지 않는다는 정치권 금기를 깨고 지난달 AfD의 찬성표를 합쳐 난민정책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등 강경책을 밀어붙였다. 극우 정당에 대한 '방화벽'을 깼다, 금기를 깼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나는 왼쪽도 오른쪽도 보지 않는다. 이 문제에 있어서는 앞만 본다"며 앞으로도 AfD와 난민정책에 협력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AfD는 이번 총선에서 '재이주'를 공식 구호로 채택했다. 재이주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극우 세력이 난민을 추방하겠다는 뜻으로 써온 용어다. AfD는 국경 완전 폐쇄에 더해 망명 절차를 더 까다롭게 바꾸고 유럽연합(EU) 난민협정을 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난민 추방을 위한 구금시설을 설치하고 독일에서 추방된 자국민을 거부하는 나라에는 경제 제재와 함께 개발 지원을 끊겠다고 공약했다. 난민·이민정책 극우정당과 함께 가겠다는 CDU 여론조사기관 인프라테스트 디맵의 설문에서 유권자들은 투표할 정당을 선택한 기준으로 국내 치안(18%)과 사회 보장(1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민(15%)과 경제성장(15%)이 뒤를 이었고 한동안 독일 정가의 핵심 의제였던 환경·기후 정책에 따라 표를 던졌다는 유권자는 13%로 쪼그라 들었다. '외국인이 독일에 너무 많이 유입돼 걱정된다'고 답한 유권자는 전체의 55%에 달했다. 투표한 정당 별로는 극우 AfD 지지자의 89%가 이같이 답했다. 중도보수 CDU·CSU 연합 지지자 중에서는 70%였다.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최근 몇 달 동안 발생한 범죄로 인해 망명정책이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집권당 당수로서 총리 자리를 예약해 놓은 중도보수 연합의 메르츠 대표는 22일(현지시간) 마지막 선거 유세에서 "이민정책을 바꿀 준비가 안 된 정당과는 연정을 꾸리지 않겠다"고 말해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그의 초강경 난민정책에 동의하는 정당은 AfD가 유일하고 상위법인 유럽법과 충돌한다는 지적이 많다. 반이민 정서 고조 속에 머뭇거리다 대패한 집권당 등 진보 성향 정당들 반면, 집권 SPD와 연정 파트너 녹색당 등 진보 성향 정당들은 범죄를 저지른 난민을 신속히 추방하겠다면서도 이민정책 방향을 바꾸는 데는 머뭇거렸다. 만성적으로 부족한 노동력을 채우려면 이민자에게 문을 닫기 어렵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독일에서는 지난해부터 난민 강력범죄가 잇따라 반이민 정서가 최고조에 달했다. 지난달 22일 아샤펜부르크의 공원에서 아프가니스탄 난민이 흉기를 휘둘러 2세 남아가 숨졌고 이달 13일 또 다른 아프가니스탄 난민이 집회 행렬에 차량을 몰고 돌진해 또 두살배기가 사망했다. 투표를 이틀 앞둔 21일에는 시리아 난민이 베를린의 홀로코스트 추모공원에서 흉기를 휘둘러 스페인 관광객이 크게 다쳤다. 앞서 CDU는 앙겔라 메르켈 전 대표 겸 총리의 지휘 아래 2005~2021년 사이 16년 동안 집권했었다. 그러다 CDU·CSU 연합은 2021년 총선에서 패하고 SPD에게 정권을 넘겼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2-24 13:10:11[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정부의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민주당은 중도·보수' 발언에 대해 "민주당은 중도 보수 정당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21일 임 전 실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클릭은 정답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18일 유튜브 '새날'에 출연해 "우리는 진보가 아니다. 사실 중도 보수 정도의 포지션을 실제로 갖고 있다. 진보 진영은 새롭게 구축돼야 한다"며 "앞으로 민주당은 중도 보수로,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임 전 실장은 "이것을 용인하면 앞으로 숱한 의제를 물러서야 할지 모른다"며 "실용의 차원을 넘어서는 것이고 대표가 함부로 바꿀 수 없는 문제"라고 짚었다. 이어 "인권과 평화, 민주주의, 성장과 복지의 균형, 시장 방임이 아닌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해 온 민주당이 어찌 중도 보수 정당이겠나"라며 "탄핵과 정권교체에 집중할 때라면 제발 그렇게 하자. 설익은 주장은 분란을 만들 뿐 장차 진보 진영과의 연대를 어렵게 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임 전 실장은 "중도와 합리적인 보수층 마음까지 얻고 싶은 것은 모두가 같지만 단순히 우클릭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며 "이 대표에겐 자신이 사실과 달리 좌파 혹은 진보로 인식되고 있다는 불편함이 있어 보인다. 그 불편함이 우클릭 강박관념을 만들어내고 있는 듯 하나 우클릭은 정답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의 리더십에 필요한 것은 신뢰감과 안정감"이라며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두 쪽 난 사회를 통합해내겠다는 의지와 능력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대표의 '중도보수 정당' 발언 이후 당내에 정체성 논쟁이 이어지자 이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중도·보수 논쟁이 한창인데, 세상이란 흑백만 있는 게 아니다"라며 "어떻게 흰색 아니면 검은색이라고 주장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도 우리 당의 입장을 보수 또는 중도 보수라고 많이 말했다"며 "국가 살림을 하는 정당이 '오로지 진보', '오로지 보수' 이렇게 해서 어떻게 국정을 하느냐"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2-21 13:35:39[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국민의힘이 극우 보수 또는 거의 범죄 정당이 돼 가고 있어서 제자리를 찾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원래 성장을 중시하는 중도 보수 정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유튜브 '새날'에 출연해 "우리는 진보가 아니라 중도 보수 정도의 포지션을 실제로 갖고 있다"며 "진보 진영은 새롭게 구축돼야 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우클릭' 지적에 대해 "우클릭했다고 하는 이야기는 프레임으로 우리는 우클릭하지 않았다"며 "원래 우리 자리에 있었다. (민주당은) 경제 성장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분배만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2-19 09:55:1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자신을 향해 탈당을 요구하는 울산 지역구 국민의힘 소속 지방의원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탈당 의사가 없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울산 남구갑)은 13일 같은 당 소속 지역구 지방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촉구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반박했다. 김 의원은 먼저 '대통령 탄핵 주도는 보수의 가치를 저버린 행위'라는 주장에 대해 '보수의 가치'란 무엇인지 되짚었다. 그는 보수의 가치에 대해 "안정적 성장을 위한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자율 자유 사회 건설이다"라고 정의했다. 이어 이를 위한 '필수 수호 가치'로 헌법 질서와 자유민주주의 수호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정질서와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는 것은 보수의 가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을 공격하는 행보는 정체성을 위협한다'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은 정통 보수정당이고, 그 정당성은 민주화를 이룩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노력과, 군사독재 잔재를 청산하기 위해 시행했던 하나회 청산과 전두환 노태우 두 대통령을 형사 처벌함으로써 갖추어졌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당리당략과 진영논리, 이해관계에 빠져 정통보수의 길을 추구하지 못하고, 도리어 극우적 모습에 빠져버린다면 이를 지적하고 바른길로 되돌아오도록 주장하고 행동하는 것이 진정 당을 사랑하기에 할 수 있는 행동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보수의 길을 버리고 이익을 위해서라면 독재도 괜찮다는 반헌법 반민주주의 극우의 길을 가는 것을 방관하는 것이 되는 데, 무엇이 당을 위하는 것일까요"라고 반문했다 . 김 의원은 '울산 보수진영의 분열을 초래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정통 보수를 추구하는 국민의힘에서 정통 보수의 가치로 되돌아가자는 주장하는 것과 보수의 가치를 훼손하고 헌정질서와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훼손한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당을 분열로 이끄는 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느 순간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진영논리에 갇혀 극단의 광기에 빠져 ‘옳음’을 위해 나아가는 노력은 없어지고, ‘자리 욕심’, ‘공천 욕심’, ‘이해관계’, ‘당리당략’, ‘사리사욕’ 이런 것에 매몰되어 시민들을 선동하며 국가를 어려움에 빠뜨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 정치는 원래의 의미로 되돌아와야 하며, 보수의 가치를 추구하고 이를 기준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정치를 해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 이장걸 울산시의원, 이정훈·이소영 남구의원은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정한 보수의 가치와 통합을 위협하는 김 의원은 탈당하라"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우리는 울산 남구갑 당협위원장인 김 의원에게 충성해야만 공천받을 수 있는 지방의원들이지만, 당의 가치와 원칙을 지키려는 정당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라며 "김 의원의 행보는 당론을 무시하고, 지역 민심과 이반되며, 국민의힘 통합을 심각히 위협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탄핵 주도는 보수의 가치를 저버린 행동이며, 당을 공격하는 행보는 우리의 정체성을 위협한다"면서 "울산 보수 진영의 분열을 초래한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1-13 18:28:15【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와 그를 추종하는 세력들에 대해 탈당을 요구하고, 스스로 안 나가면 축출하겠다고 강하게 말했다. 홍 시장은 1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줌도 안 되는 굴러온 용병들이 어찌 YS 이래 30년 전통의 보수정당을 농단한다"면서 "이미 박근혜 탄핵으로 당 대표가 사퇴하고 비대위로 간 전례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천한 경력으로 내부갈등만 야기하다 이 혼란 사태를 초래한 장본인들이 어찌 당 지도부를 장악하고 있느냐?"면서 "부끄러움을 알아라"라고 비꼬았다. 특히 그는 "언론 낭인 출신, 한물 간 뉴 라이트 극우 출신, 삼성가노(三姓家奴)들끼리 더 이상 이 당을 농락하지 말고 탄핵 소추 되면 살모사와 함께 이 당을 떠나라"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너희들이 책임 정치를 어찌 알겠냐"면서 "스스로 안 나가면 축출한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앞서 홍 시장은 "박근혜 탄핵 당할 때 이정현 대표는 그 책임을 지고 당 대표 사퇴하고 탈당했다"면서 "당시 당 대표 책임이라고 할 수도 없었는데도 그는 사퇴와 탈당을 택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한동훈은 대통령과 반목만 일삼다 당과 나라를 혼란에 빠트린 거 아니냐"면서 "국정(國政)과 사감(私感)을 구분하지 못한 두 사람의 반목이 당과 나라의 혼란을 가져온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또 "이제 그만 되지도 않을 나 홀로 대통령 놀이 그만두고 한동훈과 레밍들은 사라져라"면서 "역겹다"라고 꼬집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12-11 17:48:11[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당내에서 대통령 탄핵을 논의 중인 상황을 두고 "당과 나라가 또다시 나락으로 가고 있다"라며 "그럴 바엔 차라리 당을 해체하라"고 일갈했다. 홍 시장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용병끼리 헤게모니 다툼으로 또다시 8년전 탄핵상황에 직면 하고 있다”라며 “이미 두달 전부터 박근혜 탄핵전야로 가고 있다고 경고 했는데도 그걸 알아듣지 못하고 당과 나라는 또다시 나락으로 가고 있다. 통탄할 일”이라고 적었다. 그는 “8년 전 박근혜 탄핵때 경남지사로 있으면서 우리당 국회의원들에게 탄핵은 불가하다, 질서 있는 하야의 길로 가라고 그렇게 설득해도 유승민을 비롯한 야당 담합세력들은 탄핵에 동조하여 탈당하고 바른정당으로 갔다”라며 과거를 돌이켰다. 이어 “한국의 보수진영은 탄핵대선때 궤멸지경에서 겨우 연명 하기는 하였으나 그후 대선, 지방선거, 총선에서 연달아 참패하고 적폐세력으로 몰려 소수당으로 전락했다”라며 “그때 적폐청산의 선봉에 섰던 지금의 용병을 당원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후보 자리를 내주었다”라고 말했다. “한국 보수세력이 그렇게 무능하고 나약한 집단이었던가? 철부지 용병이 날뛰는 그 당은 미래가 없다. 그럴바엔 차라리 당을 해체해라”라고 탄식한 홍 시장은 “그런 인식 수준으로 니들은 한국 보수정당을 운영할 자격 없다”라고 비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2-06 14:5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