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이 전 세계 주식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빅테크니까'라는 연역적 논리는 장기투자 근거로 삼기 힘들다. 반대로 '분석해보니 빅테크가 답이다'라는 귀납적 전략은 주어 자리를 유연하게 바꿀 수 있다. 이처럼 대세에 편승하지 않고, 집요한 검토를 거쳐 종목을 뽑아내는 수단을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제공하고 있다. 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스트스프링 글로벌리더스[주식]'의 최근 6개월 수익률(4일 기준)은 19.38%로 집계됐다. 기간을 최근 1년으로 넓히면 해당 수치는 23.62%로 뛴다. 순자산은 2월 말 기준 224억원을 가리키고 있다. 위탁운용은 AGF인베스트먼트가 맡고 있다. 이 상품은 거시경제 환경을 토대로 지속 성장하는 글로벌 성장주에 투자한다. 편입종목 선정시 철저히 상향식(Bottom-Up) 방식을 따르는 게 특징이다.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350개 넘는 종목을 고르고, 기초체력(펀더멘털) 분석으로 200개를 추린다. 그 다음 연구개발(R&D), 생산성과 신상품, 거시적 발전 가능성 등을 살핀다. 여기서 다시 '매수 후보군'을 추출한다. 이 과정에선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상대적 강세 등을 기준으로 삼는다. 당장의 실적보단 기업 미래가치에 중점을 두고 성장세를 판단하는 절차다. 최종적으로 혁신, 테마 수혜, 시장 선도 등 지표까지 고려해 25~40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린다. 거시경제 측면도 감안한다. 시장 주도주는 늘 바뀌기 때문에 경제성장률, 정책 변화, 환율 등을 파악한다.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시장을 선도하는 지, 시장 평균을 넘는 성장률이 예상되는 지와 함께 재무 건전성도 따진다. 편입종목을 보면 지난 2월 말 기준 아마존(7.9%)의 비중이 제일 높았다. 엔비디아(5.9%), 일라이 릴리(4.5%), 보스턴 사이언티픽(4.5%), 인튜이티브 서지컬(4.4%)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20.2%), IT(18.6%), 헬스케어(16.6%) 등이 과반을 차지했다. 이스트스프링운용 방대진 상무는 "벤치마크(MSCI AC World Index 95% + Call 5%) 대비 실적 변동성이 낮으면서 안정적 매출 성장세를 보이는 기업들을 선별하고 있다"며 "운용팀은 모든 보유 종목 및 투자 후보군을 매일 현 시점에서 분석·평가함으로써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고 설명했다. 방 상무는 "특정 섹터나 지역 등에 기반하기보다 개별 기업을 면밀히 들여다봄으로써 투자가치를 판단한다"며 "업종·산업에 대한 가격 결정력, 지속적인 수익 확보 가능성,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회 등이 중요한 요소"라고 전했다. 이 펀드는 갈수록 그 필요성이 커질 전망이다. 미국의 정책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전망이 선명해지고 있으나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데다 임금 상승, 시장 변동성 증가, 기업간 차별화 확대 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환경일수록 견고한 '줏대'로 투자처를 골라주는 수단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해당 펀드가 중장기적인 기업 성장 및 경쟁력의 관점에서 종목을 결정하므로 단기적 시장 추세를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4-07 18:44:16[파이낸셜뉴스] 시너지이노베이션이 엠아이텍 주식 2911만6000만원 상당을 양도하는 결정을 철회한다고 17일 공시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6월15일 보스턴 사이언티픽 그룹(Boston Scientific Group plc)에 엠아이텍 주식 전량(2008만주)을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5-17 08:23:00[파이낸셜뉴스] "올 하반기 안에 효능 및 안전성을 입증하는 FDA 임상 2(b)상에 진입하고, 오는 2025년말까지 패스트트랙 지정 및 임상 3상 진입 준비를 위한 EOP2(End-of-Phase 2) 미팅에 도전하겠다." 국내 '바이오 리더'로 손 꼽히는 김성철 박사가 케이피에스 인수 3년 만에 후기임상(2(b)/3상) 단계의 파이프라인을 처음으로 도입, 본격적인 블록버스터급 혁신신약 개발에 첫발을 떼 이목을 모은다. '최악의 암'으로 불리는 백금계열 저항성 난소암을 1차 적응증으로 해 올 하반기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b)상에 빠르게 진입할 계획이다. 12일 케이피에스에 따르면 바이오자회사 알곡바이오(ALGOKBIO INC., Bellevue, WA, USA)가 글로벌 바이오텍(헬스케어) 보스턴사이언티픽(Boston Scientific Corporation)의 자회사인 BTG International, Ltd. 로부터 엽산수용체알파(Folate Receptor alpha, FRα)를 표적하는 저분자(small molecule) 신약후보물질인 Idetrexed(이데트렉세드)의 세계 독점 개발 및 상용화 계약을 체결했다. 신약후보물질 ‘이데트렉세드’는 암세포에서 과다하게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진 FRα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세포 안으로 침투, 암세포의 DNA 복제 과정에서 필수적인 티미딜레이트 합성효소의 활성을 억제해 암세포 사멸을 유발하는 작용기전(MoA)을 가진 약물이다. 이데트렉세드는 BTG의 공동개발 파트너인 ICR(The Institute of Cancer Research, UK)이 주도해 2019년까지 진행한 백금계 저항성 난소암 환자 109명(평균연령 62세)의 임상시험에서 최대허용용량(MTD)으로 투여 받은 FRα 과다발현(medium or high) 환자 25명에 대한 객관적반응률(ORR) 36%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미국 암연구학회(AACR) 대표 국제 학술지인 클리니컬 캔서 리서치(Clinical Cancer Research)에 게재됐다.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에 내성을 보이는 저항성 난소암에서 ORR은 FDA의 승인 여부를 가를 만큼 중요도 높은 평가지표다. 항암화학요법 외에 가능한 치료법이 없었고 ORR은 10-15% 정도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러한 가운데 작년 11월, FRα를 표적하는 치료제 중에선 최초로 미국 바이오기업 이뮤노젠이 항체·약물 복합체(Antibody-Drug Conjugates, ADC) 엘라헤레(성분명: 미르베툭시맙 소라브탄신)로 백금계열 저항성 난소암 적응증에서 FDA로부터 가속승인을 받았다. FRα 단백질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엘라헤레가 백금계 저항성 난소암 표적항암제로는 이데트렉세드의 유일한 경쟁약물인 셈이다. 하지만 엘라헤레의 ORR(27.4%/Phase 1, 32.4%/Phase 3) 및 심각한 부작용(안구독성, 혈구세포 감소 등)을 감안하면 이데트렉세드의 임상적 유용성뿐 아니라 안전성 측면에서 동급최고(Best-in-Class)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게 김성철 박사의 판단이다. 저분자화합물인 이데트렉세드의 부작용은 위장장애, 무력증, 관절통 등 경미한 수준에 불과하다. 이데트렉세드는 나아가 항암제 시장에서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 PARP억제제(Poly ADP-Ribose Polymerase Inhibitor)와의 병용 시너지 가능성도 약물 잠재력으로 꼽힌다. 향후 PARP억제제와 병용 임상을 통해 백금계 민감성 난소암 환자를 비롯해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 등 기존 PARP억제제의 치료 영역으로까지 적응증을 확장시켜 나갈 수 있어서다. 임상 전 연구(preclinical studies)에서 이데트렉세드는 PARP억제제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와의 병용시험에서 효능을 20배 이상 증가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데트렉세드가 표적하는 '검증된 마커' FRα는 세포 내 엽산수용체(folate receptor) 중 하나로, 전체 난소암 환자 중 90% 이상에서 과다하게 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 자궁내막암, 췌장암, 유방암, 폐암, 위암, 대장암 등 다양한 상피 유래 악성종양에서 발현된다. 현재 FDA 임상 2상 진입에 성공한 FRα 표적 약물은 1~2개에 불과하다. 특히 엘라헤레의 가속승인을 계기로 글로벌 항암시장에서 FRα 가치가 급부상하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퀴브(BMS)가 일본 제약사 에자이(Eisai)와 FRα ADC 치료제 'MORAb-202'의 공동 개발을 위해 최대 31억 달러(약 3조515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김성철 알곡바이오 대표는 " 이데트렉세드는 현재 FRα를 대상으로 임상 개발 중인 유일한 저분자 약물"이라며 "임상 1상 시험에서 관찰한 효능 및 안전성 프로파일이 매우 유망한 만큼 난소암 환자들을 위한 강력한 치료옵션으로 발전할 수 있는 상당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알곡바이오는 이로써 지난 2021년 12월, 한국원자력연구원으로부터 암줄기세포 표면단백질 'TM4SF4'를 표적하는 항체항암제(AGK-102) 글로벌 신약 후보물질을 첫 도입한 이래 두 번째 후기 임상시험이 가능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미충족 의료 수요를 위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혁신치료제 연구와 개발을 전담 중이다. 한편, 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 Report)에 따르면 매년 약 24만명 이상 난소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오는 2028년 기준 난소암 시장의 글로벌 예상 매출액은 67억달러(약 8조5000억원)로 연평균 성장률(CAGR) 14.4%로 집계됐다. PARP억제제 계열 항암제 시장의 경우 백금계열 민감성 난소암에서만 같은 기간 전체 난소암 시장의 41.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4-12 10:03:36[파이낸셜뉴스] 에이치엘비(HLB)의 미국 계열사 이뮤노믹 테라퓨틱스(Immunomic Therapeutics)가 지난 7일 교모세포종(GBM)에 대한 미국 임상2상(ATTAC-II)을 종료하고 데이터 분석에 착수한 가운데,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전문가 프란시스 헤리슨(Frances Harrison)을 선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15일 HLB에 따르면 이는 데이터 분석에 통상 한 달 가량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한 행보다. 이뮤노믹은 데이터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신속히 인허가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회사는 빠르면 10월 초 1차 지표인 환자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을 비롯해 주요 톱라인(Top-line)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뮤노믹은 임상 개시 6년 만에 항원제시세포인 수지상세포(dendritic cell) 치료제 ‘ITI-1000’ 임상2상을 완료했다. 교모세포종은 약 20년 전 승인 받은 테모졸로마이드(제품명 테모달) 이후 마땅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못한 대표적 난치성 질환이다. 이뮤노믹의 신약후보물질은 1상 시험에서 환자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이 38.3개월을 보여 대조군인 기존 치료제의 14개월 대비 월등히 높은 생존기간을 확인한 바 있다. 2상 결과도 긍정적으로 도출될 경우 혁신치료제 지정(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과 함께 미국 FDA에 신약허가신청(BLA)을 진행할 계획이다. 인허가 담당 부사장으로 임명된 헤리슨 부사장은 다국적 기업 보스턴 사이언티픽, 엘러간 등에서 30년 간 인허가 전략 수립과 제출 및 FDA와 협의를 담당해온 베테랑 인력이다. 125개 국가에서 75차례 이상 인허가 절차를 진행해 왔다. 데이터 분석 완료 후 ITI-1000 신약허가 절차 및 FDA와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할 예정이다. 윌리엄 헐 이뮤노믹 대표는 “곧 2상 임상 주요 데이터 집계가 완료되는 시점에서 다년 간 FDA 인허가 경험을 가진 전문인력을 영입한 것은 당사에 엄청난 기회 요인”이라며 “FDA와 긴밀히 소통해 신약허가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ITI-1000은 이뮤노믹의 세포치료 백신 플랫폼 ‘UNITE’를 적용해 만든 치료물질로 교모세포종에서 많이 발현하는 거대세포바이러스(Cytomegalovirus)의 pp65 단백질을 수지상세포에 활성화시켜 치료하는 면역세포 치료제다. 항체나 합성의약품을 활용한 치료제는 뇌혈관장벽(BBB)을 쉽게 뚫지 못해 암이 생긴 곳까지 도달하는 게 어렵지만 이 치료제는 자가세포를 활용하기 때문에 암 병변에 쉽게 도달한다. 미국 듀크대학(Duke University)과 플로리다대학(University of Florida)에서 임상이 진행됐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9-15 08:31:13[파이낸셜뉴스] 바이오니아는 대용량 리얼타임 PCR(유전자증폭)장비(Exicycler 384)의 국내 의료기기 승인을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진단검사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하루에도 수천 건의 진단 검사 수행이 필요해져 대량 검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 장비는 회사가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해 코로나19 진단검사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리얼타임 PCR 장비(Exicycler 96)의 대용량 버전이다. 바이오니아는 Exicycler 384의 유럽 인증(CE-IVD)도 이미 획득한 상태다. 대용량 진단검사 장비는 동시에 최대 384개 검사가 가능하며 바이오니아의 대용량 자동핵산추출 장비(ExiPrep 96 라이트)와 함께 사용했을 때 처리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 경우 1일 5000 테스트 이상의 대량 검사가 가능하다. 기존 리얼타임 PCR 기반의 체외진단 시스템들의 경우 일평균 검사량이 500개 이하인 것을 감안하면 새로 승인된 진단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10배 이상으로 검사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유사한 외산 장비와 비교해 설치공간이 10분의 1로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바이오니아는 코로나19 등 감염성 질환에 대한 대량 검사를 필요로 하는 검사센터들을 대상으로 국내 및 해외시장에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부각된 대량 검사의 중요성을 생각할 때 시장의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후 유럽 체외진단 승인과 미국 FDA 긴급승인도 신청할 계획이다. 또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필두로 대량 검사가 필요한 질병 진단 키트들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바이오니아는 유로핀즈 사이언티픽을 통해 미국 보스턴과 마이애미에 위치한 검사센터에 자동핵산추출장비 ExiPrep 96 라이트와 핵산추출시약 공급을 시작했다. 유로핀즈는 유럽, 북남미 등 전 세계 45개국에 650개 이상의 검사센터 네트워크를 보유한 글로벌 다국적 기업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05-18 08:52:31[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상장사 쎌마테라퓨틱스가 26일 러시아 의료기기 및 방사선색전술 전문기업 베빅(BEBIG)의 지분 27%를 243억원에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쎌마테라퓨틱스가 지분을 취득한 베빅은 러시아에서 의료기기 및 치료프로세스를 주사업으로 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연말 기준 매출액 169억원, 영업이익 108억원, 당기순이익 6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임상과 판매허가를 마친 방사선색전술 제품 생산공장의 완공을 앞두고 있다. 베빅은 작년 러시아 정부에서 주최한 '2019년 이노베이션 수입대체 의료분야'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 상반기 러시아 내 의료보험 적용이 예정돼 최소 5년 동안 일정부분 매출과 이익이 보장된 상태다. 방사선색전술은 항암치료에 색전물질과 항암제가 활용되는 기존 화학색전술과 달리 항암제 대신 방사선 동위원소 물질을 탑재한 마이크로스피어(미세한 유리구슬)를 간암, 췌장암 등에 주입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기존 방식에 비해 항암제 부작용과 낮은 종양 반응률을 개선했고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 및 말기암 환자들에 있어 고통없이 연명하는데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쎌마테라퓨틱스 관계자는 “10조원 규모의 방사선색전술 시장에 진출한 기업은 3개 기업뿐이며 매년 200%씩 성장하고 있다”며 “1차 목표로 베빅의 뛰어난 제품 경쟁력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간 협업에 주력하고 유럽과 국내 판매 승인 신청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쟁사로 방사선 동위원소 'yttirum-90'을 미세한 유리구슬에 탑재하는 방식을 가진 경쟁업체 캐나다의 BTG는 지난해 나스닥 상장기업인 보스턴 사이언티픽(Boston Scientific)에 약 4조8000억원 규모로 100% 인수됐다. 레진 방식 기술을 가진 호주 서텍스(Sirtex)는 2108년에 중국의 CDH인베스트먼트에 약 1조7000억원에 100% 인수된 바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03-27 09:06:40[파이낸셜뉴스] 바이오·의료기기 전문기업 시너지이노베이션이 본업의 안정적인 성장세와 우량 자회사를 통한 바이오사업 다각화로 향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시너지이노베이션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3·4분기 누적 매출은 392억원으로 전년대비 25% 증가했고 영업이익 20억원, 순이익 211억원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너지이노베이션은 미생물 배양배지 분야 국내 1위 기업이다. 시너지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시장 지배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첨단 자동화 생산시설을 갖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 매출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해외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을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아울러 고체배지를 넘어 고부가가치제품인 액체배지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알츠하이머 및 비만 치료제 개발에 적용되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뉴로바이오젠에 투자를 단행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시너지이노베이션은 본업 외에도 우량한 자회사들이 향후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보여 현재보다 미래 기업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너지이노베이션이 65.74%의 지분을 보유한 엠아이텍은 비혈관 스텐트를 생산하는 국내 대표 의료기기 기업이다.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인 올림푸스, 보스턴사이언티픽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전 세계 시장규모 1, 2위인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신흥시장인 중국, 인도, 러시아 등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엠아이텍은 지난 2018년 11월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사업 다각화를 통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증가와 사용자의 고품질요구에 부합하기 위한 신규공장 건립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호흡기, 비만, 비뇨기과 신형 스텐트 제품에 대한 국내외 인허가를 준비 중이다. 스텐트 외 비뇨기과 쇄석기 사업부문의 매출 확대와 더불어 최근 내시경 소독·세척 용품을 출시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장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활동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인트로바이오파마는 제제기술분야에서 우수한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의약품 제제기술을 중심으로 제네릭의약품, 점안제, 동물의약품 등 100여개 이상의 제제기술을 개발해 국내 주요 제약사에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을 진행했다. 올해 중국 제약회사와 의약품 제제기술 수출 협약을 체결하였으며, 추가로 점안제 기술이전에 대한 MOU 및 B형간염 치료제 개발 등 해외 기술수출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신규 임상품목 개발과 국내외 기술이전을 확대하고,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유착방지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등 R&D 중심의 제약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2020년 코넥스 상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성공적으로 상장될 경우 42.8%의 지분을 보유한 시너지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건강기능식품 자회사인 노비스바이오는 2018년 유통·판매 전문업체 더플로레와 내츄럴비타민을 합병하며 사세를 확장하는 중이다. 최근 식품업계 전문가를 대표이사로 영입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해 공장 이전을 통한 생산량 증가와 원가절감 효과가 맞물리면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부터는 노비스바이오의 연간 실적이 고스란히 시너지이노베이션의 실적에 반영되며, 시너지이노베이션의 외형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시너지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삶의 질을 개선하고, 고령화에 따른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다각화된 사업 영역을 구축하면서 향후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자체 사업인 미생물 배양배지 사업과 더불어 자회사 및 관계사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확고한 바이오 밸류체인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2019-12-12 11:19:51우리나라가 의약품 특허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일본 등 대다수 국가의 의약품 국제 출원건수가 줄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국제 특허건수는 증가하고 있다. 최근 제약사들의 지식재산권에 대한 관심 고조와 수년간 이어온 연구개발(R&D) 성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의료 분야 특허협력조약(PCT) 국제출원 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작년 보건의료 분야 PCT 출원건수는 1만9631건으로 전체 10.3%를 차지했다. 특허는 '1국 1특허' 원칙이기 때문에 반드시 특허권 등을 획득하고자 하는 나라에 출원을 해 그 나라의 특허권 등을 취득해야 독점 배타적 권리를 확보할 수 있다. PCT 국제출원은 한번의 PCT 국제출원으로 다수 가입국에 직접 출원한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나라마다 일일이 출원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고 국내 단계 진입 시 수수료 감면 향유 등의 장점이 있어 출원건수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의약품 분야 PCT 출원건수는 7711건으로 전년 대비 1.3% 줄었고, 최근 5년간 연평균 2.1% 감소했다. 점유율 면에서도 2009년 이후 5위를 유지했지만 작년에는 7위까지 떨어졌다. 작년 2013년 PCT 출원 상위 10개국의 의약품 분야 특허출원 점유율은 전체의 78.2%이며 △미국 40.2% △일본 7.6% △독일 5.8% △한국 5.6% △중국 5.3%순이었다. 최근 5년간 의약품 분야의 주요 특허출원인은 노바티스, 몬도바이오텍, 머크 등으로 미국과 스위스 기업 및 대학의 빈도가 높았다. 국가별 PCT 출원건수 증감률을 살펴보면 대부분 국가가 감소세를 보였으나 한국과 중국은 출원건수뿐 아니라 점유율 또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한국은 전체적으로 출원건수가 감소한 2013년에 상위 10개국 중 2.4%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013년 의료기술 분야 PCT 출원건수는 1만1920건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고 연평균 성장률 또한 3.3%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의료기술 분야는 △미국 41.7% △일본 16.4% △독일 7.4% △네덜란드 4.1% △한국 4.0% 등으로 PCT 출원 비중이 높았다. 미국의 출원 증가율이 다소 둔화되면서 5년 사이 출원건수뿐 아니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배 가까이 증가한 일본이 빠른 속도로 추격하는 추세다. 의료기술 분야의 주요 출원인은 필립스, 메드트로닉, 보스턴 사이언티픽 등으로 상위 10개 출원인 중에는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미국 기업(4개)이 가장 많았다. 제니스 국제특허 법률사무소의 양부현 대표변리사는 "국내 제약사들의 R&D가 활성화되면서 이에 따른 연구성과가 늘었고, 이 연구성과를 외국 기업으로부터 보호하자는 차원에서 PCT 출원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4-08-28 17:30:33"제품수명주기관리시스템(PLM)을 도입했더니 작업시간이 절반으로 줄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9일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개최한 ‘중소·중견기업의 생산성향상과 원가절감방안 전략 설명회’에서 변기영 LIG 에이피디 차장은 이 같이 밝히고 PLM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PLM시스템이란 제품설계·생산·서비스 등 제품의 전체 수명주기에 걸친 정보관리시스템을 말하며 조직 내 신속한 의사결정과 협력사와의 협업체계 강화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변기영 차장은 “PLM에 의한 제품개발은 기본적으로 생산성 제고는 물론 기업가치를 높여준다”면서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현업실무자들의 업무파악역량과 정보기술(IT)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속회사의 도입사례를 설명하면서 “시스템 도입 후 불필요한 작업시간을 50%나 줄이는 등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조형식 PLM지식연구소 대표도 “최근에는 스마트 PLM전략이 대두되고 있는데 이는 기존 제품사양가치뿐 아니라 브랜드와 트렌드가치, 사용자경험까지 융합된 개념”이라며 “향후 제품개발에 사용자와 기업, 그리고 이들의 소통을 위한 커뮤니티가 함께 참여하는 이른바 소셜제품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류용호 PTC코리아 이사는 협력사간 실시간 설계관리로 제조공정과 불량률을 낮춘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사례와 고장수리 공정의 체계적인 정보관리로 리스크관리에 성공한 보스턴 사이언티픽사의 사례를 소개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도요타 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대규모 리콜사태의 위기를 넘기는 데 PLM시스템이 큰 역할을 했다”며 “PLM은 향후 기업 경쟁력 강화와 시장발굴의 핵심가치로 떠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계 다국적기업인 PTC코리아와 디지테크 등 PLM 전문기업들을 비롯해 중소·중견기업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 /yhj@fnnews.com 윤휘종기자
2011-05-18 17:46:09서울대병원은 다국적 의료기기 회사인 보스턴사이언티픽과 스텐트 임상시험 연구를 위한 계약을 19일 오후 시계탑 회의실에서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200만달러(약 24억원)다. 보스턴사이언티픽은 최근 차세대 약물용출 스텐트인 ‘PROMUS ELEMENT’를 출시했다. 보스턴사이언티픽 측은 임상적 효용성을 입증하기 위해 대규모 임상시험을 계획하던 중 한국을 아시아거점으로 선정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서울대병원이 주도하며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총 50개 병원에서 373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제3세대 약물용출 스텐트인 ‘PROMUS ELEMENT’와 현재 쓰이는 ENDEAVOR RESOLUTE 간 안정성 및 유효성을 비교하는 무작위배정 다기관 연구다. 보스턴사이언티픽 코리아 오경열 사장은 “이 연구를 토대로 한국에서 대규모 임상시험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연구 책임을 맡은 서울대병원 심혈관센터 김효수 교수는 “보스턴사이언티픽이 우리의 역량을 인정하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2개의 연구 중 하나를 우리에게 맡겼다”며 “유럽연구보다 대상환자 수가 많은 최대 규모의 연구라는 역사적 의의가 있기에 임상연구를 성실하고 신속히 수행해 한국 심혈관계 중재시술 연구의 높은 수준을 세계적으로 각인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ueigo@fnnews.com김태호기자 ■사진설명=19일 오후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시계탑 회의실에서 보스턴사이언티픽 코리아 오경열 사장(왼쪽)과 서울대병원 심혈관센터 김효수 교수가 대규모 국제 스텐트 임상시험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0-07-19 22:4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