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에어부산의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709억원 대비 43.4%나 줄었다. 지난 1월28일 부산시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화재 여파다. 당시 기내 화재 사고의 원인으로는 보조배터리가 지목된 바 있다. 에어부산은 올해 1·4분기 매출액 2496억원, 영업이익 402억원, 당기순이익 322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2722억원 대비 8.3% 줄었다. 매출액 및 영업이익의 감소는 올해 1월 항공기 화재에 따른 기재 손실 영향이 컸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항공 수요가 집중되는 1~2월에 기재 감소에 따른 운항 축소로 사업 계획을 대폭 변경한 것이 큰 영향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고환율 장기화 등 외생적 요인도 부정적인 영향이다. 2024년 3월 말 1340원대를 유지하던 원달러 환율은 올해 3월 말 기준 1460원대로 급증했다. 유류비, 정비비 등 운영 비용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에어부산은 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현 가용 기재의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계절성 수요 공략 등 탄력적인 노선 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이달 22일부터 부산-울란바토르 노선을 재운항하고, 27일부터 부산-옌지 노선을 기존 주 3회에서 주 6회로 증편 운항하는 등 수요 흐름에 맞는 적절한 공급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항공시장의 경쟁 심화와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력 노선인 일본에서의 우위를 점하는 동시에 중국 및 중화, 동남아 노선의 수요 흐름과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4-23 16:33:23[파이낸셜뉴스] 한국소비자원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국립소방연구원과 함께 휴대용 보조배터리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홍보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7일 밝혔다. 휴대용 보조배터리는 IT(정보통신) 기기의 보급 확대로 인해 대부분의 가정에서 다수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고, 제품 발화 시 주변의 가연성 물질로 옮겨붙을 경우,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사용자들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3개 기관은 화재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수칙을 담은 홍보 포스터를 제작했다. 안전 수칙에는 △충전 완료 후 신속하게 전원 분리 △금속류와 분리해 보관 △KC 인증 제품 사용 △고온·다습한 환경에서의 보관·사용 금지 △사용 전 정격 전압·전류 확인 △이불 등 가연성 소재 위에서 충전 금지 △배터리 상태 주기적 점검 등의 내용이 담겼다. 홍보 포스터는 소비자단체와 한국주택관리협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배포된다. 소비자원은 "이번 홍보 캠페인을 통해 휴대용 보조배터리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문화가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4-17 13:43:48[파이낸셜뉴스] 한국공항공사는 봄철 여행 성수기를 앞둔 15일 김포공항 국내선에서 기내반입금지물품과 보조배터리 기내 반입 기준 안내를 위한 '항공보안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최근 강화된 보조배터리 및 전자담배 반입 기준을 숙지해 보안 검색 지연을 최소화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사는 기내 반입금지 물품을 소개하는 팸플릿을 여객들에게 배포해 비행기 탑승 전 소지품 확인을 하도록 했다. 보조배터리를 기내 반입할 경우 투명 비닐봉투에 담거나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도록 안내했다. 공사는 지난해 전국공항에서 라이터(44만건), 액체류(37만건), 도검·총기 등 기타반입금지물품(30만건) 등을 포함해 총 111만 6000여건의 기내 반입금지 물품을 적발했다. 김복근 한국공항공사 안전보안본부장은 "공항 이용객께서는 기내 반입금지 물품에 대한 사전 확인과 보조배터리 반입 절차 준수 등을 통해 안전한 항공여행 문화 조성에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4-15 13:25:31[파이낸셜뉴스] 중국 항저우에서 출발해 홍콩으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보조배터리 발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긴급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홍콩 일간 싱타오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 항저우에서 이륙한 홍콩항공 홍콩행 HX115편 여객기가 기내 수하물 선반 화재로 인해 푸저우 창러국제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목격자들은 여객기가 이륙하고 나서 얼마 안 돼 갑자기 폭발음이 들렸고, 기내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화재는 선반 안 보조배터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승무원과 승객들은 생수와 주스 등을 부어 불을 진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목격자들은 "폭발음이 있고 몇 분이 지나서야 소화 장비를 찾았다"며 항공사 승무원들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해당 여객기는 에어버스 A320 기종으로, 당시 승객 160명과 승무원 8명을 탑승하고 있었으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21 11:08:46[파이낸셜뉴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김해공항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사고 원인으로 보조배터리가 지목됐다. 다만 화재 이후 형상 검사 만으로는 판단이 어려워 향후 조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14일 김해공항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조사 진행 현황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사조위 및 관계 전문기관(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과학수사대, 소방)은 지난 2월 3일 합동 화재감식을 진행했다. 화재 현장에서 확보한 전기배선, 기내 조명기구, 보조배터리 잔해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이송해 CT 촬영과 현미경 검사 등을 진행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화재 발생 당시 승객이 촬영한 영상에서 항공기 내부 좌측 30번열 상단 선반에서 최초 화염이 식별되고, 동 부위 주변 바닥에 소락(가연물, 물건 등이 불에 타서 아래로 떨어진 것) 보조배터리 잔해에서 다수의 전기적 용융흔이 식별된다"며 "보조배터리 잔해에서 다수의 전기적 용융흔이 식별되는 상태로 배터리 내부에서 절연파괴가 발생하면서 최초 발화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감정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배터리 잔해는 전반적으로 심하게 연소된 모습으로 화재 이후의 형상에 대한 검사만으로 어떤 원인에 의해 배터리 내부에서 절연파괴가 발생됐는지 직접적 논단이 어렵다"라며 "항공기 내부 구조물에서는 발화와 관련지을 만한 전기적 특이점이나 잔해 등은 식별되지 않아 발화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부연했다. 사조위는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조배터리에 의한 화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계속 조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사고조사 과정에서 안전 조치가 필요한 경우 항공사 등에 안전권고를 발행할 계획이다. 사조위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추가적인 사고조사 현황은 향후 사고조사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공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3-14 10:16:43[파이낸셜뉴스] 부산소방재난본부가 보조배터리의 화재 위험성을 입증하기 위해 진행한 리튬이온 배터리의 열폭주 실험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 실험은 배터리가 고온 환경, 물리적 충격, 과충전 등에 노출됐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진행됐다. 실험 결과, 배터리 내부 온도가 섭씨 260도 이상에 도달하면 급격한 화학반응이 발생하면서 616도 이상의 고온과 함께 화염이 분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300㎏의 강한 압력을 가한 실험에서는 단 2~3초 만에 배터리가 급격히 연소하며 폭발 위험이 커졌다. 과충전 상태에서도 7분이 지나자 가연성 가스가 발생하기 시작했고, 8분 후에는 온도가 464도까지 상승했다. 보조배터리는 외부 충격이나 온도 변화에 취약해 대형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부산소방은 배터리 화재를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자 소방관 방화복에서 해답을 찾았다. 방화복의 주요 소재인 아라미드는 500~600도의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를 활용해 부산소방재난본부는 보조배터리의 안전한 보관을 위한 '방화팩'을 개발했다. 방화팩 실험에서는 배터리의 열폭주로 인해 가연성 가스가 방출됐지만, 외부로 화염이 분출되는 현상은 차단됐다. 이는 실제 화재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음을 의미하며, 배터리 화재 예방에 효과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조일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실증실험을 바탕으로 항공기 내 안전장비 보강과 관련 규정 개선을 제안할 계획"이라며 "항공기 탑승객들도 보조배터리 보관 방법을 숙지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5-03-12 16:53:43[파이낸셜뉴스] 앞으로 국내 항공사 여객기 안에서는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를 투명 비닐봉지에 넣어 보관해야 한다. 좌석 위 수하물 선반에 보관하는 것도 금지된다. 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대한항공 체크인 카운터에서 관계자가 보조배터리에 스티커를 부착한 뒤 비닐봉지에 넣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부터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 안전관리 체계 강화 표준안을 시행한다. 2025.3.1 [사진=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일부터 리튬이온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의 기내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표준안을 시행했다. 이번 표준안은 지난 1월 28일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사고 이후 마련됐다. 먼저 기내에선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를 선반이 아닌 눈에 보이는 곳에 놓거나 몸에 소지해야 한다는 안전 규정이 새로 적용됐다. 기내 반입이 허용되는 보조배터리는 용량에 따라 구별된다. 100Wh 이하는 최대 5개, 100~160Wh는 항공사 승인 하에 2개까지 가능하다. 160Wh를 초과하면 기내에 갖고 탈 수 없다. 보조배터리를 기내에 들여올 때에는 단락(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노출된 배터리 단자는 금속과 접촉하지 않도록 덮개나 절연 테이프로 감고 비닐봉지·보호 파우치 등에 배터리를 보관해야 한다. 좌석 위 선반에는 넣어둘 수 없고 자리 앞의 수납공간이나 옷 주머니 등에 보관해야 한다. 기내 USB 등을 통해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것도 금지된다. 기기가 과열되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즉시 승무원에게 알려야 한다. 또 공항 보안 검색대에서 수하물에 승인받지 않은 보조배터리가 들어 있는 것으로 의심되거나 항공사 요청이 있는 경우 추가 검색할 방침이다. 적발된 미승인 배터리는 항공사에 인계해 확인·처리하고 적발 건수는 한 달에 한차례 항공사에 통보해 자체 시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03 00:47:02[파이낸셜뉴스] 한국공항공사는 26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진에어 등 7개 국적항공사와 김포공항 국내선에서 보조배터리 및 전자담배의 기내반입절차에 대한 대국민 홍보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오는 3월 1일부터 시행되는 '보조배터리 및 전자담배 관리절차 표준안'을 공항 이용객에게 안내해 기내 반입할 수 있는 보조배터리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자 마련됐다. 국토교통부의 보조배터리 및 전자담배 관리절차 표준안에 따르면 기내반입이 허용되는 보조배터리는 100Wh 이하 최대 5개까지, 100Wh ~ 160Wh는 항공사 승인 하에 2개까지이며, 160Wh를 초과하면 기내반입이 금지된다. 보조배터리는 기내 반입시 항공사가 제공하는 투명비닐봉투에 보관하거나 절연테이프를 부착해 단락방지 조치를 한 후, 눈에 보이는 곳에 놓거나 몸에 소지해야 한다.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는 수하물 위탁이 금지된다. 이날 공사 사장직무대행과 경영진, 항공사 직원들은 보조배터리 기내반입절차에 대한 대국민 인식 제고를 위해 공항이용객들에게 홍보물과 기념품을 나눠주고, 안전한 여행을 위해 보조배터리 기내 반입절차를 미리 숙지하고 항공기 탑승시 항공사의 안내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정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공사는 여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공항 이용객이 보조배터리 및 전자담배의 기내반입절차를 철저히 준수할 수 있도록 항공사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2-26 13:40:43[파이낸셜뉴스]제주항공은 보조배터리 화재를 막기 위한 '리튬 배터리 화재 진압 파우치'와 '내열 장갑'을 기내에 도입했다고 24일 밝혔다. 모든 항공기에 이를 비치하고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사용법을 공지했다. 화재 진압 파우치 외피는 1600도까지 견딜 수 있는 방염 소재인 '실리카'로 만들어졌다. 내부는 '질석 패드'로 구성돼 파우치 내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질석이 열기에 녹아 배터리를 덮으며 산소를 차단해 자체적으로 화재진압이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항공기 기내에서 배터리의 발열 및 팽창 현상이 나타날 경우 승무원은 배터리를 해당 파우치에 넣어 항공기 뒤쪽 갤리(주방)에 보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에 도입한 화재 진압 파우치는 국제공인시험 인증기관인 KATRI시험연구원의 테스트를 통과해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4월부터 제작 업체 선정 및 해당 장비에 대한 재질 선정, 디자인, 사용 매뉴얼 제작 등 파우치 도입과 관련한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배터리 화재로 인한 위험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항공기에 화재 진압 파우치를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안전한 항공 여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지난 2월 6일부터 모바일 및 키오스크 체크인 단계에서 보조 배터리 등 리튬 배터리를 직접 소지해 눈에 보이는 곳에 보관하고 기내 선반 보관을 금지하는 등 리튬 배터리 관련한 강화된 규정에 대해 탑승객들의 동의 절차를 추가해 운영하고 있다. 오는 3월 1일부터는 이륙 전 승무원의 안전수칙 시연에 앞서 해당편 사무장이 안내방송을 통해 안전요원으로서 기내 안전에 대한 책임의지를 강조하고 승객들의 안전수칙 시연에 대한 집중도를 높일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2-24 09:11:51[파이낸셜뉴스] 앞으로 항공기 탑승 시 리튬이온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의 선반 보관이 금지된다. 또 기내에서 보조배터리로 휴대폰이나 노트북 등을 충전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보조배터리 간 충전이나 보조배터리를 충전하는 행위는 제한된다. 정부는 지난 1월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사고 원인이 보조배터리로 밝혀질 경우, 국제민간항공기구와 논의해 추가로 규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보조배터리, 앞좌석 주머니나 몸에 소지해야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28일 발생한 에어부산 화재사고를 계기로 이 같은 안전 강화 내용을 담은 표준안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표준안은 여행객 혼선을 줄이기 위해 대국민 홍보 단계를 거쳐 오는 3월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에어부산 화재 원인은 오는 3월 중 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아직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보조배터리의 화재 위험성에 대한 국민 불안 등을 고려한 선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새로 적용되는 규정은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의 기내 선반 보관 금지가 대표적이다. 이상 징후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승객 몸에 소지하거나 앞좌석 주머니에 보관해야 한다. 또 기내에서 보조배터리로 휴대폰 등을 충전할 수는 있지만, 보조배터리를 충전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유 정책관은 "콘센트나 보조배터리를 활용해 보조배터리나 전자담배를 충전하다가 합선이나 스파크로 인해 불이 난 경우가 많이 보고됐다"라며 "다만, 휴대폰이나 노트북 등은 과전압을 막는 회로가 있어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존에도 있었지만 잘 알려지지 않는 규정들도 한층 강화한다. 우선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의 수하물 위탁이 금지되고, 기내 반입은 그대로 허용한다. 100와트시(Wh) 이하는 최대 5개, 100~160Wh는 항공사 승인하에 2개까지 허용된다. 160Wh는 기내 반입이 금지된다. 국제 기준으로는 100Wh 이하는 제한이 없지만, 우리나라는 2016년부터 5개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국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1만mAh 보조배터리는 37Wh다. 보조배터리 단락 방지 조치도 강화된다. 도킹형 배터리로 알려진 보조배터리의 돌출형 단자는 캡을 씌워야 한다. 단자가 매립된 제품은 절연테이프로 커버하거나 보호형 파우치 또는 비닐봉투(지퍼백) 등에 넣어 합선을 방지한다. 비닐봉투가 없는 승객은 체크인 카운터와 기내 승무원에 요청하면 받을 수 있다. 전자담배도 동일 규제... 처벌 규정 없어 '구멍'보조배터리뿐 아니라 전자담배로 인한 기재 화재사고가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전자담배도 보조배터리와 동일한 안전관리 체계를 적용받는다. 최근 5년간 전자담배에서 사고는 미국이 90건, 우리나라는 1건이 발생했다. 보안검색도 한층 강화한다. 미승인 보조배터리 반입과 수량 제한 등 규정 위반이 의심되거나 항공사의 요청이 있으면 개봉해 추가 검색을 실시한다. 미승인 보조배터리 적발 시 항공사에 인계해 확인·처리하고, 적발 건수를 항공사에 월 1회 통보해 자체 시정조치를 요청한다. 유 정책관은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원인이 보조배터리로 밝혀질 경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협력해 기내 반입 수량 제한 등 전 세계에 동일한 규제 도입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승객이 이를 위반해도 처벌 조항이 없다는 점은 맹점으로 남는다. 또 국적 항공사에만 적용돼 안전 사각지대는 여전하다. 유 정책관은 "개별 승객이 위반해도 처벌 조항은 없지만, 보안질서 위반으로 간접 고발은 가능하다"라며 "모니터링 기간을 거쳐 추가 규제 강화가 필요한 경우 추후 제도를 고치는 방법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항사 여객기는 그 나라의 규제 관할이지만, 조만간 외항사도 소집해 표준안 도입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2-13 12:3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