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정부가 아이를 원하는 난임부부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임신 전후 및 생애 초기 건강을 위한 의료비 부담을 경감한다. 만혼이 고착화되면서 난임부부가 많아지자 이에 맞춰 정책 체감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가임력 보존을 위한 냉동난자 보조생식술 비용 지원도 검토할 계획이다. 정부가 28일 '윤석열 정부 저출산·고령사회 정책 과제'를 통해 임신·난임 지원 및 부담을 대폭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임신을 준비 중인 남녀를 위한 사전건강관리사업을 신설한다. 여성은 부인과 초음파, 난소기능검사, 남성의 경우 정액검사 등 사전검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여성 10만원, 남성 5만원 상한으로 지원한다. 기준 중위소득을 토대로 배정했던 난임시술비 지원은 소득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2019년 이미 기준 중위소득 대비 130%에서 180%로 기준을 대폭 완화했지만, 정부는 지자체 협의를 통해 이미 6개 광역시도에서 소득기준을 폐지하고, 기준도 완화할 예정이다. 유급휴가 1일을 포함해 연 최대 3일로 제한됐던 난임치료에 따른 휴가는 유급은 2일로, 최대 일수는 6일까지 늘린다. 아울러 가임력 보존 목적으로 냉동한 난자를 이후 임신·출산을 위해 사용할 경우 보조생식술 비용 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 생애 초기에 해당하는 2세 미만 아동의 의료비 지원도 확대한다. 생후 24개월 미만 입원 진료 시 기존 5%로 책정됐던 본인부담률은 0%로 '제로화'된다. 미숙아 및 선천성 이상아의 경우 소득기준에 관계없이 생후 2년까지 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소아진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정부는 공공전문진료센터 확충, 소아중환자실 입원료 인상 등 중증소아의료체계 확충하고, 야간·휴일 소아진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늘리기로 했다. 2006년~2021년 간 저출산 대응에 약 280조원을 투입했으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78명으로 떨어졌다. 정책을 산발적으로 도입해 정작 정책 수요가 높은 임신·출산·돌봄 등 아동·가족 직접 지원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윤석열 정부는 저출산 주요 요인으로 꼽히는 △돌봄·교육 △일·육아 병행 △주거 △양육비용 지원 △건강 관련 대책 등 5대 분야를 선정해 체감도 높은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걱정없이 아이를 낳고 경제적 공백 없이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혼인건수가 크게 감소해 향후 2~3년간 초저출산 지속될 전망이다. 향후 분야별 세부 계획 및 추가 과제는 구체화·고도화 작업을 거쳐 향후 저고위와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해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김영미 저출산고령위원회 부위원장은 "실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해 지속적으로 기존 정책을 보완할 것"이라며 "결혼을 앞둔 청년, 출산을 고민하는 분들, 자녀양육 가정 등 직접적인 정책의 당사자 국민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홍예지 기자
2023-03-28 10:26:30[파이낸셜뉴스] 차병원이 국내 최초로 난임 트레이닝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난임 전문 연구원 인력 양성에 나선다고 27일 발표했다. 글로벌 난임트레이닝센터는 차병원 난임센터와 동일한 연구실 시스템을 구축해 최신 장비와 최첨단 교육 시스템을 통해 난임 연구원들이 진료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한다. 지난 25일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진행된 개소식에는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지병철 대한생식의학회 부회장, 아시아태평양생명의학연구재단 전태준 이사장, 문신용 전 서울대 산부인과 교수를 비롯해 차광렬 차병원·바이오그룹 연구소장, 김한중 성광학원 이사장, 윤도흠 차병원 의료원장 등이 참석했다. 차바이오컴플렉스 지하 2층에 위치한 센터는 난임 시술에 사용되는 최신 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20년 이상의 경력의 박사급 난임 연구원들이 직접 난자 및 정자 선별, 배양 기술, 배아생검술(biopsy), 동결융해술, 미세정자주입술(ICSI), 착상 전 유전자 검사(PGT) 등의 교육을 담당한다. 보조생식술 기술은 난임 치료에서 임신 성공률의 60~70% 이상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난자 채취와 자궁 이식을 제외한 모든 과정이 연구원들의 기술에 의존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난임 연구원들에게 전문적인 기술을 교육하거나 훈련하는 기관이 전무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차병원이 개소한 글로벌 난임트레이닝센터는 연구원들의 실력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연구원들에게 해외 진출 기회를 주고 무엇보다 국내 난임센터 전체 임신 성공률을 높여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개소식에서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우리나라에서 24만명이 난임 치료를 받고 있으며, 그 중 2만명이 임신해 출산하고 있다"라며 "차병원에서는 국내 출생아의 5%에 해당되는 1만여명이 태어나 우리나라 저출산에 앞장서고 있음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난임 트레이닝센터 개소가 생식의학을 이끌어온 차병원 40년의 연구, 기술력을 전수함으로써 난임 부부의 임신 성공률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윤도흠 차병원 의료원장은 “국내 난임센터의 임신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 차병원 연구실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할 것”이라며 “난임 트레이닝센터가 국가 저출산 해결에도 기여하고 난임연구원들의 일본, 호주 등 해외 진출 기회도 열어주고 난임 글로벌 산업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병원 글로벌 난임트레이닝센터는 현재 세계 최고 권위의 미국 생식의학회와의 연계도 논의하고 있으며, 차 의과학대학교에 연계학과를 만들어 전 세계 난임 연구원 교육기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호주, 일본, 미국, 싱가포르는 물론 난임 취약국에도 한국의 난임 의료기술을 전파한다는 목적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27 15:40:36【파이낸셜뉴스 과천=장충식 기자】 경기도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내 아이들을 위한 다함께돌봄센터와 장난감도서관, 실내 놀이공간이 조성됐다. 31일 과천시에 따르면 시는 갈현동 지식정보타운 2개 공동주택 단지에 초등학생의 방과후 돌봄 공백을 채워주고 부모의 돌봄 부담을 덜어주는 '다함께돌봄센터' 2곳과 장난감도서관, 실내 놀이공간을 갖춘 '모두모여 놀이섬 갈현점'을 오는 8월부터 운영한다. 이번에 문을 연 다함께돌봄센터는 '라온숲 다함께돌봄센터'(과천리오포레데시앙 단지 내)와 '큰별 다함께돌봄센터'(과천그랑레브데시앙 단지 내)로, 맞벌이 가정 등의 초등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숙제 지도와 특별활동 프로그램으로 방과후 시간을 유익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시는 기존 45명 정원으로 운영하던 '큰꿈 다함께돌봄센터'(과천그랑레브데시앙 단지 내)에 아동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다함께돌봄센터 2곳을 추가로 개소했다. 시는 이번에 개소한 다함께돌봄센터를 포함해 총 6곳의 다함께돌봄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운영시간 연장 지원, 차량 운행 지원 등으로 지원 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모두모여 놀이섬'은 미취학 영유아를 위한 장난감을 대여할 수 있고, 실내놀이시설에서는 해당 연령의 아이와 부모 등이 무료로 최대 2시간까지 놀이를 할 수 있다. 이밖에 시는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난임 시술 중단 의료비 지원, 냉동 난자 보조생식술 지원 등으로 난임 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임신부 산전 검사 지원,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 출산·입양 장려금 지원 등의 출산 지원 정책도 꼼꼼하게 추진하고 있다. 신계용 시장은 "최근 과천시가 수도권 62개 시군구 중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1위'를 차지했다"며 "지식정보타운 조성 사업과 원도심 재건축 등으로 젊은 인구가 지역에 대거 유입되고 있는데, 앞으로도 임신과 출산, 보육과 교육에 이르기까지 생애 주기 전반에 대한 촘촘한 지원 정책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7-31 14:53:38[파이낸셜뉴스] 최근 출산 연령 상승과 보조생식술의 발달로 쌍둥이 임신이 늘면서 관련 합병증인 쌍태아 수혈증후군 발생이 많아지고 있다. 쌍태아 수혈증후군은 태반 내 비정상적으로 연결된 혈관을 통해 한 쪽 태아에서 다른 태아로 혈액이 공급되며 발생한다. 한 쪽 태아는 혈액이 부족해 성장저하와 양수부족을 겪고 다른 태아는 혈액 과다로 심장기능이 떨어진다. 치료하지 않으면 쌍둥이 모두 사망할 수 있는 위험한 합병증이다. 서울아산병원 태아치료센터는 쌍태아 임신의 치명적인 합병증인 쌍태아 수혈증후군을 치료하고자 태아내시경 수술을 적극 시행해왔으며, 최근 국내 최다인 300건 기록을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쌍태아 수혈증후군은 일란성 쌍태아의 약 10~15%에서 나타난다. 태아내시경이 도입되기 이전에는 양수과다 증상을 보이는 태아 쪽의 양수를 반복적으로 제거해 산모의 증상과 태아 상태를 일시적으로 호전시키고 조기 진통을 예방하는 정도에 그쳤다. 하지만 태아치료 기술이 나날이 발전해 생명이 위급한 쌍태아도 엄마 뱃속에서 조기 치료하면 완치까지 가능해졌다. 태아내시경 수술은 태아 간의 혈류 연결을 차단함으로써 두 태아 모두를 살리는 가장 효과적이고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다. 우선 양쪽 태아를 연결하고 있는 혈관을 없애기 위해 엄마의 배꼽을 통해 자궁 안에 태아내시경을 삽입한다. 그 다음 혈관 상태를 관찰하면서 레이저로 혈관 사이에 흐르는 혈액을 응고시켜 태아간의 혈류 연결을 차단한다. 이 과정은 약 30분 이내로 진행된다. 레이저 치료가 끝나면 늘어나 있는 양수를 빼내 압력을 낮춰주는 치료가 15분 정도 이뤄진다. 보통 1시간 이내면 모든 치료가 끝난다. 서울아산병원 태아치료센터의 최근 태아내시경 치료 후 태아 생존율은 89% 이상으로 세계적 수준의 치료 성적을 보이고 있다. 수술 이후 14일 이내에 양수가 터지거나 조기진통이 발생하는 경우는 2% 이내로 매우 낮았다. 원혜성 서울아산병원 태아치료센터 소장(산부인과 교수)은 “태아내시경을 통한 쌍태아 수혈증후군 치료는 국내에 도입된 후 높은 성공률을 보이며 안전한 수술로 자리매김 해왔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22 14:36:51【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결혼·임신·출산 지원 정책을 알기 쉽게 정리한 '한눈에 보는 출산 지원' 책자 개정판을 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남도는 결혼·임신·출산 지원 대상자가 몰라서 지원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규·개정 사업을 알기 쉽게 정리한 '한눈에 보는 출산 지원' 책자를 매년 발행하고 있다. 특히 도민이 휴대하기 간편하게 소형 핸드북으로 구성했으며, 보다 쉽게 접하도록 시·군 읍·면·동, 보건소 및 사회단체연합회 등 다중이용시설에 배부했다. 전남도 누리집에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 올해 책자에 담긴 주요 신규 사업은 임신 희망 부부 대상 '임신 사전 건강관리 지원 사업', 가임력 보존을 위한 '냉동 난자 시술비 지원 사업', '냉동 난자 사용 보조생식술 지원 사업' 등이다. '임신 사전 건강관리 지원 사업'은 아이 낳기를 희망하는 부부(사실혼·예비부부 포함)에게 필수 가임력 검사비(여 13만원·남 5만원 이내)를 지원해 임신 전 장애 요인을 조기에 발견할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냉동 난자 시술비 지원 사업'은 6개월 이상 전남에 주소를 두고 난소기능검사 수치가 1.5 이하인 30~40세 여성이 대상이다. 가임력 보존을 위해 난자 냉동 시술비의 50%(최대 200만원·1회 지원)를 지원한다. 조기폐경 가능성이 있는(난소기능검사 수치 1.0 미만) 20대 여성도 지원한다. 결혼 여부는 무관하나, 기준중위소득 180% 이내에 해당해야 지원받을 수 있다.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과는 중복해 지원받을 수 없다. '냉동 난자 사용 보조생식술 지원 사업'은 냉동한 난자를 사용해 보조생식술 시술을 받는 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행하는 신규 사업이다. 부부당 최대 2회, 회당 100만원을 지원한다. 난임 시술비 지원 사업과 중복지원은 불가하다. 개정되는 주요 내용은 소득 및 거주지 등 기준 완화와 사업 규모 등 확대 시행 등이다.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 '영유아 사전 건강관리 지원' 사업은 기준중위소득 180% 소득기준을 폐지해 누구나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간호사 등 전문 인력이 출산가정에 방문해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지원하는 '생애 초기 건강관리 서비스 지원 사업'은 당초 11개 시·군에서 올해 영암군이 추가돼 총 12개 시·군(순천시, 광양시, 담양군, 고흥군, 화순군, 장흥군, 강진군, 해남군, 영암군, 장성군, 진도군)으로 확대했다. '전남형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사업'도 당초 도내 1년 이상 거주한 난임부부만 지원 가능했으나, 6개월로 거주제한 요건을 완화했다. 김명신 전남도 인구청년이민국장은 "전남도에서 추진하는 임신·출산 지원 사업을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부부가 없도록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출산·양육 환경 개선, 다자녀 지원 확대 등 도민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출산 지원 정책을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10 15:43:00[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이른바 '인구 국가비상 사태'를 선보하고 저출생 반전을 위한 초특급 대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난임 시술도 지원한다고 밝히면서 관련 수혜주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발표한 '저출생 반전을 위한 대책'에 따르면 임신 시도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남녀를 대상으로 가임력 검진비 지원을 추진한다.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영구 불임이 예상되는 가임력 보존이 필요한 남녀 대상으로 생식 세포 동결 및 보존비 지원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아이를 낳고 싶어하는 난임부부 지원도 확대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2022년도 기준 난임 진단자는 24만명이다. 연간 시술 건수는 11만건으로 이중 임신 성공률은 26%정도다. 먼저 난임부부 체외수정 시술시 건강보험을 적용받는 횟수를 현재 산모당 25회에서 아이당 25회로 확대한다. 사실상 횟수 제한없이 지원하는 셈이다. 특히 난임 시술 시 자궁착상보조제·유산방지제 등 비급여 필수 약제의 건강보험 급여화도 추진한다. ‘임신기 구토 및 구역감 완화’ 약제 건강보험 신규 적용 및 ‘과배란 유도주사제’의 급여적용 기준을 완화해 비용 부담을 줄여 준다. 이같은 소식에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난임치료제 원료' 허가를 획득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애니젠과 난임치료 솔루션 자회사를 지닌 테라젠이텍스에 수혜가 기대된다는 진단이 나온다. 실제 애니젠은 지난해 11월 식품의약처로부터 국내 유일, MSD의 가니렐릭스의 원료의약품에 대한 허가를 획득했다. 가니렐릭스는 '오가루트란(가니렐릭스아세트산염)'의 제네릭 주사제로, 난임 시술에 사용되는 조기 배란 억제제다. 즉 보조 생식술을 위해 과배란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미성숙 난자가 배란되는 것을 방지하는 원리인데 국내에서는 유일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만들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니렐릭스에는 특정 아미노산이 있는데 이를 만들기가 매우 힘들다. 그렇다보니 전 세계적으로 만들 수 있는 회사가 많이 없고 가니렐릭스의 판매 단가도 높은 상황“이라며 "자사의 펩타이드 기술로 수율과 생산방법을 개선했고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개발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테라젠이텍스의 자회사인 테라젠지놈케어는 국내 최초 NGS 기반의 PGT 검사(착상 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전적으로 이상이 없는 정상 배아를 선별 후 이식해 착상 및 임신 성공률을 높이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체외 수정 배아를 대상으로 한 기형아 검사나 산모 자궁 수용력 검사 등 유전자 분석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난임 치료도 제공한다. 여기에 지난 5월 씨티씨바이오과 동구바이오제약은 각각 조루증 치료 복합제(CDFR0812-15/50mg)(제품명 : 원투정)가 개량신약으로써 식약처 품목허가를 취득했다고 밝히면서 난임 테마주로도 부각 중이다. 실제 씨티씨바이오와 동구바이오제약(구세정)이 오는 7월 발기부전과 조루 치료가 가능한 복합제를 동시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기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을 어느 정도 점유할지 주목된다. 씨티씨바이오가 이미 조루증치료제(성분명 : 클로미프라민)과 발기부전치료제(성분명 : 실데나필, 타다나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조루증 치료 복합제 허가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켜주는 이른바 '해피드럭' 시장의 선두주자가 될 기반을 갖춰다는 평가다. 현재 남성들에게 '조루'와 '발기부전'은 대표적인 성기능 질환으로 꼽힌다. 한편 세계남성과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발기부전 환자와 조루환자의 각각 50%씩 복합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실제 국내 약 2000억 원, 글로벌 6조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전통적인 저출산 수혜주로 유아용품 등이 부각됐었으나 이번에 정부가 난임지원까지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밝히면서 관련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이 저출산 수혜를 받을지 관심이 집중된다”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6-20 09:04:06[파이낸셜뉴스] 25~49세 모든 남녀에게 결혼 여부나 자녀 수와 상관없이 최대 3회 필수 가임력 검진비를 지원한다. 난임 시술 지원은 현재 산모당 25회에서 출산 당 25회로 확대를 추진하고, 연령 구분 없이 난임 시술본인 부담율도 30%로 낮춘다. 제왕절개 비용(본인부담 5%)도 자연분만과 동일하게 무료화를 추진한다. 결혼 여부와 상관 없이 항암 치료 등으로 가임력 보전이 필요한 남녀 대상 생식세포 동결·보존비도 지원한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주형환 부위원장은 "아이 낳고 싶어하는 모든 부부에 대해 정부가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남녀 가임력 검진 3회 추진…항암치료 전 '동결' 지원 19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발표한 '저출생 반전을 위한 대책'에 따르면 임신 시도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남녀를 대상으로 가임력 검진비 지원을 추진한다. 가임력 검진이란 자녀를 가질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현재 임신 준비 부부를 대상으로 1회 지원한다. 늦은 결혼으로 출산 연령이 높아지고 난임 부부가 증가하는 가운데 문제를 조기에 발견해 난임 치료 이전 가임력을 보전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여성이 지원받는 난소 기능 검사는 전반적인 가임력 수준을, 부인과 초음파 검사는 자궁근종 등 생식 건강 위험 요인을 알려준다. 남성이 받는 정액 검사를 통해서는 정액의 양, 정자의 수, 정자 운동성과 모양 등을 파악할 수 있다. 검사를 통해 가임력 우려 소견을 받으면 치료나 난자나 정자 보전을 계획할 수 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차관은 "가임력 검사는 20대, 30대, 40대 각 한번씩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영구 불임이 예상되는 가임력 보존이 필요한 남녀 대상으로 생식 세포 동결 및 보존비 지원도 추진한다. 이 차관은 "난소나 고환을 절제해야 하는 경우나 항암 치료를 받는 앞둔 이들이 해당된다"며 "항암 치료는 기본적으로 2년은 받게 되고 받은 다음에 10개월 정도 임신하기 어렵다. 이런 분들에게 지원을 해줄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다. 채외수정 시술 '아이당'으로 25회 지원....연령기준 없애 아이를 낳고 싶어하는 난임부부 지원도 확대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2022년도 기준 난임 진단자는 24만명이다. 연간 시술 건수는 11만건으로 이중 임신 성공률은 26%정도다. 먼저 난임부부 체외수정 시술시 건강보험을 적용받는 횟수를 현재 산모당 25회에서 아이당 25회로 확대한다. 사실상 횟수 제한없이 지원하는 셈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부터 여성당 체외수정 20회(신선·동결배아), 인공수정 5회 등 총 25회 지원했다. 앞으로는 첫째아를 난임시술을 통해 출산하고, 둘째아를 난임 시술을 통해 임신을 시도할 경우 25회 추가 지원 받을 수 있게 된다. 난임 시술 본인 부담률을 연령 관계없이 건강보험 본인 부담금을 30%로 맞춘다. 현재 난임시술 건강보험 본인 부담률은 45세 이상 50%, 45세 미만 30%으로 연령대가 높아지면 본인 부담이 커진다. 정부는 신선배아술 기준(약 300만원)의 경우 현재 45세 이상 건보 적용후 본인부담액은 약 150만원이지만, 본인 부담률 인하시 90만원가량을 내게 될 전망이다. 단, 지자체 지원까지 감안하면 실질 본인 부담금은 더 줄 것이란게 정부의 설명이다. 아울러 난임 시술 시 자궁착상보조제·유산방지제 등 비급여 필수 약제의 건강보험 급여화도 추진한다. ‘임신기 구토 및 구역감 완화’ 약제 건강보험 신규 적용 및 ‘과배란 유도주사제’의 급여적용 기준을 완화해 비용 부담을 줄여 준다. 난임 휴가도 현재 3일, 유급 1일에서 6일, 유급 2일으로 늘리고 시간 단위 분할 사용 등 유연성 제고를 추진한다. 제왕절개 본인 부담금 5%→0%로 자연분만과 동일하게 제왕절개 비용도 무료화한다. 제왕절개는 현재 본인부담 5%를 내야 한다. 2세 미만 입원진료 본인부담 0% 시행 후 이용현황, 성과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단계적 본인부담 추가 완화 검토한다. 임신·영아기 가정에 간호사·사회복지사가 직접 방문, 태아건강·발달 점검, 부모부모교육 및 심리·정서상담 제공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6-19 12:08:55【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임신과 출산 관련 다양한 정책을 마련한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임신 준비와 출산을 희망하는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고자 ‘임신·출산 지원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임신 준비부터 임신, 출산, 산후 각 단계별로 오는 2027년까지 연차별 사업을 진행한다. 지난해 수립한 ‘임신·출산 지원시책 확대계획’을 필두로 올해부터 △난임시술비 지원 소득기준 폐지 △난임 진단검사비 지원 △냉동난자 사용 보조생식술 지원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 △공공산후조리원(2개소)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타 시도 벤치마킹 △도내 시군 사업조사 △산후조리원 실태조사 △우수사례 등 수요도가 높은 15개 사업을 발굴해 내년부터 추진할 방침이다. 전북도는 중점 사업으로 ‘모아(母兒)건강복합센터’를 건립해 임신에서 출산, 보육까지 단계별 종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강영석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저출산 문제를 완화하고 임산부와 신생아 건강증진까지 돌보겠다”라며 “임신과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6-18 16:12:46【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 전주시보건소는 임신과 출산을 돕기 위한 신규 사업으로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9일 전주시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임신과 출산에 장애가 될 수 있는 건강 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지원대상은 사실혼과 예비부부를 포함해 임신을 희망하는 부부이며 여성이 15~49세인 경우다. 여성은 난소기능검사와 부인과 초음파 검사 등을 위한 검사비를 최대 13만원까지 지원 받을 수 있으며, 남성은 정액검사 비용 최대 5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전주시는 지난 4월부터 임신·출산 지원을 위한 신규사업으로 냉동난자 사용 보조생식술 지원사업을 함께 시행하고 있다. 기존 시행한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미숙아·선천성이상아 의료비 지원 △영유아 발달장애 정밀 검사비 지원 △선천성 대사 이상 검사비 지원 및 환아관리 △선천성 난청 검사비 및 보청기 지원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사업 등에 대하여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누구나 지원받을 수 있도록 소득 기준을 폐지했다. 김신선 전주시보건소장은 “난임 예방과 건강한 임신·출산을 위한 필수 가임력 검사를 조기에 시행함으로써 위험 요인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를 희망하는 많은 부부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5-09 15:12:55【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수원시는 냉동난자를 사용해 임신을 시도하는 부부에게 냉동난자 사용 보조생식술 비용 일부를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냉동난자 사용 보조생식술 지원사업'은 난임 진단 전에 냉동한 난자를 사용해 임신을 원하는 부부들을 대상으로 하며, 지원 금액은 1회당 최대 100만원이다. 예비부부와 사실혼 부부 모두 해당되며 최대 2회 신청할 수 있다. 지원 항목은 냉동난자 해동, 정자채취, 수정, 확인, 배아 해양·관찰, 배아이식, 시술 후 단계 검사비, 주사체 등으로,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 방문 신청해야 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냉동난자를 사용해 보조생식술을 받고자 하는 부부에게 일부 비용을 지원해 경제적 부담을 줄여줄 것"이라며 "지원사업이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4-12 10:3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