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이하 캐롯)이 '캐롯주택종합보험'을 선보였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화재 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화재 건수는 총 3만8557건으로 아파트, 다세대주택, 단독주택 등 거주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2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거주시설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전체 화재 사망자의 약 60%를 차지했으며, 화재 원인은 부주의가 47%, 담배꽁초가 15%, 음식물 조리 중 발생이 7%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캐롯이 이번에 출시한 새 주택종합보험은 화재로 인한 피해(직접 피해, 배상책임, 벌금 등)뿐만 아니라 누수, 도난, 가전제품 수리비용, 부동산 및 민사·행정 관련 법률비용 등 주택과 관련된 다양한 사고를 보장하도록 했다. 특히 기존 주택화재보험 상품과 달리 가전제품 고장 수리비용 특약을 통해 주방 및 생활가전뿐만 아니라 컴퓨터,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까지 보장 범위를 확장했으며, 고객이 필요에 따라 선택해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캐롯은 국내 최대 IoT 스마트홈 업체 아카라라이프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주택 관련 사고의 사전 예방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연계 혜택을 제공한다. 아카라라이프의 도어락, 홈카메라, 누수·연기 감지 센서 등 9가지 스마트홈 기기 중 1개 이상을 아카라라이프 계정에 등록해 사용하는 고객은 캐롯 주택종합보험 가입 시 월 보험료의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CM 시장에서 자사의 IoT 기기인 캐롯플러그로 혁신을 선도했던 캐롯손해보험이 이번 주택종합보험 출시를 통해 주택보험 영역으로 IoT 기기 연계 사업을 확장하는 첫걸음을 내딛었다”며 “앞으로 관련 제휴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주택종합보험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1-15 10:12:37[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고무줄 논란'에 휩싸인 IFRS17 주요 계리가정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단기적으로 보험료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이드라인대로 보험사의 해지율·손해율 가정이 보수적으로 바뀔 경우 보험사의 당기순이익과 CSM이 급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당국은 지속가능한 보험 상품이 개발돼 장기적으론 소비자에게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은 고영호 금융위원회 보험과장과 이태기 금융감독원 보험리스크관리국장의 일문일답. ―무·저해지상품 해지율에 원칙모형을 적용할 경우 해지율이 낮게 잡혀 보험료가 상승하고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험료 상승 요인이 전혀 없지 않다. 상승 효과가 있어도 단기적인 영향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지속가능한 상품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해지율을 보수적으로 가정하면 보험사 예실차(예상보험금과 실제 지급보험금 차이)가 커질 수 있는데 부작용은 없는지. ▲예실차의 경우 일부 보험사에서 몇년 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관련 통계가 몇 년간 쌓이면 모형 자체가 적정 범위로 가기 때문에 충분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해지율은 결국 경험통계가 쌓이기 전까지의 간극의 문제다. ―보험사들이 원칙모형이 아닌 예외모형을 적용할 경우 어떤 조건 하에서 어느 정도 용인할 예정인가. ▲어떤 모형을 선택하던 가정의 합리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기대이익에 비례해서 연속적으로 해지율이 떨어지는 구조다. 선형·로그를 썼더라도 그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이 강하게 전달돼야 한다. 저희가 생각하는 예외는 이론적, 실증적으로 원칙 모형을 쓰지 않은 이유를 분명히 설명해야 하고 대상과 상품의 특성이 분명히 차이가 나고 통계적으로도 분명히 특성이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 다만 이를 통계적으로 입증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회사가 보여주는 것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계리법인 검증을 통해 합리서을 입증받아야 한다. 계리법인에 대한 제재조항 의무화와 감사보고서 주석공시도 추진한다. 계리법인과 감사인이 책임을 지기 때문에 보험사 입장에서는 예외 모형을 적용하는데 상당한 노력과 부담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번 개정에 따른 개별 회사에 대한 영향은 기존 K-ICS(킥스) 경과조치에 포함해 수용성을 높이겠다고 했는데 언제부터 적용되나. ▶올해 12월 말부터 경과조치 적용을 받고 싶다면 금감원에 이달 말까지 신청해야 한다. 금감원에서 경과조치 적용 신청을 받으면 가능 여부를 판단해 해당 사에게 공문으로 발송할 계획이다. 경과조치 적용은 금융 환경의 변화가 있을 때 회사가 신청하면 금감원장이 받아주는 방식으로 돼있다. 지난해에 경과조치 신청을 받았고 올해 3월에도 받았다. 1년 새 금리 환경이 많이 바뀌고 해지율이나 손해율 강화가 있기 때문에 금융 환경 변화가 있다고 본다. ―예외모형을 썼을 때 추후 문제가 된다고 판단하면 금융당국에서 모형을 변경하라고 지시하게 되나. 그렇게 된다면 보험사가 실적에 소급 적용해야 하나. ▲(예외모형 적용시) 오류냐 추정 변경이냐를 판단해야 하는데 사안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오류라고 하면 수정 변경이 전진 적용된다. 사안별로 다를 수 있어 판단의 여지가 좀 남아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11-07 11:47:12[파이낸셜뉴스] 소득과 재산 등 경제적 여력이 있는데도 국민연금 보험료를 내지 않는 가입자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납부예외자 287만명 중 1683명이 수입자 보유 31일 국민연금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의원실(조국혁신당)에 제출한 '납부예외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4년 6월 기준 전체 국민연금 가입자(2205만5846명) 중 납부예외자는 286만8359명이었다. 이들 납부예외자 가운데 지난해 4차례 이상 해외로 출국한 사람은 5만1488명에 달했다. 또 자동차를 보유해 자동차세를 91만원 이상 내는 납부예외자 2785명 중 수입차를 1대 이상 가진 사람은 1683명이었다. 현행 국민연금법을 보면 사업장 가입자나 지역가입자가 사업중단, 실직 또는 휴직, 질병, 군 복무, 학업 등으로 보험료를 납부할 능력이 안 될 경우 국민연금공단에 신청해 납부예외자로 인정받을 수 있다. 다만 납부예외자 중 자동차세를 일정 금액 이상 내거나 1년에 해외로 4회 이상 출국한 사람, 건강보험료 고액 납부하는 사람 등은 경제적 능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 소득 여부를 확인해서 소득 신고 대상자로 전환해 보험료를 내게 설득하고 있다. 국민연금 보험료는 재산이 아닌 근로소득 또는 사업소득에 부과하기 때문에 소득을 신고하지 않으면 아무리 재산이 많아도 보험료를 부과할 수 없다. 공단 관계자는 "이들은 소득자료가 없기에 보험료 의무 납부 대상은 아니지만, 납부 여력이 있을 것으로 추정돼 납부 재개하도록 안내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과세소득 자료가 없어서 의무적으로 납부 재개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계속 납부예외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보험료 안내면 노후에 큰 손해 볼수도 납부예외로 보험료를 내지 않으면 노후에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노령연금(수급 연령에 도달하면 받는 일반적 형태의 국민연금)을 받으려면 최소 가입 기간인 10년(120개월)을 채워야 한다. 납부예외로 보험료를 내지 않은 기간은 가입 기간 산정에 포함되지 않는 만큼 노후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 납부예외자는 보험료를 내지 않았더라도 나중에 소득이 생길 때 추후 납부(추납) 제도를 통해 가입 기간을 늘릴 수 있다. 추납 제도는 국민연금 가입 후 보험료를 내다가 실직이나 사업중단, 건강 악화 등으로 소득 활동을 할 수 없어 보험료를 내지 못한 기간의 보험료를 다음에 납부할 수 있게 한 제도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31 09:35:31[파이낸셜뉴스] #60대 여성 A씨는 최근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려다가 깜짝 놀랐다. 통상적으로 여성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은 데다가 최근 3년 간 사고를 한번 낸 적이 있어 보험료가 상상 이상으로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반면 차량 공동 소유자인 남편은 손해율이 낮아 보험료가 낮게 산출되자 A씨는 남편과 상의 후 남편 명의로 보험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 40대 이상 여성이 남성보다 자동차보험료를 최대 16만원 더 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이 높게 나타나 위험률이 동반 증가하면서 보험료 상승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핀테크 기업 해빗팩토리가 무작위 추출을 통해 고객 1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0월 둘째 주 기준 40대 남성은 자동차보험료로 61만9229원을, 여성은 73만4124원을 자동차보험료로 납부했는데, 여성이 11만4895원 더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50대의 경우에도 남성 71만5595원, 여성 84만6878원으로 여성이 13만1283원 더 많은 보험료를 냈으며 60대 역시 남성 81만8016원, 여성 98만2618원으로 여성이 16만4602원 더 많은 금액을 냈다. 일반적으로 보험사는 자동차보험료를 책정할 때 운전자 나이, 사고 건수, 교통법규 위반 내역, 보험 가입 경력 등 다양한 요인을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과정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운전 시작 시점이 늦고 운전 경험도 적어 사고를 발생시킬 수 있는 가능성 지표인 '위험률'이 높게 책정돼 보험료도 높게 산출된다. 연령대 별로 살펴보면 20대에서 30~40대로 갈수록 운행 경험치가 쌓여 위험률이 낮아지고, 보험료가 감소하지만 고연령으로 올라갈수록 다시 보험료가 증가하는 구조다. 실제로 해빗팩토리에 따르면 자동차보험료를 가장 많이 내는 연령대는 20대로 103만6838원을 지출했다. 30대는 77만6667원, 40대는 67만6426원을 내면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보험료는 저렴해진다. 50대는 76만8291원, 60대는 85만7264원으로 손해율에 따라 보험료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특히 고령자들의 경우 재정적 여유가 있어 고급 차량을 많이 운전하다 보니 차량가액 자체가 높아져 보험료가 상승하는 효과도 있다"고 분석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0-22 16:02:02[파이낸셜뉴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연금개혁 방안에 대해 "미래세대가 흔쾌히 보험료를 부담할 수 있는 안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이사장은 "현행 보험료율 9%, 소득대체율 40%로는 (국민연금) 기금이 소진되기 때문에 미래세대에 신뢰를 심어주지 못하고 소득 보장이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없어서 특단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데서 (개혁 요구가) 출발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연금 개혁 방안은 앞으로 보험료를 내야 할 미래세대가 흔쾌히 자기의 보험료를 부담할 수 있는 그러한 안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 기금 안정을 위해 국가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정부가 재정 안정을 위해 검토하겠다고 밝힌 자동조정장치를 도입하더라도 2088년이면 기금이 소진되기 때문에 수급을 유지하려면 국고를 투입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이사장은 "(연금개혁은) 이번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이것을(개혁 결과를) 리뷰하게 된다"며 "국고를 얼마만큼, 언제, 어느 수준으로 투입할 것인지는 가입자들이 얼마만큼의 보험료를 부담할 건지를 보고(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또 "부실기업을 정리할 때는 채권단이 들어오는데 채권단이 그냥 돈을 주지는 않는다. 자구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보험료율 인상 등 모수개혁 등을 통해 재정안정을 꾀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10-18 15:21:55[파이낸셜뉴스] 최근 차량수리비 상승이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높이면서 보험료 상승 압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부품가격의 안정화를 위해 차량부품 재고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과도한 수리 등의 모럴해저드를 방지해야 한다는 조언이 제기됐다. 13일 천지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과 전용식 선임연구위원은 '자동차 부품비 증가의 영향과 개선 과제'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천 연구위원과 전 선임연구위원에 따르면, 현재 대인배상 손해율보다 대물배상과 자기차량손해 등 차량수리 관련 손해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사고 발생 건수보다 사고 건당 손해액(사고심도)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고심도인 사고 건당 수리비는 물가상승률을 초과해 상승했다. 실제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연평균 3.72%, 대물배상과 자기차량손해 건당 손해액은 4.15%, 3.14%를 기록했으며 자기차량손해 건당 손해액 증가율 최고치는 24.36%를 기록했다. 손해액의 대부분은 차량수리비로, 부품비가 건당 수리비 증가를 견인했다. 최저임금 상승률 및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수리비 증가율에 주로 영향을 미쳤으며 부품비의 경우 전체 수리비 상승률을 상회했다. 부품비 상승을 초래한 공급 측면 요인은 △국산 및 외산 차량의 고급화 및 대형화 △이로 인한 차량 가격 상승 △부품의 단위 가격 상승으로 분류된다. 특히 수입차 비중은 2024년 7월 기준으로 13.3%로, 건당 차량수리비 지급 보험금은 국산차의 2.6배이며 차량 부품비는 3.7배 더 높다. 최근 전기 및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의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배터리 수리 및 부품비가 높아 건당 손해액 증가세를 확대시키는 추세다. 주요 외산차 범퍼가격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22년 13.8%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의 두 배를 상회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높은 부품 교환 비율 △낮은 품질인증부품 사용률 등이 부품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경미손상 수리기준이 마련됐지만 신규 부품 교환 비중이 더 높으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부품을 대체할 수 있는 품질인증부품의 저렴한 가격에도 품질인증부품 사용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국 부품가격의 안정화를 위해 공급 및 수요 측면에서 종합적인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천 연구위원과 전 선임연구위원은 "공급 측면에서 부품 재고 부족에 따른 비용과 시간으로 인해 차량수리비 및 렌트비가 높아질 수 있어 자동차관리법에 따른 부품 재고관리 강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전했다. 차량의 연식과 부품 감가상각을 반영해 품질인증부품 사용을 유도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어 "자기차량손해담보에 대한 자기부담금 설정 금액의 범위를 확대, 과도한 수리 등의 모럴해저드를 방지하면서 보험료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제도와 상품 개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0-13 00:02:05【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경기도와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이달 7일부터 플랫폼노동자의 안전한 노동환경을 위해 추진하는 ‘2024 플랫폼노동자 산재보험 지원사업’ 2차 참가자를 모집한다. 경기도 등에 따르면 2021년 전국 최초로 시행된 이 사업은 배달 노동자, 대리운전 노동자 및 화물차주 등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일하는 노동자들의 보호를 위해 마련됐다. 플랫폼노동자들이 납부한 산재보험료 부담금의 80%를 월 최대 1만2040원 범위 내에서 1년간 지원한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화물차주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해 더욱 많은 플랫폼노동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앞서 도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에 걸쳐 총 9432건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도내 플랫폼 노동자 2800명을 대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플랫폼 노동자가 신청을 하면 근로복지공단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한 산재보험 가입, 보험료 납부 여부를 확인하고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지급대상은 1순위 소득이 낮은 자, 2순위 2024년 신규 신청자 순이다. 10월 7일부터 11월 4일까지 경기도일자리재단 통합접수시스템 잡아바 어플라이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신청자격은 공고일 기준 경기도민으로 산재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음식 또는 퀵서비스 배달 업무 종사자, 대리운전기사와 화물차주다. 신청서류는 지원 신청서, 개인정보 수집⸱이용 및 제3자 제공 동의서, 본인 명의 통장사본, 근로자 부과내역(산재) 확인서(근로복지공단 발급) 등이 필요하며 공고일 기준 1개월 이내 발급된 서류로 한정한다. 윤덕룡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사업이 산업재해 예방과 노동자 보호는 물론, 노동자로서의 자존감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지난해 7월 전속성 요건 폐지 후, 산재보험 인식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0-04 12:29:23[파이낸셜뉴스]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 한파 등으로 전통시장 화재가 빈번해지는 가운데 전통시장 화재보험의 정책보험화를 통해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남상욱 한국리스크관리학회 회장은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전통시장 화재보험제도 개선방안' 정책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통시장 화재발생은 지난 2013년 40건에서 지난 2022년 62건으로 늘어나 등 추세적으로 증가 중이다. 지난 2019부터 2023년까지 화재 건당 재산피해도 2억9700만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백화점의 건당 재산피해 1200만원과 비교하면 약 25배에 이른다. 문제는 피해를 보장해 줄 화재보험에 전통시장 가입률이 저조하다는 점이다. 지난 2022년 현재 전국 1388개 전통시장 가운데 407개(29.3%) 만이 화재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학회장은 "전통시장 화재보험 가입률이 낮은 것은 수요 한계와 공급 한계 양 측면을 모두 봐야 한다"며 "수요 측면에서는 화재보험상품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보험료 대비 보상이 불충분하다는 인식이 있다. 공급 측면에서는 높은 손해율로 전통시장 위험 인수에 소극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남 학회장은 정책적으로 화재보험 보험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통시장 화재는 국민 생활과 사회 안정에 막대한 악영향을 준다"며 "전통시장의 화재, 수해 위험에 대한 보험보장 갭을 줄여 나갈 수 있게 제도적 보완·개선이 절실하다"고 했다. 그는 "2조4000억원 규모의 기후대응기금 등 기존 정책기금을 활용하거나 정부 예산으로 직접 지원, 별도 기금 조성 등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며 "국제기구나 해외에서 기후기금으로 이상기후에 따른 농·어업, 소상공인 대상 보험 가입, 보험료 대납, 보조금 지급 등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후 복구 비용의 10분의 1만 예산으로 쓰면 전통시장 화재보험 관련 보험료 전액을 지원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공급 측면과 관련해 화재보험협회를 통한 공동인수 등 제도보완을 통해 한계를 해소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남 학회장은 "실제 보험의 기술적 한계로 통제할 수 없는 위험까지 모두 담보하지 못하는 보험 공급의 한계가 존재한다"고 전했다. 또 파라메트릭보험을 접목, 보험보장 확장과 보험 효용성을 제고할 수 있다고 봤다. 파라메트릭 보험(지수형 보험)은 천재지변이 발생할 경우 피보험자가 실제로 입은 손해와 관계없이 홍수라면 강수량, 지진이라면 진도 같은 객관적 지표에 따라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관련해 남 학회장은 "손해사정, 보험금 조정 과정 없이 최대한 빨리 필요자금을 지원할 수 있어 시장 상인에게 실질적 도움이 된다"며 "다만 기준 지표 설정과 관련해 데이터 적용의 신뢰성과 적용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전통시장은 점포 밀집, 노후화 등으로 화재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다. 화재가 발생하면 대규모 피해가 생긴다"며 "화재가 발생한 이후 복구를 위한 재정 투입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10-02 15:59:39[파이낸셜뉴스] 쿠팡 등 배달 종사자 보험료가 최대 45% 저렴해진다. 국토교통부와 배달서비스 공제조합은 6월 출시한 시간제 공제보험상품에 이어, 연·월 단위 공제보험상품을 9월 30일 신규 출시한다고 밝혔다. 배달서비스 공제조합은 소화물배송대행서비스인증사업자 8곳인 우아한청년들, 쿠팡이츠, 플라이앤컴퍼니, 로지올, 바로고, 만나코퍼레이션, 부릉, 래티브이 공동 설립한 비영리법인이다. 이번에 출시될 연·월 단위 공제보험상품은 시중 대비 최대 45% 저렴하게 제공된다. 최초 가입자(종합보험) 기준 시중 보험사 평균 보험료가 220만원인 데 비해 공제조합은 121만원 가량이다. 또 기존 보험사가 취급해 온 연 단위 보험상품 뿐만 아니라 월(30일) 단위 보험상품을 별도 마련했다. 월 단위 공제보험상품 가입 시 가입 초기 과중한 보험료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무사고 시 보험료가 월별로 즉각 인하되도록 했다. 종사자의 배달 특성을 반영해 시중 보험사 상품 대비 보장범위를 확대한 선택 특약도 다양하게 제공한다. 보장한도를 1억으로 상향하는 '외제차 충돌보상 특약', 골절상 등 중상해(상해급수 1~9급)를 보상하는 '운전자 신체사고' 담보 및 '무보험차 상해' 담보와 '법률비용지원금'(형사합의금 등 지원) 특약도 시중 보험사보다 저렴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어 매월 보험을 자동 재계약 시 보험료를 추가로 할인(1%)해 주고, 월 1만원이 할인되는 제휴 신용카드, 안전교육 이수 및 운행기록장치 장착 시 보험료 할인 등 실질적인 혜택을 담은 다양한 제휴 서비스 제공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토부와 조합은 이륜차 종합보험 수준의 공제보험을 월 평균 10만원 수준의 저렴한 보험료로 제공해, 그간 비싼 보험료로 가입률이 저조하였던 유상 운송용 이륜자동차 보험가입률을 5년 내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해당 공제보험 상품은 9월 30일부터 10월 6일까지 일부 사용자 대상으로 초기 안정성 테스트를 거친 후, 배달서비스 공제조합 모바일 앱을 통해 10월 7일부터 가입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엄정희 교통물류실장은 “이번 공제조합이 출시하는 연·월단위 유상운송용 공제상품이 종사자분들께 보험에 가입하여 보다 안전하게 일하시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정부 또한 공제조합이 배달종사자의 든든한 안전망으로서의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9-30 09:18:26[파이낸셜뉴스] 생보업계에서 1년 내에 상품을 해지하지 않는 고객이 눈에 띄게 증가한 가운데, 손보업계 유지율 수준은 전년과 거의 그대로였던 것으로 집계돼 보험업계가 불황 속에서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장성 보험 비중의 영향으로, 향후 보험료 인하와 불완전판매 예방 등이 향후 유지율 증가폭 확대의 초석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30일 손보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손보사 15곳(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DB손보·메리츠화재·한화손보·롯데손보·MG손보·흥국화재·악사손보·하나손보·NH농협손보·라이나손보·신한EZ손보·AIG손보)의 13회차 계약유지율은 평균 86.58%로 집계됐다. 보험계약 10건 중 약 8.7건 정도가 1년이 지난 시점에도 해약되지 않고 유지되는 것으로, 전년 동기(86.85%)보다 0.27%p(포인트) 감소하는 것에 그쳐 보합세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86.26%)보다는 오히려 0.32%p 늘었으며, 생보사 22곳의 13회차 계약유지율 평균(85.50%)보다도 높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DB손보의 13회차 유지율이 88.99%로 손보업계에서 가장 높았고, 삼성화재(87.04%)와 KB손보(87.80%), 현대해상(87.01%) 등 대형사들도 90%에 근접한 수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회차 유지율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손보사는 라이나손보(2.78%p)였으며 유지율이 가장 많이 감소한 손보사는 AIG손보(-5.6%p)였다. 손보사 13곳 중 13회차 유지율 증가세를 보인 곳은 5곳(메리츠화재·한화손보·MG손보·삼성화재·라이나손보)이었다. 아울러 생보협회 공시에 따르면, 생보사 22곳(한화·ABL·삼성·흥국·교보·신한라이프·푸본현대생명·iM라이프·KDB·미래에셋·IBK연금보험·NH농협·교보라이프플래닛·라이나·AIA·KB라이프·하나·DB·메트라이프·동양·처브라이프·BNP파리바카디프)의 올해 상반기 기준 13회차 계약유지율 평균은 87.8%로 나타나 전년 동기(80.7%)보다 7.1%p나 뛰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보의 경우 보장성 보험의 비중을 늘려 유지율이 늘어나는 추세이며, 손보는 이미 보장성 위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어 변동성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발표한 '2024년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54조47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8471억원(3.5%) 증가한 가운데 보장성보험의 수입보험료가 13.2% 증가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보합세를 기록한 손보업계의 13회차 유지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험료를 낮추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봤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고물가 상황에서 보험료 유지가 어렵다 보니 대체적으로 해지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자동차 보험의 경우 1년마다 갱신하며 보험료가 낮은 상품으로 갈아타는 등 보험료에 민감하게 움직이는데,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서 보험료를 낮춰 가입하도록 하면 해지율도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현대캐피탈·KB캐피탈 등 자동차 금융 사업을 진행하는 캐피탈사들의 보험시장 진출을 허용하는 것 역시 보험료 인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다만 보험업계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기준금리도 낮아질 경우 공시이율과 예정이율이 하락해 보험료가 낮아지기 어려운 상황인 데다가, 보험료 경쟁이 유지율 상승보다는 신규 고객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계약 유지율이 보험사의 수익성과 연관성이 큰 만큼, (보험료 인하보다는) 보험사 자체적으로도 작성계약과 자기계약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나가며 불완전판매 예방을 위한 다양한 절차와 시스템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기 계약 고객들이 보험상품을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도 한 가지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실손·운전자보험 등보다 유지율이 다소 낮은 상해·질병보험 영역의 유지율을 관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29 02:5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