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 보험사들의 대출채권 잔액은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을 필두로 연체율은 상승했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3월말 보험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보험회사들의 대출채권 잔액은 올해 1분기 말 268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조6000억원 줄어들었다. 가계대출이 1조3000억원 감소한 133조7000억원, 기업대출은 3조3000억원 감소한 13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출채권 연체율(한 달 이상 원리금을 갚지 않은 비율)은 0.54%로 지난해 말보다 0.12%p 상승했다. 이 중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0.76%로 0.20%p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51%로 0.14%p, 가계대출 연체율은 0.60%로 0.08%p 각각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8%로 0.05%p 상승에 그쳤지만,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기타대출 연체율이 1.49%로 0.18%p 올랐다. 총여신에서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부실채권비율은 0.76%로 지난해 말 대비 0.02%p 상승했다.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43%로 0.06%p 올랐고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91%로 전분기 말과 같았다. 금감원은 "연체율 등 보험사 대출건전성 지표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높이고, 부실자산 조기 정상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6-07 08:29:33은행권과 보험업권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자금융통을 위해 최대 5조원의 '뉴 머니'를 공급하는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을 놓고 은행이 16%, 보험사가 4%씩 각각 출자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신디케이트론의 구체적 실행 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자금을 받을 차주 요건, 사업성 평가 기준, 개별 금융사의 대출 비토권(거부권) 인정 여부 등 쟁점 사항에 대해 의견을 좁히고 있다. 은행과 보험사는 이달 중순 부동산PF 지원 협약식을 갖고 구체적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과 5개 보험사(삼성생명·한화생명·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가 정리대상으로 선정돼 경공매에 나온 PF사업장에 최대 5조원을 공급하는 신디케이트론과 관련 실무 협의를 통해 대출 조건과 심사, 리스크 관리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실무 협의에 참여하는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사업성 평가 기준 △시행사 및 부실채권매입사(NPL회사) 대출 요건 △개별사의 비토권 인정 여부 △정책금융기관 보증 지원 여부 등이 주요 안건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건설사의 시행 경력과 시공 능력, 시행법인 에쿼티 비율(자기자본 비율) 등 차주 요건이 주요하게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시행법인 자기자본 비율이 최소 40%가 돼야 한다, 20% 이상이면 된다고 하는 등 금융사가 저마다 의견을 내고 있다"며 "사업성 평가가 주관적인 요소도 있기 때문에 중소 업체의 에쿼티 비율 하한선을 어떻게 설정할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각 금융사에서 부동산PF 사업성 평가를 다시 한다고 해도, 대출을 내주는 주체가 대주단인 만큼 차주(건설사·시행사·NPL사)가 갖춰야 하는 '정량적 지표'를 정하고 있는 것이다. 대주단은 각 금융사가 가진 PF 대출 기준을 바탕으로, 업권 간 조율을 통해 최종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총 10개의 금융사가 참여하는 만큼 비토권을 인정할 지도 논의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신디케이트론이 정부 예산을 태우는 것이 아니라 민간에서 결정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만장일치로 결정을 할지, 비토권을 인정할지, 의결 정족수를 어떻게 할지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사업성이 없으면 대주단이 부결을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는 각 업권 금융사가 같은 비율로 출자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당초 금융사 당기순이익 등을 고려해 출자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은행이 16%씩 총 80%, 보험사가 4%씩 총 20%를 출자키로 가닥이 잡혔다. 이 때문에 개별사의 비토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는 것이다. 대출 부실에 따른 대주단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방안들에 대해서도 협의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책금융기관의 보증을 요청하는 곳도 있다"면서 "(리스크 관리와 관련) 다양한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대출에 보증을 하는 것이 아니라 대주단이 요청하는 개별 건에 대해 보증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6-04 18:04:21[파이낸셜뉴스]보험사에서 대출받은 차주 3명 중 1명이 3개 이상 금융회사에서 대출 받은 다중채무자로 파악됐다. 가계대출 차주 중 저신용·저소득 차주가 많은 데다, 이들의 대출잔액도 많아 연쇄부실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손해보험사들이 추가 충당금 적립을 통해 미래 부실에 대비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17일 한국금융연구원 '국내 보험사 대출채권의 잠재 위험요인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사에서 대출을 받은 차주 중 3개 이상 금융사에서 대출 받은 차주(다중채무자) 비중이 32.1%로 나타났다. 저축은행(38.3%), 카드사(33.7%) 다음으로 높은 것이다. 보험사 다중채무자 비율은 은행(10.4%)의 3.1배, 상호금융(14.8%)의 2.2배 높았고, 캐피탈(28.7%)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석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KCB(Korea Credit Bureau) 데이터를 활용해 보험사 및 각 금융업권의 '3대 취약차주' 비중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보험사 다중채무자 차주의 1인당 대출잔액은 4300만원으로 상호금융(7500만원)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은행의 다중채무자 차주 평균 대출잔액은 5100만원, 저축은행은 2000만원, 캐피탈 1600만원, 카드사 1000만원 등으로 파악됐다. 보험사 가계대출 차주 중 저신용등급, 저소득층이 많아 연쇄부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가계대출 차주 중 저신용등급(KCB 기준 7~10등급) 차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보험사가 14.3%로, 은행(7.4%), 상호금융(7.9%)을 웃돌았다. 다만 캐피탈(20.7%), 카드사(15.4%)보다는 저신용등급층 비중이 낮았다. 7~10등급 차주의 평균 대출잔액은 1인당 2400만원으로 제2금융권 중 상호금융 다음으로 대출잔액이 많았다. 소득 1~2분위 저소득층 차주 비중은 40.2%로 나타났다. 은행(30.7%), 상호금융(36.5%), 캐피탈(38.5%)보다 높은 수치다. 이들의 평균 대출잔액도 저소득층을 포함한 모든 소득분위에서 상호금융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이석호 선임연구위원은 "보험사는 3대 취약차주, 특히 다중채무자의 비중이 낮지 않다. 다중채무자의 경우 부채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고 채무변제 등을 통한 시용회복률도 비(非)다중채무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만큼 잠재적인 부실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 보험업권의 채무불이행자 신용회복률은 38.1%로 은행(43.8%), 상호금융(57.7%)에 비해 낮은 편인 것으로 분석됐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3-17 14:56:14[파이낸셜뉴스] 올해 3분기 보험사의 가계대출이 전 분기 대비 1조원 늘어나고 연체율도 소폭 높아졌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보험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134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1조원 증가했다. 기업대출 잔액은 138조5000억원으로 9000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합친 보험사 전체 대출채권 잔액은 273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000억원 늘어났다. 9월 말 보험사의 대출채권 연체율은 0.47%로 전 분기 말보다 0.17%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8%로 전 분기 말보다 0.02%포인트 올랐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0.46%로 전 분기 말보다 0.24%포인트 올랐다. 보험사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42%로 전 분기 말보다 0.01%포인트 낮아졌다. 가계대출의 부실채권 비율은 0.39%로 전 분기 말보다 0.04%포인트 상승했고, 기업대출의 부실채권 비율은 0.44%로 전 분기 말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경기 변동성 확대로 인한 건전성 악화 우려에 대비해 건전성 지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 흡수능력 제고 및 부실자산의 조기 정상화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12-15 06:59:24[파이낸셜뉴스]내집 마련용 급전이 필요한 차주들이 분주해졌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규제를 비껴갈 수 있는 예·적금담보대출부터 보험담보대출까지 보험사를 찾는 차주가 늘어났다. 다음주 초 금융당국이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에 제한을 걸면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는 더 커질 전망이다. ■ 보험사 가계대출 4조 늘어 #OBJECT0#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보험회사 대출채권 잔액은 273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72조4000억원)보다 7000억원 늘었다. 이중 가계대출이 13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6월말 대비 3.24%(4조2000억원) 늘어났다. 같은기간 기업대출 잔액이 2.31%(약 3조3000억원)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급전’ 수단으로 쓰이는 보험계약대출이 68조9000억원으로 7000억원 늘었다. 보험계약대출은 그간 납입한 보험료를 담보로 일으키는 대출로 DSR 산정 대상이 아니다. 또 별도의 심사가 존재하지 않아 신용도가 낮거나 은행 이용이 어려운 차주들의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된다. 같은 맥락에서 DSR 규제에 포함되지 않은 예적금담보대출의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급전이 필요할 때 예금을 깨지 않은 채 예·적금 잔액의 95~100%까지 대출할 수 있는 예담대는 매달 내는 이자만 DSR 산정에 포함된다. 대출금리도 신용대출보다 저렵하다. 통상 예담대 대출금리는 해당 수신 상품 금리에 연 1~1.5%p를 더한다. 4대 시중은행의 지난 7월 말 예담대 잔액은 2조543억원으로 집계돼 올해 1월(1조8716억원)보다 1827억원 늘어나며 2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전월보다 439억원 감소한 올해 3월(1조8482억원) 이후인 4월(1조8691억원)부터는 4개월 연속 상승하며 최근 증가폭을 키우고 있다. ■부동산 시장 꿈틀...불어나는 가계대출 이같이 규제를 우회할 수 있는 대출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1112건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매물 수가 7만채를 넘어선 건 2020년 9월 집계 이래 처음이다. 보금자리특례론, 50년 주담대는 물론 예담대 등이 DSR 규제를 피한 결과다. 일례로 올해 초 경기도 남양주에서 7억5000만원짜리 아파트를 한 채 구입한 임성현(31)씨는 주거래은행으로부터 주담대는 최대 3억원까지만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S생명보험사에서 1억1000만원을 추가로 대출받고, 잔금과 중개료를 내는 과정에서 부족했던 200만원은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받아 ‘영끌 내집 장만’에 성공했다. 금융당국은 DSR 우회 차단을 위해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의 규제를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 8월 30일 금융위, 금융감독원, 시중은행, 인터넷은행, 상호금융조합 관계자가 모여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의 DSR 산정 기준과 관련된 의견을 주고받았다. 당국이 최장 만기시한을 40년으로 줄이는 방안을 제시하자 은행권이 수긍한 것으로 알려진만큼 대출 풍선효과는 더 커질 전망이다. IBK기업은행, 삼성생명·화재, NH농협은행 등 일부 금융회사들은 당국 규제에 앞서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없앴다. 이에 ‘막차’를 타기 위한 차주들의 움직임이 이어지며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50년 만기 주담대 신규취급액은 3조423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7월 신규취급액 1조2811억원보다 260%가량 늘어난 수치다. mj@fnnews.com 박문수 김동찬 기자
2023-09-06 14:46:52감독당국이 보험사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선순위 비중이 99%나 되지만 익스포져(위험노출액)가 44조원을 넘어 금융권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보험사들의 현재 PF 대출 연체율은 낮은 편이지만 중·후순위로 투자한 다른 금융권의 위험이 확대될 경우 보험사로 전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보험사 자산운용 담당 임원들을 소집, 부동산PF 대출 관련 감독 방향을 안내했다. 보험사들이 PF 대출로 투자한 300여개 사업장을 전수조사, 6개 보험사는 주의·위험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평가치로 주의에 생명보험사 1곳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연락을 받은 회사가 있을 것"이라며 해당 보험사명을 안내하지는 않았다. 금감원은 간담회를 통해 보험사들이 PF 대출 관련 자산건전성 분류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감독규정에는 요주의는 전체 익스포져 대비 2%를 충당금으로 쌓게 돼 있다. 이를 5~10% 등 충당금 비중을 끌어올려 선제적으로 부실에 대응하라는 주문이다. 한 생명보험사 임원은 "충당금은 손실 흡수력 차원에서 쌓는 만큼 충당금을 추가적으로 쌓을 경우 이를 부동산PF 대출 연체율 계산시 빼달라"고 의견을 냈으나 금감원이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중요 이벤트가 있는 사업장에 대한 즉각적인 보고도 요청했다. 예를 들어 사업장의 자금조달이 브릿지론 이후 본PF로 넘어가야 되는데 브릿지론 연장 불가 사태가 벌어지면 보고하라는 것이다. PF를 착공전, 브릿지론, 인허가, 착공 후 등 8개 유형으로 나눠 상세 보고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의 자산과 부채의 시가평가를 토대로 한 K-ICS(신지급여력제도)상 PF대출 관련 요구자본도 강화된다. 대출 중 PF대출만 떼어 내 위험계수를 더 늘리는 방식으로, 요구자본을 추가로 쌓으라는 것이 감독당국의 요구다. 간담회에 참여한 보험사 관계자는 "요관찰 사업장(문제사업장) 선정 관련 CPC(금감원에서 모니터링 자료 요구 체계)로 통지가 올 것"이라며 "보험사는 주로 선순위니 건전하지만 전염 가능성에 감독당국이 선제적인 조치를 요구한 것 같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4-27 18:25:05[파이낸셜뉴스] 감독당국이 보험사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선순위 비중이 99%나 되지만 익스포져(위험노출액)가 44조원을 넘어 금융권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보험사들의 현재 PF 대출 연체율은 낮은 편이지만 중·후순위로 투자한 다른 금융권의 위험이 확대될 경우 보험사로 전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보험사 자산운용 담당 임원들을 소집, 부동산PF 대출 관련 감독 방향을 안내했다. 보험사들이 PF 대출로 투자한 300여개 사업장을 전수조사, 6개 보험사는 주의·위험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평가치로 주의에 생명보험사 1곳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연락을 받은 회사가 있을 것"이라며 해당 보험사명을 안내하지는 않았다. 금감원은 간담회를 통해 보험사들이 PF 대출 관련 자산건전성 분류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감독규정에는 요주의는 전체 익스포져 대비 2%를 충당금으로 쌓게 돼 있다. 이를 5~10% 등 충당금 비중을 끌어올려 선제적으로 부실에 대응하라는 주문이다. 한 생명보험사 임원은 "충당금은 손실 흡수력 차원에서 쌓는 만큼 충당금을 추가적으로 쌓을 경우 이를 부동산PF 대출 연체율 계산시 빼달라"고 의견을 냈으나 금감원이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중요 이벤트가 있는 사업장에 대한 즉각적인 보고도 요청했다. 예를 들어 사업장의 자금조달이 브릿지론 이후 본PF로 넘어가야 되는데 브릿지론 연장 불가 사태가 벌어지면 보고하라는 것이다. PF를 착공전, 브릿지론, 인허가, 착공 후 등 8개 유형으로 나눠 상세 보고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의 자산과 부채의 시가평가를 토대로 한 K-ICS(신지급여력제도)상 PF대출 관련 요구자본도 강화된다. 대출 중 PF대출만 떼어 내 위험계수를 더 늘리는 방식으로, 요구자본을 추가로 쌓으라는 것이 감독당국의 요구다. 간담회에 참여한 보험사 관계자는 "요관찰 사업장(문제사업장) 선정 관련 CPC(금감원에서 모니터링 자료 요구 체계)로 통지가 올 것"이라며 "보험사는 주로 선순위니 건전하지만 전염 가능성에 감독당국이 선제적인 조치를 요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보험사의 PF 대출잔액은 2022년 3·4분기 44조1000억원에서 2022년 말 44조3000억원으로 증가 추세다. 같은 기간 연체율도 0.4%에서 0.6%로 0.2%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은행의 '3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6월 말 기준 고위험 사업장 관련 보험사의 대출 비중은 17.4%다. 저축은행 29.4%, 증권사 24.2%보다는 낮지만 여신전문사(11.0%), 은행(7.9%)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2022년 9월 말 기준 전 금융권의 부동산PF 대출 규모는 116조6000억원으로 2021년 대비 14조6000억원 늘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4-27 06:14:38[파이낸셜뉴스] 최근 원자재 가격 폭등과 금리인상으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보험사의 PF 대출액이 10년새 10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아 1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말 37조5000억 원이던 PF 대출액은 올해 상반기에 112조3000억 원을 기록해 3배로 늘었다. 업권별로 보면 같은 기간 은행권의 PF 대출액은 24조5000억 원에서 28조3000억 원으로 늘어난 반면, 보험사의 PF 대출액은 4조9000억 원에서 43조3000억 원으로 늘었다.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PF 대출액도 2조8000억 원에서 26조7000억 원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2011∼2013년 PF대출 부실사태 후 은행권은 PF 대출을 크게 늘리지 않았지만, 비은행권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PF대출을 늘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주택 가격 하방 압력이 커진 데 따라 사업 추진 불확실성 증대, 미분양 물량 증가 등으로 PF 대출 부실 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상대적으로 은행보다 전문성이 떨어지는 보험사가 대출을 남발함으로써 문제가 뒤따를 것이라는 게 박 의원측의 설명이다. 박 의원은 "보험업계의 PF 대출이 급증해 부동산 경기하락, 금리 인상과 맞물려 유동성 문제를 야기할 확률이 높다"라며 "업계 특성상 민생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금감원 등 금융당국이 이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2-10-10 13:44:07국내 보험사들이 은행권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규모가 10조원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 기준 보험권의 부동산 PF 대출은 42조원 규모다. 부동산 경기 둔화에 대비해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보험연구원은 보험산업의 부동산 PF 대출 보고서에서 최근 시장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불안감이 커지면서 부동산 관련 대출 자산의 건전성 위험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최근 시장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불안감이 커지면서 부동산 관련 대출 자산의 건전성 위험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의 기업 대출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37조4000억원. 이 가운데 부동산 PF 대출은 42조원으로 은행보다 13조원 이상 많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2016년 말 15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42조원으로 증가했다. 보험사의 기업 대출 대비 비중은 2016년 4·4분기 20.1%에서 지난해 4·4분기 30.6%로 늘었다. 다만 국내 보험업권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013년 5.4%에서 지난해 6월 기준 0.3%로 급감하는 등 위험 관리 강화로 인해 보험사가 노출된 위험이 과거에 비해 크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전 위원은 "국내 부동산 PF 대출 시장의 위험 관리 강화 등을 고려하면 경기 악화로 인한 부동산 PF의 위험은 과거에 비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둔화 위험에는 여전히 노출돼있어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병철 기자
2022-08-07 17:25:58[파이낸셜뉴스]국내 보험사들이 은행권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규모가 10조원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 기준 보험권의 부동산 PF 대출은 42조원 규모다. 부동산 경기 둔화에 대비해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보험연구원은 보험산업의 부동산 PF 대출 보고서에서 최근 시장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불안감이 커지면서 부동산 관련 대출 자산의 건전성 위험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최근 시장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불안감이 커지면서 부동산 관련 대출 자산의 건전성 위험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의 기업 대출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37조4000억원. 이 가운데 부동산 PF 대출은 42조원으로 은행보다 13조원 이상 많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2016년 말 15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42조원으로 증가했다. 보험사의 기업 대출 대비 비중은 2016년 4·4분기 20.1%에서 지난해 4·4분기 30.6%로 늘었다. 다만 국내 보험업권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013년 5.4%에서 지난해 6월 기준 0.3%로 급감하는 등 위험 관리 강화로 인해 보험사가 노출된 위험이 과거에 비해 크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전 위원은 "국내 부동산 PF 대출 시장의 위험 관리 강화 등을 고려하면 경기 악화로 인한 부동산 PF의 위험은 과거에 비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둔화 위험에는 여전히 노출돼있어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2-08-07 13:2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