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회사 안에 헤어숍과 병원, 피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눈에 띈다. 아울러 주4일 근무제, 정년 폐지 등 제도를 운영하는 사례도 있다. 이들 기업은 파격적인 복리후생을 통해 인재를 확보하는 한편, 이탈을 방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헥토그룹은 유명 맛집 인기 메뉴를 구내식당에서 경험할 수 있는 '미식 복지' 제도를 운영 중이다. 일례로 그동안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미국 햄버거 브랜드 '쉐이크쉑 버거'와 식당 '문배동육칼', 빵집 '런던 베이글 뮤지엄' 등 맛집 메뉴를 구내식당에서 제공했다. 헥토그룹, 구내식당에서 쉐이크쉑 버거, 문배동육칼 등 제공 특히 헥토그룹 구내식당 '채움'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삼시 세끼를 모두 제공한다. 그간 독일식 족발 슈바인학센과 제주 문어사합, 낙곱새, 마라탕 등 다양한 메뉴와 이벤트를 제공해왔다. 구내식당에는 멀티비타민, 오메가3 등 건강기능식품을 비치해 임직원 건강관리도 독려한다. 헥토그룹 관계자는 "구내식당에서 영양과 맛을 만족시키면서 미식 경험까지 제공해 차별화된 미식 복지를 진행한다"며 "임직원이 건강하고 만족도가 높을수록 업무 몰입도와 성과도 함께 높아진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지하 1층을 모두 복리후생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곳에는 피트니스센터를 비롯해 헤어숍, 네일숍, 꽃가게, 의상디자인실 등이 있다. 아울러 예술과 리더십, 문학, 과학, 인문, 경제 등 다양한 도서 400여권이 있는 도서관도 있다. 바디프랜드 본사 1층에 있는 직영 카페는 임직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각종 음료와 직접 만든 빵을 임직원들에 제공한다. 병원도 운영 중이다. 메디컬R&D센터 소속 전문의와 간호사 등 의료진이 상주하며 임직원과 임직원 가족 건강을 챙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회사가 성장하는데 따른 이윤을 직원 복지에 다시 투자하면서 '일하고 싶은 회사', '입사하고 싶은 회사'로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 회사 안에 헤어숍·병원·헬스장 등 운영 또 마이다스아이티는 한 달에 한번 직원들이 집에서 가족과 스테이크, 파스타 등 호텔식을 즐길 수 있도록 재료를 포장해주는 '시크릿 쉐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울러 마이다스아이티 임직원은 구내식당에서 매일 뷔페식 식사를 먹을 수 있다. 휴넷은 '정년 100세'를 내걸어 사실상 정년을 폐지한 사례다. 여기에 장기 근무자가 퇴사하면 65세부터 해마다 일정액을 연금처럼 수령할 수 있는 '직원행복기금'도 운영한다. 15년 이상 근무하거나 임원으로 10년 이상 일한 직원은 이 기금에 가입할 수 있다. 아울러 주4일 근무제까지 운영한다. 휴넷 직원들에 있어 매주 금요일은 휴무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견·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연봉이나 로열티 등이 뒤처질 수밖에 없어 이직이 잦은 편"이라며 "대신 대기업에서 운영하기 힘든 파격적인 복리후생을 운영해 우수 인력 확보와 함께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4-12 10:03:52[파이낸셜뉴스] 지난해 408개 공공기관에서 799건의 불요불급한 자산, 68,741㎡의 청사, 11개의 출자회사, 527건의 복리후생제도를 정비해 총 1178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10년간 1414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1일 이런 내용의 지방공공기관의 '재무건전성 분야 혁신'의 지난해 추진 실적을 발표했다. 우선 자산건전화 분야에서는 정비대상(2023~2027년) 1676건 중 883건(52.7%)의 정비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약 1178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연간 121억원의 임대 수입 증가와 임대료 절감 효과를 확보하는 등 재무건전성 강화의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됐다. 자산건전화 분야는 ▲불요불급한 자산 정비, ▲ 공공기관 청사 정비, ▲ 출자회사 정비 등이다. 불요불급한 자산 정비분야에서는 강원개발공사에서 유휴부지를 매각해 약 647억원을 확보하는 등 44개 기관에서 799건의 불요불급한 자산을 매각해 약 1089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공공기관 청사 정비분야에서는 대구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이 1513㎡의 임차면적을 축소해 연 5.4억원의 임대료를 절감하는 등 62개 기관에서 68,741㎡의 공공기관 청사를 정비해 임대수입 증가 및 임대료 절감 등으로 연간 약 121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출자회사 정비 분야에서는 광주광역시도시공사가 2개의 출자회사를 정비해 22.1억원을 확보하는 등 11개 기관에서 11개 출자회사 정비로 89억 4000만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복지후생 분야에서는 정비대상 987건 중 527건(53.4%)을 정비해 지자체 추산으로 연간 20.4억원의 예산 절감 성과를 거뒀다. 올해까지 287건을 추가해 총 814건(82.5%)을 정비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서울교통공사는 사내 대출 한도축소 및 이자율 조정, 공로여행비 폐지 등을 통해 연간 13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행안부는 자산건전화와 복리후생 분야 정비과제가 조속히 완료될 수 있도록 지자체·지방공공기관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우수기관에 경영평가 가점을 부여하며, 우수사례를 발굴·공유하고 추가적인 신규 혁신 과제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지자체·지방공공기관을 독려할 예정이다. 자산매각 등 경영효율화를 통해 확보한 재원은 지방공공기관이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투자를 활성화하는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고기동 차관은, “재무건전성 강화로 지방공기업의 투자 확대 여력이 늘어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4-01 10:00:36[파이낸셜뉴스] 주4일 근무제와 휴양지 근무 등 톡톡 튀는 복리후생을 운영하는 중소기업, 벤처기업들이 눈에 띈다. 이들 업체는 대기업이 물리적으로 시행하기 어려운 복리후생을 과감하게 도입, 우수 인재 확보 등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서포트는 국내 대표적인 휴양지인 부산 송정에 '부산 오피스'를 마련하고 '워케이션' 제도를 운영 중이다. 회사에서 숙박 시설은 물론, 부산까지 이동에 필요한 교통비 전액을 지원한다. 비용 부담 없이 휴가를 즐길 수 있어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 직원 복지 일환으로 워케이션 제도를 도입한 알서포트는 직원들의 창의력 향상과 이에 따른 업무 생산성 향상을 꾀한다. 워케이션 외에도 유연근무, 자율출퇴근제 등을 실시한다. 가족 돌봄이나 질병, 부상 등으로 출퇴근이 어려운 직원에 재택근무를 활용하도록 권장한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워케이션 직원들을 구성할 때 다양한 부서 직원이 고르게 참여하도록 조율하면서 직원들 만족도가 높다"며 "앞으로도 인재 중심 기업으로서 다양한 제도와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 창의력을 고취시키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브랜드 '닥터지', '비비드로우' 등을 운영하는 고운세상코스메틱은 '교육의 날'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리더십 등 전문가 초청을 통해 업무와 사고 확장에 도움을 주는 내용으로 구성한 '고운 스터디', 직원들이 잠시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 '고운 클래스' 등을 마련했다. 수강을 원하는 직원들은 업무 시간 중 회사에서 마련한 강의를 들으면 된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교육의 날 운영 외에도 성장지원실 운영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직원들 성장을 돕는다. 성장지원실은 직원 모두 1인 기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평가·보상 제도를 운영하며 직원 성장 로드맵 전반을 관리한다. 고운세상코스메틱 관계자는 "도서 구매와 외부 교육기관 강의 등 교육에 드는 비용은 회사에서 무제한 지원한다"며 "직무 전문 지식과 경험을 발휘하고, 그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도록 사내 강사 양성 제도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인크루트는 유연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스마트워크제를 운영 중이다. 이는 '주2일 재택+3일 출근' 등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는 게 골자다. 특히 재택근무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신청할 때 사유 제한을 두지 않고 요일에 상관없이 원하는 대로 지정할 수 있다. 인크루트는 스마트워크제 외에도 △30분 단위로 휴가를 쓸 수 있는 분차 제도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출산·육아 휴직 제도 △매년 기본 제공되는 복지 포인트 △창립기념일 유급 휴무 등을 시행 중이다. 휴넷은 주4일 근무제가 안착한 사례다.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도입한 일부 기업들이 연차 소진, 연봉 조정 등의 제한을 두는 반면, 휴넷은 조건 없이 온전한 주4일제를 운영 중이다. 고객 접점 부서는 금요일 대신 여러 요일에 나눠 쉬는 식으로 제도를 정착시켰다. 휴넷이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한 이후 가장 큰 효과는 채용 분야에서 나타났다. 올해 채용 경쟁률이 전년보다 3배 이상 높아졌다. 우수 인재를 영입할 수 있는 풀이 그만큼 커졌다는 방증이다. 반대로 퇴사율은 낮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 벤처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이런 이유로 중소기업, 벤처기업은 주4일 근무제 등 과감한 복리후생 도입을 통해 인재 확보와 함께 유지를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09-26 08:26:52[파이낸셜뉴스] #토스 신입사원 A씨는 출근 첫날 '신세계'를 경험했다. 직급 상관없이 모든 팀원들에게 1인1법인카드가 제공돼 '런치플레이션' 걱정 없이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던 데다 사내에 있는 헤어살롱에서 펌 시술까지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회사에서 지원받는 느낌이 들었던 A씨는 타 핀테크사에 입사한 친구들의 동향이 궁금해졌다. 오랜만에 저녁자리를 주선한 A씨는 최근 네이버파이낸셜에 입사한 친구 B씨가 6개월 후 매입한 주식 금액의 10%를 지원받는 '주식 매입 리워드' 혜택을 누리기 위해 네이버 주식을 매입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최근 MZ세대(1980년대 초~2010년대 초 출생)가 연봉 이외에 복리후생, 워라밸 등을 직장을 고르는 중요한 가치로 두면서 최신 트렌드를 서비스에 접목시켜야 하는 빅테크 3사(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비바리퍼블리카(토스))와 핀다 등 여러 핀테크 기업들이 MZ 지원자들을 영입하기 위해 각종 복리후생 제도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각 핀테크사들의 전체 임직원 가운데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이달 초 기준 MZ세대(1981~2012년생) 직원 비율이 약 90%에 달하며, 핀다는 MZ(1980~1995년생) 임직원 비율이 78.1%로 전체 직원 128명 가운데 100명이 이에 해당한다. 또 토스의 경우 전체 구성원 평균 나이가 32세로, 이는 MZ세대 표준 연령대인 14세~44세 사이에 안착하는 수치다. 이렇듯 핀테크사들의 MZ세대 임직원 수가 증가한 배경에는 각사의 복리후생 제도가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각 핀테크사들은 유연한 근무제도·업무환경(오피스 시설, 업무활동비 지원)·휴가 관련 지원에 더해 직원들의 건강하고 가정친화적인 삶을 위한 복리후생 제도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네이버파이낸셜의 '주식 매입 리워드' 혜택, 카카오페이의 '페이톡', 토스의 헤어살롱, 핀다의 '인간핀다' 선정 등 이색 복리후생 제도도 존재한다. 회사 돈으로 식사하고, 커피 마시고, 간식 먹고, 휴가 간다 먼저 근무제도의 경우, 네이버파이낸셜은 주 3일 이상 사무실 출근을 기반으로 하는 'O타입'과 주 5일 원격 근무를 기반으로 하는 'R타입' 중 하나를 개인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도 업무량에 따라 근로시간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선택 근로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토스는 금요일 조기퇴근제와 당일 재택근무 결정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핀다는 1년 1회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일할 수 있는 워케이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근속기간 1년 기준 1주, 2년 기준 2주, 3년 기준 3주가 주어지며 3년 이후에는 매년 3주간 다른 곳에서 일할 수 있다. 자율 출퇴근과 주 2회 재택근무도 허용된다. 오피스 시설을 둘러싼 복리후생도 중요한 요소다. 네이버파이낸셜에는 매일 점심·저녁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사내 식당이 있으며 에스프레소 머신, 샌드위치 및 김밥·과일·음료 등의 조식 메뉴가 무료로 제공되는 캔틴이 각 층마다 마련돼 있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지난해 6월에 신규 입주한 오피스 ‘카카오 판교 아지트’ 내에 멀티라운지 및 마사지룸, 게임룸 등 임직원들의 휴식을 위한 다양한 공간이 위치하고 있다. 토스는 사내에 100가지 넘는 음료 메뉴와 15가지 이상의 디저트 메뉴, 아침식사용 샌드위치를 모두 무료로 제공하는 '커피사일로' 3곳과 무제한 간식, 양말, 치약 등 생필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사내 편의점 7곳을 운영 중이다. 업무활동비 지원도 빼놓을 수 없는 혜택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노트북, 모니터, 태블릿 등 개인별 업무기기 예산 구매를 위해 2년에 최대 720만 원의 예산을 지급하고 있으며 연간 360만원의 개인업무지원비, 100만원 상당의 네이버 서비스 이용권 패키지, 최대 240만 원의 어학 교육비 등을 지원한다. 토스는 책이나 사무용품, 업무관련 물품 비용을 100% 지원하며 입사 후 즉시 최고급 사양의 노트북과 모니터 등을 제공한다. 주차비와 교통비도 전액 지원된다. 핀다도 최대 120만원 상당의 최신 업무 장비와 함께 컨퍼런스, 강의, 도서 등 업무 역량 개발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휴가와 관련된 복리후생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2년 근속 시 재충전을 위해 연차 외에 추가적으로 15일의 유급휴가를 부여하는 '리프레시 플러스 휴가'를 운영 중이며 연차를 이틀 이상 붙여 사용할 경우 1일당 5만원의 휴가비를 지원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3년 근무 시 크루(직원)들에게 기분 전환을 위한 한 달 안식 휴가와 휴가비 200만 원을 지급하는 안식휴가 제도를 운영한다. 토스의 경우 정해져 있는 휴가 일수가 없어 평소에도 무제한 휴가를 쓸 수 있는 데다가 근속 3년마다 1개월의 유급휴가가 나온다. 핀다도 근속기간 3년마다 '리프레쉬 휴가' 10일에 더해 휴가비용 100만원을 지원한다. 직원들의 건강을 위한 복리후생도 남다르다. 네이버파이낸셜의 경우 가정의학과, 재활의학과, 이비인후과, 비뇨의학과, 건강검진 전문상담 등을 담당하는 네이버 부속의원 네이버케어(NAVER CARE)를 가지고 있으며, 심리상담 비용을 지원한다.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도 모두 심리상담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토스의 경우 매월 체력단련비 10만원을 지원한다. 가정친화적인 업무환경을 위한 혜택도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기준 서울·경기권 6개 지역에 951개의 TO가 있는 어린이집을 보유 중이다. 한 달에 한 번 가족 및 지인을 사옥에 초대해 네이버의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오픈 세러데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역시 판교 내 3개의 공동체 어린이집을 운영함과 동시에 오피스 내에는 임산부들을 위한 전용 수유실 ‘맘스룸(Mom’s Room)’을 구축했다. 이에 더해 출산 전후 휴가와 난임휴가, 입양휴가, 가족돌봄휴가도 가족관계 증진을 위한 휴가 제도를 운영 중이다. 명절 선물, 경조사비 제공은 각 사의 공통된 특징이다. 사내 헤어살롱, 1인1법인카드 등 '이색 복리후생 제도'도 눈길각 사들만이 보유한 '이색 복리후생 제도' 또한 차별화 요소다. 네이버파이낸셜의 경우 전 직원 대상으로 연간 1000만원 상당의 주식 부여하는 '스톡그랜트' 제도와 6개월 이상 보유한 자사 주식에 대해 연간 200만원까지 매입 금액의 10%를 지원하는 '주식 매입 리워드' 제도, 주택 및 생활 자금 마련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대출금액의 1.5%를 10년간 지원하는 대출이자 지원 제도 등이 있다. 카카오페이는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직원들과 함께 최신 트렌드나 정보를 공유하는 '페이톡'이나 다양한 직군 크루가 정보, 기술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테크톡'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의 기업문화를 대변하는 해당 행사들이 복리후생 자체일 뿐 아니라, 타 복리후생의 기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토스는 커트나 간단한 펌, 모발·두피클리닉 등 간단한 시술을 무료로 제공하는 사내 헤어살롱과 1인1법인카드, 주택자금대출 무이자 1억원, 생일축하금 10만원 제공 등의 이색 복리후생을 제공한다. 사내 헤어살롱에는 전문 헤어디자이너들이 상시 근무하고 있으며, 법인카드는 별도의 금액 제한 없이 모든 팀원들에게 주어진다. 주택자금대출 무이자 1억원 지원의 경우, 6개월 이상 재직한 팀원들에게 제공된다. 핀다는 연 최소 1회 사내 우수인재를 '인간핀다'로 선정해 포상금 200만원을 지급하거나 근속기간이 1년 이상 된 직원 전원에게 스톡옵션을 제공한다. 동료의 성과와 도움을 공개적으로 칭찬하고 지지하는 땡스핀다 피어보너스(Peer-Bonus) 제도도 운영한다. 이는 1인당 연 최대 20만원의 상품권을 동료에게 증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핀테크들의 복리후생 제도에 대해 "시간이나 공간의 제약 없이 창의적인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고 일한 만큼 보상을 받는다는 느낌이 들어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대기업 못지않은 복지 혜택과 보상 제도 덕분에 동기부여가 많이 되고 유능한 인재들도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08-09 10:32:34[파이낸셜뉴스] 공공기관의 의료비·교육비 등 복리후생 현황 점검 결과 지난해 1인당 복리후생비가 188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체 5000여건의 점검 항목 가운데 11% 이상이 여전히 지침을 지키지 않고 있었다. 기획재정부는 2일 '공공기관의 복리후생 제도 운영현황 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금년말까지 주택자금 대출 등 지침 미준수 항목 564건은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공기관 복리후생 점검은 2014년도 최초로 전문가를 구성해 운영현황을 평가해 왔다. 올해는 기존 자율점검 방식을 벗어나 지난해 7월 마련한 '새정부 공공기관 혁신가이드라인'에 따라 노무사 등으로 구성한 외부 전문가 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대상은 의료비·교육비 등 14대 분야 45개 항목이다. 지난해 1인당 공공기관 복리후생비 규모는 188만원으로 2014년(254만원) 대비 66만원(26%)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복리후생비는 2013년 332만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복리후생비 항목별 점검 결과 6월말 기준, 전체 4965건 중 4401건(88.6%)이 '공공기관의 혁신에 관한 지침' 등을 준수하고 있었다. 나머지 564건(11.4%)은 여전히 혁신 지침 등에 맞지 않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항목별로는 45개 점검 항목 중 '대학생 자녀 학자금 무상 지원 금지', '건강검진비 지원 대상 소속 직원 한정' 등 9개 항목은 조사 대상 전체 기관이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대출 관련 부분에서 개선 사항이 주로 발견됐다. 주택자금 대출과 생활안정자금 대출 등 사내대출 관련 개선 필요 건수는 47개 기관 182건으로 전체 개선 필요 항목 중 32.3%을 차지했다. 주택자금 대출 미준수를 구체적으로 보면 시중금리 미적용 33건, 대출한도 7000만원 초과 25건, 무주택·면적 초과 28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미적용·근저당권 미설정 39건 등이다. 생활안정자금 대출과 관련해서는 4개 기관 57건이 적발됐다. 시중금리 미적용 33건, 대출한도 2000만원 초과가 24건이었다. 창립기념일 유급휴일 운영 금지 항목은 98개 기관이 개선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재부는 올해부터 45개 세부 항목별 점점 결과를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알리오)에 추가로 공시할 예정이다. 또한, 점검 결과는 경영평가에 반영하고 발굴된 개선 필요 사항 등은 '공공기관 혁신계획'을 통해 연말까지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08-02 12:06:37[파이낸셜뉴스] 효성은 7일 육군 1군단 광개토부대를 방문해 위문금과 육군 장병 복리후생 지원금 44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전달한 위문금과 장병 복리후생 지원금은 군부대 발전과 격오지에서 근무하는 장병을 위한 체력단련실 조성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효성은 지난 2010년부터 수도권 북방과 서부전선을 수호하고 있는 육군 1군단 광개토부대와 1사1병영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후 매년 광개토부대를 방문해 위문금과 장병들을 위한 독서 카페 시설, 체력단련 용품, 세탁방 등을 후원해 왔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시는 분들을 제대로 기억하고 예우해야 한다"면서 "이번 지원금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헌신하는 장병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효성은 '나눔으로 함께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국가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예우를 다하기 위한 다양한 보훈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임직원 자원봉사로 현충원 묘역정화 활동을 진행하고 국가유공자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을 지원했다. 또한, 정전 70주년을 맞아 참전유공자, 보훈 가족들과 함께 파주 일대로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이달에는 서울남부보훈지청에 등록된 국가유공자와 재가복지대상자를 위한 '사랑의 생필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코로나19 기간에는 고령 국가유공자를 위한 반려로봇 '파이보'와 AI 돌봄 로봇을 지원해 국가유공자의 일상생활과 안전 관리에 도움을 준 공로 등으로 국가보훈부에서 수여하는 '제22회 보훈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06-07 16:15:03[파이낸셜뉴스] 뮤직카우가 임직원들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복리후생 강화 개편안 ‘뮤직카우 복리후생 2.0’을 발표했다. 15일 뮤직카우에 따르면 먼저 원래대로 부여하는 기본 연차에 추가하여 연간 최대 8일 유급휴가가 주어진다. 생일 연차, 가정의 달 등 신규 연차 4일은 물론 ‘리프레시 리워드’를 통해 휴가를 연간 최대 4개까지 부여한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어떤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지를 생각하면서 이번 복리후생 2.0을 발표하게 됐다. 복리후생 개편을 통해 구성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자유롭고 즐거운 회사 생활을 도울 예정이다. 복리후생 2.0은 수시로 업데이트하려고 한다. 앞으로도 뮤직카우는 임직원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투자를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리프레시 리워드는 회사 교육,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 참여 등 매달 새로운 활동 과제를 수행한 구성원들에게 스탬프를 지급하고, 스탬프가 쌓이면 이를 즉시 사용 가능한 휴가로 교환할 수 있는 제도다. 홀수 달 넷째 주 수요일 ‘문화의 날’에는 이른 퇴근을, 짝수 달 둘째 주 월요일은 늦은 출근을 하는 ‘뮤직카우 데이’를 통해 에너지 충전과 문화생활을 독려한다. 여기에 반반차(2시간) 제도를 도입해 임직원들의 탄력적 시간 활용을 돕겠다는 설명이다. 뮤직카우는 기존 복리후생 제도인 통신비, 점심 식대 제공은 물론 △신규 입사자를 위한 업무 환경 구축 지원 △3년 이상 장기근속자들에게 포상금과 포상 휴가 지원 △자녀돌봄 휴가 신설 △결혼 휴가 확대 등 다양한 복지제도를 마련해 근로 의욕을 높일 계획이다. 여기에 문화와 금융의 경계를 허무는 빅블러(Big Blur)의 대표적인 기업답게 뮤직카우는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복지 포인트와 자기개발 포인트의 경계를 허물어 연간 총 150만 포인트를 자유롭게 사용 가능할 수 있도록 지급한다. 회사가 임직원의 버킷리스트를 이뤄주는 ‘뮤카찬스’도 신설됐다. 한 달간 택시로 출퇴근, 유명 호텔 1박 등 매월 다양한 문화, 여행, 패션 관련 아이템을 선정한 뒤 추첨을 통해 지급할 계획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5-15 09:23:14"인력이란 개념을 인적자본으로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오동윤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원장(사진)은 "중소기업 인력난 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단순히 생산량을 늘리는 '인력'이란 개념을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인적자본'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오 원장은 현재 한국 경제가 당면한 과제로 △저성장 △양극화 △Z세대(1996∼2009년생) 등을 꼽았다. 우선 골드만삭스가 한국을 총 34개국 중 유일하게 2060년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할 국가로 꼽은 것을 거론했다. 오 원장은 "한국이 20년 후엔 나이지리아, 50년 뒤엔 필리핀에도 경제력에서 밀릴 수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는데 결국 국내 인구 감소가 문제"라고 말했다. 양극화 역시 대기업과 중소기업 문제를 넘어서 계층과 지역, 특히 세대 간 양극화로 확대할 것으로 봤다. 이와 관련 한국에서 100명 당 부양해야 하는 인구가 2020년 39.5명에서 2060년 103.4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통계를 들었다. 오 원장은 "인구가 줄면서 중소기업 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인력 역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중소기업은 여전히 Z세대를 중심으로 한 인력 확보에 대해 충분한 준비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중소기업이 현재 당면하고 앞으로도 심화할 수밖에 없는 인력 문제와 관련, 오 원장은 인력이란 개념 자체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오 원장은 "Z세대는 돈보다 근무시간과 편리한 출퇴근 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재택근무, 유연근무 등 복리후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 역시 중소기업에서 일하게 될 Z세대의 '생애자산형성'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이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내일채움공재를 뛰어넘는 보다 강력한 공재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달로 11개월째를 맞은 윤석열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오 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손실보상을 신속하게 집행하는 데 주력했다"면서 "납품단가 연동제, 근로시간제 개편 등 중소기업이 활동하는데 유리한 정책 역시 반길만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까지 중소기업 성장을 위한 정책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오 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중소기업을 위한 주요 정책으로 수출 활성화를 내놨는데, 수출은 단순히 재화가 국경을 넘어가는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수출보다는 노동과 자본, 기술 등이 모두 해외 시장과 연결되는 '글로벌화'를 지원하는 게 적당할 것"이라고 했다. 오 원장은 지난해 벤처투자가 10년 만에 역성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벤처캐피탈 등 투자자 입장에서 '옥석가리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과정을 거쳐 벤처 버블이 어느 정도 제거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03-08 17:58:4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정부가 공공기관에 대대적 혁신을 주문, 각 기관이 자체 혁신안을 낸 가운데 국립대학교 병원들이 직원 자녀에 대한 학자금 지원 등 노조 합의가 필요한 복리후생을 줄이는 방안을 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이후 공공의료업계 처우 개선이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 무리하게 '쥐어짜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노사합의가 필요한 복리후생 폐지 내용이 향후 노사 갈등으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기재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 산하 국립대학교 병원 14곳 중 11곳이 복리후생을 일부 감축하거나 폐지하는 내용의 혁신안을 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리후생 감축 계획이 없는 3곳의 학교는 서울대학교 병원과 부산대학교 병원, 충북대학교 병원이다. 윤석열 정부의 재정 건전화와 공공 혁신이란 기조 하에 공공기관이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각 공공기관이 사업 규모를 줄이거나 자산을 매각하며 재정건전화를 계획했지만, 일부 국립대학 병원들은 노조와의 협의가 필요한 복리후생비를 줄여 재정건전화를 꾀하고 있는 모양새다. 충남대학교와 경상국립대학교, 제주대학교 병원과 강릉원주대학교 치과병원은 중고교생 자녀의 학자금 지원을 줄이거나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경북대학교 병원의 경우, 고교생 자녀의 학자금 지원과 대학생 자녀의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항목을 국가공무원 수준으로 감축하는 계획을 밝혔다. 이외에도 각 병원들은 경조사비 미지급과 문화여가비 감축, 월세지원 미지급 등 다양한 복리후생 항목을 삭제하거나 대폭 감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대학교 병원은 약무직에게 지급하던 월세 40만원 지원비를 폐지하고, △전북대학교 병원 △부산대학교 치과병원 △경북대학교 치과병원은 경조사비 관련 조항을 폐지하면서 경조사비를 미지급할 계획이다. 서울대학교 치과병원과 강원대학교 병원은 창립기념일을 무급휴일로 전환하거나 유급휴일을 전환하는 방안을 노사와 합의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대학교 병원은 문화여가비를 15% 감축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이러한 공공기관 혁신 과정에서 복리후생을 줄이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조현지 노무사는 "복리후생이라고 하는 근로조건이 취업 규칙에 해당되는데 폐지하는 건 근로자에게 불이익"이라면서 "근로기준법 94조에 따라 취업 규칙 불이익 변경에 맞는 절차에 준수해야 한다. 복리후생 경중에 상관없이 폐지하기 위해선 근로자 과반수 또는 노조의 동의를 밟아야 한다"면서 사측의 일방적 폐지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주영 의원은 "이미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공공기관 개혁이란 이름으로 추진된 공공기관 때리기를 통해 복지 축소가 이뤄졌고, 이에 현장에서는 더 이상 줄일 복지가 없다는 호소가 나오고 있다"며 "창립기념일을 무급으로 돌리고 통근버스를 줄이는 것이 어찌 공공기관 혁신이냐"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혁신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혁신하고, 방만한 부분이 있으면 개선해야 한다"며 "그러나 정부의 성과내기에 동원된 공공기관 쥐어짜기가 결코 혁신이 될 수 없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김나경 기자
2022-10-05 16:23:31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제기한 개정 최저임금법 위헌심판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됐다. 헌재는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양대 노총이 제기한 개정 최저임금법 헌법소원 심판에서 기각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18년 5월 국회에서 가결된 개정 최저임금법은 최저임금 산입 범위에 상여금과 복리후생 수당을 포함시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사업주가 상여금의 지급주기를 바꾸는 것을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의 예외로 뒀다. 근로기준법상 사업주가 상여금 지급 시기 등 명시된 취업규칙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노조나 노동자 과반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개정안은 이 취업규칙을 바꾸더라도 노동조합이나 노동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만 거치면 된다. 이에 대해 헌재는 최저임금 산입 범위에 상여금과 복리후생 수당을 포함시키는 내용이 규정된 최저임금법 제6조 등에 대해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근로자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이 조항은 근로자들이 실제 지급받는 임금과 최저임금 사이의 괴리를 극복하고, 고임금 노동자까지 최저임금 인상의 혜택을 받는 불합리를 개선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사용자의 부담을 완화하고자 한 것"이라며 "매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상여금 등이나 복리후생비는 그 성질이나 실질적 기능 면에서 기본급과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기본급과 마찬가지로 이를 최저임금에 산입하는 것은 그 합리성을 수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건 조항이 현저히 불합리해 헌법 상 용인될 수 있는 입법 재량의 범위를 명백히 일탈했다고 볼 수 없으므로, 근로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1-12-29 17:5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