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을 방문한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참가자를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는 가천대 길병원이 급성충수염으로 인한 복막염으로 수술이 시급한 환자를 신속하게 이송, 수술을 시행한 덕분에 환자가 건강을 되찾았다. 11일 가천대길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인천을 방문하고 있는 잼버리 참가자를 위해 7일부터 골든튤립호텔 등 2곳에 의료진을 급파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의료지원이 시작된 7일 오후 7시쯤 영국 국적의 A양이 부스를 찾아왔다. A양은 고열과 함께 심한 복통을 호소했다. 복통의 양상으로 미뤄 복막염을 의심한 의료진은 현장에 대기 중이었던 가천대 길병원 엠뷸런스를 이용해 환자를 신속하게 가천대 길병원 응급실로 이송했다. 진단 결과 급성충수염에 의한 복막염으로 이미 염증이 복막 내에 광범위하게 진행된 상태였다. 의료진은 긴급 수술을 결정하고, 8일 외과 김성민 교수의 집도로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는 복강경 수술을 시행했다. 다행히 골든타임을 넘기지 않고 신속하게 수술을 받은 환자는 11일 오전 현재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 A양의 어머니도 10일 오후 급히 입국해 환자의 곁을 지키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이송부터 수술 전 과정에서 국제의료센터 전담 코디네이터를 통해 환자와 소통하며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성민 교수는 “수술 전 상태로 봤을 때 통증이 심했을 텐데 다행히 너무 늦지 않게 병원에 온 덕분에 수술은 잘 끝났고, 며칠 더 안정을 취하면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잼버리 참가자들이 모두 퇴소할 때까지 호텔 현지에서 의료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타지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수술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잼버리 참가자들이 한국의 의료기관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지고 건강하게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의료진이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8-11 11:10:37▲ 사진= KBS2 제공 복막염 수술로 자리를 비웠던 개그맨 송영길이 무사히 컴백해 맛깔 나는 공연을 펼친다. 대한민국을 웃기는 원동력 KBS2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코너 '다 있 Show'에서는 복막염 수술로 한 주 자리를 비웠던 송영길이 복귀해 유민상, 김수영과 함께 한 층 더 막강한 무대를 예고한다. 맹장이 터진 줄 모를 정도로 개그를 향한 불타는 열정을 보여줬던 송영길은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전하기 위해 복귀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는 후문이다. 이런 송영길의 마음을 아는 듯 녹화 당일 현장에선 그의 회복과 등장을 반가워는 관객들의 환호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에 부응하듯 '다 있 Show'의 삼대돼너는 마성의 무대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특히 대세 걸그룹 블랙핑크의 '뚜두뚜두(DDU-DU DDU-DU)'를 개사해 화룡점정을 찍었다. 삼대돼너이기에 더욱 공감되고 재미있는 개사와 상황들이 멈출 수 없는 폭소를 유발, 이번 방송을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 있 Show'에서 꽉 찬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는 삼대돼너는 모든 노래를 음식과 연관 짓으며 허를 찌르는 반전 개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다 있 Show'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은 삼대돼너는 오는 29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하는 '개그콘서트'에서 만날 수 있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
2018-07-27 15:50:26▲ 사진=KCA엔터테인먼트 제공고(故) 신해철의 심장수술을 진행한 서울 아산병원 의사 유 씨가 고인의 심낭에 발생한 천공이 복막염으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1일 오후 2시 서울동부지법 1호 법정(11형사부 재판장 이상윤)에서는 고 신해철의 수술을 집도한 강 원장의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에 대한 제 6차 공판이 열렸다. 강 원장은 앞서 신해철에게 장협착 수술(위장관유착박리술)을 한 뒤 소장, 심낭에 천공을 입게 해 복막염 등을 유발시키고 숨지게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 등)로 기소됐다. 부검 당시 신해철의 소장과 심낭에 구멍이 뚫려 있었고, 이것이 강 원장의 과실이었는지 판단되느냐에 따라 재판의 승패 여부가 결정된다. 이날은 예정됐던 증인들의 심문이 진행됐다. 검시관 김 씨와 아산병원에서 신해철을 치료했던 의사 유 씨와 김 씨가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의사 유 씨와 검시관 김 씨만 참석했다. 검시관 김 씨는 신해철의 부검 당시 참관했고 최 법의관이 부검한 결과를 기록했다. 의사 유 씨는 전문의 6년 차의 심장 수술 전문의로 아산병원에서 신해철을 집도했다. 이날 의사 유 씨는 나중에 수정진술서를 작성한 이유에 대해 “수정 진술서를 작성한 적이 있다. 기억이 정확히 나지 않지만 처음에 간단히 작성했다가 부검 소견을 보고 필요한 사항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유 씨는 환자가 왔을 당시를 떠올리며 “환자가 심정지로 도착했기 때문에 심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복부 쪽에 문제가 있어 흉부외과 쪽에서 배를 열었고, 심낭압전 때문에 흉골 아래를 열었다. 열자마자 굉장히 높은 압력으로 복부로 넘어가는 액체가 다량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 씨는 천공 발생 원인을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당시 육안으로 명확하게 볼 수 있는 천공은 없었다. 그래서 이상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천공 없이는 복부 쪽으로 물이 넘어갈 수 없다. 당시 지저분한 액체가 있다는 것은 배로 넘어갔다는 뜻이다. 부검 결과 천공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난 다음에 천공 때문에 물이 넘어간 것이 아닌가 추정했다. 또한 천공은 저절로 뚫리기 힘들다. 교통사고 같이 큰 사고 등으로 생기곤 한다”고 이야기 했다. 유 씨는 “복막염은 장에 미세한 구멍이 나서 장내 물질이 밖으로 물질이 나오는 것을 복막염이라고 한다. 염증을 일으켜서 구멍을 낼 정도라면 최소한 3~4일이 지난 것으로 보인다. 복막염이 의심됐을 때는 CT를 찍고 지켜봐야 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에 피고인 강 원장은 “수술 직후 CT를 찍는 것은 개복을 다시하거나 2차 수술을 할 때다. CT 대신 X레이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X레이를 찍었고, 그 이후에도 X레이를 또 찍을 계획이었는데, (신해철 씨가) 무단으로 나가셨다. 증인이 나였다면 어떤 방법으로 검사를 하겠냐”라고 반문했고, 유 씨는 “그렇다면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앞서 고 신해철은 지난 2014년 10월 17일 강 원장이 운영하던 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았으나 통증을 호소했고 서울 아산병원으로 후송돼 응급 수술을 받았다. 신해철은 10일 후인 27일 세상을 떠났다. 한편 이날 증인으로 참석하지 않은 의사 김 씨는 오는 5월 3일 이후에 증인으로 나설 예정이다. /leejh@fnnews.com 이주희 기자
2016-04-01 17:27:37▲ 신해철 의료 과실로 사망 신해철 의료 과실로 사망 신해철 의료 과실로 사망에 이르게한 혐의를 받는 K원장이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는 24일 S병원 K원장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와 업무상 비밀누설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K원장이 지난해 10월 신해철에게 위장관유착박리술을 시행한 뒤 복막염이 발생한 징후가 있었으나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신해철이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판단한 것. 검찰은 "신해철이 수술 후 퇴원을 앞두고 촬영한 흉부 엑스레이에서 심낭과 복부에 공기가 찬 것이 발견되고 혈액검사에서는 백혈구 수치가 1만4900으로 나오는 등 패혈증 단계에 이른 것이라 의심할 수 있음에도 통상적인 회복과정으로 안일하게 판단했다"고 전했다. 또한 검찰은 신해철의 사망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K원장이 신씨의 과거 수술 이력과 관련 사진들이 담긴 글을 의사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명자료'라고 올린 것에도 혐의점이 있다고 판단, 업무상비밀누설죄와 의료법위반죄를 적용했다. 한편 신해철은 지난해 10월 17일 강 원장으로부터 복강경을 이용한 위장관유착박리술을 받은 후 고열과 심한 복통, 심막기종 등 복막염 증세를 보였고 22일 심정지를 일으켰다.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한 신해철은 10일 후인 27일 숨을 거두며 많은 이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신해철 의료 과실로 사망에 대해 네티즌들은 "신해철 의료 과실로 사망, 정말 슬퍼요" "신해철 의료 과실로 사망, 부디 정의가 이기길" "신해철 의료 과실로 사망, 눈물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fnstar@fnnews.com fn스타
2015-08-25 16:39:43루푸스 증상.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루푸스 증상, 루푸스 증상, 루푸스 증상, 루푸스 증상루푸스는 면역계의 이상으로 온몸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자가면역이란 외부로부터 인체를 방어하는 면역계가 이상을 일으켜 오히려 자신의 인체를 공격하는 현상을 의미하며 이로 인해 피부, 관절, 신장, 폐, 신경 등 전신에서 염증 반응이 일어나게 된다. 루푸스는 만성적인 경과를 거치며 시간에 따라 증상의 악화와 완화가 반복된다.루푸스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다. 일부 바이러스 감염은 면역체계를 자극하여 루푸스와 유사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자외선 노출, 이산화규소 먼지, 흡연, 약물도 루푸스 발생의 위험도를 증가시킨다.루푸스 증상에는 뺨의 발진과 원판성 발진, 광과민성, 구강 궤양 등이 있다. 뺨의 발진은 주로 코 상부를 포함해 대칭적인 나비모양으로 약간 솟아오른 홍반을 말한다.원판성 발진은 뺨의 발진과는 다르게 경계가 비교적 분명한 홍반(붉은 반점)으로 표면이 하얗게 일어나는 인설이 있고 때로는 모공까지 뻗치기도 한다. 두피에 이러한 병적인 증상이 나타날 경우 탈모현상이 나타난다.또 루푸스 증상에는 관절통, 신부전, 신증후군, 우울증, 불안, 정신병, 주의력 결핍, 집중력 저하, 기억력 장애, 두통, 발작 등이 있다.이외에도 폐, 심장, 위장관을 둘러싸고 있는 장막을 침범하여 흉막염, 심낭염, 복막염 등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루푸스 환자는 동맥경화가 잘 일어나 비교적 젊은 나이에서도 심근경색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루푸스의 피부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햇빛을 가릴 수 있는 옷을 입고, 자외선차단제(SPF 15이상)를 사용하여 자외선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루푸스 증상, 루푸스 증상, 루푸스 증상, 루푸스 증상온라인편집부
2015-04-21 07:56:49신해철 부검 (사진=사진공동취재단) 故신해철의 1차 부검 결과가 공개됐다. 3일 최영식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연구소장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故신해철의 1차 부검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최영식 소장은 "고인의 사망 원인은 복막염과 심낭염의 합병으로 인한 패혈증"이라며 "부가적인 검사를 실시한 후에 의료 적절성 등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존에 알려진 소장 천공 외에 심낭쪽에 0.3cm 크기의 천공이 발견됐다고 점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최 소장은 "보통 패혈증은 외상이나 질병 등이 합병증이 원인이지만 본 건의 경우 수술 부위에 인접한 심낭 내 깨와 같은 물질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의인성 손상을 우선 고려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故신해철의 부검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신월동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시작, 당초 약 2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였지만 부검 4시간여 만에 종료됐으며 이번 부검에는 유가족 1명과 의사 1명이 참관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afei@starnnews.com김동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11-03 18:24:39국과수 "신해철 사망원인은 복막염 및 심막염에 합병증인 패혈증"
2014-11-03 16:41:18김미숙이 배우를 꿈꾸던 어린시절을 언급했다. 1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는 ‘가을여자 특집 제 1탄’으로 34년만에 토크쇼에 나와 화려한 입담을 선보인 배우 김미숙이 출연했다. 이날 김미숙은 어렸을 때부터 배우가 꿈이라 면접을 보러 다녔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 당시 등용문 이였던 ‘미스 롯데’에 지원해 서류를 합격했지만 복막염으로 10일 이상 입원해 1차 면접을 보지 못할 위기가 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미숙은 담당 간호사에게 애걸복걸해 붕대를 감고, 옆구리를 부여잡고, 허리도 피지 못한 채 겨우 1차 면접을 봤다 이야기 했다. 이에 MC들은 배우에 대한 열망이 컸던 미숙을 보며 감탄했다. 하지만 미숙은 “1차 면접과 달리 최종심사에서 떨어지게 되었다” 고백했다. 당시 대상은 원미경이라 이야기 했고, 이경규는 “떨어질 만 했다”라고 말하며 미숙의 속을 긁어놓았다. 한편 이날 김미숙은 이경규와 핑크빛 기류가 감도는 과거를 이야기 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u-hui3@starnnews.com임주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9-17 00:01:31[파이낸셜뉴스] 게실은 식도나 위, 소장, 대장 등에 움푹 팬 모양으로 생기는 구덩이를 뜻한다. 증상과 통증이 없을 때에는 치료가 필요 없지만 발열이나 복통 등이 발생한다면 염증이 생기는 ‘게실염’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게실은 위장관 중에서도 특히 대장에 많이 나타나는데, 게실이 여러 개 있을 때를 게실증이라고 하고 튀어나온 주머니 안으로 대변, 음식물과 같은 오염물질이 들어가서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게실염이라고 한다. 고윤송 세란병원 복부센터장은 "게실염은 드물게 천공, 출혈, 누공, 장폐색 등이 합병될 수 있는데, 게실 출혈은 자연스럽게 지혈되기도 하지만 대량으로 출혈되면 응급 수술이 필요하기도 하다"라고 12일 밝혔다. 게실염이 생기면 복통, 배변 습관 변화, 오한, 발열 등을 호소하며 염증의 정도에 따라 증상이 심해진다. 출혈은 흔하지 않지만 대량 출혈이 생긴다면 위험할 수 있다. 게실 출혈은 하부 위장관 출혈의 약 40~5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출혈은 주로 우측 대장의 게실에서 발생한다. 젊은 연령인데도 게실이 발생하면 초기에 수술적 처치가 필요한 합병증이 자주 발생한다. 게실염은 항생제 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회복됐어도 30%는 적어도 5년 이내에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증상이 심하거나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우, 내과적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 천공, 복막염, 누공, 다량의 출혈이 나타나면 선택적으로 절제술을 시행한다. 고 복부센터장은 “통증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대장에 게실이 있다는 것만으로 특별한 치료를 받을 필요는 없으며, 치료가 필요한 단계는 게실염”이라며 “게실염이 생기면 통증 강도와 위치 때문에 맹장염(급성충수염)과 헷갈려 하는 환자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게실염은 천공, 복막염, 패혈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제때 치료 받아야 한다. 복통이 발생하면 무조건 병원에 내원해 입원치료를 받아야 하며 천공됐다면 수술 치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 복부센터장은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와 고령화로 동양에서도 게실 질환의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고기와 같이 섬유 성분이 적은 음식을 즐길수록 변비 및 대장 게실의 발병률이 높아지므로 평소 섬유질을 적절히 섭취해야 한다”며 "배고프지 않을 때 심심풀이로 간식을 먹는 것은 게실이 있는 환자들에게 가장 나쁘다. 장내 가스를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배고프지 않을 때 음식 섭취는 삼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12 10:14:54[파이낸셜뉴스] 대장내시경 검사 중 환자 장기에 구멍을 낸 70대 의사에게 항소심에서도 유죄가 선고됐다. 1일 인천지법 형사5-1부(강부영 부장판사는)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의사 A씨(74)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과 같은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4월 12일 오전 9시10분께 자신이 운영하는 경기 부천시 내과의원에서 대장내시경을 받은 여성 B씨의 결장에 천공을 낸 뒤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수면 대장내시경 이후 천공 합병증 등으로 복통을 호소했지만, A씨는 복부 엑스레이(X-Ray) 촬영 후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판단해 퇴원시켰다. 그러나 B씨는 퇴원 당시뿐 아니라 집에 도착해서도 계속 고통을 호소하다 결국 복통으로 대학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고, 결장 천공(구멍)과 복막염이라는 진단을 받아 수술에 입원까지 해야 했다. B씨의 고소로 진행된 수사에서 검찰은 의료과실로 판단해 A씨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공소장을 통해 “환자 나이가 많고 과거에 자궁적출 수술을 받아 대장 중에서도 결장이 좁아져 있는 상태였다”라며 “이런 경우 의사인 A씨는 내시경을 조작할 당시 대장 벽에 부딪혀 천공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업무상 주의의무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결장에 내시경이 잘 들어가지 않자 무리하게 삽입을 시도했다. 결국 내시경이 결장 벽에 부딪혀 천공이 생겼고, 이후에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피해자가 급성 복막염 등 상해를 입었다”라고 덧붙여 A씨의 책임을 물었다. 이에 A씨는 원심 법정에서 “일반적으로 대장 내시경 검사 때 천공이 발생할 확률은 0.2∼0.8%다. 주의해서 검사했어도 불가피하게 천공이 발생할 수 있다”라며 “검사 후 A씨가 복통을 호소해 X-레이 검사를 다시 했는데도 명확하게 천공이 발견되지 않아 퇴원시켰고,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할 수 있는 조치는 모두 했다”라고 주장하며 1심 판결이 너무 무겁다고 항소심을 제기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고통을 호소하는 피해자의 증상에 큰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퇴원을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보통 수면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고 회복하기까지 30분∼1시간가량 걸리는데, 회복하는 데 5시간 넘게 걸렸다면 상급 병원으로 옮기는 등 적절한 조치를 해야 했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평균적인 내과 전문의에게 요구되는 최선의 주의의무를 다 하지 않았고 결국 피해자가 복막염 등 중상해를 입었다. 원심의 형이 너무 무겁다고 볼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02 07:3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