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국혁신당이 7일 MBC의 '복면가왕' 9주년 특집 방송 결방 결정에 대해 "이게 뭐 하는 짓이냐"며 "복면가왕 9주년의 9자가 조국혁신당을 상징해서 그만둬야 한다면 KBS 9시 뉴스도 결방해야 한다"고 했다. 조국 대표는 서울 성동구 유세 현장에서 "KBS 9시 뉴스 초기화면 색깔은 조국혁신당의 푸른색과 같다. 그렇다면 KBS 9시 뉴스도 결방시켜야 하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MBC는 이날 방송 예정이던 복면가왕 9주년 특집 방송을 조국혁신당을 연상케 할 수 있다는 이유로 결방을 결정했다. 조 대표는 "이런 식으로 언론·방송에서 9자가 들어간 건 다 중단시켜야 하냐"며 "대한민국의 초등학생도 복면가왕 9주년이 조국혁신당의 9번이어서 결방시켜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말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꼬집었다. 이지수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불과 2년 전까지 눈 떠보니 선진국이었는데, 어느덧 검열과 제재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입틀막, 귀틀막, 파틀막에 이어 이른바 9틀막 정권이라 부를 만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구구단을 외우는 초등학생들을 언제까지 두고 볼 거냐"며 "이번 기회에 구글도 퇴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꼬았다. 한편,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경기 하남갑 지원 유세에서 "참 기가 막힌 이야기를 들었다"며 "2주년 이런 것도 하면 안 된다. 아니 2주년 없는 것도 만들어서 하겠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4-07 20:14:08[파이낸셜뉴스] 커다란 파란색 숫자 ‘1’을 일기예보 그래픽으로 썼다가 논란이 된 MBC가 이번에는 ‘복면가왕 9주년' 특집 방송을 결방했다. 조국혁신당의 기호 9번이 연상된다는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MBC는 지난 6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4월 7일 일요일 방송 예정이었던 ‘복면가왕’은 제작 일정으로 인해 결방한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은 복면가왕 9주년을 맞아 ‘은하철도 999’ 등 9를 강조한 선곡과 연출로 꾸며질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방송의 예고편을 보면 ‘출9(구) 없는 매력의 대결!’ 등 9를 강조한 그래픽이 많이 쓰였다. 방송이 연기된 이유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내부에서 “조국혁신당 기호 9번과 겹쳐 오해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걸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지금이라도 ‘야당과 짜고 친다’는 정치권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당장 복면가왕을 방영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시관 선대위 공보단 대변인은 지난 7일 “국민의미래는 복면가왕 9주년과 조국혁신당 9번이 아무 관련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결방 결정 이후) 기다렸다는 듯 조국혁신당 측이 ‘9틀막’이라는 정치적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MBC 제3노조는 ‘방송국 자체 판단임을 밝혔음에도, 조국혁신당이 마치 정치적 의도와 배경이 있는 것처럼 상황을 몰고 가고 있다’며 ‘MBC와 조국혁신당이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고 했다. MBC 노동조합(3노조)도 성명을 통해 “복면가왕 9주년이 조국혁신당 기호 9번과 겹쳐 오해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 조용히 어떤 이유도 대지 않고 방송을 순연하면 된다”며 “그런데 이런 내용이 한 매체 단독 기사로 투표 사흘 전 나와 조국혁신당을 홍보해주는 꼴이 됐다”고 비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08 07:2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