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공군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아들 군 복무 특혜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공군 관계자는 23일 오전 국방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나온 국회의원 아들의 군 복무 중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아직 (세부 사항을)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복무 특혜가 있었는지 여부를 감찰할 주체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공군 관계자는 "감찰 주체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 아들이 복무했던 부대의 비행단장은 현재 합동참모본부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날 한 매체는 김 의원 아들이 공군 복무 중 장염을 앓자 간부들이 부대 밖에서 죽을 사다 주는 등 특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당시 국방부 국회 협력관이 해당 부대 관계자에게 연락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 의원은 이에 입장문을 내고 "차남이 장염으로 입원한 후 생활관으로 돌아오자 행정반장인 김모 중사가 '많이 아프다며? 이거 먹어라'라고 죽을 줘서 감사히 받은 적이 있다. 차남은 한 번 받았다고 하며 전달자를 밝혔다"라고 했다. 이어 "저나 의원실은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며 "음해성·허위 제보자는 법적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0-10-23 14:02:27'특혜가 아닌 배려'로 결론 난 공군 '황제복무' 의혹과 관련, 해당 병사가 휴가 이후 진단서를 제출한 것이 관련 규정과 충돌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국방부 훈령과 공군 규정상엔 휴가 전 진단서 제출이 원칙으로, 사후 제출은 특수한 상황으로 못박고 있기 때문이다. 훈령에선 '응급환자', 공군규정에선 '(사전 제출이) 불가능할 경우'에만 진단서를 사후 제출토록 하고 있는데, 해당 병사의 사례가 이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파이낸셜뉴스] ‘특혜가 아닌 배려’로 결론 난 공군 ‘황제복무’ 의혹과 관련, 해당 병사가 휴가 이후 진단서를 제출한 것이 관련 규정과 충돌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국방부 훈령과 공군 규정상엔 휴가 전 진단서 제출이 원칙으로, 사후 제출은 특수한 상황으로 못박고 있기 때문이다. 훈령에선 ‘응급환자’, 공군규정에선 ‘(사전 제출이) 불가능할 경우’에만 진단서를 사후 제출토록 하고 있는데, 해당 병사의 사례가 이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불가피한 경우에만 사후제출··· 정말 불가피했나 29일 공군에 따르면 최영 전 나이스그룹 부회장 아들인 최모 상병이 청원휴가 전에 진단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공군은 다만 이 병사가 통상 자비부담서약서라고 부르는 민간의료기관 진료 희망서를 작성하고 나갔다고 확인했다. 민간 의료기관 진료 후 입원이 필요하다고 판정돼 바로 해당 병원에 입원했다는 것이다. 최 상병은 피부질환을 이유로 군복무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해왔지만 막상 외출 후 입원은 목 관절과 어깨통증으로 정형외과에서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각에선 상급종합병원급을 제외하고 입원이 가능한 피부과 병원을 찾기 어려워 정형외과에 입원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최 상병 황제복무 의혹을 감찰한 공군은 최 상병이 자택에 인접한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았으며 정형외과 병원에 입원했다고 확인한 바 있다. ‘현역병 등의 건강보험 요양에 관한 훈령’ 제5조는 진료목적의 청원휴가 시 사전 진단서 제출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응급환자 등 부득이한 사정’이 있을 경우에만 사후제출이 허용된다. 공군 규정 역시 사전 제출이 원칙으로, ‘불가능할 경우’에만 사후 제출토록 하고 있다. 훈령 제6조는 또한 민간병원에서 진료를 받기 위해 청원휴가를 요청할 경우 군병원 전문의에 의한 진료를 거쳐야 한다고도 명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공군 측은 “최 상병은 특별외출로 나갔다가 입원 소견이 있어서 입원한 것으로 진단서는 사후에 제출해도 된다”며 “다른 병사들도 비슷한데 일단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가겠다고 하는데 그걸 가지 말라고 하는 부서장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특혜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군병원을 건너뛰고 바로 민간병원으로 간 것과 관련해서도 “본인의 의사에 따라서 하는 것”이라며 “공군의 모든 부대에선 군병원이나 민간병원 중에 어디를 갈지를 자기가 선택할 수 있다”고 답했다. 부대 내 상주한 군의관의 진단을 받지 않은 데 대해서도 “작은 부대에는 검사시설이나 이런 게 대형병원보다 허술할 수밖에 없고, 본인이 선택한 것”이라고 전했다. ■법 위반사항 없는 배려··· 군 사기 '땅 떨어져' 실제 최 상병 입원과 관련해 일부 훈령과 저촉되는 부분이 확인되더라도 법적 처벌과는 관련이 없다. 훈령은 법상 행정규칙으로, 내부 징계사유는 될 수 있지만 처벌할 수 있는 근거는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다수 법조인에게 문의했지만 다들 “훈령은 내부 규정일 뿐이라 어겼다고 해도 특정인에게 피해가 아닌 혜택을 준 거면 위법성을 따지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결과적으로 공군 감찰 결과 드러난 정황만으로는 최 상병 및 그에게 특혜를 준 관련자에게 법적 책임을 물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최 상병이 생활관을 혼자 쓰고 세탁물을 부사관을 통해 배달받는 등 다른 병사에 비해 큰 혜택을 누린 점과 관련한 군사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 결과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아울러 공동세탁기 사용을 못하고 정수기 물도 먹지 못하며 피부과 및 정형외과 질환으로 수차례 외출과 입원까지 해야 했던 병사에게 군병원 입원 및 조기전역 심사 등의 조치를 하지 않은 점은 여전한 의문이다. 공군은 감찰 결과 발표에서도 이에 대한 속 시원한 해답을 내놓지 못했다. 나이스그룹 부회장의 아들이란 배경과 특혜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배경이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20-06-29 12:43:29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 아들의 의경 복무기간 보직 및 외박 특혜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복무에서도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인천남동갑)이 1일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청 이상철 차장 관용차량의 운행일지를 분석한 결과, 우 수석 아들인 우모 상경은 올 1월부터 7월 말까지 약 7개월동안 실제 운전을 한 일수는 103일로 확인됐다. 200일이 넘는 기간 중 절반 정도만 운전대를 잡은 것이다. 우 상경은 현재 9박 10일 정기 휴가 중이다. 우 상경이 운전을 하지 않은 날짜는 주말에 집중됐다. 같은 기간 동안 주말인 토·일요일 일수는 총 51일인데, 이 중 운전을 한 날짜는 13일에 불과했다. 통상 서울 시내 주말 집회가 많고, 서울경찰청 차장이 집회시위에 집중 관여해야 하는 위치임을 감안하면, 주말에 운전병이 운전을 거의 하지 않은 상황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 박 의원의 설명이다. 특히, 운전을 하지 않은 기간이 연속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이 기간에 휴가나 외박이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월별로 살펴보면, 우 상경은 1월부터 7월까지 모든 달에 3일 이상 연이어 운전을 하지 않은 날이 존재했다. 1월에는 1일부터 7일까지 7일간 운전실적이 없고, 구정이 포함된 2월에는 3일부터 11일까지 연이은 9일간 운전실적이 없으며, 3월에는 1일부터 6일까지 6일, 22일부터 27일까지 6일 등 총 12일간 운전실적이 없었다. 4월의 경우 2일부터 10일까지 9일간, 또 23일부터 28일까지 6일간 총 15일간 운전실적이 없었으며, 5월도 17일부터 19일까지 3일, 28일부터 31일까지 4일 등 총 7일간 운전실적이 없었다. 6월은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29일부터 7월 3일까지 5일간 등 총 10일간 운전실적이 없었고, 이후 7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운전실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이상 연이어 운전실적이 없는 날짜는 총 67일에 이른다. 우 상경은 올 7월 정기 휴가 10일을 사용했기 때문에 이 기간 외의 휴가는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다만 두 달에 한번 3박 4일의 정기외박을 갈 수 있기 때문에 7월까지 총 12일의 정기외박을 사용할 수 있다. 그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운전실적은 우 상경에게 외박이나 외출 등의 특혜 뿐만이 아니라 복무 환경에도 특혜가 있었다는 정황을 보여준다는 것이 박 의원의 지적이다. 박남춘 의원은 "대한민국의 아들로 태어나 똑같이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면서 보직별로 이같은 불평등이 존재한다면 누가 대한민국을 공정하게 생각하고, 누가 대한민국을 위해 국방의 의무를 다 하고 싶겠는가"라며 "이번 기회에 병역 이행에 있어서 대한민국 1%에 집중된 특혜를 낱낱이 공개해 불공정과 특혜가 만연된 군대불평등을 확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16-08-01 10:37:16개들의 전쟁 군 복무 중 장기 입원으로 특혜 의혹을 받았던 배우 김무열이 화제가 된 가운데 그의 첫 단독 주연작 '개들의 전쟁'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12년 11월 22일 개봉한 영화 '개들의 전쟁'(감독 조병옥)은 겉멋만 잔뜩 든 남자들의 생존을 위한 악전고투기를 담은 영화다. 김무열은 같은 해 10월 9일 경기도 의정부 306보충대를 통해 입대했다. 그는 앞서 생계 곤란을 이유로 병무청으로부터 병역 면제 처분을 받았지만 감사원 조사 결과 그와 어머니의 월수입이 병역 감면 기준액을 초과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병역 기피 의혹을 빚었다. 또한 군 복무 중 무릎 부상을 당해 수도병원해 입원해 검사를 받았고 병원 측에서는 좌측 슬관절 내측 연골판 파열 진단을 내렸다. 그는 내측 연골판 절제술(80%)을 받았으며 이후 재활훈련을 받되 무릎 통증 및 부종이 지속될 경우, 연골판 이식술이 필요할 수 있다라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지속적인 치료를 받도록 조치를 취한 바 있다. 개들의 전쟁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개들의 전쟁, 당시 김무열 병역 기피 의혹 있었지", "개들의 전쟁, 참 사연 많은 작품", "개들의 전쟁, 영화 내용이 의미심장하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04-24 10:04:49성시경이 군복무 혜택을 둘러싼 논란에 첫 공식입장을 밝혔다. 지난 10일 소속사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성시경 관련 공식 입장’이라는 공지를 게재하고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은 저희의 공식입장이 아님을 말씀드린다”며 논란 후 첫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서두에 “주말 양일간 진행 되었던 부산 콘서트 등으로 인해 이제서야 입장을 밝히는 점 양해 바란다”고 입장표명이 늦은 이유를 밝힌 소속사 측은 이어 “가수 성시경은 2008년 7월 입대하여 군복무 기간 중 최선을 다해 복무하였으며 또한, 자대 안에서의 일반 병으로서의 임무 또한 충실히 이행하였다”고 밝혀 특혜는 없었다고 전했다. 또한 “특혜를 통한 병과 배치와 휴가일수와 관련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 드린다다”며 “성시경은 군복무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복무하였으며 적법한 절차에 의거, 군악병으로 선발 됐고 그 어떠한 특혜도 전혀 없었다”고 적어 특혜의혹에 대하여 사실무근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제 군대휴가를 많이 나와도 까이는 구나”, “아무리 그래도 120일이 넘는건 조금 이상하긴하다”, “위에서 가라는데 안 갈사람이 어디있나”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으며 옹호와 의심의 눈초리를 동시에 보내고 있다. 한편 성시경은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신학용 의원이 “가수 성시경이 일반사병의 2.5배에 달하는 125일의 휴가 및 외박을 받았다”고 주장해 군복무중 특혜가 있지 않았나 하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gagnrad@starnnews.com최현정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걸스데이 소진 반전몸매, 앳된 얼굴-아찔 볼륨몸매 ‘깜놀’ ▶ 채정안 변천사, 달라진 화장법-시술? ‘미묘하게 달라졌네’ ▶ 환희 공익근무요원 판정, 올해 안으로 입대 예정 ▶ 박경림, 조기양수양막파열로 임신 6개월만에 유산 '충격' ▶ 성시경, 특혜논란에 입장표명 “행사 많아서 그런 것 특혜아냐”
2011-10-11 09:15:29[파이낸셜뉴스] '부실 복무 의혹'에 휩싸이며 지난 12월 23일 소집해제 된 그룹 위너 송민호에 대한 동료의 증언이 나왔다. 27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따르면 송민호가 복무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봤다는 제보자 A씨는 "시설관리공단에 있는 주차 관리부다. 제가 2022년 11월부터 노상 주차팀에서 근무했었다"며 "송민호가 노상 거주자 주차팀에 (지난해) 3월에 들어온 걸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화를 받으면 '노상 주차팀 누구입니다' 하고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이렇게 얘기를 해야 하는데 자기 이름이 드러난다고 전화 업무에서 빠졌다. 민원 업무도 얼굴 알아본다고 빠지고, 우체국 가는 업무도 처음 한 번 가고 안 했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송민호는 다른 사람들이 알아본다는 이유로 자리를 안쪽으로 배정받았다. 그마저도 처음에는 잘 나오다가 일주일 다 나오지 않았다. 심할 때는 한 달에 한두 번 본 정도, 나중에는 거의 못 봤다"라고 전했다. 송민호는 대인기피증과 양극성 장애, 공황장애 등을 가져 병역 신체검사에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3월 서울 마포구시설관리공단에서 대체 복무를 시작해 올해 3월부터 마포주민편익시설에서 근무하다 지난 23일 소집 해제됐다. 송민호가 옮긴 근무지인 마포주민편익시설 관계자 B씨는 "송민호를 10개월 동안 두 번인가 세 번밖에 못 봤다"고 말했다. B씨는 "연가, 병가가 무슨 무한으로 쓸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 안 된다. 본사에 있을 때는 잘 나왔다고 한다. 거기는 눈이 200명 되는데 여기는 눈이 적다. 직원들이 다 해봐야 13명이다. 병무청이 두발 단속 사진을 찍기 위해 방문했을 때도 자리에 없었을 거다. 편의를 제공해 주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주장했다. 결혼식 참석하고, 파티도 즐겨..'선택적 공황장애' 논란 실제로 송민호는 한 방송에서 공황장애와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음을 밝혔다. 시설 측에서도 약을 먹는 그를 배려해 출근 시간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로 조정했다. 하지만 한창 복무 중인 지난해 5월경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동생 결혼식과 올해 10월 하와이 여행을 다녀온 것이 드러나며 부실 근무 의혹에 대한 의심이 더해진 상황이다. 또한 대인기피와 공황장애, 양극성장애 때문에 병가를 냈다는 송민호가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파티를 즐기는 모습도 포착됐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송민호는 마포시설관리공단 주차사업팀에서 근무하던 지난 2023년 8월 19일 강원도 고성과 양양 등지를 돌아다니며 캠핑과 파티를 즐겼다. 매체는 또 송민호가 소집해제를 앞두고 '러닝 크루'에서 단체 마라톤을 뛰는 등 대인기피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기에는 사회복무 근무지를 제외한 곳에서는 지나치게 사회 활동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지난 12월 23일 병무청으로부터 송민호의 병역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의뢰를 받고 송민호를 입건해 수사 중이다. 서울마포경찰서는 27일 마포주민편익시설을 압수수색해 혐의 입증을 위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시설에 설치된 CCTV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28 00:00:58[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6일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에 진정성 의문을 제기하며 선관위 채용 비리와 관련한 공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선관위 특별감사관법안도 오늘 중 발의할 예정이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선관위의 가족 특혜 채용 등에 대해 "불공정과 편파의 막장 드라마"라고 비판했다. 이어 권 비대위원장은 "선거의 공정성을 책임져야 할 선관위가 불공정의 주범이 된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청년들의 미래와 희망을 갉아먹는 악질 중 악질 범죄"라고 지적했다. 노 위원장은 지난 5일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특혜 채용 문제와 관련해 부적정하게 업무를 처리한 직원에 대해 오늘 징계위원회에 징계 요구를 하였으며 감사원이 요구한 징계 수준과 선관위 내부 기준을 고려하여 엄중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권 비대위원장은 "문제의 본질을 외면한 채 위장 셀프 개혁으로 사퇴를 무마하려는 모습이 역력하다"며 "선관위는 수사대상이지 개혁의 주체가 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해체 수준의 개혁"이라며 "스스로 나서 수사를 받아야 하고 특혜 채용 인사, 직원들을 모두 퇴출시켜야 한다"고 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런데도 민주당은 침묵과 방조로 선관위를 돕고 있다"며 "선거 카르텔, 불법 동맹이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선관위 비판에 가세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번에 드러난 채용 비리와 복무기강해이 사태는 제2의 인국공 사태를 넘어 제2의 조국 사태"라며 "이번에도 흐지부지 넘어가면 하루하루 성실히 살아가며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정치권이 공정 사회를 약속할 자격이 사라진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선관위 특별감사관법을 당론 발의할 예정이다. 법안은 특별감사관이 선관위의 채용을 비롯한 인력 관리 실태, 출퇴근 등 근태 실태, 선거관리시스템, 조직·인사·회계 등 업무 전반을 감사할 수 있게 한다. 특별감사관은 원내 제1·2 교섭단체가 1명씩 추천하면 대통령이 7일 이내에 1명을 임명하는 방식으로 정해진다. 특별감사관은 법률상 징계 사유에 해당하는 공무원에 대해 징계 요구를 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3-06 09:47:48[파이낸셜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감사원 직무감찰 결과 드러난 부정채용 논란에 사과 입장을 밝히면서 "국회에서 통제방안 마련 논의가 진행된다면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외부인사가 주도하는 한시적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등 국민이 만족할 때까지 끊임없는 자정과 자정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지난 2023년 6월부터 진행된 감사원의 선관위 인력관리실태 직무감찰 결과, 일부 고위직 자녀 채용 특혜 등 878건에 이르는 선관위 채용 비리가 적발된 바 있다. 이같이 감사원의 직무감찰로 부정채용 사례가 드러났지만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선관위가 행정부 소속인 감사원의 직무감찰 대상에서 제외되자, 논란이 확산됐었다. 선관위 자체 특별감사로 사무총장·차장을 면직하고 당시 선관위 사무총장 등 고위직 4명을 사법당국에 수사의뢰 했고, 관련 업무 담당 직원 4명에 대한 징계도 요구했다고 밝혔으나 제3자에 의한 선관위 감사 목소리는 여전하다. 이에 선관위는 "강화된 채용 규정을 적용한 이후 고위직 자녀채용 등과 같은 문제를 원천 차단했고 지방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경력경쟁 채용제도는 현재 실시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실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선관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믿음과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공정과 신뢰가 생명인 선관위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선거 과정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선관위는 감사원이 발표한 선관위 직무감찰 결과에 따른 일부 고위직 자녀 경력채용의 문제와 복무기강 해이 등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3-04 17:29:22[파이낸셜뉴스] 미국 군대 내 트랜스젠더(성전환자) 1만4000여명이 군에서 추방될 위기다. CNN은 27일(현지 시간) 트럼프가 성전환자 군 입대 금지 행정명령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군 내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와 관련한 '차별적' 정책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도 함께 서명한다. DEI 정책이 군을 약하게 만든다고 주장해온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군의 모든 DEI 관행을 점검할 계획이다. 군 내 성 소수자를 연구해온 단체 팜 센터에 따르면 미군 내 성전환자는 2018년 1만4000명으로 추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인 2017년에 성전환자의 군 복무를 금지했으나 조 바이든이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2021년에 이를 뒤집었다. 하지만 트럼프는 두 번째 취임 직후 바이든의 행정명령을 폐지했다. 미군 내에는 2018년 기준 1만4000명 가량의 성전환자가 복무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가 함께 폐지하는 DEI는 소외된 인종, 성(性), 계층 등을 배려하기 위한 정책이다. 트럼프와 지지자들은 DEI를 백인과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본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DEI가 군을 약하게 만든다는 입장을 보여오기도 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오늘(27일) 국방부 내 DEI 제거, 코로나19 명령으로 인해 쫓겨난 병력 복직, 미국을 위한 아이언돔 등 더 많은 행정 명령이 나올 예정”이라며 “국방부 장관으로서 이러한 명령이 신속하게 준수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헀다. 이러한 트럼프의 행보에 미국을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잇따라 DEI 정책 폐지를 선언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기업들은 지난 2020년, 경찰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살해한 사건을 계기로 최근 몇 년간 DEI 정책을 강화해 왔다. 그러나 최근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DEI 정책을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민간 기업에 불법적인 DEI로 인한 차별과 특혜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면서 기업들이 이 방침을 따르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업자는 지난 10일 유명 팟캐스트 진행자 조 로건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모든 사람을 환영하고 좋은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말하는 것과 기본적으로 ‘남성성은 나쁘다’로 말하는 것은 별개 문제”라고 말해 DEI 폐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월트디즈니는 자회사 픽사 스튜디오에서 제작해 방영 예정인 청소년 애니메이션 시리즈 ‘이기거나 지거나(Win or Lose)’에서 당초 등장했던 성전환자 캐릭터를 빼기로 했다. 미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도 입점업체들이 미성년 성소수자를 겨냥한 제품들을 올리지 못하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도 DEI 프로그램일부를 없애고 고위직 중 소수자 비율 목표 등 채용과 승진에 관한 DEI 규정을 폐지하며 외부기관 설문조사에도 불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28 11: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