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단순 복부 비만인 줄 알았는데 검사 결과 뱃속에 거대한 종괴가 발견된 50대 남자와 20대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아할리아병원 의료진은 50대 남성 A씨가 적혈구증가증(혈액 속 적혈구가 정상치를 넘어 증가하는 병) 검사를 받고자 병원 내과를 찾았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키 177cm, 체중 79kg, BMI 약 25로 약간의 과체중 상태였지만 배가 많이 팽창돼있었다. 배를 눌렀을 때 통증은 없없고, 그 밖의 전신검사 결과 역시 정상이었다. 그런데 초음파 촬영을 해본 결과 가로 24cm, 세로 21cm 크기의 종괴가 왼쪽 신장에서 복부 중앙쪽으로 뻗어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왼쪽 신장 크기가 세로 31.5cm까지 과도하게 늘어난 '거대 수신증'이 확인됐다. A씨는 결국 수술을 통해 신장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고, 약 35cm 크기의 낭종을 제거했다. 수술 후 환자는 체중이 8kg 감량했고, BMI도 22로 줄었다. 수신증은 요로(소변 길)이 막히면서 신장 안에서 소변을 모아뒀다가 배설시키는 신우, 신배가 확장되는 것을 말한다. 이로 인해 신장 내부에 압력이 가해져 신장 기능이 떨어진다. 거대 수신증은 수신 속 내용물이 1000cc 이상일 때를 말한다. 거대 수신증은 증상이 없어도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고, 신장이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도 있다. A씨처럼 특별한 증상이 없는 복부 팽만이 생길 수도 있지만 혈뇨, 복통, 신부전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지난 4일 영국에서는 20대 여성이 임신인 줄 알고 병원을 찾았다가 난소암 진단을 받았다. BBC에 따르면 더럼 출신의 엠마 콜리지(24)는 복부 팽만감과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는 증상을 겪었고,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음식 알레르기를 의심했다고 한다. 심지어 복부도 크게 부풀어 올랐고, 의사들은 임신으로 추정했지만 임신 테스트 결과는 음성이었다. 난소암은 대부분 50세 이상 여성에게 발견되기 때문에, 그때까지만 해도 난소암일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엠마는 2022년 2월 통증이 계속되자 응급실을 방문했고, 그때서야 복부에 30cm 크기의 악성 종양이 있다는 초음파 검사 결과를 들었다. 그는 같은해 9월 난소암 3기 진단을 받았다. 암은 위 내막까지 번져있었고, 종양이 너무 커서 신장까지 망가뜨릴 정도였다. 그는 난소와 난소에 생긴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5시간 30분 동안 수술을 받았다. 두번째 수술은 9시간 30분이 걸렸는데, 자궁을 비롯해 맹장과 비장을 제거했으며 레이저 치료를 받아야 했다. 수술 두 달 후에는 6차례의 화학요법 치료도 받았다. 지난해 4월 마지막 화학요법 치료를 받은 후 검사 결과 암이 재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난소암은 전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다. 난소암으로 사망한 모친이나 자매가 있는 여성은 난소암 발생 가능성이 18배나 높다. 그러나 난소암 환자의 95%는 가족력이 없다. 초경이 늦을수록, 임신 횟수가 많을수록, 폐경이 빠를수록 난소암의 위험은 감소한다. 난소암의 주 증상은 복부팽창·질 출혈 등이다. 위장 장애, 복부 이상감, 소화 장애, 위장 불안, 식욕 감퇴, 월경 전 긴장, 유방 팽창, 월경 과다, 기능성 출혈 등이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3 20:38:21[파이낸셜뉴스] 최근 당뇨병 환자의 복부 비만 정도와 악성 뇌종양 중 하나인 신경교종 발생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고은희·조윤경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팀은 20세 이상 당뇨병 환자 189만명을 최대 10년 간 추적 관찰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복부 비만이 심할수록 신경교종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심한 복부 비만(허리둘레 남성 100cm, 여성 95cm 이상)의 경우 복부 비만이 아닌 환자에 비해 신경교종 발생률이 최대 37% 높게 나타났다. 허리둘레가 남성 90cm 이상, 여성 85cm 이상인 경우를 복부 비만이라고 한다. 2019년 기준 우리나라 성인의 복부 비만율은 약 24%인데 당뇨병 환자의 경우 약 63%로, 당뇨병 환자의 복부 비만율이 약 2.6배 높다. 악성 뇌종양인 신경교종은 대부분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늦게 발견되다 보니 2년 생존율이 약 26%일 정도로 치료 결과가 좋지 않다. 따라서 발생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번 연구 결과로 당뇨병 환자는 복부 비만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고은희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2009년부터 2012년 사이에 건강검진을 받은 당뇨병 환자 189만 명을 대상으로 최대 10년 간 추적 관찰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먼저 당뇨병 환자 약 189만 명 가운데 2009년부터 2018년 사이에 신경교종이 발생한 환자는 총 1846명이었다.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를 허리둘레에 따라 5cm 단위로 1그룹(남성 80cm 미만, 여성 75cm 미만)부터 6그룹(남성 100cm 이상, 여성 95cm 이상)까지 총 6개 그룹으로 나눴다. 당뇨병 환자들의 연령, 성별, 흡연 여부, 비만도(BMI), 당뇨병 유병 기간, 인슐린 사용 여부 등을 보정해 그룹별 신경교종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1그룹을 기준으로 신경교종 발생률이 △2그룹 5% △3그룹 18% △4그룹 28% △5그룹 32% △6그룹 37% 증가해 허리둘레가 늘어날수록 신경교종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미만의 젊은 당뇨병 환자의 경우,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보다 복부 비만에 의한 신경교종 발생률의 증가 정도가 16% 더 높게 나타났다. 고은희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규모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복부 비만과 신경교종 발생 사이의 상관관계를 밝힌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신경교종의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지방세포가 체내 염증 반응을 유발해 신경교종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당뇨병 환자는 복부 비만이 생기지 않도록 평소 매일 30분씩 걷는 등 운동을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5-10 09:24:36SK텔레콤이 지난해 선보인 국내 최초 유전자 기반 구독형 헬스케어 서비스 '케어에이트 디엔에이(Care8 DNA')를 대폭 업그레이드해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시장 선점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SK텔레콤은 26일부터 'Care8 DNA' 서비스 항목을 기존 29종에서 60종으로 2배 이상 확대 제공한다. 'Care8 DNA'는 ICT 빅테크 기업 SKT가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기업 인바이츠헬스케어,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과 함께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DTC 유전자 검사 기반의 건강 코칭 서비스다. SKT는 보다 강화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6일부로 'Care8 DNA'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항목을 △영양소 △식습관 △운동 △건강관리 △피부 및 모발 △개인특성 등 6개 영역 29개에서 60개 항목으로 2배 이상 확대했다. 추가 항목은 불면증과 요요 가능성, 근육발달 능력, 퇴행성 관절염증, 복부비만 등 건강관리에 필수적인 항목들이 대거 포함됐다.'Care8 DNA'은 이 같은 유전자 검사 결과를 통해 개인에게 필요한 건강 정보 및 운동상담사, 영양사, 유전자 분석전문가 등 분야별 전문가로부터 1 대 1 상담을 지원하고, 건강관리를 위한 챌린지 미션 등 다양한 식이,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Care8 DNA' 이용 고객은 집으로 배송된 검사 키트에 검체(침)를 채취해 보내면, 약 2주 후 유전자 검사 결과와 이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건강 코칭을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성환 기자
2021-01-25 17:45:28[파이낸셜뉴스]SK텔레콤이 지난해 선보인 국내 최초 유전자 기반 구독형 헬스케어 서비스 ‘케어에이트 디엔에이(Care8 DNA’)를 대폭 업그레이드해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시장 선점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SK텔레콤은 26일부터 ‘Care8 DNA’ 서비스 항목을 기존 29종에서 60종으로 2배 이상 확대 제공한다. ‘Care8 DNA’는 ICT 빅테크 기업 SKT가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기업 인바이츠헬스케어,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과 함께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DTC 유전자 검사 기반의 건강 코칭 서비스다. SKT는 보다 강화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6일부로 'Care8 DNA'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항목을 △영양소 △식습관 △운동 △건강관리 △피부 및 모발 △개인특성 등 6개 영역 29개에서 60개 항목으로 2배 이상 확대했다. 추가 항목은 불면증과 요요 가능성, 근육발달 능력, 퇴행성 관절염증, 복부비만 등 건강관리에 필수적인 항목들이 대거 포함됐다. ‘Care8 DNA’은 이 같은 유전자 검사 결과를 통해 개인에게 필요한 건강 정보 및 운동상담사, 영양사, 유전자 분석전문가 등 분야별 전문가로부터 1 대 1 상담을 지원하고, 건강관리를 위한 챌린지 미션 등 다양한 식이,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Care8 DNA' 이용 고객은 집으로 배송된 검사 키트에 검체(침)를 채취해 보내면, 약 2주 후 유전자 검사 결과와 이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건강 코칭을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1-01-25 09:51:09[파이낸셜뉴스] 일반적으로 7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은 복부비만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효과는 적정량의 지방을 섭취하는 사람에게 한정된다는 새 역학적 증거를 국내 연구진이 발견했다. 한국식품연구원 식품기능연구본부 곽창근박사 연구팀은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복부비만을 예방하려면 충분한 수면과 적절한 지방섭취가 동반돼야 한다고 29일 밝혔다. 부족한 수면은 복부비만의 위험을 일으킨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도 수면시간이 가장 짧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017년 갤럽 조사에 의하면 성인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 24분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시간은 미국의 수면재단 가이드라인인 '7시간 이상'에 미치지 못한다. 수면부족은 인지기능과 면역력을 저하시키며 심혈관 질환뿐만 아니라 비만 위험도를 상승시킨다. 부족한 수면은 혈중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의 분비를 감소시키는 동시에 식욕 증가 호르몬인 그렐린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것이 생리학적 연구를 통해 알려져 있다. 따라서 부족한 수면은 이 호르몬의 영향으로 더 많은 음식이나 간식을 통해 전반적 에너지 섭취를 늘림으로써 비만 위험도를 증가시키게 된다. 충분한 수면시간을 갖더라도, 지방섭취량에 따라 복부비만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곽창근박사 연구팀은 기존 선행연구들과 마찬가지로 수면과 복부비만과의 상관관계를 역학적으로 분석하고 추가로 수면의 효과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복부비만의 위험을 낮추는 수면효과가 지방섭취율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지방섭취비율이 13~26%인 사람들에게서 복부비만 감소효과가 크게 나타났으며, 지방섭취가 13% 미만으로 아주 낮거나 26% 이상의 아주 높은 집단에서는 수면과 복부비만 위험도의 상관관계는 상대적으로 약했다. 이 수치가 우리나라 건강식이지침의 1일 지방 에너지 섭취 비율 15~30%와 거의 일치하는 것도 흥미로운 점이다. 이 연구 결과는 지방섭취량이 복부지방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수면효과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는 사실을 고려해 복부비만위험 모델을 구축했기 때문에 얻어질 수 있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식이와 영양분야의 국제 학술지인 '뉴트리언트' 저널 10월호에 게재 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19-12-29 10:41:39검은콩, 흑미 등 블랙푸드 성분이 성인 여성의 허리둘레와 복부비만의 위험을 낮추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연구원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일상 식생활에서 블랙푸드 섭취와 복부미만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블랙푸드를 많이 섭취하는 성인 여성의 허리둘레가 감소하고 복부비만 위험이 26%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검은콩을 많이 섭취하는 성인 여성의 복부비만의 위험은 29% 감소했다. 복부비만은 심혈관계 질환 및 당뇨 등의 만성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대사증후군의 요인 중 하나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20세 이상 성인의 복부비만 유병률이 2013년 22.1%에서 2017년 27.4%로 증가하는 추세다. 2017년 유병률 또한 성인 남자 30.2%, 여자 25.2%로 높게 나타났다. 블랙푸드에는 항산화능이 높은 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하고 파이토케미컬, 비타민, 섬유소 등의 성분과 상호작용을 통해 복부지방 축적을 저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성인의 평균 블랙푸드 섭취량은 1일 30.1g으로 남성이 25.6g, 여성이 34.5g으로 여성이 더 많이 섭취한다. 한국식품연구원 정상원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블랙푸드가 대사성 질환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선행연구를 토대로 한국인 대규모 집단을 대상으로 실제 일상 식생활에서 블랙푸드의 효과를 처음으로 역학연구를 통해 정량적으로 분석한 것으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9-06-11 10:17:35각종 성인병의 대표적 원인인 복부 내장비만이 있는 사람에게는 미세먼지(PM10)가 고혈압 위험을 더 촉진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병원 박진호·국립암센터 김현진 연구팀은 복부비만 수준에 따른 대기오염과 고혈압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6~2014년 서울대병원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해 복부 CT 검사를 한 성인 남성 1417명의 내장 및 피하 복부지방 단면적을 측정했다. 또 수진자들의 주소를 통해 거주지와 가까운 에어코리아 측정소의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도 함께 조사했다. 연구결과, 일반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약 10μg/㎥ 증가하면 수축기 140mmHg 또는 이완기 90mmHg 이상인 고혈압 가능성이 약 1.3배 증가했다. 그러나 단면적 200㎠를 초과하는 복부 내장지방을 가진 사람은 약 1.7배 더 늘어났다. 100㎠ 이하에서는 미세먼지로 인한 고혈압 증가영향은 없었고, 피하지방은 미세먼지와 고혈압과의 연관성에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으로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혈관에 염증 반응을 통해 고혈압과 관련된 혈관 내피세포의 기능장애가 발생한다. 또한 지방세포는 염증을 유발하는 다양한 사이토카인을 분비하고 활성산소종을 생산하는데 피하지방보다는 내장지방 축적과 더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김현진 박사는 "미세먼지 노출과 내장지방 세포가 결합되어 염증 반응과 산화 스트레스가 더욱 더 활성화되면 결국 고혈압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복부 내장지방이 많은 성인이 미세먼지 농도에 노출되면 고혈압 위험이 훨씬 크다는 것을 처음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박진호 교수(가정의학과)는 "복부 내장비만이 있는 사람은 그 자체로 각종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크다. 미세먼지 노출은 해당 질환을 발병시키고 악화시킬 수 있다"며 "평소 미세먼지 노출을 최소화하는 생활 습관과 함께 복부 내장지방 감량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04-19 11:44:40미세먼지가 복부비만을 가진 사람들에게 폐기능 저하를 더 촉진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김현진 교수팀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남성 1876명을 조사한 결과, 복부 지방이 많은 사람은 거주지의 미세먼지 농도가 약 10μg/m3 씩 높은 곳일수록 폐활량 지수도 약 10%씩 더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의 해당 거주지와 가까운 측정소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를 조사했다. 그리고 복부 CT를 통해 총 복부지방, 피하지방과 내장지방 면적을 측정한 후 폐기능 검사로 폐활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내장지방 또는 피하지방의 단면적이 200㎠를 초과하는 성인(평균허리둘레 98cm)은 미세먼지 농도가 약 10(μg/㎡) 증가할 때마다 폐기능도 약 10% 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부 비만이 미미하거나 없는(단면적 200㎠ 이하-평균허리둘레 87cm) 성인은 동일한 미세먼지 농도 노출에서 의미있는 폐기능 저하는 관찰되지 않았다. 즉, 복부비만인 사람은 평균 40μg/m3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지역에 사는 경우보다 50μg/m3에 사는 경우 폐기능이 10% 더 약하고, 60μg/m3에 살면 20% 더 약하다는 뜻이다. 연구 참여자 전체 하루평균 미세먼지 노출은 약 50μg/m3였으며, 황사의 영향을 받은 지난 6일 전국 대부분 도시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00μg/m3 전후였다. 보건환경연구소 김현진 교수는 "지방세포에서는 인터루킨-6과 같은 염증 유발 사이토카인을 분비하고, 활성산소종을 생산한다. 마찬가지로 대기오염도 기도염증 및 염증 매개인자와 산화스트레스를 증가시킨다"며 "지방세포와 대기오염 두가지가 겹쳐져 결국 더 심한 폐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진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복부비만인 성인이 미세먼지 노출시 폐기능 감소 정도가 훨씬 크다는 것을 처음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복부비만이 있는 사람은 그 자체로 각종 호흡기질환과 심뇌혈관 질환이 더 잘 걸릴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에의 노출에 의해 해당 질환의 발병 증가 및 악화가 잘 일어날 수 있음을 알고 평소 미세먼지 노출을 최소화하는 생활습관과 함께 복부지방 감량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이자 비만분야 최고 권위지인 '국제비만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7-05-16 17:26:08만성콩팥병 환자 중 복부비만이 있는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이 2배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세계콩팥의 날(3월 9일)을 앞두고 서울대병원 등 17개 병원의 만성콩팥병 성인환자 1078명의 체질량지수, 복부비만과 연관된 허리-엉덩이 비율, 관상동맥 석회화 정도를 측정해 분석한 결과, 정상 체중이라도 복부비만이 있는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만성콩팥병 환자는 일반 인구 집단에 비해 사망률이 높다. 사망의 원인은 심혈관질환에 의한 합병증이며 체중이 정상보다 감소할수록 사망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콩팥병 환자에서는 단순한 체중 증가보다는 내장 지방의 증가로 대변되는 복부 비만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점을 규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7-03-08 19:16:24만성콩팥병 환자 중 복부비만이 있는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이 2배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세계콩팥의 날(3월 9일)을 앞두고 서울대병원 등 17개 병원의 만성콩팥병 성인환자 1078명의 체질량지수, 복부비만과 연관된 허리-엉덩이 비율, 관상동맥 석회화 정도를 측정해 분석한 결과, 정상 체중이라도 복부비만이 있는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만성콩팥병 환자는 일반 인구 집단에 비해 사망률이 높다. 사망의 원인은 심혈관질환에 의한 합병증이며 체중이 정상보다 감소할수록 사망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콩팥병 환자에서는 단순한 체중 증가보다는 내장 지방의 증가로 대변되는 복부 비만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점을 규명했다. 우리나라 대도시 30세 이상 인구에서 만성콩팥병 유병률은 13.7%에 달하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만성콩팥병 유병률이 증가한다. 또한 2015년말 기준으로 신장기능 소실로 신장이식 또는 투석 등의 치료를 받는 환자는 약 8만 7000명이고 앞으로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보건의료인이 만성콩팥병 환자의 예후를 개선시키는 등 환자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대한신장학회, 대한소아신장학회와 공동으로 2013년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만성콩팥병 예방과 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을 제정해 보급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장분야 국제학술지(Kidney International)에 2016년 12월호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7-03-08 09:4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