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산·학일체형 대학특성화 교육을 선도하고 있는 대경대학교(총장 이채영)가 경북 경산 본교와 남양주 캠퍼스 전공교과를 원스톱으로 연결하는 다전공 제도를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원스톱 다전공 제도는 학과간의 전공의 벽을 허물고 수요자 중심의 전공 선택을 통해 전공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높여 취업과 직결될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대경대는 원스톱 다전공 제도를 위해 1+1 복수전공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2.3년제 학과의 전공필수 소요학점을 기존보다 낮추고 졸업때까지 소요되는 학점으로 타 전공 소요학점에 충족하면 복수전공을 취득할 수 있다. 대경대는 원스톱 다전공 제도를 위해 1+1 복수전공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최소전공학점제 활용하고 트랙·모듈 교육체계를 도입해 졸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학점에 충족하면 복수전공을 취득할 수 있게 된다. 2년제 학과의 전문사 경우 졸업이수 학점은 76학점으로 최소전공학점 46학점을 취득한 뒤 타 학과에 46학점을 이수하면 복수학위를 받을 수 있다. 3년제 경우 총 졸업학점 112학점에서 최소전공학점 69학점을 취득하고 2년제 학과에서 46학점을 취득하면 3(년제 전공)+2(년제 전공) 복수학위를 취득이 가능하다. 2년제의 경우 전공자가 A학과 최소전공학점과 B학과의 최소전공학점인 46학점씩 취득(총 92학점)하면 2(년제)+2(년제) 전문학사 두 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대경대는 이러한 원스톱 다전공 제도를 위해 전공을 연결하는 41개 트랙과 128개 모듈을 개발, 학과의 전문성을 원스톱으로 연결하는 연계·융합 교육을 내년도 신입생부터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복수전공외에서 최소 8-18학점 단위로 개발된 모듈을 모듈편성학점 80% 이상 이수 할 경우 마이크로디그리, 6학점 이상은 나도디그리 제도를 도입해 학생들의 전공의 전문성을 다양화 할 계획이다. 김선영 고등직업교육혁신원 원장은 "다양한 학습 콘텐츠를 모듈이라는 블록으로 개발해 학생의 적성과 진로에 맞춘 개별화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경대는 이러한 복수전공제도와 마이크로디그리, 나도디그리 제도를 남양주와 본교캠퍼스 전공자들이 연계 될 수 있도록 내년부터 적용하게 된다. 학습자의 전공 선택권에 따라 본교 전공자도 남양주 전공수업을 듣게 된다는 것이다. 이채영 대경대 총장은 " 대경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 문제해결역량을 갖춘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전공 간 벽을 허물고 학생별 다양한 선택권을 부여 할 수 있는 학과간 연계·융합 교육이 정착될 수 있도록 특성화 교육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 이라고 설명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9-12 13:24:38【파이낸셜뉴스 대구·의성=김장욱 기자】 국토교통부가 대구경북(TK) 신공항(이하 TK 신공항) 건설의 변수로 작용 중인 복수 화물터미널 설치와 관련해 민간 활주로 동측을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 TK 신공항 건설에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의성군은 대안으로 제시된 부지가 항공 물류와 항공 MRO(유지·보수·정비)에 필요한 확장성이 전무하고, 배후물류단지를 공항 및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할 수 없어 경제성이 크게 떨어진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국토부가 이 부지를 대안으로 제시하며 이유로 들었던 군 작전성에 대한 영향과 사업비 규모 역시 사실을 왜곡하거나 정확한 산출 근거가 없다는 강경 입장이다. 의성군 관계자는 "충북 오송에서 열린 TK 신공항 건설협의기구 실무회의(8.14)에서 국방부가 비안면 일원(서측 부지) 역시 군 작전성에 영향이 없다고 밝혔는데도 국토부가 사실을 왜곡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1만㎡ 규모의 화물터미널 외 확장 여지가 없는 점도 반대 이유로 들었다. 주변이 군 시설로 둘러싸이는 것은 물론 400m 뒤편은 높낮이 차가 100m에 달해 마치 '섬'과 같다는 설명이다. 물류단지가 공항 및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을 경우 수출입 화물이 드나들 때마다 관세가 부과되고 통관 절차를 거쳐야 돼 경쟁력이 취약하고 기업 유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취지다. 특히 이 부지는 지난해 11월 경북도와 의성군이 복수 화물터미널 조성 방안을 제안할 당시에도 검토한 부지로 경북도가 추산한 사업비는 이 부지가 훨씬 높았던 점도 꼽았다. 의성군 관계자는 "국토부가 제시한 대안은 단순히 화물터미널을 두 곳으로 쪼개 조성하겠다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국토부가 TK 신공항을 경제물류공항으로 TK 미래 100년을 좌우할 기반시설로 조성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토부 산하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추진단은 지난달 28일 대구를 찾아 TK 신공항에 복수 화물터미널을 설치하는 방안을 공식 검토하는 내용이 담긴 기본 계획안을 설명한 바 있다. 이날 건설추진단 관계자는 "경북도와 의성군의 건의를 수용해 군위군과 의성군에 각각 화물터미널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면서 "민간 활주로 인접 지역에 화물터미널을 설치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경북도와 의성군이 주장한 위치는 군 작전상 문제가 될 수도 있어 국방부가 난색을 표해 대안을 마련한 상황이다"면서 "경북도와 의성군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합의점을 찾겠다"라고 덧붙였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9-05 09:29:20영남이공대학교는 전체 모집인원 2156명의 약 96%인 2075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정원 내 △일반고(641명) △특성화고(441명) △평생학습자(483명) △대학자체(198명) △면접(312명) 등과 정원 외 △농어촌(56명) △저소득층(60명) △성인·재직자 △전문대학이상 △재외국민 및 외국인 등의 전형이 있다. 학과와 전형에 상관없이 3회까지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올해는 산업체와 학생들의 수요를 반영해 일학습병행과 성인학습으로 구성된 평생학습자과정을 강화한다. 소프트웨어융합과, 미래융합기술학부, ICT반도체전자계열, 전기자동화과, i-경영회계계열, 사이버보안과, 스마트융합기계계열 등에 일학습병행을 운영한다. 특히 최신 교육 트렌드와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따라 반도체, 모빌리티, 스마트팩토리, 메카트로닉스 분야 등 미래형 첨단 산업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미래융합기술학부를 신설해 교육 수요자가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학과의 경쟁력을 높이고 학생 만족부터 취업 성공까지 학생을 최우선으로 대학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2024-09-03 19:35:05[파이낸셜뉴스] 일본인 전 남자친구에게 차였던 기억에 일본 남성 73명에게 약 12억원 사기를 친 태국의 트랜스젠더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4일 트랜스젠더 여성 우타이 난타칸(49)이 태국 방콕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경찰은 지난 1월 태국에 입국한 일본인 남성 A씨(36)가 약 6억원 상당의 사기 피해 사실을 알리자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난타칸은 가명 '에이미'를 사용하며 A씨에게 여권과 지갑을 잃어버린 홍콩 관광객인 척 접근했다. 이후 호텔 비용을 빌렸고 연락처도 교환하며 빠르게 친밀한 관계가 됐다. 여러 차례 데이트하며 돈을 빌려줬지만 난타칸은 한 번도 A씨에게 돈을 갚지 않았다. 심지어 자신을 위해 금을 사게 한 뒤 이를 현금으로 교환해 사라졌다. 피해자는 A씨뿐만이 아니었다. 난타칸은 2011년부터 13년간 일본 남성 73명에게 3000만 바트(한화 약 11억 7682만원) 상당의 사기를 쳤다. 자신을 대만 혹은 홍콩 출신 관광객으로 위장해 여권 갱신 또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치료비가 필요하다는 등 다양한 이유로 돈을 빌렸다. 가짜 사업에 투자하게 한 뒤 투자 자금을 훔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난타칸은 수년 전 일본인 남자친구에게 차여 이후 앙심을 품고 범행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학 시절 일본인 남자친구가 여행 중에 나를 버렸고, 모든 비용을 내게 맡겼다. 마음이 아팠다"며 "전에 사귀었던 일본 남자에게 사기를 당한 적도 있어서 일본 사람들이 정말 싫어서 복수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다만 범행 동기가 정말 일본 국적 전 연인 때문인지는 불확실하다. 태국에서는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받은 경우 징역 3년까지 선고받을 수 있고 최대 235만원이 넘는 벌금을 내야 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2 13:54:23[파이낸셜뉴스] 배드민턴에서 안세영에 이어 파리에서 또 한 번 애국가가 울려퍼질 수 있을까. 복식에서 아쉽게 김원호(삼성생명)와 정나은(화순군청)의 복수를 위해서 선배들이 나섰다. 김원호-정나은 조는 지난 8월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인 정쓰위-황야충에게 0-2(8-21 11-21)로 완패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이번에는장애인 배드민턴 정재군(47·WH1·울산중구청)-유수영(21·WH2·한국장애인고용공단) 조가 다시 한번 금메달에 도전한다. 역시 상대는 중국이다.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WH1, 2등급) 4강전에서 일본의 마쓰모토 다쿠니-나가시마 오사무 조를 세트스코어 2-0(21-12 21-12)으로 가볍게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은메달을 확보한 정재군-유수영 조는 이제 금메달에 도전한다. 상대는 2020 도쿄 패럴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WH1,2등급) 금메달을 합작한 중국의 마이젠펑-취쯔모 조다. 결승은 2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정재군-유수영은 이날 4강전이 열리기 불과 10시간 전 조별 예선 A조에서 마쓰모토-나가시마를 2-0으로 꺾고 조 1위를 확정했다. 배드민턴 남자복식(WH1,2등급)은 4개 팀이 A, B 2개 조로 나뉘어 조별 예선을 치른 뒤 각 조 상위 2개 팀이 4강전을 치르는데, 파리 패럴림픽에서는 준결승 대진이 일반적인 크로스 편성(상대조 1-2위 대결)이 아니라 추첨 방식으로 결정됐다. 조별 예선을 마친 뒤 추첨을 한 결과 A조에서 이미 경기를 치른 마쓰모토-나가시마 조가 4강전 상대로 결정됐지만, 정재군-유수영은 경기력 차이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01 14:27:47[파이낸셜뉴스] 앞으로 채무자가 우선변제채무지정권을 적정하게 활용해 채무변제에 유리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안내를 강화한다. 우선 변제채무를 지정하지 않고 자동이체를 통해 복수 채무를 변제하는 경우라도 합리적 출금 우선순위를 마련·적용함으로써 불이익을 사전 예방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공정금융 추진위원회'를 운영해 일상 속 불공정 금융관행을 소비자 눈높이에 맞도록 개선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먼저 채무자가 기한애 도래한 원리금 전체를 상환하지 못하고 일부만 변제할 수 있는 상황일 때 채무자는 우선 변제할 채무를 지정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은행권 대상 파악한 결과 복수채무의 일부만 변제하는 상황에 채무자의 변제순위 의견을 반영하는 업무절차가 대체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감원은 우선변제채무지정권 안내를 강화해 채무자 스스로 변제이익이 많은 채무부터 상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상품설명서에 우선변제지정권 관련 내용을 추가하고 복수채무 연체 발생 시 SMS 등으로 우선변제채무지정권 활용을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자동이체 시스템을 통해 채무를 변제하는 경우 채무자의 변제이익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는다는 점도 개선한다. 채무자의 변제이익을 고려한 자동이체 출금 우선순위를 마련해 운영할 예정이다. 예컨대 연체일이 오래된 대출건의 원리금 우선상환, 높은 이자율의 대출 건의 원리금 우선상환을 고려해 볼 때 채무가 연체돼 발생하는 기한이익상실 및 신용점수 하락 등 위험을 우선 방지하는 것이 채무자의 보편적 이익에 부합한다. 은행권은 복수 채무에 대해 △연체일수가 오래된 채무를 우선 변제하고 △연체일수가 같을 경우 이자율이 큰 채무를 우선 변제하도록 자동이체 출금 우선순위 표준안을 마련했다. 현재 각 은행들은 논의된 개선방향의 실무적 이행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 3·4분기 중 우선변제채무지정권 안내를 강화하기 위해 상품 설명서 등을 개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 내 은행별 자동이체 시스템 및 업무메뉴얼 정비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한다. 금감원은 "향후 채무자는 복수채무의 일부 변제시 우선변제채무지정권을 적극 행사해 채무변제에 유리한 선택을 할 기회가 충분히 보장될 것"이라며 "미행사하더라도 정비된 자동이체 출금 우선순위에 따르게 돼 예상치 못한 기한이익상실 등의 불이익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9-01 09:53:10[파이낸셜뉴스] 기초연금을 받는 복수국적 노인이 최근 10년 사이에 5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복수국적 노인은 외국에서 오랫동안 살았기에 국내에서는 거의 조세부담을 지지 않았을 개연성이 높음에도,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한 기초연금을 일반 국민과 똑같이 받는 것이어서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복수국적 기초연금 수급자 2014년 1047명→2023년 5699명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급속한 노령화에 따른 노인인구 급증으로 전체 기초연금 수급자가 늘면서 덩달아 복수국적 기초연금 수급자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기초연금을 타는 복수 국적자는 기초연금 제도가 도입된 2014년 1047명에 그쳤지만, 이후 2018년 2338명, 2021년 3608명, 2022년 4626명, 지난해 5699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지난해 기초연금 수령 복수 국적 노인은 2014년과 견줘서 10년 새 5.4배로 늘었다. 전체 기초연금 수급자에서 차지하는 복수국적자의 비중도 계속 늘어 2014년 0.02%에서 지난해에는 0.09%로 증가했다. 이렇게 복수국적 기초연금 수급자가 늘면서 이들에게 주는 지급액도 2014년 22억8000만원에서 2018년 63억7000만원, 2021년 118억원, 2022년 163억원, 지난해 212억원 등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2014년과 비교해서 지난해 복수 국적자에게 지급한 기초연금액은 9.3배로 급증했다. 이들에게 준 기초연금액이 전체 연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거의 해마다 높아져 지난해에는 전체 지급액의 0.1% 수준으로 올랐다. 국민 혈세로 지급하는 기초연금의 성격상 복수국적 노인에게까지 기초연금을 주는 문제를 두고서는 기초연금 도입 당시부터 형평성 논란이 벌어졌었다. 이들이 인생 대부분을 장기간 해외에 체류해 국내에서는 세금을 거의 내지 않는 등 재정 기여도가 거의 없기 때문이었다. 이런 까닭으로 정부는 국민의 정서적 저항을 고려해 국내 거주 여부와 상관없이 해외에 사는 복수국적 노인도 자격만 갖추면 기초연금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만큼은 방지하고자 적어도 국내에 살지 않는 복수국적 노인은 기초연금을 타지 못하게 기초연금 시행 전에 방지 장치를 마련했다. 즉 기초연금법상 외국에 60일 이상 머무는 65세 이상 하위 70% 노인은 기초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하는 조항을 끼워 넣었다. 이전까지 180일 이상 국외에 체류하면 기초노령연금(기초연금의 전신)을 주지 못하도록 한데서 조건을 더 강화해 체류 기간을 60일 이상으로 단축했다. 이렇게 해서 최소한 국내에 거주하지 않는 등 삶의 기반이 없는 복수국적 노인에게는 기초연금이 지급되지 않도록 했다. "국내 거주기간 등 기준 필요" vs "가난한 노인을 복수 국적자라고 차별 안 돼" 정부는 세금을 부담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은 복수국적 노인에게 소득 하위 70%라는 기준을 충족하기만 하면 아무런 제한 없이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는 기초연금을 지급하는 게 과연 타당한지를 따져보고자 해외사례를 조사하는 등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형평성 차원에서 국내 거주 기간 등 기초연금 지급 조건을 보다 더 엄격하게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복수국적 노인의 경우 외국 현지 부동산이나 연금 등 해외 재산과 소득을 한국 정부가 파악하기 어렵다 보니, 단일 국적 국내 노인보다 더 쉽게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그만큼 부동산 등 재산을 소득으로 환산한 금액과 각종 소득을 합쳐 기초연금 지급 기준으로 삼는 소득인정액이 낮게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3년 기준으로 복수 국적자의 1인당 평균 소득인정액은 월 34만4000원으로 단일 국적자(월 58만7000원)의 58.7%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일부 복수 국적자는 외국에 살 때 다달이 수백 달러의 개인연금을 받았는데도, 국내에 들어와 소득 인정액이 '0원'으로 평가돼 기초연금을 받는 사례도 있었다. 하지만 반론도 있다.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가난한 노인을 복수 국적자라고 지급 제한하는 등 차별하는 것은 보편적 복지제도로서 기초연금 제도의 취지와 목적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재산과 소득이 낮아 노후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복수국적 여부에 상관없이 최소한의 노후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일부 전문가는 주장한다. 게다가 이들 저소득 복수국적 노인에게 기초연금을 주지 않으면 똑같이 세금으로 운영되는 의료급여나 생계급여 등 다른 복지혜택도 제공하지 말아야 한다는 논리로 발전할 수 있다. 기초연금은 65세 이상의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세금으로 마련한 재원으로 매달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노후소득 보장 장치의 하나다. 올해 7월에 도입 10주년을 맞았다. 보험료, 즉 기여금을 한 푼 내지 않고도 자격요건만 충족하면 받을 수 있기에 노인 만족도가 높다. 기초연금은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해마다 조금씩 오르는데, 올해 1인당 기준연금액은 월 33만4814원(단독가구 기준 최고 금액)이다. 2024년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는 선정기준액은 배우자가 없는 노인 단독가구를 기준으로 월 소득인정액 213만원이다. '월 소득인정액'은 월 소득평가액과 재산의 월 소득환산액을 합친 금액을 말한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27 06:34:12[파이낸셜뉴스] 미국의 고용 시장 냉각과 물가 하락으로 인해 금리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주 미 연방 상하 양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이것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르네상스 마크로 리서치의 정책연구 이사 스티브 패블릭이 고객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내릴 경우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당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의원들의 복수 가능성을 제기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 재무부에서 재직했던 패블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월 폭스뉴스채널과 가진 인터뷰를 언급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파월 연준 의장이 민주당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뭔가를 할 수 있는 것이 예상된다며 금리 인하를 예로 들었다. 당시 트럼프는 자신이 연준 의장에 임명한 파월이 ‘정치적’인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4월 보도에서 트럼프가 대선 승리로 재집권할 경우 임기가 2026년까지인 파월 의장을 조기 경질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공화당 지지자로 유권자 등록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패블릭은 미국 우파내 파월 의장 반대 진영은 연준이 지난 2021년 미국의 물가가 오르고 있는 것을 과도기적인 것으로 오판한 것은 바이든 행정부를 돕기 위한 조치로 의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급격한 물가 상승에 연준은 금리를 11회 인상해 5.25~5.5%까지 끌어올렸다. 패블릭은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내부에서 통화정책 결정을 하는 것은 정치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하지만 11월 대선 직후까지 금리 인하를 미루는 것 또한 오해를 일으키며 입장이 난처해질 수 있다고 했다.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미국 대선 이전까지 앞으로 이달말과 9월에 예정돼있으며 11월 회의는 대선 바로 다음날부터 이틀간 잡혀있다. 따라서 대선 전 마지막인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가 내려질지 미국 정치권에서도 주목이 예상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12 15:29:25[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드래프트에서는 1라운드만 있는 것이 아니다. 때론 중위라운드에서 대박이 터지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하고 있는 5선발 황동하나 주전 좌완 셋업 곽도규가 그런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황동하는 보기 드문 중하위라운드(2차 7라운드)의 대박 사례라고 할 수 있다. 6월 6일 펼쳐진 한화이글스배. 이날 관심은 온통 정우주와 정현우 등 전체 1~2순번을 다투는 특급 투수들에게 쏠렸다. 정현우는 압도적인 제구력과 퍼포먼스를, 정우주는 엄청난 스피드를 과시하며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그들이 전부는 아니다. 한화이글스배에서는 그들 외에도 알짜 선수들이 많이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대표적인 선수가 부산고 천겸이다. 천겸은 이날 6회에 등판해서 1이닝 2피안타 1실점 했다. 비록 안타 2개를 맞기는 했지만, 실점은 1루수 차승준의 실책성 플레이의 영향이 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천겸이 부산고의 16강을 이끌었다. 부산고는 지난 황금사자기 8강전에서 초반 5-0으로 앞서고 있다가 컨벤션고에 대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당시 김정엽은 투구수 제한으로 등판하지 못했고, 천겸은 부상으로 등판을 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박계원 감독은 시작부터 천겸을 선발로 내세웠다. 절대 질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에서도 천겸은 4.2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경기를 펼쳤다. 무엇보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 사사구가 없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다.부산고는 천겸의 활약으로 컨벤션고를 콜드게임으로 제압하고 황금사자기 복수에 성공했다. 천겸은 제구력은 이미 완벽하게 입증이 된 선수다. 부드러운 투구폼에서 탄도가 낮게 포수 미트에 빨려들어가는 공을 던질 수 있는 선수가 천겸이다. 지난 겨울에는 LG 백성진 팀장 과 스카우트진 앞에서 역대급으로 좋은 불펜 피칭을 선보이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지난 겨울 부산고에서 가장 많이 발전한 선수가 천겸이다. 천겸은 지난 주말리그에서 무려 149km의 스피드를 기록했다. 과연 사실일까 하는 소문이 돌았지만, 이내 그 소문은 사실로 밝혀졌다. 한화이글스배에서 최고 147km의 스피드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1~2개가 나온 것이 아니라 꾸준하게 146~ 147km의 스피드를 과시하며 문교원 등 대학올스타의 중심타선과 정면승부를 펼쳤다. 천겸은 올 시즌 33.2이닝을 던져서 평균 자책점이 1.84다. 3학년 중에서는 김정엽, 천겸, 김동후 세 명이 부산고 마운드를 이끄는 3대 축이라고 할 수 있다. 천겸의 아쉬운 점은 신장. 182cm의 신장은 최근 우완 투수들의 성향을 보면 그리 큰 편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KBO리그에서는 신장보다도 중요한 것이 제구력, 투구폼과 스피드다. 실제로 박영현이나 김택연 등 작은 투수들도 강한 공을 뿌리며 KBO리그에 적응하고 있고ABS가 적용이 되면서 더욱 정교한 제구력을 요구하는 것이 시대의 흐름이다. 대표적으로 이호민(전주고 3학년)이 빠르지 않은 스피드와 크지 않은 신장에도 올 시즌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 또한 그런 이유다. 천겸은 향후 16강 이후에도 계속 등판할 예정이다. 그리고 부산고는 이번 대회 덕수고의 대항마로 주목을 받고 있다. 천겸 본인도 순번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가 매우 중요하다. 이번 청룡기에서 부산고와 천겸을 주목해봐야 할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09 10:42:29[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40세 여성이 자신을 속인 18세 대학생 남자친구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가 다니는 학교 캠퍼스를 나체로 질주하는 일이 발생했다. 24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중국 중부 후베이성에 있는 징저우 공과대학에는 한 여성이 알몸으로 돌아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모습을 목격한 한 학생은 “여성의 이같은 극단적 행동은 남자친구를 향한 복수심”이라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현재 차단된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도우인 계정에 양모라는 청년이 자신과 성관계를 갖고 돈을 갈취한 뒤 버렸다는 글을 올렸다. 이 여성은 알몸으로 대학 운동장과 건물을 돌아다니면서 그를 사회적으로 매장시키기 위해 이름을 외쳤다고 SCMP는 전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그럴 가치도 없는 남자한테 복수하기 위해 (여성이) 너무 큰 대가를 치렀다”, “남자친구보다 (여성이) 더 창피했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징저우 공과대학 측은 나체로 돌아다닌 여성의 행동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은 상황이라고 SCMP는 전했다. 다만 여성의 이런 행동에는 법적인 문제가 따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안처벌법에 따르면 공공장소에서 고의로 자신의 주요 부위를 드러낸 사람은 5~10일 구금형을 받을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24 22: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