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싱 금메달리스트 방철미(29·북한)가 동메달을 확보했다. 방철미는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복싱 여자 54㎏급 8강전에서 위다드 베탈(24·모로코)에게 4-0(28-28 30-26 30-26 29-27 30-26)으로 판정승하며 동메달을 확보했다. 올림픽 복싱 경기는 준결승에서 패배한 선수끼리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두 명 모두에게 동메달을 준다. 북한이 올림픽 복싱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2004 아테네 올림픽 57㎏급 은메달 김송국 이후 20년 만이다. 또한 올림픽 여자 복싱에서 메달을 딴 것은 처음이다. 올림픽에 여자 복싱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건 2012 런던 대회였다. 방철미의 준결승 상대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붙었던 창위안(27·중국)이다. 당시 방철미는 창위안을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같은 체급에 출전한 한국의 임애지(25·화순군청)는 결승에 진출할 경우 방철미와 만나는 대진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2 01:24:19[파이낸셜뉴스] 분투 끝에 대한민국 여자 복싱의 새역사를 쓴 임애지에게 달콤한 보상이 기다리고 있었다. 대한복싱협회가 2024 파리 올림픽 복싱에서 동메달을 수확한 임애지(25·화순군청)에게 포상금 3천만원을 지급했다고 14일 밝혔다. 임애지는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8강전에서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에게 판정승해 준결승에 진출, 동메달을 확보했다. 준결승에서는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를 맞아 접전을 펼쳤음에도 2-3으로 판정패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메달로 임애지는 한국 여자복싱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또한 임애지는 2012 런던 올림픽 한순철 이후 한국 복싱에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까지 선사했다. 최찬웅 대한복싱협회 회장은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던 임애지와 오연지(울산광역시체육회)에게 각각 1천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 바 있다. 이번 올림픽에는 금메달 1억원, 은메달 5천만원, 동메달 3천만원의 포상금을 약속했었다. 최 회장은 "임애지 선수의 선전을 축하하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금메달에 도전했으면 한다"고 축하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4 17:09:20[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닮은 꼴로 유명한 중국계 호주인 '하워드 X'가 2024 파리올림픽 축구 경기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흉내 낸 남성과 영상을 찍은 이후 경찰에 구금됐다. 11일(한국시각) 외신에 따르면 '하워드X'는 전날 자신의SNS에 김 위원장을 코스프레한 영상과 함께 "우리는 어떤 법도 어기지 않았지만 이 영상이 나온 후 프랑스 경찰에 구금됐다"고 밝혔다. 하워드X는 10일 김 위원장의 머리 스타일과 안경, 검정 인민복 등을 따라한 복장으로 파리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 프랑스와 스페인의 대회 남자 축구 결승전 경기를 보러 갔다. 하워드X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코스프레를 한 남성과 함께 경기를 보던 중이었는데, 프랑스 경찰이 다가와 여권을 확인 후 경기장에서 내쫓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이 우리를 호송 후 구금했다"라며 "우리는 어떤 위법 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하워드X는 지난 9일 열린 대회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전에서 북한의 방철미가 중국 창위안에 2-3 판정패를 당한 경기장에도 김위원장 복장을 한 채 모습을 드러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그는 한 손에는 곰돌이 푸 인형과 다른 한 손에는 북한 인공기를 들고 있었다. 하워드X는 경기가 끝난 후 자신의 SNS에 곰돌이 푸 인형 얼굴에 주먹을 내지르는 사진도 게시했는데, 이에 대해 외신들은 "많은 사람들은 이 모습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꼬는 것으로 해석했다"고 전했다. 한편, 하워드X는 김 위원장과 비슷하게 변장하고 국제 행사나 선거 유세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 유명해졌다.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흉내를 내다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12 05:35:26'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박태준(20·경희대)과 복싱 동메달리스트 임애지(25·화순군청)가 태극기를 들고 대회 폐회식에 입장한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박태준과 임애지는 1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리는 대회 폐회식에서 우리나라 선수단의 공동 기수로 나선다. 현지시간 지난달 26일 센강 수상 행진으로 개막한 파리 올림픽은 17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이날 폐막한다. 개회식과 달리 폐회식에선 등장 순서가 따로 없다. 박태준은 이번 대회 태권도 남자 58㎏급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태권도가 이번 대회에서 처음 수확한 금메달로, 우리나라 선수단의 열두 번째 금메달이다. 임애지는 복싱 여자 54㎏급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우리나라 복싱 여자 선수 최초의 올림픽 메달이자 한국 복싱이 2012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에 수확한 메달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 세계 20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 선수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조직한 난민팀 선수를 합쳐 1만500명이 32개 종목 329개 메달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4년 후인 2028년 하계올림픽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8-11 19:37:10북한 다이버 김미래(23)가 싱크로 10m에 이어 개인전에서도 메달을 따냈다. 김미래는 6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결승에서 1∼5차 시기 합계 372.10점으로 중국의 취안훙찬(425.60점)과 천위시(420.70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지난달 31일 여자 싱크로 10m 플랫폼 결승에서 은메달을 수확하며 북한에 다이빙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안겼던 김미래는 북한 다이빙 첫 올림픽 개인 종목 메달리스트가 되는 영예도 누렸다. 이로써 북한은 이번 대회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로 6일 현재 종합순위 46위를 기록하고 있다. 북한은 이날까지 김미래가 다이빙에서 따낸 2개의 메달 외에 탁구 혼합복식(이정식-김금영 은메달)과 복싱 여자 54㎏급(방철미 동메달)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8-07 00:17:49잘 싸웠다. 사실 경기 내내 맹공을 퍼부운 건 임애지였고, 경기를 주도했던 것도 임애지였다. 현란한 풋워크와 원투 스트레이트, 그리고 왼손 잽이 계속 상대방을 공략했다. 하지만 판정은 달랐다. 한국 복싱의 희망 임애지(25·화순군청)가 5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전에서 하티세 아크바스(튀르키예)에게 2-3(28-29 27-30 29-28 27-30 29-28)으로 판정패했다. 준결승에 진출해 한국 복싱 여자 선수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확보했던 임애지는 결승 무대까지 밟지 못하고 대회를 마감했다. 아크바스는 임애지와 똑같은 사우스포 스타일의 아웃복서다. 또한 2022년 국제복싱협회(IBA) 이스탄불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로 세계 챔피언이다. 얼핏 봐도 차이가 많이 날 정도로 리치와 신장 차이가 심했다. 임예지는 불리한 조건을 현란한 발을 이용해 뛰어넘으려 했다. 상대가 긴 리치를 이용해 끊임없이 임애지를 노렸지만, 임애지는 발을 쓰면서 인아웃 복싱을 시도했다. 1라운드 1분17초를 남긴 상황에선 절묘한 카운터로 득점에 성공했다. 임애지는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상대의 얼굴을 공략했다. 저돌적인 스트레이트가 2방 이상 성공했다. 하지만 맞받아치는 과정에서 상대에게 유효타를 허용하며 1라운드는 임애지가 2-3으로 근소하게 뒤졌다. 2라운드부터는 스타일이 다소 바뀌었다. 임애지가 적극적으로 파고들기 시작했다. 왼손 잽을 쓰면서 적극적으로 원투 펀치를 날렸다. 1분을 남긴 상황에서 왼손 스트레이트가 들어갔다. 계속적으로 바디와 얼굴을 향한 원투가 적극적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도 아크바스의 카운터에 고전하며 점수를 잃었다. 3라운드는 2라운드보다 더 저돌적으로 파고들었다. 2분을 남기고 페인트 동작에 이은 원투가 들어갔다. 임애지는 1분27초가 남은 상황에서 상대와 펀치를 맞교환하며 난타전을 펼치기도 했다. 그 결과 3라운드에서는 많은 점수를 얻어냈다. 하지만 임애지는 초반에 잃은 점수를 만회하지 못하고 아쉽게 패했다. 임애지는 지난 2일 여자 54㎏급 8강전에서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를 3-2 판정승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해 한국 복싱에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임애지의 동메달은 2012 런던 대회 한순철(남자 60㎏급 은메달) 이후 한국 복싱에는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이다. 또한 복싱 여자 선수가 올림픽에서 수확한 첫 메달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5 18:23:06[파이낸셜뉴스] 잘 싸웠다. 사실 경기 내내 맹공을 퍼부운 것은 임애지였고, 경기를 주도했던 것도 임애지였다. 현란한 풋워크와 원투 스트레이트, 그리고 왼손 잽이 계속 하티세 아크바스를 공략했다. 하지만 판정은 달랐다. 임애지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전에서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에게 2-3(28-29 27-30 29-28 27-30 29-28)으로 판정패했다. 준결승에 진출해 한국 복싱 여자 선수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확보했던 임애지는 결승 무대까지 밟지는 못하고 대회를 마감했다. 임애지의 동메달은 2012 런던 대회 한순철(남자 60㎏급 은메달) 이후 한국 복싱에는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이다. 그녀의 한걸음이 곧 한국 여자 복싱의 역사이고 발자취다. 하지만 임애지는 경기 후 웃지 못했다. 오히려 큰 아쉬움을 토해냈다. 임애지는 “솔직히 나는 동메달 따기 싫었다. 꼭 결승까지 가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공이 울렸을 때 이겼을까 졌을까 긴가민가했지만, 나는 내가 이겼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말해서 판정에 대한 아쉬움도 살짝 드러냈다. 하지만 이내 “하티세는 빠르고 공격 후에 마무리가 좋다. 내가 깔끔하지 못해서 그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고 그 부분에서 졌다고 생각한다. 나는 사실 이 선수는 안 만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코치님께서 첫 라운드 3-2로 지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래도 진다는 생각은 없었다.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간절한 한 가지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임애지는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면 전국체전 준비를 하게 되는데 한국은 체급이 50kg, 60kg, 75kg밖에 없다. 지금 한국에 가면 다시 60kg까지 다시 찌워야 하는 상황이다. 중간 체급이 없었다. 아시안게임 때도 54kg으로 뛰다가 한국에서는 다시 60kg으로 찌우고 다시 54kg으로 감량하는 그 시간에 저에 대한 정체성이 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울먹거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좋은 결과 못 가져와서 아쉽지만, 우리 나라 복싱을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나에 대한 기대를 조금 더 하게 되었다. 2년 뒤 아시안게임과 4년 뒤 LA 올림픽을 열심히 준비할 생각”이라며 올림픽의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5 08:41:12잘 싸웠다. 사실 경기 내내 맹공을 퍼부운 건 임애지였고, 경기를 주도했던 것도 임애지였다. 현란한 풋워크와 원투 스트레이트, 그리고 왼손 잽이 계속 상대방을 공략했다. 하지만 판정은 달랐다. 한국 복싱의 희망 임애지(25·화순군청)가 5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전에서 하티세 아크바스(튀르키예)에게 2-3(28-29 27-30 29-28 27-30 29-28)으로 판정패했다. 준결승에 진출해 한국 복싱 여자 선수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확보했던 임애지는 결승 무대까지 밟지 못하고 대회를 마감했다. 아크바스는 임애지와 똑같은 사우스포 스타일의 아웃복서다. 또한 2022년 국제복싱협회(IBA) 이스탄불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로 세계 챔피언이다. 얼핏 봐도 차이가 많이 날 정도로 리치와 신장 차이가 심했다. 임예지는 불리한 조건을 현란한 발을 이용해 뛰어넘으려 했다. 상대가 긴 리치를 이용해 끊임없이 임애지를 노렸지만, 임애지는 발을 쓰면서 인아웃 복싱을 시도했다. 1라운드 1분17초를 남긴 상황에선 절묘한 카운터로 득점에 성공했다. 임애지는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상대의 얼굴을 공략했다. 저돌적인 스트레이트가 2방 이상 성공했다. 하지만 맞받아치는 과정에서 상대에게 유효타를 허용하며 1라운드는 임애지가 2-3으로 근소하게 뒤졌다. 2라운드부터는 스타일이 다소 바뀌었다. 임애지가 적극적으로 파고들기 시작했다. 왼손 잽을 쓰면서 적극적으로 원투 펀치를 날렸다. 1분을 남긴 상황에서 왼손 스트레이트가 들어갔다. 계속적으로 바디와 얼굴을 향한 원투가 적극적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도 아크바스의 카운터에 고전하며 점수를 잃었다. 3라운드는 2라운드보다 더 저돌적으로 파고들었다. 2분을 남기고 페인트 동작에 이은 원투가 들어갔다. 임애지는 1분27초가 남은 상황에서 상대와 펀치를 맞교환하며 난타전을 펼치기도 했다. 그 결과 3라운드에서는 많은 점수를 얻어냈다. 하지만 임애지는 초반에 잃은 점수를 만회하지 못하고 아쉽게 패했다. 임애지는 지난 2일 여자 54㎏급 8강전에서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를 3-2 판정승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해 한국 복싱에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임애지의 동메달은 2012 런던 대회 한순철(남자 60㎏급 은메달) 이후 한국 복싱에는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이다. 또한 복싱 여자 선수가 올림픽에서 수확한 첫 메달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5 00:04:03한국 복싱에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선사한 임애지(25·화순군청)가 동메달로 대회를 마감했다. 임애지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전에서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에게 2-3(28-29 27-30 29-28 27-30 29-28)으로 판정패했다. 준결승에 진출해 한국 복싱 여자 선수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확보했지만 결승 무대까지는 밟지는 못했다. 임애지의 동메달은 2012년 런던 대회 한순철(남자 60㎏급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획득한 올림픽 메달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8-05 00:03:22[파이낸셜뉴스] 마치 한 마리 들소 같았다. 임애지를 상대로 경기 시작부터 저돌적으로 달려들었다. 단 한 시도 임애지의 옆에서 떨어지지 않고 계속 적으로 안면과 복수를 향해 펀치를 날려댔다. 임애지가 맞붙은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 이야기다. 임애지는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8강전에서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에게 3-2로 판정승했다.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임애지에게 경기 소감을 묻자 처음 나온 말은 "사실은 너무 무서웠어요"였던 것도 그래서다. 임애지는 스텝을 통해 상대와 간격을 유지하는 아웃복서이며, 카스타네다는 전형적인 인파이터다. 링에 올라갈 때부터 누구 한 사람은 쓰러져야 경기가 끝날 것 같다는 표정을 보였던 카스타네다는 1라운드 공이 울리자마자 말 그대로 돌격했다. 임애지는 "상대가 원래 파워풀한 선수다. (성공적으로 상대 공격을 흘려보내) 엇박자가 나오는 게 정말 즐겁다. 그럴 때는 내 페이스대로 경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실제로 임애지를 살린 것도 상대의 공격을 흘려보내고 날리는 카운터 였다. 그런 카운터 정타가 안면에 꽂히며 훨씬 많은 펀치를 날린 듯 보였던 상대를 압도할 수 있었다. 임애지는 도쿄 올림픽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모두 첫판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도쿄때는 대학생,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실업팀 소속이었다. 임애지는 이날 경기로 2012 런던 올림픽 한순철(은메달) 이후 한국 복싱에 12년 만의 메달을 안겼다. 동시에 한국 여자 복싱 선수로는 최초의 메달리스트가 됐다. 임애지는 한국시간으로 4일 오후 11시 34분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와 결승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임애지는 "선생님들이 8강을 앞두고 한 번만 이기면 메달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저는 '세 번 이길 거예요'라고 말했다. 결승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2 06:2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