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시흥=노진균 기자】 경기 시흥시는 오는 11월 27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시흥청년스테이션에서 ‘시흥시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시흥시에 따르면 이번 채용박람회는 지역 내 우수기업의 구인난을 해소하고 시민들에게 일자리 정보와 취업 기회를 제공해 새로운 미래를 열어주기 위해 마련했다. 행사는 시흥시가 주최하고 시흥고용복지플러스센터와 안산상공회의소 중장년 내일센터, 시흥여성인력개발센터, 경기일자리재단 경기광역새일센터가 공동으로 참여해 진행된다. 이날 박람회에는 ㈜아폴로산업, 대흥사, ㈜볼코리아 등 총 15개 우수기업이 참여해 현장 면접과 채용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번 행사에서 총 80명의 구직자를 채용할 예정이다. 부대 행사로는 무료 이력서 사진 촬영, 취업 타로 상담, 이미지메이킹, 이력서 컨설팅이 마련돼 있으며, 여성창업동아리 6곳이 참여하는 체험 부스도 운영된다. 또한, 경기광역새일센터의 지원으로 커피차가 운영되며 창업에 관심 있는 참가자들을 위해 창업지원정책 상담 부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채용박람회는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행사 당일 이력서와 신분증을 지참해 현장 면접에 참여할 수 있다. 박건호 일자리총괄과장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구인ㆍ구직난 해소를 위해 관·내외 일자리기관이 한마음으로 협업해 기획한 행사인 만큼, 시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행사 관련 문의는 시흥시 일자리총괄과 시흥여성새일지원본부로 하면 된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1-18 12:59:15우리나라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34.5%입니다.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는 1인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데요. [혼자인家]는 새로운 유형의 소비부터,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정책, 청년 주거, 고독사 등 1인 가구에 대해 다룹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상황을 돌이켜보니 모아놓은 것 하나 없고, 집에서 지원도 못 받고, 받는 월급도 적고....저도 모르게 우울해지네요.” 최근 유튜브 ‘부읽남TV’ 채널에는 한 20대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29살 A씨는 공공기관 재직자로 미혼이며 지방에서 혼자 거주 중이다. 현재 실 수령액은 세후 약 220만원을 받고 있다. 저축은 월급의 50~70%이며 앞으로 연 1500만원씩 모으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자산은 약 200만원이다. 여기에 고정 지출은 대략 100만원이다. 월세 10만원에 점심 10만원, 차량 할부 20만원, 유류비 30만원, 데이트비용 20만원, 기타 공과금과 통신비 등으로 10만원이 나가고 있다. A씨는 “반년 전 오랫동안 짝사랑했던 여자친구를 만났다. 그때 제 상황을 돌이켜보니 모아놓은 것 하나 없고, 집에서 지원해주지도 못하고, 받는 월급도 적고... 저도 모르게 우울해 지고 좋지 않은 생각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려서부터 돈 때문에 마음 놓고 살아본 적이 없다. 부자가 되려면 사업을 해야한다는 말을 듣고 사업, 유튜브, 인스타 창업 다양하게 시도했으나 제 역량부족으로 잘된 것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남들은 다 잘사는 것 같고, 죽어라 일하고 공부하고 부업도 시도했지만 뭐하나 제대로 풀리는 게 없다”며 “가난을 벗어나려 할수록 더 빠져들고 ‘돈 생각하지 말자, 천천히 하자’고 스스로 말해 봐도 소용없다”고 토로했다. 청년층 희망하는 월급 수준, 세후 300만원 이상 임금, 자산에 대한 걱정은 A씨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5일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청년층 대상 채용동향조사' 결과, 청년이 희망하는 월급 수준은 세후 300만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동향조사는 전국 17개 시도의 1회 이상 직장 경험이 있는 구직자 또는 회사에 재직하고 있는 19~34세 청년 4001명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에게 직업관, 직무 관련 만족스러운 직장생활 조건 등을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희망 임금수준은 세후 기준 300~350만원(25.9%)이 가장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76.3%는 300만원 이상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 근무시간은 응답자 절반이 40~45시간을 꼽았다. 청년 대다수(87%)는 '임금·복지가 좋다면 기업 규모는 관계없다'고 응답했다. 임금·복지보다 워라밸이 중요하다는 응답자는 63%, 59.1%는 임금이 높다면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필수 복지제도를 묻는 질문에는 안식년 등 특별휴가(38.5%)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유연근무(35.4%), 재택근무(31.1%)가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제도는 병원비·경조사비·대출 지원 등 금전적 지원보다 선호도가 높았다. 또 직무수행에 있어 '적성 및 흥미'가 가장 중요하다는 답변은 67.7%로 교육수준(54.5%)이나 기술 수준(59.4%)보다 높았다. 다만 청년의 절반 가까이(48.4%)는 직무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회사는 직무 전문성 향상을 위해 사내직무교육을 가장 많이 제공하고 있으나, 청년은 자격증 취득지원을 가장 많이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유빈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설문조사는 청년들의 요구에 맞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취업 전에는 취업진로상담, 일경험 등을 통해 적성에 맞는 직무를 충분히 탐색하도록 하고, 취업 후에는 기업에서 청년들이 다양한 근로시간과 근무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제도 도입과 경력개발을 지원해 줄 필요가 있겠다"고 분석했다. 이정한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기업에서도 청년들이 시간과 공간을 더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나아가 근로자와 기업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경사노위 논의를 통해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06 14:34:59제주반도체는 저용량·저전력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국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꾸준히 성장해왔다. 기술 혁신과 시장 확대뿐 아니라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특히 제주에 본사를 둔 특수성에 맞게 제주 지역사회 지원과 함께 장학금 후원, 취약계층 등에 대한 배려가 두드러진다. ■저용량·저전력 메모리반도체 강자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주반도체는 지난 2000년 설립한 이후 메모리반도체 사업에 주력해왔다. 제주반도체를 창업한 박성식 대표는 과거 삼성전자에서 일본 주재원으로 활동했다. 그가 삼성전자 일본 법인에서 근무하던 1990년대 당시만 해도 일본은 전 세계 전자산업을 주도했다. 이에 일본 현지에 있으면 일본뿐만 아니라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반도체 동향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러던 중 박 대표는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국과 일본, 미국이 주도하는 메모리반도체 시장. 여기에 대만 중소·중견기업들이 다수 진입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들 업체는 반도체 개발만을 전문으로 하고 생산은 철저히 외주에 맡기는 팹리스 업체들이었다. 대기업이 '소품종 대량생산'인 고용량 메모리반도체에 주력하는 반면, 대만 팹리스 업체들은 대기업이 채산성이 맞지 않아 생산하지 않는 '다품종 소량생산'인 저용량 제품에 주력했다. 메모리반도체 틈새시장을 확인한 박 대표는 국내로 돌아와 2000년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제주반도체 거래처는 현재 국내외 200곳 이상이다. 메모리반도체 제품군 역시 △멀티 칩 패키지(MCP) △낸드플래시 응용제품 △D램 △C램 등 다양하게 확보했다. 제주반도체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 1618억원, 영업이익 191억원을 올리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제주반도체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동운아나텍, 픽셀플러스 등과 함게 '글로벌 스타팹리스'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 제주반도체는 회사 성장과 함께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꾸준히 확대하는 중이다. 우선 제주도 내 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하며 지역 학생들의 학업을 돕고 있다. 특히 제주대와는 장학금 지급과 함께 산학협력, 취업연계 등 활발한 협력을 이어간다. 제주대는 올해 초 제주대 공과대학 전자공학과 학생 10명에 총 2500만원 장학금을 전달했다. 제주대 장학금 후원은 올해로 19년째 진행했다. 제주반도체트랙은 제주대 전자공학과와 통신공학과, 제주반도체가 산학 공동으로 운영하는 산업체 맞춤형 인력 양성 교육 프로그램이다. 참여기업인 제주반도체는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 2005년부터 19년째 제주대에 장학금을 지원한다. 대학에서는 트랙 사업을 통해 참여 학생에 장학금을 지원하고 산업체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우수 학생들이 해당 분야 진출을 돕는다. 제주반도체트랙이 제주 지역 산업체 맞춤형 인재양성 교육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으면서 성공적인 산학협력 모델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제주반도체는 매년 제주대 전자공학과, 통신공학과 졸업생들을 꾸준히 채용한다. 제주도 내 고등학교 장학금 지원 사업도 운영한다. 지난 2020년에는 제주도 내 취약계층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창호 교체 사업을 후원해 저소득층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아울러 지역아동센터 시설 개선과 직업 체험 투어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동 및 청소년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직업 탐색 기회를 제공해왔다. 제주반도체는 지역 내 문화 예술과 스포츠 활동도 지원한다. 지난 2021년 제주메세나협회에 가입한 뒤 매년 지역 문화 예술 지원을 위해 후원금을 전달한다. 2020년에는 한국여자야구연맹을 후원하며 여성 스포츠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귀포시청이 주최한 걷기 챌린지에 참여해 사회복지 시설과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기부 활동을 전개했다. 걷기 챌린지에 참여한 제주 시민은 목표 걸음 수 21만보를 달성하면 탐나는전 카드로 매월 1만원 포인트를 적립 받는 방식이다. 10개월 이상 달성하면 3만원을 추가로 지급받아 연간 15만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주반도체 관계자는 "기업의 성장과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환경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1-04 18:22:0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국회에서 열린 ‘2025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정부가 마련한 내년 예산안은 민생 지원을 최우선에 두고, 미래 도약을 위한 체질 개선과 구조개혁에 중점을 두어 편성했다”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문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독했다. 정부는 내년 예산에서 △맞춤형 약자복지 확중 △경제활력 확산 △미래 준비를 위한 경제 체질 개선 △안전한 사회와 글로벌 중추 외교 등 4대 분야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은 한 총리가 대독한 윤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문 전문이다. 2025년도 예산안 시정연설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원식 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새롭게 구성된 22대 국회의 첫 예산 심사를 맞아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드리게 돼 뜻깊게 생각합니다. 오늘 저는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와 그동안의 정책 추진 상황을 말씀드리고, 이를 토대로 수립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정부 출범 이후 지난 2년 반,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을 정도로 나라 안팎의 어려움이 컸습니다. 무엇보다, 글로벌 복합 위기로 인해 우리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지역 분쟁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불러왔습니다. 국제적인 고금리와 고물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됐고, 주요 국가들의 경기 둔화는 우리의 수출 부진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복합 위기는 우리 민생에 큰 타격이 됐습니다. 정부 출범 당시 물가 상승률이 6%대까지 치솟았습니다.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은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인해 코로나 팬데믹 시절 못지않게 힘드셨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대내외의 위기에 맞서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하고 민생의 어려움을 풀기 위해 2년 반을 쉴 틈 없이 달려왔습니다. 시장경제와 건전재정 기조를 정착시키고, 우리 경제의 체질을 민간주도 성장으로 바꾸는 데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국가채무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서 국가신인도를 지켰고, 과감하게 규제를 혁파해서 국가의 성장동력을 되살렸습니다. 징벌적 과세를 완화해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했고, 무너진 원전 생태계도 복원했습니다. 또한 전방위적인 세일즈 외교를 통해 우리 기업의 운동장을 넓히고 우리의 경제영토를 확장해 왔습니다. 그 결과, 이제 우리 경제가 위기 극복을 넘어 새로운 도약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반도체, 자동차를 비롯한 주력산업의 수출이 살아나면서 올해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상수지 흑자도 700억달러 초과 달성이 예상됩니다. 외국인 직접 투자는 2022년에 최초로 300억달러를 돌파했고, 작년 2023년에는 327억달러를 기록해서 2년 연속 최대 투자유치 기록을 세웠습니다. 올해도 역대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유치가 기대됩니다. 중동 빅3 투자유치와 대규모 수주, 체코 원전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역대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 등 자랑스러운 성과도 이어졌습니다. 이에 힘입어 작년 우리의 1인당 국민소득이 처음으로 일본을 앞섰고,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는 2026년 우리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만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난 10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결정은, 우리 경제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확실한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처럼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있지만 민생의 회복 속도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입니다. 정부는 국민의 삶 구석구석까지 경기 회복의 온기를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펼쳐서, 물가 상승률을 2%대에서 이제 1%대로 안정시켰습니다. 주택시장을 안정시켜서 주거비 부담을 덜어드리고 있습니다. 기업의 역동성을 높이고 노사법치와 노동약자 보호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일자리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작년 15세에서 64세 평균 고용률은 69.2%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실업률 역시 2.7%로 역대 최저를 달성했습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국민들의 자산 형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금투세 폐지, 증시 밸류업 프로그램 등 금융시장 활성화 정책들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다양한 금융 지원과 함께 재기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주역인 청년 세대가 마음껏 공부하고 일하며 꿈을 이뤄갈 수 있도록, 교육과 주거를 비롯한 계층이동의 사다리를 한층 내실 있게 보강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분들의 삶을 돌보는 약자복지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돌봄 국가책임제를, 역대 어느 정부보다 폭넓고 두텁게 실현해 가고 있습니다. 민생 회복의 지름길인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여는 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기회발전특구, 교육발전특구, 도심융합특구, 문화특구의 '지방시대 4대 특구'를 도입해서 대규모 투자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정주 여건 개선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정부는 민생을 최우선에 두고, 경기 회복의 온기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정부는 우리 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데도 힘을 쏟아왔습니다. 무엇보다, 흔들리던 한미동맹을 바로 세워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을 구축했습니다. 또 작년 4월의 워싱턴 선언을 토대로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시스템을 가동해 대북 핵억지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했습니다. 무너진 한일관계를 복원하고, 이를 바탕으로 역사적인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협력 시대를 열었습니다. 한미 연합연습을 정상화하고 한국형 3국체계를 구축해 강력한 힘에 의한 평화를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출범 이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를 펼쳐왔습니다. 한반도와 동북아 외교를 넘어, 외교의 지평을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했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과 긴밀한 한미일 삼각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기후 위기, 개발, 디지털 분야의 국가 간,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역할과 기여를 강화하겠습니다. 최근의 국제 안보 상황과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 군사 공조는 우리 안보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모든 가능성을 점검해서 철저하게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안심하시도록, 더욱 튼튼하고 강력하게 안보를 지켜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의 번영을 계속 이어가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우리 사회의 구조개혁입니다. 특히 우리는 지금 저출산 고령화라는 미증유의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생산인구가 감소하고 노동 공급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구조개혁을 통해 사회 전반의 생산성을 높여야만 합니다. 지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 의료개혁의 4대 개혁은, 국가의 생존을 위해 당장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절체절명의 과제들입니다. 정부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4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해 낼 것입니다. 먼저,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의료인력 확충, 지역의료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보상체계 공정성 제고 등 의료개혁 4대 과제를 마련했습니다. 당면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과 '비급여·실손보험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는 한편, 향후 5년간 30조원 이상을 투입해 의료개혁 과제를 차질 없이 뒷받침하고 '지역완결적 필수의료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연금개혁은 현재 세대와 미래세대, 모두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민생 과제입니다. 정부는 세대별 간담회, 방문 인터뷰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국민의 의견을 충실히 수렴해 지난 9월 정부 차원의 단일한 연금개혁안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정부 안은 논의의 시작이자 기준점입니다. 국회 논의 구조가 조속히 마련돼 빠른 시일 내에 사회적 대합의가 이루어지고, 법제화가 되길 기대합니다. 노동개혁의 속도도 높일 것입니다. 정부는 출범 이후 노사법치를 일관되게 확립해 노동시장의 체질을 개선하였습니다. 대규모 불법파업이 사라졌고, 근로손실일수가 역대 정부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으며, 노조회계공시를 통해 투명성을 높였습니다. 이제 국민의 일자리 기회를 넓히는 노동제도 유연화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연공서열에서 직무와 성과 중심으로 임금체계를 개선해 나가고, 개인별로 다양한 근무 형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노동약자보호법' '공정채용법'과 같은 노동개혁 입법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교육개혁도 내실 있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은 늘봄학교를 올해 2학기부터 전국 초등학교 1학년으로 확대했습니다. 내년에 초등학교 2학년으로 확대하는 등 단계별로 6학년까지 대상을 넓혀서 아이 돌봄을 국가가 책임지는 '퍼블릭케어 시대'를 완성하겠습니다.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지역 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등 융합형 미래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이러한 4대 개혁과 함께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바로, 인구 위기 극복입니다. 정부는 지난 6월 인구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청년들이 원하는 일-가정 양립, 양육, 주거 3대 핵심 어젠다를 중심으로 '저출생 추세 반전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정부 역량을 총결집하기 위해 대통령실에 저출생수석실을 신설하고, 인구 위기 대응 컨트롤타워가 될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반전의 희망이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출생아 수가 같은 달 기준으로 14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고, 혼인 건수도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8월 기준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청신호가 확실한 추세 전환으로 자리 잡도록 더욱 힘을 쏟겠습니다. 실효성 높은 현장 맞춤형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서 시행하는 한편, 과잉 경쟁을 해소하고 지방시대를 열어 우리 사회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꿔나갈 것입니다. 추세 반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지금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정부와 국회, 국민이 한마음이 돼 일치된 노력을 펼쳐야만, 인구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인구전략기획부가 신속히 출범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등 관련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원식 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고령화로 인한 인구 구조 변화와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 등으로 앞으로 재정 운용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준비된 난관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예상되는 어려움에 대비하여 재정의 지속가능성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정부의 건전재정은 단순히 허리띠를 졸라매자는 뜻이 아닙니다. 느슨했던 부분, 불필요한 낭비는 과감히 줄이고, 민생 회복과 미래 준비라는 국가 본연의 역할에 제대로 투자하자는 것입니다. 정부는 흔들림 없는 건전재정 기조 아래 효율적인 재정 운용을 치열하게 고민해 내년도 예산안을 마련했습니다. 2025년도 총지출 규모는 올해보다 3.2% 증가한 677조원으로, 관리재정수지 적자규모는 정부가 추진 중인 재정준칙 범위 내입니다.(GDP 대비 △2.9%) 국가채무비율은 48.3%로 전년 대비 0.8%p 소폭 증가하는 수준으로 억제하였습니다. 재정사업 전반의 타당성과 효과성을 재검증해 총 24조원의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은 약자복지, 미래대비 투자 등 국가가 해야 할 일에 집중적으로 투입했습니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을 통해 첫째, 맞춤형 약자복지 확충, 둘째, 경제활력 확산, 셋째, 미래 준비를 위한 경제 체질 개선, 넷째, 안전한 사회와 글로벌 중추 외교 등 4대 분야를 중점 지원할 것입니다. 먼저 모든 복지사업 지원의 기준이 되는 중위소득을 내년에도 역대 최대인 6.4% 올려서, 약자복지 확충 기조를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우리 정부는 생계급여를 연평균 8.3%로 대폭 인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도 4인 가구 생계급여액은 올해보다 월 12만원이 늘어납니다. 우리 정부 3년 동안 생계급여가 월 41만5000원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양육비 미이행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부모 가정을 돕기 위해 '양육비 국가 선지급제'를 도입해 자녀 1인당 월 20만원을 최장 18년간 지원하겠습니다. 1000만 어르신에 대해 역대 최대인 110만개의 일자리를 공급하는 등 어르신들의 안정적 노후생활을 뒷받침하겠습니다. 국가장학금을 올해보다 50만명 늘어난 150만명에게 지원하고, 원거리 진학 저소득 대학생에 대해 주거안정 장학금 월 20만원을 신설해 우리 청년들이 돈 걱정 없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임대주택, 분양주택 등 공공주택을 역대 최대인 25만2000호 공급해 서민층 주거 안정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습니다.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노력도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가겠습니다. 누적된 고금리, 고물가로 힘들어하시는 소상공인들께, 사업 여건에 따른 전주기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정책자금 상환기간을 최대 5년까지 연장하고, 영세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연간 30만원의 배달비를 지원해 경영 부담을 덜어드리겠습니다. 유망 소상공인들이 소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스케일업 자금 5000억원을 새롭게 지원하겠습니다. 소상공인 채무 조정에 쓰이는 새출발기금을 40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폐업과 취업 준비, 구직까지 아우르는 단계별 특화 취업프로그램을 통해서 재도전을 적극 뒷받침할 것입니다. 아울러 온누리상품권을 역대 최대인 5조5000억원 발행해 소상공인의 매출 기반을 확대하겠습니다. 또한 농어민의 소득안정을 위해 내년부터 수입안정보험을 전면 도입하겠습니다. 산지와 소비자 간 온라인 거래를 활성화해서, 농수산물 물가를 안정시키고 농가 소득도 늘리겠습니다.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미래 대비 투자도 중점 지원하겠습니다. R&D 투자를 선도형으로 전면 개편하고 AI, 바이오, 양자 등 3대 게임체인저와 12대 전략기술을 중심으로 역대 최대인 29조7000억원을 투입하겠습니다. 대통령 과학장학금 지원대상을 확대하고 '한국형 스타이펜드(stipend)'를 도입해 청년 연구자들의 안정적 연구 환경을 뒷받침하겠습니다. 국가전략산업이자 안보 자산인 반도체 산업 투자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저리 대출 4조3000억원을 제공하고, 도로와 용수 등 관련 기반 시설을 적기에 확충해 반도체 초격차 확보에 앞장서겠습니다. '원전산업 성장펀드'를 조성해 원전 생태계의 복원과 도약을 이끌고, 방산 수출의 모멘텀을 키우는 'K-방산 수출펀드'도 조성하겠습니다. 우리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 해결에도 재정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우선 저출생 추세 반등을 위해 재정지원 패러다임을 전면적으로 혁신하겠습니다. 그간의 단순한 현금성 지원에서 벗어나, 실제 육아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양립, 돌봄, 주거의 3대 핵심 분야를 중점 지원하겠습니다. 필요한 시기에 충분히 육아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배우자 출산휴가를 20일로 늘리겠습니다. 육아휴직 급여를 대폭 인상하고, 동료 업무 분담 지원금도 신설하겠습니다. 갑작스럽게 아이가 아프거나 해서 긴급하게 도움이 필요한 경우, 65개 상생형 어린이집을 통해 긴급 돌봄서비스도 제공할 것입니다. 아울러 신혼부부와 출산 부부의 주거 부담 완화를 위해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요건을 2억5000만원으로 상향하겠습니다. 보건의료는 국방, 치안, 재해예방과 같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필수 기능입니다. 우리 국민이 대한민국 어느 지역에 살더라도 양질의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필수의료 확충, 지역의료 복원에 재정의 역할을 강화하겠습니다. 의료인력 확충, 필수진료 제공, 지역의료 육성,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필수의료 R&D 등 5대 분야를 중심으로 재정을 집중투자해 지역의료와 필수의료를 살리고 미래 의료수요에 철저히 대비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금년 8000억원 수준의 재정 지원을 내년 2조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고, 향후 5년간 국가 재정 10조원을 포함해 총 30조원을 투자하겠습니다.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투자도 더욱 과감하게 늘릴 것입니다. 청년들의 헌신이 자긍심이 되도록 내년부터는 사병의 봉급을 병장 기준 월 205만원으로 인상하겠습니다. 초급간부 수당 등 각종 처우를 개선하고, 장병들의 복무 환경도 꼼꼼히 살피겠습니다. 청년 일자리를 늘리는 데도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청년 '일경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특화 취업 지원, 일자리 도약 장려금, 기술 연수의 3종 패키지를 신설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를 체계적으로 지원해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내년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됩니다. 2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APEC이 큰 성과로 이어지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펼치겠습니다. 또한 내년도 공적개발원조(ODA)를 6조7000억원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주요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해외 긴급구호와 식량원조 지원을 통해 글로벌 현안 해결에 기여함으로써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 실현의 디딤돌이 되게 할 것입니다. 공급망 확보를 비롯해서 우리의 경제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주요 국가와의 전략적 협력 기반도 강화하겠습니다. 국내 기업과 청년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우리 경제영토도 더욱 확장하겠습니다. 목숨을 걸고 자유 대한민국을 찾아온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보호와 지원도 획기적으로 강화할 것입니다.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금을 50% 인상하고, 탈북민 자녀들의 교육과 취업을 세심하게 지원하겠습니다. 북한인권 국제회의 개최를 비롯해 북한인권에 대한 국내외 공감대 확산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자유 통일 대한민국 비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와 지지를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국민들께서 언제 어디서나 마음 편히 생활하실 수 있도록, 안전한 생활환경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극한 호우와 같은 재난에 대비해 풍수해 종합정비사업을 확대하고, 전기차 배터리 화재를 막는 스마트제어 충전기 보급도 늘리겠습니다. 또한 청년들까지 확산되고 있는 마약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20% 이상 늘렸습니다. 단속을 보다 강화하는 것은 물론, 치료, 재활, 예방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첨단 탐지 장비를 확대하고, 국제공조를 강화해서, 마약 유입을 원천 차단하겠습니다. 딥페이크, 보이스피싱과 같은 첨단, 지능 범죄 대응 역량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원식 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정부가 마련한 내년 예산안은 민생 지원을 최우선에 두고 미래 도약을 위한 체질 개선과 구조개혁에 중점을 두어 편성했습니다. 내년 예산이 적기에 집행돼 국민께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법정시한 내에 예산안을 확정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정부는 빈틈 없이 집행을 준비해 민생 현장에 온기를 전달하고 우리 사회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1-04 15:11:24[파이낸셜뉴스] 제주반도체는 저용량·저전력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국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꾸준히 성장해왔다. 기술 혁신과 시장 확대뿐 아니라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특히 제주에 본사를 둔 특수성에 맞게 제주 지역사회 지원과 함께 장학금 후원, 취약계층 등에 대한 배려가 두드러진다. ■저용량·저전력 메모리반도체 분야 강자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주반도체는 지난 2000년 설립한 이후 메모리반도체 사업에 주력해왔다. 제주반도체를 창업한 박성식 대표는 과거 삼성전자에서 일본 주재원으로 활동했다. 그가 삼성전자 일본 법인에서 근무하던 1990년대 당시만 해도 일본은 전 세계 전자산업을 주도했다. 이에 일본 현지에 있으면 일본뿐만 아니라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반도체 동향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러던 중 박 대표는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국과 일본, 미국이 주도하는 메모리반도체 시장. 여기에 대만 중소·중견기업들이 다수 진입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들 업체는 반도체 개발만을 전문으로 하고 생산은 철저히 외주에 맡기는 팹리스 업체들이었다. 대기업이 '소품종 대량생산'인 고용량 메모리반도체에 주력하는 반면, 대만 팹리스 업체들은 대기업이 채산성이 맞지 않아 생산하지 않는 '다품종 소량생산'인 저용량 제품에 주력했다. 박 대표는 이렇듯 대만 팹리스 업체들이 활동하는 저용량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파악해보니 전체 메모리반도체 시장 중 10%가량을 차지했다. 박 대표는 대만보다 우수한 한국 메모리반도체 연구 인력을 활용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메모리반도체 틈새시장을 확인한 박 대표는 국내로 돌아와 2000년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당시에도 한국은 전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 1위를 내달렸던 덕에 관련 연구 인력을 확보하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제주반도체 거래처는 현재 국내외 200곳 이상이다. 메모리반도체 제품군 역시 △멀티 칩 패키지(MCP) △낸드플래시 응용제품 △D램 △C램 등 다양하게 확보했다. 제주반도체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 1618억원, 영업이익 191억원을 올리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제주반도체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동운아나텍, 픽셀플러스 등과 함게 '글로벌 스타팹리스'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사회공헌 활동 제주반도체는 회사 성장과 함께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꾸준히 확대하는 중이다. 우선 제주도 내 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하며 지역 학생들의 학업을 돕고 있다. 특히 제주대와는 장학금 지급과 함께 산학협력, 취업연계 등 활발한 협력을 이어간다. 제주대는 올해 초 제주대 공과대학 전자공학과 학생 10명에 총 2500만원 장학금을 전달했다. 제주대 장학금 후원은 올해로 19년째 진행했다. 제주반도체트랙은 제주대 전자공학과와 통신공학과, 제주반도체가 산학 공동으로 운영하는 산업체 맞춤형 인력 양성 교육 프로그램이다. 참여기업인 제주반도체는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 2005년부터 19년째 제주대에 장학금을 지원한다. 대학에서는 트랙 사업을 통해 참여 학생에 장학금을 지원하고 산업체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우수 학생들이 해당 분야 진출을 돕는다. 제주반도체트랙이 제주 지역 산업체 맞춤형 인재양성 교육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으면서 성공적인 산학협력 모델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제주반도체 입장에서는 필요로 하는 인력을 공급 받을 수 있으며, 제주대는 산업체 지원과 함께 학생 취업률을 높이고 장학금도 지원 받아 상호윈윈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제주반도체는 매년 제주대 전자공학과, 통신공학과 졸업생들을 꾸준히 채용한다. 제주반도체는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제주대 전자공학과와 산학협력을 통해 맞춤형 인재 양성에 많은 부분을 기여한다.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장학금을 지원하며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또한 제주도 내 고등학교 장학금 지원 사업도 운영한다. 지난 2020년에는 제주도 내 취약계층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창호 교체 사업을 후원해 저소득층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아울러 지역아동센터 시설 개선과 직업 체험 투어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동 및 청소년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직업 탐색 기회를 제공해왔다. 제주반도체는 지역 내 문화 예술과 스포츠 활동도 지원한다. 지난 2021년 제주메세나협회에 가입한 뒤 매년 지역 문화 예술 지원을 위해 후원금을 전달한다. 이를 통해 지역 예술가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또한 2020년에는 한국여자야구연맹을 후원하며 여성 스포츠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귀포시청이 주최한 걷기 챌린지에 참여해 사회복지 시설과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기부 활동을 전개했다. 걷기 챌린지에 참여한 제주 시민은 목표 걸음 수 21만보를 달성하면 탐나는전 카드로 매월 1만원 포인트를 적립 받는 방식이다. 10개월 이상 달성하면 3만원을 추가로 지급받아 연간 15만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주반도체 관계자는 "기업의 성장과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환경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1-04 10:35:56[파이낸셜뉴스] SBI저축은행이 신입 공개채용을 실시한다. SBI저축은행은 내달 4일부터 17일까지 신입 공개채용 서류 접수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모집분야는 금융 영업, 금융 일반, 통계, 금융 정보기술(IT)이다. 지원 자격은 국내·외 대학 학사 이상 학력을 가진 자, 내년 2월 졸업 예정자로 내년부터 입사가 가능해야 한다. 금융 관련 자격증 보유자, 데이터 및 통계 관련 전공자를 우대하고, 책임감·협업·의사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재를 선발할 예정이다. 서류 전형에 합격한 지원자는 인공지능(AI) 역량 검사, 실무진 면접, 경영진 면접, 채용 검진을 거친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처우와 복지혜택을 제공하고,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을 위한 다양한 제도가 마련돼 있다”며 “취업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리며, SBI저축은행과 함께 금융 전문가로 성장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0-28 10:17:47내년 초 나라사랑카드 3기 입찰공고를 앞두고 은행권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까지 10개 은행이 참여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기 사업자인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수성에 나선 가운데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iM뱅크 등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과 우체국도 사업자 선정에 뛰어든다. 나라사랑카드는 단기적으로 급증한 장병 월급을 대규모 보통예금으로 확보할 수 있는 데다 20대 남성고객이 장기 고객이 될 가능성이 있어 은행들은 사업자 선정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매년 20만 남성 고객 확보… 은행권 '전면전' 27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운영대행사 입찰공고를 냈다. 이번 3기의 운영기한은 기존 10년에서 최대 8년으로 축소된다. 그간 운영기한이 지나치게 길다는 지적을 수용하는 동시에 치열한 경쟁에 따른 수익성을 고려해 이 같이 결정했다. 국방부는 오는 12월께 운영대행사를 선정한 후 늦어도 내년 3월에는 사업자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 사업자인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은 수성을 위해 고삐를 죄고 있다. 1기 사업자인 신한은행은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등 계열사 시너지를 앞세우고 있다.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을 비롯해 올해 시중으로 전환한 iM뱅크,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우체국까지 모두 10곳이 참여할 전망이다. 복수의 시중은행 관계자는 "모든 은행이 나라사랑카드 사업에 관심 있을 것"이라면서 "담당부서가 명운을 걸고 준비하고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은행권이 나라사랑카드에 매달리는 이유는 2개 은행이 매년 20만명 이상의 병사, 즉 20대 남성고객을 장기 고객으로 유치할 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어서다. 단기적으로 장병 급여통장으로 저원가성 수신자금 확보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이들이 사회에 진출해도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은행권 관계자는 "장병 급여가 상당 수준으로 인상되면서 은행 입장에서는 보통예금 증대 효과가 엄청나다"면서 "특히 20대 남성은 은행에서 '귀한' 고객군으로 주거래은행을 바꾸지 않고 오래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나라사랑카드 운영기한이 8년으로 축소되더라도 장병 월급 인상으로 카드 사용금액이 늘어나 여전히 수익성이 큰 사업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나라사랑카드 발급량은 30만장을 넘었고, 병장 월급은 지난해 100만원에서 올해 125만원, 내년에는 150만원까지 오르게 된다. ■뜨거운 '군심' 잡기에 혜택 늘어날 듯 은행들은 앞다퉈 전역장교를 채용하고 군 관련 예적금상품, 대출상품에서 혜택을 확대하며 '군심(軍心) 잡기'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이번 하반기 신규 채용에서 전역장교 특별채용부문을 신설했고, 우리은행도 전역장교 대상 특별채용인 '우리 히어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리더십 특별채용을 통해 올해 상반기 전역장교 출신을 선발했고, 관련 사업부서에 학군사관후보생(ROTC) 출신도 배치했다. KB국민은행은 군마트(PX)와 대중교통 할인율을 최고 20% 적용하는 등 나라사랑카드 혜택을 강화했고, NH농협은행도 지난 7월 34세 이하 제대 군인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강화한 '히어로즈카드'를 선보였다. 기업은행은 '장병내일준비적금'에 은행권 최고 금리인 7.5%를 적용했고, 신한은행은 '쏠편한 군인대출' 등 군 특화 대출상품뿐만 아니라 병역명문가에 연 5.0%의 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플랫폼 적금'도 출시했다. 하나은행은 군인공제회와 퇴직급여를 담보로 납부총액의 90%까지 생활자금을 저금리로 빌려주는 '퇴직급여대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은행권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군 장병이 금융 소비자로 받는 혜택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기 사업자 선정 당시에는 현역 복무 중 나라사랑카드 적용방안, 장병 복지 추가 제안 등 장병 복지와 서비스에 중점을 뒀었다. 이번 사업자 선발 기준에서도 상병 복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드 혜택을 넘어 다양한 금융 혜택뿐만 아니라 상주인력 운영 등도 평가항목에 반영될 것으로 전해졌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이주미 기자
2024-10-27 18:03:59[파이낸셜뉴스] 내년 초 나라사랑카드 3기 입찰공고를 앞두고 은행권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까지 10개 은행이 참여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기 사업자인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수성에 나선 가운데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iM뱅크 등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과 우체국도 사업자 선정에 뛰어든다. 나라사랑카드는 단기적으로 급증한 장병 월급을 대규모 보통예금으로 확보할 수 있는 데다 20대 남성고객이 장기 고객이 될 가능성이 있어 은행들은 사업자 선정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매년 20만 남성 고객 확보…은행권 '전면전' 27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운영대행사 입찰공고를 냈다. 이번 3기의 운영기한은 기존 10년에서 최대 8년으로 축소된다. 그간 운영기한이 지나치게 길다는 지적을 수용하는 동시에 치열한 경쟁에 따른 수익성을 고려해 이 같이 결정했다. 국방부는 오는 12월께 운영대행사를 선정한 후 늦어도 내년 3월에는 사업자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 사업자인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은 수성을 위해 고삐를 죄고 있다. 1기 사업자인 신한은행은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등 계열사 시너지를 앞세우고 있다.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을 비롯해 올해 시중으로 전환한 iM뱅크,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우체국까지 모두 10곳이 참여할 전망이다. 복수의 시중은행 관계자는 "모든 은행이 나라사랑카드 사업에 관심 있을 것"이라면서 "담당부서가 명운을 걸고 준비하고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은행권이 나라사랑카드에 매달리는 이유는 2개 은행이 매년 20만명 이상의 병사, 즉 20대 남성고객을 장기 고객으로 유치할 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어서다. 단기적으로 장병 급여통장으로 저원가성 수신자금 확보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이들이 사회에 진출해도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은행권 관계자는 "장병 급여가 상당 수준으로 인상되면서 은행 입장에서는 보통예금 증대 효과가 엄청나다"면서 "특히 20대 남성은 은행에서 '귀한' 고객군으로 주거래은행을 바꾸지 않고 오래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나라사랑카드 운영기한이 8년으로 축소되더라도 장병 월급 인상으로 카드 사용금액이 늘어나 여전히 수익성이 큰 사업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나라사랑카드 발급량은 30만장을 넘었고, 병장 월급은 지난해 100만원에서 올해 125만원, 내년에는 150만원까지 오르게 된다. ■뜨거운 '군심' 잡기에 軍 혜택 늘어날 듯 은행들은 앞다퉈 전역장교를 채용하고 군 관련 예적금상품, 대출상품에서 혜택을 확대하며 '군심(軍心) 잡기'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이번 하반기 신규 채용에서 전역장교 특별채용부문을 신설했고, 우리은행도 전역장교 대상 특별채용인 '우리 히어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리더십 특별채용을 통해 올해 상반기 전역장교 출신을 선발했고, 관련 사업부서에 학군사관후보생(ROTC) 출신도 배치했다. KB국민은행은 군마트(PX)와 대중교통 할인율을 최고 20% 적용하는 등 나라사랑카드 혜택을 강화했고, NH농협은행도 지난 7월 34세 이하 제대 군인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강화한 '히어로즈카드'를 선보였다. 기업은행은 '장병내일준비적금'에 은행권 최고 금리인 7.5%를 적용했고, 신한은행은 '쏠편한 군인대출' 등 군 특화 대출상품뿐만 아니라 병역명문가에 연 5.0%의 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플랫폼 적금'도 출시했다. 하나은행은 군인공제회와 퇴직급여를 담보로 납부총액의 90%까지 생활자금을 저금리로 빌려주는 '퇴직급여대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은행권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군 장병이 금융 소비자로 받는 혜택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기 사업자 선정 당시에는 현역 복무 중 나라사랑카드 적용방안, 장병 복지 추가 제안 등 장병 복지와 서비스에 중점을 뒀었다. 이번 사업자 선발 기준에서도 장병 복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드 혜택을 넘어 다양한 금융 혜택뿐만 아니라 상주인력 운영 등도 평가항목에 반영될 것으로 전해졌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이주미 기자
2024-10-27 16:08:51[파이낸셜뉴스] 디지털 종합광고 대행사 차이커뮤니케이션 인사 담당자 양지원 씨를 만났다. 채용부터 신입사원 교육, 조직문화 개선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는 그는 ‘즐거운 회사 생활’을 손수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고 말한다. 일터 이야기를 할 때 가장 충만한 눈빛으로 빛나는, 일터에 ‘진심’인 인사 담당자 양지원 씨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하 인터뷰어는 ‘김’ 인터뷰이는 ‘최’로 표시합니다. [Interview Chapter 1: 차이커뮤니케이션 피플팀 양지원] 김: 지원 님 안녕하세요. 차이커뮤니케이션 피플팀에서 근무하고 계시는데요. 피플팀에서 하는 일을 소개해 주세요. 양: 피플팀은 직원을 위한 팀입니다. 채용, 교육, 즐거운 회사 생활을 위한 조직 문화까지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습니다. 김: 채용 이야기부터 해볼게요. 인재를 선별하시는 ‘매의 눈'을 가지고 계실듯 한데요. 인재를 선별하는 노하우가 있나요? 양: 채용 공고에 있는 필수 자격 요건에 맞게 핏(Fit)하게 이력을 작성하신 지원자를 우선으로 선별합니다. 스펙을 많이 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공고에 맞게 작성한 담백한 이력서가 더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김: 최근 광고회사 지원자들은 어떤 자격증이나 스펙을 가지고 있나요? 양: 신입의 경우 광고 관련 동아리 활동이나 공모전 수상 내용이 주로 담겨 있고요. 자격증은 컴퓨터 활용 부분이나 구글 애널리틱스 분야를 필수 취득하는 추세입니다. 김: 조직 문화를 구성하는 부분도 흥미로운데요. 소개해 주실만 한 새로운 복지 제도가 있을까요? 양: 출산한 직원에게 선물하는 ‘차이 맘 박스(Mom Box)’를 소개하고 싶은데요. 출산 후 최우선으로 필요한 아기 면봉, 손톱 가위, 기저귀, 그리고 산모에게 필요한 탈모 방지 샴푸 등이 담겨있습니다. 김: 새로운 조직 문화도 만들어가실 텐데요. 만들어보고 싶은 제도가 있다면? 양: 동호회를 활성화하고 싶어요. 코로나 때문에 잠시 멈춰있었거든요. 캘리그라피, 테니스, 독서까지 다양한 동호회가 있었고 직원들의 반응도 아주 좋았기 때문입니다. 김: 피플팀의 일원으로 차이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양: 차이는 ‘20살'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기도 했고요. 20살의 청년처럼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크루들이 모여있기 때문입니다. [Interview Chapter 2: 가족을 대하는 마음으로] 김: 스타트업부터 중견기업까지 인사 업무를 다양하게 경험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차이커뮤니케이션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양: 광고 회사는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가 넘쳐나잖아요. 이런 회사의 조직 문화를 담당한다는 점이 흥미를 유발했습니다. 김: 조직 문화를 깊게 다르고 계시는데요. 관련 업무를 하시며 힘들었을 때도 있었을 테고 즐거웠을 때도 있었을 것 같아요. 양: 조금만 눈여겨보았다면 놓치지 않았을 직원이 회사를 떠난다고 했을 때. 그때가 가장 안타까웠습니다. 인사 담당자니까요. 반면 가장 기뻤던 순간은 제가 신규 입사자 교육을 한, 그때는 병아리 같던 지원이 어느새 성장해 회사가 주목하는 인재가 되었을 때입니다. 그럴 때는 마치 자식을 키우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김: 지원 님 처럼 인사 담당자가 되려면 어떤 것부터 준비해야 할까요?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인사 담당자 필수 자격증' 같은 것들이 뜨더라고요. 양: 인사 담당자의 필수 자격증은 사실 없습니다. 저도 근로기준법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이해와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우선으로 취득하고 인사 업무를 시작했어요. 굳이 따지자면 업무 중간에 근로기준법과 관련한 일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HRM 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하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김: 자격증 외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소양이 있을까요? 양: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인사 담당자는 다른 부서와 협업하거나 소통하는 일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상대방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자신의 의견을 잘 설명할 수 있다면 좋은 인사 담당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김: 지원 님 만의 특별한 스펙이 있나요? 양: 저는 낯을 가리지 않는 성격인데요. 낯선 사람에게도 스스럼없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그게 제 장점이고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이예요. 김: 인사 담당자는 이력서를 작성하거나 면접을 준비할 때 조금 수월한가요? 양: 아닙니다. 저도 다른 지원자와 마찬가지로 긴장한답니다. [Interview Chapter 3: What’s Your Routine?] 김: 인사 담당자도 긴장하게 만드는 면접. 면접의 성공을 기원하는 지원 님 만의 루틴이 있나요? 양: 면접 당일 해당 회사의 최신 기사를 정독합니다. 회사와 관련된 질문을 할 때 회사에 이만큼 관심이 있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서예요. 또 최근의 변화를 살펴보면 앞으로의 방향을 예측하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머님이 주신 염주 팔찌를 항상 착용하는데요. 저도 모르게 마음이 안정되는 것 같습니다. 김: 오늘도 착용 하셨나요? 양: 깜빡했어요. 그래서 더 떨고 있는 것 같아요. kind@fnnews.com 김현선 기자
2024-10-23 00:25:21코웨이는 국내 렌탈 가전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이어간다. 최근에는 가전에서 확보한 렌탈 경쟁력을 매트리스와 함께 안마의자 등으로 확대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미국과 말레이시아, 태국 등 해외 각지에 진출해 실적 성장 흐름을 이어간다. 코웨이는 업계 선두기업답게 사회공헌에 있어서도 두각을 보인다. 특히 휠체어 농구단 운영과 시각장애인 합창단 등 장애인 채용에 있어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간다.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환경가전에 주력하는 만큼 환경 개선을 위한 활동도 꾸준하다. ■청정학교 교실숲 등 다양한 친환경 활동 지속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깨끗한 물과 공기의 가치를 되새기고 환경 보호 문화를 확산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미래 세대인 어린이들에 친환경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청정학교 교실숲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이 프로젝트는 초등학교에 공기정화식물을 기부해 학생들이 식물과 가까이 지낼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활동이다. 코웨이는 지난 2022년부터 청정학교 교실숲 프로젝트를 통해 전국 6개 학교에 총 2694그루 멸종위기식물을 기부하며 환경 보호 인식 확산에 앞장서왔다. 또한 '코웨이 청정숲 프로젝트'를 통해 교실숲에 공급되는 반려 나무 개수만큼 멸종위기 식물을 식재하고, 향후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숲에 옮겨 심는 활동을 통해 생물다양성 보전에 대한 참여와 관심을 이어간다. 아울러 '리버 플로깅 캠페인'을 진행한다. 올해 3회차를 맞은 소비자 참여형 리버 플로깅 캠페인은 물이 있는 곳 주변에서 달리기나 산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친환경 행사이다. 강물과 바다를 깨끗하게 지키고 일상 속 환경보호 실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했다. 또 코웨이는 강원 고성 송지호해변에서 다이빙 자격증을 소유한 임직원 봉사단과 함께 페트병과 칫솔, 어망, 부표, 낚시용품 등 수중 쓰레기를 수거하는 '플로빙' 봉사활동도 실시하며 깨끗한 물의 가치와 자연의 소중함을 지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코웨이는 'EM 흙공 제작 및 던지기 봉사활동'을 통해 임직원과 함께 지역사회 하천 정화 활동도 이어 나간다. 'EM(Effective Microorganism)' 흙공은 유용한 미생물군 발효액과 황토를 반죽한 공으로 강이나 하천에 투입되면 서서히 녹으면서 수질이 정화되고 악취가 제거되는 효과가 있다. 코웨이는 임직원 및 직원 가족들과 함께 지난 2년 간 EM 흙공을 만들고 안양천 강물에 EM흙공을 던지며 안양천 수질 환경 개선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해왔다. 지난 2년 간 코웨이가 투척한 EM 흙공은 누적 1만개에 달한다. 코웨이 관계자는 "임직원과 함께 깨끗한 물과 공기의 가치를 되새기고 환경보호 문화를 확산하는 캠페인을 지속 추진하며 일상 속 환경보호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 합창단 등 장애인 인식 개선 노력 코웨이는 장애인 고용 증진에도 앞장선다. 특히 대중들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장애인 스포츠 선수와 장애 예술인의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휠체어농구단과 중증 시각장애 음악인으로 구성된 합창단을 창단해 장애인 고용을 대폭 확대했다. 코웨이가 지난 2022년 5월 창단한 블루휠스 휠체어농구단은 국내 6개 휠체어농구 실업팀 중 민간 기업에서 운영하는 유일한 팀이다. 휠체어농구 선수 출신인 임찬규 단장을 중심으로 휠체어농구 국가대표 출신 지도자인 김영무 감독 등 4명의 코치진과 11명의 현역 선수 등 총 15명이 활동 중이다. 코웨이는 블루휠스 휠체어농구단 선수 전원을 직원으로 채용해 안정된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운동 용품과 훈련 장소 등을 일체 지원한다. 선수들의 훈련 시간을 근로 시간으로 인정해 매월 급여를 지급하고 임직원 복지 혜택도 제공한다. 코웨이는 장애인 스포츠 활성화와 더불어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물빛소리 합창단' 창단을 통해 장애 예술인 활동 지원에도 앞장선다. 코웨이 물빛소리 합창단은 음악 전공자, 뮤지컬 배우 등 모두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증 시각장애 예술인 20명으로 구성됐다. 코웨이는 합창단원을 이끌어갈 함정민씨를 물빛소리 지휘자로 위촉하고 합창단원 역시 전원 직원으로 채용해 안정적으로 음악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연습실과 공연활동을 일체 지원한다. 특히 코웨이는 뛰어난 실력에도 연주할 수 있는 공연 무대가 부족한 합창단을 위해 장애 경계를 허문 무대를 만들어 공연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 결과 코웨이 물빛소리 합창단은 창단 1년 만에 서울장애인합창예술제에서 1위를 차지하고 서울지역 대표로 본선 전국 대회에 참가해 국무총리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코웨이는 앞으로도 물빛소리 합창단의 음악적 성장을 돕고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문화 예술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비전인 '더 나은 지구를 만드는 기업'을 실현하기 위해 구성원과 지역사회, 환경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사회공헌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지역사회와 환경을 고려한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추진하며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0-22 18:1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