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호텔 HDC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미래 호텔 산업의 방향성과 투자환경을 조망하는 포럼을 개최하고, 고급화·복합화 전략을 중심으로 한 향후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호텔 HDC는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소노펠리체에서 ‘호텔 투자환경의 변화 및 전망’을 주제로 포럼을 열고 지난 20년간의 성장 여정과 미래 전략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JLL 코리아 호텔팀의 김민준 이사를 비롯해 관광·자산운용·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호텔 산업의 회복력과 투자 매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김 이사는 “팬데믹 직후 호텔은 리스크 자산으로 분류돼 외면받았지만, 최근 고급 호텔과 리조트는 보복 여행 수요에 힘입어 객실 단가(ADR)와 수익률(RevPar)이 오히려 팬데믹 이전보다 높아졌다”며 “최근 오피스 공실 우려와 리테일 부진 등으로 기관투자가들이 대체 자산으로 호텔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오피스나 상가를 호텔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복합개발을 통한 수익 다변화가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행사에서는 호텔 HDC의 브랜드 성장을 소개하는 20주년 기념 영상도 공개됐다. 2005년 파크 하얏트 서울을 시작으로 파크 하얏트 부산(2013), 안다즈 서울 강남(2019), 보코 서울 명동(2024) 등 국내 고급 호텔 시장에서 존재감을 넓혀온 호텔 HDC는 현재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 중이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이 추진하는 ‘서울원 프로젝트’(광운대역 일대)에는 메리어트 호텔 유치가 확정됐고, 동대문 두산타워 리모델링을 통해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호텔을 들이는 방안도 가시화됐다. 두 프로젝트 모두 호텔 HDC가 위탁 운영을 맡는다. 이와 함께 콘텐츠 중심의 수익 모델도 강화된다. 호텔 HDC는 세계적 디저트 브랜드 ‘피에르 에르메’의 국내 사업을 협의 중이며 내년 초 매장 오픈을 목표로 사업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피에르 에르메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파티시에의 이름을 딴 고급 디저트 브랜드로, 세계 최고급 호텔들과 협업하며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호텔 HDC는 향후 국내 도심, 복합개발지, 주요 관광거점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호텔 자산의 개발 및 운영 역량을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성용 호텔 HDC 대표는 “지난 20년이 글로벌 브랜드 파트너십 기반의 안정적 성장이었다면 앞으로의 20년은 콘텐츠 확대와 고객 경험 중심의 호스피탈리티 전략이 될 것”이라며 “호텔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확장하는 HDC만의 호텔 운영 전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6-20 15:10:17【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와 ㈜광주신세계가 광천터미널 복합개발 사전협상에 본격 나선다. 광주광역시는 18일 ㈜광주신세계로부터 '광천터미널 복합개발을 위한 협상 제안서'를 제출받고, 본격적인 협상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노후한 광천터미널을 전면 정비하고, 백화점, 호텔, 문화시설, 주거, 업무공간 등 다양한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시설로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광주신세계가 제출한 제안서에 따르면 서구 광천동 49-1번지 일원 약 10만㎡ 부지에 총 연면적 약 81만㎡ 규모로 개발한다. 건축물은 지하 7층, 최고 지상 47층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기존 여객터미널 기능은 지하로 이전하고, 지상에는 백화점 신관과 호텔, 문화·업무시설, 공동주택 등이 들어서며 다기능 복합도시 플랫폼이 마련된다. 신세계 측은 이르면 2026년 중 착공이 가능하도록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지하화된 터미널 상부에는 약 7800평 규모의 광장과 녹지 공간이 조성돼 시민 중심의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보행 친화적 설계와 스마트 기술 기반 터미널 운영 시스템을 통해 대중교통의 편의성과 운영 효율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앞으로 교통영향평가, 주거정책심의, 감정평가 등 사전협상 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까지 협상을 마무리한 뒤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 후속 행정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은 도시 이용 인구 증가, 관광객 유입, 지역 경제 활성화, 고용 창출 등 광주에 활력을 불어넣을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신속·공정·투명의 원칙 아래 민관이 조화롭게 협력해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6-18 17:42:05[파이낸셜뉴스] 비에이치아이가 전 세계적인 친환경 에너지 전환 흐름에 발맞춰 수소복합발전용 배열회수보일러(HRSG)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수소 연소 기반 발전 기술 상용화를 대비한 수소 혼소·전소 대응 HRSG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최근 발전 업계 전반에서 ‘수소 전소’ 기술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에이치아이는 관련 기술 대응 능력을 강화하며 미래 에너지 시장 선점을 위한 선제적 행보에 나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비에이치아이는 이미 ‘수소 혼소’ 분야에선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지난해 비에이치아이는 국내 최초로 수소 혼소 설계가 적용된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용 HRSG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수소 전환기 시장에서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수소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와 유해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대표적 청정에너지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LNG와 유사한 연료 특성을 지니고 있어, LNG 발전 인프라 기술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이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으며 HRSG는 수소 발전 생태계에서도 핵심 설비로의 입지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비에이치아이는 국내 대표 HRSG 원천 기술 보유 기업이자, 글로벌 HRSG 분야에서 세계 1위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인 기업이다. 비에이치아이는 높은 기술력과 풍부한 납품 실적을 기반으로 선제적 연구개발에 착수해 미래 수소복합발전 시대를 대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움직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최근 전방 시장에서 수소 전소 터빈 개발과 관련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당사는 수소 혼소는 물론 전소에도 대응 가능한 HRSG 기술 확보를 통해 본격적인 시장 개화 시점에 맞춰 적시에 진입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LNG 복합화력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공급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수소복합발전 시장에서도 확고한 위상을 구축하고 글로벌 HRSG 분야의 리더십을 이어갈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국내 수소 생태계 발전과 탄소중립 시대 대응에도 기여하는 핵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HRSG는 가스터빈, 스팀터빈과 함께 복합발전의 3대 핵심 주기기 중 하나다. 가스터빈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스팀터빈을 구동시키며 2차발전을 통한 발전 효율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13 10:32:00【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운영하는 트럼프 그룹(Trump Organization)이 베트남에서 흥옌성 복합리조트 사업에 이어 호찌민에서도 대규모 개발사업 투자에 나선다. 20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트럼프 그룹의 대표단이 호찌민 투티엠 신도시에서 추진 중인 트럼프 타워 사업 제안을 위해 호찌민 시 지도부와 회담을 진행하고 건설 부지 조사를 진행했다. 이에따라 이날 오후 응우옌 반 즈억 호찌민시 인민위원장은 찰스 제임스 보우만 흥옌 트럼프 인터내셔널 프로젝트 이사를 접견했다. 이어 오는 22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셋째 아들이자 트럼프 그룹의 수석 부회장인 에릭 트럼프와의 회담도 예정돼 있다. 트럼프 그룹의 방문 목적은 호찌민시의 핵심 도시 개발 지역 중 하나인 투티엠 신도시 내 트럼프 타워 건립을 위한 투자 협력 논의이다. 트럼프 그룹은 이번 방문을 통해 잠재적인 부지를 조사하고, 현지 당국과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협의할 예정이다. 트럼프 그룹은 앞서 지난 16일 하노이 인근 흥옌성에서 골프장·고급 주택·리조트 등 대규모 시설을 조성하는 15억 달러 규모의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을 제안해 승인받았다. 트럼프 그룹 대변인은 “흥옌성 사업은 5월 중 착공해 2027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재 호찌민시 인근에 골프장 또는 호텔 건설 투자도 검토 중이며 해당 협약은 연말까지 발표될 수 있다”고 밝혔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2025-05-20 16:28:33【파이낸셜뉴스 오산=장충식 기자】경기도 오산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세교터미널 부지를 매입, 랜드마크형 도시개발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세교동 585번지에 위치한 세교터미널 부지는 면적 2만2897㎡(약 6938평) 규모로, 매입비용은 515억원이며 2년에 걸쳐 분할 납부 방식으로 대금을 지불할 예정이다. 해당 부지는 세마역과 국도 제1호선에 인접해 있어 광역교통망 접근성이 뛰어나고, 북오산권과 외곽지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핵심 거점으로 평가되는 곳이다. 하지만 세교1지구 택지개발 사업이 완료된 직후인 2012~2016년 5차례에 걸친 분양 공고를 냈지만, 지속 유찰돼 장기간 미매각 상태로 방치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민선 8기 이권재 시장은 취임 직후 장기 미활용된 부지를 공공이 직접 확보해 도시공간의 효율적 활용과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을 시작했다. 또 이 같은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지난 2023년 9월, 이한준 LH 사장과 함께 '경제자족도시 도약을 위한 상생협력 체계구축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부지 매입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향후 매입된 부지는 오산도시공사에 현물 출자돼 도시공사를 중심으로 주거, 업무, 상업 등 생활 SOC 기능이 집약된 오산 대표 랜드마크형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특히 인근 주민들은 문화·생활 복합시설 및 대중교통 연계 인프라 확충을 통해 생활 편의와 지역경제 활성화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권재 시장은 "세교터미널 부지 매입을 계기로 복합개발이 추진되면 오산 북부지역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도시 브랜드가치 향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5-15 13:03:55[파이낸셜뉴스] 민간제안으로 주거지역을 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해 개발할 경우 용적률을 높여주는 '부산형 역세권 활성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그동안 대규모 유휴 부지 외에는 민간 제안으로 용도변경이 불가능했지만 이번 사업으로 민간이 제안하면 용도지역을 변경할 수 있게 됐다. 부산시는 이같은 내용의 '부산형 역세권 활성화 사업'을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역세권 활성화 사업이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역세권 내 공공기여와 용도지역 변경을 전제로 주거, 비주거 기능의 복합용도 개발을 시행하는 것을 말한다. '2040년 부산도시기본계획' 상 중심지와 연계해 역세권을 유형별로 특화하고 도심 공간을 고도화하는 사업이다. 역세권 등의 대상지가 사업 입지요건에 부합하는 경우 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의 용도지역 변경을 허용, 용적률을 높이고 사업자가 업무시설 등 복합용도를 도입하면 용도지역을 추가로 상향해 최대 용적률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시는 역세권 유형과 범위를 확정한 뒤 역세권 개발 방향을 설정하고 복합 용도로 개발하는 추진 방향을 마련했다. 우선 2040년 부산도시기본계획의 중심지인 기장, 해운대, 동래, 서면, 중앙, 덕천, 사상, 하단, 강서, 신공항 등 10곳의 개발 방향과 연계해 역세권 개발을 유도한다. 역세권 활성화 사업 신청 때 역세권별 주요 기능을 확보하고 오피스텔을 제외한 업무시설이나 관광숙박시설 등 입지 요건을 충족하면 용도지역을 2단계로 상향하고 용적률 상향 등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또 역 연접부에 복합용도를 도입하면 용도지역을 추가 상향한다. 이를 통해 역세권이 성장거점과 혁신 공간으로 탈바꿈하도록 지원한다. 용도지역 변경으로 발생하는 토지가치 상승분은 생활사회기반시설(SOC), 공공임대주택 등을 설치해 생활 환경을 조성한다. 시는 오는 6월부터 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지구단위계획 운용지침을 조속히 개정할 계획이다.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추진 상황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사업 내용을 점진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형 역세권 활성화 사업은 역세권 일대를 성장거점이자 일자리·주거·여가가 복합된 혁신공간으로 조성하는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실현에 필요한 사업"이라며 "이를 통해 역세권 일대에 적정한 주거·업무·문화·관광 등 다양한 복합용도 시설을 설치해 과도한 상업시설의 공실 문제와 도심공동화를 해소하는 등 지역경제 활력 증진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4-29 08:32:20서울 주요 대형 유통시설들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잇따라 매출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은 대규모 상권과 복합개발지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이 개발을 주도하는 ‘서울원’ 프로젝트가 대단지 수요와 상권 시너지에 힘입어 동북권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아이파크몰 용산점은 지난해 5,4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고, 최근 개점한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개장 첫 이틀간 44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대형 상권에 대한 수요를 입증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서울원’은 대규모 주거단지, 프리미엄 상업시설, 글로벌 호텔, 문화시설까지 조성되는 복합개발지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서울원 아이파크’는 중대형 위주의 구성에도 불구하고 2만2,100건 이상의 청약이 몰렸고, 현재 약 99%의 계약률로 완판을 앞두고 있다. 해당 단지 외에도 연내에는 768실 규모의 ‘웰니스 레지던스’가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며, 이는 변화하는 인구 구조에 대응하는 시니어 특화 주거상품으로 기획됐다. ‘웰니스 레지던스’는 서울아산병원과의 협업을 통한 헬스케어 프로그램, AI 음성 인식 시스템, 비접촉 생체 모니터링 등 첨단 기능을 도입해 차별화된 주거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서비스는 고령화 사회에 부합하는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서울원’은 CGV IMAX 상영관, 메리어트 호텔 등 다채로운 시설과 함께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점 등 인근 상권과의 연계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며, HDC아이파크몰의 입점도 예정돼 있어 동북권 최대 규모 상권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서울원 아이파크 관계자는 “공동주택 공급이 성공적인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연내 공급예정인 레지던스에 대한 문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서울원은 주거기능 뿐만 아니라 동북권 최대의 상권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기에 수요자들의 유입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5-04-25 14:24:33[파이낸셜뉴스] 암세포가 면역공격을 피하는 데 쓰는 단백질을 분해해 암세포를 죽이는 기술이 개발됐다. 23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따르면 UNIST 화학과 유자형 교수팀은 암이 면역 회피에 쓰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복합체 조립 기술을 개발했다. 복합체 안에 면역 회피 단백질을 가둬 단백질 분해가 일어나는 리소좀으로 보내는 원리다. 면역계가 암세포를 인식하고 제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암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암세포는 PD-L1이라는 단백질을 정상세포보다 많이 만들어 세포 표면에 내세운다. 면역세포에 ‘공격 금지’ 신호를 보내는 이 단백질 덕분에 암세포는 인체 면역 감시망을 피해 빠르게 증식할 수 있다. 연구팀은 아세타졸아마이드를 기반으로 암세포의 PD-L1만 골라 분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아세타졸아마이드는 암세포 표면에 분포하는 CAIX 효소에 달라붙어 단백질 나노 복합체를 형성하고, PD-L1과 같은 면역 회피 단백질을 세포 안으로 같이 끌고 들어간다. 세포 안으로 들어 온 나노복합체는 비정상 단백질로 인식돼 세포 내 청소 공장인 리소좀에서 분해된다. CAIX 효소는 정상세포에는 거의 없는 단백질이기 때문에 암세포에서만 이 같은 반응이 일어나게 된다. PD-L1 단백질이 사라진 암세포는 면역세포의 공격 대상이 된다. 생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는 실제로 이 복합체를 주입한 그룹에서 암 크기가 절반 이하로 줄었고, PD-L1 단백질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지난 4월 3일에 게재됐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4-23 09:27:42[파이낸셜뉴스] 코람코자산신탁(이하 코람코)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과천주암지구 용지매매계약 체결을 마무리하고 대토리츠방식으로 오피스복합단지개발 사업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건은 국내에서 대토리츠로 대형 오피스복합시설이 개발되는 최초 사례로, 사업 규모면에서도 1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규모다. 지금까지 대토리츠는 주로 분양상가나 오피스텔 등 소규모개발 사업에 한정되어 진행되어 왔다. 과천주암지구는 서울 서초구 우면동과 양재대로를 사이에 두고 개발되는 과천시 과천동, 주암동 일원 92만9,080㎡(약 28만평) 규모의 부지다. 코람코는 이중 1만7,454㎡(약 5280평)규모의 부지에 지하6~지상10층 3개동, 총 연면적 15만3,057㎡(약 4만6300평) 규모의 오피스와 근린생활시설이 복합된 업무단지를 개발한다. 이를 위해 코람코는 지난 2022년 9월 ‘과천주암대토개발제1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과천주암 대토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착수하고 지난달 말 LH와 용지매매계약 체결을 마무리 지었다. 오는 2027년 하반기 착공을 시작으로 이르면 2030년 상반기 중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당초 과천주암 대토리츠는 인근부지(B-1블록)에 500여 세대 규모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개발을 계획했었다. 그러나 양재와 과천 접경지 부동산 시장의 변화를 감지한 코람코는 매입대상지(1-7블록~2-5블록)를 변경하고 개발 목적물도 주택에서 오피스로 선회했다. 코람코는 국내 민간 리츠 시장 1위로 투자자산의 약 60%가 오피스섹터다. 국내 오피스시장의 트렌드와 변화와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운용사인 만큼 과천주암의 업무지구로서의 성장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개발섹터를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해당 사업지는 강남업무지구와 분당·판교업무지구가 연결되는 핵심지역으로 강남업무지구의 확장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인근지역에 더케이호텔 재개발 사업, KCTC IDC·R&D개발, 하림 도시첨단 물류단지개발 등 굵직한 개발사업이 몰리며 업무지구로서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코람코 관계자는 “과천주암지구 인근 양재 R&D특구 조성 등 부동산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용도변경”이라고 말했다. 대토리츠는 정부의 신도시 공급계획 등 공익사업으로 토지를 수용당한 토지 소유자들이 토지보상으로 받게 되는 대토보상권을 출자해 설립하는 리츠의 한 종류다. 리츠운용사는 출자 받은 토지에 최적의 개발모델을 적용하고 벌어드린 수익을 출자자에게 배당하는 구조다. 과천주암 대토리츠는 코람코의 두 번째 대토리츠 사업이다. 코람코는 앞서 2021년 평택 브레인시티에서도 대토리츠 방식으로 오피스텔 및 근린생활시설을 진행 중이다. 사업추진 당시 300~400억 원 규모에 머물던 대토리츠 시장에 1000억 원대 개발 사업을 추진하며 대토리츠 시장 확대의 이정표를 세운 바 있다. 리츠업계에서는 코람코의 이번 사업이 대토리츠 대형화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 리츠투자부문장 김철규 전무는 “이번 투자는 기존 소규모 분양형 사업에 머물던 대토리츠를 시대의 요구에 맞는 대규모 장기운용 모델로 발전시켜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인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대형 오피스 뿐 아니라 시니어하우징, IDC 등의 공급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17 08:24:41서울 서남권 부동산 지도를 바꿀 초대형 프로젝트인 강서구 '가양 CJ부지 업무복합시설' 사업이 본격 착공에 들어갔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인창개발이 시행하는 가양 CJ부지 업무복합시설 착공계가 수리돼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는다. 앞서 인창개발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2019년 해당 부지를 매입한 바 있다. 인창개발에 따르면 총 사업비는 6조원 가량이다. 대지면적 9만3683㎡에 총 3개 블록 지하 7층~지상 14층, 연면적 76만4382㎡ 규모의 업무복합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1블록에는 지하 7층~지상 11층 규모의 업무·판매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2·3블록에는 지하 5층~지상 14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 근린생활시설, 문화·집회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시행사 관계자는 "비 주거 민간 단일 프로젝트로는 최대 규모"라며 "서울 서남권 마곡산단 개발의 정점으로 지역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4-04 18:2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