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청와대재단은 청와대 개방 2주년을 맞이해 개방의 의미를 돌아보고 그 가치를 되새기는 특별 문화예술행사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문체부와 재단은 역사적 상징성과 특수성을 가진 청와대에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새로운 정체성을 더했다. 나아가 이번 개방 2주년 행사를 전시와 음악회, 다양한 분야 공연, 다원예술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해 청와대의 새로운 장소적 가치를 국민과 함께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먼저, 5월 1일부터 7월 29일까지 청와대 본관에서 글로벌 중추국가로 발돋움하는 대한민국의 여정을 문화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전시 '정상의 악수, 자유의 약속 : 정상으로 모십니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2년간의 정상외교 기록을 바탕으로 문화강국으로 거듭난 대한민국의 위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과학기술, 보훈, 국방, 문화, 산업의 영역에서 이루어진 정상외교의 기록을 문화기술, 작가 협업 미디어아트, 정상의 증정품 등을 활용해 문화적으로 해석했다. 대형 족자에 그려진 각국 정상들의 전신 초상화는 한국화의 양식적 특징을 학습한 인공지능이 생성한 작품이다. 아울러 각 나라를 대표하는 장소를 배경으로 해당국의 정상과 나란히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가상(버추얼) 외교관 ‘청마루’와 재미있는 대결을 벌이는 외교상식 퀴즈 ‘청마루를 이겨라’, ‘청마루’가 6.25 전쟁 당시로 돌아가 참전용사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푸른 베레모’ 등의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특별전과 연계해 5월 1일부터 6월 3일까지 춘추관 2층에서는 '희망을 그리는 아이들: 우크라이나 아동 그림전'이 열린다. 우크라이나 문화정책정보부의 제안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는 전쟁을 겪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일상과 희망을 그린 그림 15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춘추관 1층에서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재단이 공동으로 마련한 전쟁아동 그림전 ‘함께 그리는 희망이야기’를 개최해 세계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메시지를 전한다. 청와대 개방 2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도 마련됐다. 5월 7일 청와대 대정원에서는 ‘국민과 함께하는 청와대, 세계와 만나는 K-컬처’라는 주제로 KBS 열린음학회가 열린다. 1600여명이 함께하는 이번 음악회에는 국가유공자, 사회적 배려계층, 다자녀·다문화가족 등 일반 국민 400여명과 외교사절, 외국인 유학생 등 체류 외국인 700여명을 특별 초청했다. 대니 구, SG워너비, 헤이즈, 김민석(멜로망스), 스테이씨, 악단광칠, 라포엠, 타악그룹 타고 등이 출연해 국악,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열린음악회는 KBS 1TV를 통해 5월 19일 오후 5시40분부터 80분간 녹화방송한다. 아울러 6월 말까지 청와대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펼쳐진다. 어린이날을 맞아 5월 4일과 5일 헬기장 등 야외공간에서는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하는 ‘클래식 가족음악회’, ‘청와대 키즈 콘서트’, ‘청와대 버블 열차’ 등을 진행하고, 5월 18일과 19일에는 청와대 헬기장, 녹지원, 홍보관 등지에서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를 열어 농악, 전통음악, 줄타기, 탈춤 등을 선보인다. 이어 5월 25일에는 소정원에서 서울팝스오케스트라 재즈밴드의 ‘봄의 재즈 향연’을, 6월 29일에는 청와대 홍보관에서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각각 개최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문체부와 재단은 청와대를 국민과 함께 복합문화예술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가을에도 더욱 풍부한 볼거리와 청와대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4-30 07:34:2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보존 가치가 큰 근대건축물이 복합역사문화공간으로 활용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제물포구락부·인천시민애(愛)집(송학동 옛 시장관사)·긴담모퉁이집(신흥동 옛 시장관사)을 활용한 공연·강연·전시 프로그램에 11만6000명이 참여했다. 인천시는 2018년부터 보존 가치가 큰 근대건축물을 발굴·보존하고 있으며 이중 일부를 복합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해 활용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제물포구락부(2020년 6월), 인천시민애(愛)집(2021년 7월), 긴담모퉁이집(2023년 5월)을 순차적으로 시민에게 개방했다. 시는 지난해 제물포구락부를 활용한 상설 및 특별 프로그램을 11개 운영했다. 이중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과거와 현재·미래를 연결하는 시간여행 체험인 ‘제물포 인문로드 도보투어’는 시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은 제물포구락부 시그니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제물포구락부·시민애집·긴담모퉁이집 등 인천시 문화재 활용 정책 공간을 포함해 신포시장, 답동성당 등 문화적 가치가 있는 주변 지역을 연계한 4개의 인문 로드 코스가 마련돼 있으며 투어는 매주 2차례씩 진행된다. 이 밖에 제물포구락부에서는 인문학 강좌, 고전적인 공간과 어울리는 하우스 클래식 콘서트, 청춘 콘서트와 회화전시 등이 연일 펼쳐진다. 시민의 쉼터를 자처한 인천 시민애(愛)집에서는 랜디스 다원의 차담회, 대청마루 쉼터의 스탬프투어, 앞뜰과 제물포 정원을 활용한 놀이 운동회와 아트 전시가 상설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재즈 아카펠라 공연과 힐링콘서트, 제물포 정원 역사 정원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지난해 개방한 긴담모퉁이집은 사랑방 역할로 시민과의 거리를 좁혔다. 힐링요가와 명상에 참여하기 위한 지역 어르신을 비롯해 신흥동 일대의 풍경과 건물을 스케치하기 위해 모여든 전국의 미술 애호가 영화 관람을 위한 모랫말 쉼터로 활용되고 있다. 매일 오전과 오후, 작은 정원 풀등에 난 잡초를 뽑고 물을 뿌리기 위해 자원봉사자인 풀등 정원사가 긴담모퉁이집을 하루도 빠짐없이 찾는다. 이곳에는 긴담모퉁이 마을합창단도 활동하는데 이는 침체된 신흥동 원도심 지역의 커뮤니티를 결속시키고 문화적 가치를 공유해 도시재생과 문화적 활력을 증진하기 위해 기획됐다. 현재 40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합창단은 오는 10월 15일 인천시민의날 데뷔 공연을 위해 매주 수요일 오후 두 시간씩 화음을 맞춰가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중구 송학동1가 8의 3 일원에 개항장 역사 산책 공간 조성을 추진 중이다. 개항기 건축물인 제물포구락부, 인천시민애(愛)집 등과 연계한 산책로·전시플랫폼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민애집에 인접해 있는 옛 소금창고와 문화주택을 복원해 당시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문화 전시공간으로, 남부교육청 초입부터 각국 조계지 및 계단 길에 이르기까지 특색 있고 흥미로운 역사 산책 공간으로 조성한다. 시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 만날 수 있는 독특한 공간인 개항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원도심 지역관광이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정은 문화유산과장은 “우리의 소중한 유산이 시민들께 더 가깝게 다가가 활용되고 그 가치가 자연스레 미래세대로 전승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용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4-12 10:00:25[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동구 문화플랫폼(옛 부산진역사) 시민마당에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을 조성하고, 오는 2월 1일 정식 개관한다고 28일 밝혔다. 동구시민마당 들락날락은 총사업비 21억원을 들여 지상 1층, 연면적 387.5㎡ 규모로 조성됐다. 이 곳에서는 어린이를 비롯한 모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디지털 콘텐츠들을 만나볼 수 있다. 주요 콘텐츠로는 어린이도서 열람공간, 세계명화와 세계관광지 감상이 가능한 미디어 아트존, 신체를 활용해 화면 속 캐릭터를 움직여보는 게임존, 직접 색칠한 그림이 화면에 나오는 라이브 스케치존, EBS 학습콘텐츠를 활용한 EBS랑 놀자 존 등이 있다. 야외공간에는 친환경 특수소재로 제자리뛰기, 사방치기, 달팽이 게임 등 총 6종의 놀이시설을 바닥에 설치해 가족들과 함께 옛 추억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들락날락은 아이들이 집 가까이에서 독서, 문화체험, 디지털콘텐츠를 활용한 복합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신개념의 미래놀이터로, 15분 도시 부산의 핵심 종합지원 시설이다. 시는 2026년까지 200곳을 조성한다는 목표로 현재까지 동구 시민마당 들락날락을 포함해 43곳을 개관 완료했고, 41곳을 조성하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1-26 09:08:53【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원주시가 체류형 관광시대를 열기 위해 서부, 동부, 구도심을 잇는 관광 삼각벨트를 구축하기로 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이 사업은 원주시 관광의 삼각 벨트를 완성하고 체류형 관광도시로 나아가는 획기적인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부권 관광의 주요 축이 될 반곡-금대 관광 활성화 사업, 서부권을 대표하는 소금산 그랜드밸리, 구도심의 역사·문화자원인 강원감영·전통시장까지 관광 라인을 구축해 체류형 관광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원주시는 서부권과 구도심에 비해 관광 인프라가 부족한 반곡-금대지역 관광활성화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원 시장은 "원주 관광 지도의 새 틀을 마련할 반곡-금대 관광 활성화 사업을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총사업비 954억 원을 투입해 반곡역∼치악역 구간의 중앙선 폐선로를 관광 자원화하는 사업"이라며 "반곡역 공원 및 금대지역 똬리굴을 조성하고 양쪽의 핵심 관광지를 관광열차로 잇는 관광·문화·휴양이 복합된 동부권 핵심 관광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원주시는 우선 옛 반곡역 일원을 철도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복합 테마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금대역에서 관광열차를 타고 출발한 관광객들이 플라워가든, 파빌리온 등을 갖춘 반곡역에 이르러 근대 문화유산이 녹아있는 테마공원을 충분히 즐기고, 혁신도시 내 상권으로 유입돼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반곡역 공원을 지역 상권 부활의 거점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지역 주민에게는 치악산 바람길 숲과 함께 언제나 누릴 수 있는 일상 속 쉼터가 되고 반곡-금대 폐선로에는 치악산의 자연경관과 철도의 역사적 의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관광열차를 운행한다. 관광열차는 금대역부터 반곡역까지 총연장 6.8㎞ 구간을 시속 25㎞ 주행 속도로 양방향 운행하며 2층 열차 2대에 회당 최대 600여 명의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폐선로 정비에 착수했으며 관광열차의 기반 시설 정비를 서둘러 마치고 올해 하반기에 시범 운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금대지역은 국내 최장 길이인 2㎞에 달하는 똬리굴 터널을 테마형 터널로 관광 자원화한다. 지난해 11월 착공한 금대지역 500면 규모의 주차장 조성사업을 시작으로 이달 들어 탐방로 기반 시설 공사를 발주하며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국내에 단 두 곳뿐인 루프식 터널의 차별화된 특성을 살려 독특한 참여형 체험 공간을 조성해 방문객에게 새롭고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원강수 시장은 "그동안 원주시는 반곡-금대 관광활성화 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 현실적 대안 마련에 오랜 고심을 거듭했고 공공기관과의 협업에서 해법의 실마리를 찾았다"며 "한국광해광업공단이 주말 옥외주차장 약 200면을 개방하기로 했고 여러 공공기관과 주차장 활용에 대한 추가 협약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문객들은 혁신도시 중심에 자리 잡은 공공기관 주차장을 사용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혁신도시 상권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얼어붙은 인근 상권까지 활력을 되찾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5-15 13:31:11[파이낸셜뉴스] 금성백조건설이 경기도 평택시 고덕동 A-48BL 일원에 짓는 '평택 고덕 A48 금성백조 예미지'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선시공 후분양 단지로, 빠른 입주를 원하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3층, 5개동, 전용면적 84㎡ 단일면적, 총 431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단지가 위치한 고덕국제신도시는 글로벌 수준의 교육 인프라를 갖춘 교육 특화 구역으로 조성 중이다. 인근 약 16만7000㎡ 규모의 에듀타운 부지에 국제학교(예정), 특목고(예정) 등 명문 교육 환경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도보 거리에는 함박초(지난 3월 개교), 해창초·중교, 학원가가 있다. 여기에 평택시 최초의 종합 역사박물관인 평택박물관(예정), 어린이창의체험관(예정), 평택중앙도서관(예정), 평택아트센터(올해 예정) 등도 들어설 계획이다. 단순히 학군 중심의 입지를 넘어, 풍부한 문화 체험을 통해 정서적·지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환경으로 주목받고 있다. 단지 인근에는 평택시청 신청사가 들어올 예정인 행정타운이 조성 중이다. 또한 중심상업시설(예정)은 물론 코스트코 평택점(6월 오픈 예정) 이용도 편리해 주거 외 행정, 상업, 업무, 여가 등을 단지 가까이에서 해결할 수 있는 독보적인 편의성까지 자랑한다. 이곳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가까운 위치로 직주근접 입지를 누릴 전망이다. 지난 2015년부터 조성된 평택캠퍼스는 289만㎡의 부지를 가진 삼성전자의 차세대 반도체 전초기지로 현재까지 3개 라인이 가동 중이며 향후 6개 라인까지 증설이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와 연계해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산업 연구·개발 기업이 들어설 고덕R&D테크노밸리(예정)도 인접한 곳에 있으며, 평택신청사(예정), 행정기관 이전 등 굵직한 개발 사업이 이어지고 있어 첨단 산업·행정 복합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생각된다. 서울·수도권 어디든 빠른 출퇴근이 가능한 쾌속 교통망도 돋보인다. 우선 SRT 이용이 가능한 수도권지하철 1호선 평택지제역과 인접해 강남, 수서 등 서울 주요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평택지제역에는 향후 수원발 KTX 열차 개통도 예정돼 있다. 또한 고덕IC를 이용해 경부고속도로 진입이 쉬워 서울, 천안, 대전 등으로 빠르게 오갈 수 있다. 머지않아 BRT 간선급행버스 노선과 GTX-A∙C노선 연장 계획이 실현되면 교통 여건은 더욱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덕국제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따른 KTX경기남부역(가칭, 예정)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와 부동산 가치 상승 효과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 이 단지는 개방감을 극대화한 넓은 동간 거리와 효율적인 주동 배치를 통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구현했으며, 전 타입 4Bay와 맞통풍 구조로 우수한 일조 및 채광 설계를 적용해 실거주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전용면적 84㎡C는 5Bay로 설계돼 공간활용을 극대화했다. 또 지상에 차량이 없는 안전한 보행 동선을 중심으로, 대규모 중앙광장과 테마정원 등을 조성해 단지 내 여유롭고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고덕국제신도시는 공공택지지구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만큼, 인근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된다. 풍부한 생활 인프라와 더불어 우수한 입지와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춰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 수요까지 모두 만족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홍보관은 경기도 평택시 소사동 일대에 마련될 계획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5-09 13:02:22[파이낸셜뉴스]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 정원 111개소가 들어선다. 지난해 누적 780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한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올해 1000만명을 목표로 보라매공원에서 최대규모·최장기간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오는 22일부터 10월 20일까지 서남권 대표 공원인 보라매공원 12만평 일대에서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뚝섬한강공원에서 개최한 지난해 행사에서는 총 90개의 정원을 선보였다. 개장 5일 만에 102만명, 100일차에는 누적방문 5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정원도시 서울’의 대표 밀리언셀러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2015년 시작된 ‘서울정원박람회’의 10주년을 맞는 해다. 서울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시민 삶 속에 뿌리내린 자연에 대한 존중과 사랑을 의미하는 ‘서울, 그린 소울(Seoul, Green Soul)’을 주제로 최대 면적, 최장기간 행사를 개최한다. 전시 정원 규모는 지난해 90개소에서 111개소로 대폭 늘어난다. 특히 기획 단계부터 민관협력을 통한 기업·기관 참여정원이 지난해 21개소에서 33개소로 확대됐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뿐 아니라 타 지자체도 정원 조성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조경 전문가가 조성하는 '작가정원'에서는 독일 조경가 마크 크리거, ‘2024 서울특별시 조경상’ 대상 수상자 박승진이 참여한 초청정원 2곳을 비롯해 공모정원 5곳을 볼 수 있다. 공모정원은 ‘세 번째 자연’을 주제로 국제공모에 선정된 대한민국 작가 3팀, 이탈리아 1팀, 독일·체코 1팀 등 5개 작품을 전시한다. 공모정원은 오는 9일까지 조성 후 당일 현장 심사를 통해 금상·은상·동상을 선정해 22일 박람회 개막식에서 발표한다. 시민이 직접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식재 디자인과 특별한 스토리를 담아 조성하는 ‘동행정원’은 조경 전공 학생이 참여한 ‘학생정원’(10개)과 ‘시민정원’(16개)이다. 이와 함께 한국 거주 외국인이 직접 만든 ‘다문화정원(11개)’도 선보인다. 가장 큰 규모로 조성되는 ‘작품정원’에서는 친환경 사회공헌과 민관협력으로 진행된 ‘기업정원’, 유관 기관·지자체의 정체성과 노하우를 담은 ‘기관정원’, ‘지자체정원’ 등 총 33개를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의 주요 정책을 정원으로 풀어낸 ‘서울이야기정원’과 박람회 입구를 밝히는 ‘웰컴정원’, 서울시 자치구들이 참여한 ‘자치구정원’ 등 특별하고 매력적인 정원들도 곳곳에 마련된다. 정원마켓(정원산업전)에도 아웃도어·리빙아트·디자인까지 분야를 확장, 70여 개 기업이 대거 참여한다. 특히 올해는 ‘정원결혼식’과 ‘정원웨딩 스냅’ 등 ‘보라매 가든 웨딩’과 같은 특별한 정원 콘텐츠도 시도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공공예식장’, ‘공원결혼식’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결혼문화 트랜드를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5개월여 간의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매력적인 복합 소비 공간으로 조성해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행사장 내 푸드트럭과 장애인 생산품을 소개·판매하는 ‘행복장터’를 운영하고, 스탬프 투어 인증 시 할인 이벤트 등 지역 상권과 연계를 추진한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작년 박람회가 대규모 시민대정원 조성을 통한 하드웨어적 변화를 크게 이뤘다면 올해는 정원 인프라 확충은 물론 다양한 시도로 정원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고, 시민과 정원의 교감을 통해 ‘그린 소울’이 가득한 서울을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라며 “많은 시민이 박람회를 통해 일상 속 초록빛 행복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5-08 09:57:07【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단국대학교는 죽전캠퍼스 단국역사관에서 '중재아트갤러리'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충식 명예이사장, 장호성 이사장, 안순철 총장, 어진우 법인 상임이사, 이상배 ㈜대양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박명선 예술전시기획위원장 등 교내외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중재아트갤러리'는 지역사회의 힐링 명소로 자리 잡은 폭포공원 산책로 인근 단국역사관 2층에 조성됐으며, '중재(中齎)'는 장 명예이사장의 아호로, 중도와 중용의 가치를 담고 있다. 장 명예이사장은 문화예술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재능있는 예술 영재와 젊은 예술가를 발굴하고 후원해 왔다. 우리나라 대표 구족화가인 오순이 교수(단국대 미술학부)를 키워냈으며, 무명이었던 캐나다의 여류화가 바바라 브룩스를 발굴해 국내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는 등 문화예술에 남다른 사랑을 보여왔다. 또 문학가로서 10여 권의 소설과 수필집을 펴내기도 했다. 갤러리는 학생, 시민 누구나 문화예술 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된다.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시민과 문화예술 애호가들이 서로 소통하며 동서양 예술의 융합을 이루어가는 복합 문화 플랫폼으로의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수익금은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 사업과 장학금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개관을 기념해 열리는 첫 전시는 '단국 30인의 예술 헌정'으로, 구족화가 오순이 교수의 동양화를 비롯해 회화, 조각, 도예, 미디어아트, 공예 등 단국대학교 소속 교수 30인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는 6월 4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토·일요일 및 공휴일은 휴관한다. 안순철 총장은 "중재아트갤러리는 예술가들이 중재 선생의 통찰력과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에서 영감을 얻어 문화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기 바라는 마음이 담긴 공간"이라며 "앞으로 국내외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현대 미술의 흐름을 이끄는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5-07 15:00:21[파이낸셜뉴스]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 영국문화마을을 조성하기 위해 관계기관이 두루 힘을 모은다. 부산시는 7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주한영국대사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로얄러셀스쿨 부산캠퍼스 설립추진단과 함께 ‘영국문화마을’ 조성을 위한 4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로날드 해든 로얄러셀스쿨 부산캠퍼스 설립추진단장, 루신다 워커 주한영국상공회의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은 지난 2023년 2월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체결한 부산시-주한영국대사관 간 공통 관심 분야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의 실질적인 이행 사례로, 그간 주한영국대사관과 로얄러셀스쿨 측에서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하면서 시작됐다. 영국문화마을은 명지국제신도시 내에 조성될 영국 양식의 주거·문화·상업시설을 갖춘 복합문화·교육 공간으로, 단순 외국인 주거단지를 넘어 글로벌 문화교류와 국제 교육의 중심지로서 새로운 도시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현재 추진 중인 ‘명지글로벌캠퍼스’의 성공적인 정착과 도시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영국문화마을’ 조성 필요성에 다 함께 공감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향후 부지 협의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으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후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며, 2028년 8월 예정인 명지글로벌캠퍼스 개교를 전후로 조성한다. 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외국인 정주여건 개선은 물론 글로벌 문화교류 활성화, 국제 교육 기반 확충 등 도시 전반의 세계적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명지국제신도시를 중심으로 품격 높은 정주형 커뮤니티를 성장시키고 국제 인재 양성 및 정착을 촉진하는 데 실질적인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콜린 크룩스 대사는 “부산은 영국과 오랜 교류의 역사를 지닌 특별한 도시”라며, “영국문화마을 조성은 양국 간 문화·교육 교류에 내실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며, 부산이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데 있어 영국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영국문화마을 조성은 단순한 공간 조성을 넘어 영국과의 실질적인 공동 협력의 상징이다. 글로벌 정주환경 조성은 물론, 미래세대를 위한 국제 교육 기반 강화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부산시는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모든 행정적·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5-07 08:59:19[파이낸셜뉴스] 노년층이 모이던 경로당이 청년층 등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자치구별로 경로당 문화를 선도해 나갈 ‘어울림경로당’을 선정해 세대 통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중식 주 5일 제공도 내실화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6일 개방형 경로당을 자치구별로 1개소씩 ‘어울림경로당’으로 공모·지정해 2040년까지 400개소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울림경로당’은 세대 통합 프로그램 진행, 지역 주민에게 공간 개방, 경로당협의체 운영 등 지역 주민 모두를 대상으로 개방한다. 시는 연간 1000만 원 한도 내에서 운영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세대 통합 프로그램은 대학 동아리 재능기부 등을 통해 어르신과 함께 놀이·요리 등 여가 활동을 추진하는 ‘청년연계형’ 프로그램, 경로당 어르신이 직접 자신의 경험을 살려 바둑·한자·서예·역사 등을 지역 어린이에게 가르치는 ‘자원봉사형’ 프로그램, 다양한 소모임과 공간을 개방하는 ‘지역연계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전 경로당을 대상으로 세대 통합 프로그램 운영, 비회원 대상 개방 여부, 지역사회 연계 활동, 운영의 투명성, 협의체 운영 실적 등의 개방성과 운영 사례를 평가해 매년 개방성 우수 경로당을 선정하고 시상할 계획이다. 올해는 개방성 우수 경로당에 최우수 1개소 120만 원, 우수 2개소 각 90만 원, 장려 2개소 각 60만 원을 수여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도입한 경로당 주5일 식사를 내실화하기 위해 중식도우미 인력에 공익활동형과 역량활용형을 모두 투입한다. 경로당별 양곡비는 연 8포에서 12포로, 부식비는 월 17만5000원에서 월 29만1000원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11월 5일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개정됨에 따라 경로당 자체 노력으로 절감한 냉·난방비를 부식비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도우미 부족에 대한 현장 의견도 적극 반영한다. 기존 ‘노인공익활동사업’에 ‘노인역량활용사업’을 더해 총 3085개의 경로당에 7021명의 중식도우미를 지원한다. 또한 어르신들이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종사자 교육을 통해 식단표 권고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경로당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등 사고에 대비해 배상책임보험 가입비도 지급한다. 재정이 열악해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각지대에 놓인 경로당 약 100개소에는 개소당 6만원에서 20만원까지 보험 가입비를 지원한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내 사립경로당에는 매년 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준공 10년이 넘은 노후 경로당 17개소에는 정부의 그린리모델링 사업비 34억7900만원을 지원한다. 실내·외 환경을 쾌적화시켜 건물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를 줄이는 등 개선 작업을 조치할 계획이다. 경로당 회계 관리도 강화한다. 운영비 등 사용 내역 일체를 게시판에 부착하도록 의무화하고, 경로당 회장·총무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학대·노인폭력(텃세, 따돌림) 예방 교육을 연 1회에서 2회로 늘린다. 현재 2개 자치구에서 구성·운영되고 있는 ‘경로당 활성화 지원협의체’도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초고령사회 도래에 따라 경로당이 단순히 어르신들의 친목 도모와 휴식에 머무르는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세대가 함께 소통하고 지역사회와 연결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앞으로 서울시는 경로당이 지역사회 모두에게 열린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5-04 14:36:38【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 도청신도시 내 문화 랜드마크가 될 '경북 도립미술관'이 오는 2029년 개관한다. 도립미술관 건립은 문화 불균형을 해소하고 경북의 미술사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 도립미술관 건립 사업'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했다. 이번 사전평가 통과는 본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정부에서 공식 인정받은 것이다. 이에 따라 도는 앞으로 중앙투자심사 등 후속 절차를 거쳐 2029년 개관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도립미술관은 천년 경북의 문화자산을 계승하면서도 미래 세대를 위한 창조적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해외교류전 등을 통해 대한민국을 넘어 국제화 시대를 여는 새 시대 미술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립미술관은 '천년을 마주하는 내일의 미술관'이라는 비전 아래 경북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현대미술과 미래 문화가 공존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조성된다. 도청이전신도시 예천군 호명읍 산합리 일원에 전체 면적 1만8600㎡ 규모로 건립된다. 전시실, 수장고, 아카이브, 어린이 공간, 야외조각공원 등을 갖춘 복합문화시설로 건립될 예정이다. 도는 도립미술관이 단순한 전시공간을 넘어 지역 문화관광의 중심축이자 미래세대의 예술교육과 창조적 교류의 장이 되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미술관 인근에는 안동 하회마을, 병산서원, 봉정사, 경북도서관 등 다양한 문화·세계유산 자원이 밀집돼 있어 예천·안동·문경·상주를 아우르는 중부내륙 문화벨트로의 확장이 기대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5-02 14:2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