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한 경제6단체가 25일 국회를 찾아 여야 지도부를 연이어 만나 재계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했다. 경제계는 내수 진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등에는 공감하면서도, 미국발 관세 위기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 속에서 상법 개정안,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등을 비롯한 경제 법안에 대해서는 기업 현장 목소리도 함께 반영해달라며 우려를 표했다. 단체에는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포함됐다. 경제6단체 상근부회장단은 이날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회동했다. 먼저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나 "한국 경제는 복합 위기 상황에 놓여있다"면서도 "경제계는 국회와 힘을 모아서 우리 경제 재도약을 위해 더욱 매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다만 경제6단체는 국민의힘에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상법개정안과 노란봉투법 등 경제 법안에 대해서는 우려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수진 원내대변인은 경제6단체 부회장단과 면담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이들은 상법과 노란봉투법이 (우리 경제에) 큰 저해 요소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관세, 중동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적 환경이 너무 어려운데 이 상태로 가면 내수뿐 아니라 수출까지 어려워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말하는 코스피 5000 시대, 이를 위한 상법 개정안은 실물 경제에 기반한 건강한 코스피 5000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자본시장은 선의의 투자와 생산적 경쟁이 위축되고 기업 경영권을 둘러싼 외국 투기자본 공격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제6단체는 연이어 여당인 민주당을 찾아 추경 등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내수나 고용의 부진과 같은 민생 경제의 어려움은 물론이고 또 저성장 문제, 미중 간의 갈등 중동 문제 이런 대내외 불확실성까지 겹쳐서 우리 경제와 산업의 어떤 위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면서 "이럴 때일수록 국회가 추경 또 입법을 통해서 선제적으로 대응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제일 국정과제는 '민생경제 회복'이다. 30조원 규모의 민생 추경이 그 출발"이라면서 신속하게 추경을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남근 민주당 민생부대표는 이날 회동 후 기자들을 만나 경제6단체가 제기한 상법 개정안의 우려에 대해 "재계가 우려하는 배임죄나 경영권 방어 등 보완해줬으면 하는 것에 대해선 (경제계와) 따로 또 만나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송지원 이해람 기자
2025-06-25 16:59:11새 정부 출범을 맞은 부동산 업계가 건설업 회복을 위한 과감한 정책 전환과 시장 중심 주거정책을 한목소리로 호소했다. 대한건설협회는 4일 성명을 내고 "현재 건설산업이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원자재 가격 급등, 고금리로 인한 공사비 상승, 공사 물량 감소, 인력 고령화, 환경·노동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건설기업의 폐업이 급증하고 있으며, 일부 중견기업은 법정관리 위기에 처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가 침체된 건설경기 회복을 위한 규제 완화와 정책 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요 건의사항으로는 △취득세 중과세 완화 △양도소득세 기본세율 적용 △종합부동산세 중과 폐지 등 주택시장 정상화 조치를 제시했다. 또한 지방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와 정부 매입 확대도 요구했다. 한승구 대한건설협회장은 "건설업은 GDP의 15%, 지역경제의 20%를 차지하고 200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해온 대한민국 핵심 산업"이라며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첨단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의 과감한 지원과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원주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은 새 정부를 향해 "정부의 과도한 시장개입은 시장을 왜곡하고 자생력을 반감시킬 수 있다"며 "시장 수급원리에 기반한 친시장적인 주택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주택수요 진작책 및 지역경제 활력제고가 시급하다고 했다. 세부적으로 △집값 안정을 위한 주택 공급 확대 △지역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주택 미분양 해소 및 수요 진작 △주택 사업자 위기 극복을 위한 유동성 지원 등을 꼽았다. 정 회장은 "현재 주택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과도한 규제가 산적해 있다"며 "과도한 규제는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수도권 주택 수요에 걸맞는 공급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상업지역 내 주상복합건축물 상업 비율 개선 △표준건축비 인상 정례화 △민간 건설임대주택 조기 분양 전환 허용 △과도한 학교시설 기부채납 금지 등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한국부동산개발협회도 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협회는 "건설 투자가 크게 위축되면서 성장률을 갉아먹고 있는 상황"이라며 "부동산 부양을 통한 내수진작이라는 비판적 시각이 있을 수 있지만 건설업 만큼 내수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주는 산업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요 억제가 아닌 '공급 중심'의 주거 정책을 흔들림 없이 실천해 줄 것을 촉구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이종배 최아영 기자
2025-06-04 18:37:53중소·벤처·소상공인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저성장과 저출생, 통상전쟁 등 복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소·벤처·소상공인이 차별받지 않도록 공정한 경제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4일 논평을 통해 "이재명 제21대 대통령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힘내라 중소기업,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갈 새 정부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한국 경제가 0%대 저성장을 비롯해 저출생·고령화, 통상전쟁 등 복합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이 이러한 복합위기를 극복하고, 꺼져가는 대한민국 성장엔진을 다시 점화하기 위해 전방위적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러한 복합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대기업과 특정 지역만의 성장이 아닌 중소·벤처·소상공인을 비롯해 비수도권, 근로자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대기업과 온라인플랫폼, 금융기관 등 모든 경제주체 간 공정한 경제생태계를 조성해 더불어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벤처기업협회 역시 논평을 통해 "이번 선거 결과는 경제 활성화와 국민 대통합을 열망하는 국민들의 선택의 결과로 이뤄진 것"이라며 "새 정부에 대한 기대와 함께 큰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벤처기업협회는 "현재 대한민국은 0%대 성장 가능성을 경고하며 저성장시대에 진입했다"며 "벤처 씨앗인 창업 기업수가 3년 연속 감소하고 벤처투자 시장 위축과 더불어 영업이익이 사상 최초로 적자로 전환되는 등 벤처를 상징하던 '도전과 성장' 활력이 사라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벤처업계가 다시 활력을 찾기 위해서는 우선 68개 법정기금의 벤처투자 의무화 등 민간 모험자본 벤처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규제혁신 기준국가 목표제 도입을 통한 규제혁신, 벤처기업 핵심 연구인력의 주52시간 예외 적용 등이 새 정부의 국정 어젠다에 반영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100만 폐업'이 예상되는 소상공인계는 더욱 절실한 요청을 담았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논평을 내고 "새 정부 출범으로 민생 회복 대전환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 소상공인들이 역대급 위기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만큼 새 정부가 무엇보다 민생 경제 살리기에 방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언급한 민생 추경 방안에 있어 소상공인 긴급경영안정자금 지급, 경기 활성화 방안 등 소상공인 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들이 조속한 시일 내에 이뤄졌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벤처·소상공인 현장은 바람직한 이상과 실제 현실 간 차이가 존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이 향후 정책을 추진할 때 '평균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지혜롭게 헤아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신지민 기자
2025-06-04 18:28:42[파이낸셜뉴스] "복합위기를 극복해 대한민국 성장엔진을 재점화해줬으면 합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4일 논평을 통해 "이재명 제21대 대통령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힘내라 중소기업,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갈 이재명 정부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한국경제가 0%대 저성장을 비롯해 저출생·고령화, 통상전쟁 등 복합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정부가 이러한 복합위기를 극복하고, 꺼져가는 대한민국 성장엔진을 재점화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러한 복합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대기업과 특정 지역만의 성장이 아닌 중소·벤처·소상공인, 비수도권, 근로자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미래 선도 전략산업 육성에 있어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전통 제조중소기업에 인공지능(AI)·탄소중립 기반의 혁신과 구조개선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대기업과 온라인플랫폼, 금융기관 등 모든 경제주체간 공정한 경제생태계를 조성해 더불어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804만 중소기업도 이재명 정부와 협력해 기술개발과 투자를 확대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아울러 글로벌 진출을 확대해 우리 경제가 '성장엔진을 재점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6-04 07:14:08[파이낸셜뉴스] 북한의 다영역 복합 도발로 인한 위기상황을 상정해 이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지휘소연습(CPX) '2025 태극연습'이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태극연습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진행되는 방어적 성격의 훈련으로서 군 병력·장비의 실기동훈련(FTX)은 이뤄지지 않는다. 8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 단독으로 진행하는 올해 태극연습은 북한의 능력에 기반해 도발 가능한 지상·해상·공중 및 다영역에서의 복합 위기상황 및 회색지대 도발 상황을 상정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합참은 "실전적 연습을 통해 우리 군의 대응 능력을 강화시킬 것"이라며 "이번 연습을 통해 필요한 대응체계를 재점검하고 발전시켜 북한의 도발에 대해 주도적인 태세와 압도적인 능력을 구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연습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태극연습은 2021년 을지태극연습으로 재개된 뒤 2022년부턴 다시 을지연습과 분리돼 단독으로 시행되고 있다. 1996년 '압록강연습'이란 이름으로 시작된 이 연습은 2004년 '태극연습'으로 명칭이 바뀌었고, 2019년부턴 정부 연습인 '을지연습'과 함께하는 '을지태극연습'이 됐으나, 2020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과 수해 등으로 실시되지 않았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5-08 09:52:02"우리 사회는 노동시장 격차가 심화되는 것과 더불어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성장잠재력이 저하되고 있고,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며 복합위기에 직면해 있다. 분열과 갈등이 아닌 대안과 해법을 모색해야 할 때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2일 개최한 '제2차 세대공감 사회적 대화 자문회의'에서 권기섭 경사노위 위원장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자문회의는 전환기 노동시장 문제에 대해 청장년 세대가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권 위원장은 "고용·노동 전문가 100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노사정이 우선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고령자 계속고용 방안, 인공지능(AI) 전환에 따른 미래 노동시장 대응전략 수립 등을 꼽았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4-02 18:11:56[파이낸셜뉴스] "우리 사회는 노동시장 격차가 심화되는 것과 더불어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성장잠재력이 저하되고 있고,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며 복합위기에 직면해있다. 분열과 갈등이 아닌 대안과 해법을 모색해야 할 때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2일 개최한 '제2차 세대공감 사회적 대화 자문회의'에서 권기섭 경사노위 위원장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자문회의는 전환기 노동시장 문제에 대해 청·장년세대가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권 위원장은 "고용·노동 전문가 100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노사정이 우선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고령자 계속고용 방안, 인공지능(AI) 전환에 따른 미래 노동시장 대응 전략 수립 등을 꼽았다"면서 "특히 전문가 97%는 노동시장 현안 해결을 위해 사회적 대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한만큼, 노동계는 사회적 대화에 조속히 복귀해, 노사가 책임 있는 자세로 집중적인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성재민 한국노동연구원장은 '복합위기시대의 노동 패러다임 변화' 발제를 통해 노사 일자리 매칭 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생산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연공급과 연공승진이 결합된 방식의 조직관리로 전환해야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저출산 시대 극복과 노동생산성 개선을 이해 근로시간 제도를 개혁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성 원장은 "근로시간의 유연한 활용과 충분한 쉼 관행 방향으로 근로시간 제도를 전환해야할 필요가 있다"면서 "높은 전문성과 보상수준을 가진 인재들에 대해 근로시간 시스템을 유연하게 허용하는 것이 생산성 측면에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경제활동인구를 늘리는 방향의 제도변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현업전문성이 개발된 중고령층의 지속고용을 확대하고, 돌봄 등의 이유로 근로시간 자율성이 필요한 집단의 고용확대를 통해 가능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경사노위는 이날 자문위원들의 다양한 의견과 정책 제언을 각종 회의체 논의에 적극 반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향후 AI와 일자리, 노동시장 규범 현대화 등 주요 이슈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자문을 구할 계획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4-02 15:16:06"모든 경제 주체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국내 경제계를 대표하는 경제 4단체장이 세밑, 일제히 '사회 통합'과 '협력의 정신'을 내년도 한국경제의 핵심 키워드로 뽑아들었다. 다음달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고조, 계엄 사태 및 탄핵 정국이란 초유의 정치 불안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계는 '탄핵 도미노 정국' 속에서도, 내년 1월 3일 경제계 신년회를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63년 전통의 경제계 신년회는 대대로 대통령이 참석해 경제인들과 신년 덕담을 나누는 자리다. 2025년도 신년회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경제 부총리가 참석할 전망이다. ■극도의 정치 불안 "통합으로 극복"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9일, 을사년 새해를 사흘 앞두고 발표한 '2025년도 신년사'에서 정치권을 향해 "민생과 경제와 관련된 정책만큼은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림 없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조속한 국정 안정화를 촉구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이날 미리 배포한 신년사에서 통합과 협력의 정신을 강조하며 "사업보국의 초심으로 기업 본연의 역할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도 "정치적 혼란과 경제위기가 복합된 거대한 위기의 파고에 직면해 있다"며 "위기 상황을 극복하려면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모으고 각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손 회장은 이날 '사회통합으로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주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는 내용의 2025년도 신년사를 통해 "기업은 경제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노동계 역시 책임있는 경제주체로서 사회불안을 부추기는 파업을 자제하고 위기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 갈등을 틈 탄 노동계 연대 파업 움직임을 경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도 "무역 패러다임의 대전환기에 섰다"며 "전 국가적 지혜와 역량을 모아 한국 경제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세계 각국 원팀 이뤄 뛰는데..." 경제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통합의 가치'를 오래간만에 재소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태원 회장은 "인공지능(AI)발 산업 패러다임 전환과 글로벌 통상 환경의 급변화는 잠시 잠깐의 머뭇거림조차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옛것을 뜯어고치고 새로운 것으로 바꾸는 '혁고정신'(革故鼎新)의 결단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 각국은 첨단산업 육성에 막대한 재정과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우리도 AI, 친환경 기술, 바이오 등 차세대 성장동력에 대한 대규모 투자지원과 함께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발맞춘 유연한 제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류진 회장은 정부와 경제계가 원팀을 이뤄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손 회장은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마저도 증가세 둔화가 이어졌고, 특히 연말 비상계엄과 탄핵정국으로 불거진 정치적 혼란은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더욱 고조시키기도 했다"며 "새해도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불안 요인들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어 경기부진의 골이 더 깊어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진식 회장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중심으로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 정책이 확산할 것으로 보이며, 세계 기술 패권 경쟁도 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대내적으로는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잠재성장률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경제 체질 개선과 신산업, 노동, 교육 등 분야의 규제 개혁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 '사회통합', '협력의 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요구되는 때라는 게 재계의 일치된 시선이다. 재계는 이런 분위기 속에 예정대로, 내년 1월 3일 기업인 및 정치권,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500명 초청 경제계 신년 인사회를 개최한다. 행사 주관단체인 상의는 주요그룹 대기업 총수들에게 행사 초청장을 보낸 상태다. 정치권에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에게 초청장을 보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박소연 기자
2024-12-29 18:07:28하나금융그룹은 본업 경쟁력 강화 및 책임경영형 조직 체계 구축을 위한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통해 "강점은 더욱 강하게, 약점은 빠르게 보완"해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견뎌낼 수 있는 업(業)의 역량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다질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그룹의 리테일, 자산관리(WM), 자본시장 부문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기존 그룹손님가치부문을 '시너지부문'으로 재편하고, 각 부문별 내실 강화 및 협업 확대를 통한 금융업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시너지부문에는 자본시장본부를 신설해 기존의 '부채 중심'의 금융 구조를 '자본 중심'의 금융 구조로 전환할 방침이다. 국내 금융시장 선진화를 위한 구상이다. 기존 전략부문, 디지털부문, 브랜드부문, 지원본부는 신설되는 '미래성장부문'으로 묶는다. 복합 위기 속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발굴하고, 전략적 선택과 집중을 바탕으로 '금융 신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손님 중심의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와 디지털 사업의 추진력 증대, 손님 관리체계 개선, 본점 조직 슬림화 등을 4대 핵심 과제로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먼저 시니어 특화 서비스인 '하나 더 넥스트(HANA THE NEXT)' 중심으로 자산관리그룹을 재편했다. 이로써 시니어 사업 본격화 및 컨설팅 강화 등 자산관리 전반을 아우르는 전문 조직을 운영한다. 금융상품 기획 및 개발, 관리 기능 집중을 통한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기존 신탁사업본부 및 투자상품본부를 '신탁·투자상품본부'로 통합한다. 이 외에 소호 손님 전담조직인 '소호사업부'를 기업그룹 내에 신설, 뉴비즈 및 제휴 관련 기능 강화를 통해 소호 손님 기반을 확대키로 했다. 또 외환마케팅부를 '외환손님마케팅부'로 확대 개편해 국내 거주 외국인의 증가에 맞춰 외국인 손님 기반 확대 및 외국인 손님의 금융 편의성 증대에도 힘쓸 방침이다. 디지털 전략 기능과 신사업 추진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인공지능(AI)·디지털그룹을 '디지털혁신그룹'으로 확대 개편했다. 이를 통해 하나은행은 전행적 디지털 전략 및 정책 수립, AI 관련 역량을 집중한다. 디지털 사업 영역에서의 혁신과 부서 간 시너지 창출을 촉진할 계획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2-26 21:15:38[파이낸셜뉴스] 복합위기 속에서 보장성 보험 필요성을 절감하는 글로벌 고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소비자의 재정 및 수입 손실에 대한 우려가 가장 높았다. 생애설계 및 실현을 돕는 대출 안전장치로서 '신용보험'도 부각됐다. 5일 BNP파리바 카디프생명은 글로벌 본사 BNP파리바카디프와 글로벌 마케팅 리서치 기업 입소스(Ipsos)가 보험 보장에 대한 소비자의 만족도, 대출과 신용보험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살펴본 글로벌 설문조사 '프로텍트 앤 프로젝트 원셀프(Protect & Project oneself)'의 최신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로 3회째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는 3개 대륙(유럽, 중남미, 아시아) 내 21개국 약 2만1000명을 대상으로 보장성 보험, 특히 신용보험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들의 인식과 필요를 다뤘다. 올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예기치 못한 사건이나 사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는 직전 조사(2021년) 대비 줄었으나 여전히 코로나19가 창궐했던 2019년 수준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2년부터 인플레이션이 코로나19를 대체하는 우려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응답자들은 국제 분쟁(79%), 기후 변화(76%), 구매력 감소(75%) 등의 복합 위기에 대한 높은 우려를 드러냈다. 라틴아메리카와 아시아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실업에 대한 우려가 특히 높게 나타났다(각각 86%, 71%). 개인적인 상황에 있어서는, 글로벌 응답자 4분의 3이 본인 또는 가족의 삶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건들 중에서도 ‘재정손실 또는 수입손실’을 걱정한다고 답했다. 특히 글로벌 응답자의 절반은 사망, 실업, 건강상의 이유로 인한 업무 중단과 같은 예기치 못한 상황 발생 시 생활수준을 유지할 수 없다고 답했다. 건강과 관련된 우려는 코로나19 위기 이후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우울증’에 대한 우려가 상승해 정신 건강에 대한 보장 필요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보장 만족도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약 3분의 2는 “예상치 못한 사건과 사고가 발생했을 때 잘 보장받고 있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반면 “매우 잘 보호받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14%에 불과해 여전히 보장 수준이 충분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특히 정신 건강 및 사망에 대해 더 나은 보장을 필요로 하는 응답자가 늘었다. 한국 응답자의 경우에도 재정손실 또는 수입손실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응답자의 절반 이상(약 60%)은 “사망, 실업, 또는 건강 상의 이유로 인한 업무 중단과 같은 예기치 못한 사건이나 사고 발생 시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보장성 보험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만이 “매우 잘 보호받고 있다”고 답했으며, 특히 ‘재정손실’ 및 ‘실직’을 더 나은 보장을 기대하는 위험으로 꼽는 등 복합 위기 속에서 보장성 보험의 필요가 한층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인생의 중요한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대출을 받을 의향이 있는 글로벌 소비자는 모든 지역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 구입을 위해 대출을 활용하겠다는 글로벌 응답자의 비율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자동차 구입 계획이 있는 사람의 수(55%)도 증가했다. 한국 응답자들이 꼽은 대출의 주요 목적은 “부동산 구매 혹은 전세 계약(55%)”으로, 부동산과 관련된 가계대출의 비중이 여전히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응답자들은 대출과 함께 신용보험을 미래 계획 실현을 위한 중요한 솔루션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용보험의 혜택을 묻는 질문에는 보유하고 있는 ‘재산(집, 자동차, 저축 등)을 보호해준다’는 응답이 82%로 가장 높았으며, “예기치 못한 보험사고 발생 시 대출금을 대신 갚아주는 신용보험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글로벌 전체 응답자의 66%가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 응답자들의 신용보험에 대한 인지도와 가입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신용보험을 알고 있다”고 답한 한국 응답자 비율은 41%(2019년), 46%(2021년), 48%(2024년)로, 이들 중 “신용보험에 가입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9%(2019년), 11%(2021년), 12%(2025년)로 늘고 있는 것. 신용보험의 혜택을 묻는 질문에는 ‘생활 수준의 유지’(80%),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 보호’(80%), ‘재산(집, 자동차, 저축 등)의 보호’(79%), ‘대출에 대한 안전장치 제공’(77%), ‘마음의 안정’(76%) 등의 순으로 답했다. 오준석 BNP파리바 카디프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복합 위기에 직면한 글로벌 소비자들이 가계 재정 운영의 어려움 속에서도 다시금 생애설계 및 미래 계획 실현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시점"이라며 "가계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대출 상환에 대한 보장공백은 아직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개념이지만, 프랑스, 독일, 일본 등 많은 선진국에서는 신용보험을 통해 그 공백을 채우고 있고 이번 조사를 통해 국내에서의 신용보험 인지도 및 가입율도 지속적으로 상승 중인 것을 확인하게 되어 매우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05 13:3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