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대선을 앞두고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남미 국가 볼리비아에서 쿠데타가 발생했으나 약 3시간 만에 중단됐다. 이번 쿠데타의 원인은 표면적으로 현 정부 및 차기 대선 후보에 대한 군부의 불만으로 알려졌다. ■3시간 만에 끝난 쿠데타미국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볼리비아 육군의 후안 호세 수니가 장군은 26일 오후 3시 무렵(현지시각) 전차와 장갑차를 포함한 휘하 장병들을 수도 라파스의 무리요 광장에 집결시켰다. 그는 육군 총사령관 직책을 맡았으나 전날 직위 해제됐다. 수니가는 국회 및 대통령궁이 위치한 무리요 광장을 통제한 뒤 현장에 모여든 취재진에게 "천연가스 수출이 고갈되면서 중앙은행 외환보유고가 고갈되고 볼리비아 화폐에 대한 압박이 커지는 등 경기 침체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년 동안 소위 엘리트 집단이 국가를 장악하고 조국을 붕괴시켰다"며 "우리 군은 민주주의 체제를 재구성해 국가를 일부 소수의 것이 아닌 진정한 국민의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수니가의 군대는 오후 3시 50분에 장갑차를 이용해 대통령궁 문을 부순 뒤 내부로 진입했다. 볼리비아의 루이스 아르세 대통령은 대통령궁에서 수니가와 직접 대면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아르세는 수니가에게 "군 통수권자로서 이런 불복종을 용납할 수 없으니 철군할 것"을 요구했다. 당시 촬영 영상에 의하면 아르세와 수니가의 대화 당시 신원을 알 수 없는 주변 인물이 수니가에게 "그만 물러나라, 이래선 안 된다"고 외치기도 했다. 수니가는 대면 당시 아르세에게 정치범 석방을 요구했다고 알려졌다. 아르세 대통령은 수니가와 짧은 대화 이후 곧바로 대국민 연설을 진행하고 "볼리비아가 군의 쿠데타 시도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아르세는 즉시 육군과 해군, 공군 참모총장을 교체했으며 호세 윌슨 산체스 신임 육군 참모총장은 쿠데타 가담 장병들에게 부대 복귀를 명령했다. 쿠데타에 가담했던 병사들은 오후 6시 무렵 광장에서 철수했다. 아르세는 병사들이 물러가자 대통령궁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내 "국민들에게 감사하다. 민주주의를 유지하자"고 말했다. 수니가는 이날 저녁 막사에서 연설 중에 경찰에게 체포됐다. ■국내외 반발로 쿠데타 포기수니가가 쿠데타를 포기한 이유는 국내외 극심한 반발 때문으로 추정된다. 라파스 시민들은 쿠데타 소식이 알려지자 무리요 광장에 모여 수니가와 군부를 비난했다. 대법원과 경찰, 소방 노조, 시민사회단체 모두 군부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볼리비아 최대 노동조합 지도부는 정부를 방어하기 위해 라파스의 사회단체와 노동단체에 대해 무기한 파업을 선언, 국민적 저항을 선언했다. 해외 지도자들도 수니가를 지지하지 않았다. 볼리비아와 이웃한 칠레의 가브리엘 보릭 대통령은 "이번 쿠데타 시도를 규탄하며 기관들이 제 기능을 다하고 헌법과 법률이 존중될 것을 요구한다"며 아르세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남미·카리브해국가공동체(CELAC) 임시 의장을 맡고 있는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도 볼리비아의 상황을 쿠데타로 규정하고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유럽연합(EU)의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EU는 볼리비아의 헌법 질서를 깨고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전복하려는 모든 시도를 비난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6-27 18:16:48[파이낸셜뉴스] 내년에 대선을 앞두고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남미 국가 볼리비아에서 쿠데타가 발생했으나 약 3시간 만에 중단됐다. 이번 쿠데타의 원인은 표면적으로 현 정부 및 차기 대선 후보에 대한 군부의 불만으로 알려졌다. 3시간 만에 끝난 쿠데타 미국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볼리비아 육군의 후안 호세 수니가 장군은 26일 오후 3시 무렵(현지시각) 전차와 장갑차를 포함한 휘하 장병들을 수도 라파스의 무리요 광장에 집결시켰다. 그는 육군 총사령관 직책을 맡았으나 전날 직위 해제됐다. 수니가는 국회 및 대통령궁이 위치한 무리요 광장을 통제한 뒤 현장에 모여든 취재진에게 "천연가스 수출이 고갈되면서 중앙은행 외환보유고가 고갈되고 볼리비아 화폐에 대한 압박이 커지는 등 경기 침체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년 동안 소위 엘리트 집단이 국가를 장악하고 조국을 붕괴시켰다"며 "우리 군은 민주주의 체제를 재구성해 국가를 일부 소수의 것이 아닌 진정한 국민의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수니가의 군대는 오후 3시 50분에 장갑차를 이용해 대통령궁 문을 부순 뒤 내부로 진입했다. 볼리비아의 루이스 아르세 대통령은 대통령궁에서 수니가와 직접 대면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아르세는 수니가에게 "군 통수권자로서 이런 불복종을 용납할 수 없으니 철군할 것"을 요구했다. 당시 촬영 영상에 의하면 아르세와 수니가의 대화 당시 신원을 알 수 없는 주변 인물이 수니가에게 "그만 물러나라, 이래선 안 된다"고 외치기도 했다. 수니가는 대면 당시 아르세에게 정치범 석방을 요구했다고 알려졌다. 아르세 대통령은 수니가와 짧은 대화 이후 곧바로 대국민 연설을 진행하고 "볼리비아가 군의 쿠데타 시도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아르세는 즉시 육군과 해군, 공군 참모총장을 교체했으며 호세 윌슨 산체스 신임 육군 참모총장은 쿠데타 가담 장병들에게 부대 복귀를 명령했다. 쿠데타에 가담했던 병사들은 오후 6시 무렵 광장에서 철수했다. 아르세는 병사들이 물러가자 대통령궁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내 “국민들에게 감사하다. 민주주의를 유지하자”고 말했다. 수니가는 이날 저녁 막사에서 연설 중에 경찰에게 체포됐다. 국내외 반발로 쿠데타 포기 수니가가 쿠데타를 포기한 이유는 국내외 극심한 반발 때문으로 추정된다. 라파스 시민들은 쿠데타 소식이 알려지자 무리요 광장에 모여 수니가와 군부를 비난했다. 대법원과 경찰, 소방 노조, 시민사회단체 모두 군부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볼리비아 최대 노동조합 지도부는 정부를 방어하기 위해 라파스의 사회단체와 노동단체에 대해 무기한 파업을 선언, 국민적 저항을 선언했다. 해외 지도자들도 수니가를 지지하지 않았다. 볼리비아와 이웃한 칠레의 가브리엘 보릭 대통령은 "이번 쿠데타 시도를 규탄하며 기관들이 제 기능을 다하고 헌법과 법률이 존중될 것을 요구한다"며 아르세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남미·카리브해국가공동체(CELAC) 임시 의장을 맡고 있는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도 볼리비아의 상황을 쿠데타로 규정하고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유럽연합(EU)의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EU는 볼리비아의 헌법 질서를 깨고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전복하려는 모든 시도를 비난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6-27 08:50:37[파이낸셜뉴스] 하이드로리튬, 리튬포어스, 리튬플러스 3사는 볼리비아 정부와 볼리비아 국영 리튬공사(YLB)가 추진하고 있는 볼리비아 염호 개발 국제 모집 3단계(재무평가) 평가 결과, 상위 그룹에 포함되어 다음 4단계 평가로 진입하게 됐다고 11일 밝혔다. 볼리비아 리튬공사는 앞서 지난 5월에 3단계(재무평가)로 진입하는 21개 업체(22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이들 업체로부터 재무평가에 필요한 서류를 지난 달 28일까지 접수했다. 이후 접수된 서류를 바탕으로 심사한 결과, 당초 Pass/Fail 방식으로 평가하려던 방식 대신, 전체 21개 업체를 우선 순위에 따라 총 4개의 그룹(categoria)으로 분류하고, 상위 그룹부터 순차적으로 다음 단계 평가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전체 업체에게 발송한 이메일을 통하여 21개의 업체를 1그룹(4개), 2그룹(4개), 3그룹(6개), 4그룹(7개)으로 분류한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발표 결과 하이드로리튬 등 3사는 상위 5~8위에 해당하는 2그룹에 편성됐다. 하이드로리튬 관계자는 “참고로, 1그룹 업체 중 3개는 이번 국제 모집 이전인 2019년부터 2024년 초에 이미 볼리비아 정부와 대규모 투자 또는 염호 공동 개발 협약을 맺은 중국 업체들”이라며 “또한 2그룹에 편성된 다른 기업들 역시 오랜 기간 아르헨티나, 칠레, 볼리비아 등에서 염호 관련 대규모 사업을 진행해 왔던 다국적 기업들로, 당사는 이러한 해외 유수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2그룹에 편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3단계 재무평가에서는 최근 5년간의 감사 받은 재무제표와 기업 신용평가(위험등급)에 관한 자료를 제출토록 했다. 이에 하이드로리튬 등 3사는 신생업체로서 위와 같은 정형화된 재무서류만으로는 이 회사의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충분히 보여주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위 서류들 외에도 추가로 자료를 준비하여 제출했다고 부연했다. 하이드로리튬 관계자는 “당사가 신생업체로서 지금까지 대규모의 상업적 생산공장 등을 구축하는 데 많은 자본을 투자해 왔음을 설명하면서, 현재 리튬플러스 본사에 구축되어 있는 염수 리튬 추출 데모플랜트와 배터리급 리튬화합물 생산공장을 소개하는 영상물을 특별히 제작하여 제출했다”라며 “ 이와 함께 이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급 리튬화합물 제품의 납품 및 수출 실적 등에 관한 서류도 제출하면서, 당사가 염수에서의 리튬 추출은 물론 그 이후의 배터리급 리튬화합물 생산 능력까지 갖추고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음을 적극적으로 소명했다”라고 언급했다. 하이드로리튬에 따르면 국내 유수의 그룹사, 일본의 대규모 및 중견규모의 기업 등 총 3개의 업체들로부터 ‘볼리비아 염호 프로젝트’에 리튬플러스 등과 함께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의사를 전했다. 사측 관계자는 “특히 “이번 3단계 재무평가를 위하여 재무서류를 제공하겠다”는 내용의 참여의향서를 받아 이들 업체의 우수한 재무서류와 함께 제출했다는 참여의향서 및 재무서류를 흔쾌히 제공해 주신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를 드린다“라면서 ”다음 4단계에서는 프로젝트 제안서에 대한 평가가 진행되고, 이후 최종 5단계에서는 협상 및 계약 체결이 예정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초 4단계 평가에는 프로젝트 제안서 제출일로부터 약 50일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공고되었으나, 볼리비아 리튬공사가 이번에 그룹별로 평가 일정을 다시 통보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다시 알려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6-11 09:05:07[파이낸셜뉴스] 하이드로리튬, 리튬포어스, 리튬플러스 3사는 볼리비아 정부와 볼리비아 국영 리튬공사(YLB)가 추진하고 있는 볼리비아 염호 개발 프로젝트 국제 모집 2단계 프로젝트가 순항중이라고 밝혔다. 16일 하이드로리튬에 따르면 이들 3사는 국제 모집 2단계 절차에서, 볼리비아 정부가 요구한 다양한 기술적·재무적 사항에 맞추어 성공적으로 프로젝트 제안서를 제출했다. 앞서 이들 3사는 볼리비아정부가 3월 14일 발표한 1단계 심사를 통과해 26개 업체 가운데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 단계인 2단계(프로젝트 제안서 제출)로 진출한 상태였다. 하이드로리튬 관계자는 “2단계 프로젝트 제안서 제출 마감일은 볼리비아 현지 시각으로 지난10일 까지였다”라며 “당사는 볼리비아 정부가 요구한 사항을 모두 갖추어 위 기한 내에 프로젝트 제안서를 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볼리비아 리튬공사(YLB)는 현지 시각 14일(한국시각 15일)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이번 2단계 절차에서 21개의 업체가 총 22개의 프로젝트 제안서를 성공적으로 제출(중국 1개 업체가 복수의 제안서 제출), 다음 3단계 평가로 진입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5-16 09:05:19[파이낸셜뉴스] 리튬포어스 주가가 18%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볼리비아 정부와 국영 리튬공사(YLB)가 추진 중인 볼리비아 염호 개발 프로젝트에 국내 기업으로서 유일하게 1단계 심사를 통과했단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오전 10시 13분 기준 리튬포어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15%(980원) 상승한 6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드로리튬 주가도 10%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전웅 대표가 이끌고 있는 하이드로리튬과 리튬플러스, 리튬포어스 3사가 지난 1월 26일 YLB 홈페이지에 올라온 ‘증발 자원 사용을 위한 프로젝트 및 기술 개발에 대한 의향 표명 모집’ 공고에 지원해 최근 모두 1단계 심사의 문턱을 넘어섰다. 국내 기업으로선 유일하다. 이번 프로젝트엔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전 세계에서 38개 업체가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 해당 공고는 볼리비아 우유니(Uyuni), 코이파사(Coipasa), 파스토스 그란데스(Pastos Grandes), 카피나(Capina), 카냐파(Cañapa), 치구아나(Chiguana), 엠펙사(Empexa) 등 7개 염호의 기술성, 경제성, 재정적 타당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 구현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하겠단 내용이다. 볼리비아 정부와 YLB는 제 1단계(행정적, 기술적 요구사항 제시)부터 제 5단계(협상 및 계약 체결)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기간을 거쳐 각 단계별로 심사 및 선정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제1 단계에서는 지원업체 기본 정보를 포함한 행정적 사항 외에 △회사가 지난 5년간 증발 자원(염수)을 활용한 파일럿 또는 상업 프로젝트를 수행한 실적 △증발 자원을 활용한 파일럿 또는 상업 프로젝트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인력 보유 현황 △관련 기술을 보유하였음을 입증하는 서류 등을 요구했다. 이에 3사는 리튬플러스 금산 공장에 구축된 리튬 추출 데모 플랜트 가동 실적, 자격을 갖춘 우수한 기술인력 현황, 전웅 대표가 보유한 혁신적인 염수 리튬 추출 기술(CULX)에 관한 특허 등 자료를 갖춰 의향서를 냈다. 전 대표는 “3사는 남은 심사 단계에서도 실제 볼리비아 염호 현장에서 CULX 우수성을 입증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 유수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재정적 규모 면에서도 자격을 입증함으로써 최종적으로 볼리비아 염호 리튬 추출사로 선정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3-18 10:14:31최근 2차 전지 사업을 표방한 ㈜손오공이 지난달 19일, 볼리비아 리튬 공사(YLB)와 탄산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손오공은 탄산리튬 최대 보유국인 볼리비아 현지에서 탄산리튬을 공급받게 됐다. 볼리비아는 정치적 파동까지 겪은 후 리튬 생산을 국가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볼리비아 리튬 사업에 대한 전 권리를 행사 중인 YLB는 정부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손오공 측에 따르면, 최근 회사의 임원진은 볼리비아의 라파즈 YLB와 포토시 소재 살라드 데 우유니 플랜트 공장에 직접 방문했으며, 볼리비아 대통령이 참석한 공업용 탄산리튬 플랜트 준공식에 함께 자리해 업무 협의를 진행했다. 이들은 YLB측과 시제품 구입 계약 및 300t 규모의 1차 구매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번 계약을 계기로 향후 안정적인 공급 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YLB와의 계약 체결에 대해 관련 업계는 ㈜손오공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의미 있는 사건으로 보고 있다. ㈜손오공 관계자는 “볼리비아가 국가 사업으로 추진 중인 YLB 공장의 공업용 탄산 리튬에 대한 최초의 해외 판매 사례로, 당사가 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현재 YLB가 생산하고 보유한 물량의 절반 가까이 당사와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양 측이 신뢰를 쌓아가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2차 전지 사업 추진업체 가운데 일부는 현지 시추를 추진하는 등 현실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당사는 YLB의 생산 제품을 안정적으로 구매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현실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YLB 내부에서는 포토시 리튬 공장의 연 생산 가능 수량에 대해 약 7,000t으로 추정하고 있다
2024-01-02 13:32:03[파이낸셜뉴스] 남미 볼리비아 미인대회 수상자가 남자친구와 함께 무기 밀매를 하다 덜미를 잡혀 구금됐다. 27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세마나와 엘데베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2020 미스 월드 볼리비아' 알론드라 메르카도 캄포스(22)는 최근 베니주 트리니다드 여성교도소에 수감됐다. 자신의 남자친구와 무기류를 밀매하다 적발됐기 때문이다. 캄포스는 마약 관련 범죄로 수배 중인 남자친구 안드레스 바스케스와 함께 경찰 눈을 피해 도주하다 최근 체포됐다. 현지 경찰은 "캄포스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총기류와 탄약을 발견했다"면서 "캄포스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에서 무기를 소지한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확보했다"고 전했다. 또 "캄포스의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코카인도 일부 검출됐다"며 "이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까지 모델로도 활동해온 캄포스의 범행이 알려지자 볼리비아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28 07:58:56[파이낸셜뉴스] -국무부 중남미통, 40년 넘게 암약 -수십년동안 중남미 미 대사관에서 일해 -전 주파나마 미 대사 "아카데미상 받을 정도의 연기" 미국 전 고위 외교관이 쿠바 정보기관을 위해 수십년간 스파이 활동을 해온 혐의로 체포됐다. 미 정부 내 간첩혐의자로는 최고위층인데다, 가장 오랫동안 간첩행위를 해 온 인물이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이하 현지시간) 주볼리비아 미국 대사를 지낸 빅터 마누엘 로차가 1일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기소장에 따르면 73세의 로차 전 대사는 최소한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쿠바를 위해 은밀하게 간첩활동을 해왔다. 미 검찰은 소장에서 "로차가 쿠바공화국을 비밀리에 지지하면서 은밀하게 미국을 상대로 정보 수집 임무를 해왔다"면서 "그는 쿠바 정부기관의 비밀 요원으로 일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로차는 그 일환으로 미국에 가짜 정보를 제공했고, 해외에서 쿠바 비밀 요원들을 만나왔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법원에서 4일 열린 법원 심리에 로차는 죄수복을 입고 출두했다고 WSJ은 전했다. 미 전직 외교관들은 로차의 간첩행위는 쿠바 정보 당국에 미 정부가 뚫린 최악의 사건이라면서 쿠바를 위한 간첩행위로 2002년에 유죄를 선고 받은 전 국방부정보국(DIA) 쿠바 담당 선임 애널리스트 아나 벨렌 몬테스 사건을 능가한다고 지적했다. 몬테스는 올해 출소했다. 존 필리 주파나마 미국 전대사는 "이는 당시 사건보다 10배는 더 죄질이 무겁다"면서 "쿠바에는 (미국에 대항하는) 위대한 쿠데타가 됐다"고 말했다. 필리 전대사는 자신이 외교업무를 시작했을 때 로차가 자신의 멘토 역할을 했다면서 "그는 거의 모든 기밀에 접근이 가능한 상태에서 쿠바를 위해 일했다"고 비판했다. 로차는 주로 중남미 미국 대사관에서 일했다.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도미니카공화국, 온두라스, 멕시코 대사관 고위직을 지냈고,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에서는 미주지역 국장을 역임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그는 1995~1997년 쿠바 수도 아바나의 미 대표부 차석을 지내기도 했다. 로차는 1981년 국무부에 들어가 미국이 이른바 콘트라 반군을 지원하던 당시 온두라스 데스크에서 일했다. 당시 미국은 중앙정보국(CIA) 주도로 비밀리에 온두라스 인접국인 니카라과의 산디니스타 공산정권 반대세력인 콘트라 반군에 무기를 지원했다. 로차는 또 2006~2012년에는 미군과 중남미 국가들간 관계를 감독하는 미 남부사령부 사령관 선임 보좌관으로 일하기도 했다. 한편 로차는 지난 2년간 쿠바 비밀요원 행세를 한 FBI 위장요원과 3차례 접촉하면서 꼬리가 잡혔다. FBI 위장요원은 그와 3차례 만나면서 당시 상황을 녹음하고 촬영했다. 당시 녹음에 따르면 특히 로차는 이 위장요원을 만났을 때 자신이 '우익의 전설적인 인물'을 만들어냈다고 자랑했다. 로차와 30년을 알고 지낸 필리는 마이애미에서 자신의 전 멘토와 결별했다면서 그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인 것으로 보여 교류를 끊었다고 말했다. 필리는 "로차는 (그 훌륭한 연기로) 오스카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면서 "그러나 그는 대신 교도소에 가게 됐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2-05 05:37:49[파이낸셜뉴스] 1200만명의 인구 중 80% 가까이 가톨릭 신자인 남미 볼리비아에서 사제들이 오랫동안 아동을 포함해 100여명이 성적 학대를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에도 미성년자를 추행한 혐의로 신부가 징역형을 받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고백록 형태 성직자 일기, 십수년만에 공개 8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일간지 엘데베르와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971년부터 볼리비아에서 지내다 2009년 사망한 스페인 출신 성직자 알폰소 페드라하스가 최소 85명에 이르는 이들에게 학대 등 피해를 줬다는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이 같은 사실은 페드라하스가 남긴 '고백록' 형태의 일기 내용이 그의 사후 십수 년 만에 언론에 의해 보도되면서 드러났다. 피해자 중 한 명인 페드로 리마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미성년자뿐만 아니라 신부 훈련을 받던 나와 같은 사람도 당했다"며, 해당 성직자들의 행태에 대해 '낮엔 천사, 밤엔 악마'라는 취지로 묘사했다. 리마는 "피해를 신고했다가 종교계에서 추방됐다"며 "이후 범죄 혐의자 명단 작성을 위한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가해 성직자들은 대부분 사망한 상태"라며 "단 한 명의 신부가 문제가 아니라, (학대가) 계속 일어날 수 있도록 눈감아주는 구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성학대 신고했다 종교계 추방됐다" 피해자 쏟아져나와 언론의 폭로 이후 수도 라파스를 비롯해 코차밤바와 산타크루스 등지에서 피해자였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쏟아졌다. 현지 일간지인 파히나시에테는 "학대 피해자로 추정되는 이들의 숫자가 적어도 17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볼리비아 검찰은 페드라하스를 포함한 성직자들의 학대 혐의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이 중 일부는 리마의 말처럼 사망했지만 몇 명은 아직 살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볼리비아 가톨릭계는 "그간 피해자들의 고통에 귀를 막고 있었다"고 인정했다. 루이스 아르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이번 스캔들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한편 이와는 별개로 전날 볼리비아 법원은 산타크루스주에서 소녀를 성추행한 혐의로 후안 로카 페르난데스 신부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페르난데스 신부는 지난 2021년 12월 자신의 교구 내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의 딸을 상대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6-09 08:42:10[파이낸셜뉴스] 볼리비아의 한 살인마가 양으로 분장한 듯 털옷을 껴입고 교도소에서 탈옥을 시도하다 교도관에 붙잡혔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이달 4일 볼리비아 라파스에 위치한 촌초코로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호세 루이스 칼리사야 디아즈는 탈옥을 시도하다 붙잡혔다. 디아즈는 살인 혐의로 15년형을 받고 복역 중이었으며, 수감자들 사이에서는 '엘 아라냐(거미)'라는 이명으로 불렸다. 교도소 측에 따르면 디아즈는 이날 밤 두꺼운 털 외투를 껴입은 채 탈출을 시도했다고 한다. 당시 교도소는 장대비가 내려 기온이 상당히 떨어진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교도관들의 감시가 약해졌고 디아즈는 이 틈을 노려 낮은 포복으로 감시망을 돌파했다. 그렇게 교도소 외벽까지 다다르면서 디아즈는 교도소 탈출에 한 발짝 다가섰지만, 이때 디아즈의 부재를 눈치채고 출동한 교도관에게 적발돼 탈옥에 실패했다. 이날 교도소가 공개한 디아즈의 사진을 본 볼리비아 현지인들은 디아즈에 대해 흡사 양 한 마리 같다고 평했다. 볼리비아에서는 목장이 많아 양을 흔하게 접할 수 있다. 당시 디아즈는 하얀색 외투와 청바지를 입은 상태로 붙잡혔다. 디아즈는 경찰 조사에서 "악천후와 추운 날씨를 틈타 최대한 옷을 껴입은 채 탈옥을 하면 교도관을 따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라고 진술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2-17 09:2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