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럽 최대 배터리 생산업체인 스웨덴의 노스볼트가 대규모 감원과 공장 확장 연기를 결정하는 등 생존을 위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노스볼트가 투자금을 더 끌어모으기 위해 직원 1600명을 감원하기로 했으며 비용 절감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보도했다. 페테르 칼손 노스볼트 최고경영자(CEO)는 FT와 가진 인터뷰에서 노스볼트는 “지난 수년간 회사를 키우기 위해 열심히 일한 사람으로서 매우 고통스럽다”고 이번 결정에 대한 심경을 드러냈다. 노스볼트는 16기기와트시(GWh)를 생산할 능력이 있는 스웨덴 북부의 공장에서 증산하는데 고전해왔다. 이에 BMW는 노스볼트와 맺은 20억달러(악 2조6700억원)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취소하고 대신 한국의 삼성SDI로부터 제공받기로 했다. 그동안 노스볼트는 유럽에서 한국과 중국의 배터리 생산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업으로 큰 기대를 받아왔다. 폭스바겐과 골드만삭스, BMW 지멘스 같은 기업들로부터 다른 유럽 배터리 스타트업보다 훨씬 많은 150억달러(약 20조원)를 끌어 모은 노스볼트는 증산을 위해 더 많은 자본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유럽의 전기차 판매 전환 속도가 느려지자 투자자들을 설득시키는데 고전해왔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난 22일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정부의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칼손 CEO는 현재 투자자들과 협상 중이나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을 요구받고 있다고 밝혔다. 노스볼트는 스켈레프테아의 공장 생산 규모를 배터리 30GWh를 추가하려던 계획을 보류하고 흑자가 달성될 것으로 기대되는 내년까지 생산량을 조정할 것이라고 했다. 칼손 CEO는 “현재 유럽에서 전기차에 대한 정서가 이전만큼 강하지 않다”라고 시인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9-24 13:47:04[파이낸셜뉴스] 스웨덴의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가 감원과 함께 에너지 저장 및 소재 사업의 매각이나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전기차(EV) 판매 부진으로 인한 배터리 업체들의 고전을 보여주고 있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다른 유럽의 배터리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들에 비해 가장 많은 자본 150억달러(약 20조1500억원)를 끌어모으며 주목을 받은 노스볼트가 첫 기가팩토리 공장에 집중하기 위해 감원과 일부 사업 정리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 자동차 업체들의 EV 전환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노스볼트는 배터리 생산에 차질을 빚어왔다. FT 보도에 따르면 노스볼트는 양극화물질 생산을 중단하고 대신 한국이나 중국기업으로부터 구매하기로 했으며 공장 한곳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또 폴란드 그다니스크의 에너지 저장 사업을 매각 또는 다른 업체와의 제휴를 검토하기로 했다. 폭스바겐과 골드만삭스, BMW, 지멘스, 블랙록의 지원을 받은 노스볼트는 자금 출혈을 겪으면서 현재 7000명인 직원 중 일부를 감원해야 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스웨덴 볼보 자동차와 함께 스웨덴과 독일, 캐나다에 합작벤처로 기가팩토리 3곳을 설립하려던 계획을 연기했다. FT는 유럽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던 한국과 중국 기업들도 부진한 EV 판매로 인해 일부 계획을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노스볼트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페테르 칼손은 “배터리 업체를 밑바닥에서부터 세우는 것은 매우 자본집약적인 큰 모험이었다”며 “과거의 실패를 교훈 삼아 핵심 사업에 주력해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유럽에 지속가능한 배터리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자동차와 배터리 업계는 불투명한 전기차 전망에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업체들의 거친 도전에 직면해왔다. 폭스바겐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독일에서 공장을 폐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볼보는 2030년까지 전기차만 생산한다는 당초의 계획을 미뤘다. BMW는 당초 노스볼트와 전기차 배터리 20억달러(약 2조6900억원) 어치를 구매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대신 한국의 삼성SDI로 공급원을 옮겼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9-10 14:42:17[파이낸셜뉴스] 전기차 시장의 침체로 유럽의 자동차 관련 업체들의 인력감축과 사업중단 소식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유럽 자동차 시장이 무너지기 전에 유럽연합(EU)에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조치를 연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웨덴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는 첫 기가팩토리 공장에 집중하기 위해 감원 외에 에너지 저장 및 소재 사업 정리를 검토하고 있다. 2016년 스웨덴에서 설립된 노스볼트는 2021년 말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한 최초의 유럽 기업으로, 현지 시장을 선점한 한국과 중국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상대로 거론돼왔다. 유럽 배터리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유럽 내 기가팩토리를 운영 중이다. 폭스바겐, 블랙록, 골드만삭스 등이 투자자로 있으며 현재 기업 가치는 120억~150억달러(약 16조~20조원)로 추정된다. 노스볼트는 우선 양극재 생산을 중단하는 대신 한국이나 중국 기업으로부터 구매하기로 했으며 공장 한 곳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볼보 자동차와 함께 스웨덴과 독일, 캐나다에 합작벤처로 기가팩토리 3곳을 설립하려던 계획도 연기했다. 노스볼트는 감원 규모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노조와 건설적인 논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정리해고 필요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스볼트는 현재 약 7000명의 직원을 고용 중이다. 한편 이날 이탈리아 정부는 유럽연합(EU)이 오는 2035년부터 시행할 예정인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늦출 것을 요구했다. 예정대로 강행할 경우 유럽 자동차 산업이 자칫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탈리아와 유럽매체들은 조르자 멜로니 총리 주도로 이탈리아 정부가 EU에 휘발유와 디젤차 판매 금지 계획 재고를 압박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질베르토 피케토 프라틴 이탈리아 에너지 장관은 이탈리아 체르노비오에서 열린 암브로세티 포럼에서 EU의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계획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의 자동차 산업이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을 예로 들면서 유럽의 산업이 붕괴되지 않도록 현실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돌포 우르소 이탈리아 산업장관은 EU가 2026년에 계획하고 있는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법 재고 계획을 앞당겨 내년에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자동차 업체와 근로자들은 EU집행위원회로부터 명확한 답을 원한다며 위원회에 재검토를 촉구했다. 유럽에서는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고 자동차 산업이 미국과 중국에 밀리고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은 높은 에너지 가격 등을 이유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독일 공장을 폐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9-10 14:12:35[파이낸셜뉴스 세종=김원준 기자] 산림청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18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류광수 이사장을 비롯해 베트남산림과학원 보 다 하이(Mr. Vo Dai Hai)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식물다양성 보전 협력강화를 위한 종자기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탁식은 지난해 5월 한수정과 베트남산림과학원이 맺은 업무협약에 따른 것으로, 베트남산림과학원은 지난해 말 170여 점의 야생식물 종자를 기증한 데 이어 두 번째로 기탁했다. 베트남산림과학원은 이날 행사에서 베트남 야생식물인 텍토나 그랜디스(Tectona grandis)를 포함한 102점의 종자를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에 기탁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기후위기에 자연재난 등에 대비해 기탁한 종자를 글로벌 시드볼트에 영구 저장할 예정이다. 류광수 한수정 이사장은 "베트남 야생식물종자를 시드볼트에 안전하게 보관·관리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종자저장뿐만 아니라 종자연구, 기술교류 등에서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3-18 16:37:47[파이낸셜뉴스] 비행 도중 문짝이 뜯겨 나가는 사고를 낸 보잉737맥스9 여객기가 알래스카항공에 인도될 당시 출입구를 동체와 결합시키는 핵심 볼트들 일부가 이미 빠진채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잉의 직장문화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는 가운데 자칫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고가 보잉의 허술한 제조과정에 기인하고 있다는 점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잉이 이번에 사고가 난 기체를 최종 조립하면서 핵심 볼트들 일부를 빼먹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잉이 문을 열거나 제거한 뒤 다시 재부착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이 볼트를 다시 결합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보잉과 기타 업계 종사들이 점차 확신하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볼트가 조여졌는지 의심하게 만드는 정황들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현재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같은 가설은 지난 5일 비행 도중 날개 뒤 출입구가 떨어져 나간 알래스카항공 소속 맥스9 기체에서 볼트들이 있었어야 할 자리에 볼트가 조여졌던 흔적이 없었다는 점에 기인한다. 아울러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렌튼의 보잉 공장에서 출입구 봉쇄 작업과 연관된 볼트작업을 했음을 가리키는 서류들과 절차가 생략돼 있는 점도 이같은 가설에 힘을 싣고 있다. 정밀 분석을 통해 볼트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게 될 국립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사고기 조사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만약 보잉이 스피릿에어로시스템스에서 납품 받은 항공기 동체에서 출입구를 뜯어냈다가 다시 설치하는 과정에서 볼트들을 빼먹은 것이 사고 원인이라면 사고 책임은 고스란히 보잉의 몫이 된다. 사고기 출입구는 스피릿의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생산돼 캔자스 위치타의 스피릿 공장에서 737맥스 동체에 부착된다. 보잉은 스피릿에서 공급받은 이번 사고기 동체가 렌튼에 도착하자 최종 조립을 위해 출입구를 열거나 제거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상원 항공안전위원회 위원장인 태미 덕워스(민주·일리노이) 상원의원은 지난주 데이비드 캘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면서 보잉이 출입구를 언제, 그리고 어떻게 뜯고 다시 조립했는지 관련 기록이 없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연방항공청(FAA)은 지난주 보잉의 737맥스 생산을 일부 제한하는 한편 사고기 설계에는 문제가 없다는 판단 속에 항공사들에는 점검이 끝난 맥스9 항공기 재운항을 허가했다. 항공사들은 재점검 과정에서 맥스9 기체 일부의 하드웨어가 느슨하게 결합돼 있는 것을 발견하기도 했다. 현재 미 항공안전당국은 보잉의 제조관행에 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1-30 02:04:02[파이낸셜뉴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운항 중단조처가 내려진 보잉 737맥스9 기체 점검 과정에서 느슨하게 조여진 볼트들을 발견했다고 8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유나이티드는 737맥스9 보유대수가 79대로 미 항공사 가운데 가장 많다. 유나이티드는 알래스카항공 소속 737맥스9 항공기가 5일 비행 도중 날개 뒤쪽 왼편 비상출입구가 뜯겨져 나가면서 비상회항한 뒤 6일 자사 소속 737맥스9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유나이티드의 운항중단 조처 뒤 곧바로 미 연방항공청(FAA)이 미 전역의 737맥스9 운항중단을 결정했다. 유나이티드 점검에서 느슨한 볼트들이 발견됨에 따라 보잉 항공기 결함은 설계 문제가 아닌 제조 과정에서 비롯된 실수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보잉 충격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 힘을 받게 됐다. 유나이티드는 성명에서 6일 예비점검을 시작한 이후 막힌 비상출입구 볼트들이 느슨하게 조여진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5일 비행 도중 날아간 비상출입구는 맥스8에는 없고 9에 새로 설치된 것이다. 맥스8을 토대로 덩치를 키운 맥스9의 경우 좌석수를 늘리면 비상구를 더 만들어야 해서 날개 뒤쪽에 출입구를 추가했다. 그러나 알래스카항공처럼 승객 편의를 위해 좌석수를 늘리지 않고 좌석 공간만 늘린 경우 이 출입구는 불필요하고, 이에따라 열 수 없게 고정시킨다. 유나이티드 점검 과정에서 이렇게 고정된 출입구 볼트들이 느슨하게 조여졌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설계 결함이 아니라면 이번 사고는 단기 충격에 그칠 것으로 판단해왔다. 배런스에 따르면 씨티그룹 애널리스트 제이슨 거스키는 7일 분석노트에서 아직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설계에는 결함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단순한 제조과정 실수라면 문제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낙관한 바 있다. 보잉은 올해 상승세가 기대되는 종목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14일 분석노트에서 항공여행이 회복세여서 항공기 주문이 증가할 것이라면서 보잉 매수를 권고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1-09 07:24:15[파이낸셜뉴스]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는 세계 토양의 날을 맞아 환경재단·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함께 생물다양성 보전 프로젝트인 ‘시드볼트 NFT 컬렉션’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시드볼트 NFT 컬렉션’은 두나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키워드 중 하나인 ‘나무’의 일환으로, 오는 2026년까지 3년에 걸쳐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다. 대체불가능토큰(NFT)과식물 모두 대체 불가하다는 점에서 각각의 ‘고유성’을 강조, 생물의 희소가치 인식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생명의 근원인 토양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12월 5일 ‘세계 토양의 날’에 맞춰 출시를 알려 환경 보전에 대한 의미를 더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수정에서 운영하는 종자 보전 시설인 시드볼트(Seed Vault, 종자 금고)에 보관된 주요 식물 종자 이미지를 NFT로 제작, 업비트NFT에서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프로젝트 참여의 재미와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참여자들에게 모든 야생 식물이 멸종된 세계의 요원이 된다는 역할도 부여한다. 참여자들은 유일한 희망인 시드볼트에서 씨앗을 싹 틔우는 임무를 수행해 초록별 지구를 되살린다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프로젝트에 동참한다. ‘시드볼트 NFT 컬렉션’의 요원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은 총 2가지다. 먼저, 미스터리 박스(Mystery Box) 드롭스에 참여하는 방법이다. 오는 14일까지 총 2차에 걸쳐 진행되는 미스터리 박스 드롭스는 멸종 위기 식물, 기후변화 생물지표 NFT 등 그동안 두나무 ESG 활동을 통해 발행된 NFT를 소지하고 있는 홀더(Holder, 보유자)에게 참여 우선권을 부여한다. 1·2차에 걸쳐 각각 800명씩 선착순으로 선발, 총 1600개 수량이 제공된다. 2차 드롭까지 진행한 뒤 남은 수량은 12월 19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는 3차 드롭에서 소진된다. 3차 드롭은 업비트NFT 회원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두번째는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는 소셜미디어(SNS) 이벤트에 참여하는 방법이다. 인스타그램에 필수 태그와 해시태그를 포함해 반려 식물을 인증하면 된다. 미션을 완료하면 참여자에게 씨앗NFT를 받을 수 있는 기프트 코드가 선착순으로 제공된다. 미스터리 박스 드롭스 참여자도 중복 참여가 가능해 최대 2개까지 씨앗NFT를 받을 수 있다. 두 가지 방법을 통해 요원으로 선발되면 각 요원들은 NFT 에디션 넘버 코드명이 부여돼 미션을 수행할 자격이 주어진다. 생물다양성 지식 테스트 등 다양한 미션 수행을 통해 씨앗의 싹을 틔울 수 있는 발아 키트 NFT, 식물의 성장을 돕는 영양KIT NFT까지 모두 수집한 뒤 간단한 요원 자격 확인만 통과하면 미션에 성공하는 방식이다. 미션에 성공한 전원에게는 업사이클링 브랜드 ‘누깍'의 카드 지갑을 제공한다. 또한 미션 성공 여부에 따라 추첨을 통해 LG 스탠바이미(15명), LG 틔운 미니(25명), 국립세종수목원 입장권 및 도슨트 프로그램 참여 기회(12명, 인당 2매) 등 푸짐한 상품을 제공한다. 이벤트 참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시드볼트 NFT 컬렉션’ 프로젝트 홈페이지와 업비트 공지 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션 성공률에 따라 실제 식물원 내 보존림 조성으로도 이어져 온라인 환경 보전 활동이 현실로 연결될 예정이다. 식물원 내 보존림은 교육 프로그램으로도 활용돼 식물원 방문객들의 생태 감수성을 높이는 교육적 효과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 나아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NFT를 소유하게 된 홀더들은 투표를 통해 차기 프로젝트 방향성을 결정하는 등 프로젝트 참여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커뮤니티 기능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12-05 09:09:38[파이낸셜뉴스] "일본이 사실상 독점해온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를 독자 기술로 만들었다는 자부심이 있다."(최상준 볼트크리에이션 대표) 지난 11월 30일 방문한 경기 오산 볼트크리에이션. 이 회사는 제품을 미세하게 깎아내는 식각(에칭) 기술을 '건식 이온빔'이란 독자적인 방식으로 구현하며 최근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방식을 활용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정에 쓰이는 핵심 소재인 '파인 메탈 마스크(Fine Metal Mask, FMM)' 제품을 국산화했다. FMM은 일본 다이니폰프린팅(DNP)이 전 세계 시장 90% 이상을 점유한다. 방진복으로 갈아입고 에어샤워를 한 뒤 들어간 FMM 라인은 일반 사무실과 비교해 어두침침한 분위기였다. 이곳은 노광(포토리소그라피) 공정을 수행하는 공간이었다. 노광공정은 필름을 현상하는 방식과 유사해 빛이 최대한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게 관건이다. 이곳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지름 50㎝ 크기 대형 두루마리였다. 여기엔 종이처럼 얇은 금속이 말려있었다. 김경수 볼트크리에이션 연구소장은 "이는 FMM 원재료인 '인바(Invar)'로 니켈, 철 등을 배합해 만든다"고 설명했다. 인바를 직사각형 모양으로 자른 FMM 기판 위에 감광액(포토레지스트)이 입혀졌다. 이후 기판은 포토마스크와 함께 노광장비 안으로 들어갔다. 포토마스크는 FMM 기판 위에 일정한 형태로 패턴을 형성하기 위한 필름 역할을 한다. 실제로 노광장비에서 나온 FMM 기판 위에는 일정한 패턴이 만들어졌다. 이후 FMM 기판은 감광액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쳐 식각공정으로 이동했다. 식각공정은 노광공정을 통해 형성된 패턴에 맞게 불필요한 부분을 정밀하게 깎아내는 기능을 한다. 특히 볼트크리에이션이 식각공정에 적용하는 건식 이온빔 방식은 △습식 △레이저 △전주도금 등 경쟁사 방식과 차별화했다. 저온 건식 식각을 통해 재질 변화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식각공정 이후 FMM 기판 밑바닥을 평평하게 만드는 폴리싱 공정을 거쳐 FMM 제품이 완성됐다. 최상준 대표는 이렇게 완성된 FMM 기판을 광학현미경 위에 올려놨다. 모니터를 통해 일정한 간격으로 형성된 수백개 구멍을 볼 수 있었다. 최 대표는 "가로 7㎝, 세로 10㎝ 길이 FMM 위에 이러한 구멍이 무려 수백만개가 형성됐다"며 "각각 지름은 20㎛(100만분의 1m)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자발광 디스플레이인 OLED는 △R(빨간색) △G(녹색) △B(파란색) 유기물이 필요하다. OLED 안에 R·G·B 유기물을 얼마나 많이 형성하느냐에 따라 해상도가 결정된다. 이때 R·G·B 유기물이 들어갈 FMM 구멍이 작으면 작을수록 해상도는 높아지는 방식이다. 그는 "일본 경쟁사가 30㎛ 수준으로 구멍을 낸다면 우린 이보다 작게 구현할 수 있다"며 "현재 4㎛ 크기까지 만들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볼트크리에이션은 FMM 외에도 건식 이온빔 식각 기술을 활용해 △전자파 차폐 필터 △브이 글래스 △폴리머 에어필터 등 제품군을 갖췄다. 이러한 기술력을 앞세워 내년 하반기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FMM, 전자파 차폐 필터, 브이 글래스 등에 이어 그동안 미세 가공이 불가능했던 부문을 우리가 보유한 식각 기술로 하나하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11-30 17:59:01[파이낸셜뉴스] 중국, 한국, 일본이 장악한 배터리 시장에서 유럽의 입지를 획기적으로 높여줄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의 나트륨이온 배터리 기술이 난관을 돌파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이하 현지시간) 스웨덴 배터리 스타트업 노스볼트가 배터리 기술 신기원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노스볼트는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현재 배터리 제조에 핵심적인 소재가 필요 없는 나트륨 이온 배터리 실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노스볼트는 폭스바겐, 블랙록, 골드만삭스 등의 지원을 받는 스타트업이다. 나트륨이온 배터리 에너지 집적도를 높인 실용화 성공은 한중일 3국의 배터리 시장 장악력이 약화된다는 뜻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들 희귀금속을 지배하고 있는 중국의 영향력이 약화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울러 배터리 생산비용도 획기적으로 낮춰 전기차 전환, 재생가능에너지 전환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노스볼트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페터 칼슨은 현재 중동, 아프리카, 인도 등에 배터리 에너지 저장시설을 짓고 있다면서 새 기술은 수백억달러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칼슨은 이미 550억달러어치 주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기술 난관 돌파에 힘입어 중국이 장악한 수많은 희귀금속 전략 공급망에 좌우되지 않아도 된다고 기대했다. 노스볼트는 현재 한중일 3국이 장악한 배터리 시장에서 유럽이 다크호스로 내세우는 기대주다. 스웨덴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로 배터리 사업에 뛰어든 노스볼트는 현재 캐나다, 독일, 스웨덴에 3개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더 싸고 안전한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다. 극도의 고온과 저온에서도 잘 작동해 에너지 저장장치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그 규모 대비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 양이 리튬배터리에 비해 작은 것이 단점이었다. 이때문에 전기차 등에 활용하기 어려웠다. 노스볼트는 그러나 리튬배터리에 필적할 에너지효율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핵심지표인 kg당 160와트시(Wh) 수준의 전력 발생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일반적인 리튬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의 에너지집적도에 근접한 수준이다. 그러나 아직 전기차에 활용될 정도의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리튬배터리는 kg당 약 250~300Wh 에너지집적도를 보인다. 저장장치용 리튬배터리 에너지집적도는 kg당 약 180Wh 수준이다. 노스볼트의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 등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것보다 더 우수한 것으로 보인다. CATL 등은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만들 때 훨씬 비싸고, 덜 안전한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의 금속을 필요로 한다. 낮은 온도에서 불이 날 우려도 있다. 반면 노스볼트의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18세기 파랑 물감을 만들 때 썼던 프러시안블루라는 색소를 쓴다. 노스볼트는 내년에 첫 샘플을 고객들에게 인도하고, 2029년까지는 생산설비를 완공해 완전가동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1-22 02:34:20[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10나노미터(1nm=10억분의 1m) 이하 D램에서 3차원 신구조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단일 칩에서 100기가비트(Gb) 이상으로 용량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AI) 서버용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3E D램 '샤인볼트'를 첫 공개하는 등 AI 시대를 주도할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 10나노 이하 D램에 신구조 도입삼성전자는 20일 (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맥에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메모리 역할의 재정의를 주제로 '삼성 메모리 테크 데이 2023'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클라우드, 에지 디바이스, 차량 등 응용처별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고 △AI 기술 혁신을 이끌 초고성능 HBM3E D램 샤인볼트 △차세대 PC·노트북 D램 시장의 판도를 바꿀 'LPDDR5X CAMM2' △스토리지 가상화를 통해 분할 사용이 가능한 탈부착 가능한 차량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10나노 이하 D램에서 3D 신구조 도입을 준비해 단일 칩에서 100Gb 이상으로 용량을 확장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5월 12나노급 D램 양산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차세대 11나노급 D램도 업계 최대 수준의 집적도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는 9세대 V낸드에서 더블 스택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를 개발 중이다. 내년 초 양산을 위한 동작 칩도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셀의 평면적과 높이를 감소시켜 체적을 줄이고, 단수를 높이는 핵심 기술인 채널 홀 에칭을 통해 1000단 V낸드 시대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HBM 5세대 샤인볼트도 첫 선을 보였다. 샤인볼트는 데이터 입출력 핀 1개당 최대 초당 9.8Gb의 고성능을 제공하며, 이는 초당 최대 1.2테라바이트(TB)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속도다. 삼성전자는 비전도성 접착 필름(NCF) 기술 최적화를 통해 칩 사이를 빈틈없이 채워 고단 적층을 구현했다. 또 열전도를 극대화해 열 특성을 개선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HBM3 8단, 12단 제품을 양산 중이다. 차세대 제품인 HBM3E도 고객들에게 샘플을 전달하고 있다. 차세대 HBM D램과 최첨단 패키지 기술, 파운드리까지 결합된 맞춤형 턴키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존 최대 용량 '32Gb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D램' △업계 최초 '32Gbps GDDR7 D램' △저장 용량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최소한의 서버로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페타바이트 스토리지(PBSSD)' 등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사용자 기기단에서 고성능·고용량·저전력·작은 폼팩터 등을 지원하는 솔루션도 공개했다. 업계 최초로 개발한 7.5Gbps LPDDR5X CAMM2은 차세대 PC·노트북 D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제품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외에도 △9.6Gbps LPDDR5X D램 △온디바이스 AI에 특화된 LLW D램 △차세대 UFS 제품 △PC용 고용량 QLC SSD BM9C1 등을 공개했다. 전장 메모리 기술도 대거 첫 선2025년 전장 메모리 시장 1위 달성을 목표로 차량용 핵심 솔루션도 선보였다. 스토리지 가상화를 통해 하나의 SSD를 분할해 여러 개의 시스템온칩(SoC)을 사용할 수 있는 '디테처블 오토SSD'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최대 초당 6500메가바이트(MB)의 연속 읽기 속도를 지원하며, 4TB 용량을 제공한다. 또 탈부착이 가능한 폼팩터로 구현돼 손쉽게 SSD를 교체할 수 있어 성능 업그레이드 등이 용이하다. 이밖에도 차량용 고대역폭 GDDR7, 패키지 크기를 줄인 LPDDR5X 등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데이터센터 내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혁신 기술을 발표했다. 초저전력 기술 확보를 통해 데이터센터, PC·모바일 기기 등에서 사용되는 메모리의 전력 소비량을 절감하고, 포터블 SSD 내 재활용 소재 적용 등을 통해 탄소를 저감할 계획이다. 또 PBSSD 등 차세대 솔루션으로 서버 시스템의 공간 효율성과 랙 용량을 증대시켜 고객의 에너지 절감에 기여할 예정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10-20 14: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