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사인은 다계통 위축증과 폐렴, 봉와직염 등 숙환이다. 이날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 전 대통령 사인에 대해 이처럼 설명했다. 김 원장은 "고인은 다계통 위측증 투병과 폐렴, 봉와직염 등으로 수차례 진료를 받아왔다"면서 "심부정맥혈전증 치료를 계속해왔고 최근에는 와상 형태로 서울대병원 재택의료팀 돌봄 하에 자택에서 치료를 받다가 하루 전부터 저산소증과 저혈압 증세를 보였다. 오늘 오후 12시 45분경 응급실을 방문했으나 1시46분에 서거했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 빈소는 27일 오전 10시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은 지난 1932년 12월4일 경북 달성군 공산면 신용리에서 태어났다. 경북고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육군 9사단장이던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 전 대통령 등과 함께 군사쿠데타를 주도했다. 이후 체육부·내무부 장관, 12대 국회의원, 민주정의당 대표를 지냈고 1987년 대선에서 13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하지만 퇴임 이후 군사쿠데타와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징역 17년형과 추징금 2600억여 원을 선고 받았다. 1997년 12월 퇴임을 앞둔 김영삼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조치로 석방됐다. 이후 전두환 전 대통령과 대비해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보여왔고 최근에는 투병 생활을 계속해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옥숙 여사와 딸 소영아들 재헌이 있다. 소영 씨와 이혼 소송 중인 최태원 SK 그룹 회장은 사위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박지연 기자
2021-10-26 18:00:03여름철에는 조그만 상처라도 주의해야 한다. 상처로 인해 발생하는 봉와직염, 혹은 봉소염, 연조직염은 피부 표면에 생긴 작은 상처를 통해 들어온 세균이 진피와 연조직에까지 염증을 일으키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원래 상처가 있던 곳에 피부가 빨갛게 변하는 홍반이 생기며, 상처 부위가 뜨거워지는 느낌을 동반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감기에 걸린 것처럼 온몸에 오한이 생기고 부종 및 통증이 생기며, 물집이 생기거나 고름이 나오기도 한다. 이후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피부색이 자주색으로 변하면서 피부 조직이 썩는 괴사가 발생해 사망률이 높은 괴사근막염으로 진행된다.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봉와직염 환자는 2010년 99만4000명에서 지난해 111만4000명으로 늘었다. 관련 진료비도 같은 기간 618억 원에서 815억 원으로 약 31% 증가했다. 봉와직염은 여름철에 가장 발병률이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9만1000명이었지만 8월에는 14만4000명까지 치솟았다. 여름에 연조직염이 흔한 이유는 높은 습도 때문에 황색포도알균이나 사슬알균 등의 원인균 번식이 쉬워 상처의 염증이 봉와직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봉와직염은 초기에 치료하게 되면 경구 항생제 및 진통소염제로 쉽게 치료된다. 하지만 가볍게 여기고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피부괴사, 패혈성 쇼크, 화농성 관절염, 골수염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동반할 수 있다.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봉와직염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주로 발, 다리, 얼굴 등에 많이 발생한다. 무좀 환자의 경우 발가락 사이에 환부를 통해 더욱 쉽게 감염되며, 평소 팔과 다리에 부종이 있는 환자에게도 흔히 발생한다. 특히 모기 물린 부위를 긁거나 침을 바르는 행위도 봉와직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고려대 안암병원 감염내과 윤영경 교수는 "여름철에는 피부 손상을 최대한 줄이고 무좀, 짓무름, 부종 등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치료해 다른 부위로 감염병 발생을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6-07-14 10:01:28피부표면의 작은 상처를 통한 세균 침투로 인한 세균 감염증인 '봉와직염'으로 병원를 찾는 환자가 고온다급한 여름철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간(2009~2013년)의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 결정자료를 이용해 봉와직염에 대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9년 99만7750명에서 2013년 115만2350명으로 5년간 15만4600명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3.7%다. 성별로 보면 성별 점유율은 남성이 약 48.5%~48.9%, 여성은 51.1%~51.5%로 여성이 약간 더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2013년을 기준으로 50대가 16.2%로 가장 많았고, △40대 14.8% △30대 12.6% 순이었다. 가장 적은 20대의 점유율도 10.4%여서, 봉와직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전 연령층에 고루 분포돼 있었다 . 봉와직염 환자는 여름철(7~9월)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월별 평균 진료인원은 약 10만 9000명이며, 여름에 평균 이상의 인원이 진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습도가 높아 봉와직염의 원인이 되는 황색포도알균 등 세균번식이 쉽고, 모기에 물린 부위가 연조직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서인 것으로 분석된다. 총진료비는 2009년 621억원에서 2013년 809억원으로 5년간 188억원(30.3%)이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6.8%로 나타났다. 심평원 관계자는 "봉와직염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피부손상을 막는 것이며 무좀, 짓무름 등이 있으면 즉시 치료해 다른 부위로 전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4-07-22 13:16:16같은 봉와직염이라는 부상으로 재활을 하고 있는 박주영(왓포드)과 박주호(마인츠)가 서로 다른 방법으로 재활을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봉와직염 치료를 마친 박주영은 24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이케다 세이고 코치와 함께 재활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 3일 봉와직염 치료를 위해 귀국한 박주영은 당시 오른쪽 두 번째 발가락과 발등 부위가 부어있었다. 대한축구협회(KFA)의 지원 하에 치료에 전념한 박주영은 20여 일 만에 치료를 마쳤고, 국가대표팀 소집 때까지 한국에 머물며 재활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마인츠에서 뛰고 있는 박주호 또한 박주영과 비슷한 부상을 안고 있다. 하지만 박주호는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소속팀에서 치료와 재활에 전념하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아직 월드컵 대표팀 명단이 발표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박주영을 위한 맞춤훈련에 여론은 ‘황제훈련’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박주영과 이케다 세이고 코치의 인터뷰가 있은 직후 대한축구협회의 관계자의 말에서 두 선수의 재활이 다른 이유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박주영 본인이 소속 구단과 치료를 논의하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치료를 받는 쪽으로 택했다”라고 운을 뗀 뒤 “박주영에게 치료를 국내에서 받아라 말아라라고 할 권한이 대한축구협회에는 없다”라며 “선수가 구단과 합의해 귀국했으며, 박주영은 월드컵 예비엔트리 30명 안에 포함되는 선수라 훈련 제공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박주호에 대해 “박주호의 소속팀 마인츠의 결정에 따라 달라졌으며, 박주호 또한 구단과 합의를 한 후 귀국했다면 우리로서는 파주NFC에서 치료와 재활을 제공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케다 코치 역시 “박주호의 상황에 대해 자세히 듣지 못했다”라며 “이것은 소속팀에서의 합의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파주=장우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4-24 16:10:12박주영 (사진=스타엔DB) 박주영이 봉와직염 완치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대한축구협회는 "박주영의 봉와직염 치료가 완치단계인 것으로 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주영이 봉와직염이 완치된 이후에는 축구 대표팀의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와 함께 재활훈련을 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일 영국에서 귀국한 박주영은 그동안 국가대표 주치의인 송준섭 박사로부터 염증 부위의 치료를 받아왔다. 한편 박주영은 내달 12일부터 예정된 대표팀 소집훈련에 맞춰 파주 NFC에 입소해 2014 브라질 월드컵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4-21 19:15:15[파이낸셜뉴스] 한 여성이 타투 시술을 잘 못 받고 다리를 잃을 뻔한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에 사는 커스티 그리피스(34)는 지난 10월 튀르키예에서 휴가 중 문신 시술을 받고 봉와직염(Cellulitis)에 걸렸다. 커스티는 한 호텔 내에 위치한 타투샵에서 오른쪽 발목에 꽃 문양의 문신을 새기기 위해 130파운드(약 23만원)를 지불했다. 기존에 새겨져 있던 문신을 새로운 큰 장미 문양으로 덮기 위해 시술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타투 부작용이 이틀도 채 안돼 발생했다. 시술 다음날 커스티의 다리는 두 배로 부어올랐고 빨갛게 변했다. 여기에 물집도 생겼다. 즉시 병원을 찾은 그는 봉와직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 병은 신속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며, 치료하지 않으면 조직이 괴사하거나 전신으로 감염이 확산돼 치명적인 패혈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증상은 더욱 악화했다. 영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부종, 통증 등은 심각했으며, 그는 "내 인생의 최악의 4시간 비행"이라고 설명하는 커스티는 영국 도착 후 공항에서 바로 병원에 실려갔다. 추가 검사 결과 커스티는 위장과 담낭에도 세균이 감염된 상태였다. 커스티는 "매일 밤 고통스러워 울고 소리쳤다"며 "모르핀(진통제) 주사를 계속 맞았지만 여전히 고통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두 명의 외과의사가 치료를 위해 방문했는데, 그 중 한명이 상태가 좋아지지 않으면 발을 절단해야 할 수 있다고 하더라"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행히 약 4일 동안의 병원 치료 끝에 감염은 호전됐다. 하지만 문신 부위는 여전히 통증이 있어 걷기 어려운 상태다. 커스티는 "치료를 받았음에도 발목이 계속 간지럽고 아프다"며 "이제 제 문신은 딱지가 생기고 앉아 검게 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시술받은 곳은 호텔 안에 있는 곳이여서 신뢰할 수 있었는데 부작용이 나타났다"며 "해외에서 문신을 할 생각이라면 시술자에 대해 충분히 알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커스티가 걸린 봉와직염은 피부의 표피에서 시작되는 세균 감염으로, 감염된 부위의 세균이 피부 아래 조직(진피), 지방층, 근육 등으로 퍼진다. 주로 감염 부위의 피부가 붉어지면서 퍼지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부기와 통증이 동반된다.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오한 등 증상도 나타난다. 치료는 주로 항생제가 쓰인다. 다만 치료가 늦어지면 감염 부위의 조직이 괴사할 수 있다. 감염이 전신으로 퍼지면 패혈증이 발생해 고열, 저혈압, 혼수상태 등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20 05:13:11[파이낸셜뉴스] 60대 중반 김모씨는 며칠 전 잠자리에 들려다 깜짝 놀랐다. 가려움에 몇 번 긁었더니 오른쪽 다리가 퉁퉁 부어올라 있었다. 물린 자국도 없었고 그런 기억조차 없었다. 다만 친구들과 함께 산에 갔다가 풀밭에서 놀았던 기억이 떠올라 츠츠가무시 같은 유행성출혈인가 해서 겁이 덜컥 났다. 기침이나 열은 없었으나 그는 집 근처 병원의 응급실로 달려갔다. '봉와직염'이라고 했다. 부산 온종합병원 정형외과 장의찬 과장(사진)은 15일 "봉와직염은 피부의 작은 상처를 통해 세균이 침투하여 진피와 피하조직에 일어나는 세균 감염증"이라고 정의했다. 원인균은 황색포도알균과 A군 사슬알균이 가장 흔하다. 2세 이하 어린이에서는 인플루엔자 간균 B형이 주 원인균이다. 그밖에 폐렴균이나 대장균도 흔한 원인이다. 어패류로 감염되는 경우 비브리오 패혈균(Vibrio vulnificus)이 봉와직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증상은 김씨처럼 해당 부위가 붓고 열이 나며 통증이 동반된다. 눌렀을 때 압통이 있고 염증이 진행되면서 홍반이 뚜렷해진다. 표면에 작은 물집이 생기거나 가운데가 곪아 단단한 결절이 생기기도 한다. 다만 그 증상이 비슷해서 츠츠가무시로 오해하는 일이 잦다. 두 질병 모두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 봉와직염은 피부 표면에 생긴 작은 상처를 통해 세균이 침투하여 진피와 피하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주로 다리에 발생한다. 국소적인 홍반, 압통,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반면 츠츠가무시는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발열, 발진, 두통,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봄·여름에 주로 발생하는 봉와직염과 달리 츠츠가무시는 주로 가을철에 발생한다. 세균감염으로 발생하는 봉와직염의 치료는 주로 항생제를 투여한다. 염증을 완화하고 통증을 줄이기 위해 진통제와 소염제를 함께 복용한다. 상처 부위를 깨끗이 유지하고 드레싱을 통해 상처를 잘 보호해야 한다. 봉와직염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자칫 치료시기가 늦어지면 심각한 합병증을 불러올 수도 있다. 봉와직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세균이 혈액을 통해 온몸으로 퍼지는 경우 패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패혈증은 사망률이 높은 심각한 질환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피부가 검게 변하거나 물집이 생기고 출혈이 일어나는 등의 괴사가 진행될 수도 있다. 봉와직염의 세균이 뼈나 심장에까지 침투하게 되면 골수염이나 심내막염이라는 합병증도 일으키게 된다. 장의찬 과장은 "봉와직염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증상이 심하거나 고령자,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 등은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으므로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봉와직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고 상처가 생긴 경우에는 깨끗하게 소독하고 치료해야 한다. 모기나 벌레에 물렸을 때에도 오염된 손으로 긁거나 침을 바르지 않고, 즉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무좀이나 습진 등의 피부 질환도 봉와직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장의찬 과장은 "여름철 피부가 노출되는 옷을 착용할 경우에는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선택하여 피부의 습기를 제거하는 한편 손을 자주 씻고 샤워나 목욕을 통해 몸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봉와직염 같은 세균성 감염병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피부의 저항력을 강화하면서도 충분한 휴식과 수면, 영양 섭취 등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도 봉와직염 예방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5-15 13:30:45여름 휴가철이다. 산이나 계곡, 바닷가는 물론 해외 여행지로 떠나는 이들이 늘어난 만큼 다양한 피부질환에 대한 우려도 증가한다. 10일 의학 전문가들은 고온다습한 여름철은 피부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일광화상(日光火傷)'뿐만 아니라 햇빛 알레르기, 아토피 등 다양한 피부질환에 취약하므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땡볕에 빨개지고 물집까지"..올여름 일광화상 주의보여름 휴가철 바닷가와 산 등에서 햇빛에 지나치게 노출됐을 경우, 자외선으로 인한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다.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가 당기면서 화끈하고 따가운 증상은 일광화상이 발생한 증거이므로 즉시 야외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최영준 교수는 "초기 일광화상은 차가운 물과 냉타올, 얼음찜질, 알로에, 무알콜 화장수 등으로 피부를 냉각 및 진정시킬 수 있다"며 "우유의 단백질과 지방 성분이 피부 장벽을 보호해 줄 수 있어 차가운 우유에 적신 수건을 이용해 피부를 진정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일광화상으로 피부 껍질이 일어날 때는 벗기지 않고 놔뒀다가 자연스럽게 벗겨지도록 하고, 물집이 생겼다면 억지로 터뜨리지 않는 것이 좋다. 최 교수는 "물집이 생긴 이후 농포가 발생했다면 2차 세균 감염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병원에 내원해 항생제와 소염제, 색소침착 억제제 등을 처방 받아야 한다"며 "병원 진료를 받기 어려운 장소에 있을 경우, 아스피린과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면 피부 염증 반응과 통증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광화상을 예방하려면 구름이 없는 맑은 날에는 직사광선이 가장 강하게 내리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 얇은 긴 소매 옷으로 햇빛 노출 부위를 가리거나 외출 30분 전에 자외선 차단제(선크림)를 꼼꼼히 바른 뒤 나가야 피부를 지킬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원종현 교수는 "자외선 차단제를 보면 일광차단지수를 뜻하는 SPF라는 수치가 나오는데, 자외선B에 대한 일광차단지수는 30 정도면 적당하다"며 "자외선A의 경우 자외선A 차단 등급을 뜻하는 PA를 참고하는데, PA++ 이상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자외선이 강한 날이나 야외 활동 중에는 2시간마다 덧발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가운 햇살에 '울긋불긋'..햇빛 알레르기 피하려면햇빛 알레르기는 태양광선 노출 후 가려움 또는 따가움을 동반한 홍반과 두드러기, 물집 등이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의학적으로는 면역학적 기전에 의해 나타나는 광피부질환, 약물에 의한 광과민질환, 햇빛에 의해 기존 피부질환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그 중에서도 면역학적 기전으로 발생하는 광피부질환을 흔히 '햇빛 알레르기'라고 한다. 이에 해당하는 질환으로는 △다형광발진 △만성광선피부염 △일광두드러기 등이 있다. 햇빛 알레르기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유병률은 5~20% 수준이다. 다형광발진은 가장 흔한 광피부질환으로 태양광선에 노출된 뒤 수 시간 후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 홍반과 구진, 잔물집 등이 나타난다. 주로 겨울 동안 노출하지 않은 부위인 목과 가슴, 팔 등에 생긴다. 젊은 여성에게서 흔히 발생하고 1년 내내 노출하는 얼굴이나 손 등은 비교적 발생이 드물다. 태양광선 노출을 피하면 1~2주에 걸쳐 흉터 없이 소실된다. 만성광선피부염은 다형광발진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광피부질환이다. 태양광선 노출 부위에 가려움증이 심한 습진이 지속하고 홍반과 각질, 태선화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중년 남성에 잘 생기며, 여름에 특히 악화하지만 1년 내내 지속하고 심한 경우 비노출 부위에도 발생한다. 일광두드러기는 태양광선에 노출된 수 분 안에 가려움증을 동반한 두드러기가 발생하고, 햇빛을 피할 경우 1~2시간 내 병변이 가라앉는 것을 볼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오상호 교수는 "광피부질환은 만성적으로 지속하기 때문에 햇빛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광독성, 광알레르기성 물질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고, 병변 발생 시 국소 스테로이드와 국소 타크로리무스 등 연고를 사용하거나 심한 경우 경구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및 면역억제제, 생물학적제제 등을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피부질환은 겨울 동안 감춰져 있던 피부가 드러나고 햇빛이 강해지기 시작하는 봄부터 초여름에 흔히 발생하는데, 다형광발진은 여름에 반복적인 노출로 인한 내성효과로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므로 여름에만 조심하기보다 봄부터 햇빛 노출을 주의하는 것이 좋다"며 "일광두드러기는 그늘이나 구름이 있는 경우에도 발생해 긴 파장 영역 광선까지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계곡·바다·수영장 물놀이 후 따가운 피부물놀이를 하는 동안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의한 접촉성 알레르기 피부염이 생기기 쉽다. 바닷물 염분은 각종 오염물이 뒤섞여 있어 접촉성 피부염 원인이 될 수 있고, 좁고 한정된 공간에 많은 사람이 있는 수영장이나 워터파크에서 발생 빈도가 높다. 접촉성 알레르기 피부염이 발생하면 가렵고 따끔거리는 것은 물론 홍반을 동반하거나 심하면 진물이 나기도 한다. 대부분 가려움이 먼저 나타나는데, 이때 심하게 피부를 긁는 것을 삼가야 한다. 염증이 생겨 피부를 덧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려대안산병원 피부과 유화정 교수는 "계곡이나 바다 물놀이, 수영장 이용 후 바로 씻지 않고 오래 돌아다니면 피부가 가려워지면서 자극성 피부염이 올 수 있다"며 "계곡은 오염물, 수영장은 소독제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니, 물놀이 후에는 바로 샤워하고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야외 물놀이를 하는 경우 수면 위에서 자외선B 강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일광화상을 비롯해 광과민성 질환, 원래 있던 피부질환이 악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피부에 상처가 있는 상태에서 계곡 물놀이나 수영장 등을 이용하면 상처를 타고 감염이 돼 봉와직염 등 피부연조직 감염이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피부에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는 물 접촉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 교수는 "피부 발진이 하루 이틀 안에 해결되지 않고 계속 가렵고 범위가 늘어난다면 빨리 피부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며 "피부과에서는 피부염 혹은 감염에 따라 치료를 달리한다"고 언급했다. ■세균성 피부질환 전염성 농가진·무좀과 완선도 주의여름철에는 세균에 의한 피부질환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화농성 세균에 의한 전염성 농가진, 다발성 종기 발생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땀띠나 벌레에 물린 자리, 찰과상 환부에 포도상구균이나 연쇄상구균 등의 화농성 세균이 침입해 2차 감염을 일으킨다. 환부가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기도 하고 딱지가 생기고 진물이 나기도 한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원종현 교수는 "농가진은 전신 증상이 없고 피부 병변이 심하지 않다면 항생제 연고로 치료한다"며 "감염 부위가 넓은 경우 항생제를 일주일 정도 복용한다. 특히 전염성 농가진은 어린이와 영유아 사이에서 쉽게 전염되고 신우신염(콩팥염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려대안산병원 피부과 유화정 교수는 "농가진은 더운 여름철에 어린이들에 잘 생긴다. 붉거나 진물을 동반한 수포가 생기고 이것이 마르면서 노란 딱지가 앉았다가 다시 진물이 나는 증상이 반복한다"며 "피부에만 증상이 국한될 수도 있고 고열과 설사, 무기력감 등 전신 증상을 동반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무좀과 완선도 주의해야 한다. '선'자가 들어가는 질병은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데 무좀, 완선 등 부위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무좀균은 고온다습하고 피부가 밀폐된 조건에서 가장 잘 번식한다. 젖은 신발은 충분히 말린 후 신어야 한다. 사타구니 양쪽에 생기는 무좀인 완선은 발에 있던 무좀균이 사타구니로 옮겨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원 교수는 "발 무좀과 완선은 병변 부위를 습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적절한 항진균제 연고를 한 달 정도 바르면 치료될 수 있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8-10 17:57:34[파이낸셜뉴스] 여름 휴가철이다. 산이나 계곡, 바닷가는 물론 해외 여행지로 떠나는 이들이 늘어난 만큼 다양한 피부질환에 대한 우려도 증가한다. 10일 의학 전문가들은 고온다습한 여름철은 피부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일광화상(日光火傷)'뿐만 아니라 햇빛 알레르기, 아토피 등 다양한 피부질환에 취약하므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땡볕에 빨개지고 물집까지"..올여름 일광화상 주의보 여름 휴가철 바닷가와 산 등에서 햇빛에 지나치게 노출됐을 경우, 자외선으로 인한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다.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가 당기면서 화끈하고 따가운 증상은 일광화상이 발생한 증거이므로 즉시 야외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최영준 교수는 "초기 일광화상은 차가운 물과 냉타올, 얼음찜질, 알로에, 무알콜 화장수 등으로 피부를 냉각 및 진정시킬 수 있다"며 "우유의 단백질과 지방 성분이 피부 장벽을 보호해 줄 수 있어 차가운 우유에 적신 수건을 이용해 피부를 진정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일광화상으로 피부 껍질이 일어날 때는 벗기지 않고 놔뒀다가 자연스럽게 벗겨지도록 하고, 물집이 생겼다면 억지로 터뜨리지 않는 것이 좋다. 최 교수는 "물집이 생긴 이후 농포가 발생했다면 2차 세균 감염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병원에 내원해 항생제와 소염제, 색소침착 억제제 등을 처방 받아야 한다"며 "병원 진료를 받기 어려운 장소에 있을 경우, 아스피린과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면 피부 염증 반응과 통증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광화상을 예방하려면 구름이 없는 맑은 날에는 직사광선이 가장 강하게 내리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 얇은 긴 소매 옷으로 햇빛 노출 부위를 가리거나 외출 30분 전에 자외선 차단제(선크림)를 꼼꼼히 바른 뒤 나가야 피부를 지킬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원종현 교수는 "자외선 차단제를 보면 일광차단지수를 뜻하는 SPF라는 수치가 나오는데, 자외선B에 대한 일광차단지수는 30 정도면 적당하다"며 "자외선A의 경우 자외선A 차단 등급을 뜻하는 PA를 참고하는데, PA++ 이상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자외선이 강한 날이나 야외 활동 중에는 2시간마다 덧발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가운 햇살에 ‘울긋불긋’..햇빛 알레르기 피하려면 햇빛 알레르기는 태양광선 노출 후 가려움 또는 따가움을 동반한 홍반과 두드러기, 물집 등이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의학적으로는 면역학적 기전에 의해 나타나는 광피부질환, 약물에 의한 광과민질환, 햇빛에 의해 기존 피부질환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그 중에서도 면역학적 기전으로 발생하는 광피부질환을 흔히 '햇빛 알레르기'라고 한다. 이에 해당하는 질환으로는 △다형광발진 △만성광선피부염 △일광두드러기 등이 있다. 햇빛 알레르기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유병률은 5~20% 수준이다. 다형광발진은 가장 흔한 광피부질환으로 태양광선에 노출된 뒤 수 시간 후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 홍반과 구진, 잔물집 등이 나타난다. 주로 겨울 동안 노출하지 않은 부위인 목과 가슴, 팔 등에 생긴다. 젊은 여성에게서 흔히 발생하고 1년 내내 노출하는 얼굴이나 손 등은 비교적 발생이 드물다. 태양광선 노출을 피하면 1~2주에 걸쳐 흉터 없이 소실된다. 만성광선피부염은 다형광발진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광피부질환이다. 태양광선 노출 부위에 가려움증이 심한 습진이 지속하고 홍반과 각질, 태선화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중년 남성에 잘 생기며, 여름에 특히 악화하지만 1년 내내 지속하고 심한 경우 비노출 부위에도 발생한다. 일광두드러기는 태양광선에 노출된 수 분 안에 가려움증을 동반한 두드러기가 발생하고, 햇빛을 피할 경우 1~2시간 내 병변이 가라앉는 것을 볼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오상호 교수는 "광피부질환은 만성적으로 지속하기 때문에 햇빛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광독성, 광알레르기성 물질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고, 병변 발생 시 국소 스테로이드와 국소 타크로리무스 등 연고를 사용하거나 심한 경우 경구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및 면역억제제, 생물학적제제 등을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피부질환은 겨울 동안 감춰져 있던 피부가 드러나고 햇빛이 강해지기 시작하는 봄부터 초여름에 흔히 발생하는데, 다형광발진은 여름에 반복적인 노출로 인한 내성효과로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므로 여름에만 조심하기보다 봄부터 햇빛 노출을 주의하는 것이 좋다"며 "일광두드러기는 그늘이나 구름이 있는 경우에도 발생해 긴 파장 영역 광선까지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계곡·바다·수영장 물놀이 후 따가운 피부 물놀이를 하는 동안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의한 접촉성 알레르기 피부염이 생기기 쉽다. 바닷물 염분은 각종 오염물이 뒤섞여 있어 접촉성 피부염 원인이 될 수 있고, 좁고 한정된 공간에 많은 사람이 있는 수영장이나 워터파크에서 발생 빈도가 높다. 접촉성 알레르기 피부염이 발생하면 가렵고 따끔거리는 것은 물론 홍반을 동반하거나 심하면 진물이 나기도 한다. 대부분 가려움이 먼저 나타나는데, 이때 심하게 피부를 긁는 것을 삼가야 한다. 염증이 생겨 피부를 덧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려대안산병원 피부과 유화정 교수는 "계곡이나 바다 물놀이, 수영장 이용 후 바로 씻지 않고 오래 돌아다니면 피부가 가려워지면서 자극성 피부염이 올 수 있다"며 "계곡은 오염물, 수영장은 소독제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니, 물놀이 후에는 바로 샤워하고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야외 물놀이를 하는 경우 수면 위에서 자외선B 강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일광화상을 비롯해 광과민성 질환들, 원래 있던 피부질환이 악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피부에 상처가 있는 상태에서 계곡 물놀이나 수영장 등을 이용하면 상처를 타고 감염이 돼 봉와직염 등 피부연조직 감염이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피부에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는 물 접촉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 교수는 "피부 발진이 하루 이틀 안에 해결되지 않고 계속 가렵고 범위가 늘어난다면 빨리 피부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며 "피부과에서는 피부염 혹은 감염에 따라 치료를 달리한다"고 언급했다. 세균성 피부질환 전염성 농가진·무좀과 완선도 주의 여름철에는 세균에 의한 피부질환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화농성 세균에 의한 전염성 농가진, 다발성 종기 발생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땀띠나 벌레에 물린 자리, 찰과상 환부에 포도상구균이나 연쇄상구균 등의 화농성 세균이 침입해 2차 감염을 일으킨다. 환부가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기도 하고 딱지가 생기고 진물이 나기도 한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원종현 교수는 "농가진은 전신 증상이 없고 피부 병변이 심하지 않다면 항생제 연고로 치료한다"며 "감염 부위가 넓은 경우 항생제를 일주일 정도 복용한다. 특히 전염성 농가진은 어린이와 영유아 사이에서 쉽게 전염되고 신우신염(콩팥염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려대안산병원 피부과 유화정 교수는 "농가진은 더운 여름철에 어린이들에 잘 생긴다. 붉거나 진물을 동반한 수포가 생기고 이것이 마르면서 노란 딱지가 앉았다가 다시 진물이 나는 증상이 반복한다"며 "피부에만 증상이 국한될 수도 있고 고열과 설사, 무기력감 등 전신 증상을 동반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무좀과 완선도 주의해야 한다. '선'자가 들어가는 질병은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데 무좀, 완선 등 부위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무좀균은 고온다습하고 피부가 밀폐된 조건에서 가장 잘 번식한다. 젖은 신발은 충분히 말린 후 신어야 한다. 사타구니 양쪽에 생기는 무좀인 완선은 발에 있던 무좀균이 사타구니로 옮겨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원 교수는 "발 무좀과 완선은 병변 부위를 습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적절한 항진균제 연고를 한 달 정도 바르면 치료될 수 있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8-10 09:37:35[파이낸셜뉴스] 어떤 스포츠던 그렇지만 야구도 명문고 위주로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명문고에 우수한 선수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방에 있는 학교의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알려지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지방에도 잘 살펴보면 알짜 선수들이 꽤 있다. 예일메디텍고 3학년 박동윤도 그런 케이스 중 한 명이다. 올 시즌은 전체적으로 우타자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내야수도 좌타보다는 우타가 많고, 외야수들도 마찬가지다. 거포도 우타 자원이 많다. 전미르(경북고 3학년), 배강(광주제일고 3학년) 등이 대표적이다. 휘문고 이승민(3학년)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도 그가 좌타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박동윤 또한 올 시즌 부족한 좌타 거포 라인에서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선수다. 박동윤의 가장 큰 장점은 스윙이 부드럽다는 점이다. 보통 체격이 큰 선수들은 힘으로 치는데 반해 박동윤은 부드럽게 온 몸을 써서 스윙할 줄 안다. 여기에 체구에 비해서 몸이 유연하다. 이는 큰 장점이다. 과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대호의 가장 큰 장점도 유연함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박동윤은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선수였다. 지금보다 떠 뛰어난 성적을 낼 수 있었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힌 케이스다. 작년 겨울 펑고를 받다가 상처를 입고 봉와직염에 걸려 3차례나 다시 재수술을 했다. 그 와중에 러닝을 거의 하지 못해 올 시즌 체중이 크게불었다. 그것이 올 시즌 생각보다 많은 활약을 하지 못한 가장 큰 원인이다. 박성균 감독은 “동윤이는 만약 살을 10kg만 뺄 수 있으면 좌완 투수로서 140km 이상을 무난히 던질 수 있다. 하지만 투수보다는 타자쪽에 훨신 더 재능이 있다. 힘이 좋은데다, 스윙이 부드러워서 좌타 거포로 클 수 있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박성균 감독은 과거 이종범 코치와 함께 선수생활을 했던 명유격수 출신이다. 그리고 KIA 타이거즈의 1라운드 출신 내야수 박민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현재 KIA에 있는 장지수나 KT 손동현 등이 모두 박 감독의 제자다. 그만큼 아마야구에 잔뼈가 굵은 감독이다. 박 감독은 박동윤에 대해서 “만약 그런 가능성을 볼 수 있는 팀이 있다면 대박이 날 수 있다. 내가 봤을 때 타격 재능 하나만큼은 내가 지금까지 지도했던 제자 중에서 가장 뛰어난 좌타자다”라고 말했다. 박동윤은 현재 팀사정상 투수도 겸하고 있다. 135km 정도의 스피드를 내고 있다. 올 시즌 무려 37이닝을 던져서 평균자책점이 3.89다. 어깨도 강하다. 과거 박동윤과 비슷한 스타일로 프로에 지명된 사례도 있다. 삼성라이온즈의 오현석이 그렇다. 오현석은 투수와 1루수를 겸하는 타자였다. 덩치가 크지만, 부드러운 스윙이 주목을 받았고 삼성라이온즈에 5라운드로 지명되었다. 투수와 타자를 겸하고 어깨가 좋으면서 힘과 부드러운 스윙을 보유한 1루수라는 점에서 박동윤과 꼭 닮았다. 박동윤도 오현석과 같은 무기로 프로행에 도전한다. 어차피 중하위라운드는 당장의 성적보다는 육성의 과정을 상정해놓고 선발한다. 따라서 그가 어떤 장점을 보유하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프로에서 거포 자원은 항상 수요가 있다. 키우기는 정말 어렵지만, 한번 잘 키우면 소위 초대박이 터지는 것이 거포자원이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가능성 픽인 셈이다. 과연, 박동윤은 어느 팀의 부름을 받을 것인가. 현재 예일메디텍 고등학교는 상대적으로 약한 전력 탓에 청룡기와 대통령배는 모두 나가지 못한다. 그의 모습은 봉황대기에서 마지막으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따라서 좌타 거포를 원하는 각 구단들의 레이더망도 동시에 바빠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03 00:5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