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자신의 정치적 목소리를 화끈하게 낸 연예인들이 주목받고 있다. 먼저 뮤지컬 배우 박해미는 3일 위아래로 새파란 의상을 입고 서있는 사진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일부 연예인들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붉거나 파란색 옷 등을 입어 ‘정치색 논란’에 휩싸여 해명 혹은 사과를 한가운데, 대선 투표일에 특정 정당의 상징 색인 파란색 의상을 당당히 입어 게시한 것이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이 “퀸” “오늘은 사이다시노” “역시 화끈하다” “쎄다쎄” “극호” 등의 댓글로 반색했다. 김가연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민주당 개표방송 시청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앞서 지난달 30일 충북 충주시에서 진행된 이재명 후보 유세 현장에 참석해 지지 연설을 한 바 있다. 광주 출신인 김가연은 이날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앞으로 임기 동안 우리가 웃으면서 지낼 수 있는 세상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저는 지금부터 새로운 대한민국을 볼 수 있다는 그 마음에 너무 설렌다. 저는 긍지가 있는 광주의 딸이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국민"이라고 외쳤다. 평소 자신의 정치색을 드러내온 가수 이승환은 이날 제21대 대통령 선거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해당 방송화면을 캡처해 올리며 “퇴보에서 전진으로”라는 글을 남겼다. 반면 2번을 지지했던 JK김동욱은 이재명 후보 당선이 확실시되자 “이젠 사랑 노래보다 겪지 말아야 될 세상을 노래하는 시간들이 많아질 듯”이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MBC는 이날 대선 개표방송에서 방탄소년단과 봉준호 감독의 빛나는 순간을 자료화면으로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그날, 함께 지금'이라는 제목의 카운트다운 영상은 한국 근현대사의 결정적 순간들을 인공지능 기술로 생생히 복원했다. 이 과정에서 김구 선생이 1946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남긴 “우리 전 민족이 세계 무대로 발을 들여놓는 그런 시기를 맞았다”라는 연설 내용이 나왔다. 이 영상은 지난 2018년 9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니세프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 행사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연설한 방탄소년단 리더 RM의 연설 장면으로 이어졌다. 과거의 꿈이 현실이 된 오늘날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연결한 것이다. 당시 RM은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라'는 주제로 연설했다. MBC는 RM의 "별을 보면서 꿈꾸지 말고, 우리 모두 한 걸음 더 나아가 봅시다"라는 희망찬 메시지를 인용했다. 봉 감독 자료화면은 지난 2020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비영어 영화 최초로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을 기록한 그 빛나던 순간이 활용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04 08:44:49[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프랑스 문화예술 공로 훈장’을 수훈한 소프라노 성악가 조수미 씨에게 축전을 보내 축하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23일 유 장관은 “이번 수훈은 대한민국 문화예술계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내년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앞두고 상호 문화협력이 공고해질 수 있도록 양 국가 간 든든한 가교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인 성악가로서 대한민국 국민을 비롯해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계신 데 대해 깊은 찬사를 보낸다”며 “앞으로도 조수미님의 아름다운 음악이 더욱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선사하기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가 1957년에 제정한 ‘프랑스 문화예술 공로 훈장’은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탁월한 창작 활동을 펼치거나 프랑스 문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한다. 훈장 종류는 코망되르(1등급), 오피시에(2등급), 슈발리에(3등급)가 있다. 역대 한국인 수훈자로는 지휘자 정명훈(2011년, 코망되르), 영화감독 봉준호(2016년, 오피시에) 등이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24 20:30:16오는 13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제78회 칸영화제에 한국 '장편' 영화가 단 한편도 초청받지 못하면서 한국 영화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됐다. 장편 영화가 초청장을 받지 못한 것은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정유미 감독의 애니메이션 '안경'과 허가영 감독의 단편 '첫여름'만 초청되며 간신히 체면을 살렸다. 반면 일본은 사뭇 다른 분위기다. '플랜 75' 하야카와 지에 감독의 신작 등 장편 6편이 다양한 부문에 고루 초청됐다. 최근 내한한 일본 영화계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일본에선 감독들의 세대교체가 시작됐다"며 "차세대 감독이 발굴되는 건 고무적인 일이다. 한국은 '서울의 봄' '파묘' 등 좋은 작품이 꾸준히 나오나, 새로운 감독이 등장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짚었다. 한국 영화는 작가주의 영화뿐 아니라 상업영화 위상도 예전만 못하다. 행여나 홍콩 영화의 전철을 밟을까 봐 두려울 정도로 주말 영화관 좌석도 다 차는 경우가 드물다. 이는 통계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2억2667만명이던 관객수가 2024년 1억2313만명으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 영화관 매출 역시 2024년 1조1945억원으로 2019년 1조9139억원 대비 약 37% 줄었다. 영화산업 회복을 바라는 업계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홀드백 의무화'가 있다. 개봉 영화가 통상 1~3개월, 짧게는 2~3주 만에 IPTV·OTT 등에 풀리면서 산업 생태계가 무너졌다. 한 제작사는 "OTT가 손익보존을 위해 새로운 유통 활로가 되고 있지만 관객이 들기만 한다면 극장에서 개봉하는 것이 모두의 이익을 위해 최선"이라고 말했다. 특히 영화관 입장권에 부과된 영화발전기금은 영화산업 발전 기초 기금으로, 신진 영화인 육성 등에 쓰이기 때문에 영화 관람 이상의 의미가 있다. 모태펀드 규제 개선도 촉구했다. 한 투자배급사는 "업계에 자금이 너무 안 돈다"며 "그런데 모태펀드는 출자제한이 걸려 있다. 순제작비 30억원에 한해 손실 책임을 묻지 않고 지원한다는데 이는 연간 관객수 2억명 시절에 맞는 기준이다. 대기업 제한 등을 한시적으로 풀고, 50억~70억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편당 제작비가 40억원 정도라니 현실화가 필요해 보인다. 무엇보다 제2의 박찬욱, 봉준호가 나와야 한다. "한국 영화계는 세대교체에 실패하고 상업영화와 드라마에 치중하면서 현재 멸종 수준으로 가고 있다"는 탄식까지 나왔다. 재능 있는 신인감독 발굴, 독립영화 시장 부흥 등 지원책이 시급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07 19:20:38[파이낸셜뉴스] 예수의 생애를 다룬 토종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The King of Kings)가 북미 극장가에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개봉한 이 작품은 미국에서만 약 650억원을 벌어들이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거둔 북미 티켓 수입(약 766억원)을 가뿐히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북미 영화흥행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킹 오브 킹스’는 지난 주말인 18~20일 1727만3869달러(약 245억원)의 수익을 거두며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개봉 첫주 2위로 출발했던 이 작품은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의 신작 개봉으로 한 계단 밀리긴 했지만, 매출액 감소세가 10.8%에 불과했다. 부활절과 맞물린 이번 주말까지 개봉 10일간 북미 지역에서만 누적 수익 4533만9117달러(약 646억원), 글로벌 수익 4585만251달러(약 653억원)를 기록했다. 북미 매출이 전체의 99%에 달하는 '킹 오브 킹스'는 관객 평점이 98%로 호평이 압도적이고 상영 극장 수 역시 개봉 첫 주보다 335개 늘어난 3535개로 증가세라 흥행 전망 역시 밝다. 미국 아카데미 수상작인 ‘기생충’ 북미 티켓 수입 5384만달러(약 766억원)를 가뿐히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영국, 멕시코, 호주 등 50개국에서 상영중인데 7월 말 한국 개봉 등 연말까지 90개국 개봉이 예정돼 있다. ‘킹 오브 킹스’는 한국 컴퓨터그래픽(CG) 업계 1세대로 불리는 특수시각효과(VFX) 전문가인 모팩스튜디오 장성호 대표가 직접 연출과 제작을 맡았다. 기획부터 완성까지 10년간 공들인 3D 애니메이션으로, 찰스 디킨스의 ‘우리 주님의 생애’에서 영감을 받아 예수의 탄생부터 부활까지의 여정을 그렸다. 예수의 목소리를 연기한 오스카 아이작을 비롯해 케네스 브래나, 우마 서먼, 피어스 브로스넌 등 스타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다. 극중 찰스 디킨스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 겸 영화감독인 브래나는 “같은 소재로 직접 시나리오를 썼어도 이렇게 잘 쓰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극찬을 건넸다는 후문이다. 브래나의 합류 덕에 "그의 안목을 믿는다"며 캐스팅이 순조롭게 풀렸다고 한다. 장성호 감독은 앞서 "교회를 한 번도 안 가본 사람, 성경 한 줄도 안 읽은 사람, 심지어 반기독교 정서를 가진 사람도 거부감없이 편하고 재밌게 볼 수 있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미국의 연예 전문지 버라이어티는 이 작품의 흥행을 다루며 "타깃 관객층 사이에서 연금술과 같은 탁월한 감정적 공감을 끌어내고 있다"며 "부활절 휴일과 개봉 시기를 맞춘 것은 완벽한 타이밍이었다”고 평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4-21 08:56:08[파이낸셜뉴스] 태광그룹의 예술영화관 씨네큐브가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미키 17'를 상영하고 봉준호 감독이 참여하는 씨네토크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한국농아인협회가 주최하는 미키 17 상영회는 20일 오후 1시 10분 씨네큐브 1관에서 진행된다. 영화 상영 후 마련되는 씨네토크에는 봉 감독과 함께 김세윤 작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씨네토크 현장에는 수어 통역도 제공된다. 이어 22일 오후 1시에는 남매의 여름밤 배리어프리 버전이 상영된다. 이번 배리어프리 버전은 윤단비 감독이 직접 연출했으며, 배우 박정민이 음성해설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상영 후에는 하얼빈, 밀수 등에서 열연한 박정민 배우와 씨네21 김소미 기자가 함께하는 씨네토크가 진행된다. 씨네토크에서는 수어·문자통역도 제공된다. 씨네큐브는 지난해 7월부터 배리어프리 영화를 정기적으로 상영해 왔다. 올해도 영화 관람의 문턱을 낮춰 모두에게 열린 문화공간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행사를 지속할 계획이다. 오는 5월 13일 오후 3시에는 대가족, 6월 17일 같은 시간에는 소방관 배리어프리 버전이 준비된다. 티캐스트 박지예 씨네큐브팀장은 “이번 상영회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다양한 관객들에게 영화의 감동을 나누기 위해 마련했다”며 “신체적 장애가 영화를 즐기는 데 장벽이 되지 않도록 배리어프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4-08 09:58:49[파이낸셜뉴스]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신작 '미키 17'이 극장 개봉 한 달 만에 큰 손실을 안은 채 상영을 끝내고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가게 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신작 목록을 보면 '미키 17'은 오는 7일 오후 9시(미 서부시간)에 이 플랫폼에서 공개된다. 미 경제매체 포브스는 이 영화가 애플TV와 판당고 등 다른 여러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도 볼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미 영화 흥행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는 '미키 17'이 지난달 7일 북미 3807개 극장에서 개봉해 지난 4일까지 상영관 수가 점차 줄어들어 약 한 달간 티켓 매출로 북미에서 4468만 달러(약 653억원), 북미 외 지역에서 7770만 달러(약 1136억원)를 합쳐 총 1억2238만 달러(약 1789억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도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6일까지 누적 관객수가 299만8372명, 누적 매출액 약 296억원으로 흥행 성과를 올리지는 못했다. 현재 이 영화는 마케팅·홍보 비용을 제외한 순 제작비만 1억1800만 달러(약 1700억원)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매체 버라이어티는 영화의 투자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가 마케팅에 8000만 달러를 추가로 지출했다고 알렸다. 극장이 떼어가는 몫을 고려하면 이 영화의 티켓 매출 손익분기점이 약 3억 달러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하순 '미키 17'의 전 세계 티켓 매출은 총 1억4300만 달러에 그치면서 이 영화의 손실액이 약 8000만 달러, 한화로 약 1169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미키 17'은 봉 감독이 '기생충'으로 2020년 아카데미(오스카상)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이후 5년 만에 개봉하는 신작으로 대기업 워너브러더스가 야심차게 투자·배급한 작품으로 개봉 전 할리우드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07 05:48:14[파이낸셜뉴스] 유명인의 이름을 도용한 가짜 뉴스로 클릭을 유도해 투자 광고 사이트에 접속하게 하는 피싱 범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5일 SNS 이용자에 따르면 파이낸셜뉴스와 JTBC, 봉준호 감독 등의 이름을 도용한 가짜 뉴스가 SNS에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다. ‘봉준호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그것으로, 마치 봉 감독이 JTBC에 출연해 독점 인터뷰를 했고, 파이낸셜뉴스가 해당 인터뷰에서 편집된 방송 장면을 입수, 단독 기사를 작성한 것처럼 포장돼 있다. 하지만 이는 파이낸셜뉴스가 작성하지 않은 명백한 가짜 뉴스다. 포털 사이트에 게재된 뉴스인 것처럼 보이는 이미지 역시 명백한 허위이자 조작이다. 사칭 기사의 내용을 살펴보면 어색한 번역 투의 문장에 그 내용 역시 투자로 큰 돈을 벌었다며 어딘가로 가입하게 유도한다. 파란색으로 굵게 처리한 ‘링크’ 단어를 누르면 피싱 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뉴스는 민희진, 이정재 등 유명인의 이름만 달리해 최근 몇달간 계속 온라인상에서 제작, 유포되고 있다. 앞서 자사 홈페이지 및 디자인을 도용당한 파이낸셜뉴스는 서울경찰청 수사부 사이버수사과에 이 사건을 정식으로 고소하는 등 피싱 범죄를 막기 위해 애썼으나,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4-05 15:32:47[파이낸셜뉴스] CJ ENM이 미국 아카데미영화박물관(Academy Museum of Motion Pictures)과 3년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5일 CJ ENM에 따르면 향후 3년 간 아카데미영화박물관에서 한국뿐 아니라 다양한 아시아 크리에이터들의 프로그램을 전 세계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아카데미영화박물관은 예술과 과학, 그리고 영화 제작자들의 업적을 기념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 전문 박물관이다. 아카데미시상식을 주관하는 美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의 소장품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세계 영화계를 조명하는 전시와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17일 아카데미박물관 관장 등 내한 CJ ENM은 아카데미영화박물관과의 첫 협력 프로젝트로 오는 23일(LA 현지시간) 개막하는 봉준호 감독 특별전 ‘디렉터스 인스퍼레이션: <봉준호>’를 후원한다. 아카데미영화박물관 최초로 개최되는 봉준호 감독 단독 전시회다. 스토리보드와 연구자료, 영화 포스터, 콘셉트 아트, 크리처 디자인, 소품, 현장 사진 등 1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봉 감독의 영화에 영감을 준 다양한 오브제로 꾸며진 창작 작업실도 재현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의 ‘디렉터스 인스퍼레이션’ 전시 시리즈의 일환으로, 앞서 미국 독립영화의 거장 스파이크 리 감독, 누벨 바그의 선구자 아녜스 바르다 감독을 다룬 바 있다. CJ ENM 관계자는 “1995년 신생 할리우드 스튜디오였던 드림웍스에 투자하면서 영화 사업을 시작한 이후 30년 간 한국영화의 가치와 위상을 전파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면서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독보적인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아시아 크리에이터들의 글로벌 안착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이미 홈마 아카데미영화박물관 관장은 “아카데미영화박물관 이미경 이사와 CJ ENM의 후원과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봉준호 감독 특별전시는 방문객들에게 봉 감독의 창작 과정에 대한 통찰력과 깊은 이해를 제공할 것이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앞으로도 한국 영화에 대한 심도있는 탐구를 이어가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은 2019년 아카데미영화박물관 이사진으로 선임됐다. 2022년 영화 발전에 기여하고 문화예술을 꾸준히 지원한 프로듀서에게 주어지는 필러상(Pillar Award)을 수상했다. 한편 지난 17일 아카데미영화박물관 에이미 홈마 관장과 제니 갤런트 아카데미 CRO가 이번 파트너십을 활성화하기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CJ ENM 파주 스튜디오센터의 버추얼 프로덕션 스테이지(VP 스테이지), CGV 용산아이파크몰 4면 스크린X관 등 선진 시스템을 방문하고, 한국 크리에이터들과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도 봉준호 전시 지원 한편 한국국제교류재단(KF)도 이번 '봉준호' 전시를 지원한다. 박물관은 3월22일~4월14일 '기생충'(2019), '옥자'(2017) 등 봉 감독 작품과 봉 감독의 작품세계에 영향을 준 영화 상영회가 진행된다. 오는 22일에는 봉 감독의 어둡고 체제 전복적인 작품 세계에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는 존 카펜터 감독의 걸작 ‘더 씽(The Thing)’(1982)이 상영된다. 상영 후 봉 감독과 카펜터 감독 간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옥자' 상영회에는 배우 스티븐 연이 참석해 봉 감독과 대화를 나눈다. ‘기생충’ 상영회에는 봉 감독과 사회자 간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KF 관계자는 “세계 영화 산업의 메카 LA에 소재한 아카데미영화박물관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규모 전시를 통해 거장 봉준호의 예술 세계가 글로벌 관람객들에게 소개될 수 있어 기쁘다”며, “개인 소장품 최초 공개, 연계 상영회 개최 등 다채롭게 구성된 이번 전시가 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KF는 절찬리 상영 중인 ‘미키 17’을 감독한 봉준호 감독의 이번 전시 외에도 지난 3년간 아카데미영화박물관의 한국영화상영시리즈를 지원해 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3-25 08:20:57국내에서 전세계 최초 개봉해 200만 관객을 모은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지난 7일 북미에서 개봉,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한국 감독 작품이 북미서 개봉 첫 주 이같은 성적을 거둔 것은 처음이다. 다만 개봉 첫 주 수입이 기대에 못 미쳐 제작비와 마케팅비를 전부 회수할지는 미지수라는 전망이 나온다. 9일(현지시간) 미국 영화흥행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미키 17'은 지난 7일 개봉 후 3일간 북미 3807개 상영관에서 1910만달러(약 277억원)의 티켓 수입을 올렸다. 북미 외 지역에서는 3420만달러(약 495억원)를 벌어들여 전 세계 흥행 수입은 5330만달러(약 773억원)를 기록했다. 앞서 업계에서는 '미키 17'의 개봉 첫 주 북미 수입을 최대 2000만달러(약290억원)로 예상했다. '미키17'의 제작비는 1억1800만달러(약 1711억원)다. 버라이어티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마케팅에 8000만달러(약 1160억원)를 추가로 지출한 '미키 17'이 극장 개봉 기간 흑자를 내려면 전세계적으로 약 2억7500만∼3억달러(약 3987억∼4349억원)의 수익을 올릴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나마 다행은 향후 몇 주간 대적할 큰 경쟁작이 없다는 점이다. AP통신은 "앞으로 몇 주간 '미키 17'에 대적할 큰 경쟁작이 없어 스튜디오 측이 장기적인 게임을 노리고 있다"고 봤다. 국내 박스오피스 사정도 유사하다. 개봉 10일 만에 관객수 200만명을 돌파한 '미키 17'은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1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키 17'의 누적 관객 수는 209만8000여명으로 개봉 10일 만에 200만명을 넘어섰다. 이달 26일 이병헌 주연의 '승부'가 개봉하기까지 별다른 경쟁작이 없는 상황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3-10 18:28:02[파이낸셜뉴스]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지난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한국 감독으로는 처음 이룬 기록이다. 개봉 첫 주 흥행 수입은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거액의 제작비와 마케팅 비용 회수는 어려워 보인다. 9일(현지시간) 미국의 영화흥행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봉 감독의 '미키 17'은 지난 7일 개봉해 주말 사흘간 북미 3807개 상영관에서 1910만달러(약 276억9000만원)의 티켓 수입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북미 외 지역에서는 3420만달러를 벌어들여 전 세계 흥행 수입은 5330만달러(약 772억7000만원)를 기록했다. 북미 외 국가 중에는 한국(첫주 900만달러)에서 거둔 수입이 가장 컸고, 프랑스(290만달러)와 영국(270만달러)에서 성적이 좋은 편이었다. 앞서 업계에서는 이 영화의 개봉 첫 주 북미 수입을 최대 2000만 달러 가량으로 예상했었다. 이 때문에 투자배급사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가 투입한 제작비 1억1800만달러(약 1710억8000만원)를 회수하기는 어렵게 보인다. 마케팅에 8000만달러(약 1160억원)를 추가로 지출한 '미키 17'이 극장 개봉 기간 흑자를 내려면 전 세계적으로 약 2억7500만∼3억달러(약 30987억∼4349억원)의 수익이 필요하다고 할리우드 전문잡지 버라이어티는 지적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3-10 07:37:03